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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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여행이 진행되는 동안, 민철은 타병원 빵구를 매우러 갔다가 된통 당하고 말았다. 인력이라곤 그 하나뿐이었고 그동안 예약이 밀렸던 환자들이 밀어닥쳤다. 일주일 동안 아침부터 밤 늦도록 밥 먹을 새도 없이 일하다 쓰러져 자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아내에게 문자 한 통 할 여유가 없었다. 

도저히 토요일까지는 일을 할 수 없어 기사장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를 한 후 탈출하여 집으로 향했다. 아내를 깜짝 놀래 켜 주고 싶었다. 집은 민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달라진 것이 없었고 윤지의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이 물씬 풍기며 아늑함을 선사했다. 흐뭇한 미소를 짓는 민철에게 깔끔히 청소를 끝낸 윤지가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여보 왔어요? 잠깐만. 저녁 금방 돼.]

민철은 갑자기 나이든 부부처럼 여보라고 자신을 부르는 아내가 생경했지만 그 호칭 또한 마음에 들었다. 뒤로 돌아 급히 파를 썰고 있는 아내를 안으며 말했다.

[여보? 내가 일찍 올 줄 어떻게 알았어? 깜짝 놀래 켜 주려고 했는데]

민철의 목소리에 윤지가 그제야 화들짝 경기를 했다. 너무 놀라 자칫하면 자신을 안는 남자에게칼을 흔들 뻔 했다. 

[뭘 그렇게 놀라?]

[아….아…..오빠. 내가 너무 안 놀라면 섭섭할까봐….]

[그새 연기력이 늘었는데? 후후 내가 언제 오나 주차장만 바라보고 있었구나?]

아내는 고개만 끄덕이고 돌아서서 다시 요리 준비를 하였다. 민철은 부엌 가득 쌓인 식자재들을 보면서 자신을 위해 만찬을 준비하는 아내가 사랑스러웠다. 윤지는 급히 어딘가로 문자를 보내고 요리 준비를 끝냈다. 오랜만에 먹는 집밥에 민철이 허겁지겁 먹었다. 

[오빠 천천히 먹어요. 체하겠어.]

윤지가 물 한 잔을 건냈다. 

[쩝쩝 너무 맛있어서. 근데 아까 보니까 소불고기 재어 놓은 거랑 굴비도 있던데 그건 내일 먹는거야?]

[아…네…..잠깐만 먹고 있어요.]

윤지는 다시 급히 핸드폰을 들어 어딘가로 문자를 다시 보내고 받았다. 그러다가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전화를 받았다.

[민철이 왔어? 내일 온다며?]

[갑자기 와서 놀랐어요.]

[그럼 할 수 없지. 오늘은 못 보겠네?]

[네…아무래도…]

시무룩해진 윤지의 목소리를 들은 철근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 네 남편한테 서비스 하나 해봐]

[네? 오빠가 집에 있는데 어떻게 해요.]

[으하하. 나 말고 민철이말야. 네 등본 상 남편.]

[칫]

철근은 자신을 아예 남편으로 생각하는 윤지가 귀여웠다. 

[그래도….. 싫어요.…]

[왜? 민철이 불쌍하잖아…]

[그래도… 당신이 그런 말을 하는 게….]

[그래야 빨리 재우지.]

의미심장한 말에 윤지는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었다. 밥을 다 먹은 민철이 안방으로 들어왔다. 윤지는 남편을 끌어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철근에게 배운 대로 목덜미에서부터 발끝까지 민철을 유혹하고 애무했다. 

[어허…당신…..오래 참아서 하고 싶었나 보네….으흡….]

그새 음란해진 아내의 모습에 불끈한 민철의 물건을 자신의 다리 사이에 품고 그녀는 허리를 돌렸다. 그리고 몇분 지나지 않아 쌀 기미를 보였다.

[헉헉…..오빠 입으로 해줄게요.]

[헉헉…..그…그런 짓을….헉헉…..]

가만히 누워 섹스만 하던 아내가 이런 체위를 넘어 자신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민철의 물건을 입에 물고 빨았다. 민아 못지 않은 강력한 흡입력에 민철은 사정을 가득 하고 기분 좋은 나른함에 잠이 들었다. 

한참 잠이 들었을까…. 민철이 눈을 떴을 때 자정이었고 옆에 아내는 없었다. 목이 타 주방에 가서 물을 마시고 소변을 보러 욕실로 들어갔다. 그 순간 윗집에서 남녀의 뜨거운 신음이 들렸다. 

[아흐으응…….여보….너무 좋아…..아아아앙]

[좋지? 이 씹년…..내가 너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아? 죽고 싶을 정도야!!]

[아…아앙….그런 말들…..아….앙….]

‘허이쿠. 윗집에 신혼부부라도 이사 왔나’ 민철은 호기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 말도 못하고 주저 앉았다.

[민철이 있는데 참지 못하고 와서 박아 달라니…역시 넌 타고난 색녀야…..그런 뜨거운 몸으로 지금껏 뭐했지?]

[아아앙….남편 얘긴 싫어….흐으응….난 당신 뿐이에요…흐으응….여보….철근씨 사랑해…..너무….더…. 깊이…아흑…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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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은 욕실에서 나와 다시 물 한잔을 마시고 상황을 정리해봤다. 철근과 아내는 자신이 없는 사이 비밀리에 사랑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는 이제 완전히 철근에게 빠져들고 있었다. 민철은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했지만 이 상황을 어떻게 할 방도가 없었다. 아내에게 왜 바람 피웠냐며 당장 윗집으로 들이닥칠까도 생각했지만 더 비참해지는 건 자신 뿐이었다. 

다음날 아침 민철은 단정히 머리를 묶고 자신 앞에 앉아 밥을 먹는 윤지를 보며 자신이 어제 잘못 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이 집에 아내를 홀로 둘 수 없는 것은 확실했다. 

