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우리가 시골에서 짐들을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온 날들도 이
제 벌써 3개월이나 흘러갔다.
그 동안 우리들은 알 수 없는 허전함과 쓸쓸함에 젖어 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으니 아무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씀했지만 나
는 나의 돌연한 실종으로 충격을 받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생각되어 늘 죄의식에 젖어
있었다.
그런 나의 마음을 달래주려는 듯 할머니는 더욱 세심하게 마음을 써 주셔서 어느 정도의 시
간이 흐르자 그 일은 내 마음속에서 점점 희석되어갔다.
알싸한 냄새와 함께 가을도 저물어가고 운동장 주변의 나뭇잎이 두어 개 매달린 채 이별
이 서러워 몸부림치는 11월이 다 가는 마지막 화요일 오후의 체육시간이었다.
막 준비 체조를 마치고 곰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체육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흩어지는 순간
이었다.
저 만치 떨어져 있는 대 운동장에서 다른 학교와 연습시합을 하고있던 축구공이 내 발 앞
으로 굴러왔다.
나는 숨을 한 번 들이 쉰 후에 상대편 골대를 향하여 적당히 힘을 조절해서 공을 걷어찼다.
축구공은 약 300미터정도의 거리를 눈 깜짝 할 사이에 일직선으로 날아가 골대에 빨려 들
어가 버렸다.
그림같이 멋진 골인이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힘의 조절이 어려워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결과가 나타났었는
데 이제 어느 정도 힘의 제어가 가능해졌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나 불가사의한 일이 벌어지자 일순 시끌시끌하던 운동장이 조용해지더니 모두들 누가
공을 찼는지 두리번거렸다.
나는 속으로 아차 싶어 시치미를 뚝떼고 모르는 척 딴전을 피웠다.
* * *
집으로 돌아와 오늘 낮에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해 보았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어느 정도 힘의 강 약 조절을 할 수가 있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온 몸이 가벼운 흥분으로 떨려오며 동굴 속에서의 기연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심신이 안정되자 동굴에서 가져온 양피지 책을 꺼내놓고 양피지에 그려진 내용을 익혀보
기로 했다.
양피지 책에 그려진 내용 중에서 가장 나의 호기심을 끌었던 것은 네 번째 장이었다.
그래서 제일 처음에 나온 사람의 얼굴모습이나 체격의 크기가 변화하는 것을 시도 해 보았
다.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유승준의 얼굴을 생각하며 그림 속의 경
로대로 붉고 푸른 기를 움직여 갔다.
그러자 얼굴 근육이 실룩거리며 모양이 변화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가며 거울 앞으로 다가가서 들여다보았다.
"엥???!!! 얼라리요????"
거울 속에는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있는 또 하나의 내가 있었다.
무었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번에는 거울을 보며 다시 시도를 했다.
기를 운행하자 꿈틀 꿈틀 얼굴이 변화되는 듯 하더니 이내 원상태로 돌아왔다.
몇 번이고 다시 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힘들여 얼굴 모양을 변화시켜도 일 초 정도만 그 상태를 유지할 뿐 곧 원래대로 돌아왔
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나는 그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얼마동안 곰곰이 생각하던 중 문득 어떤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즉시 기의 운행을 멈추지 않고 연속해서 두 번을 해 보았다.
그러자 약 이 초 정도 유지가 되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다시 열 번의 기를 운행하고 거울을 보았다.
거울 속에는 어설픈 유승준의 얼굴이 약 십 초 정도 나타나 있다가 원래의 나로 환원되었
다.
나는 이제 확연히 깨달았다.
모든 변화는 붉고 푸른 기의 운행이 있어야된다는 것을........
다시 그 것을 확인하려고 붉고 푸른 기를 운행하여 세 번째 장에 있는 그림처럼 손가락을
퉁겼다.
그러자 손가락 끝에서 작은 파동이 퉁겨나가더니 "팟!"하는 소리와 함께 책상 위에 놓아져
있던 게임시디 케이스가 약간 흔들렸다.
나는 이제 양피지에 있는 내용을 확실히 이해 할 수가 있었다.
