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 사랑-1
내가 그녀를 첨 본건 한달전 쯤였다.
아파트 엘리베이트에서 버튼을 누르다가 서로 얼굴을 쳐다보게 되었다.
그녀는 자주색 상,하의의 교복을 입고 있었다.
"어머! 같은 층이네요?"
"아~예...그럼 얼마전에 이사온..."
"녜..."
그것이 그녀와의 첫 만남 이었다....
내 나이 29살 결혼 3년차다..
내가 결혼을 하게 된건 회사를 다니다가 중매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친구들은 "어머..얘..그렇게 튕기다가 결국은 중매냐...나이차가 많다며..?"
학교때나 회사를 다닐때 나 좋다고 쫒아 다니던 남자가 많았던건 사실이였다..
하지만 .........
난 부모님의 성화에..반 강제로 등 떠 밀리다 시피 결혼을 했다..
남편은 참 성실하다..
나와의 나이차 때문인지 나에게 잘 해 줄려고 무척 노력한다.
남편은 나와 8살 차이다....
그 흔한 회식도 잘 참석 안한다...
어쩌다가 술자리가 있어도 1차만 하고 10시 이전엔 꼭 집에 온다.
남편이 요즘 애기 얘기를 자주 한다...
누구 애는 지금 초등학생이네...누구는 아들이랑 산에 갔다 왔다..등등...
하지만...난......
남편한테 미안할 뿐이다....
그애의 모습이 생각난다..
교복차림에 짧은 단발머리...
약간은 통통해 보이는 얼굴이...
내 얼굴에 살포시 미소가 인다...
저녁 9시30분....
그녀가 올시간이다.
"석훈씨..나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께.."
남편은 뉴스를 보다...
"응? 왠 갑자기 바람...?"
"응..그냥 좀 답답해서....금방 갔다 올께..."
"알았어....빨리 와...알았지?
"응..."
난 아파트 복도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조금 있으면 그녀가 올 시간이다...
왼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난...조금도 망설임 없이 엘레베이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하세요..또 뵙네요..." 그녀가 먼저 인사를 했다.
"안녕...."
그녀는 고갤 들고 엘리베이트가 내려오는 층 번호를 보고 있다.
난 살짝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 보았다...
그녀의 짧은 머리 아래로 뽀얀 목덜미가 드러났다...
'아...'나도 모르게 탄성이 났다..
그녀의 옆 모습은 예뻣다...
자세히 보니 키가 나 보다 큰거 같았다..
그리고 교복에 가려 보이진 않지만 가슴도 제법 봉긋 솓아 있었다..
괜시리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매일 늦나봐...."
"아뇨....가끔.. .먼저 타세요..."
우린 같이 엘리베이트에 탔다...
"부모님이 마중 안나오네..밤 늦게 오는데..."
".......엄마 안계시고요...아빤...늦으세요..사업 때문에..."
"어머..미안....어떻해..."
"괜찬아요...내리세요..."
우린 그렇게 헤어졌다...나에겐 아쉬움이 남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