나란 년은 멍청한건지 순진한건지 애원하다싶히 날 안으며 소리치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거부감보다는 불쌍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라 하던가? 범죄자의 생각의 동조하는 인질의 마음.
어느순간 부터 난 아저씨를 밀어내기 보단 순순히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아저씨.....하....하실꺼면 천천히....."
"응? 아.....미...미안하구먼....이놈이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서툴러서......"
반항의 몸짓을 보이지 않고있는 내모습을 본 아저씨는 내 옷을 벗기면서 준비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나역시 처녀의 몸은 아니였기에 뭐 한번쯤은....이란 생각을 가지고있었다.
내 마지막 속옷 까지 벗긴 아저씨는 내몸을 침대위에 누이며 내 가슴과 보지를 만지작 거렸다.
"역시 스무살이 좋기는 좋구먼.......허......여기 작은거봐......꽉 꽉 물겠구먼..."
"아저씨....챙피해요...."
"응? 어이구....미안혀......그나저나 오늘 정말 호강하는거 아닌가몰러.......채연학생! 조금만 벌려봐...."
보지를 만지작거리던 아저씨의 다리를 좀 벌려보라는 말에 다리를 좀 벌려 아저씨가 편하게 만들어 주었고, 이내 아저씨는 며칠을 굶은 사람처럼 게걸스레 내 보지를 핡기 시작했다.
"윽......으흥......아응......."
"반응이 좀 오는거 보니께 채연학생도 좋은가보구먼."
"아저씨....그런말.....아흑! 하지마세요...."
"어이구! 또 이놈이 주책이라서......그럼 바로 할텐께......"
얼마되지 않는 애무로 내 보지가 그리 촉촉해 지진 않은듯 하지만 아저씨는 급했는지 내 보지 아래 자리를 잡더니 우악스럽게 내 허리를 잡고 자신의 자지를 조금씩 밀어넣었다.
"악! 아...아퍼요...아저씨..."
"응? 그려? 내가 자지에다가 못된짓을 좀 해서 좀 아플수도 있구먼. 좀만 참어봐~ 이게 더 좋을껏잉게. 설마 채연 학생 첨이여?"
"아뇨...첨은 아니에요....."
"으흠. 그럼 조금만 참어잉? 일단 천천히 할텐께"
아프다는 내말에 아저씨는 귀두에서 부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고 귀두가 보지를 들락날락하면서 내몸 역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내 변화를 알아차린 아저씨도 귀두까지가 아니라 좆기둥까지 서서히 넣기 시작했고 좆기둥에 오돌토돌하게 달린 해바라기씨가 내 질벽을 자극했다.
"윽! 으윽! 아으학! 하악!"
"왜그려? 아직 아픈겨?"
"아니요 뭔가...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으응~ 알겠구먼 좀만있으면 기분이 좋아질껴. 기다려봐."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저씨는 속도를 서서히올리기 시작했고 난 점점 내몸이 이상해짐을 느꼈다.
"아학~ 아응! 응! 응! 악! 학! 후읍! 으응!"
"어뗘? 좋지?"
"조...좋아요....으윽! 흐응! 아저씨! 조좋아! 응!응!"
고등학교때 잠깐잠깐 만나서 했던 섹스와는 차원이 틀렸다.
그당시에 만난 남자들은 오로지 자기들만 욕구를 채우기 급급했고 몇번의 피스톤질에 금방 사정하고 끝내기 일쑤였는데 아저씨는 마술사처럼 내몸을 유린하고 있었기에 난 흥분됨을 감출수없었다.
"으헉.....조...좆나게...빡빡하구먼.....어이구.....흡..."
"악! 하윽! 윽! 으응! 응! 응! 아...아저씨...너...윽! 너무...좋아....응!"
"윽! 나도....좋구먼....흐읍! 오랜만이라서인지......흡! 버...버티기가 힘들구먼......"
"하으앙! 악! 앙! 우응! 조...좀더! 아!"
"미....미안혀...채연학생....싸...쌀거 같어.....흐읍!"
"하악! 아응! 응! 응!"
"어윽! 싼다! 싸! 윽........."
"응! 응! 으윽! 윽......."
...............
..........
........
.....
...
"괜찮어.....? 채연학생.....?"
아저씨가 침대에 걸터앉더니 담배를 꺼내어 물고는 물었다.
난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았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일어날수가 없었다.
"조...좋았어요...."