소중히 양피지 책을 서랍 속에 넣으며 나에 의해 훼손되어진 책장에 아직 남아 있는 커다란
올챙이처럼 생긴 알 수 없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것이 과연 무슨 뜻일까?'
그러나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전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골치를 썩일 것 없이 나는 이것을 그냥 「음양신공」이라 부르기로 했다.
이날 이후 음양신공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양피지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연마하기 시작했다.
* * *
엄마와 둘이서 생활하다가 할머니와 같이 생활을 하게되자 많은 것들에 변화가 왔다.
내가 밤 열시 가 조금 넘어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할머니는 내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을 준비해두고 나를 반겼다.
내가 밥을 먹을 때면 할머니는 곁에 앉아서 맛있는 반찬을 집어 입에 넣어 주면서 마치 나
를 한 다섯 살쯤 되는 어린아이취급을 하시며 목이 메이니 천천히 먹으라는 둥 꼭꼭 씹어서
삼키라는 둥의 말을 첨가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 내가 샤워를 하려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면 꼭 따라 들어오셔서 이것저것
참견을 잊지 않으셨다.
할머니에게는 아직도 내가 대 여섯 살 난 어린아이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여기서 잠시 나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난 좀 창피한 이야기지만 지금까지 포경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여자의 육체에 대해서 별로 특별한 감정이나 관심이 없었고 몽정이나 무슨
다른 성적인 경험이 없었다.
몸의 내부에는 음양신공의 엄청난 에너지가 흐르고 있지만 키도 별로 크지 않고 무슨 슈퍼
맨처럼 근육이 울퉁불퉁 나온 것도 아니고 그냥 일 미터 육십 오 센티미터의 키에 오십 킬
로그램의 체중을 가진 평범한 소년이었다.
지난여름에 동굴에서 신기한 일을 겪은 후 내부적으로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는 더 자랐어야 하는데 아무
런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의 아이들과 별 다른 점이 없는 나의 모습이 할머니가 보시기에는 내
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생각되는 모양이었다.
처음에는 여기를 잘 닦아라 저기를 닦아라 하시며 내가 손이 닿지 않는 등 같은 곳에 비누
칠을 해주거나 닦아주거나 하시더니 요즈음은 아예 몸 전체를 다 닦아주신다.
나는 알몸을 보이는 것이 어쩐지 부끄럽기도 하고 할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을 때면
간질거리기도 해서 한사코 싫다고 했지만 할머니는 막무가내다.
이제는 은근히 할머니의 손길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오늘도 나를 따라 목욕탕에 들어온 할머니는 이것저것 학교 생활의 여러 가지를 물어 보
시며 나를 씻겨 주셨다.
온 몸을 다 씻겨 준 다음 마지막으로 나의 성기와 불알을 씻겨주신다.
먼저 대충 비누칠을 해서 씻어 낸 다음 내 성기의 껍질을 잡아 당겨 귀두를 꺼내놓고 다시
비누칠을 해서 귀두의 구석구석을 깨끗이 씻어 주신다.
처음에는 할머니의 고운 손길이 아주 예민한 부분에 닿자 쾌감보다는 고통스런 자극에 펄
쩍 뛸 만큼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러나 다른 때 같았으면 내가 아플까봐 금방 멈추실 분이 "요 녀석! 엄살 부리지마!"하시며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덤벼드셨다.
나는 엉덩이를 뒤로 빼며 저항해 보다가 음양신공을 운행하여 보았다.
음양신공이 운행되자 마음이 차분해지며 아무런 느낌도 받지 않았다.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할머니는 장난치듯 더욱더 세게 자극을 가하며 나의 표정을 살
피곤 했다.
할머니의 이러한 엉뚱한 행동이 나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데서 나온 배려라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을 수가 있었다.
어느 일요일 오후에 목욕탕에서 할머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목욕탕의 문을 열고 안으로 고개를 빼꼼이 들이밀자 할머니는 욕탕에 몸을 담그고 계
시다가 등을 밀어달라고 하셨다.
"에이, 그냥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시지..... 나 공부해야 하는데...."
나는 다소 귀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네 엄마가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한 것을 깜빡해서 그래..... 네가 좀 해주지 않을래?"
할머니가 욕탕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씀하셨다.
