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6)

“어때? 맛이?” 

“괜찮은데요.. 맛있어요..” 

“오늘 너무 고마워. 맨날 썰렁한 집에 혼자 있다가 이렇게 수경씨가 놀러와 주니까 내가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 모처럼 왔으니까 천천히 마시면서 나랑 말동무 좀 해줄꺼지?” 

아내는 시계를 살짝 보더니  

“네.. 오래는 힘들구 조금만 더 있다 갈께요.”라고 말했다. 

편집장과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는 말했지만 너무 늦어지면 내가 싫어할까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수경씨도 혼자 살잖아. 밤에 혼자 외롭고 그렇지 않아?” 

“네?... 아.. 네.. 전 그냥...뭐...” 

“외로울 거야.. 말안해도 내가 왜 모르겠어.. 지금은 회사가 아니니까 직장 상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그냥 큰 오빠랑 예기한다고 생각하고 말해봐.. 혼자 살기 힘든점이라던가 , 뭐 혹시 애인이 있으면 애인이랑은하기 곤란한 말 같은거 있잖아.. ” 

“애.. 애인요? 어..없는데요.. 그런거..” 

“그.. 그렇구나.. 수경씨 같은 미인이 애인도없이 혼자라는게 좀 의아하네..” 

“호호. 미인은요 무슨.. 과찬이세요.. 저보다는 편집장님 같은 분이 그냥 외롭게 지내시는게 더 신기한데요?” 

“그.. 그래?... 사실... 이건 수경씨가 친동생처럼 느껴져서 하는 말인데 , 지금껏 아무한테도 하지 않은 예기야..” 

“뭔데요?” 

“꼭 비밀 지켜준다고 약속하면 예기할게..상당히 개인적인 일이거든..” 

“그런예길 왜 저한테..?” 

“지금까지 혼자만 끙끙 고민했는데 그거 보단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꺼 같더라구. 수경씨라면 내 예기를 오해 없이 잘 들어줄꺼 같아서 말이야..” 

“저를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신다니 고맙습니다. 뭔진 모르지만 제가 들어드릴께요.. 가슴속에 있는 고민들을 말해보세요.. 혹시 알아요? 제가 도움이 되드릴 수 있을지..” 

“그... 그래.. 내가 이런 말 한다고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러면 안돼? 알았지?” 

“네... 편하게 말씀하세요..” 

“수경씨도 남편이 외국으로 가버렸잖아.. 그 뒤로 성적 욕구를 어떻게 해결했어?” 

“네?... 저... 그...그건...” 

“아.. 아니야.. 대답 안해도 되 내가 너무 당황스런 걸 물어봤네.. 내 예기를 하기 앞서서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대답 안해도 되..” 

“네...” 

“사실 나는 집사람 말고는 아무하고도 관계를 해본적이 없어..사랑없는 섹스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거든..” 

“네.. 그건 맞는 말이예요..” 

“그런데 아내가 외국에서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나버려서 이혼을 요구해왔어..” 

“어머.. 어떻해...” 

“그런데 그 이후로 내 께 서지를 않아..” 

“네?” 

“내 물건이 서지를 않는다고, 병원에 가봤더니 발기불능이래..” 

“어머...저런...그래서요? 의사가 다른 예기는 안하구요?” 

아내는 내가 그렇게 알려줘서 알고 있었지만 처음 듣는 예기처럼 행동했다. 

“아마 정신적인 충격때문인거 같다더군.. 그래서 처방대로 약도 먹고 했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어..” 

“어떻해요.. 어쩜좋아...”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저번에 수경씨 다리에 크림 발라줄때...수경씨 젖은 속옷을 보고 미세하게나마 반응이 올듯올듯 하는거야..” 

그 말에 아내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아... 네... ” 

“그래서 말인데 수경씨 부탁인데 나를 좀 도와줄 수 있겠어?” 

“네? 돕다니요?” 

“그때 어쩜 수경씨라면 내 이 죽어버린 남성을 살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좀 도와줘..” 

“어.. 어떻게요?” 

“일단 저번처럼 해봤으면 좋겠는데..” 

“저번처럼이라면? 호..혹시?” 

“그래.. 저번처럼 수경씨 치마속을 보며서 만지게 해줘..” 

“하지만.. 어. 어떻게...” 

“제발 부탁이야.. 어차피 우리 둘 밖에 모르는일이고 수경씨가 도와주면 나 정말 다시 살 자신이 생길 것 같아..” 

“다시 살다니요?” 

“나 사실 자살하려고 했었어.. 이렇게 살바에는 죽는게 나을꺼라 생각했지. 근데 한가닥 희망이 생긴거야.. 그 희망의 불씨를 살려보고 싶어.. 만약 이번마저 실패하면 나 정말 죽을지도 몰라..” 

“아.. 안되요.. 그러지 마세요.. 그런일로 죽다니요.. 그런 말도 안되는소리 마세요.. 그래요.. 알았어요.. 제가 도울께요.. 오늘밤 편집장님을 위해 최선을 다 해볼께요... 우리 같이 노력해봐요..” 

“저..정말? 고마워 수경씨... 나 정말 이 은혜 평생 잊지 않을께.. 

자..잠깐만 기다려봐...“ 

편집장은 욕실로 가더니 샤워 후 바르는 보습용 바디크림을 가져왔다.  

“이걸로 해보자구...” 

그리곤 쇼파 앞 테이블을 멀리 티비쪽으로 밀어버리고 쇼파 가운데에 아내를 앉게 했다. 

