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2화 (152/177)

152. 신입사원

“드르렁~~~ 드르렁~~~ 카아~~~”

1층에 마련 된 접견실에서 누군가 코를 골면서 잠을 자고 있었다. 

박이사...

그는 총무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이다. 

회사 차원에서 본다면 있으나 마나 한 존재이다. 

사장의 사촌동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겨우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존재이다. 

자기의 방에서 잠을 자도 되겠지만 굳이 접견실을 이용하는 이유는 사장 때문이다. 

아무리 사촌동생이라고는 하지만 사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는 없었다. 

사장도 박이사를 그다지 신임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한번은 접견실에서 잠을 자다가 우연히 실적을 올린 적도 있었다. 

구매부장이 업체사장과 부정을 저지르는 기미를 포착하여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사장의 눈밖에 난 박이사가 그나마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한 시간 전...

박이사는 출근하자마자 오늘은 뭘 하며 하루를 보내나 하는 생각에 멍하니 자리에 앉아있었다. 

어제 밤 늦게 까지 술을 마셔 술도 덜 깨고 잠도 떨 깬 상태였다. 

‘어휴~~~ 사장은 출장을 갔으면 좀 오래 있다가 오지...’

박이사는 예상보다 빨리 복귀한 사장이 못마땅했다. 

사장은 출장 가 있는 동안 상미를 안고 싶은 생각에 일을 마치자 마자 복귀한 것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달라진 상미의 모습이 사장을 미치게 만들었다. 

강요에 의한 일이기는 해도 저속한 말을 입에 담는 모습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박이사는 다시 사장의 눈치를 보게 된 것이다. 

“똑! 똑! 똑!”

박이사의 부하직원이 커피를 타서 들어왔다. 

“이사님 모닝커피 입니다. ”

“그래... 여기다 놓고가...”

커피를 들고 들어온 여직원은 단란주점에서 일하던 여자였다. 

이름은 장혜주...

박이사의 단골집에서 일하다 박이사의 맘에 들어 입사를 하게 되었다. 

특별히 하는 일은 없고 박이사의 커피 심부름 이나 잔 심부름을 하는 정도였다. 

다른 남자들과 공유하기 아까운 존재였다. 

혜주에 대한 소유욕과 좀 더 가까이에서 보려고 박이사가 채용을 한 여인이다. 

와이프가 자녀 유학문제로 해외에 거주하기 때문에 성욕의 배출구로 삼기도 하는 여인이다. 

커피를 놓고 나가는 뒷모습을 박이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역시! 데려다 놓기를 잘했어... 남 주기는 아깝지... 그럼...’

하지만 예전처럼 그녀에게 집착하지는 않았다. 

처음 몇 달간은 커피를 주고 가는 그녀를 그냥 돌려보낸 적이 없었다. 

요즘엔 그저 눈요기로 그칠 뿐 몸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똑! 똑! 똑!”

잠시 후 다시 방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또 그 여직원 이었다. 이번에는 손에 걸레를 들고 들어왔다. 

“이사님 오늘 늦어서 이사님 방 청소를 못했어요. 잠깐 걸레질 좀 할 깨요”

“야... 넌 나보다 일찍 와서 청소를 해야지... 이부장에게 내가 쪽팔려 죽겠다고...”

“죄송해요... 다음부터 일찍 올 깨요... 하하하”

혜주는 생글생글 웃으며 박이사의 핀잔을 무마시켰다. 

“대답은 잘한다. 니가 어디 한 두 번이야? 어휴~~~”

‘저거라도 없으면 내가 너무 심심하지... 참자 참아...”

혜주 자신도 박이사가 자신에게 점점 흥미를 잃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작정을 하고 박이사를 유혹하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 

지각도 그런 이유에서 일부러 한 것이다. 

혜주는 오늘 일부러 브레이지어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브라우스의 단추를 한 개 더 풀어 가슴이 잘 보이도록 하고 박이사의 방에 들어왔다. 

박이사의 정면에서 책상을 닦으면서 일부러 심하게 허리를 숙여 가슴이 들여다 보이게 만들었다. 

