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6화 (36/37)

"흥, 내가 그런 걸 순순히 가르쳐줄 것 같으냐? 그 늙은이의 감언이설에 놀아나 무앙에서 험한 꼴을 당했으면서 아직도 그를 잊지 못해 찾고 있나 보지?"

"으윽...."

"이번에 그 늙은이를 만났다간 네 녀석은 반드시 따먹힌다. 그럴 바엔 내가 네 녀석을 쓰러뜨린 뒤 따먹어주지." 

야콥은 달타냥을 비웃으며 말했다.

"우선 방해꾼인 네 녀석의 동료들을 처리한 뒤, 멈췄던 즐거움이나 마저 즐겨야겠다. 그 후에 네 녀석의 속살을 맛봐주지."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검을 앞으로 내찌르며 달타냥을 압박했는데 그의 밀어붙이는 힘은 대단했다.

(무앙에서도 느꼈지만 역시 이 사내의 힘은 대단해.)

무앙에서 야콥에게 몽동이로 얻어맞아 기절한 적이 있는 달타냥은 그의 힘에 주루룩 뒤로 밀리자 생각했다.

"무앙에서는 로슈포르 녀석의 방해로 너의 야들야들한 속살을 맛 못 봤지만, 이제는 실컷 가지고 놀다가 느긋하게  즐겨주마."

야콥은 흥분한 듯 달타냥을 계속 압박하며 소리쳤다.

그는 콘스탄틴과 달타냥 그리고 새로 등장한 미녀인 미네르바를 곁눈질했는데, 하나같이 미색인 여인들을 쓰러뜨린 뒤 품 안에 품을 상상에 아랫도리를 불끈 부풀리고 있었다.

"이 자식!"

달타냥은 자신 뿐만 아니라 미네르바나 콘스탄틴까지 희롱하려는 야콥에게 화가 났다.

그래서 마구 흥분해서 검을 휘두르다가 야콥의 힘에 밀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달타냥! 흥분을 가라앉혀!" 

그런 모습을 시빌과 싸우며 지켜보고 있던 포르토스가 충고했다.

"침착하게 본래의 네 실력을 발휘하는거야! 너는 사천왕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아! 너의 원래 힘을 믿으라구!"

(아...!)

달타냥은 포르토스의 충고에 정신을 차렸다.

그래서 뒤로 한발자국 물러나 침착하게 자세를 다잡았다.

(포르토스의 말이 맞아. 난 쥬사크도 이겼고, 아까 전엔 시빌까지도 거의 이길 뻔했지. 이렇게 성급하게 힘으로 맞서려고 해선 안돼.)

달타냥은 심호흡을 한번 하곤 침착함을 되찾자, 자신의 특기가 되어버린 적 주위를 빙빙 돌며 공격하기를 시도했다.

"응? 으윽? 뭐, 뭐냐? 이 기묘한 공격은?"

나비처럼 주위를 돌며 벌처럼 쏘아대는 공격.

아까까지와는 전혀 다른 달타냥의 공격에 야콥은 당황하고 말았다.

너무나 생소하고 이질적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해졌다.

주위를 마구 돌며 검을 찔러오는 달타냥의 공격이 너무 날카로워 함부로 맞설 수가 없었다.

"크으윽...!"

힘으로 밀어붙이려해도 검이 부딪치기 전에 내뺴버리는 달타냥의 영리함에 그는 끊임없이 밀릴 뿐이었다.

"제길!"

야콥은 영리하게 공격해오는 달타냥의 공격에 뒤로 도망가기 급급했다.

(어떻게 된 것이지? 이렇게 실력이 일취월장하다니!)

무앙에서도 나름 실력을 갖춘 녀석이었는데, 한달도 안된 사이에 실력이 엄청나게 늘어난 걸 꺠달을 수 있었다.

(안되겠다. 이대로라면 내가 너무 불리해.)

동료인 시빌이나 부하들은 다른 총사들에게 막혀 도움을 바랄 수가 없었다. 이대로라면 목숨까지도 위험할지도 몰랐다.

"으득, 두고보자!"

야콥은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자 저주의 말을 남긴 뒤 서둘러 도망을 쳤다.

도망을 치며 두고보자는 그의 모습은 전형적인 악당의 모습이었다.

"...."

