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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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경을 데려다 주고 아파트로 돌아온 강하영이 현관문을 열었을 때 거실 

PC 앞에 앉아 있던 조소혜가 고개를 돌려 살짝 미소 짓는다.

  강하영도 미소로 답하며 조소혜 곁으로다가 간다.

  가다간 강하영이 조소혜를 뒤에서 안으며 

  "늦어서 미안해!"

  하고 속삭인다.

  "아니예요!"

  조소혜가 고개를 쥐로 제켜 강하영을 올려다보며 뜨겁게 웃는다.

  "뭐하고 있지?"

  "지난 2년 사이 일반 의류 창고 제품 관리상황 통계보고 있어요!"

  "미영이가 주었나?"

  "오늘 점심 시간에 사무실 컴퓨터에서 복사해 퇴근 길이 전해 주고 

갔어요"

  "그 통계는 왜 조사하는 거지?"

  "통계 뽑아 현품과 대조해 보면 물자 횡령을 한 눈에 알 수 있어요!"

  "그렇구나!"

  강하영이 조소혜를 뒤에서 안은 그대로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금세 끝나요!"

  "소혜는 그대로 계속해!"

  강하영이 웃으며 계속 단추를 풀어 간다.

  "미영이가 뭐래는지 알아요?"

  조소혜가 빨게 진 얼굴로 속삭인다.

  "글세!"

  "내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면서 묘한 눈으로 보지 뭐예요?"

  말을 한 조소혜의 얼굴이 더욱 빨게 진다.

  "겨우 사흘에 걸음걸이가 이상해져?"

  조소혜가 강하영의 아파트로 옮겨와 몸을 숨긴 건 3일 전이다.

  "밤마다 여러 번씩!"

  조소혜가 부끄러움으로 더 이상 말을 이어 가지 못한다.

  "그럼 오늘밤부터 방 따로 쓸까?"

  강하영이 단추가 모두 풀어진 조소혜의 블라우스를 벗기며 말한다.

  "그래요!"

  조소혜가 웃으며 답한다.

  "소혜! 일 내일하고 술 한잔 마실까?"

  "술 드시고 온 것 아니예요?"

  "아니!"

  "술도 안 드시고 지금까지 뭐 했어요?"

  조소혜가 곱게 흘기며 웃는다.

  "저 쪽으로 가서 술 마시자!"

  강하영이 조소혜를 번쩍 들어 안는다.

  "술 가져 올게요!"

  조소혜가 안긴 그대로 소리친다.

  조소혜를 가로 안은 그대로 냉장고 쪽으로 간다.

  "내려 줘요! 준비할 게요!"

  조소혜가 어리광처럼 소리 친다.

  냉장고 앞에 온 강하영이 조소혜를 내려놓는다.

  조소혜가 냉장고 문을 열고 술과 간단한 안주 감을 꺼낸다.

  그 사이 강하영이 빠르게 손을 움직여 조소혜의 치마를 벗긴다.

  "싫어요!"

  조소혜가 힙을 흔든다. 힙을 흔드는 힘에 치마가 흘러내린다.

  조소혜가 팬티만 남은 몸으로 강하영을 흘겨본다.

  강하영을 흘겨보는 조소혜의 눈이 뜨겁다.

  흘겨만 볼 뿐 팬티만 남은 몸을 가리려 하지는 않는다.

  술과 간단한 안주를 담은 쟁반을 든 조소혜의 허리를 안아 소파로 

유도한다.

  조소혜가 소파로 가면서 벽에 있는 전등 스위치를 조작한다.

  밝은 조명이 꺼지고 분홍색의 작은 등이 켜진다.

  "나만 벗기고?"

  조소혜가 쟁반을 테이블에 놓은 조소혜가 강하영의 허리띠를 풀며 뜨겁게 

속삭인다.

  조소혜가 빠른 솜씨로 강하영의 옷을 벗겨 간다.

  자신의 옷을 벗겨 가는 조소혜를 바라보며 지난 사흘 사이 놀랍도록 

대답해졌다는 생각을 한다.

