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20)

-12

"노트 폈어?"

"네"

한문 선생님은 해사하게 맑은 표정을 짓는, 나이에 비해 무척 점잖은 말투를 지닌 남자였다.

"닥, 닥, 닥.."

선생님이 칠판에 祖父, 祖母, 外祖父, 外祖母, 父, 母를 차례로 써내려 갔다. 

"자, 노트에 여러분의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의 함자를 한자로 써보도록 한다.  각자 써봐."

선생님이 뒷짐을 지고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돌아다녔다.  동수는 父- 金淳철, 母- 金恩英 까지만 쓰고

나머지 빈 칸은 채울 수가 없었다.  동수만이 아니라 외조부, 외조모까지 다 쓴 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 같았다.  선생님이 교탁으로 돌아가더니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숙제를 내주었다.

"곧 있으면 어버이 날이다.  여러분을 이 자리에 있게 해 주신 분들의 함자도 제대로 못 쓴다는게 말이

되나?  각자 집에 돌아가서 여쭈어 보고 다음 시간까지 빈칸을 채워 오도록 해."

"딩~동~댕~동.."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조용하던 교실 안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져갔다.  

"수진아, 얼른 가자."

자그마한 민경이가 조금 키가 큰 편인 수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며 재촉했다.  둘은 손을 맞잡고 희

희덕 거리며 매점을 향해 교실문을 나섰다.  복도로 난 맨 뒤쪽 교실문 바로 옆자리는 동수가 앉아 있

었다.  민경의 손에 이끌려 뒤쫓아가며 수진이 동수와 눈을 마주치고 보조개 웃음을 살풋 지어 보였다.

동수도 멋쩍은 웃음으로 답례했다.  이름은 이제 잘 아는 데도 마주칠 때마다 수진의 명찰 달린 가슴

께로 자동적으로 시선이 옮겨지는게 불편했다.

"언니, 참 잘 하세요."

현정이 차분한 목소리로 은영을 칭찬했다.  은영은 답례로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둘째 날이 되니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손님들의 구매성향이나 선호도는 더 두고 봐야 알 일이지만 그밖에는 서울 매장에

서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던 대로 손님을 응대하며 현정을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말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매상도 어제보다 훨씬 좋았다.

그러나, 현정과 나란히 서면 은근히 기가 죽었다.  현정은 나이가 27살이라고 했다.  젊은 나이에 기죽

고, 늘씬한 키와 우아한 미소에 기죽고, 밝게 물들인 갈색의 생머리와 튀지 않지만 촌스럽지도 않은 귀

걸이와 목걸이에 기죽었다.  매상을 올리는 실력도 단연 발군이었다.

현정은 특이하게도 남자 단골이 많은 편인 것 같았다.  화장품을 선물하려는 남자 손님이 드문 것은 아

니지만 아무래도 여성전용 브랜드라 서울 매장에서도 남자 고객을 상대하는 건 그리 흔하지 않았었다.  

현정을 찾는 단골남자손님들의 연령대는 대개 20대에서 30대 정도까지였다.  이틀 동안에만도 여러 명

이 현정을 거쳤다.  그들은 대개 현정이 권하는 제품을 군말 없이 사주고 현정의 윤기나는 갈색 머리카

락과 늘씬한 종아리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좀 도와드릴까요?  찾으시는게 따로 있으신가요?"

현정이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향수 진열대를 두리번거리는 젊은 남자에게 다가갔

다.  남자는 현정이 말을 걸어오자 멋쩍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반가워 하는 기색이었다.  남자의 눈이

현정의 얼굴을 보더니 곧 머리카락을 한번 훑고 나서 그녀의 바디 라인을 따라 내려가 종아리에서 멈추

었다.  은영은 거울에 얼굴을 비춰보며 머리카락을 한번 쓰윽 재꼈다.  머리카락이 유난히 까맣고 재미

없어 보였다.

"뚜르르르르..  지금 열차가 당역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 주십시요.."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잠시후 일단의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와 개찰구로 통과해 쏟아졌다.  하얀 색

의 짧은 주름치마를 입고 까만 양말을 무릎밑까지 올려신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동수의 눈을 사로

잡았다.   동수는 멀찍이서 그 여자의 늘씬한 허벅지를 훔쳐보았다.  발랄하고 싱싱하고 탱탱해보였다.

곁을 지나치는 여자의 멀어지는 뒷모습까지 지켜보다가 가방을 한 번 고쳐 메고 화장실을 찾았다.  

남녀공학이라고 다른 것은 별로 없었다.  똑같이 수업 받고, 쉬는 시간엔 삼삼오오 모여서 잡담을 하거

나 매점으로 향했다.  여학생들을 바로 지척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선하기는 했다.  동수네 반 여학생

들은 몇몇은 귀엽고, 몇몇은 귀엽지 않고, 나머지는 뚱뚱했다.  수진이라는 여학생이 귀여웠고, 민경이

는 작지만 별로 귀엽지 않았다.  대체로 재잘거리고 시끄럽고 몸이 어린 여중생들뿐이었다. 

