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편지의 노예 미숙(1)
[OO아파트 단지 XX공원, 밤 12시55분]
미숙은 편지에 적힌대로 그 공원에 와있었다.
시계를 보니 밤 1시가 다 되어 갔다.
잠시후 헨드폰으로 메시지가 왔다.
[왼쪽에 있는 화장실 세번째 칸으로 들어가서 메모의 지시를 따른다]
미숙은 메시지 대로 화장실의 세번째 칸으로 가기위해 걸음을 옮겼다.
누군가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
'아... 누구일까?'
화장실에 도착해 세번째칸의 문을 열자 변기위에 쇼핑백이 하나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수면용 안대와 편지가 한장 들어 있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선 옷을 다 벗고 이 안대를 차고 있어라.
그 다음 문을 등지고 왼발을 변기위에 올려 놓고 오른손은 오른쪽 발목을
왼손은 왼쪽 발목을 잡고 있어라. 화장실 문은 잠그지 말고...
만약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미숙은 어쩔수 없이 시키는 대로 옷을 벗고 안대를 착용 했다.
그리고 왼발을 변기위에 올려 놓고 오른손은 오른쪽 발목을
왼손은 왼쪽 발목을 잡아 보았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는 않지만 무척 수치스러운 모습일것 같았다.
미숙은 그 자세로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기다려야만 했다.
창원은 조심스래 화장실로 들어섰다.
우선 미숙이 자신의 지시대로 하고 있는지 두번째 칸으로 가서
세번째 칸을 넘겨다 보았다.
미숙은 정말로 창원이 시키는 대로 그대로 하고 있었다.
'후훗, 시키는 대로 잘하고 있군'
창원은 준비해온 디지탈 카메라를 들고서 세번째 칸의 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열
었
다.
아주 천천히 미숙이 눈치체지 못하게...
창원은 적당한 카메라 앵글을 찾아 미숙을 렌즈에 담아 보았다.
자신의 보지를 드러내고 가랭이 사이로 카메라를 처다보는 듯한 자세가
창원의 카메라 속으로 들어 왔다.
미숙의 눈은 안대로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미숙을 아는 사람은
미숙을 한눈에 알아볼 정도는 되었다.
창원은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파직'
카메라가 후레쉬를 터트리며 미숙의 부끄러운 모습을 메모리에 담았다.
미숙은 놀라 소리를 지르며 허겁지겁 몸을 추스리며 안대를 벗으려 했다.
창원의 재빠른 손이 미숙의 손을 저지 시켰다.
"쉬~~잇"
그러자 미숙은 이성을 되찾고 진정 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누군지 모르는 남자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창원은 미숙의 귀에대고 쉰소리로 말했다.
자신의 목소리를 모르게 하기위함 이었다.
"사진이 아주 잘 나왔어. 나중에 보여주지..."
'아아... 어떻게 하지...'
"다음 지시 사항을 놓고 갈테니 그대로 따르도록해"
역시 쉰소리로 말했다.
미숙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내가 나간후 5분쯤 있다가 읽어봐"
하며 창원은 화장실을 나와 쏜살같이 달려가 나무 뒤에 숨었다.
미숙은 창원이 나간후 5분쯤 뒤에 안대를 풀고 다음 지시 사항을 읽어 보았다.
[근처에 XX여관이 있어. 3층에 방을 얻고 샤워를 한다.
2시쯤에 방문을 반쯤 열어 놓고 지금 그 안대를 눈에 착용한체로 침대에 누워
있
어라.
당연히 알몸으로 겠지...
그 다음 내가 무슨 짓을 하든 소리 내지마. 그럼 오늘의 지시사항은 모두 끝이
난
다.
만약 허튼짓 하면 오늘 아침의 화장실 사진과 방금전에 찍은 사진을
사내에 풀어 버리겠어.]
미숙은 눈앞이 캄캄해 졌다.
무슨짓을 해도 라는 대목이 마음에 걸렸다.
점점더 얼굴없는 지시자의 함정에 깊게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창원은 지금쯤은 자신을 밝혀도 미숙을 차지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방법이 훨씬 스릴있고 재미 있을것 같았다.
미숙은 여관의 3층에 방을 얻은후 편지의 내용대로 샤워를 했다.
그리고 나니 시간이 2시에 가까워 졌다.
미숙은 그의 치밀함에 다시한번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방문을 조금 열어둔 후 침대에 누워서 안대를 했다.
창원은 주인이 잠시 조는 틈을 타서 3층으로 올라왔다.
복도 끝 쯤에 반쯤열린 문이 하나 있었다.
창원은 반쯤열린 방문틈으로 미숙을 바라 보았다.
역시 창원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창원은 방안으로 들어와서 문을 안으로 잠궜다.
문 잠그는 소리에 미숙은 그 남자가 왔음을 알수 있었다.
지금 그 남자가 어디 쯤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한기 마져 느
껴
졌다.
다시 한번 후레쉬 터지는 소리가 났다.
'파직'
미숙은 또다시 카메라에 자신이 찍힌데 대해 놀랐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창원은 미숙의 오른발을 들어 오른쪽으로 벌리려 했다.
그러자 미숙의 오른쪽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창원은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잠시후 미숙은 포기한듯 다리에 힘을 뺐다.
그리고 왼발을 들어 왼쪽으로 벌려 놓았다.
그리고 또다시 사진을 찍었다.
'파직'
그다음 마를린먼로의 입을 닮은 미숙의 보지를 클로즈업해서 한장을 더찍었다.
'파직'
창원은 카메라를 한쪽으로 밀어두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부시럭 거리는 소리에 미숙은 이 남자의 행동을 읽을수가 있었다.
창원은 미숙의 옆에 앉아서 미숙의 유방에 손을 가져갔다.
손가락이 미숙의 유방에 닿자 미숙의 손이 창원의 손을 저지 시켰다.
"당신이 누군지 모르지만, 제발 이러지 말아요"
창원은 미숙의 귀에다 쉰목소리로 속삭였다.
"얌전히 따르는게 좋아. 너도 잘 알텐데, 지금 니 처지를...
그리고 너도 이런걸 한번 해보고 싶지 않아?"
사실 그말이 사실이긴 했다.
어쩌면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지만 이런식은 아니었다.
"말만 잘 들으면 비밀은 보장해 주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어때?"
하며 말을 끝내면서 미숙의 귓볼은 살짝 깨물었다.
그러자 미숙의 입에서 '훅' 하는 탄성이 세어 나왔다.
창원의 손은 다시 미숙의 유방을 감싸 쥐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숙의 저항이 없었다.
창원은 미숙의 귀볼에 대한 애무를 계속하며 미숙의 유방을 마음껏 주물렀다.
이 얼마나 바라던 일인가...
창원은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이 꿈이 아닌가 싶었다.
마음 속으로 좋아하던 여성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