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1/11)

1-10.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나는...

인구에게 들은 불편한 진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유추했던 일들을 180도로 바꾸는 얘기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모든 것이 사실이었다.

이제는 둘 사이를 갈라놓을 명분도 없어졌다.

아니 한가지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건 엄마와 나 사이를 내가 먼저 인구에게 말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것만은 차마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둘의 사이가 시들해져 자연스럽게 헤어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그때까지 엄마와 나 사이를 인구가 모른체 지나가실 바랄 뿐이었다.

인구가 나에게 진실을 말한 뒤로,

인구의 수다는 전보다 더 심해졌다.

모두가 엄마에 대한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얘기들이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수다를 떠는 인구에게 뭐라고 할 수 도 없는 처지였다.

그건 내가 인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까지 표면상으로는 원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주일여가 지났다...

나에게는 악몽같은 시간들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인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늘...우리집에 가자...”

“너네 집에?...그랬다가 그 아줌마 오면?...”

“걱정마...오늘 중요한 일 있다고 오지 말라고 했어...”

순간 아침에 집을 나오는데 엄마가 오늘 회식이 있어서 늦을거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근데...무슨일인데?...”

“사실...그동안 나만 즐기고...너한테 너무 미안해서...내가 선물을 좀 준비 했거든...”

“선물?...”

“집에 가 보면 알아...”

인구가 내 선물을 준비 해 놨다는 말에 난 인구를 따라 집으로 갔다.

인구가 말한데로 오늘은 엄마가 오지 않은 듯 했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예전에 본것과는 달리 집안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 있었다.

마치 이사라도 가는 것처럼...

그렇게 내가 의아해 하는 사이 인구는 방에서 선물상자 하나를 꺼내와 나에게 건냈다.

“이게...뭐야?...”

“풀어봐...”

상자를 뜯어보니 꽤나 비싸보이는 S전자 디카가 들어있었다.

“이거...나한테...주는거야?...”

“응...마음에...들어?...”

“마음에 들긴...하지만...내가 받기엔...너무...비싼거 같은데...”

“사실...나...내일까지만 학교가고...몇일 있다가 아빠한테 가...”

“근데?...”

“근데라니...나...이민간다고...완전히 한국을 떠나...”

“뭐?...잠깐 갔다 오는게 아니라?...”

“응...”

“그래서...이렇게 집안이 횡...하구나...”

“얼마 않되는 시간이지만...니가 친구가 되줘서 정말 고마웠어...”

“그럼...아줌마도...알아?...”

“아직...미리 얘기하기가 좀 그래서...떠나는날...전화를 하던지 문자를 보내던지 할려고...”

인구가 한국을 영원히 떠난다는 말에 난 속으로는 너무나 기뻤지만,

겉으로는 아쉬운 표정을 보여야만 했다.

인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인구의 핸드폰이 울렸다.

“어?...아줌마다...”

엄마에게 전화가 왔다는 말에 순간 긴장이 됐다.

이제 몇일있으면 모든 것이 완벽한 비밀로 묻혀져 버릴 텐데,

이제와서 인구에게 걸리기라도 한다면...

아니 엄마에게 나와 인구의 존재를 들키기라도 한다면...

난 서둘러 집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순간 인구가 손짓으로 날 말렸다.

“네?...지금 엘리베이터 앞이라구요?...”

“.....”

“아...아니예요...오...올라 오세요...”

인구가 전화를 끊고는 다급하게 날 붙잡았다.

“아줌마 지금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온데...지금 나가다가 걸리면 큰일나니까...저방에 숨어있어...”

난 나가려다 말고 집을 챙겨 작은방으로 몸을 피했다.

그리고는 바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인구는 내가 숨은걸 확인하고는 바로 문을 열었다.

엄마였다...

“오늘은 좀 늦어도 되요...어?...근데...집안이?...이사...가세요?...”

“전세기간이 다 되서...”

“그럼...어디로?...”

“근처로 가니까...걱정마...그나저나...부탁 들어줘서 고마워...”

“누구부탁인데요...호호호...아...오늘도 날씨가 장난 아니네요...덥죠?...”

