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수가 한수연을 처음 본 건 그의 나이 14세, 중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었다. 연수에게는 7살 위로 구민수라는 형이 있었는데 서울의 명문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연수의 말이면 뭐든 들어주는 친구 같은 형이었다. 형이 서울로 떠나던 날 연수는 밤 새 펑펑 울며 가지 말라고 매달렸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연수에게 자신을 아껴주던 형과의 이별은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연수는 형이 온다는 소식만 들으면 어김없이 큰길로 나가 형을 기다렸다. 그 날도 연수는 형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버스에서 내린 형은 혼자가 아니었다. 형의 옆에는 처음 보는 예쁜 누나가 서 있었다. 지금도 연수는 수연의 첫 모습을 잊지 못한다. 하늘거리는 원피스, 볼록한 가슴 옆으로 흘러내린 윤기나는 풍성한 생머리. 형이 연수를 소개하자 그녀는 "참 귀엽게 생겼구나."하며 연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당시 수연에게 연수는 귀여운 개구장이 소년처럼 보였을 것이다. 중학생이긴 했지만 교실 맨 앞에 앉는 키 작은 아이였고 얼핏 보면 초등학생 같았기에 키가 170이나 되고 높은 구두까지 신은 수연이 보기에 연수는 정말 작은 아이에 불과했다. 연수는 어린아이 취급을 당하면서도 눈 앞의 그녀에게 홀린 채 '우와 정말 예쁜 누나다.' 라고 속으로 감탄했다. "내 이름은 한수연이야. 네 이름이 연수니까 거꾸로 하면 내 이름이 되는거지. 어때 기억하기 쉽지? 비슷한 이름끼리 친하게 지내자." 그녀는 그렇게 인사한 뒤 형과 팔짱을 끼고 집을 향해 걸어갔다. 뒤따라 걸으며 연수는 그녀의 뒷 모습을 관찰했다. 볼록한 엉덩이가 걸을 때 마다 탱글거렸고, 나풀거리는 치마 밑으로 사뿐사뿐 움직이는 희고 긴 다리가 연수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형은 아버지에게 누나를 소개한 뒤 결혼을 하겠다고 했다.아버지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형을 나무랐지만 대학 2학년이었던 형과 신입생이었던 누나는 얼마 뒤 결국 결혼식을 올렸다. 누나의 뱃속에 있는 형의 아이가 아버지를 설득해 버렸기 때문이다. 내심 수연이 마음에 들었던 아버지는 쌈지돈을 긁어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해 줬고 두 사람은 그 곳에서 학교를 다니며 신혼을 시작했다. 하지만 연수의 조카는 태어나지 못했다.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연이 유산을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차라리 잘 됐다며 형이 졸업을 하고 자리 잡기 전 까진 아이를 갖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수는 수연을 본 그 날 처음으로 몽정을 했다. 수연의 가슴을 만지고 치마 속으로 얼굴을 파뭍는 꿈이었다. 그 뒤로 연수는 틈만 나면 수연을 떠올리며 수음을 했다. 상상속에서 수연은 언제나 연수를 향해 웃어 줬으며 연수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기쁘게 해줬다. 수연을 떠올리며 수음을 할 때 연수는 가장 행복했다. 하지만 얼마 못 가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형수가 유산을 한 건 자기의 못된 생각 때문이라고 단정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느낀 죄의식이 연수를 힘들게 했다. 자기 때문에 아이를 잃었다는 생각에 음란한 생각이 들 때 마다 머리를 땅에 박으며 스스로를 원망했다.
연수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형의 집에서 생활하게 됐다. 아버지의 권유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처음 연수는 형과 형수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형수의 유산에 대한 죄책감을 떨쳐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형과 형수는 아이를 잃었음에도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그런 일 따윈 이미 잊었다는 듯 웃고 떠들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이 늘 우울해 할 거라 생각했던 연수는 그들의 행복한 모습에 마음이 놓였고 자책하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 형과 형수와 함께 사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형은 여전히 다정했으며, 형수 역시 연수를 잘 챙겨줬다.
연수는 여전히 수연보다 키가 작았지만, 수연은 연수를 도련님이라 부르며 어른 대접을 해 줬다. 연수도 수연에게 누나 대신 형수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착한 동생처럼 굴었다. 형은 졸업과 동시에 얻은 직장에 아침 마다 출근했고, 형수는 대학 졸업반이라 방학인데도 영어학원과 학교 도서관을 오가며 바쁘게 보냈다. 형은 아침 일찍 출근해 밤 늦게 돌아왔지만, 그래도 형수는 틈 나는대로 연수와 시간을 보내줬다. 연수는 예쁜 형수와 함께라면 뭐든지 좋았다. 같이 청소하는 것도 좋았고, 장을 보러 가는 것도 좋았고, 심부름 시키는 것도 좋았다. 형수는 연수가 집에만 있으면 지루할까봐,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도 데려가 주고, 영화관에도 같이 가 줬다.
형수가 다니는 대학에 놀러갔을 때였다. 화장실에 다녀오니 형수 앞에 어떤 남학생이 서 있었다. 형수는 연수를 보더니 갑자기 팔짱을 끼며 "남자 친구 왔으니까 그럼 이만." 이렇게 말한 뒤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형수의 팔에 이끌려 걸으며 연수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팔을 통해 느껴지는 말랑한 감촉이 연수를 그렇게 만들었다. 형수는 귓속말로 조용히 말했다. "저 남자가 보고 있으니까 이대로 저 모퉁이 까지 걸어요. 요 며칠 쫒아다니는 남잔데 결혼 했다고 해도 안 믿는 거 있죠. 남친 있는 거 봤으니 이젠 귀찮게 안 했으면 좋겠는데...그나저나 도련님은 여자친구 없어요?" "없어요. 그런거." "어머, 정말? 도련님, 귀엽게 생겨서 여학생들한테 인기 많을 거 같은데. 지금 부끄러워서 거짓말하는거죠? 치~ 말하기 싫으면 관둬요." "아니에요. 그런거. 정말 없다니까요." "진짜? 어머, 어째. 한창 이성에 관심 있을 나이잖아요. 좋아하는 여학생도 없었어요? 첫사랑 같은거." 연수는 '내 첫사랑은 형수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초등학교 졸업한 뒤로 여자 만날 일이 없어서요."라고 대답했다.
그날 밤 연수는 빨래통에서 형수의 속옷을 몰래 가져와 형수의 채취를 맡으며 수음을 했다. 조카가 유산된 이후로 처음하는 수음이었다. 수음을 할 때는 흥분에 휩싸였지만, 끝난 뒤엔 다시 죄책감이 밀려왔다. 형수의 팬티 안에 고여 있는 정액을 보며 형수가 보면 어쩌나 걱정이 됐지만, 연수는 더럽혀진 형수의 속옷을 물로 씻으려다 그만두고 빨래통에 그대로 다시 넣었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다. 다행이 별 일 없이 지나갔다. 속옷들은 세탁기 안에서 깨끗해게 빨린 뒤 베란다 빨래줄에 널려 있었고 형수에게서도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 했다.
형의 집에 온 뒤 연수에게는 두 가지 취미가 생겼다. 하나는 틈이 날 때 마다 형수의 몸을 훔쳐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형수의 솟옷으로 수음하는 거 였다. 이 두 가지를 함께 한 적도 있었다. 여느 때 처럼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형수의 뒷모습을 식탁 앞에 앉아 책을 보는 척 하며 훔쳐보고 있었는데 참을 수 없는 욕정이 밀려왔다. 평소 같으면 그런 욕정이 일면 방으로 들어가 수음을 했을 텐데 그 날은 왠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척하며 빨래통에서 형수의 팬티를 꺼낸 뒤 식탁으로 돌아와 수음을 시작했다. 형수의 뒷모습을 바로 앞에서 보며 수음을 하니 전에 느끼지 못한 흥분과 짜릿함이 몇 배는 더 밀려 왔다. 요리를 할 때 음악을 크게 틀어 놓는 형수의 습관 덕에 수음하는 소리를 감출 수 있어 다행이었다. 연수는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자 더 대범한 행동을 했다. 수음을 하면서 형수의 뒤로 바짝 다가선 것이다. 형수가 뒤돌아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연수를 더 흥분시켰다. 형수가 돌아선다면 성기를 꺼내 팬티로 감싸쥐고 흔들고 있는 연수의 모습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이 형수는 돌아보지 않았다. 연수가 다가서자 "배고프죠? 거의 다 됐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요."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 순간 연수는 사정을 했다. 형수의 엉덩이와 불과 한뼘 거리였다. 마치 형수의 엉덩이에 한 것 같아 짜릿했다. 사정을 한 뒤 형수의 팬티로 성기를 감싼채 재빨리 바지 속으로 집어 넣었다. 재정신으로 돌아오니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가 싶었고, 들키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했다. 얼른 화장실로 가서 뒤처리를 하려는데 형수의 바지 엉덩이 부분에 검은 점 세 개가 찍혀 있는 게 보였다. 물이 튄 것 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분명 정액이 튄 흔적이었다. 연수는 형수의 바지 위로 세겨진 자신의 흔적을 보며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자신의 정액을 몸에 붙이고 있는 형수가 조금은 자기의 것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화장실에서 뒷처리를 하고 온 뒤에 보니 검은 점은 사라져 있었지만 연수에게는 그것이 마치 형수의 몸 속으로 스며든 것 같이 보였다. 형수의 몸 안에 자신의 정액을 한 가득 싸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연수에게 또 다른 취미가 생겼다. 이번에도 형수와 관련된 취미였다. 형과 형수가 모두 외출을 하면 매일 안방 쓰레기통을 체크했다. 두 사람이 관계한 흔적을 찾는 거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연수는 형이 피곤해서 그럴거라고 추측했다. 형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야근까지 하고 돌아오면 거의 12시였고 남들 다 쉬는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일요일에는 늦게까지 잠만 잤다. 형이 다니는 회사는 군대에 가는 대신 근무하는거라고 했는데 형에게 얼핏 들으니 그 때문에 혹사시켜도 참고 다닐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자세한 건 모르지만 연수가 모르는 뭔가 복잡한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이 최근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는 또 다른 증거는 형수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확인할 수 있었다. 연수는 형수 친구들에게 인사만 한 뒤 방으로 들어가 문에 귀를 대고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친구 중 하나가 "시동생이 와 있으면 부부관계 하는데 신경쓰이겠다."라고 말하자 형수는 "어차피 오기 전부터 안 한지 1년은 됐을 걸. 결혼하고 처음에는 귀찮을 정도로 달려들었는데 점점 횟수가 줄더니 2년 지나니까 손도 안 대더라." 라고 대답했다. 연수는 형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렇게 예쁜 형수를 옆에 놓고 어떻게 가만 놔둘 수 있단말인가. 형수가 연수의 여자였다면 자신은 매일 형수와 그것을 할 것 같았다. "야시시하게 입고 유혹해 보지 그래?" "왜 안 했겠니. 당연히 해 봤지. 여자들도 막 땡길 때가 있잖아. 깨끗하게 샤워하고 야한 속옷까지 입고 찝적대니까 가족끼리 왜 그러냐며, 돌아 누워 자는 거 있지. 어찌나 얄밉던지 한 대 콕 쥐어 밖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니까. 이젠 나도 자존심 상해서 먼저 하자고 할 때까지 그냥 안 하기로 했어." "야, 너 그러다 병나. 차라리 섹파를 하나 만들지 그래." " 얘가 미쳤나 봐. 별 소릴 다 한다." "뭐 어때서 그래. 요즘은 결혼한 여자들도 애인 하나씩은 다 있다더라. 넌 남자들한테 인기도 많은데 뭐가 문제야. 말 나온김에 오늘 클럽 갈까? 너 정도 외모면 남자 골라서 같이 잘 수 있어. 어차피 니네 신랑 12시 다 되서 들어 온다며, 그 전에 충분히 올 수 있으니까 말 나온 김에 지금 가자." "난 그런 데 가본 적도 없고,별로 가고 싶지도 않아. 그런데서 남자만나는 것도 관심 없고." "열녀났네, 열녀 났어. 신입생때 코 껴서 결혼했는데 니 청춘이 아깝지 않니? 나 같은 사람도 남자를 바꿔가며 만나는데, 너 같은 스펙이 한 남자랑만 하고 산다는게 말이나 되냔 말이야. 게다가 요즘은 하지도 못 한다며. 신랑 때문에 꺼림직해서 그런거 같은데, 원인 제공은 니네 신랑이 한 거잖아. 일단 내 말대로 딴 남자랑 한 번만 자 봐. 처음이 어렵지 그 재미를 알면 이것만큼 재밌는 게 없다. 매일 같은 것만 먹으면 지겹지 않니? 아이스크림도 골라먹는 재미가 있듯 남자도 다 맛이 달라."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다른 친구가 끼어들었다. "그만 좀 해라. 수연이는 찜찜해서 그런데 안 가. 어떤 놈팽이가 걸릴지 어떻게 아니. 얘 은근 결벽증 있다니까. 차라리 검증된 사람으로 소개시켜주는 건 어때? 수연아, 내가 잤던 남자 중에 인물도 괜찮고 그것도 잘 하는 오빠 있는데 한 번 만나 볼래? 처음부터 섹파로 확실히 선을 긋고 만나면 문제 될 것도 없어." "둘 다 그만 좀 해라. 니들은 오랜만에 동창 집에 와서 가정 파탄낼 일 있니? 그 딴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니들 사는 얘기나 좀 해 봐." 형수는 그렇게 주제를 딴 곳으로 돌렸다. 연수는 형수 친구들의 얘길 들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두 친구 모두 조신하게 보였는데 남자를 바꿔가며 만난다니, 순수해 보이는 입으로 남자의 맛 따위를 얘기하다니, 모두가 충격이었다. 그래도 형수가 그런 여자들과 달라 안심됐다.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연수도 바빠졌다. 아침 일찍 등교해 자율학습까지 하고 집에가면 10시가 넘었고 집에가면 피곤해서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대충 쉬면서 공부하면 될 텐데 연수는 형수에게 잘 보이고 싶어 열심히 공부했다. 사실 공부 말고는 특별히 할 게 없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은 중학교에서 올라와 친한 반면 연수 혼자만 지방 출신이라 그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사투리 쓰는 연수를 친구들이 따돌리기도 했지만 연수 역시 서울 깍쟁이들과 굳이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거기엔 내성적인 연수의 성격도 한 몫 했다. 연수는 학교에 가면 그저 공부만 했다. 그래도 횟수는 줄었지만 형수를 떠올리며 수음하는 건 멈추지 않았다. 그것만이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니까. 첫 시험에서 1등을 하자 형과 형수는 연수를 대견해했다. 형수가 활짝 웃으며, "도련님 대단해요."라고 했을 때 연수는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런데 며칠 뒤 연수는 교실에서 싸움을 했다. 뒷자리의 껄렁한 녀석이 연수에게 시비를 건 것이다. 키가 연수보다 훨씬 크고 덩치도 있는 녀석이었지만 연수는 결코 지지 않았다. 주먹을 휘두르는 녀석의 발목을 잡아 넘어뜨린 뒤 코를 깨물어버렸다. 녀석은 피를 철철 흘리며 일어서려했지만 연수는 멈추지 않고 당황한 녀석에게 마구 주먹을 날렸다. 연수는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제대로 맛을 보여주지 않으면 또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걸. 결국 연수는 담임이 나선 뒤에야 녀석에게서 떨어졌다. 하지만 그 일로 형수가 학교에 오게 됐다. 그 녀석의 엄마가 와서 난리를 쳤지만 명문대에 다니는 형수가 정중히 사과하고, 연수의 성적이 1등이란 걸 알더니 치료비도 필요없다면서 그냥 돌아갔다. 친구들끼린 원래 싸우면서 친해지는거라더니 연수에게 녀석과 친하게 지내라며 다정하게 굴었다. 실제로 그 일이 있은 후 연수는 녀석과 친구가 됐다. 녀석의 이름은 명구였다.명구에게 들으니 그 날 시비를 건 이유는 중학교 때 늘 1등만 하던 친한 친구가 연수 때문에 2등을 한게 분해 버릇을 고쳐달라고 했던 거였다. 명구가 2등녀석과 친구였던 것 역시 명구의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명구는 중학교때부터 쌈짱이었지만 이번에 연수 때문에 체면을 구기게 됐다. 그런데 연수와 친해지려는 녀석은 명구뿐이 아니었다. 연수가 1등인 것도 있지만 사실 친구들이 연수와 가까이 하려한 건 미모의 명문대생이 연수의 형수이고, 같이 살고 있단 걸 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연이 학교를 다녀간 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연을 떠올리며 수음을 했다. 모델같은 외모의 명문 여대생은 그날 그녀를 본 모든 학생들의 뇌에 강렬히 각인되었다. 아무튼 수연이 다녀간 뒤로 연수는 학교의 스타가 됐다. 한동안 수연은 남학생들의 주요 얘기거리였다. 쉬는 시간에 몇몇이 모이면 수연을 대상으로 한 음탕한 이야기를 떠들어댔다. 연수의 귀에도 그런 얘기가 들렸지만 연수는 내버려뒀다. 연수가 뭐라한다고 될 일도 아니었고, 어차피 조금 지나면 다른 여자 아이돌이 그들의 관심 대상으로 바뀔거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명구가 심심할 때 보라며 메모리카드를 건냈다. 요즘 학교 내에서 돌고있는 건데 자신은 집 컴퓨터에 옮겨 놨으니 복사한 뒤 돌려달라고 했다. 집에 와서 확인 해 보니 메모리 카드 안에는 야동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내용이 모두 형수와 시동생간의 근친이거나 남자고등학생들에게 희롱당하는 성인 여성을 다루고 있었다. 야동뿐 아니라 야설들도 있었는데 야설 역시 같은 내용들이었다. 원래부터 그 나이 대엔 이런 소재들이 인기지만, 수연이 다녀간 뒤로 더 이슈가 된 게 분명했다. 연수는 그 날 밤 한 숨도 잘 수 없었다. 야동들을 보느라 밤을 샌 것이다. 야동 속에선 어린 시동생이 끊임없이 형수를 농락하고 약점을 잡아 협박한 뒤 관계를 가졌다. 형수가 시동생을 유혹하는 것도 있었고, 시동생 뿐 아니라 시동생의 학교 친구들과 관계하기도 했다. 연수는 그 영상들을 보며 시동생은 자신, 형수는 수연, 그리고 다른 학생들은 반 친구들로 대입시켜 몰입해갔고 발기가 되면 바로바로 형수의 속옷을 가져다가 수음을 했다. 해가 떴을 땐 빨래통에 있던 형수의 속옷 모두가 더럽혀져 있었다. 연수는 형수가 일어날 시간이 되자 몽롱한 상태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팬티 속 끈적이는 부분을 열심히 닦아 최대한 물기를 제거한 뒤 형과 자신의 속옷들로 감싸 빨래통에 다시 넣었다. 아침 식탁에서 형이 연수의 충혈된 눈을 보며 무슨 일 있냐고 묻자 잠이 오지 않아 밤 새 책을 봤다고 둘러댔다. 그리고 형 몰래 형수의 몸을 훔쳐봤다. 밤새 본 영상들이 머리속에 엉켜서인지 형수의 엉덩이가 유난히 더 음란하게 보였고 형수가 자신을 유혹하기 위해 엉덩이를 흔드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연수는 명구에게 메모리 카드를 돌려주며 자신은 이런 거에 관심 없다고 했지만 학교 자율학습시간엔 책 대신 야설을 읽었고, 집에 돌아오면 밤 늦게까지 야동을 봤다. 명구가 준 수십편의 야동을 다 본 뒤에는 마음에 들었던 것부터 차례대로 다시 돌려 봤다. 결국 연수는 다음 시험을 망치고 말았다. 책에 집중하려해도 형수를 향한 음란한 생각들이 공부를 방해했다. 담임이 연수를 불러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지만 연수는 아무말도 하지 못 했다. 결국 형수는 담임과의 면담을 위해 다시 학교를 방문했고 그 날 학교 화장실은 밤꽃 냄새로 가득했다. 담임과의 면담을 마치고 별 말 없이 돌아간 형수는 연수가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오자 연수의 방에 앉아 있었다. 뭔가 많은 고민을 한 듯한 비장한 표정이었다. "도련님, 나랑 얘기 좀 해요." 연수는 가방을 내려 놓고 형수 옆에 앉았다.
