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0)

더이상은 시간낭비였다. 

준호는 더많이 팬티를 젖히고 서둘러 입을 가져간다. 한번 침입했던곳이었지만 그때는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었다. 오늘준호는 더욱확실하게 엄마를 느끼고 싶었다. 엄마의 모든것을....

유정은 아차싶었다. 집에온후 거기를 씻지 않았던 것이었다. 물론 그럴시간도 없었지만....

그래서 유정은 다시한번 고개를 들려했다 그런데 그순간에 준호의 입이 아프게 자신의 보지를 물어왔기에 겨를도 없이 다리를 붙여본다. 준호의 목을조으는듯한 자세가 되었지만 그녀에게도 준호에게도 아무런 문제가 되진 않았다.

 "우웃!!...아아...아!..."

시트를 잡은 유정의 손이 꽉쥐어지며 자신의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악물수밖에 없는 입에선 당연한 신음이 애처로이 새어나온다.

 "음...으으흠....아..아.."

사람의 혀가 이리도 좋은것일까? 준호의 혀가 보지속을 샅샅히 흛어대자 유정은 머리속이 하얘지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핣다가 아프게 빨아대더니 혀를세워 보지를 찌른자 유정의 손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준호의 머리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으흐으응......아하아....준호..야!....허억!!"

이리저리 불규칙적으로 뒤틀리는 허리며 어느새 벌어진 두다리가 완전한 항복의 표시인듯 준호를 편하게 만들어 공격당하기 좋은 자세가 되어가는 유정이었다.

이리도 음탕한적이 없었던 유정이었다. 헌데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않은 유정이었다. 온몸으로 퍼져가는 쾌감이 너무도 강렬하기에....

준호의 머리가 움지인다. 혀를내밀어 엄마의 보지에 닿을듯말듯이 위에서 아래로....항문에서 보지로 수도없이 오르내린다. 

하지말라고.....아니 더세게 해달라고.....분간되지않는 유정의 손이 순간 아들의 머리를 놓쳐버리고 자유로워진 준호의 입은 항문을 살짝지나 허벅지를 타고 뱀의혀가 먹이를 희롱하듯 균형잡힌 엄마의 한쪽다리를 빨면서 깨물면서 내려간더니 다시 반대쪽 다리를 타고 오른다.

유정은 미칠것같았다. 준호의 입이 오금을 지날때 보지에서 무언가 지린듯한 느낌이었다.

 "아하앙.....흐으음..."

자기딴에는 방해하려는 생각에 다리를 들게된 유정이었지만 오히려 준호의 강한두팔이 유정의 다리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한채로 더욱 강하고 자극적으로 물고 빨아대자 애꿎은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엉덩이를 이리저리 꿈틀대는 유정이었다. 영락없는 유혹의 자태 그대로였다.

준호가 엄마의 다리를 활짝벌려 빠알간속살을 힘있게 한번빨더니 애액묻은 그입을 순식간에 이동시켜 엄마의 입으로 가져간다. 희열에 들뜬 표정으로 다가오는 준호의 얼굴을 바라보던 유정이 슬며시 고갤돌려 피하지만 건강한 군인의 힘센손이 한손으로 엄마의턱을 쥐어 도망가기 못하게 하고선 눈을맞춘다.

준호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수초의시간이 흐르자 서서히 열린다. 유정의 입이.....

그래도 얼른 입을대지않는 준호였다. 그저 엄마의 얼굴만 바라보는 준호. 알수없는 긴장감이 흐른다.

괴로운표정으로 유정은 더!...더크게 입을 벌린다.

보지속살과도 같은 엄마의 입속을 보면서 이윽고 준호가 엄마보다 더크게 벌린입으로 덮어간다.

서로 지지않으려하는 사람들처럼 둘은 깊은키스를 오래토록 나눈다.

 "후으흡!"

 "우으웁!

 "쭈웁!...쭈..쭈워업!!"

