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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야, 어제는 학교 끝나구 뭐했어?"
은영은 요새 부쩍 어른스러워지는 동수의 의젓한 젓가락질을 지켜보았다. 따스한 온기가 감도는 안
방의 분위기가 편안했다.
"그냥.. 집에서 잤어요. 피곤해서.."
동수는 엄마의 얼굴을 정면으로 응시하기가 힘들었다. 묵묵히 젓가락질을 하고 숟가락에 퍼올린 된
장국을 후루룩 들이켰다. 마음은 복잡한데 머리속은 텅비어 딱히 엄마에게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
다. 어색한 침묵이 불편했다. 늘 구수하고 달던 된장국은 칼칼하고 썼다.
"지금은? 지금도 피곤해?"
은영이 동수의 입가에 묻은 김조각을 떼어주며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주었다. 아들의 눈밑에 약간
검은 그림자가 비치는 것 같기도 했다.
"아니요. 어제 많이 자서 안 피곤해요.."
많이 자긴 했었다. 집이 아니라 학교에서 잔 거였지만.. 집에 와서는, 집에 와서는.. 동수는 고개
를 들어 은영을 향해 씨익 웃어보였다.
"저 오늘 쌩쌩~해요.."
"녀석.. 동수야, 혹시.. 요즘 무슨 고민같은 거 있니?"
일부러 만들어 보이는 웃음 가운데에도 은영은 아들의 눈가에 맺힌 주름진 피로를 보았다.
(혹시 이모를..)
미영이가 은영을 만나기 전에 동수를 먼저 만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핏줄은 서
로 당긴다.'는 말이 떠오르며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네? 고민이요?"
동수는 순간 상미의 귀여운 바람머리를 떠올렸다. 우윳빛 탱탱한 허벅지와 거침없고 자신감 넘치는
입술, 그리고 축축하고 미끌미끌한 보지의 감촉이 떠올랐다. 그리고, 비바람에 추락한 새처럼 슬픔
에 흠뻑 젖어 동수의 품에 안겨 울던 지난 밤 엄마의 연약한 어깨가 떠올랐다.
"그런거 없는데요.."
동수는 지금 이순간 자신의 얼굴표정이 어떨지 자신이 없었다. 고개를 푹 수그리고 숟가락으로 밥을
퍽퍽 떠서 된장국에 철푸덕 던져넣었다.
(미영 이모 기억나니?)
직설적으로 물을 수도 없었다. 이모얘기를 하다가, 동수아빠 얘기로 옮아가면 감당하기 힘들 것 같
았다.
"아빠 언제 와? 아빠 어디 갔어?"
동수가 철없던 시절에는 어떻게든 무마하고 거짓말도 통했다지만 지금은 그런게 통할 나이가 아니란
걸 은영은 잘 알았다. 요 몇 년간 아빠에 대한 화제가 모자간에 오고간 적은 거의 없었다는 걸 다행
으로 여겨야할 지.. 그 응어리가 쌓이고 쌓여 언젠가 터질 때 쯤엔 상상하기 힘든 고통이 몰아칠 지
모를 일이었다. 쌓이고 쌓인다 해도 터지지만 않는다면 그 응어리들의 무게는 어떻게든 견뎌낼 수
있으려니 생각해왔었다.
동수는 된장국밥을 뚝뚝 떠먹으며 은영의 얼굴을 흘깃 살폈다. 눈썹 사이 미간에 얕은 세로 줄이 패
어 여덟 팔(八) 자를 만들고 있었다.
(엄마? 어제 나.. 잘못..한 거야?)
상미를 입술을 터지게 만든 우왁스런 아저씨도 무서웠지만 눈앞의 엄마보다 더하진 않았다. 원래 엄
하고 무서운 엄마였지만 요근래 친해지고 부드러워진 뒤로 그 때의 엄마는 더욱 무섭게 느껴졌다.
엄마가 다시 예전의 엄하고 무서운 모습으로 돌아갈까봐 걱정스러웠다.
(상미누나하구 놀지 말까?)
"응, 그년이랑 같이 놀지 마!"
엄마가 정말로 그렇게 엄포를 놓는다면 큰 일이었다. 엄마가 같이 놀지 말라면 그래야만 했다. 엄
마에게서 누구랑 같이 놀지 말라는 말은 들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단칸방 시절 친구 엄
마로부터는 두 번인가 들어본 기억이 있었다.
"신호야, 쟤랑 같이 놀지 마. 딴 친구 없어? 딴 친구들이랑 놀아."
"경민아, 얼른 집에 가서 밥 먹자. 왜 또 저런 얘랑 놀구 있어? 엄마가 혼내준다구 그랬지?"
엄마손에 이끌려간 아이들은 다음번에는 영락없이 동수를 피하곤 했다.
엄마가 같이 놀지 말라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그래서 엄마가 몰랐으면 했다. 상미누나와
같이 놀면 재미있었다. 성긴 숲을 두른 그 축축한 보지는 동수의 자지를 재밌게 해줄 것 같았다.
엄마보다 덜 예쁜데도, 키는 작고, 가슴은 아담한데도 더 두근거리고, 더 흥미로왔다. 설레고, 두근
거릴 수록 마음은 더욱 괴로왔다.
은영은 동수의 표정이 어두운 듯 해서 신경이 쓰였다.
"학교는 어떠니? 다니기 괜찮니?"
그래도 동수에게 고민이 생길 만한 부분은 학교뿐이라는 생각이었다. 미영이가 동수를 만났다면 착
하고 얌전한 아들이 그녀에게 말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학교요? 아.. 맞다.."
동수는 어제 학교에서 받아온 수학여행 안내문이 생각났다. 작은 방으로 가서 국사 교과서를 주섬주
섬 찾아 사이에 끼워둔 안내문을 꺼내었다.
"엄마. 이거.."
"응? 뭔데? 수학여행? 백제문화권? 경주로 안 가구?"
수학여행하면 경주 불국사에 설악산이 당연한 줄만 알았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은영은 안내
문을 꼼꼼히 훑어 보았다. 동수도 은영의 옆에서 머리를 나란히 하고 어제 본 안내문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여행비가 9만 7천원? 이 정도면 싼건가, 비싼건가..)
다른 학교 사정은 어떨지 몰라도 은영으로서는 만만한 돈이 아니었다. 한 달 관리비며, 수도세와 전
기세 그리고 가스비에 생활비까지.. 돈 들어갈 데는 많고, 이렇게 갑자기 목돈 나갈 일이 생기면 가
계부에 차질이 생겨 난처했다. 그러나, 은영은 일단 고개를 들고 동수를 보며 웃어 주었다.
"아유.. 동수는 좋겠네? 수학여행두 가구.. 엄마두 같이 따라갈까?"
"피식.. 그럼 엄마두 같이 가요. 나야 좋지 뭐.."
동수는 은영의 뻔한 농담에 적당히 장단을 맞추어 주었다. 가볍게 대답하고 피식 웃었지만 생각해보
니 엄마랑은 먼 곳으로 함께 여행을 간 기억이 없었다.
"수학여행비는 내일 아침에 줄께. 오늘은 엄마가 현금 찾아논 게 없거든.."
언제까지 내야하는지 물어보려다가 말고, 은영이 그쯤이야 하는 표정으로 시원하게 말했다. 동수에
게 돈 걱정 시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네.. 천천히 주세요.."
어차피 다음 주까지 내면 되니 서둘러 낼 필요는 없었다. 싱거운 농담이나마 엄마랑 주고 받고 나니
동수는 무거운 심사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근데, 엄마. 엄마는 수학여행 어디로 갔었어?"
은영은 동수의 얼굴이 밝아지는 걸 보고 속으로 어림짐작을 했다.
(동수가 수학여행비 땜에 고민했나?)
지지리 궁상떠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들은 엄마의 주머니 사정을 걱정하
며 고민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금 수학여행비 주겠다는 말이 나오자마자 밝아지는 아
들의 얼굴 표정이 그 증거인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더욱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엄마? 엄마는.. 중학교 땐 못 가보고.. 고등학교 때 경주로 갔다왔지."
조근조근 수학여행담을 풀어놓는 은영의 몸에서 여자의 향기는 나지 않았다. 익숙한 반찬 냄새만이
코끝에 감돌았다. 동수는 은영에게로 더욱 바짝 다가 앉았다. 은영의 어깨 맡에 턱이 닿을 듯 말
듯 가까와지는 동안 그녀는 안내문과 동수를 번갈아 보며 더듬더듬 옛 여행지를 떠올렸다.
"불국사에 돌계단 있잖니? 어머, 참.. 동수는 아직 안 가봐서 잘 모르지?"
은영이 입술짓을 멈추고 동수를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나두 알아요. 교과서에서 봤어. 그래서요?"
동수는 고갯짓을 하며 엄마의 얘기를 재촉했다. 잠시 닫았던 입술을 열고 안내문 쪽으로 시선을 돌
리는 엄마의 옆얼굴을 찬찬히 훑었다.
(엄마, 어젯밤에 무슨 꿈 꾼거야?)
약간 부은 듯한 엄마의 눈두덩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동수는 무심결에 입 밖으로 소리를 낼 뻔 했다.
어제밤 엄마를 그리도 슬프게 흐느끼도록 만든 꿈은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 대놓고 묻다가 엄마
를 난처하게 만들까봐 주저했다. 나쁜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면 그것도 싫었다.