"담임선생님이 도련님 성적 떨어진 것 때문에 걱정 많이 하더라구요. 무슨 일이야고 물어도 아무 말 안 했다면서요. 나한테도 아무 말 안 해 줄 건 아니죠?" 연수는 말없이 방 바닥만 쳐다봤다. 형수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어서였다. "너무 섭섭한데요. 나는 도련님과 내가 무척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봐요. 내게도 말 못 할 고민인거에요? 무슨 일 있으면 내게 다 털어나 봐요. 그래도 내가 도련님보다 몇 년은 더 살았는데 조금은 도움 되지 않겠어요? 반 친구들과 무슨 문제 있는 거에요?" "없어요 그런 거." 연수는 손가락으로 방바닥을 문지르며 말했다."그럼 무슨 일인데요. 사실 최근에 도련님이 피곤해하고 왠지 멍해보이는 건 알면서도 취업 준비한답시고 신경 못 써준 내 잘못도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섭섭했다면 정말 미안해요. 하지만 얘기를 안 해주면 내가 도울 수 없어요.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도련님 컴퓨터를 뒤져보라고. 사실 그럴까 생각도 해 봤지만 그러진 않았어요. 그건 너무 비인간적이잖아요. 내가 도련님을 믿는 만큼 도련님도 날 믿고 솔직히 털어놔 봐요." 형수가 연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얼굴을 가까이 하자 연수는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다. "형수님이 그렇게 말하니 솔직히 다 털어 놀 게요. 내 얘기를 듣고 날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할 수 없어요. 분명한건 지금부터 하는 얘기가 모두 사실이란 거에요. 그리고 한 가지만 약속해 줘요. 나에게 들은 이야기를 형은 물론이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겠다고." 형수는 무슨 얘기를 할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연수도 형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형수님이 우리집에 처음 인사 온 날 기억해요? 사실 그날 난 형수님을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뿐만아니라 그날 밤 형수님의 꿈을 꾸며 몽정을 했어요." 연수가 수연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그런 얘길 하자 이번엔 수연의 시선이 바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 날 이후로 형수님을 생각하며 자위를 했어요. 아무리 기분 나쁜 일이 있더라도 형수님을 떠올리며 그 짓을 하고나면 금방 기분이 좋아졌죠. 그런데 어느 날 부터 그 걸 할 수 없게 됐어요. 그 날은 바로 형수님이 유산했단 얘기를 들은 날이었죠. 나는 내가 형수님을 상대로 그런 음탕한 짓을 해서 형수님에게 그런 불행이 일어났다고 스스로 판단해버렸고 그 때 부터 성욕이 생기면 나 자신을 학대하며 참고 또 참았어요. 지금까지도 그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죠." 형수가 뭔가 말하려는 듯 하다가 연수가 이야기를 계속하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저번에 형수님이 학교에 다녀간 날, 그러니까 내가 싸움을 해서 불려온 그 날 이후로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요? 형수님을 본 학생들 모두가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형수님를 생각하며 자위를 했어요. 보통 내 또래의 남학생들은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 혹은 좋아하는 여선생님을 떠올리며 자위를 해요. 하지만 그 대상은 모두 제각각이죠. 각자의 이상형이란게 있으니까요. 그런데 형수님이 학교에 다녀간 후론 모두 형수님를 대상으로 음탕한 이야기를 하고, 형수님를 생각하며 자위를 했다는 거에요. 그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 줄 알아요? 상상해 봐요. 수 많은 남학생들이 형수의 얼굴과 몸을 떠올리며 자신의 성기를 쥐고 있는 모습을. 형수님은 지금 우리 학교에서 그 어떤 여자 아이돌보다 선망의 대상이란 말이죠. 그런데, 그런데, 모두가 형수님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는데. 오직 단 한 사람, 바로 나 혼자만 그럴 수 없다는 거에요. 그게 어떤 기분인지 아시겠어요? 다른 녀석들은 고작 형수님을 한 번 본 걸로 그 짓을 하는데 정작 형수님과 함께 살며 매일 마주하고 있는 난 그럴 수 없는 거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 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형수님에 대한 음탕한 생각이 떠오르면 머리를 벽에 부딫히며 스스로를 학대했어요. 그러니 공부를 할 수 있었겠어요? 이런 얘길 담임에게 할 수 있겠냔 말이에요. 난 그냥 엄청난 자책감에 억눌린 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거라구요."
수연은 연수가 한 얘기를 듣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래도 어린 시절 상처 받았던 연수의 죄책감은 없애줘야 할 것 같았다.
"도련님, 미안해요. 도련님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일단 사과부터 해야겠네요. 도련님에겐 아무 잘못이 없고, 죄책감을 느낄 일은 더더욱 없어요. 왜냐하면 사실 난 임신한 적이 없거든요."
그 말은 연수에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지금까지 죄책감에 시달린다는 건 거짓이었지만 서울에 오기 전까지 그랬던 건 사실이었으니까.
"오빠랑 나는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는 어릴적 부모님이 정해준 정혼자가 있었죠. 그래서 고민한 끝에 오빠에게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양쪽 집 모두에게 내가 임신한 걸로 말이에요. 그리고 결혼 한 후에 유산했다고 또 거짓말을 한 거구요. 그 거짓말 덕분에 우린 결혼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도련님에겐 큰 상처가 되버렸네요. 정말 미안해요. 그러니까 날 용서해줘요. 그리고 도련님이 날 생각하며 그런 행동을 한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윤리적으론 해서는 안 될 일이죠. 나 역시 어렸을 때 사촌 오빠를 좋아한 적 있어서 그 마음 잘 알아요. 어때요? 이제 그 죄책감 떨쳐낼 수 있겠어요?"
연수는 이 지점에서 더 강하게 나가야 될 것 같아 감정을 담아 격하게 소리쳤다. "어떻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죠? 임신이니, 유산이니, 어떻게 그런 말을 쉽게 할 수 있냐구요. 죄책감을 떨쳐내라구요? 그게 그냥 떨쳐 내라면 떨쳐질 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지금까지 거의 4년동안 억눌려 있었다구요. 그냥, 잊어야지 하면 잊혀지는 게 아니라구요."
연수가 흥분해 소리치자 수연은 몹시 당황스러웠다.
"미안해요.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내가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요. 도울 수 있다면 뭐든지 해 볼게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연수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지어졌다.
"형수님이 원인을 만들었으니 해결도 형수님만이 할 수 있어요." 그 말을 하며 연수는 수연의 손을 잡아 자신의 물건 위에 올려 놨다. "도, 도련님 왜 이래요." 수연이 당황하며 손을 빼려하자 연수는 수연의 팔목을 힘껏 잡은 뒤 이렇게 말했다. "형수님 손으로 이 녀석을 위로해 줘요. 그래야만 이 녀석의 기분이 풀릴 거 같다구요." "그래도 형수한테 이런 걸 시키는 건 말도 안 돼요." 연수는 더 강하게 윽박질렀다. "뭐가 말이 안 돼요? 내가 장난하는 걸로 보여요? 이건 심리적, 정신적 문제라구요. 형수님 손으로 직접 해줘야 풀릴 것 같다니까요. 어려울 거 없잖아요. 그냥 손으로 만져주기만 하면 되는 거에요. 우리 처음 본 날 내 머리 쓰다듬어 준거 기억해요? 그거랑 똑같아요. 그냥 날 위로해 주는거라구요. 형에게 미안할 것도 없어요. 나랑 자는 것도 아니잖아요. 정 이상하면, 목장에 놀러 와서 소 젖짜는 거라고 생각해 버려요." 그 말을 하는 순간 긴장해 있던 수연의 입에서 푸웃 하고 웃음이 터졌다. “왜 그래요? 내 말이 우스워요?” “그게 아니라. 나 그런 말 들으면 상상하게 돼 버려요. 도련님 진지한거 아는데, 웃어서 미안해요.” 소의 젖을 짜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그려지자, 수연은 연수의 말대로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았다. 동생의 등이 가렵다면 긁어주면 되듯 사정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주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 결 편해졌다. 더욱이 자신이 싫다고 하면 연수가 더 삐뚤어져서 훨씬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좋아요. 해 줄게요. 대신 이걸로 날 용서해 주는거에요. 알았죠?"