‘어휴~~~ 저거 브라자도 하지 않았네...’

혜주는 일부러 가슴이 출렁거리도록 심하게 걸레질을 했다. 

‘저게... 아침부터 쏠리게 왜 저러는 거야?’

슬슬 박이사의 물건에 힘이 들어갔다. 

박이사의 책상을 다 닦은 혜주는 이제 소파와 테이블을 닦기 위해 뒤로 돌았다. 

가는 허리와 그 밑에 위치한 풍만한 엉덩이를 이어주는 라인이 일품이었다. 

‘역시! 몸매 하나는 나무랄 때가 없어...’

혜주는 박이사를 등지고 허리를 숙여 테이블을 걸레로 닦았다. 

테이블의 반대쪽은 건너가서 닦으면 편하겠지만 일부러 허리를 더 숙여 걸레질을 했다. 

규정보다 짧은 유니폼 스커트 밑으로 혜주의 엉덩이가 살짝 드러났다. 

박이사의 시선을 묘하게 자극하는 포즈였다. 

점점 걸레질하는 위치가 멀어지자 혜주의 엉덩이도 점점 더 많이 들어나게 되었다. 

엉덩이가 많이 드러나자 엉덩이의 계곡 사이로 검은 수풀이 드러나게 되었다. 

‘뭐야? 저년 팬티도 입지 않은 거야?’

박이사는 걸레질을 하는 혜주의 보지에 그대로 자신의 물건을 찔러 넣고 싶었다. 

간신히 참고 있는 박이사의 이성을 무너트리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혜주는 반대편의 테이블을 닦기 위해 테이블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걸레질을 하기 위해 네발로 엎드린 포즈를 취하게 되었다. 

‘못 참겠군. 내가 못 할 것도 없지... 크크크’

박이사는 몰래 소리가 나지 않게 바지와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살금살금 다가가 혜주의 뒤에 자리를 잡았다. 

혜주는 박이사의 이동을 눈치 체지 못하고 걸레질을 하며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였다. 

박이사는 혜주의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타이밍에 맞춰 자신의 물건을 혜주의 보지에 쑤셔 넣었다. 

“아악! 이사님...”

혜주는 작성을 하고 박이사를 유혹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공격해 올 줄은 몰랐었다. 

“아이~~~ 이사님... 아침부터...”

“하하 무슨 소리야? 아침부터 날 유혹 한 건 너라고... 안 그래?”

“그... 그래도 이건 너무 하셨어요...”

혜주는 무심코 고개를 숙여 바닥을 내려다 보았다. 

유리가 깔린 테이블은 혜주와 박이사의 결합장면을 반사시켜 혜주가 그 장면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아... 다 보이고 있어...’

혜주는 직접 자신의 눈으로 결합장면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보지가 움찍거렸다. 

그 움직임은 박이사의 물건을 통해 그대로 전달되었다. 

“크윽! 죽이는데... 계속 해봐...”

혜주는 박이사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네? 어... 어떻게요?”

“아까처럼 조여봐...”

혜주는 박이사의 말에 자신의 행동을 깨달았다. 

‘아... 내가 나도 모르게... 그런 일을...’

혜주는 미리 계획된 일이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상황에 몸이 심하게 달아올랐다. 

“하아~~~ 이... 이렇게요?”

하며 보지에 힘을 주어 박이사의 물건을 조였다. 

“크윽! 그... 그래... 하아~~~ 좋아...”

연속되는 자극에 박이사는 바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혜주는 유리바닥에 손바닥을 짚고 박이사의 펌프질을 온몸으로 버텨냈다. 

혜주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그 땀은 방울 져서 바닥에 떨어지고, 그로 인해 혜주의 손바닥과 무릎이 조금씩 미끄러졌다. 

혜주는 바닥이 미끄러워지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자연히 몸에 힘이 들어가게 되었다. 

몸에 힘을 주자 자연스럽게 보지의 조임도 강해지게 되었다. 