"원래는 그 돌계단에 올라가면 안되는데 다른 얘들도 올라가서 사진찍구 그러더라구. 그래서 엄마두
친구들이랑 사진찍으려구 올라갔거든? 근데 왠 까까머리 중 아저씨가 빗자루 들고 달려오면서.."
은영의 입가에 추억이 잔잔히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동수는 엄마의 얘기에 몰입할 수 없었다.
"엄만 요즘 어때?"
동수는 조심스럽게 엄마의 추억에 끼어들었다.
"응?"
은영은 무섭게 생긴 중의 고함소리에 놀라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던 친구의 모습을 얘기하려던 참이
었다. 동수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고 얼굴을 돌렸다.
"뭐라구 했니?"
"엄마는 무슨 고민 없냐구."
수학여행담보다는 어제의 꿈이야기가 더 궁금했다. 엄마에게 걱정이 있다면 해답을 주고 싶었다.
어젯밤 엄마가 동수의 품에 안겨 편안히 잠이 든 것처럼 엄마를 편안히 해주고 싶었다.
은영은 옛 추억을 향해 나른하게 풀어졌던 마음을 추스렸다.
"고민? 무슨 고민?"
단박에 생각나는 말이 없어 일단 앵무새처럼 되물었다.
"그냥 뭐 힘든 일 없냐구요.. 안 좋은 일이나.."
동수는 모호하게 말끝을 맺으며 엄마의 얼굴을 주시했다.
(백화점 일은 어때요? 어디 아파? 누구랑 싸웠어?)
어떻게 물어도 어젯밤 일에 대한 속시원한 말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두리뭉실 찔러
보고는 한 줌 넋두리라도 새어나오기를 기대했다.
"휴.. 엄마는 우리 아들 아니면 고민거리가 있을 턱이 없네요.."
은영은 싱긋 웃으며 아들의 통통한 볼을 살짝 꼬집어 당기며 좌우로 흔들었다.
(엄마가 돈걱정할까봐?)
당장에 지갑을 꺼내서 수학여행비 쯤은 아무렇지 않게 꺼내줄만 한 능력이 됐다면 동수의 입에서 그
런 말은 안 나왔을 것 같았다. 구차하게..
번개처럼 미영의 비웃음이 은영의 눈앞을 스쳤다.
'그이가 동수를 찾어..'
은영은 동수의 볼을 잡고 웃으면서도 맘속은 까맣게 어두웠다. 아주 가끔 통화할 때면 늘 동수의 안
부를 빼놓지 않던 그이의 따스한 음성이 이제는 소름끼쳤다.
(왜 그이가 직접 얘기하지 않구 미영이를 보냈을까..)
불안한 중에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미영이 고것이 지 맘대루..?)
머릿속이 복잡하고 가슴은 허전했다. 은영은 동수의 머리를 끌어당겨 가슴에 꼬옥 안았다.
"엄만 우리 동수가 착해서 힘든 거 하나두 없어.."
(동수는 내 꺼야. 니네 껀, 니네 둘이 만들면 되잖아..)
다음에 미영이 그년이 또 찾아오면 확실히 해두리라 생각했다.
(동수는 내 아들이야..)
동수는 숨이 약간 답답했지만 가만히 있었다. 등을 두드리며 엄마는 주문을 외듯 계속 중얼거렸다.
"내 아들.. 우리 동수.. 착한 내 아들.."
엄마의 손이 등에 닿을 때마다 온몸에 전기가 왔다. 그리고 환청이 들렸다.
(이 못된.. 꼬맹이 녀석.. 못된.. 녀석..)
동수는 눈을 찔끔 감고 엄마의 허리를 바투 감아 안았다. 얇은 원피스 자락 밑으로 부드러운 엄마의
허릿살이 느껴졌다. 동수의 허벅지 사이에서 못된 녀석이 어제 풀어내지 못한 욕망을 치켜들기 시작
했다.
"근데, 동수야? 성적표는 아직 안나왔니?"
이제는 동수의 등을 쓰다듬으며 은영이 무심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 아직..이요.."
찬물을 깜짝 뒤집어쓴 동수의 그 녀석이 몸을 움츠리며 다리 사이로 머리를 파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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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 언니, 무슨 고민 있어요?"
예전의 민희였다면 거침없이, 망설임없이 그렇게 물어왔을 것이다. 그러나 성은이가 그렇게 물어온
것은 대략 30여분의 탐색전을 벌인 후였다. 경자언니에게는 장난도 치고 스스럼없이 농담도 하지만
은영에게는 조심스럽게 굴 때가 많았다.
"풋!"
은영은 입안에 든 커피를 쏟을 뻔했다. 아침에 밥상머리에서 동수가 해온 질문과 너무나 똑같았기
때문이다.
(내 얼굴에 써있나? '나 고민있어요'라고?)
남이 알기 쉬운 표정을 얼굴에 그리고 있었다는 게 별로 탐탁치 않았다.
"언닌? 금방 또 웃네? 내가 잘못 봤나?"
성은이 경자를 향해 고개를 갸웃했다. 경자도 궁금한 표정으로 성은과 눈을 마주쳤다. 아마 아침부
터 은영의 표정이 이상하다고 둘이 속닥속닥 말이 조금 오갔던 것 같았다.
"동수, 성적표 가져왔어?"
성은이만 아니라면 그리 수다스럽지 않은 경자언니가 슬며시 말을 내놓았다. 은영은 별로 하고 싶은
말이 없어 종이컵에 얼마 남지 않은 커피만 아껴아껴 홀짝 거렸다.
"우리 둘째 녀석두 엊그제 성적표를 가져왔다가 지 아빠한테 뒤져라 두드려 맞았는데.."
경자는 일부러 둘째 아들을 못난이로 만들고는 은영의 속마음을 떠보는 표정이었다. 은영은 헛다리
를 짚으며 걱정해주는 경자언니를 무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희미하게 웃기만 했다.
"은영언니, 동수는 반에서 몇 등 정도 해요?"
성은이가 참다못해 그동안 근질거렸던 부분을 긁어댔다. 경자언니도 긴장하며 은영의 대답을 기다리
는 눈치였다. 아마도 은영의 아들보다 자신의 둘째아들이 더 못할까봐 마음 졸이는 눈치였다.
"우리 동수, 공부는 별로예요.."
은영은 그정도만 얘기하고 말았다. 사실 더이상 아는 게 없었다.
한번은 성적표에 도장을 직접 찍어서 돌려줘 놓고 잊어버린 적도 있었다. 동수에게 왜 성적표를 안
보여주냐고 닦달질하고, 보여줬는데 왜 그러느냐는 동수의 억울한 항변을 거짓말로 몰아붙여 밥도 안
주고 벌을 세웠었다. 결국 동수가 보는 앞에서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하고야 실수를
알았지만 끝내 잘못했다,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못했었다. 동수는 엄마에게 거짓말같은 건 할 줄 모
르는 그런 아이였다.
"은영씨는 나중에 동수 뭐 시킬건데?"
경자가 안도하며 밝은 표정으로 물었다. 자식 얘기만큼은 수다스러운 경자언니였다.
"경자 언니, 또 아들자랑 할라구 그러지? 아유, 지겨워. 은영언니, 언니 오기 전에 내가 얼마나 힘
들었는 줄 알아요?"
성은이가 입술을 비죽 내밀며 눈을 찡그렸다. 그러나, 새로운 티격태격질 건수를 잡아 남은 근무시
간은 심심하지 않게 됐다고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어허! 어디서 처녀가 어른들 중요한 얘기하는데 끼어들구 그래? 성은이 넌, 나중에 니 서방 아기
씨나 받아묵꼬 껴들어.. 자격두 없는 것이.."
아기씨를 받아먹는다는 표현에 성은도, 은영도 얼굴에 발개졌다. 경자언니가 모처럼 짖궂게 껄껄 웃
으며 둘의 얼굴을 향해 손가락질했다.
"시키긴요.. 지가 하자는 거 하게 해야죠.."
은영은 저절로 켜지는 상상TV를 얼른 끄며 대답했다. 그러나, 고장난 TV는 꺼지지 않고 멋대로 멀리
멀리 튀었다.
처음 그이의 아기씨는 빨간 색인 줄로만 알았었다. 그녀가 한 달에 한 번 피를 뿜어내듯 남자도 오
줌을 내뿜는 그곳에서 피를 쏟아내는 줄로만 알았다. 조물주는 오묘하구나, 공평하구나 생각했었다.
그래서 은영이 느꼈던 아픔을 그이도, 남자도 함께 느끼는 줄만 알았다. 은영이 아팠던 만큼 그이는
얼마나 아팠을까 안타까와 하며 그이의 엉덩이를 어루만지고 또 어루만져 주었었다.
그러나, 그이가 두 번째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쏟아낸 것들은 핏빛이 아니었다. 은영의 아랫입에서
흘러나온 것들은 어린애 콧물처럼 끈적하고 수상한 냄새를 풍겼었다. 그 이상한 것들을 윗입으로 받
아들인 것은 한참 후였다.
은영은 어제아침에도 동수의 아기씨를 받아먹었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콘돔이 받아먹었다는게 맞
을 것이다. 은영은 동수에게, 동수의 아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안해, 애기들아. 내 보지로 받아주지 못해서.. 비닐에 싸서 그냥 버리게 해서 미안해..)
