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12)

아직 손님이 찾기엔 이른시간이라

문을 닫고 룸하나에 불을 켠뒤 마주 앉았다.

호준이 자신을 매질하던 그 순간에도

자기몸안에는 호준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는것과

함께 있었던 그 해병대원 은

자신의 고향오빠이며 첫사랑 이었는데

호준과 만나기 전까지 소식을 모르다가 물어 물어 찾아오게되서 

자신은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자랑하려던 것이

어떻게 잘못하여 감상적인 마음이 되었고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그를 이끌어 침대로 가게 됬다는 것.....

어차피 수도없이 많은 남자를 거친몸인데

자기가 한때나마 정말 사랑했던 남자

마지막으로 꼭 한번 안아보고 싶어서 그랬다는 변명 아닌 변명....

그리고

나는 암캐의 피 를 가진 년 이라는 자조섞인 한탄과 홀로 살아온 이야기들....

호준은

테이블에 놓인 캔맥주를 쳐다보지도 않은채

묵묵히 담배만 끊임없이 태워 없애며 명희 가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다..

안아주고 싶었다.....

이순간 너무도 뜨거운 마음으로

그녀를 안아주고 싶어서 조용히 몸을 일으켜 명희 앞에선 호준이

손을 내밀어 명희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뒤

말없이 포근하게 끌어 안았다....

머리위에선

울긋불긋한 사이키 조명이 끝없이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노래방 영업이 끝나는 시간까지 기다려 명희 의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며놓은 32평 현대아파트 에 함께 온 호준은

안방침실 머리맡에 놓인

빛바랜 자신의 예전 사진을 보고 가슴이 싸~ 해 지는것을 느꼈다....

작업모 를 얼룩무늬 건빵주머니 에 찔러 넣고

군복상의 를 허리띠 밖으로 내어 입은채 함상용 흰색운동화를 신고

열중쉬어 자세로 활짝 웃으며 찍은 옛날 사진....

그곁에 놓인 액자에 명희와 아들로 보이는 사진을 보는순간

자신이 거기에 함께 있는듯한 착각을 느낄만큼

아들은 자신의 모습과 정말 많이 닮아 보였다.....

태권도장 에서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 놀러 갔다는 아들을 

정말 많이 보고 싶었지만 한편으론 집에 없다는게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막상 직접 만나면 무슨말을 해야할지.......

사진을 보고 말없이 서있는 호준을 뒤에서 명희 가 말없이 끌어 안았다.

가슴앞에 포개어진 두손을 따듯이 감싸쥐고

등뒤에 느껴지는 명희의 숨결을 아무생각없이 하나 둘 하고 세는동안

등뒤가 축축히 젖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명희가 소리없이 울고 있었다....

조용히 손을 풀어 몸을 돌린 호준이 명희를 살며시 끌어 안았다.....

눈물젖은 두 뺨을 손바닥으로 쓸어닦아준 호준의 손이

명희의 옷자락을 헤치고 가슴속으로 파고 들었다..

37년 이라는 세월....

고등학교 를 중퇴 하고 열일곱 어린나이에 짙은화장으로 앳된얼굴을

숨기고 다방에서 차를 나르던 아이.....

열여덟살 나이에 이미 세상을 모두 알아버렸고 

그러다가 호준을 만나 살림을 시작했고

그나이에 벌써 하늘이 무너지는 이별을 경험한 여자....

스물두살 어린나이에 아들을 낳아 십오년 세월을 홀로 키워온 강한 여인....

명희는 그런 여자 였다.....

탄력있는 가슴이 호준의 손안에 가득히 느꼈졌다....

이느낌....

예전과 조금도 변하지 않은듯 싶었다....

그시절 명희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티한점 없는 우윳빛 피부와 아름다운 몸매로

동료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자였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타고난 그 몸매와 피부는 여전히 곱고 아름다웠다.

포탄을 잘라 엎어놓은듯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수줍은듯 오목한 배꼽 아래로 이어지는 아찔한 골짜기 아래로

대리석 기둥처럼 미끈하게 뻣어 내린 두다리 사이에 어쩐일인지....

수풀이 보이지 않아 조금 의아 했지만

호준은 별생각없이 지나쳤다...

오랫동안의 혼자 생활에 지쳤음인지....