“먼저...씻을래?...”

“네...그럴께요...”

둘의 대화는 인구가 나에게 얘기한 것과는 많이 달랐다.

내가 그런 둘의 대화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 인구가 방으로 들어왔다.

“뭐야?!!!...너...나 또...속인거야?...”

“쉿!!!...조용해...사실...오늘 너한테 주고 싶은 선물은 따로 있었어...”

“뭐?!!!...”

“내가 떠나면...니가 좋아하는 저 아줌마랑 섹스 할 수 있는 기회가 영영...사라지잖아...”

“.....”

“그래서...이따가 아줌마 눈...가릴테니까...그때...나와서 나 대신 니가 해...”

“뭐?!!!...”

“걱정마...아줌마...흥분하면...아무것도 모르니까...거기다가 너랑 나랑 체격도 비슷하고,

또 저번에 보니까...꼴린 자지 크기도 비슷하니까...니가 해도 모를꺼야...”

“그...그래도...”

“뭘 그렇게 빼냐?...좋으면서...히히히...잘 보고 있어...이따가 신호할게...”

“.....”

뭔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할 말이 없었다.

인구는 엄마와 나 사이를 모른체 그저 아줌마가 엄마 친구 정도로 알고 있을 테니,

당연히 섹스를 한다고 해서 이상할 건 없었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인구에게‘지금 목욕하는 아줌마가 내 엄마다’라고 밝힐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 잠시후면 인구 앞에서 엄마와 섹스를 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인구가 보는 앞에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아무리 인구가 엄마와 나 사이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대놓고 섹스를 한다는건,

나에게는 너무 부담이 컷다.

인구는 그렇다고 쳐도,

만에하나 그동안 섹스를 해온 인구를 대신해서 내가 섹스를 하다가,

엄마가 이상하게 생각해서 들키기라도 한다면...

그렇다고 이제와서 내가 섹스를 거부하는 것도 인구가 생각하기에 너무나도 이상한 행동이었다.

그렇게 방에서 전전긍긍하는 사이 인구가 옷을 모두 벗고 엄마가 있는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지금...도망갈까?...’

‘그러다가 걸리면...’

‘어쩌지?...’

난 마치 뭐 마려운 강아지 처럼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목욕탕 문이 열리고 엄마와 인구가 알몸으로 나오고 있었다.

둘은 마치 오래된 연인사이라도 되는 듯 목욕탕 문앞에서 진하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알몸으로 서로의 몸을 포게 키스를 하는 장면만으로도 내가 흥분하기에는 충분했지만,

엄마의 풍만한 유방이 인구의 가슴에 짓눌리고,

엄마는 보지에 닿는 인구의 자지를 자극하려는지 엉덩이를 살살 움직이면서 인구의 자지를 자극했다.

인구 역시 그런 엄마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고는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의 섹스가 시작됐다.

인구가 목욕탕에 들어가기전 이미 거실 커튼을 쳐 놓은 상태라,

둘은 알몸으로 거실을 배회해도 아무 거릴낄게 없었다.

어느세 쇼파로 자리를 옴긴 두사람...

엄마와 키스를 하던 인구는 자연스럽게 입술을 아래로 내리면서 엄마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아...아...아흑...아흑...아...아...아흑...아흑...아...아...”

인구의 혀가 귓속을 애무하고 아래로 내려와 목을 애무하고 다시 아래로 내려와 가슴에 다다랐다.

인구는 엄마를 쇼파에 눕히고는 손과 입으로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개처럼 엄마의 유방을 혀로 핥기도 하고,

손으로는 부드럽게 애무하다 강하게 움켜 쥐기도 하는 등,

이제는 인구의 애무 솜씨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그런 인구의 애무에 엄마는 연신 신음소리를 뱃어 내고 있었다.

“아흑...아흑...미치겠어요...인구씨...아흑...저도 인구씨...자지...빨고싶어요...아흑...”

엄마는 이제 아무 거리낌 없이 직설적인 말로 인구에게 요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사람의 행위보다 더 어이가 없는건,

내 신체의 반응이다.