“저..저기.. 편집장님 , 제가 부끄러워서 그러는데 여기는 너무 밝은거 같아요.. 조명을 좀 어둡게 해주시면 안되요?” 

“그럼 침실로가서 불끄고 스텐드를 켤까?” 

“치..침실요? 하지만..” 

“어차피 여기나 거기나 단둘이있는건 똑같은데 뭘그래.. 가자구..” 

편집장은 아내 손을 잡고는 침실로 데려갔다. 그리곤 침대에 아내를 걸터앉게 하고 스텐드등을 켜고 방 불을 꺼버렸다. 그러자 아내가 원하던 은은한 조명이 되었다. 

“어때 이 정도면 괜찮지?” 

“아.. 네....” 

“자 그럼 시작할테니까 부끄러우면 저번처럼 눈을 감아도 되.” 

편집장이 침대 밑 바닥에 앉아서 올려다보며 말하자 아내는 편집장의 눈빛이 부담스러운지 바로 두 눈을 감아버렸다. 

아내가 눈을 감자 편집장은 자신의 손에 보습크림을 발라 양손으로 비빈 뒤 아내의 발에서부터 천천히 발라올라갔다. 최대한 천천히 아내의 살결을 느끼면서... 

그런 편집장의 손길에 아내는 간지러우면서도 긴장되는지 몸을 비비 꼬다가 편집장의 손이 천천히 치마를 들쳐 올리고 허벅지중간까지 올라오자 침대 위로 누워버렸다. 왠지 편집장이 자신의 얼굴을 위로 쳐다보고 있다는 생각에 부담스러워서 얼굴을 안 보이려고 누워버린 것 같았다. 

아내가 침대 위로 누워버리자 이제 편집장은 아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치마를 완전히 배 위로 들쳐 올려버렸고 아내의 허리아래 부분이 완전히 그의 눈 앞에 노출되었다. 편집장의 물건은 벌써 단단해져서 바지를 뚫고 나올 듯 했고 편집장은 아내를 힐끔 보더니 바지와 팬티를 벗어버렸다. 

“수경씨.. 나도 옷 좀 벗을께.. 부끄러우니까 내 쪽 보지 말아줘..” 

“아.. 알았어요.. 안 볼께요...” 

옷을 완전히 다 벗더니 다시 손에 크림을 듬뿍 바르고 반대쪽 발부터 다시 발라 올라가 허벅지 중간지점까지 바르자 그의 손의 크림이 다 말라버렸다. 그는 침을 꿀꺽하고 크게 삼키더니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 아내의 은밀한 부분을 개슴츠레 바라보며 자신의 육봉을 흔들기 시작했다.  

“수경씨.. 조금만 이렇게 보면서 내껄 만져볼께..” 

아내는 침대에 누운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아무 말이 없었다. 

편집장은 아내의 꽃잎 가까이 코를 바짝 대고 냄새를 맡으면서 열심히 자위를 하더니 조금 뒤 자신의 왼손바닥 위에 사정을 했다. 꽤 많은 양이 그의 왼손에 가득 뭍어 나왔고 그는 그 정액을 아까 크림을 바르듯 양손으로 비비더니 아내의 허벅지 중간부터 꽃잎근처까지 천천히 발라 올라갔다. 그의 손이 아내의 은밀한 부분가까이 올라가 음모를 살짝 건드리자 아내가 놀란 듯 두 다리를 침대 위로 모아서 올려버렸다. 

“펴..편집장님.. 아직 반응이 없나요? ” 

“어.. 아직이야.. 수경씨 보면서 손으로 많이 만졌는데도 반응이 없네.. 미안한데, 수경씨 가슴 좀 만져보면 안될까?” 

“네?” 

“이왕 도와주기로 한거 부탁 좀 할게..” 

아내는 손으로 계속 얼굴을 가린채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거렸고 편집장은 그러기가 무섭게 침대 위로 올라가서 아내의 블라우스를 위로 제껴 올리고 브레지어마저 가슴위로 올려버린 뒤 아내의 가슴을 양손으로 쥐고 만져댔다.  

“수경씨 가슴 너무 아름다워..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이상이야.. ” 

편집장은 아내의 젖꼭지를 살살 건드려가며 아내의 가슴을 계속 자극했고 아내는 조금씩 옅은 호흡을 내뱉기 시작했다. 

“하~아..” 

“수경씨 내가 만져주니까 기분 좋아?” 

“모.. 몰라요... 그런거 물어보지 마세요..” 

“아.. 알았어.. 가슴 좀 빨아도 돼?” 

“네? 하~악..” 

이번에는 아내가 허락도 하기전에 덥썩 아내의 젖쪽지를 입에 물고 입술로 오물오물하면서 혀로 핥아댔다. 

아내도 어차피 이렇게 된거 될대로 되라는식으로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 뒀고 그의 애무가 깊어질수록 억지로 참고있던 신음소리가 새나오기 시작했다. 

“으~읍.. 아~~,아~~”“” 

“쩝~쩝~·수경씨 소리내고 싶으면 내도 되.,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오히려 수경씨 신음소리가 나를 자극해서 더 도움이 될꺼같아..수경씨의 쌕쓰는 소리를 들려줘” 

편집장의말에 아내는 더 이상 참지 않고 아니 오히려 조금 더 오버해서 소리를 냈다. 

“아~~아·~~ 아~ 나 어떻해~~ 아~~~ 편집장님~~아·~~~··아흑~~~~ 아~~아으응” 

아내의 쎅소리에 편집장의 물건이 다시 커졌고 편집장은 재빨리 아내를 일으켜 엎드리게 했다. 

