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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강하영이 김혜순을 데리고 간 곳은 강남에 있는 최고급 중국음식점
북경성이다.
김혜순은 강하영이 자기를 데리고 간 곳이 최고급 중국음식점
북경성이라는 사실에 놀랐지만 말없이 뒤를 따른다.
북경성은 홀이 없고 모두가 룸이고 사전 예약제다.
김혜순은 북경성이 처음이다.
처음이기는 하지만 백화점 주임인 자기는 물론 과장의 급료로는 쉽게 올
수 없을 만치 비싼 곳이라는 사실은 소문으로 알고 있다.
그런 비싼 곳에 자기를 데려오는 데 놀라고 않을 수가 없다.
김혜순으로서는 이름도 모르는 요리가 차례로 들어왔다.
소흥주를 곁들인 식사가 끝나 갈 무렵 김혜순의 얼굴은 발가스레 물들어
있다.
강하영이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얘기가 있으니 부를 때까지 오지 말라는
말을 한다.
이런 비싼 곳을 찾는 손님은 요리만 먹자고 오는 경우보다는 엄밀한
상담이나 대화가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빙하던 아가씨가 절을 하고 나간다.
김혜순을 아가씨가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 강하영과 자기가 앉은 룸이
밀실로 변했다는 생각을 한다.
"같은 부서에 있으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네?"
김혜순은 지금 강하영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경우 위로의 말씀을 드려 할지 아니면 차라리 홀가분해지셨군요
하고 말을 해야 할지!"
말을 한 강하영이 빙그레 웃는다.
김혜순은 그때야 강하영이 자기 이혼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린.
"죄송합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김혜순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김혜순 씨!"
"네?"
김혜순은 강하영이 갑자기 자기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놀라 바라본다.
"어떻습니까? 내 애인 되어 볼 생각 없습니까?"
"네?"
김혜순은 망치로 머리를 강하게 맞는 충격을 느낀다.
상상치도 못하던 말을 너무나도 직설적으로 하는 강하영을 멍한 눈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멍하게 바라보고 있는 김혜순의 눈에 강하영이 일어서는 모습이 보인다.
자리에서 일어난 강하영의 자기 곁을 다가온다.
두 사람이 앉아 있는 객실은 한식이다.
식탁을 돌라 온 강하영이 김혜순의 오른쪽에 바짝 다가 앉는다.
다가앉은 강하영의 팔이 김혜순의 허리를 감는다.
김혜순은 너무나 저돌적인 강하영의 잇따른 행동에 정신을 가다듬을
사이도 없다.
김혜순이 정신을 가다듬었을 때는 강하영에게 반쯤 기댄 채 안겨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여자가 외롭게 살면 나쁜 남자의 유혹에 빠질 위험이 있지요!. 특히
김혜순씨 같이 매력적인 여자는 더 위험해요!"
강하영이 김혜순의 귀에다 속삭이며 오른 손을 블라우스 위 젖가슴에
올린다.
김혜순은 자기 가슴 위에 올라와 있는 손을 의식하며 지금 강하영이 하는
말속에 무엇인가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한다.
김혜순의 머리에 강하영의 말속에 담긴 의미를 알 기전에는 함부로
저항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블라우스 가슴 위에 올려진 강하영이 선이 서서히 젖무덤을 주무르기
시작한다.
젖가슴 위에서 움직이는 강하영의 손길을 의식하면서 김혜순은 멘스 때가
가까웠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여자는 멘스 때가 가까우면 몸이 민감해 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
김혜순은 특히 멘스 때가 가까워지면서 관능적으로 민감해 지고 강렬한
성욕을 느낀다.
김혜순이 자위행위를 하는 것도 멘스 직전의 사흘 동안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강하영이 손길이 젖가슴에서 움직이면서 관능적인 충동이 겉잡을 수없이
고조되어 오는 자기를 의식한다.
"그러지 마세요!"
김혜순이 울먹이듯 중얼거린다.
입으로 그러지 말라고 하면서 거부하거나 저항하는 몸짓은 보이지 않는다.
"오랜 전부터 김혜순같이 매력적인 애인을 가져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그러면서도 남편이 있는 분이라는 생각으로 참고 있었지요"
강하영이 계속 젖가슴을 주무르며 귀에다 입을 바짝 대고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으며 속삭인다.
뜨거운 입김이 뿜어지는 귀속과 주무르는 젖가슴 두 곳에서 강렬한
관능적인 자극이 일어난다.
"으으!"
김혜순의 벌려진 입술 사이를 밀치고 아무 작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온다.
입술 사이를 밀치고 나오려는 뜨거운 신음을 필사적으로 억제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이 세어 나오는 작은 신음소리다.
김혜순의 신음소리를 신호로 강하영의 손이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 간다.
블라우스 단추는 푼 강하영의 손이 안으로 들어와 브레지어 밑을 파고
들어간다.
"이러지 마세요!"
김혜순이 울먹인다. 여전히 거부나 저항의 몸짓은 없다.
브레지어 밑을 파고 들어간 손이 젖가슴을 주무른다.
남자의 손길로 충분히 길들여진 성숙한 여인의 풍요로운 유방 감촉이
느껴진다.
강하영의 손이 천천히 그러면서도 집요하게 성숙한 여인의 탄력을 즐긴다.
강하영이 즐기는 사이 김혜순의 젖무덤이 팽팽해지면서 뜨거워 온다.
김혜순도 자신의 유방이 강하영의 손길에서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유방만이 아니다.
몸 전체가 뜨거워 온다.
김혜순은 자신의 몸이 뜨거워 오면서 여자의 심지가 서서히 젖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의식한다.
"상상했던 그대로 매력적이군요!"
강하영이 젖무덤을 주무르며 속삭인다.
"흐흐!"
김혜순이 훌쩍인다.
김혜순의 훌쩍이는 소리를 들은 강하영의 손이 가슴을 떠나 스커트 속으로
들어간다.
스커트 속으로 들어온 손끝이 팬티 사이를 밀치고 파고든다.
강하영의 손이 팬티 사이로 밀치고 들어오는 것을 의식한 김혜순이
"제발!"
하고 울먹인다.
강하영의 손이 비집고 들어오는 곳이 비정상적으로 젖어 있다는 것을
의식한 김혜순이 수치심을 이기지 못해 나오는 울먹임이다.
강하영의 손끝이 젖어 있는 계곡을 파고든다.
손길이 파고든 계곡에서 강렬한 자극이 일어난다.
강렬한 자극을 느끼면서 이제 지신이 한계에 왔다는 것을 의식한다.
자제력의 한계에 왔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 김혜순이
"여기서는 싫어요!"
하고 부끄러움과 관능적인 흥분으로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훌쩍이듯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