나는 욕탕에서 나와 나를 향해 등을 돌려대며 작은 플라스틱 목욕의자에 앉는 할머니의 몸
매를 보며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다.
마치 삼십대 초반처럼 보이는 예쁜 얼굴과 작고 아담한 체격에 알맞은 유방이 뽀얀 수증기
와 어울려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머리가 젖을까봐 하얀 수건을 질끈 동여맨 할머니는 마치 인어공주처럼 느껴졌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입고 있던 셔츠의 소매를 걷어올리며 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먼저 비누를 집어 할머니의 등에 칠하고 이태리 타올을 집어들자 할머니가 고개를 돌려 나
를 빤히 바라보시며 말했다.
"왜 등에만 비누칠을 하고 말아? 다 해줘야지."
"아이, 나 정말 시간 없는데...."
"요녀석,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할머니는 나를 향하여 일어서며 그 예쁜 눈을 살짝 흘겼다.
나는 할머니의 그런 모습에 저절로 마음이 약해져서 꼼짝을 못했다.
"아이고, 알았어요."
다시 비누를 집어 할머니의 몸에 비누칠을 하기 시작했다.
희고 가냘픈 목덜미를 지나 동그스름한 어깨를 지나 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빨고 만지던 유
방과 젖꼭지를 지나 기름지고 매끄러운 배와 엉덩이, 약간 꼬슬꼬슬한 털이 소복이 쌓인 음
부와 사타구니며 허벅지와 종아리, 발가락 끝까지 고루고루 정성을 들여 칠했다.
나는 이때 그냥 할머니의 몸매가 아름답다는 것만 느꼈지 무슨 다른 이상한 감정은 전혀
들지 않았다.
할머니의 몸을 닦다가 문득 음양신공 비급의 마지막 장에 있는 그림들을 생각해내었다.
그 중에서 인체에 별로 해롭지 않을 것 같은 붉은 점의 위치를 기억해 내고 등이며 허벅지
와 종아리에 찍혀 있는 대로 몇 군데를 아주 약간의 음양신공을 운행하여 주물러 보았다.
"으음, 아.....! 아유, 시원하네....!"
할머니는 약간의 신음을 흘리며 아예 목욕탕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리셨다.
먼저 어깨의 근육을 강약을 조절하여 주물렀다.
점차 등 쪽으로 내려가며 주무르자 할머니의 몸이 들뜨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으음... 느낌이 좋은데... 아아... 손길이 너무 부드러워...'
엉덩이를 지나서 허벅지를 주무르자 할머니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음양신공의 강도를 약간 더 높여 두 손으로 양 허벅지를 누르듯이 하며 쓸어 내렸다.
"으흑!! 하아....... 으음........" 할머니는 기분 좋게 밀려드는 쾌감을 억제하느라 이를 악물었
다.
"할머니, 어때요? 시원하시죠?"
"으응... 그래... 시원하구나......."
할머니는 약간 당황하신 듯 어색한 미소를 띠고 대답을 했다.
"더 해드릴까요?"
할머니는 온몸이 녹아나는 듯 짜릿 짜릿 해오는 쾌감의 유혹을 간신히 물리치고 말했다.
"아니다. 이젠 그만 됐다."
"네........."
나는 뭔가 허전하고 아쉬운 감정을 뒤로 한 채 욕실을 나섰다.
* * *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나이를 먹었다.
그 동안 나는 틈만 있으면 음양신공을 연마하여 이제 어느 정도 사용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나는 그 동안 익혀온 음양신공을 이용하여 신나는 모험을 해 보기로 했다.
먼저 음양신공을 운행하여 이 십대 중반의 세련되고 멋진 청년으로 변신을 한 다음 미리 준
비한 옷을 갈아입고 할머니가 눈치 채지 못하게 살그머니 내 방을 나왔다.
"야호! 해방이다!"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치며 펄쩍뛰자 길 가던 사람들이 쳐다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지
나간다.
아마 약간 맛이 간 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개의치 않고 싱글벙글하며 어른이 되면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인 영화관
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매표소에서 당당하게 입장권을 사 가지고 '미성년자 입장 불가' 라는 빨간 글씨의 표지판이
딱 버티고 서있는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어느 누구도 나를 주시하거나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뭔가 엄청나게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재미도 없고 뭐가 뭔지 알 듯 말 듯 잘 이해도
되지 않는 무슨 에로티시즘이라나 하는 외국영화를 보고 나오니 거리가 어두워지기 시작하
고 있었다.