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내려 다리사이에 손을 넣자마자

명희가 큰 한숨섞인 신음 소리를 내며 두 다리를 한껏 벌리며

호준의 손이 미끌어져 들어오는것을 반겼다.....

어린아이 처럼 털이 하나 도 보이지 않았지만

호준의 손에 느껴지는 까칠한 감촉은

면도를 하루정도 하지않은 턱을 만질때의 촉감그대로라

원래 있던 털 을 무슨이유에선지 명희가 면도 했다는 생각을 하게됬다.

털이 없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명희의 보지가

뽀얀 액채를 머금고 활짝 벌어졌다.....

조금 서두르는듯했지만

호준은 명희의 보지안에 다른 그 무었보다 도 자신의 자지를 제일먼저

넣고 싶었기에

그대로 몸을 명희 위에 얹으며 바로 삽입했다.....

거칠은 신음소리가

자신도 모르게 호준의 입에서 흘러나올만큼

명희의 보지는 뜨겁고 촉촉했다......

"명희야......이제...헤어지지 말고 같이 살자....."

명희가 호준의 가슴으로 더욱 깊숙히 파고 들었다....

"여기 정리하고 같이 프랑스 가자....결혼식도 올리고....."

결혼이라는 말에 흠칫 한 명희가 갑자기 몸을 빼내며

침대위에 일어나 앉아 똑바로 호준의 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당신에게 보여드릴게 있어요....."

"우선 다 보신후에....말씀 드릴께요...."

알몸을 가리지도 않고 일어선 명희 는

침대곁 화장대 설합 안에 넣어 두었던 노트북컴퓨터 를 꺼내어

전원을 넣고 부팅 되기를 기다리면서

호준에게 말했다.....

"이걸 보시고 호준씨가 뭐라고 생각 하실지 몰라요...."

"그렇지만 이제껏 전 혼자서 잘 살아왔고....저를 숨긴채

다시 호준씨 곁으로 돌아가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살수는 없어요....."

부팅이 완료된 노트북에서 사진이 들어있는 폴더를 열어서 호준앞으로

내 밀었다.

" 무슨 사진인데? "

"천천히 봐도 되잖아..."

"일단 보시고 나서 예기 해요.."

호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사진파일을 열어서 호준앞으로

노트북이 잘 보이게 돌려놓았다.

"으음~!"

호준의 입에서 낮은 신음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사진속에서 명희는 마치 한마리 암캐처럼 알몸으로 개목걸이를 한채

무릎으로 기어가고 있는 모습과 매맞은 자국이 선명한몸으로

밧줄로 꽁꽁묶여 있기도 한....

상상할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얼이 빠진모습으로 사진과 명희를 올려다 보는 호준에게서 다시

노트북을 당겨들은 명희가 한 성인용사이트를 찾아 로그인을했다.

마이카페 라는 탭을 능숙하게 찾아 클릭하자

주르륵 떠오르는 명희 가 가입한 카페는

거의 모조리 SM 관련 카페 들이었고 그중에 한 카페를 찾아 들어가서

자작사진방을 열고 밧줄에 꽁꽁 묶이거나

보지주변에 찝게를 잔뜩물린채 다리를 벌리고 있는 한 여자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거기에도 역시 너무나 낮익은 모습.

그제서야 호준은

왜 명희의 다리사이에 털이 면도 되어 있는지 알수 있었다......

"당신이 떠나고 나서 얼마후였을 거예요."

"당신을 그렇게 잃고나서 전 정말 제 자신이 죽도록 싫었어요"

"몇번인가 자살하려고도 했는데 제 몸속에 당신의 아이가 자라고

있다는걸 알고나서는 그럴수도 없었어요"

"당신에게 속죄한다는 마음도 있었지만....죽을 용기도 없었고

아이를 뗄 용기도 없어서 혼자 낳아서 살았죠"

"그렇다고는 해도 제 더러운 몸을 제스스로 용서 할수가 없어서

스스로 자학도 하고...."

"그러다가 알게되었어요...제가 어떤년 이란걸...."

"죄송해요 호준씨....저 당신의 마음 이제와서 받아들일수 없어요"

"그럴 자격도 없고....."

명희가 사진을 보여줄때 부터 어느정도 짐작은 했었다.

