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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개 학 그리고 만남 (2/11)

제 2화   개 학  그리고 만남

마사오가 다니는 게이오 대학의 수학과는 역시 생각했던 대로 주로 재미없는 학생들만 모여있었고 여자들도 예쁘지 않았지만 마사오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어차피 공부하러 왔다기 보다는 좀더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과내에서 곧 인기있는 학생이 되었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위트 있는 농담. 운동에는 만능으로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모두 그와 친구 되기를 원하였다. 하지만 그는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4월의 어느날 점심때 마사오는 학교앞의 커피집에서 아르바이트로 serving을 하고 있었다. 그는 문을 열고 들어오는 한 무리의 여자를 보고 눈이 부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정확히는 그 중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긴 머리의 여자였다. 그녀는 170cm 정도의 여자치고는 큰 키에 늘씬한 몸매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갸냘파 보인다기 보다는 탄력적인 팔등신의 미인이었고 갸름한 얼굴에 호수처럼 큰 눈, 오똑한 코, 약간 고집스러워 보이는 턱에 살포시 미소를 짓고 있는 입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받쳐주는 한없이 투명해 보이는 피부를 하고 있었다. 그 커피숍에 있는 모든 남자들은 그 여자를 쳐다보면서 넋을 잃고 있었다. 그녀와 같이 들어온 여자들은 만일 단독으로 돌아다녔다면 모두 미인 소리를 들었겠지만 그녀 옆에 서자 꼭 공작 옆의 까마귀 같아 보였다. 같이 들어왔던 여자 중 한명이 남자들이 모두 그녀를 쳐다보는 것을 보고 깔깔깔 웃으며 말했다.

"히메와 같이 다니면 자존심이 상해서 못있겠어, 모든 사람이 이 애만 쳐다보쟎아"

다른 한 여자도 말했다. 

" 너무 미인인 것도 불편해"

히메라는 여자는 얼굴을 살짝 붉히고는 

" 얘들이 별 소리는" 하면서 재빨리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남자들은 그제서야 고개를 돌리고 하던 일을 계속했지만 모두들 아쉬움이 남는지 한숨을 쉬었다. " 저런 여자는 누가 데리고 사나!"

마사오는 같이 일하는 다른 동료중 자칭 모든 소문에 정통해 있다는 히데유키에게 물어 보았다. 히데유키는 한 숨을 푹쉬고 말했다.

" 우리는 오르지도 못할 나무이니 꿈깨. 저 히메라는 여자는 현재 게이오 대학의 이사장의 외조카야. 게이오 대학 이사장이라면 단순한 대학의 한 관계자라기 보다는 100여년의 세월 속에서 배출된 졸업생들의 파워와 지명도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중 한 사람이지. 게다가 그녀의 돌아가신 아버지는 재계에서도 2-3위에 드는"구미하라 그룹" 차남이야.. 

한마디로 우리 같은 프롤레타리아는 꿈도 못꾸는 진정한 일본귀족이지"

웬지 씁씁한 미소를 지으며 히데유키는 말했다.

마사오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너는 내거야"

마사오는 곧 그녀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했다.

히메는 불문학과 2학년이며 취미로는 classic 써클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고 특이하게 여자 검도부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것도 검도 2단으로 상당한 수준이었다.

마사오는 당장 검도부에 입부 신청서를 내러갔다.

검도부에서는 3일 뒤 입부심사를 한다고 얘기하며 다시 오라고 했다.

3일 뒤 검도부에 갔더니 예상외로 많은 남자들이 와글와글 모여있었다.

잠시후 아주 험상굿게 생긴 한 남자가 나와서 입부자들에게 얘기했다.

" 주목. 내가 여러분들의 입부 심사를 맞게된 검도부 주장 노부유키다. 

  여러분 중에는 진정 검도를 좋아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 히메양    을 노리고 온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이제부터 쭉쟁이들을 가려내기 위한 시험을 하겠다.

  여러분들은 이제 지옥을 보게 될 것이다.

  자 1 단계 체력시험이다. 지원자들은 지금부터 우리학교 뒷 산의 정상까지 올라갔다 온다.

  선착순 20명만 입부가 허용될 것이다. 혹시 가지도 않고 중간에서 슬쩍 돌아오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산 정상에는 검도부 요원이 도장을 가지고 있다가 팔에 찍어 줄 것    이다. 도장이 없는 자는 부정자로 간주하고 탈락시킨다. 자, 출발"

그러면서 갑자기 검도부원들이 튀어 나와서 죽도로 닥치는 대로 지원자들을 후려치기 시작했다. 지원자들은 처음에는 웅성이고 반항하다가 어쩔 수없이 모두 뒷산을 향해서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냥 옆으로 샐려고 해도 검도부원들이 마구 죽도로 후려쳤기 때문이다. 마사오는 여유롭게 일등으로 들어 올 수 있었다. 

나머지 지원자들은 모두 땀으로 범벅이 된채 들어와 30명만 일차 관문을 통과한 것으로 인정되었다.

조금 있다가 주장이 나와서 말했다.

" 자 이제 여러분은 일차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고 2차 관문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2 차 관문은 끈기와 집념, 검도에 대한 기술을 보는 관문이다.

  여러분은 호구와 죽도로 무장한 상태로 13명의 선배이 가하는 공격을 받아내는 것이다.

  몸으로 맞으면서 통과하는 방법도 있고 검도에 자신있다고 껍쭉되는 놈은 당당히 실력으    로 통과해 보라. 이 관문을 통해서 여러분은 선배에 대한 존경심과 집념을 배우게 될것이    다." 

1관문을 통과한 사람은 10여명 정도 였는데 그들중 대부분은 이 관문에서 실컷 두들겨 맞고

기절하고 말았다. 지원자들 중에는 어렸을 때부터 검도를 해오던 사람도 있었는데 아무리 

이들이라해도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에서 대학 선수권에서도 항상 상위인 게이오대 검도부원 13명에게 이길 수는 없는 것이다. 드디어 마사오 차례였다. 마사오는 다른 사람과 달리 

숨소리가 고른 상태로 침착하게 선배들의 관문에 도전했다. 마사오는 주로 방어만 하면서 

1명, 2명 차례로 5명의 관문을 통과했다. 그러자 갑자기 선배들의 공격이 거세어지면서 살기를 띠기 시작했다. 마사오는 방어만 하기에는 부담이 되자 공격을 시작했다. 4명의 선배들을

상단 으로 1격에 쓰러뜨리자 남은 4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마사오는 속검법으로 2명의

공격을 막은후 연속 찌르기 공격과 대쪽패기로 4명을 일격으로 쓰러뜨렸다.

갑자기 "짝짝짝 하는 박수소리와 함께 팔짱을 낀채 보고만 있던 주장이 다가와 말했다

" 마사오 히데유키, 3년전 고1로써 전국 검도 대회 개인전 우승자, 이후 갑자기 검도를 

  그만 두었다고 들었는데 웬일로 다시 검을 들게 되었지?

" 갑자기 검도를 다시 하게된 이유가 생겼습니다"

마사오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좋아,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자네가 들어온다면 우리로서는 복이지, 환영하네"

마사오는 슬쩍 옆을 쳐다보았다. 예상대로 여자 검도부원들도 모두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특히 히메도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사오는 속으로 생각했다.  " 1단계 관심을 끌기 성공"

예상보다 진도가 늦게 나가네요,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십시오, 처음보다 보지, 자지가 난무하면 격이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나중에는 모든 회원분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장면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sex만 한다면 재미없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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