 "음...흐음..쭈우웁!"

오직 입맞춤소리만 방안에 울리기를 한동안......

어렵게 입을떼어낸 준호는 가쁜숨을 몰아쉬고 있는 엄마를 내려다본다. 얼핏 마주친 눈을 황급히 내리까는 엄마의 이마에 진심어린 키스를 가볍게 해주곤 다시 몸을내린다. 

이제 준호는 천천히 쓸모없어진 엄마의 팬티를 감질나게 벗기기 시작했다. 힘들게 발을빠져나간 팬티가 침대아래로 떨어지고......

준호는 엄마의 가는 발목을 양손으로 잡아벌리며 엄마를 또 부끄럽게 만든다. 버티는 힘보다 셀수밖에 없는 준호의 손에 힘이들어가자 드디어 올것이 오고야말았다는 생각에 유정이 얕은 신음을 흘린다. 

 "아!......."

그렇게 벌려진 다리를 내려놓고 준호는 자신의 옷을 벗어버린다. 

다리를 모을수있는 찬스였지만 자신을 바라보며 팬티를 내리는 아들의 시선에 유정은 움직일수 없었다.

너무도 부끄러웠다. 보여지는것도 모자라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신의 보지이기에........

준호가 자지를 손으로 잡아 엄마의 보지에 갖다댄다. 그다순한 행위만으로도 유정의 보지는 아우성치고 있었다.

말하고 싶었다. "어서..넣어줘!...응?...준호야!...어서!""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준호는 그저 자신의 잔뜩화가난 자지를 무심히도 보지입구에 대고 비벼대기만한다.

시간이 갈수록 애가타는 유정이었다. 말할순 없었기에 유정은 그저 신음만.....

 "하아......아!...."

 "엄마!......"

무언가 애써 참는듯한 어투로 준호가 엄마를 불러본다.

 "으..으응...."

 "내내..생각했어!...엄마를..."

 "......."

 "엄마의 이거!....."

그러면서 계속 자지로 건드려가는 보지......

 "하으음....준호..야!..."

 "이젠....."

 "아..아......."

 "이젠....엄말가질꺼야!...."

 "아흐음...준호야!....하아아..."

 "영원히!......엄마를..."

 "하아아......그만!...말하지..마!"

 "엄마한테 잘할께!....정말....."

 "아..어...엄만!...너무..아아...부끄러!...아..."

 "미안해!....사랑해!...엄마!"

 "아!...어떡..해!....아..아..."

어떡하냐는 엄마의 안타까움은 준호가 몸을실으며 사라진다. 준호가 드디어 자지를 천천히 엄마의 보지에 밀어넣기 시작했다.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유정의 몸이었지만 막상 준호의 실체가 진입을하자 미처 예상못한 엄청난 아픔이 보지로부터 시작되었다.

 "어어허어헉!!........으허억!!"

저절로 벌어지는 입에선 이해할수있는 소리가 나오고 고통에 절로 꺾이어지는 고개가 애처로운 유정이었다.

너무도 달랐다 면회하던 그날과는.........

준호도 이제껏중에 가장크게 발기된것같은 자지인것 같았다. 그커다란 자지가 엄마를 또한번 고통속에 몸부림치게 하고 있었다. 준호자신도 뻐근하게 전해져오는 자지의 아픈듯한 느낌에 역시 절로 신음이 나온다.

 "윽!...으으윽!....아..."

 "아흐윽!!...하아아...주...준호..야!...어흐억!!....너..너무...하아아...아파!!..."

 "아윽!...나..나두..아..엄마!....엄마..보지가!...아으으..."

두사람은 한동안 힘들어했다. 그래도 처음은 아니어서인지....어찌어찌 준호의 자지가 조금씩 엄마의 보지로 들어가고 있었다.