조금 충격적 이긴 했지만

명희 가 말하는 것 을 호준은 충분히 이해 할수 있었다......

자신역시 정상적인 생활을 해 왔다고는 볼수 없었고

그가 그렇게 전쟁터에서 야수처럼 싸웠던것역시 어찌보면

명희처럼 그렇게 스스로를 학대 했던것의 하나일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자신을 그렇게 떳떳하게 밝힐수 있는 명희 의 용기는 정말로

부러웠다.....

"언제 부터였지...?

"예전에 당신 에게 혁대로 매질 당하면서도 제 스스로 이해가 안됬어요."

"나같은년은 맞아도 싸다는 생각이 들면서..당신이 내려치는 매가

아프다기보다는 오히려 짜릿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후에 제 스스로를 천박한 암캐년 이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 에게

원없이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데요..."

"인터넷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알게된 체벌카페 에 가입했어요."

"그 이후론 계속 새로운분들 만나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음......"

"그럼 지금도?"

"아뇨~! 요즘은 그냥 장사열심히 하면서 수환이 뒷바라지 하느라....."

"노래방영업이 술취한 손님들 대상으로 하는거라서 좀 힘들어요..."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술취한남자들 하는꼴들 보면서 실망도 하고..."

"그래서 마음이 내키질 않더라구요...."

호준이 깊은 신음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명희를 저렇게 만든것은

자기 자신이었다는 예기였다.......

"니가 노예이던 암캐이던 그런건 중요하지 않아....

난 그냥 널 내 곁에 두고싶다..."

"네가 날 원망하지 않고 받아준다면 네게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있다"

"난 너와 평생을 함께할 네 주인이고 싶다...."

"날 받아주겠니?"

명희가 묵묵히 앉아서 호준의 이야기를 듣다가 다시한번

호준에게 다짐했다...

"그럴수 없어요 제가 그렇게 암캐처럼 살았는데....어떻게...."

"너 처음만나서 같이 살때도 너 티켓다방 티켓걸이었어..."

"난 과거에 연연하는 사람 아니고 그렇게 따지고 보면 

나역시 자격없는건 마찬가지 잖니...."

"부탁이다....수환이에게도 너에게도 지나간 세월 보상해 줄만큼

좋은 아빠 좋은남편 좋은주인이 되도록 노력할께...."

명희가 침대아래로 내려서더니 날아가듯 큰절 을 올렸다.....

"주인님 평생을 제가 꼭 모시고 싶습니다."

큰절을 마치고 차분히 무릎꿃고 앉아 두손을 가지런히 모은 명희를

내려다 보는 호준의 눈이 촉촉히 젖어 들었다.....

다시는.....다시는 너를 떠나보내지 않을꺼다....

속으로 수천번을 되뇌이면서

명희를 일으켜세워 호준이 포근히 안아 주었다......

"부부관계 할때만 주인님.....아들이나 남들 있을땐 여보 라고 불러 알았지?"

"예 주인님...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래...너무 오랜세월을 돌아서 만난것같다...심부름 하나만 해야겠는데.."

"네 주인님 말씀하세요~"

"지금 그대로 코트만 하나 걸치고 문방구에 가서 붓펜 한자루만

사와...."

"예 주인님..."

명희가 알몸에 베이지색 롱코드 를 걸쳐입고 나가는 것을 지켜본 호준은

담배하나를 꺼내어 불을 붙인후 길게 한숨 들여마셨다......

명희가 켜 놓고 나간 노트북을 이리저리 둘러보니

SM카페 에서 명희는 '사라' 라는 대명으로 꽤 유명한 서브 였다...

에세머들 사이에서도 꽤나 알려져 있어서 마땅하게 모임장소를

물색하기 어려울땐 일부러 이곳 춘천까지 내려와서

명희가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정모도 하고 그랬었던 모양이다.

정모가 있는날 이면

명희는 아예 가게셔터 를 내리고 모여든 카페회원 들에게

무었이든 할수있도록 장소를 제공하였고

여러개의 나뉘어진 방에서 커플끼리 , 때로는 마음맞는 커플몇명이

멀티로 마음놓고 관계를 할수 있었기 때문에

명희가 가입한 카페 는 거의 대부분이 무척 활성화 되어서

다들 명희를 좋아 하는 분위기였다....

