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패배
‘아아... 정액, 맛있어♥’
수아가 정액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모용경은 이제 그만 수아를 직접 탐하고 싶어져 은신처 입구를 점하곤 수아를 불렀다.
“이제 그만 나오는게 어떨까요, 수아?”
“에?... 꺄아악?!!...”
정액을 입에 담고 맛보며 그 달콤한 황홀경에 빠져있던 수아는 뒤에서 들리는 모용경의 목소리에 나신으로 정액을 탐하는 치녀와 같은 자신의 음탕한 치태를 들켰다는 것에 비명을 지르며 음부와 젖가슴의 유실이 보이지 않게 팔과 손으로 가렸다.
완전히 다 보이는 나신이 아닌 달아올라 살짝 분홍빛이 나면서 아슬아슬하게 보일 듯 말 듯한 몇몇 부위를 가리고 붉어진 얼굴로 눈물이 맺힌 수아의 예상외의 모습에 모용경은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그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잠시 머릿속으로 되내었다.
그러던 중 결국 발각 당했다는 것을 깨달은 수아는 빠르게 수음하기 위해 옆에 팽개친 월하신검을 뽑아들고 휘둘렀다.
하지만 요화미혼공과 환희소요공에 중독된 몸이 낼 수 있는 힘은 평소의 3분지 1에도 미치지 못했고 좁은 공간이란 것에 그 위력은 더욱 반감되어 모용경은 무난히 그 검격을 피할 수 있었다.
“후후. 그러지 말고 밖에 나와 발버둥이라도 해보세요. ”
그런 수아를 비웃는 듯 웃음을 날린 모용경이 입구에서 물러나 뒤로 빠지자 수아는 달아올라 떨리는 몸을 억지로 진정시키며 검을 들어 경계하면서 밖으로 천천히 몸을 이동시켰다.
“어서 나와요, 수아. 아! 수아라고 불러도 되지요? 뭐 허락하지 않아도 그리 부를거지만요.”
밖으로 나온 수아에게 모용경이 다시 천천히 다가가며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자 수아는 검 끝을 모용경에게 겨누었다.
“닥쳐요! 당신들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 따윈 없으니까!”
“쿡쿡. 수아. 그런 모습으로 날카롭게 말해봐야 설득력이 없다고요. 달아올라 살짝 분홍빛으로 물든 나신에다가 허벅지 안쪽엔 반짝이는 애액을 흘리고 있잖아요. 게다가...”
자신을 향해 겨눠진 검에 잠시 걸음을 멈췄던 모용경은 수아를 위아래로 흩어보더니 다시 느긋하게 발을 옮겼다.
“그 검, 검후의 상징인 월하신검 맞지요? 그런 검의 검자루가 왜 이렇게 번들거릴까요. 마치 수아가 그 검자루를 자지라 생각하고 수음할 때 보지에 넣...”
“아니예욧! 이건... 그러니까.....”
모용경이 다가올수록 수아는 떨리는 다리로 한걸음씩 뒤로 물러났다.
“그건... 뭐지요? 후후, 말이 없는 걸로 봐선 제 말이 맞았나 봐요?”
“이익!... 제 타..타액과 모유예욧! 되었나요! 그리고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요. 더 다가오면 공격하겠어요!”
계속된 모용경의 추궁에 눈을 질끈 감고 사실대로 말한 수아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어머나, 암고양이처럼 앙칼지시군요.”
뒤에 사사라는 든든한 우군을 믿는 모용경은 수아의 경고에도 발을 멈추지 않았고 수아는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듯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환희소요공과 요화미혼공이라는 강력한 색공이 전신에 퍼져있는 수아의 몸은 다리를 후들거리며 떨고 있었고 팔 또한 마찬가지라 내공이 없는 일반인이 처음 검을 휘두르는 것 마냥 이리저리 흔들리고 느릿하였다.
“쿡쿡, 이 느린 공격은 뭔가요? 저랑 높고 싶은 것인가 봐요? 알았어요. 수아의 뜻대로 같이 어울려 드리지요.”
수아의 검을 몸을 틀어 여유롭게 피한 모용경은 그대로 파고들어 수아의 앞까지 당도하더니 손을 들어 젖가슴의 모양이 이리저리 바뀌게 쓰다듬고는 다시 날라오는 이격을 빙그르 몸을 돌리며 검격에서 빠져나왔다.
“우와... 생각했던, 아니 생각했던 것 보다 부드럽고 탄력이 넘치는데요? 그런 무기를 달고 있다니 같은 여인으로써 질투가 나지 않을 수 없네요. 그럼 제 질투를 받아보세욧!”
자신의 공격을 피해 젖가슴을 희롱하고 빠져나간 모용경에 수치를 느낀 수아는 같은 방법에 희롱당하지 않겠금 왼손과 팔로 자신의 젖가슴을 가리며 다가올 공격을 대비하였다.
