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
결국 달타냥은 보나시외 부인에게 이끌려 같이 목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쏴아
따스한 물을 욕조 가득 채운 보나시외 부인은 스스로 옷을 벗어 나체가 되었다.
알몸의 보나시외 부인은 귀부인처럼 하얗고 부드러울 것 같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우와...대단한 가슴....)
달타냥은 보나시외 부인의 몸을 훔쳐보다가 그녀의 가슴이 유독 눈에 띄어 멍하니 쳐다봤다.
풍만한 바스트가 몸이 움직일 때마다 율동을 했다.
보나시외 부인 같은 거유는 처음보기 때문에 달타냥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단정해보이는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크고 아름다운 유방이었다.
폭유라고 불러도 좋을 듯한 유방의 크기, 그리고 매끈매끈하고 팽팽해보이는 유방의 의욕이 너무나 에로틱하고 아름다웠다.
탱탱함이 넘치는 부인의 가슴에 달타냥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제가 씻겨줄께요."
보나시외 부인은 달타냥의 시선을 못 느꼈는지 자신의 몸에 거품을 다 내자 달타냥에게 다가와 말했다.
미끈미끈하며 달콤한 향기가 나는 쌍구의 표면이 마치 푹 찌르듯이 눌려졌다.
-물컹
그 끝이 꼿꼿하게 솟은 유두가 등을 스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비누거품이 묻은 그녀의 가슴은 매끄러웠다.
"기분 좋은가요?"
그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등에서 감미로운 전류가 흘러들어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 달타냥은 살짝 흥분하고 말았다.
아직 어린 그녀에겐 자극이 너무 쌨다. 게다가 그녀는 속은 성에 관심이 많은 사춘기 소년이 아니던가.
"정말 피부가 곱군요. 이런 피부라면 포르토스도 깜박 죽겠어요."
"포르토스를 잘 아시나요?"
"물론이죠. 저는 포르토스와 어렸을 때부터 알아왔던 사이이고 그의 첫 사랑인걸요."
"...!"
달타냥은 보나시외 부인의 말에 깜짝놀랐다.
이 아름다운 부인이 포르토스의 첫사랑이었다니!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 사실은 남편에겐 비밀로 해주세요. 그 이는 질투심이 많은 사람이라 그걸 알게 되면 화를 낼테니까요."
"...."
달타냥은 침묵을 지켰다.
왠지 기분이 이상했다. 속이 부글 부글 끓는 느낌이랄까. 불쾌하달까.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포르토스가 멋대로 절 짝사랑한 것 뿐이니까요. 우리 둘의 관계는 깨끗해요."
푸훗 하고 웃어보인 보나시외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귀여운 여동생을 보는 눈으로 달타냥을 바라보았다.
-화끈~!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달타냥은 얼굴을 붉혔다.
속은 남자인 주제에 여자에게 질투를 하다니 부끄러웠다.
"귀엽군요. 달타냥은. 제가 남자라면 바로 덮치고 싶을 정도예요."
"아앗..?! 보나시외 부인...!"
뒤에서 안아오는 보나시외 부인의 기습에 달타냥은 화들짝 놀랐다.
"콘스탄틴이라고 부르랬죠? 에잇."
에잇 에잇하며 가슴으로 문질러오는 보나시외 부인의 몸공격에 달타냥은 간지러움과 당혹감을 느꼈다.
부드러운 젖가슴의 느낌이 미끌거려 기분이 묘해졌다.
-찌릿 찌릿
유두 끝이 딱딱해지며 찌릿거렸다.
피가 쏠려 충혈되는 느낌? 남자였을 때 흥분하면 페니스에 피가 쏠리던 것과 비슷했다.
왠지 가슴이 부푼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아앗, 안돼요. 그만...그만해주세요. 부인..아니.. 콘스탄틴."
달타냥은 가슴으로 비벼오는 느낌이 아찔해서 항복을 했다.
비누거품으로 범벅이 된 그녀는 같은 여성인 콘스탄틴에게 애원을 했다.
"후후~ 기분 좋았죠?"
콘스탄틴도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웃어보이며 물었다.
"포르토스에게 잘 대해주세요. 겉보기엔 강해 보여도 속은 여린 아이니까요."
콘스탄틴은 달타냥을 포근히 안아주며 말했다. 그녀는 자상한 누나처럼 포르토스를 걱정해주었다.
그 모습에서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 달타냥은 고개를 끄덕였다.
포르토스를 남동생처럼 대하는 그녀의 태도에, 처음 그녀에게서 느꼈던 질투심이 많이 사라졌다.
(그렇구나. 이 사람이 바로 포르토스의 첫 사랑이구나...하긴 이런 사람이라면 나라도 반할 것 같아.)
달타냥은 성모 같은 자상함을 보이는 콘스탄틴에게 감탄했다.
만약 달타냥이 아직 남자아이였다면 그도 콘스탄틴에게 반해서 사랑에 빠졌을지도 몰랐다.