명희는 누군가에게 고통받는것 자체만을 즐길뿐

한사람의 섭으로 메여 있지 않으려고해서 명희의 쪽지함에는

구애하는 돔들의 메세지로 거의 꽉 차 있다 시피 했다.....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는사이에

밖에 나갔던 명희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소양호 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밖으로 나온 명희의 옷섶을 헤집고

탐스러운 알몸을 할퀴고 가랑이 사이로 빠져 나간다.

섬뜻한 추위와 팬티한장 걸치지 않은 알몸에 코트만 걸쳐입었다는

긴장감 때문에 온몸이 사시나무 처럼 떨리는것을

심호흡을 크게 하여 가까스로 진정시킨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무도 안만났으면 하는 바램은 다행히 운이 좋아서 였는지

바램대로 되었지만

입구마다 지키고 있는 늙으수레한 경비아저씨 눈까지 피할수는 없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아저씨..."

행여 말이라도 붙일까 서둘러 마주인사하고 앞섭을 단단히 여민채 몸을피해서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상가를 향해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좀 이른 아침이었지만 상가는 문이 열려있었고

잠이없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라서 인지 늘 아침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불이켜져 있는 단지상가 문구점에 들어가서

붓펜 을 하나 사고 사는김에 혹시 모르니까 서예용붓 과 먹물도 한통 더

사서 손에들고 집으로 오는길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참 오랫만에

아무 생각없이 자기가 움직이고 있다는걸 문득 깨닫게 되었다.

인터넷카페 에서 알게되서 사귀어 온 다른사람들과 관계할때마다

마음속엔 항상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생각과 아들걱정 에 생활비 걱정 등....

잡념이 끊이질 않았는데 지금은 그저 이걸 왜 사오라고 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빨리 집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뿐.

누군가에게 기댈수가 있다는것이....

자기에게도 이제 완전한 바람막이가 생겼다는것이 그리 뿌듯할수 없었다.

물론 그런 안식을 기대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그랬던거지만

지금같은 편안함은 없었던것같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집앞에 다 와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거실에 TV 를 켜놓고 쇼파에 앉아서 거실장식장에 들어있던 양주를 찾아 꺼내어

스트레이트잔 에 따라 마시고 있던 호준이 돌아 보았다.

"춥지?"

"아뇨 긴장되서 추운줄도 모르겠던걸요...."

"뭐에 쓰시려는건지 몰라서 붓하고 먹도 같이 사왔어요"

"응~그래?..잘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바늘하고 실좀 가져다 줄래?"

"네 주인님"

32평 아파트는 단둘 이 살기엔 확실히 넓게 느껴졌다....

가게일을 해서 인지 살림은 거의 하지 않은듯

바늘과 실을 찾아 가지고 오라는 호준의 말에 선뜻 대답은해놓고 명희가 거실과 건넌방까지 한참을 뒤적여서

겨우 반짓고리 셋트 를 들고 다시 나타난 것은

호준이 말하고 나서 거의 십여분이나 지나고 난 후였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주인님....."

당혹한 얼굴로 얼굴까지 새빨갛게 물들여서 명희가 겨우겨우 찾아온 반짓고리를 조금전에 사온 붓펜곁에 내려놓은 호준이 명희 를 올려다 보면서 물었다....

"내가 가져온 쇼핑백도 같이 가져오고 근데 도구는 혹시 갖고 있는게 있나...?"

"이리로 와보세요 주인님"

반짓고리를 건네주고 무안한듯 알몸에 걸친 외투깃만 

만지작거리고 있던 명희가 침실로 들어가면서 말했다.

호준이 침실에 들어서는것을 보고

침실 한쪽 벽면을 통째로 막아서 만든 붙박이장 한쪽문을 열더니 설합을 빼내어 보여주었다....

"여기 있어요 주인님"

십수년 세월동안 모아온 온갖종류의 각종 도구들...

작게는 에그볼 서 부터 시작해서 각종 딜도 와 크기별로 갖추어진 에널플러그 각종 구속복과 수족갑 입막음용 개그

여러종류의 채찍과 굵기, 길이가 다른 케인종류들,

패들 만해도 언뜻 서너개가 넘어 보였고

관장용 주사기 와 확장기. 굵고 가늘은 저온용초 는 새것도 있었고

사용한적이 있어 보이는 것만 해도 몇개 는 되었다.....