  강하영의 몸을 발가벗겨 놓은 조소혜가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생긋 미소 

짓는다.

  벌거벗겨진 강하영이 조소혜를 유도해 나란히 소파에 앉는다.

  "소혜를 이제야 알게 된 게 후회스러워!"

  강하영이 조소혜의 허리를 감아 안으며 말한다.

  "나도요!"

  조소혜가 잔을 들어 강하영에게 주며 몸을 기댄다.

  강하영이 몸을 기대 오는 조소혜를 안아 무릎 위에 올려 가로 앉힌다.

  강하영의 무릎 위에 가로 앉혀지면서 조소혜의 힙 아래로 뜨겁고도 딱딱한 

것이 와 닿는 감촉이 전해 온다.

  자기 힙 아래 와 닿는 뜨겁고도 딱딱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린 조소혜가 

뜨거운 미소를 지으며 강하영의 흘겨본다.

  "소혜의 매력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거야!"

  조소혜가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다.

  "소혜!"

  강하영이 자기 손에 있는 잔을 조소혜에게 넘겨준다.

  강하영이 잔을 넘겨 주는 이유를 알고 있는 조소혜가 또 한번 뜨겁게 

흘겨보며 잔을 받는다.

  조소혜가 흘긴 눈 그대로 잔을 강하영의 입에다 대어 준다.

  강하영이 대어 주는 잔을 마시며 손을 아래로 가져가 조소혜의 몸을 

마지막 싸고 있는 작은 역삼각형의 천을 끌어내린다.

  조소혜가 또 한번 뜨겁게 흘기며 힙을 살짝 들어 팬티가 벗겨지기 

편하도록 한다.

  작은 천이 발목을 빠져나가면서 조소혜의 몸이 발가벗겨진 모습으로 

변한다.

  조소혜가 발가벗겨지면서 손을 자신의 힙 아래로 넣어 강하영의 남자를 

쥔다.

  "소혜!"

  조소혜가 자기를 부르는 강하영을 올려다본다.

  "상고 졸업반 여동생이 있지?"

  "어떻게 아셨어요?"

  "오늘 회사 인사 기록 카드를 보았어!"

  "어마!"

  "지금쯤 취업 결정할 때 아니야?"

  조소혜가 대답 대신 강하영의 눈치를 본다.

  "결정했데?"

  "지방에서는 취업 쉽지 않아요. 어디 아르바이트라도 구하겠죠"

  "동생하고 같이 있으면 소혜가 불편할까?"

  "무슨 소리예요?"

  조소혜가 자기가 상상을 확인하듯 하는 말투로 묻는다.

  "말 그대로야!"

  "과장님 거기까지!"

  조소혜의 목소리에 울기가 담긴다.

  "내가 좋아하는 애인 동생 일이고 또 백화점에는 믿을 수 있는 내 사람이 

필요해!"

  "과장님!"

  조소혜가 울먹인다.

  "지금은 밤이 깊었으니 내일 아침에 전화해서 올라오라고 해!. 취업 결정된 

졸업반은 실습 기간이잖아."

  "과장님!"

  조소혜가 조금 짙게 울먹인다.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한 두 달만 지금 소혜가 있는 방에 같이 있어. 그런 

다음에는 이 아파트에 와서 있도록 해!"

  조소혜가 놀란 눈으로 강하영을 바라본다.

  "셋이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

  강하영이 조소혜의 오해를 알아차리고 빙긋 웃는다.

  "그럼?"

  "소혜가 한동안 이 아파트 지켜 주여야겠어"

  조소혜가 여전히 알 수 없다는 눈으로 올려다보고 있다.

  "이 아파트 비게 될 거야."

  "왜요?"

  "그건 그때 얘기할게!"

  강하영이 빙그레 웃으며 조소혜의 언덕을 쓸어 간다.

  "과장님!"

  "응?"

  "식품 쪽도 조사하셨어요?"