[나 내일부터 몇일 휴가 낼까 하고…]

[네…?]

윤지가 밥을 먹다 말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때? 자기도 혼자 있으면 심심하고 외롭고…]

[병원일은 비워도 괜찮은 거야?]

[뭐 며칠 정돈 상관없어.]

[난 괜찮은데….]

[휴가 내지 말까?]

[아…내면 좋지요…. 근데 나 때문에 무리하는 것 같아서...]

민철은 좋아할 줄 알았던 아내의 태도에 실망감과 절망감을 동시에 느꼈다. 어제 들은 것은 꿈이 아니었다. 민철은 급히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그리고 잠시 나갔다 오겠다며 집을 비웠다. 경비실 권씨가 인사를 하며 물었다.

[어이쿠, 오랜만입니다. 집을 오래 비우시더군요.]

[아 네…. 출장이 길어져서]

[허허 그렇군요. 그래도 남자가 집을 너무 오래 비우면 큰 일 납니다. 흐흐]

권씨의 기분 나쁜 인사가 의미하는 바를 민철은 알았다. 부동산 여기 저기를 뛰어다니던 민철은 저녁에야 집으로 들어왔다. 윤지를 앉혀놓고 말했다. 

[우리 이사 가자.]

[네?]

[이번에 출장 나갔던 병원에서 사람 필요하대. 페이도 여기보다 세고 조건도 좋아. 내가 여기 이사갈 집 계약도 다 해놨어. 내일 모레 이사야. 이사 업체도 불렀고.]

[네에?]

윤지는 갑작스런 민철의 말에 놀라 물었다.

[아니….갑자기 오빠는 나한테 말도 없이…]

[아무튼 가자. 병원 사정이 그렇게 급히 되었어. 어차피 포장이사 불렀으니까 이사 준비할 거 없어. 그냥 몸만 가면 돼.]

민철은 윤지의 손을 부여잡고 말했다. 생각 좀 해보자는 윤지의 말을 무시하다시피 하며 자신의말만 반복하는 민철에게 일단 알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2일동안 민철은 집에만 있다가 윤지가 나갈라 치면 따라 나섰다. 

[요 앞에 장만 빨리 보고 올게요. 애처럼 왜 그래요.]

[나도 나가고 싶어서 나가는 거야. 같이 가자.]

시간이 지날수록 윤지는 문을 걸어 잠그고 욕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윤지 주머니 속의 핸드폰도 끊임없이 울리기를 반복했다. 

이사 가는 날이 침실에서 눈을 뜬 민철은 집안에 자신 혼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내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기다리다 못해 윗집으로 뛰어 올라가 문을 거칠게 두드렸다. 

윗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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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음악에 대해 아는 바 없어서 아시는 분들이 보면 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베토벤 월광 소나타 들으면서 맞추어 써봤는데.... 같이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배경음악으로 까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 텐데.... 

끝이 보입니다. 마지막 까지 힘낼 수 있게 여러분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추천만 하면서 글만 보시던 분들도 ㅎㅎ민철은 그날 이후 그 둘을 찾아 헤맸다. 철근의 입김으로 병원에서는 민철에게 일방적으로 전근을 명령했다. 진급은 했지만 이 인사이동이 윤지 때문이란 것은 뻔하였다. 민철은 미행도 해보고 병원으로 들이닥쳐도 봤지만 철근의 사람들에게 제지당할 뿐, 윤지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러기를 일주일 째…… 민철은 혼자 터덜터덜 소주 석병과 과자 한봉지를 사서 오랜만에 집으로 향했다. 철근을 좇기 위해 일주일째 노숙 생활을 한 터라 누가 봐도 그의 차림새는 노숙자였다. 그러던 민철을 누군가 불러세웠다. 고개를 돌려보니 민아였다. 

[심심하지 않은 오빠, 전남편한테 들었어.]

[뭐?]

[전남편한테 들었다고. 언니가 떠났다고.]

[넌 철근이랑 언제 이혼한거야?]

[참내….이혼한지가 언젠 데…]

그제야 민아와 철근이 이혼한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후…. 그럼 버림받은 사람끼리 한잔 할래?]

[호호. 무슨 내가 버림을 받아. 내가 질색해서 나왔지. 우린 둘 다 너무 밝혀서 서로로는 서로 부족했어.]

[후…… 그러냐? 나랑 윤지는 뭐가 부족했지….]

[이 꼴이 뭐야. 에휴…냄새….들어가자.]

민아는 민철을 끌고 그의 집에 들어서자 엉망이 되어버린 집안 꼴이 보였다. 이사 가려고 준비하다 놔둔 짐이 그대로 있었다. 

[에구…이게 대체 뭔 꼴이래. 일단 좀 씻어.]

민철이 멍하니 앉아만 있자 욕조에 물을 틀어놓고 민아가 끌고가 옷을 입은 채로 밀어 넣었다. 

[설마 나보고 씻겨달란 건 아니지?]

물에 담기자 그제야 민철은 정신을 차리고 씻고 나왔다. 민아가 시켜놓은 중국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내가 밥을 언제 해봤어야지. 쿠쿠. 언니만은 못하겠지만 일단 이거라도 먼저 먹자.]

민아는 그 이후 며칠 동안 퇴근 후 민철의 집에 들려 민철을 돌봐주고 가곤 했다. 물론 스스로 청소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가사도우미를 고용해 민철의 집을 돌보게 했다. 그러나 민철은 멍하니 있다가 울다가…. 윤지 사진을 찾아보다가 찢다가를 반복했다. 

[에휴…. 이런 불쌍한 인간을 뭐가 좋다고 난 이 고생이냐.]

일주일 째 그런 모습을 보던 민아가 어느 날 민철에게 말했다.

[오빠. 오늘 우리 재밌는 데 가자.]