그외에 각종 관련서적들과 비디오테잎....디브이디 타이틀까지....

넥타이 를 걸어두라고 만들어 놓은듯 보이는 문안쪽 설치대 에는 

각종 개목걸이 와 밧줄 등 을 걸어놓아서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한순간 동준이 입만 쩍 벌린채 할말을 잃었다...

"이런~!"

"정말 엄청나군...."

명희를 살며시 잡아끌어 무릎에 엎드리게 한뒤에

눈처럼 하얀 엉덩이가 들어나도록 코트자락을 올린뒤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려치면서 호준이 말했다....

"바늘하고 실은 어디다 두었는지도 몰라서 찾아 오는데 

십분씩 기다리게 해놓고...."

"도구는 저렇게 정리를 잘 해 놓았어?"

"우리 명희 엉덩이좀 맞아야겠는걸?"

"네 주인님 잘못했습니다"

명희 스스로 생각해도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살면서 모을땐 몰랐는데 호준에게 보여주려고 열어보았더니

자신이 생각해도 참 이건 너무하다 싶다.

그런 명희를 나무라면서 체벌해 주는사람이 있다는것에 감사한마음이 들었다.

'짝~'

엉덩이에 호준의 손바닥이 떨어졌다.

열대 정도를 아무말없이 내려치던 호준의 손이 문득 멈추면서 붉어진

명희의 엉덩이를 살살 어루만졌다.

무척이나 아팠지만 명희는

엉덩이에 통증이 올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동시에 느꼈다....

호준의 애정섞인 꾸짖음 도 좋았다....

이유없는 스팽은 고통만을 줄뿐 오히려 짜증을 유발 하지만

호준의 합당하면서도 애정어린 꾸짖음과 동반한 스팽은

명희 의 마음속 에 엉덩이에 떨어지는 호준의 손바닥 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드리게 되니 고통 자체가 바로 쾌감으로 변할수 있었다....

"왜 그렇게 정신 못차리고 살아? 생활이 우선이고 그다음에 즐기는거지..."

살며시 어루만지던 손으로 보지를 살짝열어 물이 고여있음을 확인한 호준이

다시 열대를 더 내리쳤다.

'짜~악'

"잘못했어요....용서해 주세요 주인님.."

'짝'

"아흑!"

아팠다....그렇지만 통쾌했다.

"저쪽 구석에 가서 벽보고 반성하면서 서있어..."

"자세 흐트려 트리면 많이 혼날꺼야 ....똑바로 서서 네 잘못 반성해.."

명희를 일으켜 세워 한쪽벽에 세워둔 호준이 거실로나가서

반짓고리 를 열어 바늘 세개를 꺼내 양주에 살짝 담갔다가 

바늘 끝부분에서 1mm 정도만 남기고 세개를 한꺼번에 실로 묶었다.

명희가 사온 붓펜셋트에 조그맣게 잉크처럼 들어있는 먹물을 꺼내놓은후

침실로 돌아와서 명희를 침대위에 엉덩이를 치켜들고 업드리게 했다..

방금 손바닥으로 한참을 맞아 붉게 달아 오른 엉덩이를

한껏 치켜 올리고 머리를 침대보에 뭍고 기다리는 명희 에게

호준이 말했다....

"앞으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겠다는 맹세로 너하고 나하고 똑같이 문신할꺼야~"

"받아 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면 엉덩이를 위 아래 로 흔들고...."

"지워지지 않는 이 문신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좌,우로

흔들어..."

"주인님하고 같이 하는거죠?"

"응 너랑나랑 같은부위에 같은모양으로 할꺼야"

"그럼 좋아요...해요 우리"

명희 의 새빨간 엉덩이가 망설임 없이 아래위로 흔들렸다...

숨가쁘도록 빠르고 크게 아래위로 움직이는 명희 엉덩이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시킨 호준이 명희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묻고

명희의 질구를 덮고있는 외음순에 JUNE's 라고 다섯글자를 새겼다.

오랬동안 에셈을 하면서 '니들' 을 경험해 보지 못한것도 아니었고

또한 온갖 스스로를 괴롭히는 고통에 익숙해져 있기는 했지만

신체중 가장 예민한부분중에서도 한곳만을 집중적으로 계속해서 찔러오는 고통에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면서

가느다랗게 몸을 떨었다..