"은영씨 말이 맞는데, 그래도 부모맘이 어디 그래? 욕심이란 게 있잖아?"
은영은 아직 중학생인데 너무 이르지 않나 싶었지만 반박하지 않고 경자언니의 말을 얌전히 듣고만
있었다. 어차피 점심시간도 거의 끝나가고 이제는 매장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은영은 상체를 살짝 숙여 빈 종이컵을 휴지통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다시 상체를 일으키는데 가슴께
에서 아찔한 통증이 느껴졌다. 오른 쪽 젖꼭지가 브래지어에 쓸리면서 몸이 찌르르하고 울린 것이었
다. 은영은 왼쪽 팔을 작은 동작으로 휘휘 돌려보았다.
(읏..)
왼쪽 젖꼭지도 역시 브래지어에 쓸려 찌르르했다. 은영은 날짜를 계산해보았다. 오늘, 내일 쯤이면
위험기간의 끝무렵일 것 같았다. 은영은 당장 화장실에 가서 확인해볼까 하다가 매장으로 향하는 경
자언니와 성은의 손짓을 따라갔다. 화장실엔 나중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오늘부터 일주일간은 동수의 아기씨들에게 미안한 짓을 안해도 될 지 모른다는 예감에 은영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
"착한 내 아들.. 착한 우리 동수.. 착한.."
"못된 꼬맹이 녀석.. 못된 녀석.. 못된.."
(엄마는 정말 내가 착하다고 생각하시는걸까?)
공부엔 관심도 없고, 엄마의 보지에만 눈독들이는 동수를 엄마가 정말 착하게 생각할 리 없다고 생각
했다. 엄마의 보지를 생각하니 동수의 허벅지 사이에서 못된 녀석이 다시 머리를 쳐들었다.
(상미 아줌마는 나를 정말 꼬맹이로만 생각하나?)
상미는 어제 동수앞에서 반바지만 벗었을 뿐이었다. 동수를 발가벗긴 채 웃고 수다를 떨더니 신랑
밥해줘야 한다며, 아이가 혼자 있다며 가버렸었다.
상미가 그렇게 가버린 후, 동수는 발기한 자지를 어쩌지 못하고 끙끙 앓다가 엄마가 퇴근할 때까지
딸딸이도 치지 못했다. 그렇다고 퇴근후 내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엄마에게 욕망을 호소할 수
도 없었다.
(엄마보지나 먹을걸..)
이제는 후회가 되었다. 그러나, 어제만 해도 어두운 엄마의 얼굴을 대할 때마다 상미누나의 말이 귓
가에 울려서 그런 생각은 할 수조차 없었다.
"여자가 원할 때까지 참아라.."
상미누나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었다. 엄마도, 원하지 않는데 자지를 들이대면 분명히 싫어하실 것이
다.
(그래두 상미누나는 너무 비싸게 굴어..)
동수는 속으로 투덜투덜 했다. 동수의 자지도 몸을 단단하게 키우고는 바짓속에서 투덜거렸다.
(엄마는 그 누나처럼 비싸게 안 구는데..)
상미는 벌써 두 번이나 동수의 욕망을 좌절시켰다. 처음엔 궁금했고 신선했지만, 어제는 주눅이 들
고 답답했었다. 젖가슴도, 보지도 잘 보여주지 않는 상미가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어린 동수를 가
지고 아줌마가 장난을 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 그 키스는? 그 키스는 뭐야..)
야수처럼 달려들어 뜨꺼운 단내를 부벼대던 그 작고 얇은 입술질의 의미는 무엇이었단 말인가.. 정
성을 다해 핥아주던 혀의 몸짓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축축하게 물을 머금은 보짓살은..
"나중에.. 나중에.."
(나중이 언제야?)
그제도 어제도 상미는 그렇게 말했었다. 어제가 나중이었으니, 오늘도 나중일 것이라 생각했다. 오
늘도 상미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도 비싸게 그러면 어쩌지?)
동수는 오늘만은 못 참는다고 생각했다. 낌새를 보아 그냥 덮쳐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제로 그
러면 다시는 안 보겠다는 말을 했지만, 오늘만은 기어코 못된 꼬맹이 녀석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생각
했다.
(에라 모르겠다. 한국사람은 삼세번이라니까, 오늘만 두구 보자..)
"꽁!" "아야!"
머리통에 불꽃이 일었다. 동수는 순간적으로 울쌍을 지으며 머리를 어루만졌다.
"요놈아, 삼번 문제 나와서 풀라는데 왜 대답이 없어?"
수학선생님이었다. 워낙에 우락부락한 얼굴이 더욱 험상궂어 보였다. 손끝에서는 막대 지휘봉이 동
수의 머리를 향해 춤췄다.
동수가 머리를 감싸며 일어서자 수학선생님이 몸을 홱 돌리더니 교탁을 향해 뚜벅뚜벅 앞서 걸었다.
"드르르륵.."
왼쪽 바지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이 몸을 떨었다. 한번 떨고 마는 걸 보니 문자가 온 것 같았다.
수학선생님은 교탁 몇 걸음 앞에서 학생들의 공책을 지휘봉으로 도장 찍듯 꾹꾹 눌러대고 있었다.
동수는 그 틈에 핸드폰을 꺼내보았다.
<동수야, 엄만데.. 수업 끝나구 다른 일 없으면 엄마한테 놀러오라구..>
수학선생님이 교탁에 올라서서 돌아서는 순간 동수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왼발을 뻗으며 교
과서를 집어 들었다. 3번 문제를 찾아 쉬운 지 어려운 지 가늠해 보았다. 눈앞이 캄캄해졌다.
.............................................
"우리 동수, 또 다리 떤다. 복 달아 난다니깐.."
은영이 테이크아웃 커피를 훌훌 소리없이 마시다 말고 동수의 왼손을 지그시 잡아 누르며 눈짓을 했
다. 동수가 오늘따라 산만했다. 푸드코트 한 구석 탁자에 마주 앉자마자 다리를 떨고 주위를 두리
번 거렸다.
"에이, 엄만.. 다리 떠는거 나쁘지 않다구 그러던데? 혈액순환에두 좋구.."
동수가 너무 빡빡하게 굴지 말라는 듯 헤헤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누가 그러디? 무슨.. 어머? 이게 뭐야? 너 손등이 왜 이래?"
은영이 맞잡아 온 동수의 손으로 시선을 올려놓다가 깜짝 놀라서 호들갑을 떨었다. 동수의 하얀 손
등에 빨간 줄이 희미하게 그어져 있었다.
"아냐, 엄마.."
동수가 손을 움츠리며 탁자 밑으로 숨기려 했지만 은영이 잡아 채며 놓아주지 않았다.
"어쩌다 이랬어? 응? 말해봐, 얼른."
"수학시간에 맞은거야. 문제 못 풀어서.."
동수는 왼손을 엄마에게 잡힌 채 딸기쥬스를 빨대로 쫍쫍 빨아먹었다. 슬그머니 올려다본 엄마의 얼
굴에는 속상한 기색이 가득했다.
은영은 잠시 아무 말없이 숨을 고르다가 블루베리 머핀을 한 조각 떼서 동수 입에 넣어주며 말했다.
"동수는 앞으로 커서 뭐하구 싶니?"
은영이 보기에 동수는 특별한 취미같은 것도 없었다. 그래도 좋아하는 것 한 가지는 있겠지 하는 기
대를 품었다.
"그냥 뭐.. 별루 하구 싶은 거 없는데.."
동수는 눈을 말똥말똥 뜨고 은영을 바라보았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공부에 대해서만은 엄격하지 않
았던 엄마가 장래희망을 물어보는게 생소했다. 성적표만 제때 보여드리면 군말 없이 도장 찍어 돌려
주시던 엄마였다.
은영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들의 티 하나 없는 맑은 눈은 미래에 대한 일말의 계획이나 준비도
들여다볼 수 없는 백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 안돼.. 엄마가 언제까지 동수 곁에서 뒷바라지해줄 수는 없는거잖아. 동수도 언젠가는 자립
을 해야하는 건데.."
가슴이 허전해지고 막연한 불안감에 소름이 돋았지만 모든 엄마들이 당연히 겪는 과정이라 자위하며
참았다.
"엄만 내가 뭐 했으면 좋겠는데?"
동수는 엄마가 하라는 것이면 뭐든 해낼 것 같았다. 그러나, 스스로 뭐가 될 건지 생각해내라는 것
너무 어려운 문제였다.
"그냥 이대로 엄마랑 오손도손 살면 안 돼?"
"꽁" "아야"
은영의 손이 동수의 이마에 꿀밤을 매겼다. 동수가 고개를 뒤로 젖혀 피하며 이마를 어루만졌다.
"엄마, 왜 때려?"
그러나, 동수는 아프지 않았다. 엄마가 준 꿀밤은 부드럽고 고소하기만 했다.
"욘석이, 엄마한테 평생 빌붙으려구? 그렇겐 안돼지~"
은영은 좌우로 피하는 동수의 이마를 좇으며 꿀밤을 매겼다. 동수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생각하는
것도 어렸다. 그러나, 동수말대로 내내 둘이서 오손도손 살 수만 있다면 동수가 빌붙던지, 은영이
빌붙던지 아무 상관없이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얏!"
