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영후는 그의 큰 손을 움직였다. 비교적 탄탄한 그녀의 아랫배를 두 손으로 당기듯 쓰다듬으며 그녀의 하체를 자신의 앞섬에 밀착시킨다. 현주의 엉덩이 골짜기에 딱딱한 무엇인가 끼워지는 느낌에 현주의 음성은 벌써부터 떨리기 시작한다.
“하으응…, 자기야…앙…, 나… 이거 좀… 하고… 으, 응?”
“나중에 해! 나중에….”
“아히잉…, 자기야! 아이… 정마…알….”
영후의 왼 손이 현주의 골반을 따라 내려오더니 엉덩이를 살짝 주무르고 다시 허리를 쓸어 올리자 현주의 손이 움직이는 영후의 팔을 잡아 같이 움직인다. 그의 손은 다시 아랫배를 감싸듯 끌어안으며 현주의 목덜미에 마약과도 같은 뜨거운 입김을 쏟아 부었다.
“어제… 은근히 기다렸는데… 당신….”
“흐으음…, 나도… 현주 보러 오고 싶었어, 자기한테… 그래서… 지금 이놈이 이렇게 성질난 거야, 이 놈 느껴져?”
영후가 현주의 엉덩이 골에 묻힌 자지를 더 깊이 찔러가면서 말했다.
“하… 으, 응…, 허으읏! 느…느껴져…요, 하아…, 자기 꺼!”
현주의 하얀 목덜미 뒷부분 여기저기를 핥고 빨며 손은 그녀의 둔덕을 향하고 있었다. 살짝 쥐어본 현주의 둔덕이 풍만하게 손에 잡히자 몇 번을 쥐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서서히 한 손으로 사타구니를 문지르며 보지 언덕으로 쓸어 올린다. 현주의 치마위로 만져진 육체는 치마의 촉감 때문인지 영후의 손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었다.
“으흐으흥…, 아, 아…, 자기…야…, 하아앙….”
현주는 목을 움츠리며 한 쪽 어깨에 얼굴을 얹으면서 농염(濃艶)하면서도 쾌감(快感)어린 표정으로 교성(嬌聲)을 토해낸다.
“하으응…, 자기…, 어허으음… 하아아… 여, 여보!”
“쓰으읍…! 음…쪼오옵…! 쭙… 쭈우웁! 현주야! 좋아?”
“하으윽! 조…좋아…요, 하으응…, 자기… 좋아…요.”
현주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주방에서의 서서당하는 애무라니…, 그의 체격이 현주 자신보다 훨씬 커서 그에게 기댄 것인지 아니면 그에게 뒤로 안긴 것인지 모를 정도로 포근함이 있고, 든든함이 느껴진다. 느껴지는 감도(感度)는 침대에서보다 훨씬 더했다. 그 짜릿함이란…, 영후가 이윽고 현주의 뒤에서 그녀의 치맛단을 서서히 말아 올린다. 미끈한 허벅지를 엉덩이까지 드러낸 현주의 허벅지의 매끄러움을 잠시 즐기다가 이윽고 현주를 돌려세웠다. 그리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는 딥키스…, 현주는 고개를 있는 대로 위로 젖히고 영후의 깊은 키스를 받아 들였고 그들 둘의 입이 서로 빨고 빨리면서 나는 소리만 한참동안 이어진다. 숨이 막힌 현주가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면서 그의 품을 벗어나 보려고 힘써 보지만 영후의 집요한 입놀림에 혼이 빠져나갈 것 같은 짜릿함에 그의 품을 벗어나려던 행동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다시 그의 품속으로 더욱 깊이 파고든다.
“우우웁! 후으음…, 음음음…, 흐으음….”
견디기 힘들었던 현주가 영후의 가슴을 두 주먹으로 때리며 괴로움을 호소하자 아쉬운 듯 입가에 묻은 현주의 타액을 손등으로 훔치며 이윽고 그녀를 놓아주었다. 현주는 숨을 헐떡이며 까치발을 하고선 영후의 어깨에 턱을 얹었다. 영후는 그런 현주의 엉덩일 잡아 안으며 하체를 비비며 성난 자신의 중심부분을 그녀에게 어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잡아 자신을 올려다보도록 한 후 고정시킨다. 현주는 그의 등 뒤로 양팔을 돌려 그의 등허리를 잡고는 그를 쳐다보았다. 둘의 마주친 눈에선 불꽃이 일었다.
“내 여자라고… 했지?”
“흐으응…, 네에….”