이윽고 준호의 자지를 삼켜버린 유정의 보지가 찢어질듯 해지면서 하나가 된두사람은 천천히 서로의 자세에 충실해지고 있었다.

자지를 맞이한 보지에서는 애액이 반가이 흐르고 그애액을 윤할유삼아 준호의 자지가 왕복을 시작한다.

 "쑤욱!쑥쑥!!"

 "쑥!..쑤우욱!..."

 "쑤걱..쑤걱...쑥!...쑤우욱...쑤욱!"

준호의 자지가 물러나올때마다 하얀액이 틈이없을것같은 유정의 보지에서 동반되어 나오는것이 보인다.

유정은 쾌감으로 변해버린 애초의 고통에 빠알간 입술을 벌리며 격정적인 신음을 토해내며 손으로는 닥치는대로 이것저것 잡아가고 있었다.

 "아하아...하아아...하으응...아아..."

 "아으응...하아앙!....아하앙!....."

그녀도 모르는새 이미 그녀의 보지는 아들에게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철퍽...쑤욱!..철퍽...쑤욱!"

아들의 고환이 움직일때마다 항문을 건드려오는 쾌감또한 유정을 더욱 흥분시키며 점점 아들에게 매달리게 만든다.

 "아!...하아항!....나!...아으응...몰라!...허어엉...모..몰라!...어엄마아!!!!"

 "아흐어엉!!!!...흐으흑!!..어떡해!!!...아으응....하아아....엄마!!엄마!!..나!...안돼에!!!..."

어렵고 힘들고 즐겁고 기쁠땐 엄마를 찾는가 보다... 유정이 연신 엄마를 찾아가며 몸을 활처럼휜다.

준호는 기뻤다. 엄마를 이렇게 만들수 있다는게 기뻤고 이제 완전히 엄마를 갖었다는 생가게 기뻤다.

그래서인지 오늘 준호는 쉬이 사정이 되질않는다. 더욱 엄마를 미치게 만들고 싶었다. 미치게....

자기한테만 미친여자..... 자신만이 가질수있는여자.... 준호는 엄마를 그렇게 만들고 싶었다.

그러자 더욱 힘이솟는 준호였다. 엉덩이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준호.

 "으으으....."

 "흐윽!...흐흐윽...아흐억!.....아흑!..하아아아...흐어헉!!"

듣기좋은 엄마의 신음이었지만 그런 엄마의 입술이 섹시하게 보이자 연신 보지를 쑤셔대며 입으론 엄마의 입술을 찾는다. 거리낌없이 유정도 입을벌려 준호의 혀를 받아들인다.

위아래의 두구멍을 동시에 점령한 준호입과 자지는 서로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이보다 더좋을수없는 유정의 몸은 아들에게 빼앗긴 보지와 입술을 선선히 내어주며 몸으로 인정해간다.

남자임을.... 더이상 아들일수없는 남자임을.....

입을 떼어내자 마자 방금느꼈던 오르가즘을 격렬한 몸짓과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유정이 표현해낸다.

그리곤 허리를 휘어 몸을 올렸다 털썩 내려놓는다.

 "어허어엉!!!!...크으흐음!!!...허어엉!!!!!....엄마아!!!....아아악!!!!!!!!!!!!!!!!!!"

준호는 아직 아니었다. 다만 엄마가 느낄수있게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오물거리며 자지를 자극해대는 엄마의 보지가 마치 숨쉬는듯하게 느껴지자 준호도 급격히 사정이 임박해져온다.

잠시 머물던 자지가 참지못하고 몇번을 빠르게 움직여대자 꺼지지않았던 유정의 불씨가 다시 활활타오른다.

 "어어...어허어엉....하아앙!...그..그만!...하우음...나!...하앙..안...돼!...흐어헉!!"

 "으...어..엄마!...아..나두...싸...싼다!...."

 "아으응...하아앙!...아...안돼!...안돼에!...제..발!!"