갑자기 은영의 입에서 작지만 앙칼진 비명소리가 뛰쳐나왔다. 동시에 은영이 상체를 움찔 하며 인상
을 잔뜩 찌푸렸다. 은영의 꿀밤잡은 손을 피하던 동수가 그 손을 잡아 치운다는 게 그만 실수로 엄
마의 가슴팍을 밀어버린 것이었다. 은영은 순간 젖꼭지가 짜릿짜릿하고 젖통이 멍들게 얻어맞은 것
같은 통증을 느껴 온몸이 굳어버렸다.
"엄마, 왜 그래? 어디 아파? 내가 뭐 잘못 했어요?"
동수는 찡그린 엄마의 표정에 놀라고 순식간에 창백해지는 엄마의 얼굴빛에 더욱 놀랐다. 동수는 엉
거주춤 일어나 은영의 곁으로 갔지만 어디가 어떻게 잘못된 지 몰라 안절부절하기만 했다.
"아니야. 엄마 괜찮아. 가서 앉어. 얼른.. 사람들 보잖아.."
은영이 동수에게 괜찮다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동수는 어리둥절해서 다시 의자로 돌아와 앉았다.
은영은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동수의 시선을 피하며 뺨을 발그레 붉혔다.
"나중에 집에 가서 얘기해줄께.."
"뭔데요, 엄마? 지금 얘기해요. 궁금하잖아.."
은영의 상태를 불안하게 살피던 동수가 금새 안정을 찾은 엄마의 목소리에 안도하며 채근했다.
"동수.. 오늘부터는 약국 안 가두 돼.."
은영은 기어드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하고는 커피담긴 종이용기를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네? 약국이요?"
동수는 엄마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영문을 몰라 자세히 설명해달라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엄
마의 얼굴은 이미 커피잔 뒤로 숨고 있었다.
"약국이 어떻다구, 엄마?"
...............................................
"쿠당탕.. 헉헉헉.."
마을버스에서 내려 아파트 동 입구까지 달렸다.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도착할 때까지 숨이 고르게 가
라앉지 않았다.
엄마하고 같이 있은 시간이라곤 고작 15분정도였지만 동수의 마음은 다급했다. 그동안에 상미가 초
인종을 눌렀다가 허탕이라도 쳤다면 어쩌나 싶었다. 핸드폰 액정에는 '4:24P'라고 떠있었다.
어제처럼 쿵쿵 발소리에, 헉헉 숨소리까지 더해서 '나 이제막 수업끝나고 왔어요.'라는 무언의 신호
를 보냈다. 이제는 집에 들어가서 얌전히 씻고 기다리면 될 일이었다.
...............................................
배가 고팠다. 시계는 이미 5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열어놓은 작은 방 창문 앞 가까이 댄 의자 위에
는 수십 번을 올랐다. 불편한 자세로 창문 밖을 기웃거리며 철컥 소리와 함께 어느 집 현관문이 열
릴 때면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열린 건 1006호의 현관문이 아니
라 다른 어느 집 현관문이었을 뿐이다. 답답한 마음에 안방 벽을 주먹으로 쿵쿵 쳐보기도 했지만
상미는 아직까지도 초인종을 누르지 않았다.
(아.. 씨발.. 배고파..)
동수는 냉장고문을 열었다. 바나나 반 송이와 사과 몇 알이 눈에 띄었다. 사과는 깎기 귀찮아서 바
나나 두 개만 꺾었다.
바나나 한 개의 껍질을 벗겨서 한 입 가득 베어 물고 몰강몰강 씹으며 작은 방 의자 위에 다시 올라
섰다. 창 밖 복도에는 어두운 침묵만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두 개째를 벗겨서 입안에 밀어넣을
때까지도 사람 기척은 나지 않았다.
단 것이 뱃속에 들어가니 얼큰한 김치찌개 생각이 간절해졌다. 동수는 가스렌지 위에 놓인 냄비 뚜
껑을 열어보았다. 거의 바닥에 눌러붙은 된장찌꺼기가 보였다. 입맛을 다시며 동수는 뚜껑을 덮었
다.
(아, 배고파.. 엄마한테 돼지고기넣고 김치찌개나 끓여 달래야겠다..)
동수는 작은 방 컴퓨터 책상위에 놓았던 핸드폰을 들고 안방으로 가서 침대에 몸을 던졌다. 등을 받
쳐주는 팽팽한 느낌이 좋았다. 푹신한 감촉이 편안했다. 핸드폰을 열고 버튼을 누르다가 머리를 침
대다리쪽으로 돌려 누웠다. 가끔 발바닥으로 벽을 꿍꿍 굴렀지만 메아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베란다 바깥은 아직 환했지만 안방으로 직사광선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동수는 팔이 아파 왼편으로
눕고 왼팔을 침대 바닥에 기댔다. 발로 베개를 끌어당겨 머리밑에 깔았다.
<엄마 집에 들어올 때 돼지고기 사오세요. 김치찌개 먹구 싶어요..>
전송 확인 버튼을 누르고 '전송중입니다'라는 글자와 함께 편지그림이 나풀나풀 날아가는 것을 지켜
보았다. 베개가 포근했다.
.......................................................
"딩동딩동."
초인종을 세 번째 누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에야 비로소 은영은 핸드백에서 열쇠를 꺼냈다.
"철컥, 철컥. 끼이익.."
장봐 온 비닐봉지를 한 손으로 몰아 잡고 무거운 현관문을 어렵게 열어젖혔다. 다행히 고리로 된 보
조자물쇠는 걸려 있지 않았다.
"동수야.. 동수야.. 엄마 왔어.. 동수야.."
침대맡에 거꾸로 누운 동수의 얼굴이 보였다. 방바닥에 뚜껑열린 핸드폰이 동수처럼 옆으로 누워 있
었다.
은영은 현관문부터 잠근 후, 구두를 벗고 올라섰다. 돼지고기 반 근과 두부 한 모가 담긴 비닐봉지
를 씽크대 위에 올려 놓고 핸드백은 작은 방 화장대 앞에 대충 내려 놓았다.
"동수야.. 그만 일어나야지? 동수야.."
블라우스를 벗고 답답한 브래지어를 떼 내며 계속 불러도 동수는 뒤척이는 기미조차 없었다. 은영은
작은 방의 이중 창문을 모두 닫았다. 치마도 마져 벗고 원피스를 뒤집어쓰며 안방으로 향했다. 원
피스에 젖꼭지가 닿아 몸에 찌릿찌릿 전기가 통했다. 젖가슴이 탱탱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았다.
"동수야, 엄마 왔어.. 배 안 고파? 계속 잠만 잘거야?"
은영은 스타킹을 벗어내리려다 말고 동수의 머리맡에 앉았다. 이마를 덮은 머리를 쓸어올려주며 다
른 손으로 엉덩이를 찰싹 두드렸다.
"으으으음.."
동수가 그제야 몸을 뒤척였다. 천정을 보며 똑바로 누웠다. 그러나, 아직 눈을 뜨지는 않고 찡그리
기만 했다.
(어머!)
은영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동수의 바지가 텐트를 세우고 있었다. 동수의 손이 허벅지 사이로 들
어가더니 벅벅 긁어댔다. 그 서슬에 텐트를 지탱하는 기둥이 둔중하게 흔들렸다.
은영은 이대로 동수를 더 재울 지, 깨워서 저녁을 해 먹일 지 잠시 갈등했다. 허벅지 안쪽을 벅벅
긁어대던 소리는 금방 잠잠해졌지만 동수의 손은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다. 은영은 호기심에 얼굴을
동수의 반바지 가까이 가져갔다. 들어간 깊이와 자세로 보아 동수의 손은 꼬추를 잡고 있는 것 같았
다.
(얘가 또 꼬추 잡고 자네..)
은영은 조금 걱정됐다. 수학여행가면 여러 친구들이랑 한 방에서 자고 할텐데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되지는 않을까 해서 였다.
(내 책임이 크지..)
은영은 밤마다 아들의 꼬추를 손아귀에서 놓지 않았었다. 아들의 꼬추를 잡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
았다. 엄마의 손에서 아들의 것이 대쪽같이 단단한 핫바가 되었다가 몽실몽실 귀여운 잠지로 변화무
쌍하게 바뀌는 걸 신기해 하며 조물딱조물딱 거리다 잠들곤 했었다.
아들의 꼬추는 지금 엄마의 손을 그리워하는 듯 했다. 엄마의 손대신 자신의 손으로 위로하며 애써
달래고 있는 듯 했다. 은영은 투시라도 하듯 동수의 바지 텐트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으음.. 엄마..?"
동수가 갑자기 머리를 살짝 들더니 아랫배 쪽을 내려다 보았다. 은영은 화들짝 놀라 급히 일어섰다.
"어, 얼른 일어나.. 배 안 고파? 김치찌개 끓어달라며?"
은영은 원피스 자락을 추스리며 주방 앞 씽크대에 서서 부산을 떨었다.
"끄으으응.. 엄마, 언제 왔어?"
검정 비닐 봉지 안에서 뭔가를 꺼내며 서두르는 엄마의 뒷모습은 어슴푸레 잘 보이지 않았다. 동수
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침대밖으로 다리를 내밀고 엉덩이만 살짝 걸쳐 앉았다. 눈을 비비며 시계를
보니 9시 근처였다. 배고픔과 함께 허전함이 밀려왔다. 골치도 약간 찌끈거렸다. 그러다가 갑자기
뜨끔하며 눈앞이 환해졌다.