인구와 섹스를 하고 돌아온 엄마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게 불과 일주일여 전인데,

지금 그 장면을 직접 보고 있으면서도 화가 나기는 커녕,

지금 당장이라도 여자의 보지속에 자지를 넣고 섹스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자지가 발기되 있었다.

거기다 어느세 난 그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를 한손으로 흔들기까지 하고 있었다.

계획대로라면 인구는 잠시후 엄마의 눈을 가리고 날 부를 것이다.

처음 인구에게 그 계획을 들었을땐 절대 인구의 계획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어쩌면 인구의 계획대로...

인구가 보는 앞에서...

엎드려 있는 엄마의 뒤에서...

보짓물로 번들번들 거리며 뭔가 먹고싶어 오물오물 거릴 엄마의 보지속에...

내 단단하게 발기된 자지를 그대로 넣어버릴 것 만 같았다.

인구가 보는 앞에서...

두사람은 어느세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고 있었다.

엄마는 인구가 좀더 편하게 자신의 보지를 애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다리를 벌린 상태였다.

그런 두사람의 애무는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그 대상이 둘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왠만한 일본 야동을 보는건 비교도 않될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그런 두사람의 애무를 훔쳐보면서 자지를 흔들고 있는데,

인구가 자세를 고쳐 잡으며 입을 열었다.

“나...오늘은 좀 색다르게 하고 싶은데...”

“색...다르게...요?...어떻게?...”

“아줌마...눈 가리고...어때?...”

엄마는 뭔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밝은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건데...인구씨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세요...”

인구는 미리 준비해 놓은 천으로 엄마의 눈 부위를 가렸다.

그리고는 내 쪽을 쳐다보면서 나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었다.

순간 망설이는 내 마음과는 달리 내 몸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있었다.

“자...됐다...지금부터 아줌마는 나와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면 않되...”

“네?!!...”

“아니 그러니까...내가 섹스를 해주지만...아줌마는 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평소에 아줌마 주변에 있는 사람중에 섹스를 하고 싶은 사람과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강간을 당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괜찮겠다...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아...무슨 말인지 알겠어요...호호호...재밌을 것 같아요...호호호...”

인구가 엄마와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 난 인구 곁에까지 다가왔다.

단단하게 발기된 내 자지는 귀두가 하늘을 올려다 본체 꺼떡꺼떡 거리고 있었다.

인구는 그런 내 자지를 보면서 알 수 없는 웃음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는 날 엎드려 있는 엄마의 엉덩이 쪽으로 밀었다.

이미 몇 차례 본 엄마의 보지...

내가 생각했던 것 처럼 보짓물과 인구의 침이 묻어 번들번들거리면서도,

마치 단독으로 살아있는 생물체처럼 오물오물 거리고 있었다.

내가 우물쭈물하자,

인구는 내 뒤에서 내 두팔을 잡고는 엄마의 엉덩이 위에 올려놨다.

그리고는 나에게 어서 자지를 박으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인구가 뒤에서 내 엉덩이를 밀자,

딱딱하게 발기된 내 자지가 엄마의 보지를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

“아흑...아흑...어서...넣어주세요...아흑...아흑...”

인구가 보고 있어서 그런지 내 자지가 엄마의 보지에 닿을 때마다,

마치 전기에라도 감전이 된 듯 찌릿찌릿한 쾌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난 그런 쾌감에 이끌려 내 자지를 손으로 잡고 엄마의 보지에 슥슥 문지르기 시작했다.

“질걱...질걱...질걱...”

“아흑...아흑...미치겠어요...아흑...아흑...제발...그러지 말고...어서...아흑...”

내 자지로 엄마의 질퍽한 보지를 비비자 음란한 소리가 적나라하게 나오고 있었다.

난 그런 음란한 소리에 그때까지 가늘게 쥐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고 말았다.

결국 인구가 보는 앞에서 엄마의 보지속에 내 자지를 넣으려고 하는 순간...

내 눈에는 정면 장식장에 놓여있는 거울속에 인구의 얼굴 표정이 살짝 스치듯 보였다.

