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26)

“네! 형님!”

백상어의 말에 아주 어린 몽구란 놈이 겁도 없이 달려 나왔다.

유언비어나 잘못 된 헛소문은 본인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이런 것을 믿고 덤비는 모자라는 인간은 큰 낭패를 보기가 일쑤다.

몽구란 어린놈이 그간 떠돌던 소문만 믿고 겁도 없이 덜렁 싸우려고 뛰어나왔다. 이 모습에 백상어는 이제 조금 있으면 재미나는 큰 구경거리가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형님! 내가 저 어린놈을 당장에 요절을 내겠습니다.”

동철이가 화가 치미는지 앞을 나서며 말했다.

“동철아! 네가 나서면 저기 진태 저놈을 못 데려간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현준이 저 동생이 나와서 싸워야 한다. 알겠냐?”

백상어는 마치 왜 이 재미나는 싸움에 동철이 네가 끼어서 드나 하는 마음으로 큰 소리로 제지를 했다. 진태는 두 손이 꽁꽁 묶인 채로 넓은 창고 한쪽에 쳐 박혀 있었다.

“동철이 너는 걱정 말고 가만히 지켜보고 있어라! 내가 오늘 백곰 아니 백상어 형님이 다시는 우리 나발을 넘겨보지 못하도록 단단히 버릇을 가르쳐 줄 테니까 말이야!”

“어허! 현준이 너 괜히 너 부하들 앞이라고 개폼 잡다가 오늘 개망신 당한다. 지금이라도 내 앞에 잘못했다고 빌면 내가 너를 잘 보살펴 줄게 그렇게 하자”

내 말에 백상어는 아주 업신여기는 말투로 큰 소리쳤다.

“야! 몽구인지 하는 너! 오다가 왜 그냥 서 있냐?”

“그냥 서 있는 게 아니고요 우리 백상어 형님이 말씀하시지 않아요. 그래서 잠시 기다린 거지요”

“응 그랬어? 이제 네 두목 백상어 형님 말을 들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조금 있으면 너희 백상어 형님이 내 앞에 두 무릎을 꿇고 빌 것이거든”

“에이 현준이 형님도 무슨 그런 말씀을? 저 번에 초짜에게 개망신 당한 것을 우리들이 다 아는데 뭘 그러십니까?”

몽구란 놈이 아주 업신여기는 말투로 대든다.

“아니? 이 어린 새끼가 겁도 없이 말을 하는 것 좀 봐 그 때는 내가 너무 안일하게 그 놈들을 대하다가 한 번 실수를 한 것을 가지고 그러네!”

나는 몽구란 놈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몽구야! 뭐 하냐? 어서 현준이 저 동생을 인정사정을 두지 말고 정신 차리게 해 드려라”

내 말에 백상어는 여전히 업신여기는 말투로 소리쳤다.

그러나 백상어의 이 말이 잠시 후에 쏙 들어가 버렸다.

겁도 없이 나에게 대들던 몽구란 놈의 손목을 내가 비틀어 백상어가 있는 쪽으로 휙 던져 버렸기 때문이다.

“형님! 옛날의 현준이 형님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숨에 몽구를 처리하는 저 솜씨가 보통 솜씨가 아닙니다.”

백상어 옆에 붙어있던 준표란 놈이 엄청나게 놀라며 말했다.

“그 이상하네? 옛날에 현준이는 저런 실력이 없었는데 어쩐 일이지?”

백상어는 손목이 부러져 아프다고 울부짖는 몽구를 보면서 말했다.

“형님! 어쩔 까요?”

준표가 백상어를 보고 묻자 그만 화를 벌컥 내며 백상어는 소리를 꽥 질렀다.

“야! 임마! 어서 나가서 싸워야지 뭘 물어 봐”

그러자 준표가 자기 곁에 둘러 서 있는 부하들을 데리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나는 그대로 열 대 여섯 놈들을 대파선생에게 배운 대로 공중으로 휘익~ 날아서 오르며 연속 양발차기로 놈들을 눈 깜짝할 사이에 쓰러뜨렸다. 그러자 백상어는 놀란 눈으로 겁에 질려서 어쩔 줄을 모른다.

“야! 모두 붙어 싸워라! 칼이든 몽둥이든 모두 사용하고 현준이만 이기면 된다. 알았어?”