민아가 끌고 간 곳은 서울 외각에 있는 한 룸싸롱. 겉에는 간판 조차 없는 김밥집이지만 아는 사람들이 오면 주인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열어주었다. 

[허….이런 데도 다 있네. 갑자기 룸은 왜 온 거야?]

[오늘 오빠는 손님이고 난 여기 접대부야. 방에 들어가 있으면 내가 화끈하게 놀아줄게. 기분 전화도 좀 하고.]

[됐어…. 그리고 넌 무슨 의사라는 여자가 이런 데를….]

[엇. 난 의사가 아니라 접대부라니까. 옷 갈아입고 올 테니까 저기 2번방에 들어가 있어~]

콧소리를 섞으며 민아가 사라졌다. 민철은 아내가 떠난 이 상황에서 민아가 접대부가 되어 몸으로 자신을 대접한다는 생각에 꼴리는 자신이 한편으로 한심스러웠다. 그러나 배가 부르고 몸만 따뜻하다면 성욕은 인간의 기본인지라 오랜만에 느끼는 흥분에 기분이 들뜨는 걸 부정할 수는 없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왠 남자 둘이 앉아 있었다.

[어이쿠~ 안녕하십니까]

경비실 권씨가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다른 한 편으로 익숙한 얼굴이다. 철근.

[너 이 자식!]

민철이 다짜고자 달려들다가 철근의 힘에 밀려 쓰러졌다. 권씨가 부축하며 일으켰다. 

[너 윤지 어디로 데려갔어? 당장 안 내놔]

[내가 데려갔냐? 윤지가 제 발로 나한테 온 거지.]

[뭐야…]

[일단 술이나 좀 마시자. 할 얘기도 있고 할 일도 있고.]

민철은 일단 앉았고 권씨가 주는 술을 분한 마음에 벌컥벌컥 들이켰다. 금새 취기가 오르고 웨이터가 들어왔다. 

[형님들, 오늘 분부대로 자연산 두 마리 준비했습니다. 어디서 그런 물건을 찾아오셨는지 정말 여자분들이 죽여주더군요. 말씀하신 대로 여기서 일하는 아가씨처럼 제대로 꾸몄습니다. 그럼 아가씨들 들어오기 전에 이 가면부터.]

민철은 이 상황에 뭔 여자냐며 일어서려 했지만 철근의 힘에 다시 앉아 버렸다. 다른 한편에선 권씨가 달래며 가면을 씌웠다. 그러자 여자 한 명이 들어왔다. 민아였다. 제대로 화장을 한 민아는 티비에서 연예인이 바로 튀어나온 것 같았다. 

“안녕하세요. 민아이라고 해요.”

민아가 권씨에게 윙크를 날리자 권씨는 좋아 죽겠다며 손을 흔들어 댔다. 그러나 민아는 민철 옆에 앉아 민철의 품으로 나긋이 안겨 들어갔다. 민철은 민아의 몸이 안기자 잠시 아내를 잊고 외로움을 달래보기로 했다. 군살 없는 S라인에 아내 보다는 작았지만 가슴 또한 글래머였다. 탄탄한 허리 라인을 이어가 보면 사과라고 표현되는 여자 히프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다소곳한 매력을 지닌 아내와 달리 자신감 넘치고 매력을 뿜어대는 이런 민아에게 끌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여의사다운 깔끔한 정장을 입은 실제 여의자가 화장을 야하게 하고 접대부로 들어오니, 그런 간극을 느끼는 것 역시 민철에게 쾌감을 선사했다. 

[이 멋진 오빠는 이름이 뭐야?]

접대부가 된 민아가 물었다. 민철은 짐짓 손님 역할을 하며 대답했다.

[오늘 민철 씨 꺼에요 마음대로 해주세요.]

다방에서 느꼈던 민아의 혀가 생각났다. 민철은 아래가 서는 것이 느껴졌다. 

[또각또각]

문 밖으로 여자의 하이힐 굽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고 문 옆으로 하이힐을 신은 여자의 하얀 다리가 드러났다. 또 어떤 미녀가 들어와 눈을 즐겁게 할 지 기대가 되었다. 가면 뒤로 권씨의 작은 눈이 반짝거렸다.

한 여자가 민아와 달리 주저주저하며 들어오는 순간 민철은 가슴이 내려앉았다.

…..

민철의 아내 윤지였다.

2주 만에 보는 아내는 여전히 예뻤다. 아내는 하늘거리는 붉은 실크 재질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한 쪽 어깨에만 어깨끈이 걸려있는 스타일로 아내의 젖가슴이 반 이상 드러나 방 안을 빛내고 있었다. 달라붙지도 그렇다고 퍼지지도 않은 실크재질이 하늘거리며 아내의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좁은 어깨에서부터 갑자기 풍만해지는 가슴. 그리고 다시 잘록한 허리로 이어져 풍만한 히프로 이어졌고 짧은 치마 밑으로 하얀 허벅지가 내려갔다.

민철의 옆에 있는 민아처럼 정석에 가까운 완벽한 미모와 몸매는 아니었지만, 아름답고 은은한 미소와 뽀얀 살결, 그리고 육감적인 몸매로 오히려 민아을 압도하였다.

가면을 쓰고 있던 권씨는 당황해서 민철을 바라보았다. 민철은 옆에 있던 철근이를 잡아 끌어 속삭였다.

“야 이 새끼야. 2주 동안 아내 룸에다 집어넣고 돌린 거야?”

“크크크. 내가 설마 내 이쁜이를 나 혼자 먹기도 바쁜 데 남 줬겠냐. 오늘은 그냥 특별 이벤트로 노는 거야.”

사장이 민철에게 소개를 했다.

[형님들, 저희는 그저 옷만 꾸며서 올려드립니다. 철근형님, 저희 업소에서 이 언니들 스카우트 하고 싶은데요.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허허 안되죠. 유부녀거든요. 끝나면 가야 해요.]