정신있는 준호..... 얼른 자지를 꺼내어 침대시트에 정액을 쏟아붇는다.

 "윽!...흐윽!....크......"

유정은 순간허전해진 보지가 참으로 괴이하게 여겨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녀도 여운을 음미하고 있었다.

 "으으음.......아아!......"

쥐어짜내듯 엉덩이에 힘을잔뜩주던 준호는 마지막 한방울의 정액까지 흘려낸뒤 털썩하고 침대에 주저앉는다.

너무도 강렬한 쾌감! 엄마와의 두번째정사.....

준호는 엄마를 보았다. 처음처럼 지금도 엄마는 다리를 벌린채 양손을 가슴에 모아쥐고 가쁜숨만 몰아쉬고 있는게 보였다. 흐르는 보짓물이 흥건하다. 한동안 그것을 바라보다 준호가 손으로 쓰윽하고 엄마의 보지물을 닦았다. 그때까지 정신을놓고있던 유정이 흠칫놀래며 엉덩이를 뺀다.

 "어머!...."

 "엄마!..."

 "........"

 "엄마아!..."

 "...응!..."

 "좋았어?...."

 "........."

다시금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하는 유정에게 준호가 어쩌면 잔인한 일침을 놓는다.

 "좋았던거 같던데....엄마!"

 "......"

 "아냐?....응?"

 "모...몰라!....."

 "알잖아...그치?"

말하며 준호가 엄마옆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곤 엄마의 어깨를 잡아끌자 머뭇거리던 유정이 머리를 준호의 어깨에 기댄다.

 "고마워!...그리구...사랑해!..엄마!"

 "......."

 "오늘을 잊지 않을꺼야!..."

 "......."

해선안될일을 멋지게해낸 유정은 그저 말을할수가 없었다. 준호가 속삭이듯 하는말을 들으며 아들이 만져오는 자신의 귓볼에 스멀거리는 야릇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준호가 엄마의 귓볼을 만지작거리며 대답없는 말을 계속한다.

 "이젠...엄마만 좋아할꺼야...."

 "......."

 "엄마도..그럴꺼지?"

 "......."

유정은 아무말도 못한다. 뭐라고 해야되나......

 "엄마!"

 "으..응?"

 "내말듣고 있어?"

 "으..으응!"

 "그럴꺼지...엄마두?"

 "그..글쎄...."

 "......."

 "시간을좀..줘!...준호야!"

 "시간?"

 "응....엄만!....잘...모르겠어!..."

 "음....좋아!"

 "준호야!.....:

 "나!..제대할때까지....시간줄께..."

준호는 오늘 확신하고 있었다. 엄마는 자길 떠날수 없으리라..... 엄마에대해 자신도 있었다.

그러나 유정은 열기가 어느정도 잦아들자 다시 애매해진다. 그럴수 있을지.....

그때!...준호가 손을돌려 유정의 얼굴을 자신쪽으로 돌린다. 더거부하는것도 우스운일이 되버린 현실이기에 유정은 아들에게 맡긴다. 한손으로 엄마의 머리를 받쳐뉘우곤 키스를 해간다. 딮키스를.....

 "음...으음.....쭈어업!"

유정은 아들의 키스를 뜨겁게 받아내며 눈을감는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과연 우리는......  

시간을 주는것이었는지 준호는 귀대하기까지 유정에게 더는 요구하지 않았다.

그리곤 며칠후 준호가 귀대하면서 유정에게 말했었다.

 "엄마!....나!이제..제대하면올께...."

 "응?....왜..왜에..."

그말의 의미는 알수있었지만 그냥 "그래라" 말하기는 차마 뭐했다.

 "그냥....엄마한테 ...시간주기로 했잖아!..."

 "........."

달리 할말이 없었다. 아들에게.....

그리고 또며칠후 유정은 이젠 잊기로했던 남편 영규의 무덤을 찾았다.