하지만,
“핥짝....”
“히..히익!... 어..어딜 핥는건가요!”
모용경의 공격은 수아가 생각하는 적을 제압 내지는 사살하기 위한 공격이 아닌 수아의 하얀 목덜미와 쇄골을 핥는 것이였고 예상치 못한 그 공격에 수아는 자신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질렀다.
“후우~ 어딜 핥긴요. 후들거리는 힘이 빠진 다리로 억지로 강한 척하는 음란한 수아의 새하얗고 매끈한 목덜미를 핥고 있지요. 음~ 흥분으로 달아오른 몸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과 사내를 유혹하기 위해 나뿜는 향취... 아아...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쪽... 쪼옵!...”
한번 붙었다 떨어진 아까와는 달리 목과 쇄골을 핥으며 수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모용경은 그대로 수아의 귓가에 입을 대고 약한 입김을 불고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더니 귓불을 입에 담아 빨기 시작했다.
“하읏!... 흐으응... 떠..떨어지세요.. 빨.... 하아앙!...”
“쫍... 쪼옵... 낼름, 낼름... 후우~ 핥짝..핥짝.... 쪼옥!... 쭙... 츄릅,츕!...”
귓불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쾌감에 이미 힘이 풀려 후들거리는 수아의 다리는 제 기능을 상실해 수아는 자신의 앞에 있는 모용경에게 몸을 기댈 수밖에 없었고 곧이어 귓불 뿐 아니라 귓속까지 혀를 내밀어 핥고 빠는 모용경의 설육(舌肉)에 간신히 월하신검을 쥐고 있던 오른손까지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땡그렁...
결국 월하신검을 놓친 수아는 자신의 오른쪽 귀를 핥으면서 왼쪽 귀의 귓불을 엄지와 검지로 상냥하게 어루만지는 모용경의 손놀림에 자신의 젖가슴을 가리고 있던 왼손마저 축 늘여 뜨리며 뇌와 가작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녹아갔다.
“아... 우으.....”
볼품없는 녹아내린 얼굴의 수아가 힘 빠진 숨소리를 내자 귀를 공략하던 모용경은 서서히 입을 조금씩 내려 목덜미로, 쇄골로, 그리고 젖가슴으로 혀를 움직여 자신의 타액으로 물들여 갔다.
이내 젖가슴의 첨단에 위치한 유실을 입에 담아 혀로 핥으며 빨고 다른 쪽의 유실을 한번 검지를 이용해 튕겨 자극시킨 모용경의 익숙해 보이는 애무에 수아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젖가슴에 모용경의 얼굴을 파묻게 끌어안았다.
“웁!..흡... 푸하아.. 숨막혀 죽는 줄 알았어요. 젖가슴으로 숨 못귀게 공격하다니 이런 발칙한 젖가슴은 벌을 받아 마땅해요!”
“미..미안해요... 앗?!...”
잠시 수아의 젖가슴에 파묻혀 숨이 막힌 모용경이 겨우 얼굴을 때자 젖가슴에서 느껴지던 쾌감이 사라진 수아는 반사적으로 사과를 하던 도중 정신이 돌아와 모용경을 품에서 떨어뜨리면서 뒤로 한발짝 물러났다.
“더..더 이상 절 농락하지 마세요오... 이 이상 절 가지고 노신다면 차라리 자결을...”
수아는 방금 전까지 녹아버린 얼굴의 잔재가 고스란히 묻어나 힘없는 표정과 늘어진 말로 간신히 경고하였다.
‘붙잡히면 이상해질 것 만 같아... 이상해진 게임이지만 차라리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자결을...’
하지만.
“아까 낮에도 말했잖니. 뒤가 너무 무방비하다고.”
모용경에게 너무 신경이 팔려있어 사사를 까맣게 잊고 있던 수아는 잔뜩 민감해진 귀에 대고 속삭이는 사사의 목소리에 놀람과 함께 짜릿한 소름이 돋아 간신히 지탱하던 몸을 그대로 주져앉히고 말았다.
“그..만... 제발 부탁이니... 제..바알......”
애처로운 눈에서 눈물이 또르륵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수아의 힘없는 부탁은 오히려 사사와 모용경의 마음에 불을 붙였고 수아의 앞에 있던 모용경은 혀를 내밀어 볼에 흐르는 눈물을 핥았다.
“이 이상 못참겠네. 그럼 이제... 후후후.”
주저앉은 수아를 뒤에서 끌어안아 올린 사사의 목소리에 수아는 환희소요공과 요화미혼공에 잔뜩 음란해진 자신이 얼마나 버티고 또 어떻게 변해버릴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곧 다가올 쾌락에 대한 기대를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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