현주의 머리 양쪽을 쥔 영후가 자신에게로 가까이 이끌자 현주는 더 끌려오고 그런 현주를 마주 세운 뒤 잠시 몸을 낮추고는 그녀의 치맛단을 허리까지 들어 올렸다. 탱탱한 현주의 엉덩이가 아찔한 모습으로 노출되고 부끄러운 현주는 고개를 숙이고 영후를 내려다보는데…, 갑자기 영후가 현주의 양 겨드랑이에 양 손을 넣더니 위로 번쩍 치켜들어서 그녀를 번쩍 들어 안아서는 싱크대 맞은편에 있는 4인용 식탁에 올려놓는다. 치마가 엉덩이에 깔리지 않게 놓여 진 그녀의 치마가 그녀의 부끄러운 하체를 가리며 식탁 위로 넓게 내려앉았다.
“자기…야….”
현주의 의아한 표정에는 알 수 없는 두려움, 설렘, 흥분을 읽을 수 있었다. 흔들리는 눈동자가 증명하고 있었다.
“사랑해! 현주!”
“나도…, 자기 사랑해!”
영후가 현주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며 그녀의 상체를 받쳐 든 채로 뒤로 뉘였다. 불안하게 영후를 응시하던 현주의 눈이 더욱 커진다. 눕혀진 채 다시 한 번 영후의 키스를 받아낸 현주는 영후가 한 손으로 치마 위에서 보지를 쓰다듬으며 훑고 있을 때 그녀의 눈이 감긴다. 그런데 그때, 현주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며 영후의 손목을 아주 세게 잡았다. 영후가 오히려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였다. 눈으로 물었다.
“왜?”
“하아…, 나…, 안…씻었어요, 잠간만….”
“괜찮아, 그냥 있어!”
“아하아… 안 돼! 잠간만… 흐응?”
“괜찮다고… 했잖아! 그냥 있어도….”
“아니야! 안 돼! 아! 제발…요! 네…? 영후 씨!”
“너의… 냄새, 전부 다 맡고 싶어! 현주야!”
“안 돼! 정말 안 돼! 조금만…, 하으응… 나 좀 봐줘요, 네에?”
“말… 안 들을 거야?”
“아으응…, 제발…요.”
영후가 짐짓 화난 표정으로 현주를 노려보더니 다시 한 번 ‘파르르’ 떨리는 이마에 키스를 해주며…,
“괜찮아! 내 여자니까….”
“하이잉…, 나 정말 안 돼…에…, 자기야! 흐으흥….”
영후는 개의치 않고 현주를 크지 않은 4인용 식탁 바닥 위로 완전히 뉘어놓았다. 다행히도 식탁위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아담한 현주가 눕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식탁위에 눕혀진 현주의 체념 섞인 얼굴이 애처로웠다. 자연스레 현주의 다리는 바닥에서 떨어져 식탁 아래로 늘어져 있었다. 불편해 보이는 자세였다. 영후가 그런 현주의 다리 한 쪽을 잡아들었다. 매끄러운 종아리를 손으로 쓸어본다. 그리고 발을 주물럭거리며 발가락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빨았다.
“하응… 더러워요, 하, 하지마아! 아히잉….”
“후루룩…! 쩝쩝…, 흐으음….”
“흐으응…, 아이잉… 간지러…워…, 아아아….”
발가락 사이사이에 침을 잔뜩 묻혀놓곤 종아리를 살짝 깨물며 혀로 핥으며 올라가던 그의 혀가 그녀의 다리를 위로 세워 올리더니 무릎 뒤 오금을 살살 혀로 핥는다. 현주의 하얀 팬티가 영후의 눈에 들어왔지만 일단 지금은 신경 쓰지 않았다.
“흐으흣! 하으윽! 아하아아…, 자…자기…야~아!”
영후는 허벅지를 혀로 쓸면서 사타구니 근처에서 멈추더니 현주의 발꿈치를 식탁에 올려주었다. 한 쪽다리가 세워진 채로 현주는 두 손을 식탁의 양쪽테두리를 힘주어 잡고 있었다. 영후가 다시 나머지 한 쪽 발을 들어 올려 종아리를 마사지하듯 주물러준다. 그의 손이 닿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짜릿한 그녀였지만 그의 손놀림이 주는 쾌감에 허리가 다 시려올 정도였다. 그의 입은 다시 현주의 발가락 개수를 세기 시작했다. 역시 종아리 뒤편의 말랑말랑한 부분을 입으로 물어가면서 올라간 그의 입과 입술이 세워 올린 허벅지를 핥으며 동그랗게 말아진 그녀의 엉덩이 팬티라인에서 멈춘다. 두 발을 식탁에 올려놓으니 현주가 부끄럼 섞인 신음과 함께 무릎을 붙여본다.