백상어는 이제 애가 타서 자기 부하들에게 모두 나가서 싸우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백상어의 부하들이 몽둥이 칼 쇠사슬 모든 무기를 들고 나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공중으로 몸을 휘익~ 솟구치며 허리에 감고 다니는 철검을 뽑아들어 휘두르며 닥치는 대로 백상어의 부하들을 쓰러뜨렸다. 전광석화같이 백상어의 부하 삼십 여명을 모조리 작살을 내니 백상어는 너무나 놀랐는지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이 서서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백상어 형님아! 이제 어떡할 거야? 조용히 살래? 아니면 오늘 제사를 지낼 거야?”

“현준아! 내가 잘못했다. 한 번만 봐주라 다시는 너하고 다투지 않을 테니”

내 말에 백상어는 나하고 싸울 자신이 도무지 없는지 몸을 도사리며 물러섰다.

현철이가 꽁꽁 묶여있는 진태를 무사히 데려오고 백상어가 나에게 항복을 하면서 이번 사태는 조용하게 마무리 되었다.

얼마 뒤에 나는 현철이를 데리고 인왕산에 살고 있는 대파선생님을 찾아갔다.

“대파선생님의 덕분으로 백상어를 싸워서 이겼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내가 대파선생에게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자 대뜸 대파선생은 나를 보고 물었다.

“현준이 너도 나처럼 요즘 술을 많이 먹냐?”

“아닙니다. 저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를 않아서 마시지를 않습니다.”

“그래? 그럼 밤마다 그 넘쳐나는 힘은 어디에다가 쓰고?”

“네엣? 밤마다 힘을요? 아 그냥 참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더 못 참을 것 같으면 마당에서 벽돌을 깨고 기왓장을 깨고 있습니다.”

나는 처음에는 대파선생의 말을 이해를 못하다가 비로소 그 뜻을 깨닫고 대답을 했다.

“그러지 말고 현준이 너는 형편이 되니까 여자들에게 힘을 좀 쓰라”

“네? 아 네”

우리 조직은 백상어를 이기고 나서 더욱 나발이 넓어졌다. 나의 용맹무쌍한 소문이 조직들 간에 널리 퍼지자 감히 이제 우리 조직에게 도전을 하는 패거리들이 아예 없어졌다.

집으로 돌아오자 기다리고 있던 주인여자와 그녀의 여동생 수지가 나를 반기며 말했다.

“오늘은 당신 생일인데 잊으셨어요?”

“형부의 생일을 제가 축하드려요”

“아 그랬나요?”

나는 내 생일을 기억하다가 그건 물 건너갔고 지금은 현준이라는 인물의 생일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계기로 주인여자의 이름과 그녀의 여동생 이름까지 다 알게 되었다. 주인여자의 이름은 김수희 그녀의 여동생 이름은 김수지 이었다.

잠잘 시간이 되자 수희는 아이들과 함께 큰 방으로 가고 수지는 내 방으로 들어왔다.

“처제 무슨 나에게 할 말이 있어?”

“아니요? 저번에 약속한 것을 지키려고 왔는데”

“응? 무슨 약속?”

“형부는 잊었나 봐요 나를 안고 30분 있으면 무엇이든지 제가 다해 준다고 했는데”

“아 그거? 그냥 지키지 않아도 돼 그냥 편하게 가서 자”

“안돼요? 그러면 언니에게 혼나는데”

“언니에게는 내가 잘 말할 테니까 그냥 가도 되는데”

“아니요 내 맘대로 할 거예요”

그러더니 수지가 확 나에게 달려들며 안긴다.

그 순간 나는 수지에게서 물큰 느껴지는 여자의 향기에 그만 취하여 그녀를 와락 힘을 주며 껴안았다.

이렇게 먹어달라고 달려드는데 그것을 뿌리치면 바보 병신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수지를 오늘 밤 내 여자로 만들겠다고 생각을 했다.

수지의 달아 오른 예쁜 몸이 뜨겁다.

짧은 스커트를 입은 수지의 몸을 슬그머니 당기니 그녀가 내 품에 안겨온다.

수지의 살결이 느껴진다.

지금 수지도 뭘 원하는지 감을 잡은 것 같다.

수지의 옷을 벗겼다.

사륵 사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이불을 걷어내고 둘이서 침대의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수지의 두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서 넣자 까슬까슬한 그녀의 보지 털의 느낌이 새롭게 느껴진다.

수지의 입에서 아까 느꼈던 여자의 향기가 다시 물씬 다가온다.

수지의 입에 내 입을 맞추고 키스를 해 버렸다.

수지는 내가 자기의 입을 빨면서 키스를 해도 대담하게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이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며 기다리는 수지다. 수지의 숨이 벌써부터 거칠다.

“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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