“수경씨 잘하면 반응이 올꺼 같아.. 수경씨 엉덩이 보면서 내껄 좀 만져볼게.. 이대로 엎드려서 엉덩이를 내 쪽으로 높이 올리라구..” 

반응이 올꺼 같다는 말에 아내는 그의 말대로 엎드려 엉덩이를 최대한 높게 치켜들었고 편집장은 아내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보면서  다시 한번 자위를 시작했다. 왼손으로 아내의 엉덩이를 주므르면서 오른손은 쉬지 않고 흔들어댔다. 그리고 아까처럼 자신의 왼손에다 사정을 하곤 손바닥으로 비벼 아내의 엉덩이에 발랐다. 

“엉덩이가 좀 건조한거 같아서 발라주는거야” 

“이번에도 안되신거예요?” 

편집장은 아내 옆에 벌러덩 누워서 천장을 보며 예기했다. 

“응... 아무래도 안되려나봐.. 나 이대로 죽어버려야겠어..” 

“그..그런 소리 마세요.. 제가 한번 해볼게요.. 어쩜 제가 애무해드리면 반응이 올지도 몰라요. 마지막으로 저를 한번 믿어 보세요.” 

그리곤 편집장에게 바짝 붙어서 편집장의 가슴을 손으로 만져주기 시작했고 편집장은 아내의 부드러운 손길에 입을 헤~벌리고 실실 웃었다. 아내는 그가 그렇게 웃고있는것도 모르고 열심히 편집장의 가슴을 만지다가 입술로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정말 최선을 다하는 진지한 모습이 편집장의 실실 쪼개는 웃음과 대조적이였다.  역시 아내의 가슴애무는 대단했다. 금방 2번이나 사정한 편집장의 물건이 다시 하늘을 향해 일어선 것이다. 

이제 편집장이 아내를 그 상태로 덥치면 오늘 내가 말해준 계획이 다 끝나는것이였다. 그런데 편집장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안방에 딸려있는 욕실로 달려가 문을 닫았다. 

아내는 편집장이 들어간 욕실문을 바라보며 무슨일인지 궁금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리고 잠시뒤 물소리가 나다가 그치더니 편집장이 욕실문을 열고 나왔다. 

편집장의 물건은 작아진채였다. 안에서 또 자위를 한게 분명했다. 분명 이제 끝냈어냐되는데 도대체 무슨 꿍꿍이속인지 궁금했다. 

아내는 그가 나체로 나오자 얼른 고개를 딴곳으로 돌리며 물었다. 

“무.무슨일이세요? 갑자기 왜 욕실로...?” 

“수경씨.. 우리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해보자...” 

“네? 어떻게요?” 

“나 지금 욕실에서 정말 깨끗하게 닦고 나왔거든... 마지막으로 입으로 빨아줘..” 

“네? 그건..좀..” 

“마지막 부탁이야.. 아니 협박이라고 해도 좋아.. 수경씨가 못 해준다면 나 이대로 나가서 준비해둔 청산가리 먹고 죽어버릴꺼니까.” 

편집장은 격양된 목소리로 몹시 흥분하며 예기 했다. 

“아..안되요.. 그러지마세요... 아.. 알았어요.. 해볼께요...그러니까 제발.. 죽는다는소리 하지 마세요..흑흑...” 

아내도 그의 격양된 목소리에 그가 정말 불쌍하다고 느껴졌는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수경씨.. 울지마, 내가 수경씨 한테 너무 몹쓸짓만 시키네..” 

“흑흑.. 아..아니예요.. 이리 앉으세요..” 

아내는 계속 흐느끼면서 편집장을 침대끝에 걸터앉히고 자신은 바닥에 무릅을 꿃고 앉았다. 그리고 축처져있는 편집장의 물건을 손으로 쥐더니 자신의 입안으로 천천히 집어 넣어 빨기 시작했다. 

“읍..웁...웁..” 

“아.. 좋아.. 수경씨.. 수경씨 입속은 너무 따뜻하고 부드러워.. 조금식 반응이 오는거 같아..그래.. 그렇게.. 부드럽게.. 좋아..오~~~~ 아~~~·” 

“웁..웁...웁..” 

아내는 지금 자신의 비위 따위는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오직 이 남자가 좌절하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빨뿐이였다.. 그렇게 2-3분정도 빨아대자 편집장의 물건이 커지기 시작해 아내의 압안을 가득채웠고 아내는 순간 놀라 입을 때고 뒤로 물러섰다. 

“우웁... 헉..헉...펴..편집장님... 되..됬어요....” 

“고마워 수경씨... 정말로 섯어.... 다 수경씨 덕분이야...이리와봐 내 옆으로 수경씨를 안아주고 싶어..” 

아내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서 벌떡일어났고 편집장도 침대에서 일어나 아내를 끌어안았다. 아내는 마치 월드컵에서 우리팀이 골을 넣었을때 기뻐하듯 감격하며 편집장에게 안겼고 편집장은 아내를 꼭 끌어안고 잠시 그렇게 있더니 음흉한 미소를 띄우며 아내의 고개를 재끼고 아내의 입술을 덥쳤다. 아내는 갑작스럽게 편집장이 입술을 덥치자 당황스러워하는 눈빛이였지만 편집장이 꼼짝 못하게 안고 있어서 그가 하는대로 당할 수 밖에 없었고 편집장은 그렇게 아내의 입술을 정신없이 덥쳐대면서 한손으로는 아내의 치마를 들추고 속으로 엉덩이를 마구 주물러댔다. 그의 눈빛은 이미 이성을 잃은 야수의 눈빛이였다. 