“크윽! 오늘따라 왜 그래? 카아~~~”

박이사는 혜주의 보지가 강하게 조여지자 피스톤운동에 박차를 가했다. 

“철퍽! 철퍽! 철퍽!”

“하악! 이... 이사님... 너무... 강해요... 하아~~~ 하아앙~~~”

박이사의 왕복운동으로 인해 혜주의 몸이 조금씩 앞으로 밀려 나갔다. 

혜주는 더 이상 몸이 밀려나가지 않기 위해 발목을 굽혀 테이블의 모서리에 걸리게 했다. 

발등이 조금 아프기는 했지만 보지로 전해지는 강한 자극에 발등의 고통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발등에 가해진 힘은 종아리, 허벅지를 통해 보지에 더욱 강한 조임을 동반했다. 

“크윽! 죽여주는데... 크으윽!!!”

박이사는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더니 일순간 움직임이 멈추었다. 

혜주는 박이사의 절정이 다가왔음을 알고 엉덩이를 내밀어 박이사의 물건을 더욱 깊숙이 집어넣었다. 

“크윽! 카아~~~”

“하아악! 이... 이사님... 안에따 싸세요... 하아~~~”

박이사는 혜주의 말이 끝나자 마자 혜주의 보지 속에 다량의 정액을 퍼부었다. 

오래 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배출이었다. 

“하아~~~ 하아~~~ 좋았어... 혜주...”

“하악! 하악! 하악! 저두여... 이사님... 하아... 하아~~~”

박이사가 혜주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리며 몸에서 떨어졌다. 

혜주의 구멍을 막고 있던 물건을 뽑히자 혜주의 보지에서 박이사의 정액이 흘려 내렸다. 

‘‘주루룩! 뚝! 뚝!”

정액의 일부는 혜주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고, 일부는 곧바로 바닥에 떨어졌다. 

테이블의 유리바닥은 여러 개의 원을 그리며 박이사의 정액으로 수가 놓여졌다. 

비몽사몽간에 한바탕 일을 벌인 박이사는 곧바로 접견실로 가서 잠을 청했다. 

얼마나 잤을까?

한참 잠을 자던 박이사가 잠에서 깨어났다. 

어디선가 여자의 화난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응? 이게 무슨 소리야?’

박이사는 접견실의 벽에 귀를 대고 건너편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제 그만하면 됐잖아요?”

“어허... 왜 이래? 이렇게 좋은 회사에 취직까지 했으면서...”

“정말 이제는 생활비도 없단 말 이예요”

“그럼 어쩔 수 없지...”

“그럼 이제 저를 놔 주시는 건가요?”

“그래... 하지만 난 돈이 필요하니까 이 사진들을 팔아서 돈을 만들어야지...”

“아... 안돼요.”

“비디오도 있으니 큰 돈이 될 수도 있겠는걸...”

“제... 제발! 옛정을 생각해서 그만 해 주세요.”

“이번이 마지막이야. 그러니 한번 노력해봐...”

“정말 이제는 돈이 없어요.”

“회사에 얘기해서 가불이라도 해보든지...”

“정말 너무해요.”

“그럼 난 그렇게 알고 간다. .. 준비되면 연락해...”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계속 귀를 기울이자 여자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정황을 정리해 보니 남자가 여자에게 사진과 비디오로 돈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박이사는 잠을 자던 접견실을 나와 여자가 있는 접견실로 들어갔다. 

여자는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이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어? 이것 봐라! 얼마 전에 입사한 경리과 여직원 이잖아?’

접견실에서 우는 여직원은 박이사가 직접 면접을 진행했었다. 

귀여운 얼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큰 가슴의 소유자였다. 

또한 가느다란 허리와 쭉 빠진 긴 다리는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 저런 년을 한번 먹어봤으면... 저년 애인이 무척 부럽군..’

하는 생각에 먹지는 못해도 바라만 볼 수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에 높은 점수를 줬었다. 

‘음... 면접에 합격 했었나? 내가 왜 몰랐지?’

“어... 그래... 서현정씨 이던가?”

“네... 이사님! 그런데 무슨 일로...”