  "식품 쪽?"

  강하영이 무슨 소리냐는 눈으로 바라본다.

  "식품 쪽이 패션보다 더 심해요!"

  "무슨 소리야?"

  강하영이 놀란다.

  "정말 모르고 계세요?"

  "식품 쪽에 뭐가 있을 수 있어?"

  "정말 아무것도 모르나 보네요?"

  조소혜가 이상하다는 눈으로 강하영의 눈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다.

  "정말이야. 나 그 쪽 일은 전혀 모르고 있어!"

  "나 한때 식품 매장에 있었어요!"

  강하영가 듣고만 있다.

  식품 쪽에 부정이 있다는 조소혜의 말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다.

  식품매장 중앙계산대 주임은 윤미숙이다.

  식품매장에서 부정이 일어나고 있다면 윤미숙이 모를 리가 없다. 

  윤미숙은 강하영에게 그런 얘기를 한 일이 없다.

  윤미숙이 알고도 말하지 않았다면 자기를 배신하고 있다는 뜻이다.

  윤미숙은 자기에게 처녀를 바친 여자다. 그런 윤미숙이 자기를 배신하고 

있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다.

  강하영은 조소혜의 말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소혜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

  거짓말을 할 이유도 없다.

  생각하면 할수록 의문만 남는다.

  "지난번 Q백화점에서 수입 갈비를 한우 갈비로 속여 팔다 문제된 사건 

기억하세요?"

  "그 사건 때문에 Q백화점 신용도가 크게 떨어졌지!"

  "그건 회사 차원의 부정이 아니예요!"

  "그럼?"

  "그건 검수 하는 부서와 매장 판매담당자가 납품업자와 짜고 한 

부정이예요!"

  "알기 쉽게 말해 봐!"

  "한우갈비를 납 때 일부는 수입 갈비를 섞어 오는 거예요. 납품 때 

검수하는 부서와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쪽이 짜면 수입갈비가 국산 갈비로 

둔갑하는 거예요!. 그리고는 그 차액을 챙기는 거예요"

  "그럼 소비자만 피해를 입는다는 결론이잖아?"

  강하영이 놀라 소리친다. 

  "정육 매장에 있을 때 나도 가끔 용돈 얻어 썼어요!."

  조소혜가 눈을 내려 깐다.

  강하영은 식품매장의 부정을 윤미숙이 모르고 있는 이유를 아제야 알 것 

같다.

  검수하는 부서와 매장이 짜면 전표대만 돈을 받는 계산대에서는 알 길이 

없다.

  "생선매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요."

  강하영은 조소혜의 말을 들으면서 백화점 내부 부정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부정 자체도 심각한 문제지만 특히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유형이 

있다는 사실을 매우 심각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대로 두면 에메랄드 백화점 자체의 공신력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다.

  "일이 고되고 패션에 비하면서 3D에 속하는 정육이나 생선매장을 애들이 

선호라는 이유가 가끔 나누어주는 용돈 매력 때문이예요!"

  조소혜가 어색하게 웃는다.

  "식품 쪽 부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까?"

  강하영이 심각한 표정으로 조소혜를 내려다본다.

  "김윤희가 정육매장에 3년째 있어요!"

  "김윤희?"

  "모르게요?. 우리 백화점에서 가슴 제일 크다고 소문난 아이요!."

  조소혜가 살짝 웃는다.

  "가슴이?"

  강하영의 머리에 한 여자 모습이 떠오른다.

  "검수 담당인 영업 2과 신 대리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있어요!"

  "납품 받고 검수하는 부서가 영업 2과였구나!"

  "신 대리는 관리과 김 주임하고도 이상한 사이라는 소문도 있어요!"

  "김 주임하고?"

  강하영이 놀란다.

  조소혜가 말하는 김 주임은 관리과 소속인 김혜순 주임이다.

  판매원의 영업장 배치는 관리과 소관이고 관리과장은 강하영 자신이다.

