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4화 (24/37)

"읍읍...."

둘의 키스는 정렬적이었다.

둘의 혀가 꼬이고 아라미스의 한손이 귀족 영애의 젖가슴을 잡고는 시계방향으로 돌리고 있었다. 

혀와 혀끼리의 마찰음이 들렸고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스르릅

아라미스는  여인의 목을 빨았다.

그녀는 당연스럽게 리드를 하고 있었다. 

"후아..후아..."

귀족 영애는 눈을 감고 애무를 즐기고 있을 뿐이었다. 

아라미스는 여인의 가슴을 마쉬멜로를 핥아먹는 것 같이 핥다가 꼭지를 입술로 살짝 물고 혀끝으로 굴려서 자극했다.

" 아,......으윽.....우우윽..."

아라미스의 능숙한 솜씨로 귀족영애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쾌감에 헐떡이는 그녀의 모습이 매우 야해보였다.

아라미스는 혀를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여서 꼭지를 떨게 만들었다.

"하아, 하아...좀더 해주세요.....아라미스님..."

여인은 숨을 헐떡이면서 말했다.

그녀는 아라미스에게 몸을 밀착하며 팬티를 반쯤 내렸는데 그 탓에 뾰얀 그녀의 엉덩이가 일부 드러났다.

"으아아아하아......윽......윽.......윽, 여기에 넣어줘...어서 넣어주세요...빨리요...."

여인은 얌전해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과격한 말을 했다.

아라미스는 그녀의 요구에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입에 넣어서 침을 묻히고는 여인의 핑크색의 팬티 안에 밀어넣었다.

-찔꺽 찔꺽!

아라미스의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이자 여인은 입을 벌리고 가쁜 호흡을 토해냈다.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여서 분홍색의 꽃잎이 펼친 아라미스는 손가락을 움직여 여인의 안을 유린했다.

그 탓에 여인의 안에서 나온 애액이 팬티에서 넘쳐흘러 허벅지로 흘러내렸다.

"후아...후아..."

귀족 여인은 반쯤 넋이 나간 얼굴로 그 애무에 몸을 맡겼다.

좀 더 강렬해지는 손가락 움직임.

안을 철저히 유린당한 여인은 아라미스에게 몸을 기댄채 바보같은 표정으로 웃어보였다.

그리고 가볍게 절정에 가버리자 몸을 움찔 움찔거리며 부르르 떨었다.

"아, 아라미스...!"

달타냥은 너무 놀라서 입을 멍하니 벌린 채 아라미스의 이름을 불렀다.

아라미스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빙긋 야릇하게 웃어보였다.

귀족 여인은 완전히 탈진해서 털썩하고 침대에 쓰러졌다.

"하아...하아...."

옷이 거의 풀어헤쳐져 반나체가 된 상태로 숨을 헐떡이는 여인의 모습이 매우 무방비해보였다.

다리가 살짝 벌려진 채로 움찔거리는 그녀의 모습은 당장이라도 덮쳐달라고 애원하는 듯 했다.

-꿀꺽!

그런 모습을 처음보기 때문에 달타냥은 마른 침을 삼켰다.

몸은 여자지만 정신은 성에 호기심이 많은 소년이었다.

당연히 그런 모습은 처음보기에 성욕이 일었다.

-주르륵

달타냥은 자신도 모르게 흐른 애액에 다리를 황급히 오무렸다.

부끄러웠다.

얼굴이 빨개져 잘 익은 능금처럼 붉어졌다.

"후아...후아..."

살짝 거칠어진 숨이 달콤하게 입가에서 새어나왔다.

"후후, 달타냥. 너도 이 여자처럼 나랑 키스하고 싶어?"

아라미스는 요염하게 미소지으며 달타냥의 턱을 쓰다듬었다.

"!"

달타냥은 그런 야릇한 손길에 몸을 움찔거렸다.

봉긋 솟은 유두가 옷에 스쳐 아파왔다.

흥분에 정신이 멍해졌다.

"시, 실례했어요. 아라미스. 역시 집은 제가 스스로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게 좋겠어요."

너무 충격적인 모습을 본 달타냥은 아라미스의 손을 뿌리치고 달아나듯 그곳을 벗어났다.

더 있다간 아라미스에게 덮침을 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거기에 있을 수가 없었다.

-후다닥!

"흐응, 아쉽네. 달타냥과 좀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말야."

아라미스는 귀족영애의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할짝이며 아쉽다는 듯 중얼거렸다.

"푸하하!"

도망치듯 아라미스를 피해 아토스들이 기다리고 있는 단골술집에 간 달타냥은 곧 포르토스의 폭소를 들어야 했다.

아토스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포르토스는 급한 볼 일이 생겨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헀다.

"크크큭, 그래서 결국 도망쳐 나왔군."

사정을 전해들은 포르토스는 낄낄 거리며 웃었다.

아라미스가 여성을 좋아한다는 걸 몰랐던 달타냥이 불쌍했다.

"우, 웃지말아요. 포르토스."

달타냥은 얼굴을 붉히며 투정했다.

미리 그걸 안 알려준 포르토스가 밉다는 듯 말이다.

설마 아라미스에게 그런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다.

그런 줄 알았다면 좋다고 따라가진 않았으리라.

"하하하, 미안 미안."

포르토스는 너무 웃어 눈물을 글썽인 상태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 얘기, 아토스에겐 하지마."

"왜요?" 

달타냥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토스는 레즈비언을 증오하거든."

포르토스는 목소리를 낮추며 속삭였다.

"아토스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야.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를 싫어해."

결혼과 성행위를 아기를 낳기 위한 행위이자 하나님이 정하신 법으로 이해하는 가톨릭에선 동성애를 죄악으로 보았다.