현정은 박이사가 눈치 체지 못하게 눈가에 눈물을 닦았다. 

“어? 아... 그게...”

박이사는 현정의 질문에 당황하며 적합한 답변을 찾고 있었다. 

“음... 지나가는 길에 여직원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아... 네... 죄송합니다. 개인적으로 좀 일이 있어서요.”

“대충 옆방에서 들었네...”

“네? 어... 어떻게...”

“아니...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아무튼 그건 중요하지 않고... 협박을 당하는 것 같던데...”

“그... 그런 건 아니고...”

“내가 돈을 요구하는 소리를 다 들었다고...”

“그... 그게...”

“사생활이 복잡한 직원은 해고 사유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

“아... 아니요? 몰랐습니다. ”

사실 그런 규정은 없었으나 현정을 추궁하기 위해서 지어낸 말이었다. 

“사생활이 복잡 한 사원이 어떻게 회사에서 재대로 일을 할 수 있겠나? 응?”

박이사는 약간 톤을 높여 현정에게 추궁했다. 

“죄...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현정은 당황하여 박이사에게 용서를 빌었다. 

“내가 서현정씨를 혼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도와 주려고 하는 거야...”

현정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박이사를 바라보았다. 

한편으로는 박이사의 말이 사실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어서 말을 해봐... 내가 뭘 알아야 도와주지...”

“저... 정말 도와 주실 수 있어요?”

“서현정씨 경리과 소속이지? 경리과 직원도 다 내 직원들이야...”

“네... 알고 있습니다. ”

“그럼 당연히 내가 도와줘야지...”

“네... 그럼 저 좀 도와주세요.”

“자... 그럼 이제 다 털어놔 봐... 비밀은 보장해주지...”

“그 남자가 계속 돈을 요구하고 있어요.”

“음... 그건 내가 들어서 아는데 왜 계속 요구를 들어주는 거지?”

“사... 사실은 그 남자가 제 사진을 가지고 있어요...”

“사진이라... 어떤 사진인데 그러지?”

“그... 그건 말씀 드리기가 좀 곤란합니다. ”

“어허... 그럼 내가 도와줄 수가 없다고... 뭘 알아야 도와주지...”

“그래도 그건 좀...”

“그럼 난 사적으로든 회사차원으로든 도와줄 수가 없어...”

박이사는 딱 잘라 말했다. 

“이거 곤란하군... 임원인 내가 해고사유가 되는 직원을 알면서 묵인할 수도 없고...”

“이... 이사님! 한번만 봐주세요...”

“그러나 내가 문책 당하면 서현정씨가 책임질 꺼야? 한다고 해도 무슨 수로?”

“그... 그건 그렇지만...”

박이사는 이때다 싶어 현정을 몰아붙였다.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난 회사 규정을 따를 수 밖에 없어...”

“아... 안돼요... 제발...”

“그럼 그렇게 알게나... 난 일이 있어서 그만...”

“자... 잠시만요... 다 말 할 깨요... 그러니 제발...”

박이사는 일어서던 동작을 멈추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래... 말 해봐요. 그래야 내가 재대로 도와주지...”

“사... 사실은 제 알몸 사진들 입니다. ”

“응? 그런 일이? 어떻게 찍히게 된 거지? 몰래 찍혔나?”

“그... 그런 건 아니고...”

“그럼 본인이 찍는 걸 허락했단 말인가?”

“뭐 꼭 그렇다기 보다는...”

“그럼 도대체 뭐야? 몰래 찍힌 것도 아니고... 허락을 한 것도 아니고...”

박이사는 궁금증에 입에 침이 바짝 말랐다. 

현정은 상황이 이쯤 되자 다 털어 놓기로 마음 먹었다. 

달리 다른 대안도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 남자를 나이트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

“음... 그런데...”

“제가 술이 너무 취해서 그 남자와 모텔을 가게 되었는데...”

“그... 그래서?”

박이사는 현정에게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들이대며 다음 얘기를 재촉했다. 