"알았어요. 빨리요. 형이 오기 전에 빨리." 연수는 재빨리 침대 위에 누운 뒤 바지와 팬티를 벗어버렸다. 그러자 잔뜩 발기된 연수의 그것이 수연의 눈 앞에 튕겨져 올라왔다. 수연은 순식간에 눈 앞에 드러난 연수의 성기를 보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거의 1년만에 보는 남성의 그것이었고, 남편의 것보다 조금 더 크고 훨씬 단단해 보였다. 자신보다 키가 작아 어리게만 봤는데 그곳은 이미 형의 그곳보다도 어른이 돼 있었다. 잠시 멍해져 있던 수연은 연수가 다급히 잡아당기자 침대에 걸터 앉아 연수의 물건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예전에 남편에게 해 준 기억을 되살려 부드럽게 손을 움직였다. 연수는 자신의 물건이 형수의 손에 쥐어지자 지금이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고 이렇게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수연은 연수의 허리 쯤에 앉아 연수에게 등을 보이고 있었는데 연수는 그런 수연의 뒷모습을 감상하다 조심스럽게 손을 형수의 옆구리에 얹었다. 수연은 연수가 자신의 허리 춤을 만질때 흠칫 놀랐지만 그냥 내버려 둔 채 하던 일에만 집중했다. 괜히 분위기를 깨 어색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연수는 수연이 가만히 있자, 떨리는 손을 겨우 진정시키며 천천히 아래로 미끄러뜨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엉덩이 옆을 쓰다듬었다. 연수는 감정이 복바쳐올랐다. 그토록 만지고 싶었던 형수의 엉덩이를 이렇게 만지고 있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연수의 손이 엉덩이의 옆 라인을 따라 내려온 뒤 침대와 엉덩이가 만나는 틈으로 파고들려했다. 그러자 연수의 마음을 알았는지 수연이 엉덩이를 살짝 들어줬다. 덕분에 연수는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 제대로 움켜쥘 수 있었다. 사실 수연이 엉덩이를 들고 손을 받아들인 건 전부터 남편과의 섹스에서 해왔던, 자연스럽게 길들여진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남편은 엉덩이를 만지는 걸 좋아했고, 수연 역시 남편이 엉덩이를 만지는 게 좋았다. 엉덩이를 만져주면 기분 좋게 젖어들 수 있었다. 부드럽게 쓰다듬는 것도 좋았고, 강하게 움켜쥘 때 엉덩이 틈이 살짝 벌어지는 느낌도 좋았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민망해서 미칠 것 같았다. 습관적으로 한 행동이었지만 시동생에게 만져달라는 듯 엉덩이를 들어 준 자신의 행동이 몹시 부끄러웠다. 기다렸다는 듯 엉덩이를 들어줘 놓고 이제와서 손을 빼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인건지 모르지만 수연은 연수가 만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보물단지 만지듯 하는 조심스러운 손길이 남편이 처음 만져주던 때를 떠올리게 해줬다. 두 사람은 동시에 서로 다른 환상에 빠져 있었다. 연수는 눈을 감고 수연을 만지며 수연의 손이 아닌 수연의 몸 속으로 들어가 있다고 상상했고 수연은 지금 자신을 만지고 있는 사람이 시동생인 연수가 아니라 남편인 민수라고 기분 좋은 착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둘의 상상과 착각은 오래가지 못 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법적으로 혈연적으로 이어주는 그 대상이 집에 온 것이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분주히 움직였다. 연수는 재빠르게 바지와 팬티를 올렸고 수연은 연수가 벨트를 채우는것 까지 확인 하곤 거실로 나갔다. 수연은 남편의 얼굴을 보자 당황스러운 마음을 겨우 추스려 인사했다. "오늘도 많이 늦었네. 피곤하겠다. 오늘 도련님 성적 문제로 학교 다녀온 거 알지? 그 일로 도련님이랑 얘기 좀 하고 있었어." "그 녀석 왜 그런거래?" "지금 한 창 사춘기잖아. 잠시 슬럼프가 온 거 같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니까 괜히 뭐라 그러지 마 오빠." "알았어. 니가 얘기 했는데 나까지 거들면 녀석도 짜증날 거야. 니가 내 몫까지 잘 좀 보살펴 줘." 민수는 그렇게 말 한 뒤 씻으러 들어갔고 수연은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 날 연수는 학교에 도착한 순간부터 하루 종일 집에 갈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에 갔을 땐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형이 일찍 돌아와 있었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을 형수의 속옷으로 달래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토요일 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자고 일어나보니 형이 출근하고 없었다. 형의 구두가 없다는 게 그 증거였고 형수는 형을 출근 시킨 뒤 좀 더 자고 있는 게 분명했다. 연수는 욕실로 가서 자신의 성기를 깨끗하게 닦았다. 그러다 마음을 바꿔 아예 샤워를 했다. 깨끗하게 씻으니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났다. 형수는 여전히 방에 있는지 조용했다. 안방문을 노크했지만 반응이 없자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여다 봤다. 방은 커튼이 쳐져 어두웠고 형수는 이불을 덮은 채 잠들어 있었다. 연수는 조용히 다가가 침대 옆에 걸터 앉았다. 잠들어 있는 형수의 얼굴을 보자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렸다. 조심스럽게 "형수님~"하고 불러봤다. 반응이 없자 이불을 조심스럽게 옆으로 걷었다. 연수는 형수의 몸을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천천히 눈으로 관찰했다. 귀여운 강아지가 프린트 된 연한 베이지색 민소매 위로 봉긋하게 가슴이 올라와 있고 꼭지의 윤곽이 살짝 비쳤다. 아래는 헐렁한 핑크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바지 아래로 희고 매끈하게 뻗은 다리가 연수의 입안 가득 침이 고이게 했다. 형수의 몸 가까이 코를 대 보자 기분 좋은 살 내음이 났고 그 냄새를 맡고 있으니 두근거림이 조금은 안정되는 거 같았다. 연수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엉덩이를 뗀 뒤 형수의 다리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번엔 형수의 그곳에 코를 갔다 대고 숨을 들이 마셨다. 이번에도 역시 기분 좋은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연수는 고개를 들어 형수의 얼굴을 확인한 뒤 허벅지 가까이 볼을 갖다 대고 반바지의 밑단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 그러자 허벅지 안 쪽 깊숙한 곳에 있는 형수의 샅이 눈에 들어왔다. 형수는 하얀색 도트가 일정한 간격으로 세겨진 군청색 팬티를 입고 있었다. 연수는 반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앙증맞게 굴곡이 진 형수의 둔덕을 만져보고 싶었지만 애써 참은 뒤 벌려진 틈에 코를 갖다 대고 형수의 사타구니 냄새를 맡았다. 조금 시큼했지만 연수는 그 냄새가 너무 좋아 몇 번을 크게 들이마셨다. 형수가 내 여자라면, 그래서 지금 당장 형수의 그곳에 혀를 갖다 대고 핥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아쉬워했다. 강제로 형수를 가질까 하는 유혹도 잠시 있었지만 연수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하면 형수가 두 번 다시 자신 보지 않을 거 같았고 형에게도 죄를 짓는 거였다. 하지만 형수의 몸을 만지고 형수에게 자위를 시켜 달라고 하는 정도는 괜찮다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켰다. 연수는 얼른 고개를 들고 정신을 차렸다. 계속 그러고 있다간 정말 큰 사고를 칠 거 같았다. 형수의 머리 맡으로 자리를 옮긴 뒤 형수의 풍성한 머리결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조용히 깨웠다. 수연은 연수가 몇 번을 부른 뒤에야 겨우 눈을 뜨고 연수를 바라봤다. “어? 도련님이 왜?” “자는 거 깨워서 미안해요.” “지금 몇 시죠? 배고파요? 밥 차려 줄까요?” 수연은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킨 뒤 머리 위에 있는 커다란 쿠션에 상체를 기대며 앉았다. “형은 출근한 거에요?” “네. 점심 먹고 세시 쯤 온다고 했어요. 잠깐만 기다려요. 정신 좀 차리고 밥 차려 줄게요.” “밥 달라고 온 거 아니에요.” 수연은 빤히 쳐다보는 연수의 표정을 읽고 몹시 당황스러워 졌다. “아침 부터 찾아 와 이런 부탁 하기 미안하지만 저번에 못 한 거 지금 하고 싶어요.” “네?” 수연은 연수의 그 말에 남아 있던 잠이 확 달아났다. 사실 수연도 연수가 오늘 조를 거란 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일을 고민하느라 새벽까지 잠이 들지 못 했었다. 자신이 그런 걸 해 줘도 되는지 여전히 확신이 안 섰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때 끝냈으면 나았을 텐데, 시간을 끌게 되니 심리적 압박이 수연을 힘들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못 하겠다고 해야할지 그냥 저번처럼 별 일 아닌 것 듯 해 줘야할지 밤 새 고민한 거 였다. 수연이 뭔가 생각에 잠긴 듯 뜸을 들이자 불안해진 연수가 밀어 붙였다. “형수님, 나 정말 힘들어요. 저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 뒤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요. 책도 읽을 수 없고 수업시간에는 선생님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 오지 않아요.이 상태가 계속 된다면 나 정말 미쳐버릴 거 같다구요. 오죽하면 아침부터 이런 부탁을 하겠어요. 그러니 제발~” 연수의 말에 수연은 마음을 정했다. 계속 질질 끌면 두 사람 모두가 힘들어 질 뿐이었다. ‘이런 행위는 나쁜 것이 아니야.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자 수연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에게 마음의 병을 준 건 자신이고 시동생이 지금 힘들어하는 역시 사실이었다. 시동생의 말대로 자신이 해결해야하는 문제였다. “알았어요. 해 줄게요. 대신 이건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거지 그 밖에 다른 어떠한 의미도 없다는 걸 알아줘야 해요.” “알아요. 안다구요.” 연수는 애타는 마음에 형수의 말을 끊은 뒤 옷을 훌러덩 벗고 알몸으로 형수 옆에 누웠다. 수연은 남편과 함께 쓰는 침대 위에 알몸으로 누워있는 연수를 보자 기분이 이상했다. 왜 옷을 모두 벗은 거냐고 묻고 싶었지만 오히려 자신이 벌거벗은 듯한 부끄러움에 연수의 허리 옆으로 가 저번처럼 등을 보이며 말 없이 앉았다. 그리고 연수의 물건을 쥐고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연수가 수연의 엉덩이를 만졌다. 이번엔 허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손을 댔다. 연수는 수연이 입고 있는 반바지의 꺼끌꺼끌한 촉감이 거슬렸다. “형수님, 부탁이 있는데요. 지금 입고 있는 바지 좀 벗어줄래요? 꺼끌꺼끌해서 싫어요.” 수연은 갑자기 바지를 벗어달란 말에 당황스러웠다. “나더러 속옷 차림으로 있으라구요?” “그 이상은 벗어달라고 안 할테니까 제발 그렇게 해 줘요. 날 봐요. 난 아무것도 안 입고 있잖아요. 부끄러운걸로 치면 내가 더 부끄럽겠죠.” 수연이 머뭇거리자 연수는 이번에도 틈을 주지 않고 몸을 일으켜 앉은 뒤 수연을 옆으로 눕히고 바지를 잡아당기려 했다. “왜 이래요. 이러지 마요.” 수연은 반사적으로 옷을 쥐고 벗지기 못하게 힘을 줬다. 연수는 그런 수연의 눈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난 지금 형수님을 어떻게 하려는 게 아니에요. 내가 나쁜 마음을 먹었다면 이렇게 부탁하지도 않았을 거에요. 그러니까 이것만 벗기게 해 줘요.” 수연은 어쩔수가 없었다. 자신이 저항하려들면 상황이 더 이상하게 흘러갈 것 같았다. “알았어요. 그럼 내가 벗을게요. 그러니까 아까처럼 가만히 누워 있어요.” 연수가 다시 눕자 수연은 엉덩이를 살짝 들어 바지를 벗은 뒤 침대 옆에 접어 놓았다. 그리고 확실하게 당부했다. “약속해요. 이 이상은 절대 안 돼요. 알았죠?” “걱정 말고 날 믿어요.” 수연이 수음을 다시 시작하자 연수가 수연의 엉덩이에 다시 손을 댔다. 팬티 자체의 감촉도 좋고 얇은 팬티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만져지는 엉덩이의 느낌도 좋았지만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좋았던 건 팬티가 가리지 못한 맨 엉덩이 살을 만지는 그 맛이었다. 연수는 그 뽀얀 맨 살에 흠이라도 생기면 안될 것 같아 조심조심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수연은 연수의 손이 자신의 맨 살에 닿자 난감했다. 엉덩이를 만지는 것에 대해선 상황이 어찌 되었건 암묵적으로 허락한 상태라 만지지 말라고 하기도 애매했고 더 난감한 이유는 수연을 만지는 연수의 손길이 수연 역시 싫지 않았다는 점이다. 평소 민수와의 관계 때에도 엉덩이 만져주는 걸 좋아했던 수연인지라 싫기는 커녕 오히려 야릇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기분 좋은 터치였다. 기분이 좋아지니 연수에 대한 애무에도 더 정성이 들어갔다. 이왕 해주는 거 연수를 최대한 만족시켜주고 싶었다. 연수에게서 너무 좋았다는 얘길 듣고 싶었다. 수연은 연수의 옆구리쪽으로 바짝 다가와 앉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남은 한 손으로 연수의 젖꼭지를 어루만졌다. 그순간 연수는 마치 전기가 통한듯한 기분에 반사적으로 호흡을 내뱉었다. “허억~ 형수님 너무 기분 좋아요.” “민수 오빠도 이렇게 해주면 좋아했던 게 생각나서 해 봤는데 괜찮아요?” “괜찮은 정도가 아니에요. 이렇게 기분 좋은 거 처음이에요.” 수연은 좋아하는 연수를 보자 뿌듯함이 느껴졌고 이렇게 리드하며 상대를 기쁘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네 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 상대의 반응이 좋으면 뭔가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지는 법이다. 수연은 남은 한쪽 젖꼭지까지 이번에는 상체를 숙여 입술로 빨아 줬다. 자세도 불편하고 팔이 아파 힘도 들었지만 연수가 너무 좋아하니 견딜 수 있었다. 연수는 짜릿한 쾌감에 빠져 수연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더듬었다. 수연의 엉덩이가 살짝 들려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엉덩이 골은 물론 아래 둔덕까지 만질 수가 있었다. 연수는 수연의 반응을 살펴가며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였다. 허벅지부터 시작해 둥근 곡선을 따라 천천히 엉덩이 골로 다가갔고 엉덩이를 쥐었다 폈다하면서 손가락으로 골 안쪽을 은근슬쩍 건드려 보았다. 그러다 더 용기를 내서 골 안 쪽 항문 부분을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그 순간 수연의 엉덩이에 움찔 힘이 들어갔지만 잠시 그랬을 뿐 다시 힘이 풀리며 원래대로 돌아갔다. 연수는 안도했고 계속 어루만졌다. 수연은 연수의 손이 항문 주위를 쓰다듬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 듯 숨이 턱 막혔다. 혼란스러운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지만 기분 좋은 지금의 느낌을 유지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수연의 결정은 연수를 더 대범하게 만들었다. 기어코 연수의 손가락이 비록 팬티 위 였지만 수연의 그곳을 건드린 것이다. 순간 두 사람 모두 당황했다. 수연은 이 이상 내버려두면 연수의 손이 팬티 안 쪽까지 들어올 것 같아 불안했고, 연수는 수연의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 있어서 놀라웠다. 수연이 고개를 들고 연수를 째려봤다. 다행히 수연의 눈빛은 화가난 무서운 눈빛이 아니라 이건 좀 심하지 않냐는 듯한 조금 장난스러운 눈빛이었다. 수연의 눈빛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 건 그곳을 만져서 화가 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수가 만지는 게 싫지 않았지만, 더 솔직히 말하면 만져주는 게 좋았지만 어떻게든 선을 넘지 않으려는 예방 차원이었다. 정말 싫었다면 벌써 화를 내고 일어섰을 것이다. 수연이 째려보자 연수는 무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형수님 거기가 젖어 있어요.” 그 말에 수연은 얼굴이 화끈거려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계속 자극하는데 안 젖으면 더 이상한 거 아니에요? 이건 생리적인 문제라구요. 그러니까 괜한 오해 말아요.” “오해 같은 거 안 해요. 형수님이 사랑하는 건 형인 거 다 아니까. 난 그저 신기해서 물어 본 거에요. 혹시 잊은 건 아니겠죠? 난 오늘 하는 모든 것들이 첫경험이라구요. 비록 유사 성행위이긴 하지만 나는 지금 형수님에게 첫 동정을 주는 거라구요.” 유사 성행위라는 말에 수연은 웃음이 터졌다. 그 단어의 뜻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단지 뉴스에서나 사용하는 그런 단어를 고등학교 1학년 짜리가 너무도 진지하게 말하는 게 너무 웃겼다. 한참을 웃던 수연은 겨우 웃음을 진정시키며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연수에게 말했다. “미안, 미안. 도련님을 비웃는게 아니에요. 도련님의 입에서 뉴스에서나 나오는 단어가 나오니까 갑자기 웃음이 터져서, 아이고 배야~ 가만 보면 도련님도 이상한 걸로 웃기는 재주가 있어요. 아무튼 나도 신경 써서 열심히 하고 있단 것만 알아 줘요.” 수연은 몸을 일으킨 뒤 여전히 발기 되 있는 연수의 그것을 잡았다. 그러자 연수가 또 다른 요구를 했다. “형수님, 팔 아프지 않아요?” “그렇긴 한데, 웃느라 조금 쉬었더니 괜찮아졌어요. 지금부턴 여기에만 집중할 테니 그렇게 알아요.”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요.” “어떤 부탁이요?” “손 말고 다른 곳으로 해 주세요.” “설마 입을 말하는 거에요?” 수연은 말하면서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안 해 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동생의 물건을 빨아 줄 자신은 없었다. “아니에요 그런 거. 약속한대로 형수님의 그곳이든 입이든 제 물건이 형수님의 몸 안으로 들어갈 일은 절대 없을 거에요.” 수연은 그제야 안심했다. 자신의 몸 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면 못 해줄 것도 없을 거 같았다. “좋아요. 도련님 말대로 제 몸에 들어 오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해 줄 게요. 말 해 봐요. 어떻게 해 주면 돼죠?” “야동에서 본 건데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걸 해 주시면 돼요." 연수는 수연을 누워있는 자신의 몸 위로 다리를 벌리고 서게 한 뒤 자신의 성기 위로 앉게 했다. 수연은 가랑이를 벌리고 앉긴 했지만 차마 자신의 민감한 부분을 연수의 기둥에 밀착시키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형수님, 해 준다고 약속하셨잖아요." "그래도 이건 너무 민망하잖아요." "실제로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유사 성행위에 불과하다구요. 난 형수님의 그곳으로 내 걸 자극해 줬음 좋겠어요. 그리고 이건 남자만 좋은 게 아니에요. 남자 여자 모두 기분 좋아지는 거라구요. 이왕 나를 위해 해주는 거 형수님도 기분 좋으면 좋잖아요. 다시 말하지만 실제로 하는 게 아니라 유사 성행위에요. 아까 손으로 해 주던거랑 다를 게 없다구요." 수연은 애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자신의 음부를 연수의 기둥에 밀착시켜 앉았다. 그러자 연수의 말대로 음부가 자극되며 묘한 쾌감이 느껴졌다. "이제 앞뒤로 움직이며 자극해 주세요." 수연은 자신의 샅으로 연수의 단단한 기둥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연수의 그곳을 자극하겠단 마음으로 움직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자신을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연수의 기둥을 자극한다기 보다 자신의 음핵과 음부를 자극하기 몸을 움직였다. 연수도 그걸 알 수 있었다. 사정을 시키려면 귀두 부분을 자극해야하는데 지금 형수는 기둥부분에만 자신의 그곳을 비벼대고 있었다. 연수는 그래도 좋았다. 수연의 벌어진 틈에 자신의 물건이 밀착해 있는 것 만으로도 연수는 충분히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더구나 이렇게 수연도 같이 즐길 수 있게 되면 연수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몸이 달아오른 수연은 쾌감이 극에 달하자 미친듯이 빠르게 음부를 비벼댔다. 삽입 없이 이렇게 비비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고 정말 오래간만에 온 쾌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시동생 앞에서의 체면 같은건 잊은 채 헉헉거리며 몸을 움직였다. 수연이 절정을 향해 질주하자 연수는 자기가 그렇게 만든듯한 착각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상체를 일으킨 뒤 수연의 민소매티를 과감히 벗겨 버렸다. 수연이 화를내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오히려 팔을 들어 쉽게 벗길 수 있게 도와줬다. 사실 수연은 아까부터 연수가 자신의 가슴을 만져주길 내심 바라고 있었다. 연수는 수연의 젖가슴을 각각 움켜쥐곤 엄지손가락으로 꼭지를 자극시켰다. 그러자 수연이 자지러지는 신음을 토해내며 양 팔로 연수의 목을 감싸 안았다. 연수는 살짝 벌어져 숨을 토하는 수연의 입술을 보자 키스하고 싶어졌다. 괜히 키스해서 좋은 분위기를 망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마음으로 수연의 입에 입술을 갖다댔다. 수연은 좌우로 한번씩 고개를 돌려 거부하는듯하더니 못이기는 척 연수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수연의 머리는 받아주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키스하는 걸 좋아하는 수연의 본능이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수연은 키스를 계속하면서도 하체의 움직임을 멈춘 뒤 손으로 연수의 성기를 다시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먼저 오르가즘을 느꼈으니 이번엔 연수에게도 느끼게 해주려는 거 였다. 수연의 자극에 흥분한 연수는 두 팔을 수연의 허리 뒤로 넘긴 뒤 수연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어 엉덩이의 맨살을 마구 주물거렸다. 그리고 조금 뒤 연수가 뿜은 정액이 수연의 가슴까지 솓아 올랐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만들어 준, 자위가 아닌 첫 사정있었다. 정적이 한 참 흘렀다. 등을 보이며 연수 옆에 누워있던 수연이 "이제 만족해요?" 라고 묻자, 연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수연은 연수의 대답을 볼 수 없었지만 "그럼 이제부터 공부 열심히 하는 거에요. 알았죠?"라고 되물었다.