"쿵쿵쿵쿵.. 철컥, 철컥, 끼이익.."
동수는 서둘러 현관문을 열고 복도쪽으로 고개를 내밀어 기웃거렸다. 깜깜한 복도쪽으로 난 창문으
로 불빛이 새는 집도 있고, 그렇지 않은 집도 있었다. 1006호 창문쪽은 깜깜하고 어두웠다.
동수는 현관문을 닫아 걸고 시무룩 해졌다.
(아줌마네 오늘 어디 갔나? 혹시 내가 벨소릴 못 들었나?)
"동수야, 뭔데 그래? 뭐 찾는데?"
은영이 의아한 얼굴로 동수를 쳐다보았다.
"아니, 엄마.. 근데 엄마. 아까 나 잘 때 초인종 눌렀어?"
동수는 침대 맡으로 돌아와 엉덩이를 걸치며 은영에게 물었다.
"그럼, 엄마가 몇 번을 눌렀는데.. 못 들었지?"
은영은 동수가 잠이 덜 깨서 그러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간혹 꿈이 덜 깨서 헷갈려 할 만큼
한번 잠이 들면 깊이 잠드는 동수였다.
"네, 못 들었어요.."
(그럼, 혹시 상미 누나두..)
동수는 상미가 허탕치고 그냥 가버린 건가 싶어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에이.. 또 그새를 못 참구 잠잤냐.. 이 잠보..)
혼자 머리를 쥐어 박으며 잠탓을 했다.
"배고프지? 엄마가 금방 김치찌개 맛있게 끓여줄께."
은영이 냄비에서 된장을 씻어내며 동수를 향해 생글생글 웃었다.
"네.."
동수는 건성으로 대답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잠든 동안 오줌보가 가득 찼는지 아랫배가 땡땡 했다.
"쪼르, 쪼, 쪼르르, 쪼르.."
(어, 어.. 이놈이 왜 이래..)
짜증내는 주인 맘을 아는 지 자지마저 잔뜩 발기해서는 변기 주변에 아무렇게나 오줌줄기를 찔끔거렸
다. 금방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아침좆처럼 발기한 놈은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동수는 가까스로 오줌보를 비우고 수도꼭지를 열어 자지끝을 씻은 다음 지퍼 밖으로 자지를 그대로
내민 채 샤워기를 틀고 변기 주변에 튄 소변을 씻어냈다.
"촤르르, 촤악, 촤악, 촤르르르.."
노란 빛을 깨끗이 지운 다음 변기물을 내리고 말 안 듣는 뻣뻣한 그 놈을 바지안에 간신히 우겨넣었
다.
..................................................
화장실문을 열었을 때 은영은 막 냉장고에서 김치통을 꺼내고 있었다. 동수는 그냥 화장실 안에 서
서 은영의 뒷모습을 지켜 보았다. 허리선을 보여주지 않는 펑퍼짐한 줄무늬 원피스는 엄마의 무릎
바로 위에서 끝나고 있었다. 엄마의 오른 쪽 다리가 왼 쪽 다리랑 사뭇 달랐다. 왼쪽 다리는 원피
스 밑으로 온통 커피색이었지만 오른 쪽 다리는 스타킹이 말려져 있고 원피스와 스타킹 사이에 피부
색이 약간 드러나 보였다. 아마도 스타킹을 벗어 내리다 만 것 같았다.
동수는 입가에 슬몃 미소가 솟았다. 단정하고 엄한 엄마도 이렇게 아주 가끔은 흐트러진 모습을 보
일 때가 있었다. 전에는 그런 모습에 마음 속으로 반항했었다.
(엄마두 그렇게 실수하면서 왜 나만 야단치구 그러세요?)
그런데 지금 스타킹을 벗다 말고 부산하게 저녁거리를 준비하는 엄마의 뒷모습은 섹시했다. 동수의
허벅지 사이에서 말 안 듣는 녀석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더욱 단단히 부풀었다. 동수는 엄마의 등
뒤로 슬그머니 다가가 팔을 옆구리에 둘러 감았다.
"엄마아.."
"으응.. 우리 아들, 배고프지? 금방 되니깐 조금만 참어.."
은영은 서둘러 도마를 꺼내고 김치통의 뚜껑을 땄다.
(어머!)
김치를 꺼내려다가 은영은 잠시 멈칫했다. 엉덩이를 뭔가가 콕콕 찌르고 있었다. 그 뭔가의 정체는
모르지 않았다.
"엄마아.. 밥은 나중에 먹으면 안돼?"
동수는 아랫도리를 은영의 엉덩이에 밀착시키고 앞뒤로 살금살금 움직였다. 자지 끝으로 스멀스멀
몰려드는 쾌감이 좋았다. 원피스 위로 두 손 가득 엄마의 가슴을 움켰다.
"아윽.. 동수야.. 잠깐만.. 손좀 치워봐.. 동수야.."
은영은 몸을 비비 꼬며 동수의 손을 피하려 애썼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저릿저릿했다.
"왜 엄마? 이러면 싫어? 안 좋아?"
동수는 자신의 손길을 피하는 게 역력한 엄마의 몸짓이 이상했다. 마지막 동수의 손에서 전기가 발
사되기라도 하듯 힘주어 가슴을 움켜잡을 때마다 엄마의 몸이 바르르 떨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
러는 엄마의 모습이 마치 교태를 부리는 것 같아서 더 묘한 느낌을 주었다.
"흐윽.. 그러지 마.. 아이.. 동수야.. 어머.."
동수는 원피스 밑으로 오른 손을 집어 넣고 엄마의 맨 살을 타고 올라갔다. 원피스자락이 손목에 걸
쳐져 같이 말려 올라갔다. 마침내 엄마의 오른 쪽 젖가슴을 맨 살 가득 움켜 잡았을 때 동수는 고개
를 갸우뚱했다.
(어.. 엄마 가슴이 아침젖처럼 탱탱하네?)
은영의 젖가슴은 아침 다르고, 초저녁에 다르고, 밤에 또 달랐다. 아침젖은 탱탱하니 꽉 차서 잠이
덜 깨었고, 초저녁엔 탱글탱글 활기차고 부드러웠지만 밤젖은 힘없이 누워 추욱 퍼지곤 했다.
젖꼭지도 처음 만질 때부터 단단하고 커져 있었다. 동수는 머리를 갸웃갸웃 하면서도 엄마의 젖가슴
을 기분좋게 주물주물 했다. 손바닥을 톡톡 건드리는 단단한 젖꼭지의 감촉이 야릇했다.
"엄마. 젖이 왜 이렇게 딴딴해? 꼭 아침에 만지는 거 같이 탱탱하다.."
동수는 은영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동수야.. 너, 너무 세게 만지지마.. 엄마 지금 민감한 때야.."
은영의 목소리가 불안한 듯 약하게 떨려 나왔다.
"민감한 때? 왜 민감한 데?"
동수는 왼손 마져 원피스를 걷어올리고 엄마의 잘록한 맨 허리를 쓰다듬었다. 살구색 팬티 밑으로
우윳빛 하얀 허벅지에, 키 다른 양 쪽 커피색 스타킹이 묘한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배란기가 끝나서 그래..)
은영은 배란기가 끝나고 생리일이 다가오면 젖가슴이 부풀고 젖꼭지는 단단해진다고 차근차근 얘기해
주려다가 멈칫 했다.
(벌써 시간이 늦었는데.. 일단 저녁부터 먹이구..)
"동수야, 나중에.. 응? 밥부터 먹어야지? 이건 나중에.. 응? 밥먹고 나중에 하자.."
은영이 가슴을 감싸고 있는 동수의 손을 조심스레 끄집어 내렸다. 동수의 손가락이 스치고 내려가는
서슬에 몸이 또한번 움찔 떨었다.
동수는 갑자기 짜증이 확 치밀었다. '나중에' 라는 말은 지겨웠다. 엄마한테서도 똑같은 말을 듣고
싶지는 않았다. 동수는 엄마에게서 떨어져서 작은 방으로 갔다. 서랍속에 깊이 넣어둔 콘돔을 찾아
들었다.
(휴우..)
은영은 숨을 고르며 달아오르기 시작한 몸을 진정시켰다. 동수가 금방 포기하고 돌아선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얼굴을 보지 못해 삐진 건지, 얌전히 엄마말에 따른 건지 알 수 없어 조금 불안했다.
"어머! 동수야.."
놀란 은영의 눈앞에는 콘돔을 올려놓은 동수의 손이 내밀어져 있었다. 동수는 긴 말 하고 싶지 않았
다. 다짜고짜 이러다가 엄마에게서 불호령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동수는 엄마를 믿었다.
엄마만은 상미처럼 비싸게 굴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은영은 한동안 동수의 손바닥에 올려진 콘돔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아들은 어젯밤을
걸렀고, 오늘아침도 걸렀었다. 참기 힘들 것이었다.
(나두 참기 힘든데..)
젖가슴은 벅차게 부풀어 오르고, 젖꼭지는 움직여 브래지어에 닿을 때마다 짜릿한 전기를 생산해 순
식간에 온몸으로 흘려보냈었다. 오후내내, 퇴근할 때까지 긴장과 쾌감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엄마아.. 응?"
