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다녀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왔다. 집안은 조용하다. 이모가 외출한 모양이다. 아마 이모부와 점심 약속을 한 모양이다. 덕분에 이모의 잔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신을 벗고 곧장 내 방으로 향했다.
힘없이 침대에 쓰러졌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머리속이 텅 빈 기분이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은 오로지 정민이 이모에 대한 생각 뿐이다.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아침이었다.
커텐 사이로 비치는 아침햇살에 잠에서 깨었을 때 난 그녀의 침대 속이었다. 포근한 이불 속에서 간신히 눈을 떴다. 향긋한 향수 냄새가 내 코를 간지렸다. 화장품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 체질이지만 이 냄새는 그다지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왠지 자연스러운 향기랄까?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을 때, 난 내가 알몸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에서는 많은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새록새록 어제의 일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옆엔 아무도 없었다. 아마 정민이 이모는 벌써 일어난 모양이다.
- 달그락 달그락 -
그때, 옆 주방에서 나직하게 요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곳엔 그녀가 있었다. 싱크대 앞에서 뭔가를 만들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인다. 얇은 슬립 아래로 그녀의 매끄러운 우윳빛 살결이 드러났다. 다가서면 정말로 고소한 우유향이 날 것만 같다.
실크재질의 하얀 슬립 위로 늘어트린 그녀의 흑단 같은 그녀의 긴 생머리가 아침햇살을 받아 맑게 반짝인다.
나도 모르게 마법에 걸린 듯 침대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그녀의 뒤에서 조용히 그녀를 보듬어 안았다. 긴 머리칼에 코를 묻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향긋한 샴푸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그러자 그녀가 잠시 몸을 뒤척이며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잉. 아침부터 왜 이래. 어제밤 그렇게 힘써놓구 또 하고 싶은 거야?”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내 뺨에 얼굴을 비비는 그녀. 나이에 맞지 않게 귀엽다. 보고 있으면 키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조심스레 안고 있던 손을 들어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감싸쥐었다. 얇은 슬립 위로 그녀의 오똑한 유두가 느껴졌다. 슬립 안에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자연스레 한 손이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짧은 슬립 끝자락을 젖히고 그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한 엉덩이 살결을 지나 그녀의 앞으로 미끄러지듯 손을 움직였다. 아무 것도 입지 않은 그녀의 맨몸 위로 까칠한 털이 손 끝에 느껴졌다. 그리고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음부가 손 끝에 느껴지는 순간, 난 화들짝 놀라며 그녀를 앞으로 밀쳐버렸다.
갑작스런 내 행동에 그녀가 싱크대 위로 엎어졌고, 난 정신없이 옷가지를 챙겨입고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나왔다.
내가 내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내 몸이 내 명령을 듣지 않았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저녁이 되어서 돌아온 이모에게 2시간이 넘도록 잔소리를 들은 후에야 쉴 수 있었다. 그것도 이모부가 피곤하다며 이모를 강제로 끌고 들어가 준 덕분이었다. 하긴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 외박을 했으니. 이 정도로 끝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 날 이후, 난 정민이 이모에게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았다. 최대한 그녀를 피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도피는 오래 가지 않았다.
어느 한가한 휴일. 혹시나 정민이 이모가 놀러라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급히 도서관에 간다고 하고 집을 나서려던 찰나!
- 딩동, 딩동 -
초인종 소리와 함께 인터폰으로 달갑지 않은 얼굴이 비쳤다.
정민이 이모다. 젠장.
그녀의 얼굴을 보고 안절부절하는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이모가 반가운 기세로 문을 열어버렸다.
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와 눈이 마주 친 순간, 난 잽싸게 그녀의 눈을 피하며 부리나케 내 방으로 도망치듯 돌아왔다.
문을 닫자마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것처럼 심장이 떨리고 있었다. 이대론 심장마비가 올 것만 같았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난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틈을 타 다시 집을 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운도 없게 이모와 정민이 이모는 거실에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이래선 나갈 수도 없는데.
하는 수 없이 난 꼼짝하지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공부만 했다. 하지만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온통 신경은 거실 밖으로 쏠려있었다.
잠시 후, 이모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곧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누굴까? 이모일까? 정민이 이모일까?
온몸이 잔득 긴장을 하고 있는 순간, 소리없이 방문이 열렸다.
“지원아, 뭐하니?”
“…?!”
정민이 이모다.
정민이 이모의 물음에 난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공부하는 척을 했다. 그러자 정민이 이모가 조용히 문을 닫고 내 침대 위로 올라와 걸터앉았다.
“아는 척도 안 해줄 거니?”
조금 서운한 듯한 그녀의 목소리. 하지만 난 망설이고 있었다.
“지원아, 나랑 잠깐 얘기 좀 해. 응?”
애원하듯 말하는 정민이 이모에 난 고개를 숙인 채 의자를 돌려 그녀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그녀가 다시 말을 이었다.
“미안해. 내가 널 많이 놀라게 한 모양이야. 하긴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나봐. 네 입장은 생각도 하지 않구.”
그녀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내가 밉지? 꼴도 보기 싫지?”
자책하는 그녀의 말에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아, 아니에요. 그렇진 않아요. 제, 제가 더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그래선 안되는 건데. 저도 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그만 이모를. 제가 더 죄송해요.”
그런 나를 보며 정민이 이모가 힘겹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냐. 넌 잘못한 게 없어. 전부 내가 잘못한 건데. 이 나이가 되어서. 내 몸 하나 맘대로 하지 못하구. 주책없이 어린 널 힘들게 했어. 그치만 말이야. 나 그런 여자 아니야. 아무하고나 자고 하는 그런 싼 여잔 아니야. 그건 믿어줘.”