약간의 시장기를 느껴서 '이젠 빨리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어야지'하는 생각으로 발길을 옮
기는데 저 만치서 엄마와 비슷한 여자가 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엄마였다.
'참, 세상 좁구나...'하고 생각하며 반가움에 엄마에게 쫓아가려고 할 그 때였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녹색 오토바이 한 대가 엄마의 주위를 스치듯 지나치며 뒤에 타고 있던
녀석이 엄마의 어깨에 메고있던 하얀 색 핸드백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빠른 속력으로 달려 왔다.
나는 엄마가 길가에 넘어지는 것을 보며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두 발로 오토바이를 탄 녀
석들을 걷어찼다.
오토바이가 길바닥에 옆으로 미끄러지며 굉음을 내었다.
넘어져 있던 녀석들이 벌떡 일어나더니 오토바이와 핸드백을 내버려둔 채 자동차들이 씽씽
지나치는 도로를 건너 죽기 살기로 도망쳐 버렸다.
녀석들을 쫓아가서 잡을까 하다가 넘어져 있는 엄마가 걱정이 되어 핸드백을 주워들자마
자 엄마 곁으로 뛰어갔다.
그 때 엄마는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을 바닥에 부딪쳤는지 예쁜 얼굴을 찡그리며 몹시 아픈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나는 엄마의 아픈 표정을 대하자 벌컥 화가 나서 녀석들이 도망간 쪽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녀석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엄마, 많이 아파요? 괜찮아요?"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핸드백을 어깨에 메고 엄마를 부축했다.
"...........?? 아, 네.... 저.. 괘... 괜찮아요...."
내가 아주 자연스럽게 왼쪽 손으로 엄마의 오른 쪽 손을 잡고 오른 쪽 손으로는 엄마의 겨
드랑이 쪽으로 넣어 엄마를 감싸 안아 일으키자 엄마의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며 말을 더듬
었다.
그 순간 나는 속으로 아차 싶었다.
'나의 지금 모습은 엄마의 아들이 아니지 않는가? 옳지, 그래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좋을
거야.... 음, 이거 아주 재미있겠는데?!'
"많이 놀래셨죠? 병원에 안 가보셔도 되겠습니까?"
나는 최대한 목소리를 가다듬고 정중하게 말하며 엄마의 손을 놓고 핸드백을 건네주었다.
"네, 정말 고마워요. 병원엔 안 가도 될 것 같아요..."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핸드백을 건네 받는 엄마의 손이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
엄마의 그런 모습을 보자 너무 재미있고 긴장이 되었다.
엄마는 핸드백을 다시 어깨에 메고 얼굴을 붉힌 채 잠시 동안 아무 말 없이 걷기만 했다.
반걸음 정도 뒤쳐져서 따라가던 나는 속으로 엄마를 좀 더 놀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저... 괜찮으시다면 차라도 한잔 같이 하실 까요?"
나는 원래 약간 내성적이어서 모르는 여자나 예쁜 여자 앞에만 가면 눈앞이 캄캄해져서 아
무런 말을 못했다.
그래서 내 또래 여자 애들과 제대로 대화를 해본 적이 없었고 또한 아직까지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적도 없었다.
"네? 네, 좋아요.... 도와 주셨으니 제가 살께요."
땅을 쳐다보며 걷던 엄마가 화들짝 놀라며 대답을 했다.
엄마의 그런 모습이 마치 소녀처럼 느껴졌다.
몇 걸음을 걸어 모퉁이를 돌자 「차와 음악」이라는 네온 간판이 걸린 카페가 보였다.
엄마가 먼저 문을 들어서고 나는 뒤를 따르며 속으로 좀 걱정이 됐다.
열 일곱 살 고등학교 이 학년 짜리 가 언제 이런 데를 와 봤어야 말이지....
========================================= 음양신공
005
^^; 입니다.
fido님 격려의 멜 감사합니다.
늘 관심을 가져 주셔서.....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