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우...기분 좋아...굉장해...)
유방과 배에 아라미스의 가슴이 문질러오자 그 부드러움에 감격이 될 정도였다.
포르토스가 애무할 때는 대체로 부분적인 살과 살의 접촉 밖엔 없었다.
그리고 삽입을 하느라 급해서 이렇게 정성껏 애무를 해준 적도 없었다.
아라미스는 전신을 연체동물같이 이용해 달타냥의 성감을 깨워주었다.
"아아..."
달타냥은 전신이 발갛게 달아올라 작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라미스의 손길을 받게 되자 그 몸부림은 놀라울 정도로 오래 계속되었다.
단속적으로 지속되던 이전의 쾌감과는 달리, 여성에게 받게 되는 쾌감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길게 지속되었다.
(아우우...이거 뭐야...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굉장해...)
짜릿 짜릿한 쾌감이 등골을 타고 끊임없이 쾌감신호를 보내와 머리가 아파왔다.
"달타냥, 이제 다리를 열어."
-스윽
아라미스가 명령하는 대로, 달타냥은 가녀린 다리를 열었다.
열린 중심부는, 길고 긴 애무로 애액으로 젖은 분홍의 꽃잎이 번들거리고 있었다.
-주르륵
요염한 자태를 발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중심부는 즙을 끊임없이 흘려내리고 있었다.
"나도 이제 못 참겠어."
아라미스는 달타냥과 마주 보는 자세에서 스스로 다리를 열어, 달타냥의 보지와 자신의 보지를 같다 붙였다.
"이제 움직일께."
아라미스는 흥건히 젖은 자신의 허리를 추잡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앗, 아라미스!"
달타냥은 아라미스의 다리에 매달리며 희열에 들뜬 소리를 질렀다.
젖은 보지끼리 찌꺽거리며 음탕한 소리를 발했다.
"아...아아! 아라미스....!"
"아아앗, 달타냥!"
아라미스는 달타냥의 음부에 사타구니를 밀착한 상태로 신음했다.
"후아, 후아, 굉장해...너의 몸, 너무 멋져..."
그녀는 아찔한 듯 손가락을 입으로 깨물며 중얼거렸다.
클리토리스를 서로 비비는 쾌감이 너무 좋았다.
"이거, 조금...위험할지도...."
아라미스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붉혔다.
열정으로 그녀의 두 눈은 물기가 가득찼다.
"아우우..."
달타냥의 신체에도 감미로운 쾌감의 잔물결이 끊임없이 밀어닥쳤다.
피부는 땀에 흥건히 젖어 있었는데, 전신의 모공이 전부 열린 것 같아 소름이 끼쳐왔다.
(아앗....느껴져...나 너무 느껴버려...!)
달타냥은 견딜 수 없게 되었는지, 스스로 유방을 움켜잡고는 원을 그리듯 애무를 했다.
유두를 집개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야해보였다.
"아라미스...아아...아라미스...!"
달타냥은 아라미스의 이름을 부르며 허리를 움직였다.
사타구니를 밀착한 그녀는 점 더 강한 쾌감을 바라며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하악, 달타냥...!"
그에 맞춰서 아라미스는 허리를 추잡하게 돌려주었다.
"아앙, 아라미스 ! 나 어떻게 해요..나..미, 미칠 것 같아요..!"
신체가 화악하고 공중에 뜨는 부유감과 함께 달타냥이 소리쳤다.
남자에게 당할 때와는 달랐다. 끊임없이 고조되는 쾌감은 남자에게 당할 때완 전혀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이거 뭐야...? 이런 기분 처음이야...)
신체 안에서 응축된 쾌감이 끊임없이 넘쳐올라온다.
한번 밀어 올려진 쾌감의 전류는 끊임없이 허리를 타고 올라가 머리 속을 하얗게 만들어버린다.
"아앗..달타냥. 하악~! 으으~!"
아라미스도 절정을 맞이하며 달타냥의 다리를 꼭 껴안아 키스 세례를 퍼부어주었다.
두 사람은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좀 더 강한 쾌감을 탐해갔다.
클리토리스가 격렬히 비벼지자 짜릿거리는 쾌감에 허리가 저절로 떨려왔다.
"후아...하아..."
눈시울의 뒤로 빛이 명멸해가고, 신체가 녹아 내리는 감각이 습격해온다.
젖은 조개살의 비순끼리 서로 스치자, 꿀쩍 꿀쩍하는 물소리가 한층 격렬하게 되어갔다.
"아아....! 조,좋아, 너무 좋아...!"
