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저는 콘스탄틴 보나시외라고 해요."
콘스탄틴은 또다른 동행이 생긴 것이 기쁜 듯 자기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보나시외 부인이라고 부르기 보단 콘스탄틴으로 불러주길 원한다며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귀여운 윙크를 했다.
그런 뒤 그녀는 미네르바와 달타냥을 이끌고 시장으로 향했다.
"속옷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의 몸에 가장 잘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거예요."
콘스탄틴은 속옷을 하나 하나 골라서 보여주며 말했다.
그런 것에 문외한인 달타냥과 미네르바는 열심히 그녀의 설명을 귀담아 경청했다.
"먼저 자신에게 맞는 브래지어를 선택하려면 윗가슴둘레와 밑가슴둘레를 알아야 하거든요? 이렇게 윗가슴둘레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잠시 숨을 멈추고 좌우 겨드랑이점을 지나는 수평둘레를 앞쪽에서 측정해주세요."
"이렇게요?"
미네르바는 자신도 한번 해보면서 물었다.
"잘 했어요. 밑가슴둘레는 좌우 가슴 밑선둘레를 앞쪽에서 수평이 되게 재면 돼요."
콘스탄틴은 고개를 끄덕인 다음에 다시 한번 해보라고 하였다.
그러다 그녀는 미네르바가 속옷을 안 하고 있는 걸 보더니 궁금한 듯 물었다.
"그런데 혹시 미네르바양은 노브라인가요?"
"네, 아무래도 속옷을 하면 갑갑한데다, 땀이 자꾸 고여서 그렇습니다."
미네르바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그건 틀린 말이에요. 속옷은 잘만 입으면 무척 편한데다 땀도 정말 잘 배출시킬 수 있거든요."
콘스탄틴은 설명을 하다가 미네르바의 가슴을 아깝다는 듯 움켜쥐면서 말했다.
"이렇게 모양이 이쁜데 그냥 방치하다니 너무 아까워요."
-뭉클~!
"꺄흥~~~♥"
미네르바는 콘스탄틴이 가슴을 주물럭거리자 깜짝놀라 비명을 내질렀다.
(꺄흥?)
달타냥은 언제나 쿨한 모습을 잃지 않는 미네르바의, 그녀답지않은 비명소리를 듣고는 자신이 잘못 들었나 싶었다.
미네르바는 예기치 못한 기습에 놀란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얼굴을 붉히며 가슴을 양팔로 감싸고 있었다.
(귀, 귀여워...)
미네르바의 새로운 모습을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 왠지 모르게 기뻤다.
연약해보이는 그녀의 모습이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웠다.
"무,무슨 짓을 하는겁니까? 보나시외 부인?"
속으로 기뻐하는 달타냥과는 달리 무척이나 놀란 미네르바는 당황해서 소리쳤다.
"보나시외 부인이 아니라 콘스탄틴이라고 그러랬죠? 정말 말 안 듣는 아이에게 벌이에요. 에잇."
콘스탄틴은 전에 달타냥에게 그랬던 것처럼 짖굳은 장난을 했다.
달타냥은 그럴 때의 콘스탄틴이 얼마나 집요하고 능숙한지 이미 알고 있기에 남몰래 미네르바를 위해 묵념을 했다.
"아웃...! 아앙~♡ 그, 그만...! 안됩니다...부인, 거긴 민감한...."
미네르바는 콘스탄틴의 장난에 몸을 벌벌 떨며 힘겨워했다.
"아직도 부인이라니. 이 언.니.를 무척 슬퍼요."
왠지 언니라는 단어가 강조된 듯 하지만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콘스탄틴은 애처롭게 애원을 하는 미네르바를 바라보며 군침을 스윽 닦았다.
먹이를 노리는 야수의 눈빛이 그러할까.
달타냥은 갑자기 장난스럽게 군침을 흘리는 여우가 연상되었다.
"달타냥. 그렇게 가만히 있지말고 당신도 이리 와서 미네르바의 가슴을 만져봐요."