"그런데 달타냥. 궁금한 게 있는데. 설마 벌써 둘이 관계를 가졌나요? 어제 방을 청소할 때 보았더니 땀과 밤꽃 냄새가 진동을 하던데요."
"!!!"
-화끈!
콘스탄틴의 갑작스런 질문에 달타냥은 얼굴이 더할 나위없이 붉어졌다.
폭발할 듯 새빨개진 소녀의 얼굴을 바라본 콘스탄틴은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벌써 관계를 가졌군요. 아니 덮쳐진건가? 하여간 막무가내인 점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질 않았대두요. 아직 어린 당신을 덮치다니."
콘스탄틴은 달타냥의 몸을 부드럽게 씻겨주며 말했다.
"여자의 몸은 섬세하니까 부드럽게 다뤄야 해요. 그리고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그것이 남자에게 사랑받는 방법이라며 콘스탄틴은 윙크를 했다.
"달타냥은 피부가 아기처럼 부드러우니까 더욱 소중히 해야 할 거예요."
그녀는 달타냥의 몸을 깨끗하게 씻겨주었다.
달타냥은 그녀덕분에 여자가 어떻게 몸을 씻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목욕이 다 끝나자 둘은 욕실을 나왔다.
둘은 같이 벗어둔 옷을 갈아입었는데, 갈아입던 도중 콘스탄틴은 달타냥이 속옷 없이 팬티만 입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달타냥, 혹시 속옷이 없나요?"
"그, 그게..."
달타냥은 여자 속옷이 몇 벌 없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여자 속옷은 전부 무앙에서 네네가 준 것 밖엔 없는걸요.)
아직 여자 속옷을 입는 것이 어색한 달타냥은 남자 속옷을 선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밝히는 것이 부끄러워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안되겠군요. 그런 옷을 입었다간 아름다운 가슴의 형태가 다 망가지고 말거예요. 내일 시간을 내서 저와 같이 쇼핑을 가기로 해요."
콘스탄틴은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눈으로 말했다.
이대로 몸을 막 대하는 걸 두고 볼 수 없다는 듯 말이다.
그녀의 박력에 눌린 달타냥은 그저 놀란 눈으로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달타냥은 다음 날 콘스탄틴과 함께 쇼핑을 하기로 약속했다.
콘스탄틴과 쇼핑가기로 한 날, 달타냥은 훈련을 받으면서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좀 더 빠르게 검을 휘둘러라!"
그런 그녀의 귀로 미네르바의 호통소리가 들렸다.
"좀 더 빠르게! 좀 더 강하게!"
미네르바의 목소리가 훈련장에 울러퍼졌다.
예비 총사대의 훈련을 총괄하고 있는 미네르바는 엄격하게 견습대원들을 다그쳤다.
"그래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겠나! 좀 더 과감하게!!"
미네르바는 자신이 시범을 보이며 외쳤다.
예비대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미네르바의 지시를 따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달타냥은 그런 미네르바를 보면서 엉뚱한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보면 미네르바 대장님도 가슴이 참 크단 말이야? 콘스탄틴보다는 못하지만 말야.)
검을 휘두를 때마다 출렁이는 바스트의 움직임이 아름다웠다.
가슴보호대를 했건만 힐끔 보이는 가슴골의 풍만함이 은근히 야했다.
"달타냥! 도대체 훈련 중에 졍신을 어디다 두고 있나?!"
그런 달타냥의 시선을 느꼈는지 차갑게 호통을 치는 미네르바의 목소리가 훈련장에 울려퍼졌다.
"!"
달타냥은 놀라서 다시 훈련에 집중을 하려했으나 한번 뺴앗긴 시선을 거두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그 탓에 그녀는 어설프게 검을 찌르느라 동료를 맞출 뻔 했다.
"달타냥! 정신을 번쩍 들도록 연병장을 서른바퀴 뛰도록!"
미네르바는 거듭되는 달타냥의 실수에 화가 났는지 냉기가 서린 차가운 목소리로 외쳤다.
예비총사대원들은 모범생인 달타냥이 그날따라 유난히 혼이 나는 것이 웃겼는지 폭소를 터뜨렸다.
-화끈~!
달타냥은 미네르바의 호통에 부끄러워져서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대장의 말을 어길 수 없었기에 무장을 풀고 연병장에 나와 달리기 시작했다.
실수 한번 한 것치고는 과한 처벌이었지만 그녀는 군말없이 그에 따랐다.
"달타냥, 대장님 호출이야."
달타냥이 연병장을 다 돌았을 때는 훈련이 끝나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에밀레앙이 다가와 수건을 건네주며 메시지를 전했다.
"오늘 왜 그랬어? 정신이 완전히 딴데 가있는 사람처럼."
"별 거 아냐. 그냥 몸이 불편해서."