열심히 공부하기로 약속했지만 연수는 여전히 책에 집중할 수 없었다. 형수와의 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또 하고 싶은 욕구만 넘쳐났기 때문이다. 머리에 그 생각만 가득하다보니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해 버렸다. 갑자기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고 싶어졌고 반에서 유일하게 친해진 명구에게 그 날 일을 말해버린 것이다. 부러워하는 명구의 표정이 재미있어 사실보다 부풀리기까지 했다. 형수가 마치 자기의 소유라도 되는 듯,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수음을 시켜준다고 거짓말했다. 형수가 자기를 좋아해 마음만 먹으면 삽입도 할 수 있지만 그건 형과의 의리를 저버리는 짓이라 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떠들어댈 때는 명구에게 우월감이 느껴져 좋았는데 막상 얘기를 하고 나니 괜한 짓을 한 것 같아 후회가 됐다. 명구에게 절대 비밀로한다는 다짐을 받긴 했지만 그 말을 믿을 수도 없었다. 연수는 이왕 말한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채념한 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장난으로 거짓말 한거라고 하기로 했다.
며칠 뒤 저녁을 먹고 자율학습 1교시가 끝났을 때 명구가 갑자기 땡땡이를 치자고 했다. 담임이 일찍 퇴근한 뒤라 그래도 될 거 같아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왔다. 명구는 끝내주는 신작 야동이 있다며 연수의 컴퓨터로에 직접 받아주겠다고 했다. 가입된 회원만 받을 수 있는거라 자신이 직접 받아야 된다 길래 연수는 그러자고 했다. 친구를 집에 데려가는 건 처음이었지만 어차피 형은 12시가 되어야 집에 오고, 형수도 학교 도서관에서 10시까지 공부하고 오니까 상관없을 것 같았다. 명구가 다운 받은 신작은 명구의 말대로 정말 끝내줬다. 이것 역시 형수와 시동생 시리즈였는데 형수로 나온 여배우가 보기 드는 미인이었고 시동생과 그의 친구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두 사람은 도저히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명구가 "우리 딸 칠래?" 라고 먼저 얘기하자 연수는 잠깐 기다리라고 말한 뒤 빨래 통에서 형수의 팬티 두 개를 꺼내 왔다. 그리고 선심 쓰듯이 그 중 하나를 명구의 손에 쥐어줬다. 명구는 그것이 형수의 것, 그것도 입던 거란 걸 알고는 연수의 머리를 끌어 안으며 몇 번이나 고맙다고 했다. 명구는 눈치를 살피며 팬티 안 쪽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더니 멈춰있던 영상을 재생시킨 뒤 자신의 성기를 꺼냈다. 명구의 것은 길이는 연수보다 조금 짧았지만 굵기는 그의 허벅지 만큼이나 눈에 띄게 두꺼웠다. 연수는 마음속으로 축구를 하면 허벅지 뿐 아니라 그것도 굵어지는 건가하는 생각을 하며 여자들은 긴 거 보다 굵은 걸 더 선호한다는 걸 알기에 조금 주눅이 들었다. 두 사람은 형수가 시동생의 친구들에게 집단으로 돌려지는 장면을 보며 수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한지 1분도 지나지 않아 멈춰야만 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 연수는 재빨리 영상을 종료한 뒤 바지를 재대로 입고 방문을 살짝 열었다. 밖을 보니 형수가 와 있었다. 연수가 거실로 나가자 형수가 의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도련님, 왜 이 시간에 집에 있어요? 오늘은 자율학습 안 해요?" "오늘은 친구랑 집에서 하려고 일찍 왔어요." "그래도 되는 거에요?" "그럼요. 형수님도 일찍 오셨네요." "오늘따라 공부가 안 되지 뭐에요. 그래서 조금만 하다가 왔어요." 바로 그때 명구가 빼꼼이 문을 열고 나왔다. "형수님, 안녕하세요. 저번에 인사 드렸는데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기억하고 말고요. 우리 도련님이랑 싸움까지 했는데 기억 못 하면 이상하죠. 요즘 공부하기 힘들죠. 들어가서 공부 하고 있어요. 금방 옷 갈아 입고 과일 좀 갖다 줄 게요." 형수가 안방으로 들어가자 연수와 명구도 방으로 돌아갔다. 연수는 책상과 침대 위에 벌써 공부한 것같이 책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보고 명구의 순발력에 깜짝 놀랐다. 연수가 명구에게 이제 그만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지만 명구는 그래도 과일은 먹고 가겠다며 버텼다. 조금 뒤 과일을 가지고 수연이 들어 왔는데 무릅 정도 길이의 편한 회색 원피스로 갈아 입고 있었다. 명구는 과일을 쟁반을 놓고 나가려는 수연에게 같이 먹자고 조르며 억지로 침대에 앉게 했다. 그리곤 수연에게 엄청난 미인이라는 둥, 학교에서 수연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라는 둥 하는 칭찬을 늘어 놓았다. 수연은 명구의 칭찬에 기분 좋은지 활짝 웃으면서 너무 과장이 심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바로 그 때 명구가 갑자기 폭탄을 터뜨렸다.
"형수님 저도 동정이에요. 연수한테 해 준 거 처럼 저도 손으로 그거 해 주세요." 수연은 얼굴이 사색이 되어 연수를 쳐다봤다. 연수 역시 너무 놀라 명구에게 소리쳤다. "미친 새끼야. 지금 뭐 하는 거야." 하지만 명구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떠들었다. "걱정 마세요. 연수가 저한테 밖에 얘기 안 했어요. 저도 비밀 지킬거구요. 절대 말하지 않을거니까 제발 좀 해 주세요." 수연은 화가 단단히 난 듯, "미안해요. 못 들은 걸로 할게요."하며 나가려 했다. 그러자 명구가 앞을 가로 막으며 협박을 했다. "안 해주면 내일 학교가서 전부 다 말 할겁니다. 아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형님 에게 먼저 말해야겠네요. 농담 아니에요. 전 한다면 한다구요." 충격을 받은 듯 수연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부탁이에요. 제발 이러지 말아요." "제가 부탁드려요.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불쌍한 놈한테 적선한다 생각하고 한 번만 해주면 되잖아요. 형수님, 제발요." 수연이 멍한 표정으로 침대에 걸터 앉자 연수는 그런 수연을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원인 제공을 한 건 연수이기에 가만히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잠깐 동안 침묵이 흘렀고, 수연이 결심한 듯 말했다. "좋아요. 대신 이번 한 번으로 끝이에요. 약속 지킬 수 있죠?" "약속할게요. 또 해달라고 하면 제가 개자식이에요."
수연은 연수에게 잠시 나가달라고 말하려다 생각을 바꿨다. 비록 자신보다 어리지만 덩치가 산만한 남자와 단 둘이 있는 게 두려웠고 민망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같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연수의 어리석음에 화가 많이 났지만 그건 눈 앞에 있는 덩치 큰 어린애를 돌려보낸 뒤 해결할 문제였다. 명구가 침대에 앉아 있는 수연의 앞으로 바짝 다가서더니 바지를 내렸다. 수연은 눈 앞에 드러난 명구의 하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옷을 입고 있을 땐 그저 덩치가 크고 살집이 좀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허벅지가 거의 수연의 허리만했고, 그냥 살이 찐게 아니라 단단한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수연의 목을 타고 침이 꿀꺽 넘어갔다. 수연의 의지와 상관없이 본능적으로 일어난 반응이었다. “제가 어려서부터 축구를 했거든요. 제 허벅지 어때요? 엄청 실하죠?” 멍하니 허벅지를 보고 있던 수연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명구를 바라봤다. “한 번 만져보세요. 괜찮아요. 우리 엄마 친구들을 저만 보면 맨날 만지는데요 뭐.” 수연은 만지고 싶은 욕구를 겨우 참았다. 명구 뒤로 의자에 앉아 지켜보는 연수가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뭘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이성을 되찾기로 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건 시동생의 친구고, 자신은 그들보다 어른이고, 지금 할 일은 약속한대로 얼른 수음을 해 준뒤 돌려보내는 거 였다. 수연은 휘둘리지 않고 어른으로서 리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건강하니 보기 좋네요. 쓸데 없는 얘기는 그만 하고 피곤하니까 팬티나 마저 벗어요.” 하지만 명구는 능글맞은 표정으로 수연을 내려다 보며 "팬티는 형수님이 벗겨 주세요" 라고 명령하듯 부탁했다. 이미 기세에 눌려있던 수연은 하는 수 없이 벌써부터 텐트를 치고 있는 명구의 팬티를 밑으로 잡아내렸다. 명구의 굵은 성기가 튕겨져 나오자 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그 생김새를 꼼꼼히 관찰했다.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라는 명구의 질문이 있고서야 수연은 명구의 것을 손에 쥐고 수음을 시작했다. 강요에 의해 억지로 하는 거긴 하지만 또 다른 생김새의 성기를 만지는 건 수연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더구나 연수에게 해줄 때도 그랬듯 동정이란 단어가 주는 의미가 대충할 수 없게 만들었다. 어찌되었건 수연은 명구라는 남자의 인생에 있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존재로 남는 거 였다. 명구의 뒤 쪽에 앉아 있는 연수에게는 수연이 손이 아닌 입으로 빨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마음 같아선 옆에 가서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그랬다가 형수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자신도 즐기는 것 같이 보일까봐 조용히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야동에서나 벌어질 일이 지금 바로 앞에서 전개되고 있기에 이 상황만으로도 연수는 몹시 흥분해 있었다. 수연이 명구의 굵은 성기를 빨고 입속에 정액이 가득한 모습을 상상하자 자위라도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 역시 형수에게 들킬까봐 참아야 했다. 명구는 착한 아이처럼 수연이 해 주는대로 가만이 서 있었다. 수연을 만지려고도 하지 않고, 어떠한 다른 요구도 하지 않았다. 사정할 거 같으니 휴지를 준비하라고 미리 알려서, 수연을 난처하게 하지도 않았다. 명구는 일이 끝난 뒤 수연에게 몇 번이나 고맙다고 말한 뒤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돌아갔다. 수연은 처음엔 명구의 기에 눌려 어렵게 느꼈지만 기뻐하며 귀엽게 구는 명구를 보자 뭔가 큰 선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그래서 연수에게도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해 달라고만 하고 크게 꾸짖지는 않았다.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자, 수연은 괜히 명구에게 미안해졌다. 그래도 첫 동정을 떼는 건데 조금 더 신경 써 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렸다. 가슴 애무라도 해줄 걸 그랬나, 내 몸을 만져도 된다고 말 해줄 걸 그랬나, 덩치만 컸지 착한 아이였는데 내가 너무 매정하게 대한 건 아닐까, 말로는 고맙다고 했지만 섭섭해 한건 아닐까,하는 생각들이 수연의 마음을 어렵게 했다. 한 남자의 첫 동정을 자신이 망쳐버린게 아닌가 싶어 잠들 수가 없었다.
다음 날 연수는 미안하다고 하는 명구를 용서했다. 명구의 심정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연수가 명구처럼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 연수도 그랬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오히려 그런 용기를 낸 명구가 대단해 보였다.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은 왠지 더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토요일 오전, 연수는 수연과 마트에서 장을 봐 돌아오는 길에 명구를 만났다. 명구는 우연히 본 것처럼 행동했지만 연수는 일부러 기다리고 있었단 걸 짐작할 수 있었다. 어제 명구가 내일 뭐할거냐고 물었을 때, 토요일 오전에는 형수와 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말해줬기 때문이다. 명구는 연수와 수연이 들고 있는 짐을 모두 뺏어들더니 괜찮다는데도 굳이 자신이 들어다 주겠다며 앞장서 걸어갔다. 명구는 멋대로 집 안까지 들어온 뒤 형수가 정리하는 걸 돕겠다며 설치고 다녔다. 수연이 괜찮다며 연수 방에 가서 쉬라고 했지만 명구는 저번에 너무 고마워서 뭐든 돕고 싶다고 했다. 세 사람은 같이 점심을 먹었고, 명구가 고집을 부려 설거지를 했다. 거실에 둘러 앉아 과일을 먹던 중 명구가 눈치를 보며 수연에게 말했다. “형수님, 정말 미안한데요. 딱 한 번만 더 해주시면 안 되요?” 옆에서 듣고 있던 연수가 깜짝 놀라 말했다. “너 임마, 또 그러면 개자식이라며.” “개자식하지 뭐. 하지만 저번처럼 형수님을 협박하는게 아니야. 계속 고민하다가 그래도 말은 한 번 해보자 해서 부탁하는 거라고. 사실 굉장히 간절하지만 형수님이 싫다면 받아들일거야.” 연수는 수연이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하며 눈치를 살폈다. 그런데 수연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좋아요. 해 줄게요. 오늘 이것저것 착한 일 많이 했으니까 해 주는 거에요. 그리고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니까 더이상 조르면 안 돼요. 알았죠?” 수연은 명구에게 연수의 방으로 가 있으라 한 뒤 연수에게는 들어오지 말고 거실에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연수가 옆에 있는 건 부담스러운 반면 지금은 명구와 단 둘이 있는 게 별로 걱정되지 않아서였다. 연수는 수연에게 따지고 싶었다. 자기도 아직 한 번 밖에 못 했는데 명구에겐 어째서 두 번이나 해주냐고 말이다. 연수의 그런 표정을 읽었는지 수연은 연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친구는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도련님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잖아요. 나중에 도련님도 해 줄게요.” 연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동의 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표현이었다. 연수는 티비를 켠 뒤 볼륨을 높히며 말했다. “괜히 저 때문에 형수님만 귀찮아졌네요. 저는 여기서 티비 보고 있을테니 신경쓰지 마시고 명구 녀석 좀 도와주세요.” “그럼 얼른 해 주고 나올게요. 좀 이따 봐요.” 수연은 그 말을 남긴 뒤 연수의 방으로 사라졌다.