그 상태로 아내와 침대 위로 쓰러지더니 더욱더 정신없게 아내를 공격해 나갔다. 입술, 목덜미, 귓불, 가슴등을 번갈아가며 빨아대면서 양손은 쉬지않고 아내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주물러댔다.  아내는 그런 공격에 정신을 못차리다가 편집장이 가슴을 빠는 사이에 간신히 입을 열었다. 

“헉,,헉,,, 편집장님,, 이성을 찾으세요.. 이러시면 안되요,,,,” 

“학..학... 수경아,, 딱 한번만 할게...부탁이야.. ” 

“편집장님,, 제발... 이러지 마세요.. ” 

“학,.,,학...나...지금 안하면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지 몰라.. 다시 안서버릴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한번만 기회를 줘..부탁이야..” 

편집장의 그 말에 아내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지 저항하던 팔에 힘을 빼고 자신의 가슴을 빨고 있는 편집장의 머리를 감싸 안아줬고 눈 옆으로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금 편집장에게 아내의 눈물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굶주림을 채우기위해 먹이를 개걸스럽게 먹어치울뿐.... 

정말 그 모습은 편집장이 아내를 뜯어 먹고 있는것처럼 느껴졌다. 가슴을 뜯어먹고 목덜미를 뜯어먹고 귀를 뜯어먹고 ..... 

그렇게 개걸스럽게 빨아대다가 드디어 아내의 꽃잎사이로 성난 물건을 집어넣었고 아내도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고는 그를 더 꼬옥 끌어 안았다.  

“헉..헉...헉.....수경이 속에 내가 들어갔다..헉헉... 어때... 뻗뻗해진 내 물건이 느껴져? 헉헉..” 

“으..읍... 아~~ 네... 느껴져요... 너무 단단해서 ....헉,,헉.. 쇠막대가 제 속을... 헤집는것 같아요...아~~ 아~~~~ 돌덩어리가....하~악,, 들어와 있는것 같아요...” 

아내는 어떻게든 편집장의 기분을 업해주려고 노력하는것 같았다. 너무도 착한아내,,, 너무도 여린 아내.... 내 아내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다.  

편집장은 그 상태로 10분이 넘게 박아댔고 조금은 힘들어 보였다. 그러더니 자신이 밑으로 내려가고 아내를 위로 올려 아내에게 여성상위자세로 하게 시키고는 가쁜 숨을 진정시켰다.  

“수경씨 남편이랑만 하다가 딴 사람이랑 하니까 어때? 헉헉....남편보다 좋아?” 

“헉..헉... 조.. 좋아요.. 편집장님 물건은 최고예요...너무 딱딱하고 날 기분좋게 만들어요.” 

“남편꺼보다?” 

“네.....훨씬요...” 

내가보기에 아내는 최대한 편집장의 자신감을 되찾아주려고 온갖 좋은 말들을 가져다가 립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그런식으로나마 편집장의 기분이 좋아 질 수 있다면 편집장의 발기문제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것 같았다. 배려깊은 나의 아내.... 

아내의 칭찬을 가만히 듣고있던 편집장이 양손으로 아내의 엉덩이를 거칠게  움켜쥐고 양옆으로 찟을듯이 잡아당겼다.  

“아... 아파요... 부드럽게 만져주세요..” 

“시..싫어.. 니 엉덩이를 내 손으로 찟고 싶어....” 

“아~~~악.....” 

아내는 비명을 질렀고 엉덩이를 쥐고 있는 편집장의 손을 치우려고 발버둥쳤다. 이성을 잃은듯한 편집장은 아내를 개처럼 엎드리게 하고 다시 뒤에서 삽입해 박아대면서 아내의 엉덩이를 손바닥에 침을 뱉어가며 찰싹찰싹 때려댔다. 아내의 얼굴은 갑작스런 편집장의 행동에 공포감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편집장은 아내의 엉덩이를 더 과격하게 때려대며 소리쳐댔다. 

“야 이 썅년아~~~ 캐나다 놈 좆이 그렇게 좋디? 캐나다 놈이 이렇게 박아주디? 뒤에서 개처럼 이렇게? 어때 나도 이렇게 개처럼 뒤에서 박아주니까 캐나다놈 이랑 별반 다를꺼 없지? 봐... 다 그놈 좆이 그놈 좆이야.. 오늘 내가 니 년 구멍을 허벌창을 내줄테다...아주 달아 없어져서 다른 놈들 얼씬도 못하게..에라이~~ 썅년아~~~~” 

마음같아서는 당장 뛰어들어가 저 자식의 머리통을 한방 날리고 아내를 데리고 나오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서 미칠것만 같았다. 아내는 완전히 기진맥진 지친듯 침대에 업드린체 그가 하는대로 몸을 맞기고 있었고 편집장은 이미 3번이나 사정한 상태라 사정의 기미가 안보이는지 계속 허리를 흔들어댔다.  

이번에는 아내를 그 상태로 일자로 업드려 눕게 하더니 그 상태로 박아대면서 울기 시작했다.. 

“엉..엉..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앞으로 당신이 하자는대로 다 할게..그러니까 제발 돌아와줘.... 나도 앞으로 단순한 섹스 말고 다양하게 당신이 원하는대로 다 해줄게...이렇게 뒤에서도 잘 박아주잖아..엉..엉... 그러니까.. 어서 돌아와 줘....엉..엉..” 