"좋았다니 나도 다행이구먼........참.....미안혀......채연학생.....나란놈은 진짜........딸뻘인 채연학생에게.....이런 몹쓸짓을....."
"아....아녜요 아저씨....괜찮아요..."
"괜찮다고 말해주니 고맙구먼. 정말 미안혀......."
"아니에요. 아저씨......저....저도.....저도 좋았는걸요..........."
아저씨는 누워있는 내쪽으로 돌아보더니 이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사람이 그리웠던 난 누군가가 내 손을 이렇게 따뜻하게 잡아준다는 것에 감동했는지 아님 마냥 슬퍼서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눈물이 날것 같았다.
아무도 내게 내밀어준적 없던 손.
체온을 느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나이기에 욕구를 채우고 싶었던 아저씨의 의도는 상관없었다. 그냥. 그냥 사람을 느끼게 해준 아저씨께 고마운마음이 슬쩍 지나갔다.
정상적인 사람은 강간이라며. 성폭행이라며 고소를 했을지 모르는 일이지만 난 정말로 사람이 고팠던 모양이다. 날 강제로 범한남자에게 고마움이라니........
그날이후. 내 일상은 달라졌다.
방값도 받지않고 내 생활비며 부식비며 용돈이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기 시작한 아저씨 덕택에 알바도 그만두고 공부에만 전념할수가 있었다.
물론 처음에 난 이런 의미없는 돈은 받을수 없다며 고집을 부렸지만 간곡한 아저씨에 설득에 그만 넘어가버려 경제적 지원을 약속받게 되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저씨와 난 밖에선 아버지와 딸처럼. 안에서는 연인모냥 행동했고 그와중에 무사히 졸업을 할수있게되었다.
남자의 몸에 대해 거의 무지했던 난 아저씨와의 관계속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을수 있었고 정말로 아저씨를 사랑하게된 난 결혼까지 생각할정도가 되어버렸다.
아저씨 역시 내 졸업이 가까워질 무렵 질질끌어왔던 안사람과의 관계를 이혼이라는 끝맺음으로 끊게 되었고, 위자료로 몇채의 원룸을 내주면서 끝이 났다.
졸업을 앞두고 이혼까지한 아저씨의 모습에 난 아저씨와 결혼하자는 생떼 아닌 생떼를 부렸지만 아저씨의 대답은 '노'였다.
"왜? 왜! 아찌 나 사랑하잖아! 그럼 나 지금까지 가지고 논거야?"
"그런게 아니여! 나....나 역시 채연이 좋아하고 있구먼."
"근데 왜! 왜 안되냐고? 응? 흑흑......응? 말해줘 아저씨....흑...."
"물론 채연이랑 육체 관계도 맺고.......정신적으로도 충분히 사랑혀.......근디........난 채연이가 나보다 더 잘난 놈이랑 결혼하는거 보고싶구먼......나같은 중늙은이랑 결혼하는건......정말로 안돼......"
"그런말이 어디있어! 난 아저씨밖에 없는데 왜안되냐고!"
"채연아.......난 정말 널 딸처럼 생각 하고 있어.....다른놈에게 간다면 나역시 슬프고 화가 나겠지......하지만 말여......그게.....그게 널위해 좋은거여.......널위한 최선책이란 말여......."
"그런게! 그런게 어디있냐구!"
마냥 미친듯이 울부짗는 날보고 아저씨도 눈물을 흘렸다.
아저씨는 날 꼭안아주며 말했다.
"난말여......배운것도 하나없고......피붙이라고는 사고만 치는 동생하나가 전부인놈이여.......채연이가 결혼하게 되면 우리이런 관계도 끝나겠지.......허지만 그때부턴 우린 부녀 지간이 되는거여.....난 정말....정말 채연이가 멋진남자 만나서 결혼하는거 보구싶구먼......이게.....이게 내가 채연이에게 하는 마지막 부탁이여....제발 들어주면 안되겠는가? 응?"
"............"
난 대답 없이 아저씨 품에서 울기만했다.
결국 졸업이 끝나고 아저씨의 집에서 나와 운좋게 잡힌 첫직장을 위해 인천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저씨는 날 잡지 않은채 하나의 통장을 슥 내밀었다.
"........이게 뭐야?"
"보증금이랑 사회생활 자본금이여. 받아둬."
"됐어.......이런거 필요없어."
"그쪽가서도 집으로 안들어가고 따로 자취한다믄서? 필요할껴 가져가."
"됐다니까!"