무엇에 이끌려 왔는지 잘알수가 없었다. 유정은....

막상 남편의 무덤을 마주하고보니 솟구치는 눈물이 그칠줄몰랐다. 보구싶어서?.....

정확한 이유는 알수없었다. 왠지모를 복합된 여러가지 감정이 한데섞여 흐르는 것일게다.

잠시 진정된 마음으로 멍하니 시선을 멀리에두며 한동안 움직임없이 그간의 일들을 생각해본다.

준호와의 그일!.... 사실 지금유정에게는 그보다 더큰일이란 없었다.

몇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역시!...... 차마 그럴순 없다는게 그녀의 결론이었다.

어떻게든 준호를 달래고 이해시켜야 겠다는쪽으로 마음을 정리해보는 유정이었다.

 ""그래!...준호도 순간적인 충동에서 그랬을꺼야!.....""

 ""그래도 준호가 자꾸 몸을요구해오면 어쩌지?....""

말도안되는 고민이었다. 당연히 있어서는 안될일이고 그러기에 아주 단호하게 그리고 냉정하게 뿌리쳐야 하는것을...

눈물을 삼키며 유정은 입을굳게 다물어본다.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의 표현인것 같았다.

한번더 남편의 무덤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유정이 슬픈표정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녀의 뒷모습에선 왠지 이곳을 다시는 찾지않을것같은 느낌이 드는듯도 싶었다.

유정의 일상은 다시 정상화되어 바쁘게 가게일을 보면서 영영 잊을수 없을것같았던 두번의 준호와의 일도 조금씩 조금씩 희미해져갔다. 아니 일부러 준호의 생각을 하지않았던 유정이었다.

그러다보니 준호가 언제 제대하는지도 잘기억이 나질않는 유정이었다.

벌써 준호가 왔다간지도 꽤된것같은데....

해가바뀌고도 한참.....

유정의 가게는 장사가 잘되었다. 오늘도 정신없이 하루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유정은 척봐도 고급스런 검은색 자가용에 기대어 팔짱을끼고 있는 한남자를 보게된다.

황사장이었다. 가끔씩 자신에게 추근대고는 했지만 심하지않았기에 살짝 웃어만주곤 했었던 그녀였다.

그런데 오늘은 작정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는듯 보였다.

 "어머!..황사장님!....."

 "아!..네....지금 들어가세요?"

 "네...좀 늦었네요..."

하며 시계를 보니 열한시가 넘어서있었다. 많이늦기도 했다 싶었다.

 "근데 무슨일루....."

 "네..저..최사장님!...시간좀...."

 "지금은...너무 늦어서요..."

 "그런가?...그럼..제가 모셔다 드리죠...."

황사장도 시계를 보는척한다.

 "아..아니에요..얼마안되는데요..뭘..."

 "그냥 가시면서 애기나좀 해요..."

 "......"

 "타세요...."

황사장이 조수석 문을열어준다.

잠시 망설이던 유정은 차로 발걸음을 옮기며 문단속을 하고있던 알바생에게 다소 큰소리로 말한다.

혹여라도 오해받기가 싫었던 유정이었다.

 "정은아!...."

 "네!..."

 "나먼저간다!...황사장님이 데려다주신데서어....."

 "네!..사장님!..들어가세요..."

황사장은 뭘일일이 애길하냐는 표정으로 잠시 유정을 바라본다.

서서히 차가움직이더니 당연히 가야할방향인 우회전을 하지않고 직진을하는 황사장의 차였다.

 "아니...사장님!..."

유정이 의아해하며 황사장을 바라본다.

 "저기가서...차한잔만 하고가지요....네?"

 "안되요...시간이 많이 되었어요...."

 "잠간이면 되는데....."

 "사장님!..이러시면...전!....."

다소 노기띤 얼굴의 유정을 힐끗보던 황사장이 얼른 꼬리를 내린다.

 "미안해요...잠간정도는 괜찮을줄알구....."