[네엣? 유부녀요. 야….. 언니들 대단한데. 왜 내가 이런 물건을 못 봤지. 철근 형님 대단하십니다. 이런 언니들은 집에서 애만 보면 안되죠.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윤지야 여기 앉아]

아내는 철근의 말에 고분고분 철근과 권씨 사이에 앉는다. 민철은 가면 너머로 아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윤지야, 여기는 나와 아~~주 가까운 ,,,, 둘도 없는 친구 철수야. 이 동네 사는데 오늘 여기서 놀자구 그러더라구.]

[안녕하세요. 철수씨. 이윤지라고 해요. 이이랑 친하신가봐요]

아직 놀라움이 가시지 않은, 철수로 소개된 민철은 고개만 끄덕였다.

[요기는 역시 이 동네 사시는 강씨 형님. 형님, 요새 제가 끼고 사는 여자입니다. 죽이지 않습니까. 유부녀 인데 남편 하나에 영 만족을 못하더니 요새 제 좃 잡고 헤어나질 못하네요 하하하]

[아…그..그래. 그래도 남편도 있는 유부녀..인데]

권씨가 말을 더듬으며 민철의 눈치를 보았다.

[하하하. 걱정 마십쇼. 사실 남편이 딴 데 사는 친구에요. 여기에 있을 리도 없고 설사 남편이 여기에 있더라도 괜찮습니다. 그 녀석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요. 제가 형님한테 빚이 많지 않습니까. 정보원 노릇도 열심히 해주셨고. 그래서…말인데… 오늘 제 여자 가지십쇼. 오늘 하루 제대로 빌려드립니다. 하하하]

이 말에 민철은 순간 뒤통수에 쇠망치로 한대 맞는 것 같았다. 설사 철근과 바람을 피웠더래도 아내는 아내다. 가면을 쓰고 앉아있는 처음 보는 낯선 남자와 아내가 할 리가 만무하다. 

[크크크 나야 좋지. 이거 내가 오랫동안 눈독들이는 여자랑 똑같네. 철근이 자네 눈은 알아줘야 해. 윤지씨라고 했나? 윤지씨도 괜찮지? 같이 즐기는 거 나도 철근이 못지 않아. 예뻐해줄게.]

윤지가 철근에게 안겨 있다가 철근을 쳐다보았다. 

[당신이 바라는 건가요?]

철근이 고개를 끄덕이자 윤지가 말했다.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당신 말고 다른 사람과 하기 싫어요.]

철근이 속삭였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약속하지. ]

아내는 결심을 한 듯 권씨 쪽으로 몸을 돌렸다. 마음을 굳힌 표정을 읽은 민철은 아연실색하고 아내만 바라보았다. 

아내가 고개를 숙인 채 권씨 옆으로 다가 앉았다. 아내가 과일 한 점을 포크에 찍어 권씨에게 주었다. 

[그래그래. 어이구 이쁜 년. 맛난다 맛나]

윤지가 가면을 쓴 민철 쪽을 힐긋 보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아내의 눈에 단호한 결심이 읽혔다. 갑자기 권씨를 향해 얼굴을 들어 도발적인 눈빛으로 권씨를 바라보았다.

[오빠. 나 쉽지 않은데. 만족시켜 줄 수 있겠어]

남자를 지배하는 것 같은 아내의 눈빛에 권씨가 오히려 기가 눌렸다.

[어…허허… 이 년이 이거 제대로 인데…좋아… 내가 오..오늘 너 죽여주지….]

[흐음… 오빠 여기가 벌써 단단해진 거 보니 잘할 거 같아. 오빠야 말로 오늘 큰일났어요.]

아내의 손이 권씨 바지 속으로 들어간다. 이미 불룩해져 튀어나온 권씨의 물건이 쥐자 권씨가 보드라운 살결을 음미하며 눈을 감았다. 아내가 다리를 벌려 권씨 무릎 위에 올라타더니 바지 위로 불룩한 권씨의 물건을 쥐고는 권씨의 입에 키스를 했다. 주름진 권씨의 얼굴에 생기 넘치는 아내의 하얀 얼굴이 포개진다.

민철은 불타오르는 질투심과 배신감을 느꼈다. 민철은 민아의 어깨를 잡고 돌려 입술을 탐하였다. 민아는 당황하지 않고 민철의 혀를 입 속에 머금고 자신의 혀로 옭아 메었다. 이미 아내는 권씨의 품에 안겨 권씨가 입에 머금고 흘려주는 양주를 받아 마시고 있었다. 민철은 어이가 없어 민아를 잠시 떼어놓고 술을 마시며 그들을 지켜보았다. 

민아는 그런 민철을 바라보고 미소를 짓더니 민철의 어깨에 기대고 앉아 민철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민아도 아내와 권씨의 놀이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아내는 권씨의 바지 아래로 불뚝 서있는 아랫도리를 탐스럽게 바라보며 어루만지고 있었다. 권씨의 지퍼를 내리자 팬티를 뚫고 남근이 솟아올랐다. 두툽한 뱃살에 묻혀 그 크기는 작았지만 그 물건 주위로 말로만 듣던 구슬들이 알알이 박혀있었다. 아내는 잠시 놀래더니 입을 열었다.

[흐흐 그래. 먹고 싶지?]

잠시 당황한 아내는 곧 권씨의 물건을 손에 쥐며 말했다.

[오빠 꺼 맛있어 보여. 자기의 …. 자…지….]

아내의 음란한 대화에 아연실색하였다. 가면 아래로 드러난 민철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그러나 민철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아내는 작은 손에 권씨의 한층 한층 쥐었다가 놓았다. 아내의 하얗고 매끄러운 손에 비해 거무튀튀한데다 구슬로 울퉁불퉁한 권씨의 물건이 대조되어 더욱 흉측해 보였다. 아내는 구슬 하나 하나를 재밌는 듯 만져보며 눈빛에서 결심과 욕망이 드러났다.

