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18)

[펀글]여비서의 고백 3/3-다음 부탁 

여비서의 고백(3)

  오오지마를 향하는 길 도중에 꺾어진 장소에서 택시를 내리자 기시다는 창

고풍의  큰 건물 골조 계단을 올라갔다.  구미꼬도 따라서 힐의 경쾌한 소리

를 내며 올라간다.

   2층의  복도를 걸어가 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은 생각보다 시원했

다.   앞은  사무소가 되어 있고 안 넓은 방에는 선반에 화분 안에 들어있는 

미니꽃이 늘어서 있었다.

  그 방에서 희미한 소리가 느껴졌다.  창으로 둘러싸여 있는 환풍기가 돌고 

있다.  시원하게 느껴졌던 것은 가동하고 있는 환풍기의 대류 때문이었다.

  기시다는 사무소의 에어콘에 스위치를 넣은 다음 구미꼬를 안쪽 방으로 데

려가 꽃의 설명을 했다.

  "문제는 꽃의 수명으로 파는 시점에서 막 피는 상태가 이상.  그러나 한송

이도  피지 않으면 아름다운을 알 수 없으므로 한 화분에 5주로 해서 한송이

나  두송이 피어 있어야 되지요.  그리고 영양 좋은 특별한 호르몬제가 필요

해요.  그 실험은 여기에서 하고 있는 것이지요."

  화분은 직접 싹이 공기를 쐬고 있는 것이랑 캡슐상의 비닐 봉지에 쌓여 있

는 것 등 여러 가지 상태로 선반에 놓여져 있는 것이 200개 이상인 것 같다.

  "예뻐요, 아주 사랑스러워요."

  구미꼬도 꽃을 좋아했다.  바로 전까지 갖고 있던 기시다에 대한 경계심도 

엷어지고  눈  앞의 자주나 핑크 오렌지의 한송이가 겨우 1센티도 되지 않는 

작은  잎에 얼굴을 대고 한참동안 들여다 보았다.  그러자 양복을 사무실 책

상에 놓고 와이셔츠 차림이 된 기시다가 한 화분을 들고 가까이 왔다.

  "기념으로 이 화분을 드리지요."

  "어머나 별걸다....."

  흰 꽃잎 가운데가 짙은 자주빛으로 되어 있고 수술이 노랗다.

  "괜찮아요?"

  기쁜 표정을 짓는 구미꼬가 회색빛 화분을 두 손에 들고 가슴 앞에서 들여

다 본다.

  몸집이 크고 키가 큰 기시다의 상반신이 조용히 구미꼬의 앞으로 구부러진

다.  흠짓 구미꼬가 눈치챘을 때는 이미 기시다의 입술은 그녀와 거의 1센티

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

   굳어진 표정의 구미꼬의 아랫입술이 떨린다.  그것이 더욱 욕정을 자아냈

다.  여체가 뒤로 젖혀진다.  슛아 남자의 얼굴이 뒤따른다.

  딱 마주 닿았다.  어느 사이엔가 기시다의 두팔이 구미꼬의 어깨를 감싸고 

입술이 당겨진다.  거친 숨을 몰아쉰다.

   더욱 입술을 당기고 남자의 혀가 빨간 입술 사이를 파고든다.  마주친 이

가 조금 열렸다.  두꺼운 혀가 들어와 여자의 구강을 뛰논다.

  구미꼬가 안고 있던 화분이 서로의 가슴 사이에서 눌러졌다.  그러나 기시

다의 얼굴이 좌우로 비틀어짐에 따라 화분은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구미꼬

의 손에서 힘이 빠졌기 때문이었다.  배 근처까지가자 기시다는 허리를 당겼

다.  쨍그랑하고 화분 깨지는 소리가 방을 울렸다.

  기시다는 더욱 구미꼬의 몸을 당겼고 가슴을 붙쳤다.  탄력있고 풍만한 구

미꼬의 유방이 브래지어 속에서 놀린다.

  기시다의 손이 구미꼬의 몸을 더듬었다.  등이 느끼기 쉬운 여자구나..... 

라고 기시다는 생각했다.  이미 기시다의 다리 사이는 노장하여 슬랙스를 찔

러  올렸다.   구미꼬는 대퇴에 그것을 느끼자 자연히 근육이 조여지는 것을 

느꼈다.

   기시다의  한 손이 그 엉덩이를 더듬는다.  스커트 아래는 여름용의 얇은 

거들과  팬티스타킹 뿐이어서 손가락 끝에 부드러운 살집을 느낄 수 있었다.  

풍만한 양감이 있는 엉덩이었다.  기시다의 욕정은 한층 높아졌다.  

  입술을 뗀다.

  "우핫... 학 학 하학."

   구미꼬의  입에서 참고 있던 거친 숨결이 뿜어져 나왔다.  기시다의 몸이 

꽉 안는가 싶더니 구미꼬는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안돼.."

  여체를 두 팔에 안은 기시다는 옆 사무실로 가서 구미꼬의 몸을 소파에 던

지는 것과 동시에 재빨리 덮치고는 저항하는 구미꼬의 목에 넷킹을 했다.