방문을 여는 순간 수연은 깜짝 놀랐다. 명구가 알 몸으로 서 있었기 때문이다. 살집이 좀 붙긴 했지만 운동했던 몸이라 그런지 제대로 수컷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수연은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정신을 차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수연이 들어서자 명구는 방문을 닫고 수연에게 다가갔다. “형수님 몸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먼저 보여드리는게 예의 같아서 벗고 있었어요. 군살이 좀 붙긴 했지만 그래도 봐줄만 하죠?” 수연은 애써 태연한척하며 명구의 몸을 칭찬했다. “딱 보기 좋은 몸이에요. 그,그럼 시작할까요?” “시작하기 전에 부탁이 있어요.” “무슨 부탁이요?” “저도 형수님 몸, 보고 싶어요. 저 처럼 다 벗으라는 게 아니에요. 속옷만 입고 계셔주시면 안 되요? 제발요.” 수연은 당황스러우면서도 명구가 커다란 덩치로 어리광을 부리자 피식 웃음이 났다. 그는 덩치만 컷지 확실히 어린애 같았다. 수연은 하는 짓이 귀여워서 그렇게 해 줄까 하다가 쉽게 허락하면 안 될 거 같아 일단 거절하기로 했다. “안 돼요.” “아~ 왜요? 솔직히 그 청바지는 너무하잖아요. 그럼 그 청바지만이라도 어떻게 안 될까요?” 수연은 마트에 갔던 복장 그대로, 흰 블라우스에 몸에 딱 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사실 수연도 청바지는 좀 아닌 거 같아 갈아 입고 올까 했지만 수음을 해 주면서 옷까지 갈아 입는다는 게 민망해 그냥 왔던 거 였다. 수연은 잠시 고민한 뒤 말했다. “대신, 착하게 군다고 약속해요. 그럼 청바지는 벗어 줄 게요.” “당연히 약속하죠. 말 잘 들을테니까 그런 걱정은 마세요.” 수연은 해 맑게 웃는 명구를 보며 미소 지은 뒤 돌아서서 조심스럽게 청바지를 벗었다. 꽉 끼는 옷인데다 뒤에서 보고 있는 게 신경 쓰여 벗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겨우 벗고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명구가 수연을 꼬옥 끌어 안았다. 수연은 갑작스런 백허그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더구나 어느새 단단해져 엉덩이를 찌르는 그것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형수님 너무 예뻐요. 뒤에서 보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이렇게 단단해져 버렸어요.” 수연이 얼음처럼 굳어있자, 명구의 손이 수연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예쁜 옷 구겨질까봐 안 되겠어요.” 명구가 단추를 모두 풀고 소매를 당겨 블라우스를 벗겨 내는 동안, 수연은 머리만 복잡할 뿐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 명구는 그런 수연을 돌려 세운 뒤 그녀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키스했다. 수연은 마치 뭔가에 홀린 듯 했고, 명구의 손이 수연의 손을 자신의 탄탄한 가슴으로 이끌자 자기도 모르게 그의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명구의 혀가 수연의 입 안을 구르는 동안 수연의 손은 어느새 겨드랑이를 지나 명구의 등근육까지 더듬고 있었다. 명구는 수연의 브래지어 후크를 풀은 뒤 수연을 번쩍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자신도 침대 위로 올라가 수연의 양 어깨에 걸려있는 브래지어를 마져 벗겼다. 수연은 지금의 상황이 혼란스러웠지만 그가 리드하는대로 내버려뒀다. 주도권을 뺏긴 상태지만 남자의 리드에 몸을 맡긴 게 너무 오랜만이라 지금의 상황을 깨고 싶지 않았다. 지금 기분에선 삽입만 하지않으면 뭘 하든 내버려두고 싶었다. 명구는 수연의 몸 위에 몸을 포개고 키스를 하며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성기를 수연의 둔덕위에 바짝 밀착시켰다. 수연은 명구의 애무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의 등과 팔 근육을 만지며 쾌락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금 자신의 젖꼭지를 빨고, 핥고 있는게 고등학교 1학년짜리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만큼 명구의 애무는 대단했고 여자의 몸을 알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었다. 명구의 손이 수연의 둔덕을 만지기 시작하자 수연은 극도로 혼란해졌다. 이렇게 가다간 삽입까지 허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허락한 이후에 벌어질 안 좋은 상황들이 떠올라 삽입만은 막아야 했지만 아래로부터 전해오는 자극이 수연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있었다. 수연은 왜 오늘 따라 자신의 의지가 흐트러지는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다. 너무 오래동안 이런 자극을 받지 못한게 이유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고등학교 1학년 짜리에게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날짜를 따져보니 대략 오늘부터 배란기간이란 게 생각났다. 생리적으로 남자의 씨를, 그것도 강한 수컷의 씨를 간절히 원하게 되는 그런 기간이었다. 오늘 수연은 튼실한 명구의 몸을 보고 본능적으로 명구를 씨를 받기 위해 반응했던 게 분명했다. 그래서 명구가 하는 모든 것들이 자극적으로 느껴진 것이다. 그렇게 이해를 하니 정리가 되는 거 같았다. 지금 수연의 몸은 명구의 씨를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그것은 호르몬이 만들어 낸 착각이고 지금이 배란기란건 삽입을 허락해선 안된다는 가장 절대적인 이유였다. 고등학교 1학년짜리의 아이를 임신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리드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명구의 손이 팬티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명구의 손목을 잡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거긴 안 돼요." 명구는 자기가 하는대로 내버려두던 수연이 강하게 거부하자 당황스러웠다. "거기가 많이 젖어 있고 형수님이 좋아하는 거 같아서 그런건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착하게 굴겠다고 약속했죠?" "네." "좋아요. 그럼 이제 내가 손으로 해 줄게요." "손으론 저번에 했으니 오늘은 다른 걸로 해 주세요." "다른거라면?" "연수에게 얘기 들었어요. 형수님이 거기로 해 줬다고. 연수도 해 줬으니 저도 해 줄 수 있는 거 잖아요." 수연은 그 방법도 괜찮을 것 같았다. 사실 억지로 시동을 끄긴 했지만 여전히 수연의 음부는 강력한 자극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요. 그럼, 내가 위로 올라가야 하니까 똑바로 누워 봐요." 수연은 연수와 했을 때 처럼 명구의 성기 위에 음부를 밀착시키고 앉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불씨가 남아 있던 음부의 자극이 금새 타올라 수연을 다시 쾌락으로 이끌었다. 수연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며 빠르게 움직이던 그 때 명구가 흐름을 끊었다. "형수님 미안한데, 팬티에 쓸리니까 아파서 안 되겠어요." 수연은 중요한 순간에 그런 말을 하는 명구가 얄밉고 짜증이 났다. 그렇다면 손으로 해줘야 하는데 지금의 자극을 포기하긴 너무 아쉬웠다. 아프다는 사람에게 참아달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런 수연의 마음을 알았는지 명구가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팬티를 벗고 하면 괜찮을 거 같아요. 형수님 거기가 충분히 젖어 있어 아프지도 않을거고 살끼리 직접 닿으니까 느낌도 훨씬 좋지 않을까요? 저는 가만히 누워만 있을거니까 형수님이 일부러 넣지 않는 한 삽입될리도 없구요." 수연이 생각해도 일리있는 방법이었다. "대신 눈 감고 있겠다고 약속해요. 나 도련님 친구에게 내 거길 보이고 싶진 않거든요." "알았어요. 절대 눈 뜨지 않을게요." 명구가 눈을 감자 수연은 얼른 일어나 빠른 동작으로 팬티를 벗었다. 그리고 아까처럼 명구의 기둥을 자신의 음부 사이에 맞추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명구의 말대로였다. 맨살이 닿는 느낌은 아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았다. 특히 귀두 부분이 클리토리스에 닿아 자극될 땐 온 몸이 감전된 듯 찌릿거렸다. 수연은 오르가즘이 느껴지자 마치 삽입이라도 한 듯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이며 신음을 토했다. 그러자 또 다시 명구의 성기를 넣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유혹해 왔다. "형수님, 키스해 줘요." 라는 명구의 부탁에 수연은 허리를 숙여 입을 맞췄다. 명구는 손가락으로 수연의 등을 어루만지다가 양팔로 강하게 수연의 몸을 끌어 안더니 그 상태로 옆으로 굴러 수연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재빠르게 자신의 성기를 잡은 뒤 수연의 안으로 밀어 넣고는 손바닥으로 수연의 입을 틀어 막았다. 수연은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명구의 힘을 이길 수 없었고 소리도 지를 수 없었다. 명구는 수연의 몸 속 깊이 삽입 한 채 먹이를 구석으로 몬 들개같은 표정으로 수연을 내려다 보며 말했다. "내 말 잘 듣고 현실적으로 잘 판단해요. 소리를 질러 연수가 들어 오면 상황만 악화될 뿐이에요. 시동생에게 다른 남자와 박고 있는 걸 보이고 싶어요? 불러서 기념 촬영이라도 부탁하려면 그러던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서로 기분 좋게 즐겨요. 어차피 형수, 처녀도 아니잖아요. 나랑 한 번 한다고 어디 티나 나겠어요? 내 말 알아들었으면 고개를 끄덕여 봐요." 수연은 다른 방법이 없다. 반항해 봤자 그의 힘을 이길 수 없고, 강간으로 이어지면 결국 그의 정액이 몸 안에 뿌려질 게 뻔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든 그를 달래 안에 사정하는 것 만이라도 막아야 했다. 수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명구가 입에 있던 손을 밑으로 내렸다. 수연은 "무슨 말인지 알았으니 하나만 약속해 줘요." 라고 부탁했다. 명구는 천천히 허리를 들썩이며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말 해 봐요." "난 지금 배란기라서 안에다 사정하면 큰일나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재빨리 빼서 밖에다 하라 뭐 그런 거에요?" "맞아요. 그것만 약속해 주면 이 일 문제 삼지 않을게요." 명구는 이런 상황이 재밌는지 음흉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수연의 볼을 쓰다듬었다. "내 말 잘 듣고 착하게 굴어봐요. 그럼 생각해 볼게요." “그,그게 무슨 말이에요?” “내 비위를 잘 맞춰보라구요. 날 기분 좋게 하면 그렇게 해 줄 게요.” 수연은 명구가 강제로 안에 사정할 수 있기에 지금은 그가 원하는대로 해 줄 수 밖에 없었다. “알았어요, 그렇게 할 게요.” 명구는 수연의 입술에 키스를 시작으로 볼과 목덜미, 그리고 가슴까지 핥아 나갔다. 명구는 그러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해댔고 수연은 그가 원하는 대답을 해 줘야만 했다. “기분 좋아요?” “좋아요.” “얼만큼?” “많이 좋아요.” “내 거 마음에 들어요?” “네.” “솔직히 내가 이렇게 박아주길 바랬죠? 안 해 줄 까봐 걱정했죠?” “그래요. 그랬어요.” “내꺼 빨고 싶어 미치겠죠?” “네.” “에이~ 뭐야. 단답형으로만 말 하니까 억지로 하는 거 같잖아. 맛 없을 거 같아요?” “아니요. 너무 맛있을 거 같아요.” “내가 매일 이렇게 박아줬으면 좋겠죠?” “으응. 제발 부탁이에요.” “내 이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해 봐요.” “명구씨, 사랑해요.” “얼만큼?” “말도 못하게.” “사실은 보지 안에 내 정액을 가득 받고 싶은데 배란기라서 밖에 싸주길 바라는거죠?” “맞아요. 너무 아쉬워요.” “뱃속에 내 애를 갖고 싶은데 그렇게 못 해서 속상하죠?” “...... 그래요.” “에이~ 대답이 시원치 않네. 별로인가? 나 닮은 아이 갖고 싶지 않아요?” “갖고 싶어요. 명구씨 닮은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 그러질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요.” “정말? 나도 너무 아쉽네. 결혼 한 여자가 다른 남자의 아일 갖는 다는 건 사회 통념상 말도 안 되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안에다 안 싸는 대신 형수님 입에 싸도 되요?” 수연은 차라리 그렇게 해서라도 위험한 상황을 막고 싶었다. “그래요. 그렇게 해요.” 명구가 수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갠 뒤 혀를 깊숙이 집어 넣었다. 그리고 수연의 엉덩이를 억세게 움켜쥐어 양 옆으로 벌린 뒤 더 깊이 찔러 넣으며 속도를 높혔다.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연으로선 정말 오래간만에 해 보는 삽입 섹스였다. 오래 굶어서인지, 명구의 것이 남편인 민수의 것보다 굵고 단단해서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건 수연의 몸이 명구에 의해 달아올랐다는 거 였다. 수연은 어느새 명구의 몸을 꼭 끌어 안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보조까지 맞추고 있었다. 수연이 오르가즘을 느낄 때 쯤 명구의 움직임이 극도로 빨라졌다. 수연은 명구가 곧 사정할 거라는 걸 예감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여자의 입 속에 사정하는 게 남자들의 로망이란 걸 잘 알기에 명구가 그 기회를 놓치진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명구가 사정을 참아가며 더 오래 자극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수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명구의 신선한 정액들이 수연의 질벽을 강하게 때렸기 때문이다. 명구는 몸을 부르르 떨며 마지막 한 방울 까지 짜 낸 뒤 수연의 몸 위로 늘어졌다. 수연은 한동안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다 화를 억누르며 조용히 물었다. “왜 그랬어? 원하는 대로 다 해줬고 입으로 받아준다고 까지 했잖아. 넌 생각이란 걸 할 줄 모르니?” 그러자 명구가 고개를 들고 수연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며 말했다. “여자란 동물은 배란기가 되면 나 처럼 강한 수컷의 정액을 받고 싶어 한다며? 너도 그걸 원했잖아.” 수연이 너무 어의가 없어 “그건.” 하고 말하는 순간, 명구의 손이 수연의 가슴을 아프게 비틀었다. “내 말 끝까지 들어. 어차피 니가 걱정하는 건 임신이잖아. 그것만 해결해 주면 되는 거 아니야? 사후 피임약이라고 들어봤지? 그게 원래 의사 처방 없이는 살 수 없는 건데 다행이 우리 엄마가 약국을 하거든. 하나 빼 오는 건 일도 아니야. 어때, 니 배란기 욕구도 충족시키면서 임신 걱정까지 해결 했잖아. 이래도 내가 생각이 없는 것 같아?” 수연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철없는 어린애로만 여겼었는데 그런 생각까지 하고 있을 줄 꿈에도 몰랐다. “그럼 처음부터 말했으면 좋았잖아.” “그러면 재미가 없지.” “그 약 오늘 줄 수 있지?” 명구가 수연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수연의 눈을 무섭게 노려봤다. “그런데 왜 반말이야. 나이가 많든 적든 합궁을 했으니 지금부터 난 니 서방이이야. 전 보다 더 예의를 갖춰서 존대하라고.” 수연은 그의 눈빛이 무섭기도 했고, 아직 약을 받기 전이기에 그의 비위를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 “알았어요. 오늘 줄 수 있죠?” “거 봐. 그렇게 말하니까 얼마나 이뻐. 바로 가서 하나 챙길테니 걱정하지 마.” “고마워요.” 명구가 조용히 수연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런데 말이야. 우리 연수 도련님이 얌전히 거실에 있을까?”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남자란 동물은 말이야, 애든 어른이든 이런 상황을 외면할 수 없는거 거든. 궁금해 죽겠는데 티비가 눈에 들어 오겠어?” 명구가 조심스럽게 일어나더니 문쪽으로 가 방문을 벌컥 열었다. 문 앞에는 명구의 말대로 연수가 서 있었다. “뭐해? 들어 오지 않고.” 명구의 말에 연수가 방 안으로 들어오자 깜짝 놀란 수연은 옆에 있는 이불로 몸을 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차마 연수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니네 형수 맛 있더라. 먹으면서 계속 니 생각 나는 거 있지. 난 다 먹었으니까 이번엔 니 차례야.” 당황한 연수가 명구를 노려보며 말 했다. “너 이 자식,어떻게 형수님 앞에서 그런 말을.” “우리 그만 솔직해 지자. 너도 니 형수랑 하고 싶잖아. 자리 마련해 줬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그리고 니네 형이랑 형수 1년 넘게 섹스리스라며, 형이 무관심하면 너라도 챙겨야 하는 거 아니야? 니네 형수 내가 거미줄 걷어 주니까 아주 좋아 죽더라. 그동안 못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어. 나랑 니 형수랑 한 건 불륜이고, 니가 하면 패륜이라서 그래? 패륜이나 불륜이나 그게 그거야. 어차피 형만 모르면 되는 거 잖아. 그리고 원인 제공은 형이 했으니 두 사람 다 미안해 할 거 없어. 다 자업자득인거야. 결혼한 여자들 중 정조 지키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 거 같아. 말 나온 김에 솔직히 얘기할게. 연수 너한테도 처음 얘기하는데 나 동정 아니었어. 엄마 친구들이랑도 자 봤고, 축구부 부원 엄마들이랑도 자 봤어. 온 세상이 그런 여자들 천지라고. 남자들만 어린 여자 찾는 거 아니야. 여자들도 어리고 힘있는 애들 좋아해. 어차피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데 형수랑 시동생이랑 하는 게 뭐가 어때. 피 한 방울 안 섞였잖아. 둘이서 몰래 즐기고 형한테는 더 잘하면 되는 거야. 아무튼 멍석도 깔아주고, 이 정도 얘기 했으니 나머진 두 사람이 알아서 해. 그리고 형수, 사후 피임약은 잘 챙겨 놀테니 어차피 약 먹을 거 질릴 때까지 놀다가 연락해. 한 번만 하고 약 먹긴 너무 아깝잖아. 내 번호는 연수한테 물어 보고.” 명구는 옷을 입은 뒤 기념으로 갖겠다며 수연의 팬티를 챙겨 돌아 갔다.