“아... 이사님 그냥 저 좀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어허... 또... 자꾸 이러면 난 그만 올라가겠네...”

“아... 알겠습니다. ”

“그래 그 다음은...?”

“그 남자와 잠자리를 했고, 괜찮은 남자 같아서 계속 만나기로 했어요”

“음... 그런데 사진은 어떻게 된 거지?”

“몇 번 만나던 어느 날 내 몸매가 너무 예쁘다고 사진을 찍겠다고 했어요. 전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요.”

또 한번 박이사의 침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저를 만나지 못할 때는 제 사진을 보면서 내 생각을 하겠다고 하더군요.”

“음...”

“그래서 서로 사귀기로 했기 때문에 허락을 했죠...”

“그런데 왜 그 남자가 그 사진으로 협박을 하는 거지?”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남자는 생활력도 고등학교도 퇴학당한 불량학생 이었어요.”

“저런... 쯧! 쯧! 쯧!”

“그런 남자에게 제 미래를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

“그래서 헤어지자고 하니 그 사진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거군...”

“네... 그런 그 남자의 모습을 보고 더욱 실망했어요.”

“그 남자가 원하는 게 돈이 아닐 수도 있잖아? 예를 들어 재결합 이라든가... 뭐 그런 걸로...”

“이유가 뭐가 되든 전 상관없어요. 그 남자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요.”

‘오케이 좋아~~~’

박이사는 현정이 미련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기뻐했다. 

“제발 이사님이 한번만 도와 주세요. 네?”

“자... 그럼 이렇게 합시다. ”

“네... 뭐든 시키는 대로 할 깨요.”

“그 남자에게 돈이 준비 되었으니 만나자고 연락 하세요.”

“네? 하지만 전 돈이 없는데요?”

“끝까지 들어 보세요. 장소를 정하고 저에게 위치를 저에게 알려주세요.”

“어쩌 시게요?”

“그 장소에는 제가 나갑니다. 나머지는 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이사님!”

“대신 일이 잘 처리되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

“네... 당연하죠. 이사님”

현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박이사에게 답례했다. 

‘흐흐흐, 넌 회사가 아니라 날 위해 일하게 될 꺼야...’

다음날...

박이사는 현정이 말한 장소로 향했다. 

가는 도중 친한 친구인 김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이~~~ 김형사 어제는 잘 들어갔어?”

“응. 그래 잘 들어갔지... 아직 술이 덜 깨서... 머리가 무겁군...”

“하하하, 기운 차리고 나 좀 도와주게...”

“무슨 일인데?”

박이사는 현정의 상황을 이야기 하고 김형사가 할 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이런! 친구의 부탁인데 들어줘야지...”

“그래 고맙네...”

“그런데 이번엔 무슨 꿍꿍이야?”

“일단 시키는 대로 하기나 해... 나머지는 나중에 얘기 함세...”

“그래 곧 출발하지...”

약 1시간이 지나자 둘은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조용한 커피숍에 몇 명의 손님들이 듬성듬성 차를 마시고 있었다. 

두 사람은 현정이 말한 남자를 찾기 시작했다. 

“저 놈 같은데?”

김형사가 구석에 앉은 20대 중반의 남자를 지목했다. 

“응? 어떻게 그렇게 자신하지?”

“범행을 저지르기 좋은 위치잖아 주변에 사람도 없고, 또 여자를 협박하기 좋은 위치지...”

“음... 자네도 형사는 형사인가 보군... 크크크”

“뭐야? 이 친구가... 나를 뭐로 보고...”

두 사람은 김형사가 말한 테이블로 다가갔다. 

“조형배씨?”

“네? 그런데 누구시죠?”

하자 김형사는 신분증을 형배에게 내밀었다. 

신분을 확인하자 형배는 도망을 치기 위해 자리에서 재빨리 일어섰다. 

하지만 김형사의 재빠른 몸 놀림에 다시 자리에 주저앉혀졌다. 

“당신을 공갈협박 협의로 체포합니다. ”

하는 말과 함께 형배의 양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오... 김형사 제법인데...’