가면 갈수록 올라오는 오르가즘의 물결에 달타냥은 희열에 찬 목소리를 내었다.
(굉장해...! 이런 거, 남자와의 거친 섹스와는 전혀 달라...!)
격렬함은 부족했지만 끊임없이 지속되는 즐거움은 온몸을 행복함으로 가득차버리게 만들었다.
달타냥은 다리를 단단히 조이며 신체를 실룩하거리며 경련했다.
"달타냥, 아, 나도...나도 더이상은....아아아악!"
그와 거의 동시에 아라미스도 땀과 타액으로 엉망이 된 신체를 부들부들하며 진동시켜갔다.
정절감!
둘은 격렬하게 채워올라와있던 흥분에 온 몸을 떨며 환희에 기뻐했다.
오르가슴의 여파로 신체가 흠칫 흠칫 떨렸다.
-움찔 움찔!
달타냥과 아라미스는 서로의 다리를 부둥켜안은 채, 사타구니를 강하게 밀착시켰다.
애액으로 젖은 조갯살이 뜨겁게 후끈거렸다.
대량의 애액이 넘쳐나와 두 사람의 음부를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부르르~!
환희에 찬 둘은 다리를 꼬은 모습 그대로 몸을 떨었다.
후끈거리는 열기가 서로의 갈라진 균열을 타고 전해졌다. 밀착된 음부에서 전해지는 서로의 열기가 너무나 뜨거웠다.
"후아...후아..."
그리고 길고 긴 절정감의 파도가 서서히 물러가자, 난폭했던 숨결을 고르며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의 몸을 부둥켜 안은 채 오르가슴의 마지막 기쁨을 만끽했다.
------29화 끝------------
작가공지: 전에 쓴 내용이 흐름 상 맞지않기 떄문에 삭제하고 다시 씁니다. 29화까지 내용으로 다시 이어서 읽어주세요.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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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가 성심성의껏 몸으로 위로를 해준 덕분인지, 그날 이후 달타냥의 우울했던 마음은 많이 나아질 수 있었다.
(정말 기분 좋았어...)
가끔씩 그 날을 생각할 때마다 달타냥은 얼굴을 붉혔다.
그건 달타냥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와 갖게 된 육체관계였다.
남자가 아닌 여자의 몸으로 경험하게 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그건 정말 환상적인 체험이었다.
-화끈!
아라미스의 아름다운 육체를 생각할 때마다 달타냥은 몸이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로부터 달타냥은 아라미스와 매우 사이가 좋아질 수 있었다. 가끔씩 그녀의 집에 놀러가서 잠을 잘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그와는 반대로 포르토스와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서먹해져 버렸다.
달타냥은 포르토스와 마주칠 때마다 그를 피해다녔다.
포르토스는 왜 그러는지 알지 못해 답답해하다가, 아라미스를 통해 왜 달타냥이 그를 피하는지 알게 되었지만 소녀의 마음을 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그는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고 끝내 자신이 늦었음을 실감해야 했다.
둘은 그저 친한 친구의 상태에서 답보를 해야 했다.
(포르토스...)
달타냥은 포르토스를 생각할 때마다 얼굴빛을 흐렸다.
솔직히 그녀는 포르토스가 싫지 않았다.
남자같이 호탕하며 자상한데다, 미청년인 포르토스는 달타냥에겐 동경의 대상이었다. 아마 계속 남자로 있었다면 닮고 싶은 우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를 편히 대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 정도로 그녀의 실망은 너무 컸기 때문이다.
"후우..."
두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같은 것이 생겨나고 말았다.
그걸 알고 있었지만 다시 사이가 좋아지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달타냥은 포르토스의 관계회복은 잠시 보류한 채, 자신의 본분에 우선시하기로 하였다.
(그래...잠시 이대로 있도록 하자...)
-욱씬 욱씬!
가슴이 따끔 따끔 아파왔지만 달타냥은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남자의 정신에 여자의 육체를 가진 지금같은 불안한 상태에선 그 어떤 관계도, 믿음도 확신을 가지긴 어려웠다.
그날 이후.
달타냥은 예비 총사대 훈련에 온 힘을 집중하였고, 곧 발군의 실력을 뽐낼 수 있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그녀가 가장 빨리 정식 총사대원이 되는 건 당연시 되었다.
달타냥은 훈련이 끝난 뒤엔 자주 집주인의 아내인 콘스탄틴과 함께 쇼핑을 갔는데, 그럴 때마다 예쁜 여성옷을 많이 사 입어보았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덧 여성의 옷에 익숙해져 묘한 쾌감까지 얻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젠 이렇게 예쁜 옷을 입고 만족해하는 내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헷깔릴 정도야...)