“아하이이…, 부끄러…워…, 아…아…, 자기…야…, 그, 그냥… 방으로… 응?”
대답할 리 없는 영후가 살며시 양 무릎을 벌려놓는다. 현주의 손이 식탁을 놔버린 채 얼굴을 가린다.
“흐으흑! 모…몰라…, 아하앙….”
영후가 서서히 지도를 그리며 젖어들고 있는 현주의 팬티를 바라본다. 그의 시선을 느끼는 현주는 허리를 비틀어본다. 잠시 후 영후의 얼굴이 현주의 계곡사이로 묻힌다. 영후가 입을 크게 벌려 팬티위로, 현주의 보지를 위아래에서 이빨로 긁어대자 현주의 허리는 더욱 심하게 비틀리며 입에선 쾌감의 정도를 가늠케 하는 신음이 새어나온다.
“하으아앗! 어허어윽…! 아앙…, 하아아… 허어헉! 여…보! 하아앙….”
그의 이빨이 긁어대는 그 느낌은 어떻게 표현하기도 어려웠다. 너무… 너무나 좋은 나머지 잘 참아내던 그녀의 보지가 울기 시작했다. 점점 진하게 젖어가며 지도를 그리고 있는 팬티…, 이젠 질척거릴 정도로 액이 흐른다. 현주의 팬티가 풍만한 엉덩이를 지나며 서서히 벗기어지고 있었다. 현주는 달아오른 몸이란 걸 표현하는 듯 얼른 엉덩이를 번갈아 들어주며 영후의 손길을 돕는다. 흠뻑 젖은 팬티가 의자에 걸리는걸 보는 현주가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영후가 그녀의 양 손을 잡아 이끌어 그녀의 양쪽 오금에 대어준다. 현주는 그의 의도를 알았는지 스스로 자신의 두 다리를 잡아 고정시킨다.
“손… 놓지 마!”
영후가 말했다. 부끄러운… 그러나 기대 섞인 그녀가 우는 소리로 대답했다.
“하으응….”
영후가 잔인하게 식탁 위에 있는 인버터 등의 스위치를 올린다. 밝아진 식탁위에 현주의 모습은 흡사 잘 차려진 음식처럼 보인다. 현주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창피함에 어쩔 줄을 몰라 했지만 무심한 영후는 토라진 현주의 음핵(陰核)을 손가락으로 건드려본다. 예상대로 현주의 엉덩이가 ‘움찔움찔’하며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아흐흣!”
물기 흐르는 보지균열에 혀끝을 세워 천천히 오르내리며 조금씩 깊게 찔러 넣어 보는 영후, 음핵을 문지르는 손에 그리고 혀에게 속살을 내어준 현주가 어금니를 꽉 물면서 버텨보지만 역부족이었다.
“으…으허억! 크으음…, 허어헝… 아흐어어헝…, 자기…야, 하아앙….”
영후의 혀가 그녀의 속살을 깊게 찔러 넣어 애액을 퍼낸다. “처업! 처업!” 거리는 소리가 현주의 귀에도, 영후의 귀에도 들린다. 그럴수록 마르지 않는 그 샘…, 영후의 혀가 잠시 흘러내린 애액을 따라 현주의 항문(肛門)에 이른다. 오물거리는 아누스(항문)…, 또 다른 자극에 현주가 한 쪽 다리를 놓친다. 그러자 영후의 낮은 목소리가 울린다.
“잡아!”
“어허윽! 네!”
현주가 얼른 다리를 잡아 다시 자세를 잡는다. 현주의 양 다리는 흡사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산모의 모습과 흡사하다. 그 다리 사이에 엎드린 영후의 혀는 쉴 새 없이 그녀의 항문과 보지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끊임없이 샘솟는 그녀의 애액과 끊어질듯 이어지는 쾌감어린 교성(嬌聲)이 주방과 거실에 울리고 있었다. 이빨로 현주의 클리토리스를 깨물어보는 영후, 순간 그녀의 엉덩이가 심하게 요동치며 끈적한 액체가 핑크빛 속살사이에서 새어나온다.
“아아앙…, 몰라! 하아앙… 나… 몰라아앙…, 허어엉…, 여보오…, 영후…씨! 사… 사랑! 하으흑…!”
보지에서 항문을 거쳐 식탁 위로 흘러내린 멀건 액체가 제법 흥건하게 고인다. 영후는 그 액을 손으로 찍어들고 현주를 부른다.
“현주야! 후우… 이거…봐!”
“아… 시, 싫어…, 몰라앙….”