철근은 갑자기 일반양주를 그만 마시고 중국에서 가져온 알코올 80도짜리 순도 높은 술을 입에 머금었다가 아내 입에 흘려줬다. 얼굴을 돌려 그것을 받아 마신 아내는 설마 마시나 싶었는데 …

그대로 고개를 숙이더니 권씨의 물건에 다가갔다.

아내의 작고 붉은 입술이 조금씩 권씨의 흉물스런 남근에 가까워졌다. 

권씨의 귀두 끝에 아내의 붉은 입술이 닿았다. 잠시 아내는 그 자지에 경배를 하듯 입을 맞춘 채로 멈추었다. 잠시 후 아내는 옆사람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더러운 저 자지를 두 손을 모아 부여 잡고는 입을 벌려 권씨의 대물을 입에 머금었다. 천천히 아내의 머리가 권씨의 대물 위에서 위아래로 움직였다.

[아…..뜨겁군….좋아….역시 이 느낌이야….]

점차 아내는 강하게 그리고 속도를 높여 빨기 시작했다. 어찌나 강하게 빠는 지 아내는 보조개가 움푹 생길 정도로 볼이 들어갔고 쪽쪽 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방안을 메웠다. 아내의 입가에서 넘친 독주가 권씨의 기둥을 타고 흘러내렸다. 마치 아내가 흘리는 애액 같았다.

얼마나 저 짓을 철근과 자주 했으면 저토록 자연스럽게…..

민철이 술을 연신 벌컥벌컥 마시자 민아가 민철의 술잔을 잡아 속도를 조절해주었다. 그리고 손을 들어 민철의 얼굴을 감싸더니 자신 쪽으로 돌렸다.

[오빠의 여자는 이제 나야.]

민아가 자신의 블라우스 속으로 민철의 손을 가져갔다. 민철은 작지만 탄력 있는 민아 젖가슴을 주무르며 권씨 앞에 무릎을 꿇고 남근을 맛나게 먹는 아내를 바라보았다. 한 입에 머금고 먹다가 혀로 기둥을 따라 핥다가. 구슬 하나 하나를 입에 물고 돌리다가…. 그러다 권씨의 불알을 입안에 머금고 혀로 흔들었다. 술집에서 굴러도 저 정도로 하는 여자는 드물다.

권씨는 아내의 오랄을 음미하다가 아내의 어깨끈을 툭 쳤다.

“스르륵…..”

어깨끈이 어깨 옆으로 떨어지자, 원피스가 흘러내렸다. 눈부신 아내의 나신이 흘러내린 원피스 위로 드러났다. 아내는 아래는 분홍색 티팬티에, 속이 비치는 음란한 브래지어를 차고 있었다. 뒤쪽에서 보니 아내는 하얗고 둥근 엉덩이를 연신 들썩거리며 권시의 대물을 빨아대었다. 티팬티로 항문만 아슬하게 가린, 아내의 엉덩이가 흔들리자 민철의 아랫도리는 뻣뻣해지기 시작했다.

[오빠, 이렇게 단단해진 건 언니 보고 그런 건 아니지? 질투나는데~]

민아의 손이 바지 속으로 들어왔다. 터질듯하게 팽창되고 있는 민철의 성기를 잡고 딸을 치기 시작했다. 민철은 눈을 부릅뜨고 아내를 노려보며 민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툭…”

권씨가 손을 뻗어 아내의 브래지어를 던져버렸다. 아내의 유방이 출렁거리며 나타났다. 무겁게 출렁거리는 아내의 젖가슴을 권씨는 한 손 가득 잡고 애무를 하였다. 아내의 머리가 갈수록 빠르게 위아래로 움직였고 음란한 엉덩이는 이제 좌우로 비벼대었다.

[흐음….그래…..우후……윤지야. 이제 이러다 쌀 것 같구나. 음란한 년. 이젠 아주 잘 빠는 구나]

권씨는 아내를 일으켜 팬티를 벗겼다. 아내의 질퍽한 애액이 벗겨지는 팬티로 늘어졌다. 권씨가 손짓으로 지시하며 뒤로 비스듬히 누웠다. 아내는 상기된 표정으로 의자 위에 올라가더니 다리를 벌린 채 권씨 얼굴 위로 무릎을 굽혔다. 권씨의 얼굴 위로 아내의 보지가 벌어졌다. 권씨는 두터운 혀를 내밀어 아내의 보지를 핥았다.

[할짝…..할짝…..할짝…..]

혀가 지나갈 때마다 아내는 소파 등받이를 잡고 움찔거렸다. 민철은 참을 수 없어 민아의 머리를 잡아 아래로 내린다. 민아은 블라우스를 벗고 섹시한 검은 브래지어를 내리더니 민철의 아랫도리를 입에 머금었다. 아찔하도록 부드러운 민아의 혀에 녹아나는 것 같았다. 민아의 손에 이끌려 민철은 민아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비틀었다.

[흐으응….. 자기…..아흑….아흐응…]

권씨 위에 올라타 다리를 벌리고 쪼그려 앉은 아내가 몸을 비틀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권씨는 아내의 보지 깊은 곳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애액을 혀로 받아마셨다. 쩝쩝거리는 소리가 너무도 음란하다. 이 방은 이제 현실이 아니다.

[찰싹.]

옆에서 보던 철근이 아내의 풍만한 엉덩이를 때렸다. 찰진 소리가 울렸다.

신호인가. 

신음을 흐느끼던 아내가 일어나더니 아래로 내려가더니 콘돔을 꺼내 권씨의 물건을 씌웠다. 그리고 권씨의 남근을 자신의 다리 사이로 단단히 잡고 천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아내의 작아보이는 보지 안으로 권씨의 흉측한 구슬이 하나 하나씩 보짓살을 밀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흐으응…..]