한 예로 소돔과 고모라도 동성애로 인해 유황불에 불타버리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또다른 생명을 잉태할 수 없는 동성애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죄였다.

"그런데다 아토스는 전에 결혼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배우자가 하필이면 동성애자였어. 덕분에 그의 결혼은 파탄이 났었지."

"에에!? 그래요?" 

달타냥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래. 그래서 아토스는 동성애라면 치를 떨고 싫어해. 그는 아라미스가 그런 취미가 있다는 걸 몰라. 오직 나만이 알고 있지."

아토스가 결혼을 했었던 유부남이란 것도 놀랍지만, 

하필이면 그 결혼한 상대가 그가 증오하는 동성애자라는 것도 놀랐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참 운도 지지리 없는 아토스였다.

"정말 사랑했던 여자였다는데 너무 불행한 일이었던거지. 그 후로 아토스는 다시는 여자를 바라보지 않고 있어. 다시 결혼 할 생각도 없어보이고."

"...."

달타냥은 일이 생겨 그곳에 없는 아토스를 생각하며 동정했다.

가끔씩 아토스가 보이는 쓸쓸한 표정은 바로 그떄문인 것 같았다.

"그나저나 끝내 집을 못 구했다면 내가 아는 곳을 알아봐줄께."

"하지만..."

"걱정마. 최대한 싼 곳으로 찾아봐 줄테니까. 그리고 총사대 본부와 가까운 곳으로 알아봐줄께. 그 편이 왔다갔다 하기 편하잖아?"

포르토스의 말에 달타냥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달타냥의 우려을 전부 이해하고 있었다.

"...고마워요. 포르토스."

달타냥은 자신의 사정을 전부 고려해주는 포르토스가 고마웠다.

순결을 빼앗아간 나쁜 사람이긴 했지만, 이런 면은 듬직했다.

"뭘 이런 걸 가지고."

포르토스는 이를 드러내며 호쾌하게 웃어보였다.

그는 달타냥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무척 기쁜 듯 보였다.

"...."

-두근 두근.

그 모습에 달타냥은 고마움과 함께, 가슴이 빠르게 콩닥거려 볼이 살짝 붉어졌다.

포르토스의 잘 생긴 얼굴을 바라보자 가슴이 떨려서 제대로 그의 모습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하아...이상해...왜 포르토스의 얼굴을 보자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거지?)

달타냥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복잡한 마음에, 애꿎은 포크만 만지작거렸다.

(이러다 정말 포르토스가 좋아지면 어떻하지?) 

달타냥은 점점 포르토스가 좋아지는 감정이 참을 수가 없어졌다.

자신이 없어져 갔다.

(그럼 안되는데...나 실은 남자인데...그에게 반하면 안되는데...)

그녀는 욱씬거리는 가슴을 움켜쥐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한숨과 함께 그렇게 밤이 지나갔다.

xxx

다음 날, 달타냥은 견습 총사대 연습을 끝내곤 돌아갈 채비를 했다.

포르토스가 마중나오기로 했기 때문에 그녀는 그를 기디라며 시간을 보내야 했다.

"어이, 달타냥. 이것 좀 미네르바 대장님께 전해줘."

그럴 때 견습 총사 에밀레앙이 다가와 그녀에게 보호대를 건네주며 말했다.

에밀레앙은 남자 견습 총사로 달타냥과는 죽이 잘 맞아 삼총사만큼이나 친해진 미소년이었다.

몸은 여자라 해도, 정신이 남자인 탓에 달타냥은 여성 총사들보단 남자 총사들과 쉽게 친해졌다.

사내아이처럼 털털하면서 격이 없는 달타냥은 당연 남자 총사들 사이에서 인기였다.

다른 여성 견습 총사들과는 달리 콧대도 높지 않고 실력이 있다고 남자들을 깔보지도 않았기 떄문이다.

"응, 알았어. 그런데 에밀레앙, 혹시 포르토스가 날 찾아오면 좀 알려줘."

달타냥은 가슴 보호대를 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에밀레앙은 알았다고 하면서 더 해줄 일은 없는지 물어왔다.

그는 달타냥을 그녀와 더 대화하길 바라고 있었다.

소년은 달타냥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달타냥은 더이상 없다며 바로 미네르바를 만나러 가버렸다.

덕분에 에밀레앙은 멍하니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똑똑!

"미네르바님, 부탁하신 물건을 가져왔습니다."

달타냥은 미네르바의 집무실에 도착하자 노크를 한 뒤, 성큼 안으로 들었다.

"아....!"

안에선 미네르바가 상의를 벗고서 땀을 닦고 있었다.

속옷이 반쯤 풀어지고, 새로운 브래지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속옷을 갈아입으려고 한 것 같았다.

"후우~, 난 또 누구라고. 달타냥이었군."

미네르바는 놀라서 가슴을 팔로 가리다가 그 상대가 달타냥이라는 걸 꺠닫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같은 여성에게 알몸을 보인 것에 안심하는 듯 했다.

"그렇게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들어와서 문을 닫아."

"네넷, 죄송합니다. 대장님."

안정을 되찾은 미네르바는 쿨한 태도로 말했다.

그때문에 오히려 당황한 달타냥은 알았다고 한 뒤 서둘러 문을 닫았다.

-두근 두근

달타냥은 미네르바의 반나체를 본 탓에 얼굴을 붉혔다.

(아름다운 가슴이었어.)

미네르바는 모르고 있겠지만 달타냥은 실은 사내아이였다.

몸은 여자지만 속은 남자인 이상한 상태인 것이다.

그런데 미네르바 같은 아름다운 미녀의 알몸을 보게 되자 자연스럽게 흥분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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