그런 현주를 보며 ‘씨익’ 웃던 영후가 자신의 손가락을 소리 나게 빨았다.
“쭈우웁!”
“하이잉…, 몰라! 자기… 미워…, 흐으응….”
투정부리는 현주를 영후의 튼튼한 두 팔로 번쩍 안아 들은 후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긴다. 현주의 방으로…, 얼마 안 되는 거리였지만 그 와중에도 현주는 한 팔로 영후의 목을 감은 후 고개를 그의 어깨 옆쪽으로 돌려 그의 귀를 입술로 핥는다. 영후가 침대에 앉으며 현주를 자신의 앞에 세워놓는다. 그리고 자신의 몸에 걸쳐있던 타월의 매듭을 풀어 버리자 흉측(凶測)한 그의 자지가 현주를 노려보듯 당당하게 위용(威容)을 드러내었다.
“헉!”
“앉아봐… 거기….”
영후가 턱짓으로 가리킨 그곳은 영후가 다리 벌린 그곳이었다. 현주가 붉어진 얼굴로 영후를 응시하며 천천히 무릎을 대고 엉덩이를 발꿈치에 대고 앉았다. 그러자 바로 눈앞에서 용트림하며 꿈틀거리는 그것! 말하지 않았음에도 현주가 그것을 두 손으로 받쳐 들었다. 현주는 그의 물건이 무서웠다. ‘툭툭’ 불거진 핏줄이 무서웠고, 두꺼운 굵기가 무서웠으며, 두 손으로 이어 잡고도 남아도는 그의 크기가 무서웠다. 하지만 그 무서움에 못지않게 그의 것은 또한 사랑스러웠다. “아아….”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현주는 영후를 바라보았다.
“그거…, 네 거야! 이젠….”
“아… 너무… 무서워! 자기 꺼….”
“뭐얼… 해봤으면서….”
“하앙…, 그래도…, 나 겁나….”
현주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한편으론 대견했다. 이런 걸 몇 차례나 받아내었으니 말이다.
“입으로… 해 줘!”
“하아… 자기야! 난… 잘못해… 요.”
“그냥… 해 봐! 못해도 돼….”
“처음이야…, 이런 거….”
“거짓말!”
“하이잉… 정말이야…,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정말?”
“으으응….”
영후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 했지만 믿진 않았다.
“알았어, 그래도 해 줄 수 있지?”
“하앙…, 해… 해볼게…, 못해도 뭐라고 하면 안 돼요, 으, 응?”
“응…, 알았어.”
현주가 한두 번 머뭇거리더니 혀를 귀두에 가져다 대었다. 영후는 따스한 그 느낌에 “으음….”하며 낮게 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에 용기 얻은 현주가 입을 벌려 귀두를 삼켰다. 그리고는 그냥 있을 뿐이었다. 따듯하고 감미로움에 취해 가던 영후가 감겨지던 눈을 뜨고 현주를 내려다본다.
“혀를 사용해봐….”
현주가 영후를 쳐다본다. 색기가 흐르는 눈빛이었다. 영후가 고개를 끄덕여주자 현주가 혀를 사용해 천천히 빨아본다. 조금씩 쾌감이 전해지자 영후가 현주의 머리를 잡는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듯이 현주의 머리를 빗어 넘겨주자 현주가 눈으로 웃으면서 입으로 더욱 영후의 자지를 삼켜간다. 현주의 펠라치오는 기술적으론 많이 부족했지만 자지가 현주의 입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후는 터질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열심히 입을 놀리던 현주는 영후가 자신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며 “그만 됐어…”라고 말하자 아쉬운 듯 그를 놓아주었다. 그리고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다.
“날 봐…, 현주야!”
영후가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부르자 홍조 띤 얼굴로 간신히 고개를 든다.
“부끄러워서 그래?”
“응….”
“뭐가… 난… 당신 남자라면서….”
“그… 그래도….”
“너무 귀여워…, 현주야!”
“하잉…, 몰라…, 너무… 이상해….”
“이거… 넣고 싶어?”
자신의 자지를 한 손으로 만져가며 영후가 넌지시 물었다.
“하아아…, 무서워…, 자기야!”
“그래서? 하지 말라고?”
“모…몰라! 자기 맘대로… 해….”
“정말야? 정말이지?”
“…그… 그래….”
“그럼 말야….”
현주가 영후를 바라보며 다음 말을 기다린다. 영후는 현주의 턱을 조금 들어올린다.
“그럼….”
뜸들이는 그가 미워지는 현주다.
“으응….”
“널… 먹을래…, 먹고 싶어.”