"보증금도 안 받어 갈껴? 그리고 그쪽집얻는데 대출도 받았다믄서? 어여 가져가."
"........알았어.......대신 아찌가 나한테 한말 있었지? 결혼하면 부녀관계가 된다고. 나...결혼 안할꺼야. 아찌 같은 사람 만나기전까지. 절대. 절대 결혼 안할꺼야."
"채연아........"
"그러니까 나 인천가서도 매일 놀러와. 내가 결혼하기 전까진 아찌가 내 남편이니까. 알았지?"
아저씨는 그이후로 나에게서 좀더 아버지 같은 남자로 변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쓴것 같았지만 그렇게 되갈수록 난 점점더 요부의 이미지로 바뀌어서 아저씨의 인내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나역시 아저씨와는 이루어질수 없다는 생각을 이내 갖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단순한 섹스파트너란 생각으로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아저씨에 대한 마음을 다접은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난 아저씨에게 '결혼할때까지만'이란 전제하에 아저씨와의 섹스를 이어가게 되었고 그로부터 쭉.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게 된것이다.
..............
..........
.......
....
.
".......그렇게 된거야......."
젊고 하는것 없는 여자가 이런 좋은 집에 산다는 의문이 이제서야 풀렸다.
그아저씨는 내관점에선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스폰'이였고 스폰보단 조금 깊은 관계라는거. 그정도였다.
그럼 그아저씨는 여러 남자를 거느리는 여왕거미의 지배자 인건가....?
"그럼 그 아저씨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수도......?"
"그건 아닌것 같아......잠재적인 끼가 나에게 있었겠지. 그걸 일깨워준게 아찌일 뿐이고. 언젠간 아마 발산 되었을꺼야. 다만 이남자 저남자 만나는건 아찌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일지도 모르지. 근데 아찌의 모습을 가지고있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구. 아찌는 정말로 우리 아빠인지도 몰라. 아찌 같은 사람. 본적 없으니까"
그렇다면 나역시 언젠간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히 울적해졌다.
삭막한 공간을 깨듯이 나에게 채연이 말을 걸었다.
"오빠! 나 배고프다! 우리 뭐 좀 먹으러 가자."
채연이는 이내 일어나 내 팔을 잡아끌었고 옷을 입고 오겠다며 부리나케 방으로 들어갔다.
그순간 문득 기억이 났다. 채연이를 처음봤을때.
그때 모텔에 왔었던 중년의 배불뚝이 아저씨! 그남자였다. 그남자......그남자때문에 채연이가 저렇게......
나역시 버려진다..........난 정말 거미줄에 걸린 먹이감에 불과했던 걸까...?
오만가지의 생각이 내머리를 지배했던 그날이였다.
풋풋한 봄날은 잠깐이라 했던가?
서서히 햇빛이 강렬해지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짧아 질무렵.
아직 학생이였던 난 중간고사와 각종과제들로 치이기 시작했다.
바쁜와중에도 도망가버릴 우려가있는 채연이를 만나 어장관리(?)에도 신경쓰느라 내 몸은 항상 피곤했다.
중간고사가 끝난날.
오랜만에 다같이 술이나 한잔하자는 동기들에 꼬임에 인간관계를 다져놓자는 생각때문에 만신창이 몸을 이끌고 결국 학교 근처 번화가의 호프집으로 향했다.
금요일 저녁이였던 탓에 호프집안은 이미 여러무리의 젊은이들로 왁자찌걸했고 우리 일행도 한구석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자~ 짠~~"
"짠~"
챙~!
어린나이들이라 다들 술이 꽤나 약했고 한잔. 두잔 들어가더니 얼굴이 서서히 발그레 해지기 시작했다.
"야 정혁아~! 너무한거 아니냐?"
"뭘?"
동기 한녀석이 불만이 있는지 내게 슬슬 시비조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새끼 맨날 소개팅이나 여자만날때만 만나고 우리동기들이랑은 놀지도 않고 말야. 알바도 안한다는 놈이 뭐이리 바뻐?"
"이자식이 얼마 먹지도 않고 취했나? 뭐임마~ 다 일이있으니까 바쁜거지."
"사실 말이 바른말이지 너 선배들이랑 모임에도 잘 나오지도 않고 말야. 너 임마 그렇게 행동하면 안돼. 그렇게 행동하면 우리가 언제까지 너랑 놀아줄꺼 같냐?"
"임마가 진짜 취했나? 왜 괜히 훈계야? 그리고 뭐? 놀아준다고?"