“알아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이모 정말 예뻐요. 이모 친구만 아니면 사귀고 싶을 정도로 젊어보이고 그리고 매력적이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걸 잊어버리고 감정대로 행동해버려서.”
내 말에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솔직히 의외인데. 난 네가 나한테 실망한 줄 알았어. 이모 친구가 주책없이 어린 친구 조카와 그런 짓을 하고. 그래서 날 좋지 않게 여기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절대 그런 건 아니에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자괴감이 들어서. 감히 이모의 친구를 범했으니까. 하지만 이모가 너무 예뻐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저도 제 몸을 어떻게 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제 자신에게 화가 나요. 그래서 이모가 집에 왔을 때 날 짐승으로 볼까봐. 그게 겁이 났어요.”
내 대답에 그녀가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며 말했다.
“아냐, 절대 그렇지 않아. 난 또 지원이가 이런 날 더러운 여자라고 생각할까봐. 그게 걱정이었는데. 아무튼 그게 아니라니 다행이네.”
다행이라는 듯 안도의 미소를 짓는 그녀를 보자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자 그녀가 그런 내 반응을 눈치챘는지 빙긋 웃으며 조용히 내 입술을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이, 이모.”
“실은 나도 지원이가 마음에 들어. 그래서 주책인 거 알면서도 너에게 내 몸을 준 거구. 그러니까 너무 그런 걸루 걱정하지 마.”
그리고 내 어깨를 다독거려주었다. 그녀의 말에 나는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자 그동안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그녀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처럼 화장이 화려하지 않았다. 그냥 수수한 가벼운 화장에 옷차림도 그냥 간편한 하늘색 티셔츠에 프릴로 장식이 된 하늘하늘한 하얀 치마 차림.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늘 섹시한 차림이나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차림과 진한 화려한 화장만 하던 그녀와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모습 그것만으로도 왠지 내 가슴이 설레게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 모습이 더욱 예뻐보였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진한 화장보다도, 화장기 없는 쌩얼보다도 오히려 그런 가벼운 화장이 더욱 그녀를 청초한 아리따운 여인으로 보이게 했다. 그리고 옷차림도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나를 유혹하긴 했지만 조금 그녀와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는데 지금 옷차림은 그녀와 너무나 잘 어울렸다.
나도 모르게 손이 그녀의 얼굴로 향했다. 그리고 조심스레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늘 그녀에게서 풍기던 화장품의 진한 인공적인 냄새도 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한 송이 꽃에서 피어나는 은은한 향기가 내 후각을 자극했다.
스르륵. 몸이 나도 모르게 그녀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얼굴을 향해 입술을 내밀었다. 조금씩 조금씩 그녀의 입술을 향해 다가가 거의 그녀의 입술에 입술이 닿으려는 순간, 난 눈을 번쩍 떴다.
이건 아니다! 이래선 안된다. 라고 생각하며 황급히 그녀에게서 몸을 멀리 떨어트렸다. 그러자 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러더니, “아, 그렇구나. 훗. 괜찮아. 그냥,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괜찮아.”
그러면서 정민이 이모가 나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또 다시 한번. 가볍게 연거푸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닿자 나도 더 이상 내 몸을 제어할 수 없었다. 본능대로, 몸이 원하는 대로.
눈을 감고 그녀의 입술을 찾기 시작했다. 나를 피해 도망가는 그녀의 입술을 잡아 강렬하게 빨아들였다. 그리고 뱀 같은 혀로 그녀의 입술을 유린했다. 그러자 그녀의 작고 붉은 뱀이 내 공격을 막기 위해 나를 막아섰다. 서로 뺏고 뺏기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얽히며 점점 입술이 밀착되었다.
꿀보다 달콤한 그녀의 침이 자연스럽게 내 입 안으로 흘러들었다. 입안 가득 향긋한 꽃냄새가 퍼지는 기분을 느끼며 난 점점 그녀의 몸을 다듬기 시작했다.
매끈한 살결. 그녀의 팔뚝을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점점 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젖가슴을 옷위로 문질렀다. 내 손길에 따라 이리저리 일그러지는 젖가슴.
키스를 하며 난 그녀의 티셔츠를 가슴 위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새하얀 브래지어가 젖가슴을 고이 감싸 보호하고 있었다.
잠시 부드러운 손길로 브래지어 위로 젖가슴을 한번 쓰다듬은 후 팔을 둘러 그녀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그러자 좁은 브래지어 컵에 싸여있던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하며 아래로 흘러내렸다.
연한 분홍색의 유두가 수줍게 브래지어 아래로 살짝 얼굴을 비추었다.
“이, 이모.”
입술을 떼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자 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를 바라보았다. 매혹적인 눈빛으로, 그리고는 손가락을 내 입술을 갖다대며 쉿! 한다.
“꿀꺽.”
마른 침을 애써 넘겼다.
그러자 정민이 이모가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난 그 눈빛에 따라 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의 치마 속으로 집어넣었다. 보드라운 살결을 따라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자 그녀의 작은 팬티가 손 끝에 느껴졌다.
“하아.”
정민이 이모가 짧은 한숨을 내뱉었다. 달콤한 냄새가 느껴졌다.
난 천천히 부드럽게 그녀의 허벅지 속살을 쓰다듬었다. 따스한 그녀의 체온이 손바닥 전체에 퍼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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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개인적인 사정상.. 한동안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묻지 않으셨으면..^^
암튼.. 대신에 [연상녀시리즈] 에피.1은 완결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올리고 다음이야기인.. [아이엄마] 에피.2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시간이 오래된 관계로 댓글에 대한 답변은 생략하겠습니다..
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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