“하아이…, 자기… 나빠! 이상한… 말만 하고….”
“먹고 싶어! 먹어도 되지?”
“아아앙…, 자기…야! 그런 말….”
“대답해…! 얼른….”
“그, 그래요.”
“먹어줘? 서 현주… 선생님?”
“하으읏! 그, 그렇게…, 하지 마아! 허엉?”
“그러니까… 말해봐! 응?”
“머…먹…어…줘! 자기야! 날… 흐응…, 먹어…줘요!”
영후가 현주의 손을 잡아끌었다. 힘없이 딸려온 현주가 영후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그의 목을 감는다. 당연한 키스가 이어지고 영후가 현주를 안은 채 몸을 회전시켜서 현주를 침대에 눕힌다. 무방비 상태의 보지를 가리고 있는 치마를 벗기는 대신 영후는 걷어 올린다. 하얀 다리가 드러나면서 이어지는 찰진 허벅지가 눈부시다. 물기어린 보지를 손바닥으로 덮는다. 열기가 전해지면서 영후는 마음이 급해진다. 유일하게 건들지 않았던 현주의 가슴을 맛보려 허겁지겁 웃옷을 벗겨낸 뒤 그녀의 나신(裸身)이 보고 싶던 영후가 치마마저 엉덩이에서 빼내 바닥에 던져버린다. 영후는 잠시 감상에 젖는다. 익은 육체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지는 중년의 여체! 정숙함과 섹시함을 겸비한 자신의 여자가 부끄러워하며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에 알맞게 잡히는 그녀의 가슴은 풍만함은 아쉬울지 몰라도 영후의 생각엔 딱 좋은 크기라 여겨진다. 도발적(挑發的)으로 솟은 유두를 비벼가며 한 쪽 가슴을 쥔 채 주무르고 빨아댔다. 현주는 영후의 머리를 감싸 안은 채 그가 주는 감미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빨로 유두를 살짝 깨물자 “아얏…!”하면서 몸을 들썩이는 현주다. 느껴지는 유방의 감촉이 마냥 좋은 영후였다. 잠시 식어 가는가 싶던 현주의 몸이 다시 한 번 타오르고 있었다.
“하으응…좋아…요, 하아아…, 좋아! 하아으음…, 여보… 자기야! 아하아….”
영후의 한 손이 그녀의 다리를 차례로 좌우로 벌려놓는다. 영후에 의해 옮기어진 다리를 현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해놓은 그대로…, 한참을 가슴을 주무르던 영후가 현주의 어깨를 이빨로 깨물더니 입술을 찾았다. 뜨겁게 맞아주는 현주였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몸을 실은 영후는 한 번 더 가볍게 입맞춤 하고는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현주를 부른다.
“현주야!”
“흐응…, 네!”
“너… 나한테….”
“네…, 여보!”
“복종…한다고… 했지…?”
“아아응…, 그래요, 자기한테… 복종을….”
“내가… 뭐야? 너한테?”
“자긴…, 하아… 자긴…, 나의… 하아앙…, 여보! 나! 또 이상해져….”
“왜?”
“자기가… 무슨 말하면… 몸이… 이상해져요.”
“좋은 거야, 그건… 날 좋아해서 그런 거야….”
“하으음…, 맞아 난…, 자기… 자기를… 좋아해…, 하아아….”
“내가… 현주의 뭐라고? 얘기해 봐….”
“하아앙…, 자긴… 나의….”
“너의… 뭐야?”
“하으응…, 자기야! 어, 어서…해줘요, 네에? 어서…엉! 여보….”
현주가 영후의 허리를 두 손으로 당기며 엉덩이를 영후에게 들이 밀었다. 영후가 악마처럼 속삭인다.
“해 주세요, 해봐!”
“해 주세요.”
“해 주세요, 다음 말도 해야지….”
“하으응…, 제발… 해 주세요, 여보오!”
현주의 보지가…, 그리고 항문이 심하게 벌렁거리고 있었다.
“여보 말고… 자기 말고… 다른 거….”
“아아앙…, 제발…, 흐어엉…, 어, 어서… 요.”
“현주야! 누구에게 복종… 할 거야?”
“아하앙…, 다… 당신에게… 나의….”
영후의 자지가 현주의 꽃잎을 살짝 열었다.
“나의… 뭐?”
그러면서 다시 되묻는 영후, 그때 현주가 허리를 들며 목을 뒤로 젖혀가며 복종의 대상을 신음과 함께 토해낸 후 그의 엉덩이를 잡아당긴다. 현주의 빨간 입술이 그를 부르며…,
여자는 여자일 뿐 - 선생님 1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