"하지만..."
달타냥은 주저했지만, 억지로 콘스탄틴의 손에 이끌려 미네르바의 가슴을 쥐어야 했다.
-뭉클~♥
"참 부드럽죠? 이런 가슴을 잘 보호해주는 것이 바로 여성들의 속옷이에요. 속옷을 잘 정리해서 입어야만 민망하게 티가 나지도 않고 맵시가 나거든요. 옷을 아무리 멋지게 입었다 하더라도 엉덩이 부분에 V라인이 나타나면 우스꽝스러워지듯이 말이에요."
콘스탄틴은 미네르바의 가슴 라인을 따라 손가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하윽...!"
"이렇게 양 가슴을 모은 뒤, 살이 씹히지 않도록 양 옆구리 라인을 따라 입어주어야 해요. 가슴 옆부분의 살을 안으로 모아 가슴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죠."
콘스탄틴은 미네르바의 몸을 대상을 시범을 보이며 말했다.
그러면서 달타냥에게도 미네르바의 몸을 한번 만져보라고 강요했다.
"달타냥..."
달타냥이 다가오자 미네르바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겁에 질린 듯 두려워하고 있는 미네르바의 모습이 매우 애처롭고 야릇했다.
-두근!
그런 미네르바의 약한 모습을 처음보기 때문에 달타냥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너무나 야한 상황에 달타냥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킨 뒤 홀린 듯 미네르바의 가슴을 애무했다.
"아..안돼..."
목소리에 왠지 힘이 없었다.
정말 거부하는 걸까? 아니면...
"아윽....아아...달타냥..."
달콤하고 뜨거운 한숨이 미네르바의 입을 타고 흘러나왔다.
점점 뜨겁게 고조되는 그녀의 신음소리는 달타냥의 애무가 부드럽게 이어질수록 달짝지근하게 변해갔다.
"아앙~~♥"
명백히 그건 달콤한 쾌감과 기대감이 서려있는 신음소리였다.
"안돼...달타냥..."
안된다는 말과는 다르게 미네르바의 눈은 어느새 촉촉하게 변해 좀 더 강한 애무를 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달타냥도 그걸 느꼈기에 좀 더 대담하게 미네르바의 몸을 만지작거렸다.
그런 상황을 가만히 보고있던 콘스탄틴은 마치 질투가 난 듯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투덜거렸다.
"흐응~, 내가 해줬을 땐 마구 거절했으면서 달타냥이 해주니까 좋아 죽는군요? 이거 왠지 질투나는걸요?"
콘스탄틴은 곧 음흉하게 양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먹이를 덮쳐가는 짐승처럼 미네르바에게 다가갔다.
"보, 보나시외 부인...?"
흠칫 놀란 미네르바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학습효과가 떨어지는지 그녀는 자기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팠다.
예의범절을 철저히 지키는 평소의 딱딱한 성격이 화근이 된 것이다
"흥, 언니라고 부르래도 말을 안 듣는군요. 그런 못된 아이에겐 처벌이 필요해요."
콘스탄틴은 입술에 침을 묻히면서 말했다.
"아앗?"
본능적인 위험에 미네르바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꺄아~ 아...앙돼~~!"
콧소리가 섞인 이상한 목소리로 미네르바는 절규했다.
하지만 그건 이미 너무 늦어버린 절규였다.
결국 그녀는 바둥거리다가 콘스탄틴의 테크닉에 알아선 안되는 기쁨을 알고 말았다.
그리고 잠시간의 시간이 지난 뒤...
"흑흑...더럽혀졌어...나...같은 여자의 손에 더럽혀져 버렸어..."
공황에 빠진 듯 눈물을 글썽이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미네르바의 모습은 마치 순결을 잃어버린 여인같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해를 받을만한 말과는 다르게 예쁘게 검은 색 레이스 속옷 차림이 되어있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어른스러워 보였다.