박이사는 친구인 김형사의 활약에 감탄했다. 

“조형배씨! 서현정씨에게 사진을 빌미로 돈을 요구한적 있지?”

“그... 그런 적 없어요...”

“이봐 서현정씨가 다 자백했다고...”

김형사는 형배의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김형사는 가방에서 몇 장의 사진을 찾아냈다. 

김형사는 사진의 여인을 넋을 잃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박이사가 재빨리 사진을 뺐어 사진 속의 여인이 현정이 맞는지 확인했다. 

‘오~~~ 서현정이네... 하하하’

“이 사진 서현정씨 맞습니다. ”

박이사가 김형사와 조형배를 번갈아 보며 말했다. 

“그래도 잡아 땔 생각이야?”

김형사가 형배를 다그쳤다. 

“그... 그건 제 애인 사진입니다. 그 것도 죄가 되나요?”

박이사가 재빨리 형배의 말을 받아 쳤다. 

“조형배씨! 저도 민망한 얘기지만... 현정씨는 저랑 교재하고 있습니다. ”

김형사는 ‘정말이야?’ 하는 눈빛으로 박이사를 바라보았다. 

“제가 사별을 한지 5년이 되었는데... 현정씨가 제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어요.”

‘짜식! 뻥이었군... 멀쩡한 지 마누라를 죽이야?’

“그래서 형배씨에게 이별을 고한 겁니다. ”

형배는 두 주먹에 힘이 들어가며 이를 악물었다. 

‘저런 늙은이가 나보다 좋단 말인가?’

“당신의 무능함에 크게 실망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군... 눈에 눈이 먼 계집이군...”

“그리고 그간 당신이 한 짓에 대해 다 털어 놨습니다. ”

“강제로 사진을 찍고, 협박했다며?”

김형사가 형배를 추궁했다. 

“아... 아닙니다. 협박은 인정 하지만, 강제로는 아닙니다. 서로 합의하에 한 일입니다. ”

“그 말을 누가 믿어 짜식아!”

김형사는 말과 함께 형배의 뒤통수를 갈겼다. 

“어쨌든 넌 콩밥 먹을 준비나 해! 짜식아...”

“아닙니다. 김형사님! 저에게 방안이 있는데 제 뜻대로 해주세요”

“아닙니다. 이사님 이런 놈은 혼줄이 나봐야 합니다. ”

김형사와 박이사, 둘은 호흡이 척척 맞아 들었다. 

“제 여인이 이런 사건에 연루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

“그래도 현행법이...”

“김형사는 이 친구 앞날이 창창 한 사람인데... 제 뜻대로 해주세요.”

형배는 잘하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희망에 박이사에게 신경이 집중되었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진, 비디오를 모두 회수하고 용서해 줍시다. ”

사실 비디오얘기는 현정에게 직접 듣지는 않았다. 

접견실 너머로 들리는 소리를 기억하고 한 말이었다. 

“대신 서울을 떠나 줬으면 하네...”

“네... 한번만 봐 주시면 현정이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겠습니다. ”

형배는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혀 용서를 빌었다. 

“조형배! 그럼 집으로 가자... 모두 다 넘겨야 해...”

“예 알겠습니다”

세 사람은 형배의 집으로 가서 모든 사진과 비디오를 넘겨받았다. 

“만약 다시 접근을 한다거나, 다른 사진이나 비디오가 발견되면 알지?”

“예...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

박이사는 서류봉투에 사진과 비디오를 넣고 형배의 방을 나왔다. 

‘오~~~ 대박인데... 크크크’

박이사는 오늘 얻은 물건으로 현정을 취할 생각에 기뻐 날뛰고 싶었다. 

‘씨팔! 현정이 년 저런 놈을 물다니...”

형배는 분통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다행이지 뭐야... 일단 서울을 뜨자...’

김형사는 박이사를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저 인간 저걸로 또 일을 벌이겠군...’

김형사는 박이사의 계략을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짜식! 부럽군... 이번엔 꽤나 좋은 물건을 낚았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세 사람은 서로 다른 감정,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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