 "다음에..시간많을때 다시뵈요..사장님!"

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되어 유정이 말한다.

억울한표정?..아니 아쉬운 얼굴로 황사장이 유턴차로로 길을잡는다.

황사장은 처음 유정을 봤을때부터 마음이 울렁거렸었다. 무엇하나 부러울것없는 그였지만 역시 남자는 다 도둑놈이라고 했던가?....정말 한번안아보고 싶었다. 유정을....

본시 악한 사람은 아니어서 돈을 앞세운다던지 완력을 행사한다던지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또 그녀!..유정에겐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진심으로 대하고 싶었기에 .....

유정도 황사장의 자신을향한 대쉬가 마냥 싫지만은 않았다. 그러나.....그에게 열어줄 마음의 빈자리는 없었다. 이젠.......

 ""아!..남자가돼서 이게뭐야!!""

자신을 속으로 질책하며 어색한 침묵속에 황사장은 유정의 아파트로 차를 몰았다.

한편! 길고도 길었던 시간을 보내고 준호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의 발걸음을 떼었다.

혼자만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서울로 올라온 준호. 

제대라는 의미는 준호에겐 남과다른 그무엇이 있었다. 그무엇이......

오후에 도착한 서울의 풍경은 모든것이 자신을 반겨주는듯하게 보이기만한다.

엄마를 놀래주려고 준호는 일부러 늦게까지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었다.

누구나 그렇듯 이백프로의 뻥을곁들여 어렵지않았던 군생활을 아주힘들게 했노라며....그래서 이렇게 술도 많이먹는다며 정말 많은술을 낮부터 먹고 마시었다.

비틀거리며 아파트 앞의 택시에서 내린 준호는 크게 숨을들이쉬며 엄마가 있을 그곳을 쳐다보았다.

헌데 캄캄한 베란다의 모습만 보인다.

엄마가게가 잘된다저니 그래서그런가? 아직도 안왔는가부다. 준호는 현관입구옆 놀이터 벤취에 털썩 앉았다. 숙취가 오름을 느끼며 잠시 앉아있다가 군대에서 맞아가며 할수없이 배워야했던 담배를 하나 피워 물었다.

잠시후 자동차 불빛이 비어있는 주차공간으로 들어온다. 그차는 준호의 바로옆에 멈춰섰다.

준호는 힐끗 쳐다보다 다시 정면을 보며 길게 담배를 빨아들이며 연기를 "후~"하고 허공에 날려보낸다.

그러다 다시 그차를 쳐다보는 준호였다. 주차를 했으면 내려야 되는데 사람이 내리질 않는다.

그차에서는 나무에 가려준호가 잘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차안의 인영에 준호가 히죽하고 혼자웃어본다. 분명 남녀가 앉아 있는게 보인다.

차안에선......

느닷없이 황사장이 유정의 손을 잡으며 나름대로 절실한 눈길로 유정을 바라본다.

 "최사장님!...."

 "어머!!..황사장님!...왜이러세요?..."

 "나!..나쁜놈 아닙니다....."

 "아..알아요..."

 "저도 혼자된지 오래됐어요..."

 "황사장님!.....이러지마세요..."

 "최사장!..아니..최여사도...혼자이시 잖아요...."

 "그..그래서요?..."

 "이런애기...뭐하지만....우리....."

 "안돼요!...전!....."

단호하게 유정이 황사장의 말을 막았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황사장은 유정의 단호함에 자신이 위축됨을 느끼며 힘없이 유정을 잡았던손을 스르르 놓아버렸다.

잠간의 침묵이 흐르는동안 황사장은 솟구치는 욕정이 가슴에서 불같이 일어나며 자신도 모르게 유정을 와락안아간다.

아찔한 여자의 냄새가 코끝에 스치자 불끈거리는 육봉이 부채질하고 이에 황사장은 더욱세게 유정을 안아당긴다. 