크고 구슬로 울퉁불퉁해서 그런 지 아내의 보지가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아내는 고운 이마를 잔뜩 찌뿌리며 권씨의 물건을 자신 안에 담았다.

자지 뿌리까지 들어가자 아내는 천천히 위아래로 엉덩이를 움직였다. 눈 앞에 아내의 엉덩이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민아는 갈수록 강하게 민철의 아래를 흡입했다. 민철은 민아의 머리채를 잡아 뒤로 돌려 탁자를 잡도록 하였다. 정장 스커트를 올리고 드러난 민아의 검은 팬티를 찢었다.

민아는 엉덩이를 내밀고 뒤로 민철을 돌아보며 미소를 홀린다. 민철은 민아의 안으로 성기를 밀어넣고 아직 젖지 않아 다소 빡빡함에 그대로 흔들기 시작했다. 씨팔. 

민아는 고통스러운지 테이블을 잡고 인상을 찌뿌렸다.

아내의 티 없이 하얗고 둥근 엉덩이가 검고 울퉁불퉁한 권씨의 허벅지 위에서 흔들렸다.

[철퍽 철퍽 철퍽]

[쑤걱쑤걱쑤걱]

[흐으응…..자기….자기 너무 좋아…..미칠 것 같아….아흑…아앙…아앙… 보지 안에서 뭔가 꿈틀거려 하아앙….]

두 여자의 신음과 신음이 엉켜 방안은 질척거리고 뜨거웠다. 권씨 손으로 아내의 엉덩이를 잡아 안고 좌우로 벌린 채 아내를 들었다 놓았다. 들릴 때 마다 뒤에서 아내의 보지가 권씨의 자지를 뿌리까지 먹고 있는 모습이 민철의 눈에 보였다. 아내의 보짓살이 구슬에 걸려 밀려들어갔다가 삐져 나왔다. 늘어진 뱃살을 튕귀는 중년의 더러운 남자와 그 자지를 보지에 박은 채 허리를 흔드는 아름다운 아내가 대비되면서 흥분을 더하였다. 

그리고 민철에게 벌어진 엉덩이 사이로 작은 아내의 항문이 노출되어 항문으로부터 자지가 박힌 보지까지 이어져 훤히 보였다. 민철은 이토록 가까이서 아내의 보지에 다른 남자의 물건이 박힌 것을 직접 보자 미칠 것 같았다. 머리 속이 하얘지도록 욕정이 끓어올랐다.

민철은 민아의 엉덩이를 잡고 미칠 듯이 박아 대었다. 민아은 이제 충분히 젖어 신음을 토해내며 즐기고 있었다. 권씨는 아내를 테이블 위로 엎어트렸다. 권씨는 아내의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자신의 물건을 밀어 넣었다.

두 여자가 테이블을 사이로 마주보고 엎드려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두 남자가 각자의 여자 다리 사이에 방아질을 하고 있었다. 두 여자는 마주한 채 산발한 머리를 흔들며, 젖가슴을 늘어트린 채 출렁이며, 그리고 탁자 밑으로 애액이 흐르도록 남자의 물건을 받아들였다.

민철은 민아의 등 너머로 아내의 얼굴이 보였다. 산발된 머리가 흘러내려 이미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었지만 머리카락 사이로 벌어진 입에서 흐느끼고 있었고 뺨은 홍조로 물들어 붉어져 있었다. 눈을 잔뜩 감고 찌뿌린 표정으로 연신 권씨를 불러댔다.

[자기….자기…너무 커…..아흐응….아앙….좀 더…..좀 더….깊이…..]

[회사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 봤지 이년아. 완전히 색녀였던 걸 이제야 먹다니]

[흐으으응….그래요 자기, 나 음란한 색녀야. 자기, 계속 박아줘 하아앙…..]

[앞으로 경비실에 와서 보지 벌리고 대기해 이 년아]

[아흐흐흥~~~아저씨~~ 언제든~~~아흐흥]

[부장님이야. 부장이라고 불러! 헉헉]

[권부장님~~아흑…앙앙앙…..부장님 맨날 박아주세요!!아아아]

둘은 서로를 아는 지 모르는 지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어 소리질렀다. 권씨의 두툼한 뱃살이 방아질을 할 때마다 흔들렸다. 권씨의 방아질에 힘이 더해지자 아내는 넘치는 흥분을 이기지 못했는 지 눈을 감고 신음하였다.

[눈을 떠, 이 년아. 안떠?!]

권씨가 뒤로 박아대며 명령하자 아내가 신음을 토해내며 괴로워하다 실눈을 떴다. 순간 민철과 눈이 마주쳤다.

[남편 앞에서도 물 질질 흘리며 좋아할 년이로세. 후후. 이 씹년아]

뒤에서 권씨가 박을 때마다 아내의 전신이 흔들렸고 그 리듬에 맞추어 아내는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리고 민철을 바라보았다. 흔들리는 머리결 사이로 아내의 크고 검은 눈동자는 깊었다. 밤처럼 깊이를 알 수가 없었다. 그 깊은 눈동자는 민철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단단히 민철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양쪽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민철은 아내의 눈을 바라보며 민아의 엉덩이로 개처럼 할딱거리면서 흔들었고 아내는 그런 민철을 바라보면 뒤로 다른 남자의 물건을 머금고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러나 아내는 끝내 눈을 감지 않았고 민철의 눈을 쳐다보았다. 입술이 끊어지도록 다물고 버텼다. 점차 절정으로 치달으며 권씨가 강한 전진을 하자 아내가 그만 고개가 꺽인다. 아내 눈동자에서 해방된 민철은 이제야 숨이 터져나왔다. 아내의 감겨져 버린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아내는 신음을 내지르며 뒤로 권씨의 허벅지를 잡고 당긴 뒤 앞뒤로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탁자에 울리며 쿵쿵쿵…..