명구가 돌아 간 뒤, 연수는 한참을 그대로 서 있었고, 수연도 침대 위에 고개 숙인 채 앉아 있었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연수였다. “형수님 괜찮아요?” 수연은 괜찮냐는 연수의 말에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내가 똑바로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 역시 23살 먹은 어린애였나봐요. 하긴 아직 졸업도 안 했고, 사회에 나가면 애기 취급 받을 나이죠. 그러면서 도련님이랑 친구 앞에서 어른인척 했으니 얼마나 우수워 보였겠어요. 그러고 보니, 명구라는 그 친구, 처음이라면서 너무 잘 하더라, 나 완전 농락 당한 거 맞죠? 나이만 내가 더 많았지 이런 경험에 있어선 나보다 어른이더군요. 그 친구가 한 말들, 다 일리있는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데 말예요. 나 도련님이랑 할 수 없어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건 아닌 거 같아요. 물론 저번처럼 도련님이 힘들어 할 때 도와줄 순 있어요. 그런 건 얼마든지 해 줄게요. 하지만 도련님 것이 내 안에 들어 오고, 사정을 하고 그런건 해 드릴 수 없어요. 그런 걸 하고 나면 나, 오빠 얼굴 똑바로 쳐다볼 수 없어요. 도련님도 그렇지 않아요? 형 얼굴 똑바로 볼 수 있겠어요? “ 사실 연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당장이라도 수연의 몸을 덮치고 싶었지만 형 얘기가 나오자 억누를 수 밖에 없었다. “그 정도면 됐어요. 무슨 뜻인지 아니까 더 얘기 안 하셔도 돼요.나도 형수님이 싫다는데 억지로 하고 싶은 생각 없어요.” “고마워요. 그럼 난 씻으러 갈 게요. 아까부터 몸이 끈적거려 씻고 싶었거든요.” 수연이 이불로 몸을 가린 뒤 침대에서 내려오자 연수가 이불을 벗기려 했다. “도련님, 왜 그래요?” “형수님 거기, 한 번만 보게 해 줘요.” 수연은 손으로 그곳을 가리며 몸을 움추렸다. “안 돼요. 그러지 마요.” 연수는 문 앞을 막아 서며 “보여주기 전엔 여기서 못 나가요.” 라고 엄포를 놨다. “거긴 부끄러워서 정말 안 돼요.” “명구 녀석이랑은 그짓까지 해 놓고 나 한테는 겨우 보여주는 건데 안 돼요?” “그럼 다 씻은 다음에 보여줄 게요. 그러니까 날 좀 내 보내 줘요.” “필요 없어요. 난 지금 보고싶다구요. 계속 거부하면 나 형수님을 덮칠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아요?” 수연은 결국 침대에 앉았고 연수가 시키는대로 다리를 벌려야만 했다. 연수는 침대 밑에 쪼그리고 앉아 실제로는 난생 처음 보는 여성의 성기를 관찰했다. “다리를 좀 더 벌려봐요.” “안 돼요. 겨우 힘주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다 새버린다구요.” 연수는 억지로 수연의 다리를 벌리며 이렇게 말 했다. “난 그걸 보고 싶은 거에요.”
명구와 연수가 다니는 학교 앞 지하철 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명구네가 소유한 5층짜리 상가 건물이 있다. 1층은 명구 엄마가 운영하는 대형 약국, 2층은 커피 전문점, 3층은 피씨방, 4층은 노래방, 5층은 명구네 집으로 이루어져 있고, 옥상에는 지금은 창고로 쓰고 있는 옥탑방과 명구가 어려서부터 쓰고 있는 체력단련 기구들이 마련 되 있었다. 명구는 옥상에 멍하니 서서 떨어지는 해를 보며 "금방 노을이 질텐데" 하고 혼잣말을 했다. 바로 그 때 만지작거리고 있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지금 약국 앞에 도착했다는 수연의 전화였다. 명구는 수연에게 위를 보라고 말한뒤, 수연과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어 옥상으로 오라고 했다. 명구는 수연이 올라오는 동안 핸드폰을 동영상 촬영으로 설정한 뒤 녹화버튼을 누르고 화분 뒤에 숨겼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알약 두 개를 꺼내 손 바닥에 올려 놓았다. 모양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하나는 사후피임약이고, 하나는 철분 보조제였다. 명구는 하나는 오른쪽 주머니에 다른 하나는 왼쪽 주머니에 넣었다. 옥상 출입문으로 가서 문을 열자 수연이 숨을 헐떡거리며 서 있었다. 명구가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고 계단으로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명구는 수연이 옥상 안으로 들어서자 문을 닫고 잠금 버튼을 눌렀다. "왜 여기까지 올라오라고 한 거죠? 밑에서 줘도 되잖아요." "거긴 보는 눈이 많잖아. 영화 같은 거 못 봤어? 원래 약 같은 건 이런 은밀한 곳에서 거래하는 거야. 여긴 내 아지트고 올라 올 사람도 없으니 가장 안전한 곳이지." "알았어요. 약은요?" "뭐가 그렇게 급해?" "잠깐 편의점에 다녀온다고 한거라 빨리 가 봐야 해요." "내가 예쁘게 입고 오라고 하지 않았나?" "잠깐 편의점 간다고 했는데 어떻게 예쁘게 입어요? 왜요? 그렇게 형편없어 보여요?" 수연은 흰색의 헐렁한 박스티와 몸에 착 달라 붙는 검정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있었다. "아니야. 지금도 예뻐. 난 짧은 스커트 같은 걸 기대했거든. 이 쪽으로 와 볼래?" 명구는 수연을 조금 전까지 자신이 서 있던 옥상 난간으로 데려갔다. "어때? 이곳 경치 죽이지? 사거리가 다 내려다 보이고, 저쪽을 보면 멋지게 노을 지는 것도 볼 수 있어. 조금만 기다리면 보게 될 거야." "나랑 같이 노을 보고 싶어서 이리로 부른 거에요? 미안한데, 좀 전에도 말했지만, 나 빨리 들어가 봐야 해요. 저녁 준비 해야 하거든요." "그까짓 저녁 좀 늦게 먹으면 어때?” 명구는 뾰루퉁하게 입을 삐죽거린 뒤 운동화로 바닥을 툭툭치며 “그건 그렇고, 연수랑은 몇 번이나 했어? 나랑 할 때보다 좋아?"라고 물었고, 수연은 옥상 아래로 시선을 돌리며 "아무일 없었어요." 라고 대답했다. 명구가 발장난을 멈추고 수연을 보며 다시 물었다. "뭐라고? 그럼 안 했다는 거야?" 수연은 여전히 옥상 아래로 시선을 고정한 채 냉랭하게 대답했다. "연수 도련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은 하지 않아요.그러니까 자꾸 이상한 얘기 하지 말아요." “그러니까 어쨌든 안 했단 말이지?" "그렇다니까요." 명구는 형수가 자기 여자인 것 처럼 떠들던 연수가 자신이 마련해 준 기회를 놓쳤다는 말에 한심하게 느껴졌다. "연수 그 자식 밥상까지 차려다 바쳐도 못 먹는구나." "우리 도련님 그런 사람 아니니까 괜히 이상한 소리 해서 부축이지 말아요. 안그래도 요즘 성적 떨어져서 예민하단 말이에요." "하여간 말이 안 통하는 집구석이네. 연수가 싫다고 한 거 아니지? 니가 먼저 안 된다고 그런거지?" 수연은 몸을 돌려 연수를 바라보며 어의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아무튼 우리를 놓고 이상한 상상 같은 거 하지 말아요. 집에서 맨날 이상한 것만 보죠? 그런 것만 자꾸 보니까 세상 사람들이 다 그럴 거라고 착각하는 거에요. 그런 건 다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해 꾸며낸 얘기라구요. 이제 이런 얘기 그만하고 빨리 약이나 줘요. 금방 어두워진다구요." 수연은 어떻게든 빨리 약을 챙겨 명구로 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약만 손에 넣으면 두번 다시 상대하지 않을 셈이였다. "보체지좀 말고 저기 노을을 봐바. 정말 아름답지 않아? 오늘은 날씨까지 좋아서 평소보다 더 예쁘다고." 명구는 벤치프레스로 가서 앉은 뒤 수연에게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수연은 짜증나는 걸 참으며 그의 옆으로 가 앉았다. "노을만 같이 봐 주면 되는 거에요?" 수연이 조금 신경질적으로 묻자 명구는 빈정이 상했다.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게 있어." "그게 뭔데요? 여자랑 이렇게 같이 앉아 노을 보는 거?" "아니, 이렇게 노을을 보면서 여자에게 내 껄 빨게 하는 거." 순간 수연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명구에게 물었다. "설마, 지금 여기서 나보고 그걸 하라는 건 아니죠?" 명구는 놀라서 커져버린 수연의 눈을 보며 재밌다는 듯 말했다. "왜? 무슨 문제 있어? 니 소원 들어주는 거잖아. 니 입으로 한 말 잊었어? 내꺼 빨고 싶어 미치겠다고, 맛 있을 거 같다고, 니가 아까 그렇게 말했잖아." "하지만 그건." "뭐야? 혹시 거짓말 한 거야? 지금 나랑 장난해?" 명구가 화를 내며 노려보자 수연은 당혹스러웠다. 하기 싫었지만 이 어린애를 달래주지 않으면 약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해요. 안 하겠다고 한게 아니잖아요. 알았어요. 해 줄게요." "진작 그렇게 말하면 좋잖아. 왜 사람을 성질나게 해." "미안해요. 저녁 차리는 거 때문에 신경쓰여서 그런거지 다른 뜻은 없었어요."
명구는 바지를 내린 뒤 수연에게 명령했다. "빨리 시작해. 노을이 지고 있잖아." 수연이 옆에 앉아 펠라치오를 하는 동안 명구는 노을을 바라보며 수연의 엉덩이를 만졌다. 매끈한 트레이닝 바지의 감촉을 느끼고, 손을 넣어 면으로 된 팬티의 감촉을 느끼고, 그리고 팬티 안으로 들어가 부드러운 엉덩이 살의 감촉을 느꼈다. 수연은 명구의 손이 엉덩이 골을 타고 깊숙이 들어와 음모를 간지럽히는데도 그냥 둔 채 펠라치오에만 집중했다. 지금 수연이 원하는건 명구가 빨리 사정하게 하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5분이 지나도, 10분이 지나도 수연의 입만 아파올 뿐 사정할 기미가 안 보였다. 힘들어서 잠시 입을 떼고 손으로 만지려는데 명구가 "손대지 말고 입으로만 해. 힘들면 입속에 넣고 가만히 쉬면 되잖아." 라며 버럭했다. 입을 떼는 것만 못하지만 나름 도움이 되는 방법이었다. 열심히 입을 움직일 땐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명구의 물건을 입에 물고 멍하니 있으려니 수연은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노을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시간에 자신은 고작 고등학교 1학년짜리의 물건을 입에 물고 엉덩이까지 장난감으로 내 주고 있는 거 였다. 누군가 옆에서 이런 모습을 본다면 너무 부끄러워 당장이라도 옥상 밑으로 뛰어내릴 것만 같았다. 그런 생각을 하니 우울해지며 눈물이 핑 돌았다. 그렇다고 울적해 있을 수 만은 없기에 수연은 다시 힘을 내 빨기 시작했다. 명구는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자 수연에게 명령했다. "나 지금 쌀 거 같으니까.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입 안에 받아. 조금이라도 옆으로 흘리거나 뱉으면 약을 저기 찻길 쪽으로 던져 버릴거야. 알았어?" 수연은 그가 원하는대로 입안 가득 정액을 받았고 옆으로 흐르지 않게 입술을 오므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땠다. 그리고 입을 벌려 명구가 싸 논 정액을 그에게 확인 시켰다. 명구는 흡족한 표정으로 구경하더니 또 다른 요구를 했다. "확인 했으니까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모두 삼켜." 수연은 그의 요구가 너무 어처구니 없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입으로 받는 것 까진 겨우 했지만 그걸 삼킬 만큼 비위가 쎄지 못했다. 지금도 뱉어내고 싶은 걸 간신히 참고 있는 중이었다. 명구는 수연이 못하겠다며 버티자 주머니에서 알약을 꺼내 보인 뒤 멀리 던지려는 시늉을 했다. "빨리 삼켜. 안그러면 진짜 던질거야." 다급한 마음에 수연이 억지로 삼켜보려 했지만 그새 침까지 고여 도저히 삼켜지지 않았다. 그 순간 명구가 손에 든 알약을 거리를 향해 멀리 던져버렸다. 수연은 너무 어의없고 억울해 약이 날아가 방향을 눈물을 흘리며 바라봤다. 지금까지 고생한 게 무의미해지는 순간이었다. 바로 그 때 명구가 다른 주머니에서 또 다른 알약을 꺼내 보였다. "이번 게 진짜 마지막이야. 셋 셀동안 안 삼키면 정말 끝이라고. 하나, 둘, 세~엣." 수연은 눈물이 흐르는 두 눈을 질끈 감으며 꿀꺽하고 삼켰다. 침까지 고여 양이 많았지만 두 번에 나누어 간신히 모두 삼킬 수 있었다. 수연은 손등으로 눈물을 닦아낸 뒤 명구에게 다가가 입을 벌렸다. "됐어요? 이제 됐냐구요?" 그렇게 말한 뒤 명구의 손에 있던 알약을 뺏어 손에 쥐었다. “나쁜 새끼, 넌 정말 형편없는 개자식이야. 더 이상 내 앞에 나타나지마.” 수연은 그렇게 화를 낸 뒤 옥상 출입구로 사라졌다. 명구는 화분 뒤에 숨겨 논 핸드폰을 챙긴 뒤 눈물을 닦으며 걸어가는 수연의 뒷모습을 그녀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켜봤다.