평소 얼굴도 잘 모르는 녀석이 술이 취했는지 괜히 화를 돋군다.
"그래? 내말이 틀렸냐? 우리 아니면 너 놀아줄사람 있을꺼 같냐? 난 사실 오늘 너 온다 그래서 안나올라 그랬어. 그래도 동기라고 니생각해서 나왔구만 니가 이딴식으로 받으면 안되지~!"
"어이구~ 그렇게 잘나신 분이셨어요? 그렇게 바쁘고 잘나신분이 왜 하찮은 이런데 오셔서 귀한시간 쪼개서 계실까? 나도 너같은놈 그다지 필요없어"
"뭐? 이새끼가 진짜!!"
"야야야~ 왜 그래? 비싼 술먹고 괜히...."
"그래 임마~ 동기끼리......그만해..."
단순한 말에서 다툼이 조금 커질 기미를 보이자 주위에 다른 동기들이 말리기 시작했다.
"야 그만그만 잠깐 나가서 바람좀 쐬고 오자."
"에이 씨발 진짜....성질이 뻗어서 정말......휴...."
그녀석은 정말 취했던 모양인듯 같은 동기녀석과 밖으로 나가는 도중에도 비틀거리며 부축을 받을 정도였다.
"정혁아....이해해라... 사실 너도 우리들한테 소홀하긴했어."
"뭐?"
"솔직히 너 여기저기로 자꾸 돌아댕기고......우리랑 제대로 논적있냐?"
하긴........채연이만나고 그일로 바쁘게 돌아다닌건 사실이였다. 우리과에 들어온 소개팅이나 미팅만 잘챙겨서 나가곤 했으니.
"음.......그건 내가 미안하게 생각한다. 정말."
"아니뭐.......그리고 니가 워낙 우리과에서 인기가 좋으니까."
"응? 뭐가?"
"우리과 여자애들있잖아. 니가 우리과에서 제일 키도 크고 훤칠하니까. 애들 호감이 너에게 많이 가있나봐."
"그랫어? 난 몰랐는데...?"
"당연히 모르지 니 술자리나 이런데 나오냐? 표현할 시간도 없었겠구만."
"훗.....형 인기는 어디가든 속일수가 없구만."
"새끼...농담이아니고....아까 너한테 시비건놈도 사실 우리과 여자애한테 고백 했나봐 차였나봐. 근데 그이유가 너 좋아한다고 그랬나봐. 너한테 적개심이 들만하지."
인기있는 남자는 괴롭다니까........(소라님들에게 돌맞겠군...이그) 괜시리 아까 시비때문에 좋지않던 기분이 인기좀 있다는 말에 춘삼월 눈녹듯 사르르 사라져버렸다.
말을 대충 끝마치고 술을 한잔씩 들이켰는데 울리는 핸드폰 소리.
'전화받아~ 속았지? 메세지인데....'
"응?"
달깍.
'오빠~ 오디?'
채연이였다.
'응...나 학교 주변 호프집.... 어딘데?'
바로 이어지는 답장.
'나 여기 영등포 삼겹살집인데 나와라.'
그냥 명령조구만....어쩌겠나. 내가 힘이 있나? 쩝......
"야~ 미안한데 나 지금 갈께...."
"어딜가 임마? 이제 슬슬 2차 갈라고 하는데?"
"어......나 부모님이 올라오셨데......미안해......"
흑......어머님...아버님.....죄송합니다......
"그래......? 할수없네...... 알았어. 조심히 가라~"
"잘가~"
"응. 미안하고....조심히들 들어가라~"
호프집을 나왔을땐 이미 해는 예전에 저물어있고 네온사인으로 휘황찬란한 밤거리아래 젊은이들이 서로간의 젊음을 만끽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중간고사라는 이유로 한주간 소홀했던 감도 없지않아있었고 20살 남자의 일주일간 쌓인 회포를 풀수있겠다는 생각에 채연이을 향한 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버스를 한번 갈아타며 내린 영등포.......
금요일 밤거리의 영등포는 술이라는 매개체를 찾아나온 성인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여러무리의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따르릉~ 따르릉~"
"응~ 여보세요~"
"오빠~~아~~~ 안올꺼야?"
"아 지금 영등포 도착했어~ 어디야?"
"응~~ 역에서 시장쪽으로 오다가 옛날 XX극장쪽알지? 옛날에 오빠 있었던곳. 그쪽으로 오다 보면 XXX고기집있어."
"오키 알게쓰. 곧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