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육체의 조건
1
특급 관광 호텔 침실 대형 베드에 가로누운 이민우가 벌거벗은 몸으로
자기 팔을 베고 안겨 있는 여비서 오혜정의 젖무덤을 주무르고 있다.
오혜정의 손에는 이민우의 상징이 쥐어져 있다.
두 사람의 몸에 땀기가 없는 걸로 보아 아직도 정사전인 것 같은 데도
오혜정의 손에 쥐어진 이민우의 상징은 완전히 힘을 잃고 있다.
오혜정의 얼굴에서 그런 이민우가 불만이라는 표정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민우도 자신의 의사로 상징을 세워 보겠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 친구 어땠어?"
이민우가 오혜정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픽 하고 웃는 표정으로 묻는다.
"별 수 있겠어요?"
오혜정이 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답한다.
"그래도 젊은 녀석이라 어디가 달라도 달랐을 것 아니겠어?"
"다르긴 하더라고요."
오혜정이 야릇한 눈으로 웃는다.
"그래?"
이민우의 얼굴 표정에 호기심이 흐른다.
"어찌나 보채는지"
오혜정이 야릇한 미소가 더욱 짙어진다.
"그렇게 보채?"
이민우가 픽 웃는다.
"사람이니까 다음 날 제 발로 걸어 나올 수 있었지 기계 같았으면
망가졌을 거예요!"
오혜정이 더욱 야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픽 웃는 투로 말한다.
"정력이 대단한 녀석이 모양이지?"
이민우의 얼굴에 천박한 웃음이 떠오른다.
"그런 걸 정력이라고 하나요?"
오혜정이 냉소를 지어 보인다.
"어쨌길래?"
"올라와서는 1분도 못 견디는 것 있죠?"
오혜정이 이민우의 눈을 보며 웃는다.
"겨우 1분도 못 견뎌?"
이민우의 표정에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에 대한 우월감 같은 빛이
떠오른다.
"그리고는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 기어오르고 그리고는 또 1분이면 또
상황 끝! 이걸 반복하니 사람이 어떻게 견딜 수가 있겠어요?"
오혜정이 상상만 해도 가소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민우의 눈을 향해
웃는다.
"부지런한 친구군"
이민우도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웃는다.
오혜정이 가소롭다는 표정 그대로
"난 전무님 덕으로 중년 남자가 아니면 안되는 체질로 변해 버렸나 봐요!"
하고 풀이 죽어 있는 이민우를 쥔 손을 움직여 보이며 뜨겁게 웃는다.
이민우가 만족한 표정으로 빙그레 웃으며 젖무덤을 주무르는 손에 힘을
넣는다.
"하지만 나를 그런 체질을 만들어 놓는 전무님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오혜정이 이민우를 쥔 손을 조금 더 활발히 움직이며 선정적인 눈빛으로
웃는다.
이민우의 표정에 만족의 빛이 더욱 짙어 진다.
만족의 표정이 짙어진 그대로
"내 쪽에 줄을 서 보겠다고 했어?"
하고 이민우가 묻는다.
"아휴! 전무님도?. 처음부터 그런 눈치 보이는 것 위험해요!"
"하긴 그럴 수도 있겠군!"
"업무 면에 빈틈이 없는 남지 일수록 서둘면 도리어 의심받을 위험
있어요!"
"서둘라는 건 아니지만 그 사이 다른 쪽 손이 뻗을까 봐 그러는 거야!"
"전무님은 그렇게도 날 못 믿으세요?"
오혜정이 뜨거운 눈으로 이민우를 바라보며 무엇인가를 암시하듯 남자의
상징을 쥔 손을 깊이 움직인다.
"내가 왜 혜정이 실력 모르겠어?. 나도 여기 홀랑 빠졌는데!"
이민우가 야릇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젖가슴을 만지던 손을 아래로 가져
가 에로스의 언덕을 툭툭 친다.
"아이!"
오혜정이 뜨겁게 눈을 흘기며 엉덩이까지 흔들면서 가벼운 비명을 지른다.
"정말이야! 나 혜정이 여기 홀랑 빠졌어!"
이민우가 계속 에로스의 언덕을 친다.
"자꾸 그러시면 나 그 말 믿을 거예요?"
오혜정이 뜨겁게 노려본다.
"믿을 거예요 정도가 아니라 사실이야. 내가 혜정이 대하는 것 보면
몰라?"
오혜정의 언덕을 툭툭 치던 이민우의 손길이 쓸어 가는 동작으로 변해
간다.
"그럼 간격 더 당겨 주어요. 나 열흘에 한 번으로는 못 견뎌요!"
오혜정이 선정작인 눈으로 이민우의 눈을 바라보며 애원하는 투로 말한다.
"나도 당기고 싶어."
"그런데 왜 겨우 열흘에 한 번이예요?"
오혜정이 정말 안타까워 견딜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야! 언제 어디서 누구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지 몰라!"
"그건 그래요. 하지만 혼자 잠자리에 들어가 누어 있으면 자꾸만 이게
떠올라!"
오혜정이 이민우의 남자를 쥔 손에 힘을 주며 말을 끊고 수집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조금만 참아!"
"지금이 중요한 고비라 생각하면 나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성공한
다음에도 열흘씩 기다리게 하면 나 바람 피울 거 예요?"