동수는 콘돔을 흔들며 은영에게 재촉했다. 엄마의 눈빛이 살작 흔들리는 듯 했다. 입술을 모아들이
고 뭔가를 망설이는 모습에 동수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동수는 바지 지퍼를 내리고 팬티 앞섶으로 다급하게 손을 집어넣어 자지를 꺼냈다. 고개를 우그러뜨
리고 팬티밖으로 뛰쳐나온 동수의 자지가 은영을 빳빳하게 몸을 쳐들었다. 동수는 엉덩이를 흔들어
자지를 좌우로 흔들리게 했다.
"엄마아.. 으응?"
"어머!"
대책없이 터져 나온 신음소리에 지레 놀라 은영이 손으로 얼른 입을 막았다. 동수의 꼬추가 핏줄이
툭툭 불거진 몸이 배꼽에 거의 닿을 것처럼 독이 바싹 올라 있었다. 여름날 한 차례 소나기와 뜨거
운 햇살을 받고 순식간에 길쭉하게 솟아오른 대나무 같았다.
동수의 손이 은영의 손을 잡아당겨 길쭉한 자지 허리로 인도했다. 은영은 아들의 손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 얌전히 아들의 대나무좆을 그러쥐었다. 꼬챙이처럼 단단하고 길쭉한 아들의 대좆을 공손하게
어루만졌다. 그리고, 동수의 손에 올려진 콘돔을 향해 눈짓하며 자그마하게 속삭였다.
"그건.. 안 해두 돼.."
................................................
콘돔을 어찌 했는 지, 바지는 어떻게 벗었는 지 생각나지 않았다. 다만 거칠어지는 숨소리를 기꺼워
하며 동수는 엄마의 커다란 젖가슴을 마음껏 주무르고 핥았다. 처음에는 거부하는 듯, 꾸짖는 듯하
던 엄마의 입에선 한껏 단내섞인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쭈루룹, 쭈웁, 쭙.. 쪼옵, 쪼오옵, 쪼롭, 쪼롭.."
"하악.. 하악.. 하아앙.. 동수야.. 흐응.. 너무 세게.. 세게 하지.. 마.."
그러나, 동수의 머리를 찍어누르는 은영의 손길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동수는 너무도 오랜만에 가져
보는 듯한 엄마의 맨 젖살이 마냥 맛있기만 했다. 다른 때와 달리 동수의 혀가 핥고, 손가락이 젖꼭
지를 비빌 때마다 튕겨오르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엄마의 몸이 신기했다.
"엄마아.. 엄마, 발정났어? 쭈우웁, 쭈우웁.. 되게 좋아하네? 쭈웁, 쭈웁.."
"아니야.. 흐윽.. 그런거 아니야.. 으으응.. 흐으응.. 배란기가 끝나서.. 흐으응.. 그래서.."
눈을 꼬옥 감고 얼굴을 발갛게 물든인 채 은영이 고개를 좌우로 도리짓 했다.
"배란기 끝났어? 그래서 콘돔 안 해두 된다고 한거야? 엄마?"
동수는 반가운 마음에 은영의 젖을 빨다 말고 고개를 발딱 들었다.
"으응.."
좌우로 흔들리던 엄마의 머리가 급하게 위아래로 끄덕여졌다. 그리고 지그시 엄마의 손이 동수의 머
리를 눌러왔다. 동수는 다시 엄마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배란기가 끝났다고 한다. 위험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엄마가 이렇게 좋아한다고 한다. 아마
도 배란기가 끝나고 나면 발정기가 오는 모양이었다. 피임 걱정을 안해도 되니 엄마는 맘껏 발정내
시는 모양이라고 동수는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따라 엄마의 젖꼭지는 그리 유난히 크게 꼴려 있었고, 젖꼭지를 두른 꽃판의 빛깔도 유난
히 더 짙고 더러운 모양이었다.
동수는 엄마의 젖살을 한 입 가득 빨아들이고 이빨 자국이 나도록 자근자근 씹었다. 이빨 자국이 날
때마다 엄마는 몸을 배배 꼬며 격한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자지 끝으로 피가 몰렸다. 동수는 손을
내려 엄마의 보지 근처를 어루만졌다. 젖어야 넣을 수 있다는 건 이미 엄마에게서 배운 바 였다.
그리고 상미에게 배운 것을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엄마, 보지 젖었어. 자지 박아두 돼? 박을까?"
"으, 으응.."
입도 채 열려지 않은 채로 새어 나온 은영의 목소리는 너무 작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엄마아.. 자지 박아두 되냐구.. 엄마 보지 봐.. 이렇게 질질 싸는데?"
동수가 확실히 답하라고 채근하며 손가락에 묻은 은영의 보짓물을 문질러 보였다.
"아응.. 그러지 마.. 창피하게.."
은영이 실눈을 뜨고 진득진득한 애액이 묻은 동수의 손가락을 두 손으로 황급히 잡았다. 손바닥에
보짓물을 문질러 닦고 나서 동수의 허리에 다리를 감았다.
"해줘.."
여전히 작은 목소리였지만 허리를 감아오는 엄마의 다리에서 동수는 확실한 허락의 뜻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팔을 엄마의 양 무릎 밑으로 집어 넣고 침대 바닥에 버티며 엄마의 허벅지를 좌우로 활
짝 벌렸다. 새카만 보짓털 숲밑에 뿌연 이슬 맺힌 검붉은 보짓살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게 보였다.
동수는 엉덩이를 엄마의 보지쪽으로 서서히 밀착시키며 자지끝을 맞추어 갔다. 동수의 자지끝이 엄
마의 미끄덩한 보짓살에 닿았지만, 미끄럼만 탈 뿐 문을 열고 고개를 들이밀지를 못했다. 동수는
몇 번 좆대가리를 엄마의 보짓살에 밀어부치다가 포기하고 오른 손으로 귀두 밑을 잡았다.
좆대가리로 꽃잎 사이를 슬금슬금 톱질하듯 문지르자 엄마의 보지가 슬그머니 안쪽을 열어주기 시작
했다. 동수는 일단 귀두만 엄마의 보지안으로 밀어넣었다. 빡빡할 것 같던 안쪽은 의외로 촉촉하게
젖어 동수의 귀두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었다.
"동수야.. 더.. 더 깊이.."
은영의 다리가 동수의 허리를 끌어당겼다.
그러나, 동수는 힘을 주어 버티며 더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귀두만 담근 그 자세 그대로 허리를 살
살 움직여 좆대가리를 엄마의 보지에 문질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고, 더 깊이 집어 넣으면
금방 좆물을 싸버릴 것처럼 동수의 자지도 민감했다.
"왜? 동수야.. 더.. 더 넣어줘.. 빨리.."
은영이 다리만으로 안되자 이제는 양 손을 동수의 엉덩이에 얹고 잡아 당겼다. 그래도 동수의 몸은
굳건히 버텨내고 있었다.
"엄마, 정말 발정났나봐.. 오늘 되게 보채네?"
동수는 잠시 한숨 돌리고 싶었다. 그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좆물을 쌀 것 같았다. 쉽게 좆물을 싸
버리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아 싫었다.
"그래.. 엄마 발정났어.. 그러니까.. 빨리 좀.. 빨리.. 으응? 동수야.."
은영은 조바심이 났다. 아들의 좆이 얼른 그녀의 보지를 가득 채워주었으면 했다. 대꼬챙이처럼 구
석구석 쑤셔 주었으면 했다. 발가벗은 맨몸을 잔뜩 비비며 은영의 보지를 날 것 그대로 먹어주었으
면 했다.
동수는 가슴 벅차게 솟구치는 욕망을 느끼고 자지를 힘차게 밀어넣었다. 미끌미끌 벅벅한 살집을 헤
치며 동수의 자지는 순간순간 쾌감에 몸을 떨었다. 마침내 자지끝에 안쪽 질벽이 닿았을 때 엄마의
허리가 놀란 잉어처럼 펄떡 솟아올랐다.
"아윽.. 너무 길어.."
은영은 갑작스럽게 보지 안 쪽 깊숙한 곳을 찌르는 서슬에 놀라고 통증을 느꼈지만 이를 악물고 견뎠
다. 통증은 곧 사라지고 단단한 대꼬챙이가 보지 가득 쑤심질할 때마다 쾌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으윽, 으윽.. 엄마.. 콘돔 안 끼구 하니깐 너무 좋다.. 엄마두 좋아?"
"흐응, 흐응.. 엄마두 좋아.. 동수가 맨살루 해주니깐.. 흐응.. 너무 좋아.. 흐으응.."
은영은 보지에 힘을 주어 아들의 자지를 꽈악 물었다. 느슨한 상태에서 대책없이 박음질을 당하자니
보지가 정말로 꼬챙이에 찔리는 것처럼 아팠기 때문이었다. 아들도 발정기인 것 같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길쭉하고 더 단단했다.
"아흐응.. 우리 아들.. 자지가 정말.. 하아앙.. 쇠꼬챙이 같아.. 하아악.. 너무 좋아.."
언젠가 경자언니가 아이들의 자위행위 경험담을 얘기하던 중에 해준 음담이 생각났다.