시빌은 야콥이 혼자 도망을 치자, 미네르바와 난투 중인 자신의 부하들에게 철수를 명령한 뒤 자신도 유유히 사라졌다.

달타냥이 서둘러 그런 그들을 뒤쫒으려 했지만 미네르바와 포르토스가 

"휴우, 겨우 이겼네요."

달타냥은 적들이 콘스탄틴을 두고 도망치자 이마의 땀을 훔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군. 정말 수고했어. 달타냥."

"그래. 정말 멋진 활약이었어. 달타냥."

포르토스와 미네르바는 그런 달타냥에게 다가와 칭찬을 했다.

그들은 그런 뒤 알몸이나 다름없는 콘스탄틴에게 망토를 둘러준 다음, 의식을 잃은 그녀를 부축해서 적들의 아지트를 빠져나왔다.

매우 힘든 싸움이었지만 그들의 승리였다. 그들은 납치당한 콘스탄틴을 무사히 구출하자 그녀를 데리고서 달타냥의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다.

"콘스탄틴은 어때?"

숙소로 돌아오자 포르토스가 콘스탄틴의 상태를 물어왔다.

"많이 지쳐있긴 하지만 특별히 다친 곳은 없습니다. 오늘 하루만 푹 쉬고 일어나며 금새 기운을 차릴 수 있을 것 같군요."

달타냥과 함께 콘스탄틴을 침대에 눕히고 온 미네르바가 대답했다.

"그렇군. 다행이야."

포르토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뒤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포르토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알 수 없는 아픔을 가슴에 기억하는 달타냥이었다.

첫사랑의 상대인 콘스탄틴을 챙기는 그의 모습은 질투심이 날 정도 헌신적이었다.

비록 깨지게 되긴 했지만 아직 여성으로의 마음이 달타냥에겐 남아있었다.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포르토스는 달타냥의 첫 남자였으니 그만큼 그의 존재는 달타냥의 마음 깊숙히 새겨져 있었다. 

"미네르바와 달타냥은 먼저 쉬도록 해. 내가 먼저 콘스탄틴을 간호하도록 하지."

포르토스는 가장 먼저 간호하기를 지원하며 말했다.

"알았어요. 그럼 돌아가면서 콘스탄틴을 간호하도록 하죠."

달타냥과 미네르바들을 그렇게 합의를 하곤 돌아가며 불침번 겸 간호를 시작하기로 하였다.

"잠깐만. 달타냥."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가장 먼저 불침번을 서려고 집 밖으로 나서던 달타냥은 자신을 부르는 미네르바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왜 그러죠, 미네르바?"

"아까 야콥의 말은 뭐야?"

"무..무슨 말이죠...?"

"라스푸틴의 저주 어쩌고 한 것 말이야."

아무래도 미네르바는 싸우는 와중에도 달타냥과 야콥 간의 대화를 들은 것 같았다. 하지만 제대로 들은 것이 아닌 듯 그녀는 걱정스런 투로 물어보았다.

"우우...그건..."

달타냥은 뭐라고 변명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

저주긴 저주인데 성별이 뒤바뀌는 저주에 걸려서 여자가 되어버렸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난처한 듯한 그녀의 표정을 본 미네르바는 더이상 추궁해선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말했다.

"후우~, 달타냥, 네가 무얼 숨기고 있던지간에 그건 더이상 상관하지 않겠어. 하지만 난 널 믿고 있으니 숨기는 것이 있으면 꼭 알려주도록 해."

"네..."

달타냥은 크게 추궁하지를 않고 넘어가주는 미네르바가 고마웠다.

그리고 그녀의 말투를 보아 저주때문에 걱정한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어서  가슴이 따스해졌다.

그 후 둘은 아무 말 없이 불침번을 서면서 시간을 보냈다.

xxx

새벽이 되어 달타냥이 콘스탄틴의 간병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꾸벅 꾸벅~

식은 땀을 닦아주며 간병을 하던 달타냥은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시 졸고 말았다.

(응...?)

그렇게 잠깐 선잠에 들었던 달타냥은 인기척을 느꼈다. 누군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달타냥은 그 손길을 통해 콘스탄틴이 일어난 것을 꺠달을 수 있었다.

"콘스탄틴...?"

피곤한 눈을 비비면서 달타냥은 콘스탄틴의 이름을 불렀다.