내 뒤에서 우리 두사람의 섹스를 종용하며 유심히 관찰하는 인구의 표정은,

굉장히 초조해 보이는 표정이었다.

인구가 왜 이렇게 초조한 표정을 짓는지 의문이 생기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던 난,

뭔가 잘못된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엎드려 있는 엄마의 보지속에 이미 반쯤 들어가 있는 내 자지를 그대로 빼 버렸다.

그리고는 인구에게 못하겠다는 뜻을 비추고는,

인구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몸을 돌려 작은 방으로 돌아왔다.

‘뭐지?...그 표정은?...’

작은방으로 돌아오자 곧이어 엄마의 희열에 찬 신음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인구가 곧바로 엄마의 보지속에 자신의 자지를 넣은 모양이었다.

잠시 후 둘은 거의 동시에 절정을 맞이하는 듯 하더니,

이내 둘다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듯 했다.

난 그 기회를 틈타 작은방을 나와 인구의 집을 빠져 나왔다.

인구네 집을 나와 정처없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근 나에게 일어난 일련의 일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모두가 야동에서나 나올 법한 일들이었다.

그 일들을 내가 겪었다고 생각하니,

마치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결국 난 불꺼진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머리가 너무 복잡했지만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그대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엄마는 여느때처럼 아무일도 없는 듯 날 대했고,

그런 엄마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 다른 때보다 일찍 집을 나왔다.

학교에 도착했지만 인구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인구가 학교에 오지않는 것에 대해 의아한 생각을 할 쯤 담임이 들어와,

인구가 해외에 있는 아버지를 따라 오늘 이민을 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는 인구에게 서운한 생각을 할때 쯤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나 지금 공항이야...10분 있다가 전화 할게...’

난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학교건물 밖으로 나와 인구의 전화를 기다렸다.

잠시후 핸드폰이 울리고 이상한 전화번호가 떠 있었다.

“여보세요?...”

“나야...핸드폰이 끊겨서...공항 전화로 하는거야...”

“뭐야...너?...몇일 있다가 간다며?...”

“미안...그렇게 됐어...”

“그럼 전화라도 하지...이렇게 갑자기 떠나는게 어딧어...”

“정말...미안해...그리고 너한테는 정말 고마워...”

“나한테 고마워 할게 뭐 있다고...그래도 이렇게 간다고 하니...서운하다...”

“에이...속으로는 내가 빨리 떠나길 바랬으면서...히히히...”

“무슨 소리야...내가 왜...너 떠나는걸 바라겠냐?...”

“암튼 고마웠고...나중에 한국에 들리게 되면 연락할게...”

“그래...나중에 한국에 들리게 되면 꼭 연락하고...”

“그래 그렇게 할게...아참...너네 엄마 한테도...정말 즐거웠다고 전해주고...”

“그래...”

“.....”

“어?!!!...그...그게...무...무슨...”

순간 내 등골이 오싹하면서 머리털이 쭈뼛쭈뼛 일어설 정도로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너...너이...새끼...그...그게...무슨...말이야...”

“마지막에 조금 아쉽긴 하다...야동에서나 보던 모자간근친을 내 두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는데...”

“.....”

“마지막에 무슨 생각이 들었길래...빼고 도망갔냐?...자지가 반쯤이나 들어간 상황에서...

그만 두기가 쉬운일이 아니었을 텐데...”

난 머리가 하얗게 된체 아무말도 못한체 그냥 핸드폰만 들고 있었다.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마...너네 엄마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니까...”

“.....”

“너한테 얻어 터진날...확 말해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너네 엄마를 봐서 참았다...

그동안 내 섹스파트너로 너무 고맙기도 하고...그래서 말은 않했으니까...너무 걱정하진 마라...”

“너이...개.세.끼...죽여버릴꺼야...”

“그래?...지금 니가 나한테 그럴 처지가 아닌거 같은데...지금이라도 엄마한테 얘기해 줄까?...

첫 섹스 할때부터 너와 같이 였다고...니가 모든걸 다 봤다고...”