편집장은 완전 미친사람 같았다. 아니 그는 미쳐있었다. 아내는 그가 우는틈을 이용해 재빨리 침대에서 벗어나 거실로 뛰어나와 가방을 챙겨서 현관을 뛰쳐나갔다. 옷을 추스릴 여유도 없었다. 편집장은 아내가 나가자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며 베시시 웃었고 나는 아내가 대문 밖으로 나가는걸 확인하고 베란다 밑으로 뛰어내려 아내의 뒤를 쫒았다. 우체통에 보안카드를 집어넣고  아내가 달려간 길을 보자 아내가 저 멀리 가로등 아래에서 헝크러진 옷을 추스르고 있었다. 그 사이 나는 집 옆에 세워뒀던 차에 올라 걸어내려가고 있는 아내를 지나쳐 큰길쪽으로 먼저 내려갔다. 옆을 지날 때 아내의 모습은 눈물에 화장이 다 얼룩져있었고 아직도 공포감에 휩싸여 차가 지나가자 고개를 숙였다. 

큰길가에 미리 내려와서 아내가 택시를 잡아타는걸 보고 택시 뒤를 바짝 쫒아 아내가 집으로 가는동안 아내의 소리를 들었다. 아내는 집에 오는 내내 펑펑 울다가 집 앞에 택시가 멈추고서야 울음을 멈추고 내렸다. 나는 아내가 집으로 들어가고 난 뒤 아내가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위해 차 안에서 30분 정도 멍하니 있다가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자 아내는 옷을 다 세탁실에 벗어 놓고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입고온 치마를 집어서 펼쳐보자 여기저기 찟겨져 있었고 그걸 보는 순간 편집장에 대한 분노가 불타올랐다.  

옷을 갈아입고 쇼파에 앉아있자 샤워를 마친 아내가 타월로 온몸을 감싸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어,, 여보 언제 오셨어요?” 

아내의 얼굴을 보자 가슴이 울컥 내려앉는것 같아서 아내에게 달려가 아내를 덥썩 안아줬다. 

“우리 색시 오늘도 일하느라 힘들었지? 서방님이 우리 색시 피로 좀 풀리라고 이렇게 잠깐만 안아줄게...정말 수고 많았어... 우리 수경이 옆에는 항상 내가 있는거 알지? 난 언제나 니 편이고 니 옆에 있으니까 힘들어도 힘내고 열심히 살아보자..” 

아내는 내 말에 불안했던 긴장이 풀렸는지 내 품에 꼬옥 안겨 소리없이 흐느꼈고 그런 아내를 번쩍 안고 침대에 눕히고 이불을 덮어준 뒤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욕실로 가서 씻었다. 

다시 방으로 갔을땐 아내는 지쳤는지 어느새 잠들어 있었고 나도 어제 잠을 못잔 탓에 아내를 꼬옥 안고 잠이 들었다.

“여보 일어나세요. 출근하셔야죠.” 

아내의 목소리에 나는 간신히 눈을 떳다. 

“어.. 그래야.지..” 

“어서 씻고 준비하세요. 저는 아침 준비할께요..” 

“다..당신도 준비해야지...?” 

“저는 오늘 쉬는날이예요. 토요일은 근무 없다던데요.” 

“어..그래? 좋은 회사네...” 

간신히 눈을 비비고 일어나 창문의 커텐을 것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아침햇살에 비쳐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동화속의 요정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 아내는 나를 보며 특유의 사랑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렇게 늘 웃게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 

순간 어제 밤 편집장의 모습이 떠올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씻으면서 어떻게 편집장에게 분풀이를 할까 생각했는데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출근할 때 아내가 웃으며 배웅하는 모습을 오래간만에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나 퇴근하고 바로 올꺼니까. 준비하고 있어. 점심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정말요? 헤헤.. 알았어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그렇게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해서 아침회의에 들어갔는데 사장이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내일 러시아 가는거 말이야. 그거 신팀장이 이대리랑 다녀오라구.” 

“네? 사장님이 가기로 하신거 아니예요?” 

“어.. 내가 가려고 했지...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실무자가 가 보는게 좋을꺼 같아서. 자네 외국 출장 다녀온지도 좀 된거 같고.. 준비할 사항들은 총무과에 말해놨으니까 자네는 여권하고 옷가지나 챙기면 될거야.” 

사장이 미쳤나보다. 사실 실무자인 내가 가는게 맞긴하지만 갑작스럽게 왜 마음을 바꿨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차피 그냥 가서 참관만 하는거라 머리도 식힐겸 좋은 기회지만 지금 상황에서 왠지 아내 혼자 두고 가는게 찝찝했다.  

“어차피 우리 제품 전시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참관만 하는건데 사장님이 다녀오시지 그러세요?” 

“알어..알어.. 근데 내가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피치 못하게 갈 수가 없게되서 그래.  

그러니까 신팀장 맨날 고생하는데 머리 식힐겸 다녀와.  

다른 회사 제품들 조사도 좀 하고..어차피 나나 신팀장 둘중에 한 사람은 가야되는건데 내가 못가게 됬으니 자네가 가야지 안그래?” 

난 더 이상 거부하기도 뭐해서 알았다고 하고 회의가 끝난 뒤 편집장에게 전화를 했다. 

“형님, 어제는 재밌게 보내셨어요?” 

“어?..어.. 재미는 무슨 그냥 직원이랑 저녁 한끼 먹은건데...” 

개자식 내 아내가 너에게는 한끼의 식사꺼리더냐.. 

“출근은 하신겁니까?” 

“아니.. 우리 토요일은 근무 안해.. ” 

“그럼 집이시겠네요.. 오늘은 뭐하세요?” 

“어... 나 오늘 캐나다에 가려구 준비중이야..” 