오혜정이 뜨거운 눈을 곱게 흘긴다.
"걱정하지 말어?"
이민우가 오혜정의 언덕을 쓸어 준다.
오혜정이 기분 좋다는 표정으로 이민우의 눈을 바라보며 미소짓는다.
그런 표정 그대로
"부사장 쪽 계획은 뭐예요?"
하고 지나가는 말처럼 묻는다.
"당연히 사장 자리야!"
"회장께선 전무님의 능력을 더 높이 사잖아요?"
오혜정이 이민우의 눈치를 살피며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항의하는 투로
말한다
"부사장은 회장 조카 뻘 되는 사람이야!"
"전무님을 다음 사장으로 올려놓으면 나중에 손녀에게 넘기는 쉬워도 친척
조카를 사장 자리에 앉혀 놓으면 훗날 소란이 생길 위험이 있다는 걸
회장님도 모르고 계시진 않을 텐데요?"
오혜정이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이민우를 바라본다.
"회장께서는 거기까지는 생각지 못하고 계신 모양이야. 부사장 쪽도 내가
사장으로 들어앉으면 자기에게 기회가 영영 사라진다는 걸 알고 죽기 살기로
덤비는 거야!"
"부사장의 이중성을 모르고 계신 게 문제군요"
오혜정이 이민우의 감정을 자극한다.
"그래서 부사장 일파가 짜고 저지르는 부정의 증거가 필요한 거야"
"부사장 일파의 부정 증거하고 백화점이 무슨 관계가 있어요?"
오혜정이 이민우의 남자를 쥔 손을 자극적으로 움직이며 묻는다.
"백화점 중역은 모두가 부사장 파야"
"부정의 근원지가 백화점이군요?"
"부사장은 백화점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어. 그런 의미에서 백화점은
부사장 일파의 자금차단과 부정의 증거를 잡는 이중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이번 싸움의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곳이야!"
이민우가 오혜정의 언덕을 쓸던 손끝을 동굴 속으로 밀어 넣으며 말한다.
오혜정이 이민우의 손끝이 들어오기 편하도록 다리 사이를 살짝 넓혀 주며
"백화점에는 어느 부서를 집중적으로 살펴야 하는 거예요?"
뜨거운 눈으로 웃는다.
이때부터 이민우의 남자를 쥔 오혜정의 손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이민우의 신경을 관능 쪽으로 쏠리게 해 계속을 말을 하게 하자는
계산이다.
이민우는 성적으로 흥분하기 시작하면 이성을 잃어 가는 속성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오혜정 자신이 잘 알고 하는 행동이다.
그것이 또 이민우의 약점이다.
"납품을 관리하는 영업 2과와 경리 쪽 그리고 영업 3과야!"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러고 보니 혜정이는 백화점 근무 경험이 없어 그 쪽 일에 대한 건 잘
모르겠군"
"큰 비밀이 아니면 얘기해 주어요. 그래야 강 과장에게 힌트 주어
조사하게 할 것 아니예요"
"그래!"
이민우가 고개를 끄덕인다.
고개를 끄덕인 이민우가 오혜정의 동굴 속에 들어 있는 손끝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백화점 경영 전반에 관한 설명을 해 간다.
오혜정은 이민우의 설명을 들으면서 백화점의 운영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생각을 한다.
백화점은 운영이 복잡한 만치 부조리가 일어날 요소도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 대리가 전무님과 부사장 쪽과 양다리를 걸쳤다면 철저한 감시를 해야
하는 것 아니예요?"
오혜정이 화제를 진동현 대리 쪽으로 돌린다.
"내가 그렇게 어수룩한 사람으로 보이나?"
이민우가 자신에 찬 표정으로 빙그레 웃으며 오혜정을 바라본다.
"전무님 철저하신 것 왜 모르겠어요?"
오혜정이 뜨거운 눈으로 이민우의 눈을 바라보며 추켜세운다.
"진 대리에게도 감시자를 달아 놓았어!"
"물론 믿을 만한 상대겠죠?"
"물론!"
오혜정은 진동현 대리를 감시자가 누군지 묻고 싶다.
그러나 묻지 않는다.
오늘은 이만해 두어야 한다. 한꺼번에 너무 깊이 파고 들어가면
이민우에게 의심을 살 위험이 있다.
'강하영 과장은 과연 여기까지 알고 있을까?'
이민우에게 몸을 맡겨 놓은 채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아무래도 모르고 있을 것 같다.
강하영 생각을 하는 사이 지난 번 호텔에서 있었던 일들이 머리에
떠오른다.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상상하면 어쩔 수 없이 강하영의 뜨겁고 거대한
기둥이 머리에 떠오른다.
강하영의 기둥을 떠올리면서 오혜정은 자신의 몸이 뜨거워 오는 것을
의식한다.
몸이 뜨거워 오면서 이민우의 남자를 쥔 손이 더욱 활발히 움직인다.
이민우의 남자는 오혜정의 교묘한 손 움직임에 이미 달아올라 있다.
"전무님!"
오혜정이 뜨거운 목소리로 이민우를 부르며 손에 쥐어진 기둥을
잡아당긴다.
이민우가 빙그레 웃으며 몸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