(이게 바로 여성의 속옷이구나.)
미네르바가 그렇게 충격에 빠져있거나 말거나 달타냥은 미네르바를 샘플로 해서 여성의 속옷을 입는 법을 완벽하게 터득할 수 있었다.
전에 무앙에서 네네에게 받았던 속옷은 너무 사이즈가 커서 불편했는데, 이번에 고른 란제리는 그렇지가 않아 보였다.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속옷이었기 때문이다.
-두근 두근
가슴이 두근거렸다.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아직 남아있었지만 여자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금단의 선을 넘는 것 같은 두근거림을 선사해주었다.
미네르바의 속옷과 대비되는 순백의 레이스 달린 팬티와 브레지어를 보자 심장이 두근거리고 부끄러움에 피가 빠르게 흘러 짜릿했다.
-꿀꺽~!
손에 닿는 매끈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환상적이었다.
실크재질이라 사람의 피부를 만지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스윽
팬티를 발목에 걸치고 천천히 엉덩이 부분까지 끌어 올리자 그 감촉이 마치 남자의 애무 같아서 기분 좋았다.
매끈한 실크의 감촉을 다리 전체에 퍼지자 전류가 찌릿거리듯 기분좋았다.
"아~"
실크 팬티가 다리를 스쳐 올라가는 느낌은 온 몸으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자극적이고 부드러웠다.
탄력 있는 팬티가 사타구니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든든한 압박감을 주어서 아찔했다.
"하아, 하아."
가슴부분이 깊게 파인 란제리라서 아름다운 가슴의 골이 드러났다.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강조된 유방이 오르내렸다.
(이쁘다...)
달타냥은 전신거울로 본 자기 자신의 모습에 넋을 잃고 말았다.
어렸을 때부터 외모가 여성스러워 보인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예뻤는지는 몰랐다. 아니 신경을 쓰지를 않았다.
남자는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거라는 아버지의 말을 맹신했기 때문에.
-두근 두근!
달타냥은 마지막 남은 란제리인 가터벨트를 들어올려보았다.
레깅스를 고정시켜주는 순백의 가터벨트가 매우 야해보였다.
속옷과 한 세트로 보이는 흰 색의 벨트를 입어본 달타냥은 허리에 단단히 고정되는 가터벨트의 압박감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가 봐도 너무 아름다운 몸매야. 포르토스가 보면 무척 좋아하겠지?)
달타냥은 자기도 모르게 남자친구가 된 포르토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졌다.
어느새 여성화가 활발히 진행된 그녀의 마음은 자신의 몸매를 자랑하고 싶은 욕망으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정말 아름답네요. 달타냥. 거기에 화장까지 더해지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아요. 내친 김에 이번에 화장세트와 겉옷도 같이 사기로 하죠."
콘스탄틴은 충분히 미네르바를 가지고 놀았는지, 즐거운 표정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달타냥은 비용이 부담되어서 거절하려 했으나 콘스탄틴은 이번은 자신이 선물로 대신 내주겠다며 안심시켜주었다.
그리고는 달타냥을 화장시켜주고 드레스도 입혀주었는데, 그러자 전신거울에 비친 소녀의 모습이 아름다운 숙녀로 변해있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막 결혼을 하려는 신부의 모습처럼도 보였다.
-두근 두근 두근!
달타냥은 너무나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놀라서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했다.
그녀는 문득 여자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예쁘고 부드러운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는 여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싶었다.
그리고 이런 모습으로 남자들의 시선을 끌면 얼마나 짜릿할까.
빨리 그런 자신의 모습을 포르토스에게 보여주고 싶어 그녀의 가슴은 빠르게 콩닥거렸다.
-오싹 오싹
시선이 느껴진다.
달타냥은 거리를 나서자 여성옷을 입은 자신을 보는 남성들의 시선을 느꼈다.
다들 멍하니 그녀의 모습을 보는 모습이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듯 했다.
(왠지 아랫쪽이 허전해.)