현명한 판결로 유명한 한 고을 원님에게 중년의 양반 부인이 강간을 당했다며 고발을 해왔다. 일단
용의자는 10대의 소년, 30대의 장년, 그리고 50대의 노인 등 세 명으로 압축되었지만 달도 없는 깜깜
한 밤중에 당한 일이라 셋 중 누가 진짜 범인인지 가려내기가 힘들었다. 원님이 양반 부인에게 물었
다.
"그 자의 양물이 쇠꼬챙이 같이 찌르더이까, 아니면 고기방망이 같더이까, 그도 아니면 가죽껍데기
같이 흐물흐물 하더이까?"
양반 부인네는 한참 골똘히 생각해 보더니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쇠꼬챙이 같이 콕콕 찌르는 게 몹시 아팠사옵니다."
그 말을 듣고 고을 원님이 10대의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하여 추궁하였더니 과연 진범이라 자백하였
다고 한다.
그날 저녁상을 앞에 두고 신통해하는 부인에게 원님은 자랑스럽게 껄껄 웃어주다가 넌지시 물었다.
"여보 부인. 내 물건은 어떠하오? 부인의 음지를 쇠꼬챙이처럼 콕콕 찌르오, 아니면 고기방망이처
럼 퉁퉁하게 쑤셔주오?"
원님의 부인은 입을 가리고 웃다가 원님의 재촉에 마지못해 사실대로 말해주었다고 한다.
"가죽껍데기만 남아 흐물흐물 하여이다.."
동수의 자지가 늘 쇠꼬챙이처럼 단단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쇠꼬챙이 같을 때가 더 많기는 했다.
단단한 아들의 자지가 은영의 보지를 쑤셔댈 때면 아픈 듯한 쾌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지금처럼 보
지를 꽈악 조이면 쾌감은 더욱 선명해지고 아픔은 더욱 흐려졌다.
동수는 자지를 답답하게 옥죄어 오는 엄마의 보짓살때문에 허리를 활발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좆질
은 둔해지고 좆대가리 끝의 느낌은 더욱 예민해졌다. 금방이라도 좆물을 쏟아내버리고 싶었다. 그
러나, 한편으로는 참고 또 참으며 이 느낌을 즐기고 싶었다.
"엄마.. 보지 너무 조이지마.. 좆물 쌀 거 같아.."
은영은 동수의 말에 보지에서 힘을 뺐다. 내일은 동수의 것이 오늘만큼 단단하지 않을 지도 몰랐다.
오늘처럼 단단한 날 오래오래 즐기고 싶었다. 불편했던 굴레를 벗은 김에 맘껏 즐기고 싶었다.
동수는 자지를 갑갑하게 물고 있던 엄마의 보지가 힘을 빼자 허리를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며 아랫배
를 힘차게 부딪혀 갔다. 축축하게 젖은 엄마의 아랫배가 좋았고, 거침없이 밀려 들어가는 보짓살의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엄마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가 좋았다.
"하아악.. 동수야.. 하악.. 너무 깊이 찌르지 마아.. 흐윽.. 엄마 보지 찢어져.."
역시 동수는 엄마가 좋았다. 엄마의 보지가 좋았다. 처음 그 어둠속에서 달덩이처럼 허연 엄마의
히프를 보았을 때와 같은 설레임은 다시 느껴지지 않지만 따스하고 아름답고, 이렇게 맛있게 물어
주는 보지를 가진 엄마가 좋았다. 거만하고 고압적인 상미처럼 비싸게 굴지 않는 엄마가 좋았다.
"엄마는 비싼 여자 아니지? 나한테 비싸게 굴면 싫어.. 알았지, 엄마?"
은영은 아까보다는 조금 얕게 쑤셔주는 아들의 좆질에 보짓살을 오므렸다 폈다 하며 박자를 맞추고
있었다. 동수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들이 싫다면 은영도 싫었
다. 아들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으응.. 엄마 안 비싸.. 엄만 동수한테 비싸게 굴지 않을거야.. 걱정마.. 동수야.. 엄만 안 비
싼 여자야.."
(거봐.. 상미 넌 나쁜 년이야.. 우리 엄만 얼마나 좋은데.. 너보다 훨씬 예쁘구, 젖두 훨씬 크구,
게다가 비싸지두 않아.. 못생긴게.. 젖두 작은게..)
동수는 욕지기가 나왔지만 엄마의 뽀얀 얼굴을 보며 참았다. 하이얀 뺨에 장미꽃처럼 피어난 발그레
한 열기와 이슬처럼 코끝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보며 기쁘게 박음질했다.
"정말이지? 엄만 싼 여자지? 내가 달라면 다 줄거지?"
아들에게 모두 주지 않는 엄마가 세상에 있을까.. 은영은 줄 것이 얼마 없는 그녀의 처지가 미안할
따름이었다. 동수가 원한다면 그림자라도 떼어서 기쁘게 줄 것이었다.
"그럼.. 엄마 껀 모두 동수 꺼니까.. 동수가 달라면 다 줄거야..
동수는 엄마의 눈동자에 물기가 어리는 것을 보았다. 지난 밤 슬프게 흐느끼던 엄마의 여린 어깨가
떠오르며 격하게 치밀어 오르던 흥분이 다소 가라앉았다. 아직도 알아내지 못한 미지의 슬픔에 이끌
려 동수의 눈이 엄마의 눈동자에 다가갔다.
그러나, 그 슬픔에 충분히 가까와지기 전에 동수의 입술이 엄마의 입술에 맞닿았다. 은영의 입술이
아들의 입술을 뜨겁게 빨아들였다. 은영의 입술이 먼저 열리며 가느다란 혀가 스르륵 몸을 내밀었
다. 촉촉하고 따스한 몸을 비틀며 은영의 혀는 아들의 입술을 두드려 열었다.
동수는 엄마의 혀를 입술로 쪽쪽 빨며 허리를 힘차게 움직였다. 하루만이었지만 엄마의 입술은 생소
한 감촉을 주었다. 생소하기 때문인 지 더욱 야릇한 쾌감이 느껴졌다.
동수는 엄마의 입술과 혀를 게걸스레 빨고 핥으며 좆질을 재촉했다. 숨가빠하는 엄마의 기색을 모른
척 하고 입술을 꼬옥 붙이고 엄마의 보지를 먹었다. 이제는 쏟아지는 쾌락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
다.
"엄마아.. 쌀 거 같아.. 엄마.. 좆물.. 나올려구 해.."
"동수야.. 엄마 보지에 싸.. 안에 해두 돼.. 맘껏 싸.."
"엄마아.. 허억.. 허어억.. 허어억.."
은영의 해방선언을 기다린 듯 말이 떨어지자 마자 동수의 귀두끝에서 느른한 액체가 품어지기 시작
했다. 은영은 질안을 두드리는 아들의 아기씨를 느꼈다. 펄떡펄떡 뛰는 생명의 기운이 은영의 보지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
"쪼옥."
이불을 덮고 엎드린 채 살폿 잠들었던 모양이었다. 은영은 어깨에 닿는 간지러운 감촉에 눈을 떴다.
"으응?"
아들 동수의 입술이었다.
"엄마, 배고파.. 밥 먹자.."
동수도 설핏 잠들었다가 먼저 깬 것 같았다. 은영의 어깨에 아직 발가벗은 몸을 기대며 따스한 콧김
을 내뿜었다.
"몰라.. 엄마 힘없어.. 니가 차려 먹어.."
은영은 나른한 몸을 무겁게 누르는 아들의 몸을 뿌리치고 돌아 누우려다가 포기하고 눈만 다시 감았
다.
그리고 잠꼬대처럼 분명치 않은 발음으로 한 마디 덧붙였다.
"정 배고프면 엄마 한 번 더 먹던가.."
몸은 나른하고 힘이 없었지만 아쉽기도 했다. 조금전 은영은 거의 느낄 뻔 했었다. 그런데, 동수가
약간 먼저 사정해버리는 바람에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사정을 하고는 아들은 좆질을 멈추고 철푸
덕 쓰러져 버렸었다. 그대로 조금만 더 움직여 주었더라면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심술이 조금 났다.
"엄마 보지 또 먹으면 아들 굶어죽어유.."
동수는 턱을 괴고 엄마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싱긋싱긋 장난섞어 웃었다.
(좆물은 엄마가 먹었으면서..)
동수가 엄마 보지를 먹는게 아니라, 엄마가 아들 자지를 먹는다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엄마는
동수의 좆물을 보지 가득 받아 먹어서 밥생각이 별로 없나보다 생각했다.
"엄마아.. 그럼 우리 치킨이라두 시켜 먹어요.. 네?"
동수는 엄마가 잠들어 버릴까봐 어깨를 잡아 흔들었다.
"그러던가.. 니가 시켜, 그럼.."
은영은 머리는 맑았지만 몸은 만사가 귀찮았다.
"오케이.. 그럼 엄마 XX치킨 오리지날 매운 맛 시킨다?"
동수가 발가벗은 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침대에서 몇 번 방방 뛰며 신나했다. 은영은 여전히 눈도 뜨
지 않고 알아서 하라며 손을 휘휘 저었다.
...................................................
"후아, 후아.. 엄마, 콜라 콜라. 빨리빨리.."
동수가 얼굴이 벌개져서 은영에게 컵을 내밀고 재촉을 해댔다.
"벌컥.. 벌컥.. 끄으윽.."