“캐나다요? 갑자기 무슨..?” 

“그렇게 됬어.. 가서 와이프랑 단판을 지어야 될거 같아서.. 너무 시간을 오래 끈거 같아..” 

“단판이라면?” 

“뭐... 아직 확실한건 없고 가서 예기해보고 결정해야지.. 한 1주일 정도 걸릴 거야..” 

“그럼 새로온 그 친구는요? 형님 회사 비우시면 그 친구가 애매할텐데요..” 

“그런가? 그럼 그 친구도 내가 돌아올때까지만 쉬라고 하지 뭐.. ” 

“제 생각에도 그게 좋을꺼 같네요. 괜히 형님 없으면 오팀장이나 다른 직원들이 귀찮게 할테니까요.” 

“알았어. 내가 회사에 말해 놓을께.. 내가 지금 공항에 나가봐야되서 말이야.. 나중에 돌아오면 전화할테니 그 때 예기하자구.” 

통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분명 편집장의 목소리는 어제의 그 미친 사람의 것이 아니였다. 어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와 같은 점잖은 목소리였다. 어쨌든 그가 돌아올때까지 그를 엿먹일 계획을 짤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집에서 쉴 수 있는게 제일 좋았다. 이번주를 고되게 보냈으니 아내에게도 좋은 휴식기간이 될거 같았다. 

늘 그렇듯 토요일에는 할일이 없다. 도대체 왜 출근을 해야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토요일 일과가 끝나고 아내가 빨리 보고 싶어서 집으로 쏜살같이 차를 몰고 갔는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아내가 나오지 않았다. 

직접 키를 열고 들어가 보니 집안이 텅 비어 있었고 나는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어.. 난데 당신 어디야? 슈퍼라도 간거야?” 

“아..아니요.. 죄송해요.. 갑자기 친구가 보자고 해서요..친구 좀 만나고 늦게 들어갈꺼 같아요. 혼자 식사하셔야 될꺼 같은데요..” 

“그래? 그럼 미리 예기를 하지.. 나도 먹고 들어오게.. 오랜만에 같이 외식 좀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해야겠네... 저녁도 먹고 오는거야?” 

“네.. 그럴꺼 같아요. 미안해요.” 

아내는 여지껏 나에게 미리 예기 없이 외출하거나 한적이 없었다. 어디서 누굴 만나는지 궁금했지만 늘 내게 숨김없던 아내였기에 그런 아내에게 대고 괜히 꼬치꼬치 물어보는게 쪼잔해 보일꺼 같아 대범한척 말했다. 

“미안하긴, 당신도 친구들도 만나고 그래야지. 밥은 내가 알아서 먹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재밌게 놀다와.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하고..” 

“네..그럼 식사 잘 챙겨드세요..” 

그렇게 아내와 통화가 끝나고 아내가 없는 텅빈 집안에서 혼자 멍하니 서 있었다. 

누구랑 어디서 만나는지 정도라도 물어볼 걸 하는 후회와 함께.. 

그러다 식탁 밑에 있는 커다랗고 빨간 종이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분명 아침까지는 없던 것이였다. 

꺼내서 이러저리 살펴봤는데 택배 태그같은것도 없고 속은 텅 비어 있을뿐 특별한 뭔가는 발견되지 않았다. 

순간 혹시 편집장과 만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어 편집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편집장의 전화는 부재중 정지 상태 메시지만 흘러나올뿐이였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왠지 그러기는 싫어서 안절부절하다가 포기하고 라면을 하나 끓여서 먹고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떠보니 벌써 밤이 됬는지 주위는 어둡고 티비 화면만 밝게 내 눈을 자극시키고 있었다.  

간신히 쇼파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나서야 아내가 집에 없다는게 생각났고 시계를 보니 벌써 8시였다. 아내가 밖에 나가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는데 태평하게 잠에 취해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몇 번을 걸어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내가 전화를 안받자 이런저런 불안한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지만 내가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거라고 애써 나 자신을 안심시켰다. 시간은 그렇게 9시,10시를 넘어섰고 아내의 전화는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 뱃속시계가 밥 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점심도 라면 하나로 때워서인지 걱정투성이인 머릿속과 달리 내 뱃속은 어서 음식을 너어달라고 나를 압박해왔다. 어쨌든 허기는 해결해야될꺼 같아서 집 밖으로 나와 근처에 있는 김밥집으로 갔고 정신없이 먹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아내가 걱정되면서도 일단 먹고보자는 생각으로 김밥집에 앉아있는 나를 보며 이게 바로 나란 놈이구나,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놈이구나. 이런 나를 믿고 나에게 시집온 아내가 불쌍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불러오니 아내에 대한 초조하던 마음도 조금 누그러들었다. 뭐 별일이야 있겠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원래 이렇게 낙천적이였나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 사이에 아내가 들어와 샤워를 하고 있었다. 

역시나 괜한 걱정을 한건가? 하며 쇼파에 발라당 누워 아내가 욕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고 조금 뒤 아내가 밖으로 나왔다. 

“어머, 여보 어디 다녀오세요?” 

“어, 밥 좀 먹고 오느라구.” 

“죄송해요. 제가 챙겨드려야되는데 제가 너무 늦었죠?” 

“아.. 아니야...오랜만에 친구 만나러 간건데....어디.. 재밌게 놀았어?” 

“아니요...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모여서 거기 다녀오는 길이예요.” 

“어? 그랬어? 그랬구나... 장례식장이라 전화 못 받은거였구나?” 

“아니,, 저.... 핸드폰을 잊어버렸어요..” 