사람들이 살인이라는 걸 저지를때 아마도 지금에 내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분노한 상황에서도 인구의 협박은 내 머릿속에 속속 들어오고 있었다.

인구의 말대로 아직도 엄마가 아무것도 모른다면,

우리 모자는 아무일도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그말...거짓말이면...너...가만놔두지 않을거야...절대로...”

“그래...그래야지...그래야...내가 기분좋게 떠날 수 있지...않그래?...”

“언제부터 알았어?...”

“아줌마와 니가 모자관계인걸 언제부터 알았냐?...그 질문 하기전에 내가 물어본 질문에,

대답부터 하는게 순서 아닌가?...”

내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더욱이 인구가 정말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사실을 말해 버린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상상하기도 싫었다.

“좋아...어제...”

순간 어제 봤던 인구의 초조해 하는 표정이 이해가 갔다.

“어제...장식장에 있던 거울에 니가 초조해 하는 표정이 잠깐 스치더라...

왜 그렇게 초조해 하는지 궁금증이 들면서...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중지한거야...”

“오...대단한데...거울에 잠깐 스친 내 표정을 보고...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느낄 줄은 정말 몰랐는데...”

“이제...됐냐?...”

“좋아...나도 얘기해 줄게...사실...처음 너네 엄마와 폰섹하게 된 건 정말 우연이었어...

거기다가 별 생각없이 내 이름을 진수라고 말한 것 까지도...

근데..그때부터 분위기가 좀 이상하더라...

그래서 우리반 홈페이지로 들어가 비상연락망를 살펴봤지...

아니나 다를까 자상하게도 너네 엄마 핸드폰 번호 두 개가 올라와 있더라...

그래서 알게 됐지...”

“그...그럼...처...처음...만났을때...이미...우리 엄마인지 알고...날...”

“솔직히 그건 모험이었어...니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더라고...

근데...너...처음 우리집에 왔을때...이미 알고 있었지?...내가 니네 엄마와 폰섹...한다는거...”

“.....”

“버스 정류장에서 너에게 처음 말 걸때...니 표정...아니...니 태도...

이미 모든걸 알고 있는 듯 했어...거기다가 내가 모든걸 말했을때도 마찮가지로...

만약 모르는 상황이었다면...니가 그렇게 행동했을까?...”

“.....”

“혹시...엄마가 폰섹하는거...숨어서 엿들었냐?...”

인구는 이미 모든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

더 이상 내가 숨길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

다만, 내가 도둑으로 위장해서 엄마와 이미 섹스를 한 사실은 인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래...우연히 엿듣게 됐어...그래서 누가 날 사칭해서...엄마와 폰섹을 하는지 찾고있었어...”

“역시...그랬군...대충 예감은 하고 있었는데...그래도 니 입으로 직접 들으니까...

속이다 시원하다...”

“그럼...니 본명이 인구라는 사실...엄마가 어떻게 안거지?...니가 직접?...”

“맞어...내가 얘기했어...물론 너에 대한 얘기는 쏙 뺏으니까 걱정하진 말고...”

“우리엄마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정말 믿어도 돼?...”

“내가 아는 한 그래...내가 인구라는 사실을 말했을때...너네 엄마의 표정은...

연기하는 표정이 아니었어...정말 놀라하는 표정이었지...내가 이래뵈도 눈치하난 빠르거든...

너네 엄마는 정말 나와의 섹스만 즐겼던거 같아...그러니까...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모든 진실을 알고 살기까지 느꼈던 난,

그나마 엄마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너네 엄마에게 정말 고맙기도 하지만...너한테는 정말 미안하다...

이건...니가 무섭거나 해서 그러는건 아냐...정말 미안해서 하는 말이야...

오...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탑승객들 빨리 타라고 난리네...

이제...난...간다...내 평생 너네 모자는 잊지 못할거다...잘 살아라...”

“.....”

“뚜 - 뚜 - 뚜 - 뚜 - 뚜 -...”

난 인구가 마지막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을때까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인구와 마지막 통화를 마친 나는 한동안 멍하니 운동장을 바라봤다.

인구가 떠남으로 해서 이제 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난...

이미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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