당연히 거부하는 유정이었지만 남자의 힘을당할까?.....꼼짝없이 잡혀버린 자신의 몸을 비틀면 비틀수록 황사장의 억센팔또한 옥죄어 들어온다.

그리고는 순서에의한 허락받지않은 입맞춤이 이어진다. 도리질을 해대는 유정....

이젠 얼굴을 양손에 잡혀 고스란히 입술이 점령당하는 유정이었다. 다만 입술만은 열지않았다.

준호는 차안의 어렴풋한 그러그러한 행위들에 호기심가득한 눈으로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여자가 앙탈하는듯 하지만 남자의 키스에 누그러지는 전형적인 남녀의 그무엇!......

준호는 그들의 모습에 다시한번 엄마가 있어야할 아파트를 올려다본다. 희미한 웃음을 흘리며...

유정은 억지로 황사장을 떼어내며 자세를 고쳐앉는다. 그리곤 싸늘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며 예쁜 입술을 움직인다.

 "절대!...이런행동은 용서할수 없어요...."

 "최..최여사!...그게요...."

 "사장님이 무슨말을 하시든 전!..실망했어요..."

 "......"

 "다음에 뵙지요.."

말을 마치자마자 유정이 차문을 열고 내린다. 황급히 자신도 내리는 황사장은 급하게 뛰어들어가는 유정을 부르려다 만다.

준호는 얼른 몸을 숨겼다. 아니?!...엄마잖아!.... 이런!...씨발....

뭐야 저놈은?....저새끼는 그때!....그새끼잖아!..

첫휴가때를 떠올리는 준호였다. 엄마와 함께있는 모습에 잠시 질투가 났었던.....

그럼 둘이서 이제껏?......

상상은 또다른 상사을 낳는것! 준호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

엄마가!...아!...엄마가....

그놈은 차를몰고 아파트를 빠져나갔다. 멍하니 담배한대를 다시피워물면서 준호는 불이켜진 베란다를 올려다본다. 화난표정이었다.

터벅터벅 아파트 입구로 걸어나간 준호는 혼자서 호프집을 찾아 생맥주를 하나 주문해마신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던 준호는 벽에걸린 시계를 본다 새벽1시를 넘기고 있었다.

전주가 있던데다가 불편한 마음때문인지 취기가 다시 확오름을 느끼며 비척비척 호프집을 나선다.

엄마에게 시간을 주기위해서 그동안 휴가도 나오지 않았고 내내 엄마만 생각하면서 오늘만 기대하던 존호였기에 실망감은 매우크게 작용했다.

자신도 모르게 준호는 공중전화기의 수화기를 들어 집전화번호를 하나하나 꾸욱 눌렀다.

신호가 몇차례 가자 짜증섞인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

말이없는 상대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좋지않은 기분에 장난전화라니....유정은 신경질적으로 다시 한번 상대를 불러본다.

 "여보세요!...말을해야죠..."

 "....나야!......"

 "..........."

유정은 순간 말을하지 못했다.

 "누구?....주...준호니?"

 "그래!"

짧은 대답의 준호였다. 조금은 이상한 준호의 억양과 말투였다.

 "어디야?...응?..준호야!"

 "나?....내가 어디있는게 궁금해?"

 "애는 무슨말을 그렇게해....당연하지..."

 "후우~...그래?"

 "왜?...무슨일..있어?"

 "엄마!"

 "응!...애기해"

 "생각해...봤어?...."

 "어?...뭐...뭘?..."

잊고있던...아니 잊으려했던 그날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며 유정은 아들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못한다.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했던 준호와의 앞으로의 관계를 생각해두었지만 지금 잠긴듯한 준호의 목소리가 마음에 걸리는 유정이었다.

 "난!......."

 ".........."

침을 소리없이 삼키며 준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유정이었다.

 "난!..오늘만..기다려왔어!..정말..."