“자…자기….흐으으으아아앙!!!”

“오….오빠아아아아앙!!!”

두 여자가 마지막 절정의 신음이 천장을 찌르듯이 올릴 때 민철과 권씨는 정액을 쏟아내었다.

섹스가 끝이 나자 민아는 흐트러진 머리를 다듬고 옷을 주워 입었다. 그에 반해 아내는 탁자 위에 다리를 벌린 채 거친 숨을 고르며 여전히 누워있었다. 권씨가 물건을 빼자 쪼그라 들은 물건 위로 젖은 콘돔이 벗겨져 떨어졌다. 

[오빠 밖에서 기다릴게.]

민아는 소파에 널부러져 있는 민철의 뺨에 입을 맞추더니 밖으로 나갔다.

민아가 나가자 아내는 부들부들 떨며 탁자 위로 몸을 일으켰다. 민철과 아내는 서로를 몽환적인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때 철근이 한 번 더 명령을 내렸다.

[윤지야. 철수 꺼 세워서 먹어봐라]

민철은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풀려버린 눈빛으로 아내는 탁자 위로 넘어왔다. 아내의 눈빛은 다시 빛나고 서슬퍼래졌다. 그리고 아내의 젖가슴은 다시 부풀어올랐다. 민철의 정액과 민아의 애액으로 축축해지고 더러워진 민철의 아랫도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윤지는 민철의 성기를 잡는다. 그리고 더러운 남편의 성기를 입에 머금었다. 

결혼 후 수없이 맛보았던 아내의 입술, 혀, 그리고 그 안의 따뜻하고 물컹한 느낌. 그러나 이건 그렇게 편안했던 아내의 입 속이 아니었다. 입술은 강하게 민철의 성기를 조여왔고 혀는 아랫도리를 휘감았다. 아내의 입안은 뜨거웠다. 아랫도리는 터질 듯이 다시 팽창했다.

아내였던 여자가 외간여자가 되었고 남편이었던 남자는 외간남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남편이었던 외간남자의 좆을 입에 물고 빨았다. 

아내는 다른 손으로 민철의 불알을 잡고 쓰다듬고 항문으로 손을 넣었다. 이런 음란하고 저질스러운 오랄에 민철은 손을 뻗어 아내의 두 젖가슴의 꼭지를 잡고 비틀었다. 빨던 아내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터질 것 같았다.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였고 머리 끝부터 자지의 끝으로 전기가 흐르고 좆의 끝에서 뜨거운 정액이 쏟아져 터져 나왔다. 민철은 그대로 굳어졌고…… 정액이 터져 나오자 아내가 더욱 강하게 빨았다. 저 몸 속 남아있을 지 모르는 정액 한 방울마저 뽑아내 마셨다.

“으아아아”

민철은 남은 한 방울까지 모두 아내에게 뽑힌 채 쓰러졌다. 민철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권씨, 철근, 아내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허허허….]

허탈하게 웃던 민철이 김밥집 문을 열고 나서자 민아가 돌아섰다.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민아가 말했다.

[이제 충분하죠?]

민철은 집으로 가 짐을 다시 쌌다. 윤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집에서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 짐을 치우는 도중 윤지의 속옷장을 열었을 때 무더기로 나오는 티팬티들에 허망해졌다. 그리고 구석에 구겨져 들어있는 민철과 결혼사진들…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내와 자신을 보니 마음이 답답해졌다. 그러고 보니 침실 벽에 걸려있던 웨딩사진이 사라졌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민철은 민아의 집으로 들어갔다. 

며칠 후 변호사란 남자가 나타나 이혼 서류를 내민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다소 당황스럽게 하는 수순은 민아가 들이댄 혼인 신고서였다. 

[결혼식 할 돈으로 신혼여행이나 가자 오빠.]

민철은 어깨를 으쓱해 하며 두 서류에 싸인을 했다. 

그 후 민아는 일주일에 하루는 외박을 했고 외박할 때마다 어딘가에서 낯선 남자들과 즐긴다는 것을 민철은 알고 있었다.

[오빠. 나한테 정숙이나 순결을 바라는 건 무린 거 알지?]

쿨하게 웃으며 이게 나라고 말하는 민아에게 민철은 이상하게 화가 나지도 질투가 나지도 않았다. 간혹 민아가 데려오는 커플과 바꿔 하기도 하고, 민아가 외박한 날에는 민아가 놓고 간 돈을 들고 가 그 역시 낯선 여자들과 즐겼다. 

그러나 그 하루 이외 6일 내내 민아의 뜨거운 서비스를 받는 것은 민철이었다. 

[오빠. 그래도 내가 키스를 허락한 남자는 인생에서 전남편 이외에 오빠밖에 없어. 앞으로도 그럴거고.]

말도 안 되는 절개지만 민철에게 민아로서는 그녀만의 정숙함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철은 그토록 원하던 음란하고 자유롭게 섹스를 즐기는 아내를 윤지가 아니라 민아를 통해 얻게 되었다. 

그 후 병원마저 사퇴해버린 민철은 철근과 윤지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하였다. 

십년 후, 민아가 여느 때처럼 외박을 한 금요일밤, 컨디션 난조로 집에서 쉬기로 한 민철은 무심코 티비를 틀었다. 

<마성의 피아니스트, 엔잘라 리>

티비에 가득 담긴 얼굴을 보는 순간 민철은 가슴에서 저릿한 느낌이 매여왔다.

윤지다. 

마치 드라마 같이 정희의 독주회 대타로 나섰다가 주목 받으며 정희가 놓쳐버린 각종 유명 오케스타라와의 협연을 따냈고. 이어진 호평을 발판 삼아 세계로 진출한 윤지. 성공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던 전부인의 인생 이야기를 민철은 넋을 놓고 보았다. 