"이런, 제가 당신을 깨우고 말았군요.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당신이 절 구해주었군요."

콘스탄틴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아니에요. 콘스탄틴. 실은 저 뿐만 아니라 포르토스와 미네르바까지 당신을 구출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어요. 그들이 아니었으면 저 혼자로는 당신을 구하지 못했을거예요. 그나저나 몸은 괜찮나요? 어디 불편한 곳은 없고요?"

달타냥은 잠에서 완전히 깨자 콘스탄틴을 바라보며 안부를 물었다.

험한 고문을 당했고, 반나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방치되어있던 콘스탄틴이었다. 아직 완전히 몸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할 터였다.

"네, 저는 괜찮아요."

콘스탄틴이 정신을 차리고 몸을 추스렸다.

아직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으로 보아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닌 것이 고스란히 보였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감싸면서 부들 부들 몸을 떨었다.

"다만...."

"다만..?"

콘스탄틴은 밝히기 힘든 듯 주저하며 말했다.

"전 납치를 당한 뒤, 그 야콥이란 남자에게 치욕스런 고문을 당해버렸어요. 그래서 아직도 몸이 뜨거워서 참을 수가 없어요."

"네?"

콘스탄틴은 치욕스러운 듯 몸을 떨며 말했다.

달타냥은 그녀의 말을 순간 이해 못해  어리둥절했다.

"그게...전 납치당해서 수치스런 고문을 당해서 몸이 개조당하고 말았다고요....그래서 이렇게 아기를 낳은 적도 없는데 모유가 흐르는 부끄러운 신체가 되고 말았어요...."

콘스탄틴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부끄러운 듯 고백했다.

가슴 부위의 상의가 새어나온 모유로 젖어버려 얼룩이 진 것처럼 보였다.

"그런....!"

믿기지가 않은 그 모습에 달타냥은 깜짝 놀랐다.

아기를 밴 적도 없는데 모유가 나오다니.

"그리고 부끄럽지만 아무리 참으려해도  이 충동을 이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빨리 이걸 짜내주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요...그러니 미안한데 달타냥...당신이 좀 짜주면 안될까요...?"

"네?! 하, 하지만..."

너무나 놀라운 부탁에 달타냥은 경악했다.

"제발요...달타냥...."

부끄러움에 붉게 물든 얼굴을 한 콘스탄틴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녀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가슴을 움켜안으며 말했다.

"이런 부끄러운 부탁...달타냥 밖에 할 수 없어요...제발 부탁해요..."

"아우우..."

콘스탄틴의 당돌한 부탁에 달타냥은 난처해했다.

하지만 너무나 힘들어보이는 그녀를 보자 결국 승낙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알았어요...콘스탄틴...제가 당신을 도와줄께요..."

달타냥이 승낙을 하자 콘스탄틴은 천천히 상의를 걷어서 가슴을 드러내었다.

모유가 새어나오는 유방이 출렁거리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꿀꺽

달타냥은 그 풍만한 존재감에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콘스탄틴의 유방은 너무나 먹음직스러웠고 아름다웠다.

(정말로 모유가 흐르고 있어...)

아기를 임신해야만 나오는 모유가 유두 끝에 맺혀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입에 물고 빨고 싶어질 정도로 맛있어보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성별도 뒤바꿔버리는데 모유가 무슨 큰 대수일까도 싶었다. 

"달타냥..."

콘스탄틴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재촉했다.

그런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달타냥은 마치 젖소의 젖을 짜듯 콘스탄틴의 가슴을 쥐고는 쭈욱 쭈욱 젖을 짜내었다.

"하윽...! 하아아...!"

젖이 마구 짜지는 쾌감에 콘스탄틴은 달콤한 한숨을 내쉬었다.

혼자서는 그 쾌감이 너무 강해 짜낼 수 없었으나, 달타냥이 열심히 짜내주자 그 시원한 배출감에 머리가 어질거렸다.

컵을 밑에 받쳐서 새어나오는 모유를 받아내려 했으나, 모유의 양이 너무 많아 컵은 금새 가득차버렸다.

(아아...기,기분 좋아...! 모유 짜내지는 거 너무 좋아...!)

가축마냥 모유가 짜내지는데도 콘스탄틴은 기뻐했다.

그녀는 야콥에 의해 뜨거워진 몸이 모유를 배출할수록 식혀지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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