바늘로 찌를때마다 움찔움찔 조금씩 움직이긴 했지만

명희는 문신이 끝날때까지 잘 참았고 곧이어 호준이 자신의 자지뿌리근처에

MYEONG's 라고 새겨넣는것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았다.

문신용 잉크가 아닌 먹물은

한번 새기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다....

지금처럼 타투산업 이 예술의 장르 로 까지 발전하기 전에는

여러개의 바늘을 묶어 그 바늘로 촘촘히 찔러서 문신을 하였고

군대에서 배운 재래식 방법으로 호준은 명희와 영원히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각자의 성기에 상대의 이름을 새겨넣어서 보여주었다.

먹물이 스며든부위에 바셀린을 발라 마무리하고나서 

만족스런 얼굴로 호준이

명희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한대 '찰싹~' 치면서 말했다....

"자 이제 서로 낙인까지 찍었고 ...."

"슬슬 시작해야지?...무릎꿃고 앉아봐...."

명희가 호준의 발치에 무릎을 꿃고 앉았다...

그런 명희의 두뺨을 호준이 두손으로 어루만졌다....

"행동이 상식에 맞지 않거나 나를 포함한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할때마다....."

"체벌 하는것을 주저하지 않을꺼야...."

"네 주인님"

당연하다는듯이 명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회초리는 기본이 다섯대 ...상황 에 따라 곱으로 올라가고....."

"오늘은 그냥 우리 재회한 기념으로 헤어져있는년수 만큼만 때릴께...."

"네 주인님~"

명희가 살짝 긴장한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호준의 마음이 흔들리는것을 감추려다보니

마음과는 달리 말이 조금 딱딱하게 나온다..

"한대씩 맞을때 마다 확실하게 댓수를 세고 맞다가 자세를 흐트러트리거나"

"손으로 가리거나 할때마다 5대씩 추가된다...알았지?"

"네 주인님...."

"댓수세는것을 즉시 세지않거나 잊어버리면 그것은 댓수에서 제외....."

"마음의 준비가 되었으면 일어나서 엉덩이를 들고 무릎을 굽히지

말고 두손으로 발목 잡아라...."

명희가 일어나서 두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두손으로 발목을 잡으려

이미 빨개진 엉덩이를 치켜들고 허리를 숙였다....

서른일곱의 나이는

허리를 숙여서 쉽게 발목을 잡을수있는 정도의 유연함 을

명희 의 몸에 남겨두지 않았다....

다리를 어느정도 벌리고 나서야 겨우 발목을 잡을수 있었다.

명희가 두손으로 발목을 잡느라 끙끙거리다가 겨우 잡고나서 살짝 안도할때

'휘~익' '짜~악' 하는 소리와 함께 엉덩이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악~! 하나..."

날카로운 파공음과 파열음....그리고 비명섞인 신음과 함께 나오는

명희 의 숫자 세는 소리.....

한대씩 맞을때 마다 빨간 명희 의 엉덩이 는

순간적으로 매에 의해 피가 빠져 흰줄이 그어졌다가 바로 다음순간

빨갛게 부풀어 올라왔다.....

다섯대를 그렇게 쉼없이 계속 내려치고 난후에

호준이 명희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져서

울퉁불퉁 해진 부분을 확인하고 매가 겹쳐서 피가 뭉쳐있는 부분을

세심하게 살펴본후에 교묘하게 그부분만을 피해서

다시 매를 내려쳤다......

'휘익~짝!"

"여섯~ 음....."

"일곱~....열..."

열대의 매를 맞고나니 명희 의 엉덩이는 매자국으로 거의 뒤덮이다 시피

했고....그와함께 보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바닥에 점점이 떨어져

방바닥을 적셨다.....

"이년봐라.....아주 질질 싼다?"

엉덩이를 어루만지다가 슬쩍 보지에 손을대어본 호준이 웃음기 머금은

말로 명희의 보지상태를 일러주듯이 말했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하얕게 비어있는 머리로 의미모를 말을 자신도 모르게 내어뱉는 명희는

화끈거리는 엉덩이사이로 느껴지는 호준의 손길에 보지를 내맡기고

고통과 쾌감으로 신음했다.

"으~음"

입속으로 삼키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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