대학생 시절 풋풋했던 윤지로부터 지금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피아니스트의 모습까지 기획물에서 소개가 되었다. 프로그램은 첫편에서는 그녀의 재기와 인생을 다뤘다. 결혼을 위해 경력을 버렸던 시간들이 나오며 잠시 민철과의 결혼식 사진이 모자이크 되어 지나갔다. 민철은 순간 눈물이 났다. 

그 뒷이야기를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은 윤지가 그토록 희생하며 결혼에 집중했지만 실패로 끝나 절망했었다고 이어졌다. 그리고 운명 같이 지금 재혼하게 된 남편, 김철근을 만나 그의 사랑으로 재기에 성공하는, 인간드라마를 연출한 것으로 그려졌다. 

[후…꼭 틀린 말은 아닐지도….] 민철이 중얼거렸다.

이어 두번째 편에서는 그녀가 유명세에 비해 극도로 인터뷰나 공개 석상에 나서는 것을 안 하는 비밀 속 인물이란 것을 소개했다. 이어 김교수라는 사람의 인터뷰가 실렸다. 프로그램에서는 그녀에게 사사한 스승이자 후원자라고 소개되었다.

[김교수님. 엔젤라 리, 한국 이름 이윤지씨에 대한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 인터뷰라죠.]

[그렇습니다. 엔젤라가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거듭된 부탁 때문에 엔젤라도 제가 대신 나오는 걸로 허락을 했습니다.]

[이런 질문을 먼저 드려 죄송합니다만, 공개 석상을 피해서 사실 인기에 비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걸로 알려진 피아니스트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대인 기피증이 심하다는 소문도 돕니다만, 김교수님께서 본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허허. 첫질문부터 급하시군요. 글쎄요… 그건 윤지양이 워낙 현모양처라 그런 거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부군인 김철근 선생은 얼마 전 미국에 분점을 낼 정도로 성공한 병원 CEO 입니다. 그런 남편의 활동에 자신이 누가 될까 그런 것도 있습니다.]

[아 그런 면이 있으셨군요. 피아노 칠 때 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입니다.]

[허허. 그럴 수도 있겠군요. 뉴욕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취소한 사건도 사실 남편의 개원식 날짜가 바뀌면서 그런 겁니다.]

[아 그 때 그 사건은 정말 대단했죠. 한국의 피아니스트가 뉴욕필의 협연을 취소시킨. 사실 외국 유명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 목을 매는 풍경이 익숙한 한국의 클래식 계에선 좀 통쾌한 일이기도 했는데요. 그 뒤에는 그런 이야기가 또 있었군요.]

민철은 윤지의 성격이 드러나는 이야기에 웃음이 나왔다. 역시 그녀다.

[워낙 팬들이 궁금한 게 많아서 개인적인 질문부터 드렸습니다. 음악 쪽으로 얘기를 돌려볼까요. 대중들이 열광하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일단 그 원동력이라면 그녀가 뿜어내는 풍부한 감성과 욕망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 근저에 있는 원초성까지 클래식으로 뽑아내는 능력. 그런 게 많은 이들의 찬사를 듣게 하는 것 같습니다.]

[네 그렇군요. 저도 엔젤라 리의 공연을 가봤었는 데, 그렇게 단아하신 분이 피아노에만 앉으면 쏟아내는 음악에서 넘치는 감정에 압도되곤 했습니다. 한 평론가는 피아노 치는 마를린 먼로 라고 까지 했습니다. 섹시한 공연을 하는 것도 아닌데 윤지양의 피아노를 치는 모습에서 섹시함을 느끼는 남성팬이 정말 많죠?]

[하하하…. 그렇죠. 대단한 여자입니다. 대단한 여자….]

김교수는 순간 크루즈 선상에서 윤지와 나눴던 격정적인 섹스가 떠올리며 추억에 잠긴 표정으로 말했다.

뒤이어 윤지의 현모양처로서의 면을 소개하기 위해 철근과 윤지를 반반씩 섞어놓은 아이를 사이에 두고 서서 팔짱을 끼고 선 가족 사진이 화면을 채웠다. 열 살이라고 했다.

그리고 민철은 티비를 껐다. 

그 후 몇 년 후 민철은 예술의 전당을 지나다 가득 붙어있는 엔젤라 리, 이윤지의 독주회 포스터를 보았다. 마흔이 된 윤지는 깊어진 눈매에서 깊은 생각과 감정이 느껴지는 얼굴이었지만 미모는 여전히 대학생 때와 다르지 않았다. 

누군가 자신의 손을 따뜻하게 잡는 것이 느껴졌다. 커다란 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으며 민철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 검은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로 세련된 자태를 풍기는 아내 윤지였다. 이제 윤지는 농염한 여인의 아우라를 풍기고 있었다. 

부여 잡은 손 사이로 서로 다른 모양의 결혼반지가 교차했다.

마흔이 되어 나이가 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던 민철과 윤지는 잠시 서로의 추억에 잠겨 눈가가 젖었다. 

[오빠 잘 지냈어?]

[응…..나야 잘 지내지…. 넌?]

[나두 잘 지내.….]

잘 지낸다는 말에 남자는 가슴 한 켠이 아려 슬픈 미소를 지었고, 여자는 가슴 한 켠에 있던 걱정을 내려놓으며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낙엽을 밟으며 홀홀히 걸어가는 윤지의 뒷모습이 사라진 후에도 한동안 민철은 우두커니 그 자리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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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른 작품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게요~

언제나 결말은 쓰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미완으로 남기느니 엉망으로라도 끝을 내렵니다. 여러가지 씬에 대한 요청이 있었지만 원래 플롯에 넣기가 어려워 마무리를 집니다. 다른 소설에서라도 꼭 넣어보도록 노력할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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