부드럽고 아름다운 여성의 속옷과 드레스를 입을 때마다 달타냥은 그렇게 생각했다.
여성의 삶에 자꾸만 익숙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이 점점 어색하지 않게 되어가고 있어 두려울 정도였다.
달타냥은 쇼핑을 갈 때마다 예비 총사대 대장인 미네르바도 함께 데려갔는데, 언제나 울상을 지으면서도 콘스탄틴의 인형놀이에 동참하는 미네르바는 정말이지 귀여웠다.
(미네르바 대장님...)
미네르바는 달타냥에게 있어 첫 사랑의 대상이었다. 한눈에 반해버린 여성이자 약혼녀였다.
지금은 달타냥이 여자가 되어버린 탓에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런 마음은 변치 않았다.
(언젠가 다시 남자로 돌아간다면 꼭 사실을 말해줘야지.)
그때까지는 이렇게 좋은 친구 같은 사이로 남아있었으면 싶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xxx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다락방에서 달타냥과 종복인 프랑슈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집 주인인 보나시외씨가 달타냥을 찾아왔다.
"식사 중에 죄송합니다. 하지만 총사님이 뛰어난 검객이라는 소문을 듣고 급히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프랑슈를 잠시 내보내 달라고 부탁하더니 달타냥에게 굽실거리며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요?"
달타냥은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다름이 아니라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제 아내가 그만 어떤 사람에게 납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어디로 잡혀갔는지 도저히 행방을 알 수 없어서 염치가 없단 걸 알지만 이렇게 부탁을 드리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콘스탄틴이 말이에요? 그게 무슨 말이지요? 납치라니요? 대체 무슨 일로 그녀가 납치를 당한단 말입니까?"
달타냥은 깜짝 놀란 눈으로 보나시외씨를 바라보았다.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걸 보십시오."
보나시외씨는 품속에서 한 통의 편지를 꺼내 놓았다. 달타냥은 그가 건네주는 편지를 단숨에 읽어보았다.
<네 아내를 찾을 생각 하지마라. 만약 이 충고를 무시했다간 너의 목숨도 없어질 줄 알아라>
단 한 줄뿐이었지만 매우 두려운 협박이었다.
달타냥은 믿기지가 않아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보나시외씨는 달타냥이 편지를 다 읽자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짐작을 말해주었다.
"제 짐작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제 아내는 왕비님의 일에 연류된 것 같습니다. 콘스탄틴은 궁전에서 왕비님의 의복을 담당하는 시녀로 있거든요. 왕비님께서는 제 아내가 영리하다며 총애를 하고 계셨고, 그런 까닭에 아내는 왕비의 비밀 뿐 아니라 국가의 중대한 비밀도 많이 알고 있답니다."
"..."
"아마도 아내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관계에서 중요한 비밀을 알게 되어 납치를 당하게 된 것일테지요. 그리고 제 짐작이긴 하지만 이 일엔 분명 리슐리외 추기경님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달타냥은 보나시외씨의 말을 놀라 되물어보았다.
"잠시만요. 콘스탄틴의 납치에 영국과 관련이 있다고요? 그리고 리슐리외 추기경님이라니요? 왜 거기서 리슐리외 추기경님이 나오는거죠?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못 알아듣겠어요. "
"후우...그럼 총사님을 믿고 모든 것을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사님도 알고 계시겠지만 리슐리외 추기경님께서는 신교도들의 나라인 영국과 전쟁을 벌이고 싶어하십니다. 하지만 왕비니께서는 영국과의 전쟁을 반대하고 계시지요. 추기경님의 세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국앙 폐하조차도 추기경님을 경계하고 계시지만 그분 앞에서는 별다른 반대를 하지 ㅇ낳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폐하와 왕비님의 사이도 별로 좋지 못하고, 추기경님과 왕비님 사이 역시 좋지 못하지요."
"..."
달타냥은 묵묵히 그의 얘기를 경청했다.
"그런데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왕비님께서는 에스파냐의 공주로, 폐하께 시집을 오기 전부터 영국의 버킹검 공작과 친밀한 사이였습니다."
"!"
달타냥은 그 이야기를 듣자 문득 전에 리슐리외 추기경이 해주었던, 왕비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정략결혼을 해야 했음을 상기하였다.
(그때 그 얘기가 바로 이 얘기였구나.)
당시 달타냥은 불행한 결혼을 강요받아야 했던 왕비를 동정했었다.