수연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물을 산 뒤 물과 함께 알약을 삼켰다. 어린 녀석에게 당한게 분하고 억울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기에 되돌릴 수 없었다. 수연은 빨리 잊기로 하고 다시는 이런 일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집으로 향하는 동안 다시 울컥하며 눈물이 쏟아졌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하며 하늘을 원망했다. 수연은 아파트 입구에 비치된 커다란 거울 앞에서 눈물 자국을 지우며 억지로 웃어봤다. 힘들게 일하고 돌아 온 민수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거울 속 수연의 모습은 웃고 있지만 울고 있었고 슬픔이 감쳐지지 않았다. 그 때 수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수연은 쓸데 없는 전화일 거 같아 받지 않을까 했지만 혹시 그런 전화이면 상대에게 화풀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받았다. “한수연씨 핸드폰인가요?” “제가 한수연인데요.” “S기획 신입사원 인턴에 지원하셨죠?” 수연은 S기획이란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네. 지원했어요.” “최종 면접 결과 인턴 6명 안에 포함되셔서 참여 가능하신지 확인하려고 전화드렸어요. 다른 계획이 있어 포기하시면 기회는 다른 신청자에게로 넘어갑니다.” “가능해요. 아니, 꼭 할 거에요.” “호호, 저희 회사가 꽤 마음에 드셨나봐요.” “우리나라 최고의 광고기획사잖아요.” “이렇게 토요일 저녁에도 사무실에 남아 한수연씨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 저로선 솔직히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아니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라면 뭐든지 잘 할 자신 있어요.” “뭐든지?” “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아니,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게 만들 자신 있어요.” “그 패기 부럽네요. 나도 한수연씨 같던 때가 있었죠. 이런 잡담이 길었네요. 들어서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한 번 설명드리면, 3개월 인턴과정을 평가해 최종 2명만 정직원으로 채용됩니다. 첫 출근은……”
수연은 통화가 끝난 뒤 언제 울었냐는 듯 기뻐서 마구 뛰어다녔다. 조금 전 까지의 안 좋은 일은 이런 좋은 소식을 알리기 위한 액땜 같았고 이젠 별로 중요한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비록 기혼이긴 했지만 수연의 스펙과 외모면 왠만한 회사엔 쉽게 갈 수 있는 실력이었고 실제로도 몇 군데에 합격해논 상태였다. 하지만 수연의 꿈은 어려서부터 광고기획자였고 가장 가고 싶은 곳이 바로 S기획이었다. 워낙 뽑는 인원이 적고 경쟁도 치열해 인턴이 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인데다 수연은 기혼이기에 합격될거란 기대는 하지 못했다. 최종 면접 때에도 면접관들은 수연이 기혼이란 사실을 문제삼으며 아쉬워했기 때문이다. 수연은 그 때도 똑같이 말했다. 회사에서 시키는 일이면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그날 밤 연수네는 맥주 파티가 벌어졌고 세 사람 모두 기분 좋게 취한 뒤에 끝이 났다. 형이 많이 취해 형과 형수가 먼저 자러 들어 들어갔고 연수도 졸음이 밀려와 평소보다 일찍 침대에 누웠다. 막 잠이 들려는데 명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대뜸 전화해서는 어떻게 줘도 못 먹느냐고 놀려대더니 연수가 졸리다고 끊으려하자 “병신아~ 니 형수 약 가지러 와서 뭐 하고 갔는지 안 궁금해?”하며 연수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연수는 명구의 얘기를 듣자 짜증이 났다. 명구의 말에 의하면 형수가 약을 받으러 와서는 갑자기 명구 걸 빨고 싶다고 했고 펠라치오를 해준 뒤 정액까지 모두 삼켰다고 했다. 연수가 못 믿겠다고,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자, 명구는 “못 믿겠으면 형수에게 물어보면 될 거 아니야. 내 껄 어찌나 맛있게
빨던지, 그렇게 맛있게 빠는 여잔 처음 봤어. 내 께 맛있긴 맛있나 봐. 하도 기특해서 엉덩이를 만져주니까,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속으로 만져달라는 거야. 그래서 손을 넣었더니 얼마나 질질쌌는지 거기 털이 축축하게 젖어 있었어. 너무 미끌거려서 꿀 발라 논 줄 알았다니까. 그러니까 내 말은, 이렇게 밝히는 여자를 왜 줘도 못 먹냐는 거야. 여자는 처음이 어렵지 한 번 준 놈한텐 계속 주게 돼 있어. 그러니까 병신같이 굴지 말고 빨리 따 먹어 버려.” 라며 연수를 열받게 했다. 연수는 전화를 끊어버린 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형수가 그랬을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심리라는게 그런 얘기를 들으면 의심의 싹이 돗아날 수 밖에 없었다. 연수는 명구의 성기를 빨며 엉덩이를 흔드는 수연을 떠올리자 질투가 나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팬티 속을 들여다보니 어느새 단단해진 성기가 수음이라도 해달라는 듯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병신아, 너는 형수 팬티 가져다 딸딸이나 쳐.’ 라고 비꼬는 것 같기도 했다. 너무 비참했지만 연수는 형수의 팬티를 가지러 방을 나섰다. 그런데 수연이 거실 쇼파 위에 엎드려 노트북을 보고 있었다. 연수는 수연과 눈이 마주치자 “형수님, 안 자고 뭐해요?” 라고 물었고, 수연은 “기분이 좋아서 잠이 안 와요. 오빠 자는 데 방해될까봐 여기서 인터넷 좀 보고 있었어요.” 라고 대답했다. 연수는 세탁실로 가는 대신 수연의 옆을 지나 주방으로 갔고 냉장고에서 물병을 꺼내 컵에 따랐다. 그러면서 엎드려있는 수연의 뒷모습을 눈으로 훑었다. 수연의 머리가 주방과 반대로 향하고 있어 연수는 편하게 수연의 몸을 볼 수 있었다. 수연의 옷은 낮에 샤워를 한 뒤 갈아입은 그대로였고, 명구를 만나러 갔을 때도 같은 복장이었다. 검정 트레이닝 바지가 하체에 딱 달라붙어 수연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고 탐스럽게 튀어 나온 엉덩이가 연수의 침샘을 자극시켰다. 명구의 말이 사실이라면 명구에게 만져달라 흔들어대던 엉덩이였고 명구가 손으로 가지고 놀던 엉덩이였다. 그 생각을 하니 연수의 물건이 더 단단해지며 꿈틀거렸다. 연수는 고인 침을 넘기느라 따라 논 물엔 손도 대지 못했다. 어느새 연수는 수연의 엉덩이 바로 옆에 서 있었다. 연수는 엉덩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관심도 없는 질문을 했다. “뭐 보고 있어요?” “S기획에 관련된 거 아무거나요. 거기서 만든 광고, 관련된 기사, 근무하는 사람들 인터뷰, 뭐 그런 거요.” “홈페이지도 가봤겠네요.” “당연하죠. 여기 옆에 열려 있는게 홈페이지에요.” 수연은 노트북 화면에만 정신이 팔려 연수는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연수는 자신의 물건을 수연의 엉덩이에 대고 싶어 미칠 것 같았고 결국 엉덩이를 조준해 물건을 밀착하며 수연의 몸 위로 나란히 엎드려 몸을 포갰다. 그제야 수연이 연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도련님, 뭐 하는 거에요?” “잠깐만 이러고 있을게요.” “이러다 오빠 나오면 어쩌려구요.” “형, 한 번 잠들면 못 일어나는 거 알잖아요. 그러니까 잠깐만 이러고 있게 해 줘요.” “방에서 야동 보다 나온거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물 마시러 나온 건데. 형수님 엉덩이 보니까 이렇게 돼 버렸어요. 내 꺼 느껴져요?” “당연하잖아요. 이렇게 단단해져 있는데.” “형수님이 얼마나 단단하게 만들었는지 한 번 만져 볼래요?” “으이그~ 안 만져봐도 알아요. 대신 귀찮게 하면 안 되요. 도련님, 여기 좀 봐 바요. 이 광고 기억 나요?” 수연은 많이 들떠 있었고 얘기 할 사람이 필요했다는 듯 자신이 다닐 회사에 대해 신나게 떠들어 댔다. 연수의 마음 속이 음란한 생각으로 가득해 있다는 것만 빼면 두 사람은 마치 나란히 엎드려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오누이 같았다. 연수는 밀착된 성기를 통해 전해지는 엉덩이의 감촉을 즐기며 수연이 말할 때 마다 적절한 대답으로 그녀의 기분을 맞췄다. 가만히 대고 있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았지만 살짝살짝 비벼지는 느낌은 그보다 훨씬 더 짜릿했다. 연수는 그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손가락으로 노트북 화면을 가리키는 척하며 은근슬쩍 계속 비벼댔다. 연수의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형수도 지금 내가 비비고 있는 게 느껴지겠지? 별 말 없이 가만히 있는 건 자기도 싫지 않다는건가? 내가 지금 바지를 벗으면 형수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화를 내려나? 아니야. 기분 좋은 상태니까 괜찮을거야. 형수 옷을 벗긴 것도 아닌데 뭐 어때.’ 연수는 재빠르게 하체를 높이 들어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끌어 내린 뒤 쿠퍼액이 흐르는 자신의 성기를 포근한 엉덩이의 품에 다시 안겼다. “도련님 뭐해요?” “얘가 좀 답답해 해서 바람 좀 쐐 주려구요. 형수님, 저 밑에 있는 광고 클릭해 봐요. 난 저 광고 마음에 들던데.” “그렇게 하고 있음 좋아요?” “네. 좋아요. 그러니까 좀 봐 주세요.” “하여간 못 말린다니까. 여기 이 광고 말하는거죠?” “네, 맞아요.” 연수는 이 쯤 되면 괜찮겠단 생각에 노골적으로 성기를 비비기 시작했다. “도련님, 가만히 좀 있어봐요. 화면에 집중 할 수 없잖아요. 지금 지하철 변태 같은 거 알아요?” “헉헉, 그래도 모르는 변태보단 낫잖아요. 부탁이에요. 헉헉. 경찰만 부르지 말아줘요.” 연수는 엉덩이 위로 비비던 성기를 수연의 가랑이 사이로 찔러 넣은 뒤 강하게 밀착시키며 움직였다. 그렇게 하자 마치 수연의 자궁에 삽입한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이 들었다. 수연은 연수가 몹시 흥분해 있고 사정해야 끝날 걸 알기에 쇼파에 얼굴을 묻고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뒀다. 어차피 하지말란다고 그만둘 거 같지도 않았다. 연수는 순순히 응하는 수연을 보자 그녀가 거부하기 전까진 좀 더 나아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일단 해 보고 안 된다고 하면 그 때 그만둬도 되는 거였다.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겨야겠다 생각한 연수는 몸을 일으킨 뒤 수연의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낌새를 눈치챈 수연이 고개를 돌려 연수를 쳐다봤다. “뭐하시려구요?” 속마음을 들킨것 같아 당황한 연수는 “바지만 좀 벗길게요.” 하고 얼버무린 뒤 수연의 반응을 살폈다. 수연은 고민스러웠다. 바지를 벗어주면 그 다음엔 팬티까지 벗어 달라 할 것 같았다. 수연은 허락하는 대신 연수에게 다짐을 받기로 했다. “대신 약속해 줘요. 그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고.” “약속할테니 걱정 말아요. 나도 형수가 뭘 걱정하는지 잘 아니까.” 아쉬웠지만 연수는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연수는 수연이 엉덩이를 들어줬을 때 팬티까지 내리고픈 욕구를 억지로 참아야 했다. 수연은 바지가 허벅지 중간 정도 내려가자 거기까지만 벗기라고 했다. 혹시라도 연수가 이성을 잃으면 빨리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연수는 수연의 뽀얀 속살을 보자 다시 마음이 급해졌고 자신의 성기를 팬티 아래에 밀착시키며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었다. 적당히 살이 오른 수연의 허벅지는 아기 피부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했고 연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순간 전율을 느꼈다. 그리고 성기에 닿는 감촉을 음미하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연수는 서두르지 않았다. 삽입할 수 없다면 이렇게라도 최대한 오래동안 만끽하고 싶었다. 연수는 귀두 끝으로 수연의 은밀한 부위를 은근슬쩍 찔러 봤다. 비록 팬티에 막혀 있지만 귀두가 조금 들어간 것 같아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연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계속해서 찔렀다.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시위하듯 구멍 안으로 팬티를 모두 밀어 넣을 것 같이 찔렀다. 연수는 수연을 자극해서 흥분시켜 보기로 했다. 억지로 자극하기 보다 형수 스스로 문을 열게 만들자는 거였다. 연수는 수연의 티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쥔 뒤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자극시켰다. "형수님, 이러면 기분 좋아요?" "민망하게 그런 건 왜 물어요." "아니, 그냥. 형수님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서." "안 그래도 되니까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돼요. 도련님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요. 이러지 말고 일어나 봐요. 내가 손으로 해 줄게요." "제가 빨리 사정하고 들어가면 좋겠어요?" "네." "왜요? 나랑 있는 게 싫어요?" "같이 있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아무튼 도련님이 그게 해결 돼야 나도 컴퓨터 화면에 집중 할 수 있잖아요." "그럼 손으로 해 주는 거 말고 팬티 벗어주시면 안 되요? 맨살에 비벼야 빨리 사정할 거 같아서 그래요." "그건 안 되요." "왜요? 아까 명구는 그렇게 해 줬잖아요." "그래서 안 된다는거에요. 다시는 그런 실수 하고 싶지 않아요. " "난 믿어도 되요. 절대 안 넣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요." "그 말을 나더러 믿으라구요? 가만히 대고만 있는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건데 지금껏 도련님이 한 걸 생각해 봐요. 도련님이 나라면 믿을 수 있겠어요?" 연수는 부정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대신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던 질투심이 솟아 나왔다. "그냥 명구랑 하는 건 좋고, 나랑 하는 건 싫다고 하지 그래요." 수연은 연수의 말에 당혹스러웠다. "그런 말이 어딨어요?" "명구는 나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좋고, 운동해서 근육도 많고, 그래서 형수님도 좋아서 한 거 잖아요. 그러니 나 같은 건 비교되서 하고 싶겠어요? 빨리 사정하고 잠이나 자란 것도 내가 귀찮아서 그런 거잖아요." 수연은 너무 어의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왔다. "어떻게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왜 말이 안 되요? 좀 전에 명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러더군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형수님이 자기 껄 빨아주고 그것도 모자라 정액까지 모두 삼켜줬다구요." 수연은 깜짝 놀라 머리가 멍해졌다. 명구가 연수에게 말할 수 있다는 걸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다. 당한 직후엔 화가나고 분해서 정신 없었고 합격 소식을 안 뒤엔 너무 들떠서 잊고 있었다. "아무 말 못하는 거 보니 맞나보네요. 명구가 뻥 친거라 생각했는데." "아무 말 못하는게 아니라 너무 어의가 없어서 그래요. 내가 그랬을리가 없잖아요. 도련님은 그 말을 믿는거에요?" 수연은 강하게 부인하기로 했다. 약을 받기 위해 어쩔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그런 일을 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본 사람이 없으니 본인만 아니라고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거 같았다. 연수는 수연이 강하게 부정하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형수가 명구 따윌 좋아할리 없었고 역시 명구는 거짓말장이였다. "나도 형수님이 그랬을리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안 묻자니 찜찜해서 물어본 거에요. 그럼 형수님이 명구 좋아하는 건 아닌거죠?" "좋아하긴 커녕 아주 싫어해요. 난 운동했다고 근육 자랑하는 남자 딱 질색이거든요. 생각해 봐요. 내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했다면 민수 오빠랑 결혼했겠어요?" 수연의 말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연수가 생각해도 형은 근육질과 상관없는 댄디하고 지적인 이미지였다. 더구나 형수는 연수가 형과 꼭 닮아서 귀엽다고 하지 않았는가. "오해해서 미안해요." "말 나온김에 얘기하는데 앞으로 그 명구란 친구랑 사귀지 말아요. 아주 안 좋은 사람 같아요." "그렇게 나쁜 애는 아닌데." "나쁘지 않은데 나한테 그런 짓을 해요?" "녀석도 처음부터 그러려고 한 건 아닐거에요. 형수님이 너무 예쁘고, 흥분하다보니 자제심을 잃은거죠." 연수는 자신도 모르게 명구를 두둔하고 있었다. 명구에 대한 질투심이 사라진 것도 이유였지만 명구가 나쁜놈이면 자기 또한 나쁜놈이 된다는 공범의식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이었다. "아무튼 난, 명구라는 그 친구, 너무 싫어요. 그러니까 다시는 데려오지도 말고 친하게 지내지도 말아요. 도련님까지 나쁜 물이 들까봐 걱정된다구요." 연수는 신이나서 히죽거리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형수님이 싫다면 그렇게 할 게요. 나에겐 형수님이 더 중요하니까." "나도 도련님이 더 중요해요. 내가 도련님 걱정 많이 하는 거 알죠?" "네. 알아요. 