“뭐? 어쩌다가?” 

“모르겠어요. 사람들도 많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 

“그랬구나.. 뭐.. 걱정하지마. 내가 이쁜걸로 다시 하나 사줄게..” 

“아... 아니예요.. 혹시 주은 사람이랑 연락 될지 모르니까 좀 기다려보구요.” 

“하긴, 연락 올지도 모르겠다. 남자가 주웠다면 핸드폰 안에 당신 셀카들 보고 당장 연락해올껄..” 

“에이.. 뭐예요...” 

“뭐긴... 나 같아도 당신 같은 미인이면 당장 연락하겠다.” 

“그런데 저 내일도 거기 가봐야될꺼 같아요.” 

“왜?” 

“오늘도 다른 사람들은 밤새 음식 나르고 도와주는데 당신 걱정하실까바 저만 먼저 온거예요. 내일은 제가 가서 교대해 줘야죠.” 

“오늘 갔으면 됬지 뭘 또 가려고 그래. 당신도 피곤할텐데..” 

“괜찮아요.. 편집장님이 1주일정도 휴가 내셔서 저도 잠시 쉬게 됬어요.” 

“그...그래?” 

“편집장이 전화한거야? 갑자기 왠 휴가래?” 

“네.. 오전에 편집장님이 전화하셨어요. 캐나다에 가족들 보러 다녀오신다고 다녀와서 연락주시면 그 때 다시 출근하라구요.” 

편집장이 직접 전화했다는 말에 조금 놀랐다. 나는 다른 직원을 시켜서 전달했을 줄 알았는데 무슨 용기로 직접했는지... 아내에게 사과는 한건지... 또 무슨 예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뭐 다른 예기는 없구?” 

“네...” 

더 이상 물어 볼 수 없었다. 둘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단지 두 사람만이 알뿐이였다. 

“아...참... 나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됬어. 내일 저녁 비행기로 가서 목요일 저녁에 돌아올꺼야.” 

“네? 어쩌다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됬어. 원래는 사장님이 가기로 한건데 다른 일이 생겨서 나더러 대신 가라고 한거야. 당신은 내일도 늦게 오나?” 

“네.. 그럴꺼 같아요.. 당신 가시는것도 못보겠네요.” 

“그래? 아쉽네... 할 수 없지 뭐. 옷가지나 좀 챙겨놔줘.” 

“그럴께요..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며 아내가 울먹거렸다. 

“아.. 아니야... 그러면 내가 더 미안하지. 당신 피곤할텐데 어서 머리 말리고 잘 준비 해. ” 

“네... 그럴께요..” 

아내는 정말 피곤했는지 머리를 말리고 내 출장가방을 챙겨준 뒤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내가 눈을 떳을때 내 옆에서 자고 있던 아내는 보이지 않았고 쪽지 한 장만 남아 있었다. 

‘ 여보 곤히 주무시는 것 같아서 깨우지 않고 나가요. 

아침은 식탁위에 차려 놓았으니 드세요. 놔두시고 가시면 제가 와서 치울께요. 

출장 잘 다녀오시구요. 사랑해요..‘ 

아내가 없는 빈 침대를 바라보니 마음이 허전해졌다. 출장가면 몇일 못볼텐데 얼굴이라도 보여주고 가지 하는 섭섭함이 밀려왔지만 연락할 방법조차 내겐 없었다. 

나도 아내에게 쪽지를 남겼다. 

‘목요일 저녁에 돌아오니까 그 때 최대한 야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줘 

기대하고 있을게..사랑해~’ 

그렇게 나는 출장을 떠났고 목요일이 오후가 되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일단 회사로 들어오라는 사장의 지시가 있어서 회사로 들어가자 사장이 나를 반겼다. 

“아이고 어서와 신팀장, 고생 많았어..” 

“고생은요. 회사에 별일은 없죠?” 

“없기는.. 신팀장 없으니까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아...아무튼 다녀온 예기 좀 자세히 해보라구.” 

“네..” 

“애구구 벌써 퇴근 시간이 다 됬네.. 저녁먹으면서 예기해야겠어.. 저기 괜찮으면 오늘 신팀장 집에가서 저녁을 먹으면 안될까?” 

“네? 갑자기 저희 집은 왜..” 

“나 신팀장한테 너무 섭섭해..” 

“왜요?” 

“우리 회사로 옮긴 뒤로 한번도 집에 초대 안했잖아. 사장 입장에서 직원이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출장예기도 들어야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내가 신팀장에게 중요한 예기를 할게 있거든.. ” 

“중요한 예기요?” 

“그래... 아주 좋은 예기니까 그냥은 해줄 수 없고 신팀장 부인이 해주는 저녁 정도는 먹어줘야 할 수 있겠는걸.. 나 자네 부인 얼굴도 못봤어.. 어떤 대단한 부인을 모시고 살기에 한번도 소개 안시켜주는거야? 자..자... 어서 나가자구..” 

“아니.. 그래도... 집에 말도 안했는데요..” 

“내 차타고 가면서 전화하면 되잖아.. 거창하게 준비할꺼 없어.. 그냥 평소 먹는대로 먹으면되. 자. 가자구..” 

사장이 막무가내로 몰아부쳐서 뭐라고 더 이상 거부하지도 못하고 사장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출장예기를 하면서 가는 내내 집에 전화를 했지만 아내는 집에 없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집사람이 집에 없는거 같은데 어떻하죠?” 

“괜찮아.. 우리끼리 시켜서 먹어두 되지 뭐..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자구..” 