"그래서 왕비님께서는 어떻게 해서든 프랑스와 영국 간의 전쟁을 막아보고자 버킹검 공작에게 편지를 보내곤 하셨습니다. 물론 버킹검 공작도 왕비님께 답장을 보내곤 했지요."
보나시외씨는 잠시 숨을 골랐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지금 프랑스와 영국 사이는 무척이나 좋지 않을뿐더러, 추기경님과 버킹검 공작은 서로를 원수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기경님꼐서는 버킹검 공작에게 가짜 편지를 보내 공작을 프랑스로 유인해서 해치거나, 왕비님을 곤란하게 만들 계획을 짜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게 정말인가요?"
"예, 분명히 추기경님의 부하들이 왕비님의 비밀을 캐내려고 아내를 납치한 게 틀림없습니다. 제발 부탁리니 아내를 꼭 찾아 주십시오."
달타냥의 생각에도 이것은 분명 중대한 국가 간의 문제였다.
또한 콘스탄틴을 구하는 것은 곧 왕가의 일원인 왕비를 구하는 일이자 총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 판단되었다.
"혹시 부인이 납치되는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까?"
"납치되는 현장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아내는 최근 키가 크고 뺨에 칼자국이 나 있는 귀족 사내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칼자국이 난 사나이라고요?"
달타냥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
(아! 그렇구나. 이제야 무앙에서 그가 마차 안의 여자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무얼 뜻하는지 알겠구나.)
달타냥은 짐작이 가는 바가 있어 고개를 끄덕였다.
"혹시 아내를 납치한 사람이 누군지 알겟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국가의 중대한 문제이니 꼭 부인을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집주인인 보나시외씨는 크게 기뻐하며 감사를 표했다.
그가 막 고개를 들어 달타냥을 보았을 때였다. 그는 뭔가를 발견한 듯 갑자기 창밖을 가리키며 소리를 질렀다.
"앗! 저기에 칼자국이 난 사나이가...!"
달타냥은 재빨리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의 거리에는 칼자국이 난 사나이가 온 몸을 검은 망토로 감싼 채, 보나시외씨의 집을 힐끔거리며 주시하고 있었다.
"!"
달타냥은 잽싸게 칼을 집어 들고 바끙로 뛰쳐나가기 시작했다.
때마침 달타냥의 방을 찾아오던 삼총사는 헐레벌떡 계단을 뛰어 내려오는 달타냥과 부딪칠 뻔한 것을 간신히 피하였다.
"뭐가 그리 급해서 난리법석이야?"
"로슈포르야! 로슈포르가 밖에 있어!"
달타냥은 인사도 없이 단 한 마디만 남기곤 잽싸게 거리로 달려 나갔다.
"이봐, 달타냥!"
삼총사는 멍하니 그 모습을 보다가, 한숨을 내쉬곤 다락방으로 올라가 달타냥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30분이 지날 쯔음, 그들은 달타냥이 풀 죽은 모습으로 허탕을 치고 돌아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에휴~, 정말이지 그 녀석은 늘 귀신처럼 사라져 버린단 말이야."
달타냥은 검을 침대 위로 내던지면서 투덜거렸다.
"뭐 한두번 당한 일도 아니잖아?"
삼총사는 빙그레 웃으며 달타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달타냥은 삼총사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해 주었다.
그는 보나시외씨에게 들은 이야기와 함께 자신이 무앙에서 들었던 이야기까지 전부 이야기해준 뒤, 자칫 이 일이 전쟁으로까지 커질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정말 큰일이로군. 그렇다면 한시라도 빨리 보나시외 부인을 되찾아야 돼."
아토스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게. 사태가 심각하군. 하지만 어디서 그녀를 되찾지?"
포르토스도 동의를 하며 말했다.
삼총사들은 인상을 찡그리며 머리를 맞대었다.
달타냥과 삼총사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밖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하더니 보나시외씨가 겁에 질려서 방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왔다.
"살려주십시오. 근위대가 저를 체포하러 왔습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네 명의 근위대원들이 달타냥의 방에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들은 방 안에 달타냥과 삼총사들이있는 것을 보고 움찔하고는 조심스럽게 자신들의 용건을 말했다.
"리슐리외 추기경님의 명령으로 보나시외를 체포하러 왔소. 삼총사들은 부디 협조를 해주시기 바라오."
가장 먼저 말을 꺼낸 이는 전에 뛰어난 투지를 보여준 적 있는 근위대원 줄리앙이었다.
그는 근위대원들을 인솔하는 듯 그들을 대표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