달타냥의 대꾸에 에밀레앙이 걱정해주었지만 달타냥은 정말 괜찮다며 안심시키곤 혼자 미네르바의 집무실로 향했다.
-똑똑!
달타냥은 집무실 앞에 서자 노크를 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선 이전처럼 미네르바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데자뷰일까?
또다시 예기치 못하게 미네르바의 반나체를 보게 된 달타냥은 당황했다.
"죄, 죄송합니다. 대장님."
참 타이밍도 나쁘게도 매번 이런 실수를 하다니---달타냥은 그런 자신이 한심해서 얼굴을 붉혔다.
"아냐. 괜찮아."
미네르바는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가리면서 대답했다.
전에도 그랬지만 그녀는 달타냥에게 알몸을 보이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같은 여성이여서 그런 것치고는 너무 편해보인다랄까.
"그나저나 달타냥, 오늘 훈련에 집중을 못하고 아까부터 내 가슴을 자꾸 힐끔 힐끔 보던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
"네..?"
미네르바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며 다시 물어보았다.
"그...내 가슴이 작거나 이상해서 그런 것때문은 아니지?"
그녀는 자신이 없다는 듯 물어보았다.
"전혀요. 미네르바 대장님의 가슴이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데요!"
달타냥의 칭찬에 미네르바는 얼굴을 살짝 붉히고는 고개를 숙였다.
언제나 냉철한 표정을 일관하던 그녀가 쑥스러운 듯 기뻐하자 그 모습이 매우 귀여웠다.
"그,그런가. 고마워...그나저나 다행이군. 자꾸 내 가슴을 훔쳐보길래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어."
그녀의 말에 달타냥은 자신의 실수를 반성했다.
(내 시선이 그렇게 이상했나?)
안그래도 성에 호기심이 많은 나이인지라 더 시선이 집요한지도 몰랐다.
달타냥은 더 얘기를 나누다가 미네르바가 은근히 자기 자신의 가슴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과 거기에 자신없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난 어렸을 때부터 남자아이처럼 커와서 여자아이들과는 별로 친하지가 않아. 그래서 이런 고민을 남에게 말해본 적이 없지."
미네르바는 이상하게 달타냥은 편하게 느껴져 이런 얘기까지 한다며 놀라워했다.
"너만은 특별해. 달타냥. 이상하게 너에게만은 이런 얘기까지 쉽게 할 수 있지."
그녀는 정말로 달타냥이 편한 듯 했다.
(그건 아무래도 내가 절반은 남자아이이기 때문인지도....)
달타냥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솔직히 그녀도 미네르바가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것처럼 편해서 좋았다.
남자인 상태로 만났어도 금새 친해졌을지도 모른다. 천생연분이란 게 있다면 이럴까 싶을정도로 처음 만났을 떄부터 호감이 갔으니 말이다.
"그럼 이상해서가 아니라면 왜 그렇게 내 가슴을 유심히 봤던거지?"
뭐라고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 달타냥은 순순히 입을 열었다.
"그냥 참 아름다운 가슴이구나 싶어서요."
"그, 그래..? 고,고마워..."
미네르바는 달타냥의 칭찬에 기쁜 듯 얼굴을 붉혔다.
"그런데 대장님, 오늘 브래지어를 안 하셨네요?"
달타냥은 가슴골의 땀을 다 닦자 그냥 노브라인 상태로 상의를 입는 미네르바가 이상해서 물어보았다.
어쩐지 그날따라 유난히 가슴이 출렁인다 싶었다.
"실은 나 브래지어를 잘 안 해. 은근히 가슴을 압박해서 불편하거든."
미네르바는 검을 휘두를 때 방해가 된다며 불평했다.
안그래도 가슴이 큰 편인 미네르바였다. 불편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거다.
"그러면 안돼요. 제가 아는 분이 그러는데. 제대로 된 속옷을 안 입으면 형태가 망가진다고 그랬거든요."
"그, 그게 정말이야..?"
미네르바는 전혀 몰랐는 듯 놀란 눈으로 되물었다.
설마 브래지어 좀 안 했다고 몸매가 망가질까 싶었다.
"네, 안 그래도 그것때문에 오늘 속옷을 같이 사러가기로 헀어요. 좋은 속옷을 고르는 강좌를 해준다면서요."
달타냥은 그러다가 잠시 고민을 한 뒤 물어보았다.
"혹시 대장님도 시간이 나신다면 같이 가시지 않을래요?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
달타냥의 말에 미네르바는 고민에 빠졌다.
달타냥이 허튼 말을 할 사람이 아니란 걸 잘 알기에 미네르바는 걱정이 됐다.
"알았어. 나도 따라가도록 하지."
하지만 그녀가 승낙의 말을 꺼내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무리 냉정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가진 그녀라도 몸매에는 신경이 쓰이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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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와 함께 약속된 장소로 가자 콘스탄틴은 미리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달타냥이 미네르바와 함께 왔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반갑게 맞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