치마를 입은 탓에 아랫도리 쪽이 허전했다.
공기가 통하는 느낌이 아무것도 안 입은 느낌이라 달타냥은 부끄러웠다.
부드러운 치마가 허벅지를 스칠 때마다 짜릿한 흥분이 들어왔다.
바람에 옷이 팔랑거릴 때마다 치마가 벗겨질 것 같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오싹 오싹
옷이 이대로 바람에 날려서 팬티가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그런 엉뚱한 의문이 들어왔다.
-움찔!!
아랫배가 조여지며 애액이 흐릴 것 같은 조마조마함이 몸을 덮쳤다.
사타구니가 후들거렸다.
-꾸욱
달타냥은 자신도 모르게 치마에 손을 대고 치마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조심했다.
그러자 당연히 치마를 신경쓰느라 그녀는 여성처럼 조신한 걸음걸이로 거리를 걸어다닐 수 밖에 없어졌다.
"오오~!"
그 모습이 너무나 청순해보여서 그녀의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흐믓한 미소가 얼굴에 그렸다.
(참 귀여운 아가씨군.)
(미인인데다 무척이나 조신해보이는 아가씨군. 귀족영애인가?)
사람들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조심스런 걸음걸이로 거리를 걷는 달타냥을 보며 감탄을 했다.
그녀의 미모도 미모지만, 그 부끄러운 듯 조신스런 행동거지는 갓 사교계에 나온 귀족 영애같은 풋풋함과 청순함이 뿜어져나오고 있었다.
-화끈~!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온 몸이 화끈거려왔다.
달타냥은 그런 시선에서 알 수 없는 쾌감까지 느꼈다.
"후훗~♬"
달타냥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익숙해질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동경과 감탄으로 가득하자 점점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신이 얼마나 주목받고 있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두근 두근
온 몸이 오싹할 정도의 쾌감이 들어왔다.
남들의 시선을 받는 것이 이토록 기분 좋은 일인지 몰랐다.
(그리고보니 이런 시선을 전에도 받아본 것도 같은데...착각인가..?)
그녀는 자신이 공개노출형에 처하면서 그런 경험을 했던 것을 까먹고 있었다.
하지만 그 기분이 너무나 좋고, 또 쾌감을 줘서 자유로움마저 느낄 정도였다.
(뭐 상관없겠지...)
어쨌든 기분이 좋아진 달타냥은 거리를 벗어나 삼총사와 언제나 만나던 단골 술집으로 찾아갔다.
빨리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삼총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헤에, 오늘은 예쁘게 차려입고 왔네? 꼭 곧 결혼할 신부같아."
때마침 아라미스가 술집 문 앞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그녀는 달타냥의 변한 모습에 매우 놀란 듯 했다.
살짝 얼굴이 붉은 것이 벌써부터 그녀는 술을 한잔 들이킨 것 같았다.
"정말 아름다워. 같은 여성인 내가 두근거릴 정도로."
아라미스는 달타냥의 옷차림을 보며 말했다.
아닌게 아니라 흰 드레스를 입은 달타냥의 모습은 갓 결혼한 신부 같아서 청순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그, 그래요..?"
달타냥은 아라미스의 칭찬이 기쁜 듯 얼굴을 환하게 빛내며 물었다.
살짝 붉으스름한 얼굴이 부끄러움과 기쁨으로 빛나고 있었다.
(다행이다.)
달타냥은 아직 여자를 좋아한다는 아라미스를 대하는 것이 불편했지만, 그녀의 칭찬은 솔직히 기뻤다.
예쁘다는 말이 그토록 기쁜 것인지 처음 알았다.
"그런데 아라미스, 지금 포르토스 어디 있어요?"
달타냥은 포르토스가 어디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러자 아라미스는 알려주기 불편한 듯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으음...지금 포르토스에게 가면 실망할텐데?"
"에, 왜요?"
아라미스의 말에 불안감을 느낀 달타냥이 되물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