  "안돼요.  기시다씨.  그만 둬요, 그만 둬.  이런 일....."

   저항은  그러나 흉내를 낼 뿐이었다.  입술로 덥치자 반대로 구미꼬의 두 

팔은 기시다의 등을 감쌌다.

  이번에는 서로의 혀가 엉켰다.  큰 손바닥이 한쪽 유방을 주무른다.  구미

꼬의  상반신이  몇 번이나 젖혀진다.  계속 유방을 주무르던 손은 이번에는 

아래로  뻗어 올라가 있는 스커트에서 보이는 무릎을 지나 더욱 안으로 들어

갔다.  격렬하게 머리를 흔들어 입술을 뗀 구미꼬가 외치듯이 말했다.

  "이제 그만두자구요, 과장님.  이런 일을 저는 바라지 않아요.  저는 일하

고 싶어서 회사로 돌아온 것 뿐이예요.  일하지 않아도 좋은 경제상태였다면 

저는 오지 않았을 거예요.  학자도 아닌 연구원의 아내로써는 가계를 생각하

여 OG를 맡은 거예요.  이제 잊어요, 옛날의 일은...."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  그러나 당신은 너무나도 매력적이 되었어.  그 

매력을  당신 자신 방치해놓을 필요는 없어, 그렇지?  나는 3년만에 만나 새

삼 반짝이는 거야.  당신의 존재를 가만히 둘 수는 없어.  당신은 더욱 중요

한 존재가 되어야 할 인물이야.  알고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요.  저는 그저 여자일 뿐이예요.  아무런 능력도 없는 .....

앗 안 안돼요....."

  다리 사이로 들어오는 손을 뿌리치며 구미꼬는 팔을 뻗어 스커트위에서 기

시다의 손목을 잡았다.  그러자 그 손목을 기시다의 또 다른 한손이 잡는다. 

  싸우고  있는 중에 기시다의 손가락 끝은 분명히 구미꼬가 젖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두 장의 헝겊을 지나 구미꼬는 애액을 밖으로 비치고 있었던 것이다.  기

시다는  구미꼬의 새하얀 육체를 떠올리고 있었다.  3년 전의 육체였다.  다

리 사이의 손바닥은 옆으로 미끄러져 엉덩이와 대퇴부를 만졌다.  찌에의 그

것보다 다소 두텁고 보드라운 탄력이 있었다.

   몄은  부인의 육체였다...... 그렇게 생각하며 기시다의 손은 스커트에서 

떨어져  다시 구미꼬의 한손을 잡아 자신의 딱딱해져 있는 다리 사이의 그것

을 슬랙스 위에서 잡게 했다.

  손바닥은 몇 번이나 움직이며 잡았다.  그러자갑자기 구미꼬의 상체가 격

렬하게 흔들리며 저항하기 시작하더니 기시다 몸에서 떨어져 일어났다.

  "저 돌아가겠어요."

  흐뜨러진 옷을 두 손으로 바로 하고 테이블의 빽과 종이 봉투를 들고 문을 

열더니 모습을 감추었다.

  슬픈 표정이었다.  구두 소리가 문 너머에 울리고 있었다.

   남겨진 기시다는 뚜꺼운 가슴을 와이셔츠 위에서 만졌다.  그곳에 무념함

이  남아 있었다.  젖은 입술을 손등으로 닦는다.  다른 사람의 아내를 안은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루즈를 맛본 일도 오랫만이었다.

  조장한 다리 사이의 처리가곤란했다.  전신에 구미꼬의 육체의 감각이 남

아  있었다.   이상하게도 사람은 전나로 안은 뒤 보다 의복을 입은 채 안은 

뒤쪽이  상대의 신체 감각을 더 잘 기억하는 것이다.  나신은 너무나도 직접

적이기 때문일까.

  아뭏든 옷을 입은 채 서로를 더듬는 편이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기억에 남

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았다.  아메리카의 성 심리학 카운셀러들이 융기 불

가능한  환자들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옷을 입은 채 성애를 하게 하며 상당

한 수가 성공한 예를 보고하고 있는 것은 그 증거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러므로  대부분의 여성은 키스를 좋아하는 것이다.  여자 중에는 키스만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이 많다.

  바지 허리에 있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한손에 잡은 기시다는 지퍼

를 내리고 브리이프 속에서 성이 나 있는 것을 꺼냈다.

   늠름했다.   살집이 좋은 거북이 머리가 붉은 자주만으로 빛나고 있었다.  

중간  정도를 잡아 두 다리를 소파 앞으로 뻗고 가능한 몸 전체를 뻗는 자세

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구미꼬..  착한  여자가  되었군  ...  나는  아직  포기하지  않아... 

분명히..."

   남편이라는 남자에게만 제공하는 육체라고 생각하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남자에 상쾌한 전류가 달렸다.

  "구미꼬... 간..간다..."

  충분히 달아올라 있기 때문인지 말하는 것도 빨랐다.  엄숙한 표정의 기시

다의  입가가 찌그러지며 신음소리를 내는 것과 함께 두눈이 하얗게 되며 덮

어 놓은 손수건 안에 엄청난 체액이 넘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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