 "오..오늘?...."

 "응!...나제대했어!...."

 "그럼 왜 안오구....."

 "....가야지!...암..가야지!..."

 "얼른와!...엄마가 축하해 줘야지!...."

 "어떻게?"

 "응?...."

이상한 말이되어버렸다. 어떻게 축하를 해야하나?

 "준호야!..얼른와!..일단...."

 ""뚜뚜뚜"" 하고 전화가 끊긴다.

유정은 서둘러 슬립을 벗고 편한차림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준호가 왜그런걸까? 이해가 되질않는다. 아무래도 우리는 모자지간으로 지내야겠다고 결론내린 내마음을 알리는 없을텐데.....

불안과 초조한시간이 제법흐른뒤 초인종소리가 울리기무섭게 유정은 현관문을 열어젖힌다.

얼른보기에도 술이 과한듯하다.

"준호야!...어서들어와!..어서..."

 "......"

말없이 준호가 신발을벗고 들어선다. 유정이 시원한 물한잔을 얼른 따라온다. 

벌컥벌컥 한컵의물을 다마시곤 쓰러지듯 소파에 몸을던지는 준호였다.

 "준호야!...무슨일있었어?..."

걱정스런 표정으로 유정이 묻는다.

 "응!"

간단한 대답이었다.

 "뭔데?...응?"

 "대답해줘!"

동문서답이라더니....유정의 물음에 대답대신 엉뚱한애기를 하는 준호였다.

 "뭐얼?...."

 "생각해 봤냐구?..응?"

 "휴우~"

유정이 한숨을 내쉰다.

 "넌!...그게 그렇게 중요해?..."

 "응!"

 "우리가 얼마만에 보는건지 알아?"

 "응!"

 "알면서....꼭 오늘 이시간에 그런애길해야돼?"

 "응!"

유정은 성의없는 준호의 대답에 기가막힌 표정이 되어버렸다.

 "제대 축하해!...내일애기하자..."

유정자신도 화가났다는 표현으로 냉정함을실어 말하곤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준호는 그런엄마의 행동에 부아가 일면서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도로 풀썩 주저앉았다.

그렇게 1년이상만나지 못했던 두모자의 상봉은 허망하면서도 찝찝하게 이루어졌다.  

다음날아침! 유정은 준호가 아직깨기전에 북어해장국을 끓여놓고 식탁에 편지를 써놓고 집을나섰다.

 <준호야! 어젠 미안해!...

힘들게 군생활 마치고 온 너에게 짜증을 낸거같아 내기분도 좀그래....

준호야! 엄마가 국끓여 놨으니까 속좀풀고 이따 저녁때 보자 엄마가 제대축하파티

 해줄께!...

너무 곤하게 자는거 같애서 깨우지 않은거니까 섭섭하게 생각하지말구...응?

그럼 이따 보자?...

엄마가...>

쓰린속을 달래며 눈을뜬 준호는 구수한 북어국 냄새에 침이도는것을 참으며 우선 시원한 물한잔을 마신다. 식탁위에 쪽지를 주욱 읽고난 준호는 무표정하게 국을데워 밥을 말아먹는다.

 ""그래!...이따 저녁때봐!...""

일단은 어제 보았던 엄마와 그놈의 일은 내색하지 않기로 준호는 생각하며 하루종일 집에서 뒹근다.

유정이 케잌 한상자와 이것저것 싸들며 현관을 들어선다.

보기좋은 미소를 머금은채....

 "배고프지?"

 "뭐..별루...."

 "조금만 기다려....금방 저녁준비할께!"

 "아냐!...천천히 해도돼!..."

대충 저녁을 마친 두사람은 조그마한 찻상위에 케잌을 올려놓고 유정이 준비한 샴페인을 한잔씩따라 놓은채 거실바닥에 마주앉았다. 

유정은 흐믓하게 준호를 바라보았지만 준호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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