  판매원 출신인 김혜순 주임은 결혼 후 매장 사정에 밝다는 경력을 

인정받아 퇴사하지 않고 관리과로 왔다.

  "남편이 있는 김 대리하고 영업 2과 신 대리와?"

  강하영이 중얼거린다.

  "과장님 모르고 계셨어요?"

  "내가 두 사람만의 엄밀한 관계를 어떻게 알 수 있겠어?"

  "그것 말고요!"

  "그럼?"

  "관리과 김 주임 이혼했어요!"

  "뭐야?"

  "소문으로는 매장 시절 남자가 있었대요!. 남편에게 그게 알려져 이혼 

당했다는 소문이예요!"

  조소혜가 수줍게 미소짓는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강하영이 스스로 생각해도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소혜!"

  강하영이 한 때 멈추어져 있던 계곡 속의 손을 다시 움직이며 조소혜를 

부른다.

  "네?"

  "다시 출근하면 패션 창고는 리사에게 맡겨 두고 정육 매장으로 가 

주어야겠어!"

  조소혜는 강하영이 자기에게 정육매장 부정의 증거를 잡으라는 지시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해 볼게요!"

  "샤모니 납품 들어오는 게 언제지?"

  "내일이예요!"

  "매일 납품 들어오면 모래부터 출근해!"

  "출근하지 말라고 한 건 납품 내가 받지 않게 하자는 거였 군요!"

  "소혜는 그걸 몰랐어?"

  "과장님이 하라는 일은 무조건 한다고 했잖아요!."

  "납품 때 소혜가 있으면 정 과장 지시에 계속 따라야 할 것 아니야. 지시 

따르면 또!"

  "과장님 정말 좋은 분이예요!"

  "좋은 사람이 부하를 이렇게 벌거벗겨 안고 있어?"

  "그래서 더 좋아요!"

  조소혜가 뜨거운 눈으로 살짝 웃는다.

  "출근해도 동생 올라올 때까지는 계속 여기서 다녀!"

  "소문 나면 어쩌려고요?"

  "내 아파트 아는 사람 없어! 거기가 우리 사이 아무도 모를 거고!"

  "리사에게 혼나면 어떻게 해요?"

  "리사는 집이 잘 살어!. 어머니가 사 준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

  "어머니가 장사 크게 한다고는 말 들었어요!"

  "리사 아파트에서도 가끔 자고 올지 몰라!"

  "내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는 게 아니라 감시하는 거야!"

  "감시요?"

  "신 대리가 유혹할지 모르거든!"

  "그럼 못이긴 채 유혹 당해야지!"

  조소혜가 웃는다.

  "신 대리가 유혹해도 못하게 만들어 놓을 거야!"

  "어떻게요?"

  "이렇게!"

  강하영이 조소혜를 번쩍 안아 들어 무릎 위에 바로 앉힌다.

  강하영이 자기를 무릎 위에 앉히는 이유를 알아차린 조소혜가 

  "나 몰라!"

  하고 뜨겁게 울먹인다.

  강하영이 조소혜의 몸을 들어 에로스의 동굴과 자신의 남자가 일직선이 

되도록 위치를 조정한다.

  "나 몰라!"

  뜨거운 기둥이 동굴 입구에 닿는 감각에 조소혜가 울먹인다.

  강하영이 조소혜의 몸을 서서히 아래 내려놓는다.

  몸이 내려가면서 뜨거운 덩어리가 동굴을 파고 들어온다.

  "아아아! 과장님!"

  뜨겁고 거대한 덩어리가 밀치고 들어오는 압박감에 조소혜가 뜨거운 

비명을 지르며 두 팔로 강하영의 목을 끌어안는다.

  강하영의 손이 앞으로 가 조소혜의 가슴에 매달려 있는 두 개의 유방을 

움켜쥔다.

  "아아!"

  조소혜가 긴 비명을 지르며 강하영의 목을 감을 팔에 힘을 주어 허리를 

앞뒤로 움직여 언덕과 언덕을 강하게 마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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