어느덧 집에 도착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벨을 눌렀다.  

그러자 안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틈으로 아내가 고개를 내밀었다. 

“어서오세요. 서방니~임” 

문이 활짝 열리고 아내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자 나는 깜짝 놀랐다.  

아내는 속옷이 훤히 비쳐보이는 하얀 씨쓰루블라우스에 팔랑거리는 카키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양팔을 벌려 내 품에 덥석 안겼다.  

나는 당황스러워하며 아내에게 말했다. 

“여... 여보..손님오셨어.. 인사해.. 우리 사장님이야” 

그제서야  내 뒤에 서 있던 사장의 존재를 인식하고 당황해하며 얼른 내 품에서 떨어져 사장을 보고 인사했다. 

“헉~·..아..안녕하세요. ” 

갑작스러운 사장의 방문에 당황했는지 아내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고 사장은 특유의 능글맞은 말투로 인사했다. 

“아이쿠... 우리 신팀장 사모님 처음뵙겠습니다. 신팀장이 왜 한번도 인사 안시켜주나 했더니 이렇게 대단한 미인이시라 집안에 꽁꽁 숨겨두고 있었구만.. 근데 얼굴이 낯설지가 않은게 꼭 어디서 본거 같네... 혹시 탤런트신가? 티비에서 봤나?” 

“사장님, 어서 들어가시죠..” 

“그럴까? 어디 신팀장 집 좀 구경해 보자구..” 

“어. 어..서 들어오세요..” 

아내의 목소리가 떨리는게 상당히 당황했나보다, 나 혼자 올 줄 알고 옷차림도 야하게 입고 있었기에 더 그런거 같았다. 

“여보 근데 전화는 왜 이렇게 안받은거야?” 

“아.. 네.... 그냥.. 놀래켜 주려고.....” 

“그랬구나..” 

집 안으로 들어서자 식탁위에는 날 위해 준비했는지 여러 가지 요리들이 차려져 있었고 와인과 잔까지 준비되 있었다. 

“이야.. 내가  먹을 복이 있네... 신팀장 온다고 사모님이 많이 준비했구만.. 사모님 내 옷 좀 받아주시게..” 

사장이 아내쪽으로 등을 보이며 벗겨 달라는 듯 양복 상의를 살짝 벗어 내렸다.  

마치 자기 집에서 자기 부인에게 하듯 말이다. 

아내는 사장의 행동에 엉겹결에 옷을 벗겨 받아들고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다..당신도 옷 주세요..안에다 걸어 놀께요.” 

나도 옷을 벗어주자 아내는 받아들고 안방에 옷을 걸러 들어갔다. 

“자.. 나는 여기 앉으면 되나?” 

우리집은 두식구 뿐이라 작은 2인용 식탁을 사용하는데 사장이 항상 내가 앉는 안쪽 자리인 베란다 유리문쪽 의자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저.. 사장님 저도 옷 좀 편하게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어.. 그래.. 그러라구.. ” 

옷을 갈아 입으러 안방으로 들어가자 아내가 멍하니 화장대 위에 앉아 있었다. 

“당신 뭐하고 있어?” 

“네?..아... 네... 그냥 좀 쉬느라구요,,” 

옷을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며 계속 예기했다. 

“미안해. 당신 많이 놀란거 같은데. 갑자기 집에 가자고 해서말이야.. 미리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받고 해서..” 

“저분이 당신 사장님이예요?” 

“어.. 왜? 아는 사람이야?” 

“아... 아니요... 그냥.. 좀 의외라서요..” 

“그렇지? 저 사람이 좀 능글능글하고 남의 눈치 안보는 그런 스타일이라서 나도 집에 데려오기 싫었는데 오늘은 어쩔수가 없었어.. 미안해...” 

“당신이 입으라고 해서 좀 야하게 입었는데 갈아입어야 겠죠?” 

“갑자기 갈아입는것도 좀 이상하니까 위에 가디건만 하나 걸쳐 속옷만 안보이게.  

당신 오늘 너무 이뻐. 빨리 사장 저녁 먹여서 보내고 덥쳐야겠어..“ 

“그렇게 이뻐요?” 

“응.. 당연하지.. 샤워하고 좋은거 발랐나봐. 당신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 덥치고 싶지만 밖에 저 불청객부터 해결해야겠지?.” 

“네.. 근데 의자가 둘뿐이라...” 

“걱정마 지금 당신이 앉아있는 화장대 의자 가져다가 옆에 노면 되지 뭐” 

아내가 일어서자 아내가 앉아있던 화장대 의자를 들고 같이 밖으로 나갔다. 

의자를 식탁의 비어있는 모서리쪽에 내려 놓자 사장이 말했다. 

“거기 신팀장이 앉고 우리 사모님은 내 앞에 앉으시면 되겠네. 이왕 손님으로 온건데  

이쁜 사모님 마주 보면서 식사했으면 좋겠는데 어때?“ 

“네?.. 아.. 네.. 그러세요. 안그래도 이 의자가 좀 낮아서 제가 앉으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아내와 사장이 마주보고 안고 내가 그 둘을 바라보는 형태로 앉게 되었다. 

아내도 잔과 그릇 등을 하나씩 더 준비하고 자리에 앉았다. 

“차린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 

“어이구 차린게 없다니, 우리 신팀장 사모님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 상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차려놨는지.. 신팀장 부러워... 앞으로 자주 놀러와야겠어...흐흐흐..” 

사장이 특유의 능글맞은 표정으로 아내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웃었다. 

그렇게 우리는 식사를 시작했고 중간중간 출장에 대한 예기들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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