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26)

순간

온 공장 건물 안이 크게 울리며 내 아내의 울부짖는 큰 소리가 났다. 다른 남자들은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저렇게 하는 것이 무엇이 좋다고 식당에 아줌마들을 구해다 놓고 내 아내는 밤마다 저 낯선 남자들과 몸을 섞는다는 말인가?’

내 마음속에는 이런 강한 분한 생각이 났지만 그것은 오로지 나 혼자의 생각일 뿐이고 공장안에서는 광란의 육체적인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남자는 내 아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서 잡고 굵은 좆을 쉴 틈이 없이 내 아내의 보지에 깊숙이 박아대고 있었다.

“하아......... 하아........... 하아......”

내 아내의 입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신음소리는 온통 공장건물 안을 울리고 있었다.

‘저런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년 놈들!'

나는 낯선 남자들과 내 아내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보면서도 선뜻 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음은 분노로 가득히 찼지만 하지만 섣불리 나서지를 못했다.

쉽사리 공장안으로 쳐들어갔다가는 집구석이 갑자기 파탄이 일어날 판이라 어쩌지를 못하고 공장건물 창문 밖에서 머뭇거리고 있는데 안에서는 더욱 내 아내의 신음소리가 요란하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조금 열려진 창문 틈으로 보이는 내 아내와 낯선 남자들의 하는 행동이 내 몸을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다.

내 아내의 보지에 좆을 박은 남자가 내 아내의 출렁거리는 가슴과 다리사이를 이리저리 주물러대면서 온갖 짓을 다하고 있었다.

이제 남자는 엎드려 있는 내 아내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탁탁 때리며 내 아내의 보지에 좆을 더욱 세차게 박아대고 있었다.

남자가 내 아내의 보지에 좆을 빠르게 움직일 때마다 내 아내는 더욱 크게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박씨! 이제 어서 싸고 떨어져야지 우리도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다른 남자가 빨리 사정을 하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내 아내의 보지에 좆을 박고 쑤시는 남자가 여유를 부리며 말했다.

“나는 이 아줌마하고 천천히 하고 싶은데?”

남자는 히죽거리는 말투로 내 아내를 유린하고 있었다.

“엉엉..... 엉엉.....”

내 아내가 갑자기 엉엉하고 울면서 몸부림치며 엉덩이를 흔들기 시작하자 남자가 그만 흥분의 쾌감을 참지 못하고 내 아내의 보지에 사정을 했다.

남자가 내 아내의 보지에서 좆을 빼자 바닥에 그대로 두 다리를 벌리고 누워 버리는 내 아내!

하지만 내 아내를 낯선 남자들은 쉽게 놓아주지를 않고 다른 남자 하나가 내 아내의 몸을 올라타고 누르며 온갖 짓을 다하고 있다.

아내는 남자에게 깔려서 꼼짝을 못하고 그저 몸을 이리저리 버둥거리고 있다.

또 다른 남자는 노련하게 내 아내를 올라타고 유린하며 거칠게 자기 욕망을 채우고 있다.

아내의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입에선 연신 알 수 없는 신음소리를 계속 질러대고 있었다.

“이제 내가 아줌마의 커다란 엉덩이가 떡방아를 찍게 만들어 주지!”

남자의 이런 음탕한 말에 내 아내는 말없이 거친 호흡만 내뱉고 있었다.

“하 아줌마 보지는 이제 완전히 내 것이 됐네!”

“엉엉...... 몰라?”

또 다른 남자의 이런 음탕한 말에 내 아내는 두 다리를 벌린 채 계속 당하고만 있었다.

‘이런 쳐 죽일 년 놈들!’

나는 도저히 그 자리에서 이런 꼴을 그냥 더 두고 볼 수가 없었다.

그곳에서 나온 나는 차를 세워 둔 곳으로 오는데 어떻게 왔는지 내가 생각을 해도 놀라울 정도였다.

멀찍이 세워 둔 아토스 승용차에 올라 한참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안정이 되자 차 키를 꼽고 차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뒤도 안돌아 보고 내가 경영하는 오복식당으로 되돌아왔다.

“박사아장! 어디 갔다 이제 와? 어서 이리 와서 우리 한잔 합시다.”

언제나 선들선들한 성격의 단골손님인 윤사장이 나를 보고 반기며 말했다.

“아 그러지요”

나는 그의 말에 두말없이 테이블에 마주 앉으며 그가 내미는 소주잔을 받았다.

이렇게 둘이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술을 마시니 가슴속에 차오르던 분노가 스르르 가라앉았다.

“요즘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욕심내지 않고 이렇게 사는 우리들이 행복한 것 아니겠소? 나는 마음을 비우고 사니 이렇게 편하고 좋은데 박사아장도 내 마음과 같을 것 같은데”

“맞습니다. 윤사장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고 그렇지요”

“그렇고, 말고요 세상살이 그냥 욕심을 버리면 그게 행복이고 성공이지요.”

“그럼요”

이렇게 윤사장과 한참 동안 술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는데도 내 아내는 아직도 돌아오지를 않았다.

밤 열시가 지나서야 내 아내가 식당으로 들어섰다.

“아이고! 사모님! 이제 오십니까?”

사람 좋은 윤사장이 내 아내를 보고 반기며 말을 건네자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내 아내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윤사장님! 오셨네요.”

“그런데 박사아장님! 사모님! 이렇게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 앞으로 무엇을 하려고 그러십니까?”

“앞으로 돈을 벌면 시내로 나가야지요.”

윤사장의 말에 내 아내는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식당 문을 닫고 이층집으로 올라와 집안으로 들어가니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고 중학교에 다니는 딸은 주방에서 장모님과 다과를 먹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엄마! 피곤하지? 내가 커피 끓여 줘요?”

“아니야 됐어”

딸애의 말에 내 아내는 피곤하다는 얼굴로 욕실로 들어갔다.

“아빠는?”

“응 그래 한잔 부탁해!”

아들이 앉아있는 거실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나는 말했다.

“아빠!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응 그래 아빠가 술을 한잔 했다.”

내 아들의 말에 약간 술기운이 드는 마음으로 대답했다.

“아빠! 커피 마셔요”

딸애가 커피를 들고 와서 내 앞에 내밀었다.

“아이고! 우리 딸이 최고네!”

나는 이제 딸과 아들을 보고 위로를 받으며 살아야 하겠다고 내 자신에게 다짐을 했다.

“박서방! 오늘 술을 한잔 한 것 같네 아참 윤사장님이 와서 박서방을 찾더니 둘이서 술을 한잔 했구나”

“그럼요 술을 한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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