동수가 콜라잔을 내려놓으며 은영을 향해 씨익 웃어 보였다. 은영은 웃음을 참으며 얌전히 닭살을
뜯었다. 동수의 입주위에 매운 양념이 묻어서 그랬는지 안그래두 퉁퉁한 입술이 더욱 더 투실투실
부풀었다.
마지막 두 조각은 아들에게 양보하고 은영은 휴지로 입주위를 말끔히 닦았다. 침대다리에 등을 기대
니 적당한 포만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동수가 맛있게 닭살을 발라먹는 모습은 보기에 더욱 흐뭇했
다. 동수는 매워서 덥다며 웃도리도 벗어버리고 사각 트렁크 차림이었다.
동수가 마지막 조각까지 모두 해치우는 모습을 말끄러미 지켜보고나서 은영은 아들에게 휴지를 떼서
건네주었다. 동수는 입주위를 대충 닦고 컵의 콜라를 몽땅 비우고 나서 벽에 몸을 기대며 큰 숨을
몰아 쉬었다.
"아우.. 맵다 매워.."
"우리 아들.. 씨암탉 한 마리 다 먹었으니 이제 몸보신 좀 됐겠네?"
은영이 나긋나긋 눈웃음치더니 동수의 발가락에 그녀의 발가락을 대고 꼼지락거리며 장난을 걸었다.
"에? 이게 씨암탉이야? 엄마, 그걸 어떻게 알어?"
동수는 눈이 동그래서 은영에게 물었다.
(수탉 치킨은 불알도 튀겨 나오나? 그래서 엄마가 안걸까?)
먹으면서 자지나 불알 비슷한 건 보지 못했었다. 그러면 수탉이 아니니 엄마는 암탉인 걸 알았겠구
나 생각했다.
"알긴 뭘 알어? 그냥 농담한 거지.. 에이.. 우리 동수.. 어리숭쟁이~"
은영이 동수를 향해 혀를 비죽 내밀며 고지식하다고 놀려댔다.
동수는 약이 올라 엄마의 발을 잡아 당기고 간지럼을 태웠다.
"엄마, 각오하셔.. 엄마 아들 방금 몸보신 했어~"
"아이, 야아.. 간지러.. 어머, 그만 해.. 동수야.. 호호호.."
은영은 발을 움츠리고 동수의 손을 뿌리치려 애썼다. 동수의 손은 집요하고 힘이 셌다.
그래도 은영은 발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 동수는 발을 놓치고도 포기하지 않고 아예 은영 쪽으로 달
려 들어서 엄마의 상체를 끌어안고 옆구리에 손을 넣어 본격적으로 간지럼을 태웠다. 은영은 너무
간지러워서 바닥에 누워 몸부림치며 동수의 손을 피했다.
"동수야, 호호호.. 엄마 항복.. 항복.. 호호호.. 간지러.. 그만해.. 호호호.."
동수는 끌어안고 간지럼 태우며 엄마의 몸을 느꼈다. 파닥거리며 살갗을 부딪혀 오는 감촉에 야릇한
쾌감이 느껴졌다. 엄마의 매끄러운 볼이 허벅지를 스치고, 가느다란 손가락이 아랫배를 지분거릴 때
동수의 자지가 누워있던 몸을 서서히 일으켜 세웠다. 원피스 사이로 깊은 젖골짜기를 보았을 때 동
수의 자지는 완전히 일어서 있었다.
"엄마. 이거.."
간지럼이 멈추자 은영은 눈을 들어 아들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따라갔다.
"어머.. 또?"
은영은 놀란 눈을 활짝 열고 동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난처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애원하는 것
같기도 한, 동수의 얼굴이 하는 말을 찬찬히 응시했다. 그리고 말없이 일어서서 화장실로 향했다.
동수는 엄마가 아무 말 없이 화장실로 향하는 걸 멀뚱히 쳐다보다가 따라 일어섰다. 은영은 칫솔질
을 시작하고 있었다. 동수는 뜬금없이 양치질하는 엄마가 이상했다.
"엄마, 벌써 양치하구 잘려구?"
은영은 아니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동수는 일단 얌전히 엄마의 행동을 지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엄마가 왼쪽 눈을 찡긋 감았다 뜨며 윙
크를 하더니 칫솔을 평소와는 다르게 움직였다. 좌우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입안에서
입밖으로, 다시 입밖에서 입안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닦음질이 아니라 쑤심질을 하고 있었다.
"아아.. 알았다.."
동수는 손뼉을 치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엄마처럼 칫솔에 치약을 바르고 양치질을 하기 시작했
다. 먼저 시작한 엄마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듯 무척이나 서둘렀다.
마주 보고 칫솔질을 하다가 웃음이 나서 서로에게 치약을 뿜어대기도 했다. 동수가 엄마의 젖가슴을
갑자기 콕 찌르는 바람에 은영은 끽 놀라며 치약을 삼킬 뻔 했다.
"너어.. 어ㅁ마하ㄴ테 버르ㅅ 어ㅄ씨 자구 그르거야?"(너 엄마한테 버릇없이 자꾸 그럴거야?)
치약을 입안 가득 물고 알 수 없는 말을 오물조물거리는 엄마의 모습이 우스워서 동수는 입안의 치약
을 엄마의 원피스에 뿜어낼 뻔 했다. 간신히 고개를 틀어 바닥에 쏟아내기는 했지만 아슬아슬했다.
은영은 약이 올라 동수의 트렁크 팬티 앞에 손을 집어 넣고 자지를 쑤욱 잡아 뺐다. 자지가 아까만
큼이나 단단하고 긴 데 놀랐지만 겉으로 표를 내지는 않았다.
"아아아아.. 조아라.. 히히.."
동수 녀석이 일부러 아픈 표정을 지으며 은영이 잡아당기는 방향으로 엉덩이를 따라 움직였다. 그러
나, 좋아하는 표정이 확연해서 은영은 더욱 약이 올랐다.
은영은 입안 가득하던 치약을 세면대에 뱉고는 동수의 앞에 쭈그리고 앉았다. 일순 예측하지 못한
엄마의 행동에 긴장한 듯한 동수를 향해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트렁크 앞을 삐죽 뚫고 빳빳이 선 자
지를 입안으로 삼켜 들였다.
"흐윽.. 어, 엄마.."
동수는 자지를 휘감는 뜨거운 열기와 차가운 냉기에 어쩔 줄 몰라하며 허리를 뒤로 뺐다. 그러나,
엄마는 쭈그려 앉은 자세인 채로 동수의 뒷걸음질을 따라 움직이며 입안 가득 베어 문 자지를 뱉어내
기는 커녕 강하게 조이고 핥고 빨았다.
동수는 조이는 쾌감에, 핥아주는 부드러움에, 빨아주는 시원함에,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화끈한
열기에 앞뒤로 흔들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었다. 볼을 옴폭 패며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엄마의 머리
를 누르고 밀어냈다. 은영은 눈을 치켜뜨고 동수의 눈치를 살피더니 곧 못 이기는 척 얼굴을 뒤로
물렸다.
"솨아아아.. 후루룩, 퉤.. 후루룩, 퉤, 퉤.."
동수는 엄마가 입안을 다 헹구고 돌아설 때까지 얼어붙은 듯 가만 서있었다. 하얗게 치약이 묻은 자
지는 얼음밭에 내팽개쳐진 듯 차가운 한기에 휩싸였다.
"착한 아들.. 양치 끝내구 빨랑 나오세용~"
은영이 만족한 표정으로 동수의 엉덩이를 툭툭 치며 화장실 밖으로 나갔다.
동수는 자지가 추워서 온몸에 닭살이 돋을 정도였지만 복수의 일념으로 참고 입안의 치약을 헹궜다.
은영은 원피스와 팬티를 모두 벗어 알몸이 된 다음 이불속에 몸을 숨겼다. 머리만 빼꼼히 내놓고 주
방쪽을 쳐다보며 동수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이윽고, 동수의 머리가 벽에서 쏘옥 삐져 나왔다. 침대 쪽을 살피는 게 엄마가 어떻게 하고 있나 정
찰하는 낌새였다.
은영은 푸웃 웃으며 동수에게로 두 팔을 내뻗었다.
"어서와요. 우리 아들.."
은영이 상체를 일으키는 서슬에 이불이 스르륵 흘러내리며 젖가슴 위쪽이 드러났다. 젖꼭지 바로 아
래까지 흘러 내려서 마치 젖꼭지가 이불에 턱을 괴고 있는 것 같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동수가 처음엔 천천히, 곧 다다닥 달려와 침대위로 뛰어 올랐다. 그 바람에 동수의
자지가 흔들흔들거리는 것 같더니 크게 끄덕거렸다.
은영은 흐뭇하게 웃으며 쇠꼬챙이보다는 고기방망이에 가깝게 퉁실퉁실해진 아들의 자지를 바라보았
다. 그런데, 동수의 자지가 색깔이 조금 이상했다. 검붉은, 흉칙한 색이 아니었다. 물감을 바른
듯 허여멀건한 액체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동수야, 뭐야 이게?"
동수는 다급한 엄마의 물음에 대꾸도 않고 씨익 웃기만 했다. 그러더니 엄마의 몸을 덮고 있던 이불
을 홱 제껴버리고 달려들었다. 그리고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엄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엄마보지 말야.. 아까 밥먹구 양치질 안했자나. 내가 양치질 해줄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