형수님, 그럼 전 들어가서 잘 게요." 그 사이 연수의 그것이 작아져 있었고 성욕도 진정되어 형수를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사정 안 했는데 괜찮아요?" "지금은 형수님 방해 되니까 참으려구요." "오~ 정말요? 우리 도련님 기특하네." 연수는 수연의 몸에서 내려온 뒤 바지를 원래대로 입혀줬다. 수연의 볼록한 엉덩이를 보자 아쉽긴 했지만 말을 내뱉은 이상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야 했다. 연수는 화장실에 들려 소변을 본 뒤 침대로 돌아가 누웠다. 그런데 눈을 감고 한참이 지나도 잠이 오지 않았다.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내일이 일요일인데 억지로 잘 필요 있나 싶어, 충전기에 꽂아 둔 핸드폰을 뽑아 버튼을 눌렀다. 누워서 인터넷이라도 돌아다니면 졸리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화면을 켜자 명구에게서 온 메세지가 있었다. 화면에는 '충격 먹었냐? 왜 대답이 없어.'라고 적혀 있었고 수신된 시간을 보니 아까 전화를 끊고 바로 보낸 것 같았다. 잠금 화면을 해제하고 메세지 창으로 들어가니 명구로부터 여러개의 메세지가 와 있었다. 밑에는 왜 답장을 안 하냐는 글들이었고 위로 올려보니 '이래도 안 믿을래?' 라는 글 밑으로 사진이 한 장 첨부 돼 있었다. 사진 속 장면은 명구가 얘기한 그대로였다. 수연은 명구의 그것을 빨고 있었고, 명구는 수연의 바지 깊숙이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다. 연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그러나 거실 불은 꺼져 있었고 수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연수는 이제 더 이상 잠들 수 없었다. 처음엔 자신을 속인 형수에게 화가 났다. 형수는 늘 천사같은 미소를 짓고 있지만 임신했다는 거짓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그런 여자였다. 오늘 자신이 속은 것처럼 어쩌면 형은 늘 형수에게 속아왔는지도 모른다. 입으로는 형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형 몰래 여러 남자들을 만나며 난잡한 섹스를 해왔는지 모르는 거 였다. 그러니 1년 넘게 형과 섹스를 안 해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연수는 이런 추측을 해 봤다. 형수가 자신에게만 섹스를 거부하는 이유도 그런 본모습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자신이 형에게 말 할까봐 두려워서라고 말이다. 어쩌면 형은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형수의 몸이 더럽다는 걸 알고 관계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형과 형수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빛이었다. 연수는 머릿속의 엉켜버린듯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분노의 대상이 형수에서 다른 것들로 바꼈다. 애초에 명구가 그런 이상한 내용이 담긴 메모리카드를 주지 않았다면, 자신이 명구에게 쓸데없는 자랑을 하지 않았다면 형수가 명구를 좋아할 일도 없었겠지. 하지만 그런식으로 따진다면 연수와 명구가 싸워 형수가 학교에 온 것도 문제였고 더 올라가보면 연수가 서울로 온 것 부터가 문제였다. 지나간 일을 들쳐보는건 무의미한 짓이었다. 연수는 명구가 부러웠고, 얄미웠고,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작고 보잘것 없는 존재로 느껴졌다. 전에는 명구에 대한 질투심만 있었지만 지금은 거기에 패배감까지 더해 져 버렸다. 연수는 남자로서의 자신감마져 흔들리고 있었다. 어디선가 형수가 '키도 나보다 작고, 그렇게 볼품없는 물건을 가졌으면서 감히 어떻게 날 넘볼 수가 있죠? 그 물건으로 어디 가당키나 해요? 최소한 명구 정도는 되야 날 가질 수 있다구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서러움에 눈물을 흘리던 연수는 침대위에 몸을 움츠린채 스르르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땐 12시가 넘어 있었고, 형과 형수는 집에 없었다. 두 사람은 저녁 때가 되어서 돌아 왔는데 쇼핑을 하고 온 것 같았다. 형수는 새로 산 옷들을 입어보며 어떠냐고 물었고 형 민수는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한 반면 연수는 무덤덤하게 괜찮네요 라고 했다. 사실 연수의 눈에도 새 옷을 입은 수연은 너무 아름다웠다. 캐주얼한 옷은 캐주얼한대로, 정장은 정장 대로 모두 수연을 위해 생겨난 듯 잘 어울렸다. 하지만 연수는 수연이 아름다운만큼 마음의 상처가 커져갔다. 이제 형수는 티비에서나 볼 수 있는 연예인 같은 존재처럼 보였고 자신이 만질수도 가질수도 없는 사람 같이 여겨졌다. 자신은 루저였고 그런 자신과 형수는 어울릴 수 없는 운명이었다. 우울한 연수와 달리 두 사람은 너무 행복해 보였다. 연수는 저녁을 먹은 뒤 방으로 갔고 다음날 학교에 갈 때 까지 나오지 않았다. 연수는 교실에서 명구를 만났지만 아는 척 하지 않았다. 웃으며 다가오는 명구의 얼굴이 연수에겐 비웃는 것 처럼 보였다. 명구는 몇 번 말을 걸다 연수가 무시하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 버렸다. 연수는 앞에서 두번째 자리였고 명구는 맨 끝자리였다. 연수는 뒷자리로 돌아가는 명구의 뒷모습을 보며 자신과 명구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저녁 자율학습 시간부터 명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연수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수연이 명구의 문자를 받은 건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있을 때였다. 처음에는 전화부터 왔었지만 수연이 받지 않자 그 다음에 문자가 온 거였다. 수연은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친구들에겐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밖으로 나와 명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번엔 명구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수연은 다급한 마음에 문자를 보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우선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먼저 보냈다. 하지만 돌아온 문자는 '오늘 저녁 7시 까지 집에 가서 기다릴 것' 뿐이었다. 수연은 친구들에게 급한 약속이 생겼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수연이 집에 도착한 시간은 6시 50분이었다. 약속 시간까지 10분이 남아있었고 수연은 그 10분 동안 피가 마르는 기분이었다. 목이 타들어가 물 한 잔을 마셨고 옷을 갈아입을까 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지금 입고 있는 연파랑색 실크 블라우스와 흰색의 H라인 미니스커트가 신경쓰였지만 명구의 목적이 자신의 몸이라면 어차피 뭘 입든 상관없는 일이었다. 수연은 집에 오는 동안 이미 각오가 된 상태였다. 명구가 원하는대로 해 준 뒤 방심한 틈을 이용해 핸드폰을 손에 넣는 게 수연의 작전이었다. 7시 정각이 되자 수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명구의 전화였다. “지금 집이야?” “그래요. 집이에요.” “집인지 확인하게 나한테 화상통화로 전화해봐.” 명구가 전화를 끊자 수연이 화상통화로 다시 걸었다. “봐요. 집 맞죠?” “그러네. 집이네.” “지금 어디에요? 여기로 오는 거 아니에요?” “학생이 이 시간에 학교에 있어야지 가긴 어딜가.” “그럼 왜 집에 있으라고 한 건데요?” “그거야 내 맘이지. 일단, 내가 니 전신을 볼 수 있게 핸드폰을 어디든 고정시켜봐.” 수연은 핸드폰을 쇼파 팔걸이에 기대 세운 뒤 전신이 나오도록 뒤로 물러섰다. “오~ 의상 마음에 들어. 나 만나려고 그렇게 입고 있던 거야?” “오해 말아요. 외출했던 복장 그대로니까.” “천천히 한 바퀴 돌아봐.” 명구는 수연의 몸을 천천히 감상했다. 볼록한 가슴, 툭 튀어나온 엉덩이, 그리고 매끈하게 뻗은 다리. 오늘 이 모습을 본 거리의 남자들은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까. 누구나 할 것 없이 입맛을 다시고 만져보고픈 충동을 억눌렀을 것이다. 가까이서 보지 못하고 멀리서 힐끔거렸을 그들을 대신해 수연을 맘껏 가지고 놀고 싶었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이 화상통화가 끊어지거나 내가 시키는 걸 한 번이라도 거부하면 나는 지체없이 니 남편에게 사진을 보낼 거야.” “제발 부탁이에요. 시키는대로 할테니까 그런 짓은 하지 마요. “ “좋아. 그럼 수긍한 걸로 알고 시작하지. 블라우스 단추를 위에서부터 천천히 하나씩 풀어봐.” 수연은 시키는대로 단추를 풀으며 조금은 안심했다. 명구가 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고 이렇게 집에서 화상통화로 몸을 보여주는 정도라면 해 볼만 했기 때문이다. 핸드폰을 뺏지는 못하지만 몸을 더립히진 않아도 돼 다행이었다. 미리 피임약을 먹은 게 무의미해졌지만 그래도 마음은 한결 편안했다. 단추를 모두 풀자 명구가 다시 지시했다. “블라우스를 양 옆으로 벌리고 브래지어를 가슴 밑으로 내려봐.” 수연은 브래지어를 아래로 당기며 가슴을 그 위로 끄집어 냈다. 그러자 가슴이 더 자극적으로 도드라져 보였다. “아. 시발 미치겠다. 저걸 양 손에 쥐고 존나게 빨아야 되는데. “ 명구가 안타까워하자 수연은 그를 약올리고 싶어졌다. 가슴을 양 손으로 모아 만지작거리며 그를 더 애타게 만들었다. “오~우 너 지금 나 약올리려고 도발하는 거야?” “마음대로 생각해요.” 수연은 색기있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한 뒤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어루만지며 가슴을 핸드폰 가까이 들이밀었다. 명구는 그런 수연을 보며 입맛만 다신 뒤 이번엔 다른 걸 요구했다. “치마를 조금씩 위로 올려 봐.” 수연은 이번에도 천천히 치마를 끌어 올렸고 명구는 치마 끝이 골반 중간에 걸치자 동작을 멈추게 했다. 탐스럽게 물오른 허벅지 사이로 팬티에 감싸인 둔덕이 명구의 눈을 자극했다. 치마를 완전히 벗기는 것 보다 지금처럼 반쯤 걸치게 두는게 훨씬 더 자극적으로 보였다. “팬티 속에 손을 넣어 거길 만져. 왼손은 젖꼭지에 그대로 두고.” 수연은 팬티 안에 손을 밀어 넣으며, “지금 나 더러 그쪽 앞에서 자위를 하라는 건가요?” 하고 물었다. 그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지만 그가 시켜서 어쩔수 없이 한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어서였다. “그래 맞아. 지금 니 손은 내 손을 대신하는 거야. 젖꼭지를 만지는 것도 내 손이고 팬티 속에 있는 것도 내 손이야. 그러니까 내가 만져준다고 생각하고 제대로 한 번 느껴 봐.” 수연은 자신을 만지는 손이 남편인 민수의 손이라 생각하려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달리 그 손은 어느새 명구의 손으로 바뀌어 있었고 민수라고 생각할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수연의 몸을 뜨겁게 흥분시켰다. 다시 민수를 떠올리려 노력해 봤지만 머릿속은 이미 전에 봤던 명구의 탄탄한 몸이 지배하고 있었다. 수연은 그냥 받아드리기로 했다. 민수에겐 미안했지만 어차피 혼자 하는 상상일 뿐이니 그래도 될 거 같았다. 손이 점점 빨라지고 숨은 더 거칠어졌다. 어딜 자극해야 하는지 잘 알기에 수연은 금방 절정에 도달하고 있었다. “뒤로 돌아서 허리를 숙이고 엉덩이를 가까이 내밀어 봐.” 수연이 그렇게 하자 치마가 반쯤 걸린 커다란 엉덩이가 화면을 가득 채웠고 팬티 속을 움직이는 손의 윤곽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수연은 이걸 보고도 어떻게 안 올 수가 있냐는 듯, 어서 빨리 와서 자기를 어떻게 좀 해 달라는 듯 명구를 향해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너 내가 해 줬으면 좋겠지? 지금이라도 갈까?” 명구가 묻자 수연은 거친 호흡을 토하며 강하게 부정했다. “아흐흑~ 시러. 오지마.” 수연이 거짓말을 하는 바로 그 때 초인종이 울렸다. 수연이 몸을 돌려 명구를 바라보자 명구가 재밌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뭐해? 빨리 문 안 열고. 잠깐 핸드폰은 들고 가야지.” 수연은 명구가 온 것이 반가워 얼른 현관으로 가려다 핸드폰을 챙기라는 명구의 말에 애써 태연한척 하며 핸드폰을 집었다. 지금의 들뜬 표정을 명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수연은 현관으로 가 조심스럽게 잠금장치를 푼 뒤 두 걸음 뒤로 물러 섰다. 너무 문에 바짝 서 있으면 기다렸다는 걸 들킬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 선 사람을 보자 수연은 그대로 얼어버렸다 하마터면 들고 있던 휴대폰을 떨어트릴뻔 했다. 오토바이 헬멧을 쓴 낯선 남자가 비닐로 싼 포장물을 들고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수연의 몸에 시선을 고정한 채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치,치킨 시키셔찌요?” "안 시켰어요. 그러니 얼른 나가주세요." 수연이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급히 돌아서며 말했다. 바로 그 때 명구의 목소리가 핸드폰 스피커를 통해 들렸다. "내가 시켰어. 잘 못 배달 온 게 아니라고. 그러니까 그렇게 있지 말고 니 핸드폰을 그 사람한테 넘겨." "도대체 뭘 어쩌려구요?" "잔말말고 시키는대로 하기나 해." 수연이 핸드폰을 배달원에게 넘기자 명구가 화면을 통해 말했다. "지금 이 여자가 남자 좆을 좆나게 빨고 싶데. 그런데 내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내 좆을 줄 수가 없어. 그래서 말인데 나 대신 좆 좀 빌려줄 수 있어? . 빌려줄 거면 고개를 끄덕이고, 바빠서 가봐야 한다면 핸드폰을 돌려주고 나가면 돼." 배달원은 수연을 보며 입맛을 다신 뒤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탁월한 선택이야. 이 년이 좆을 엄청 잘 빨거든. 당신은 내가 볼 수 있게 핸드폰만 잘 들고 있으면 돼. 알아들었으면 핸드폰을 여자가 보이게 돌려." 배달원이 핸드폰을 수연에게로 향하자 화면속의 명구가 이번엔 수연에게 명령했다. "뭐하고 있어. 얘기 다 들었잖아. 배달하는 사람들 지금이 한창 바쁠 시간이야. 얼른 빨고 보내줘야 일을 할 거 아니야. 분명히 말하는데 날 화나게 하지 마." 수연은 남자의 바지를 내린 뒤 물건을 손에 쥐고 입 속에 넣었다. 꼬릿한 냄새가 거슬렸지만 그것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조금 뒤 수연의 입 안 가득 배달원의 정액이 채워졌다. 배달원은 서둘러 바지를 올린 뒤, "빨리 만 육천원 주세요."라고 했고 수연은 화장실로 달려가 정액을 뱉은 뒤 지갑에서 돈을 꺼내 배달원에게 건넸다. 그리고 배달원은 서둘러 도망치듯 사라졌다. 수연은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긴장이 풀리자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간 기분이었다. 바닥에 놓인 핸드폰에서 명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앞으로 저 집에선 닭 시키지 마. 병신 새끼가 1분을 못 버티네." 수연은 핸드폰을 들고 명구에게 말했다. "시키라고 해도 이젠 못 시켜요. 이제 만족해요? 날 당황시키고 창피하게 만드니까 기분 좋냐구요? 어쨌든, 난 시키는대로 해 줬으니까 그 사진 지워줘요. 자기가 한 약속을 안 지킬만큼 파렴치한 사람은 아니죠?" "약속은 지킬 거니까 걱정 마. 근데, 아직 끝난 건 아니야." "그게 무슨 말이에요." "피자 좋아하지. 조금 있으면 먹을 수 있을 거야." "설마, 나더러 또 하라구요?" "너도 아쉬웠을 거 아니야. 이번엔 너도 같이 즐길 수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아까는 오프닝 같은 깜짝 쇼 였다면 이번은 메인 메치야." "그만 해요. 날 얼마나 망가트려야 만족하겠어요?" "넌 내가 시키는대로 하기나 해. 지금 당장 거실로 가서 쇼파가 잘 보이도록 핸드폰을 고정시켜. 어서~" 수연은 명구가 화를 내자 그가 시키는대로 거실로 가 핸드폰을 적당한 위치에 올려 놨다. "좋아. 위치 잘 잡았네. 잘 들어. 피자가 오면 그 놈을 데리고 쇼파로 와.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지?"
혁구는 들 뜬 마음으로 오토바이를 몰았다. 지금 배달 가는 곳에 엄청난 미녀가 살 고 있기 때문이다. 혁구는 그녀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고, 자위를 할 땐 늘 그녀를 생각했다. 그리고 늘 그녀가 피자를 주문해 주길 간절히 기도했다. 비록 잠깐 동안이지만 그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혁구는 그녀의 문 앞에 선 뒤 잔뜩 긴장한 채 벨을 눌렀다. 혁구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그녀가 가슴을 내 놓고 헐벗은 채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잠시 머뭇거리더니 혁구의 손을 잡고 거실로 데려갔다. 그리곤 쇼파 앞에 서더니 혁구의 헬멧을 벗기고 키스를 했다. 혁구는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묻지도 않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손에 쥐고 싶던 가슴, 빨고 싶던 젖꼭지, 그리고 탐스러운 허벅지와 엉덩이까지, 모두가 혁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혁구는 옷을 모두 벗은 뒤 그녀의 옷도 모두 벗겼다. 그녀는 맛 있었다. 상상하던 것 보다 훨씬 더 맛 있었다. 혁구는 그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애무했다. 자신의 애무에 그녀가 반응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앞으로도 박고, 뒤로도 박으며 최선을 다해 허리를 움직였다. 정사가 끝난 뒤 그녀에게 잡아먹힌다해도 기쁘게 죽어 줄 수 있을 거 같았다. 혁구는 지금 천국에 있었다. 그녀의 몸이 혁구에겐 천국이었다. 혁구는 사정을 참고 참았지만 영원히 참을 수는 없었다. 혁구가 그녀에게 물었다. "밖에다 싸야 돼죠?" 그녀가 사랑스런 눈망울로 대답했다. "안에다 깊이 싸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