전철역 화장실은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어서 냄새까지도 향기로왔다.  좀전까지 기대하던 생각이 싹

가셨다.  대변칸은 달랑 두 칸이었다.  안 쪽 칸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칸막이 벽을 둘러 보았다.

깨끗하게 흰 칠이 되어 있었다.  동수는 다음 칸으로 옮겼다.

 - 신장 구매합니다. 0XX-XXX-XXXX

 - 신장 급구. 02-XXXX-XXXX

 - 장기 기증자를 찾습니다. 0XX-XXX-XXXX

그런 글 외에 바라는 글은 없었다.  깨끗한 화장실에 동수는 실망했다.  

학교화장실은 깨끗하지도 않고, 담배 연기가 매캐하게 배어 있었지만 벽을 장식하고 있는 건 기껏해야

 -은서랑 경준이랑 사귄다.

 -어제 미술 선생을 따먹었다.

 -조성우 바보.

정도로 유치한 낙서뿐이었다.  2층과 3층을 모두 둘러보았지만 전에 있던 학교보다 수준이 한참 떨어지

는 것 같았다.

동수는 가방을 무겁게 메고 역사를 터벅터벅 걸어나왔다.  하늘은 봄구름을 몇 점 띄우고 있었다.  

(화장실 여행두 인제 재미없군..)

동수의 코끝을 가슴 설레게 자극하는 더럽고 역한 화장실을 이제는 찾을 수 없었다.  그 공원 화장실에

서 더러운 수진이년이 주었던 미지의 쾌감보다 더 큰 자극을 주는 화장실은 다시 없을 것 같았다.  지

나간 초등학교시절 앨범을 들출 때와 같은 허전함과 그리움이 옆구리에 밀려왔다.

(엄마나 보구 가야 겠다..)

"친구는 좀 사귀었니?"

"아니..  아직..  인제 이틀밖에 안 됐잖아요."

치즈케익과 블루베리 머핀을 앞에 두고 은영은 연한 블랙 커피를, 동수는 딸기쥬스를 만지작 거렸다.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는 적지않은 사람들로 시끄럽게 복작거렸다.  동수는 딸기주스를 홀짝 마시며 연

신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은영은 아들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일 때마다 궁금해져서 시선을 쫓아보았

지만 무얼 보는 지는 알 수 없었다.  

은영이 동수의 입가에 묻은 머핀 부스러기를 털어주며 물었다.

"오늘 수업은 재미있었어?  무슨 과목이 제일 재미있었어?"

"그냥 그랬어.."

동수가 건성으로 대답하며 머핀을 한 조각 입에 넣고 몇 번 우물거리더니 딸기주스를 벌컥 들이켰다. 

은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휴..  그동안 일 핑계로 동수 공부를 너무 안 챙겼나봐..)

은영은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얘기를 이끌어 내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다.  

"엄마, 아까 그 누나는 애인있데?"

"응? 누구?"

"엄마랑 같이 일하는 누나말야.  갈색 머리.."

동수의 눈에도 현정의 갈색 머리카락이 탐스럽게 보였나 싶었다.

"왜?  그건 알아서 뭐하게?"

은영도 잘 몰랐다.  만난 지 30분만에 온갖 잡다한 가정사까지 다 캐내는 유능한 아줌마들하고는 달랐

다.

"그냥..  엄마랑 같이 일하니깐 궁금해서..  민희누나랑은 많이 틀린 것두 같구.."

은영은 갑자기 민희가 몹시 보고 싶었다.  호들갑스럽지만 솔직하고 편하게 대해주는 민희가 그리웠다.

현정은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고 예의바름으로 속마음을 가리는 것 같았다.  아직 안 지 얼마안되서 그

러려니 하고 있지만 솔직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남자들의 관심

어린 시선이 현정에게 집중된다는 것이 영 불편했다.

"엄마 일하러 가야 되니깐 동수 넌 이거 다 먹구 바로 집으로 가.  TV 너무 보지 말구.  게임은 적당히

하구.  숙제부터 해.  알았지?"

은영이 아직 반쯤 커피가 남은 1회용기를 들고 일어서며 동수에게 데데데 쏘고는 대답도 듣지않고 휙

돌아섰다.

"네"

동수가 은영의 뒤통수에 대고 조그맣게 대답했다.

또각거리며 멀어져 가는 엄마의 뒷모습은 평범했다.  낮은 굽의 검정 구두에, 무릎 밑에 살짝 내려오는

스커트와 단정한 블라우스, 찰랑거리는 말총머리는 심심했다.  무심코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 보았다.  

 1번..  단발 머리에 분홍 가디건을 두른 30대 중반 정도의 헐렁한 청바지 아줌마.

 2번..  유모차를 끄는, 녹색 면티에 무릎 바로 위에 오는 타이트한 스커트를 입은 20대후반 정도의 

        아줌마.

 3번..  흰색 야구모자를 쓰고 분홍색 트레이닝복 한 벌로 멋낸 20대 중반의 누나.

 4번..  속옷같은 레이스가 끝단을 장식하는 검정 원피스를 입고 짙은 화장을 한 아줌마.

1번 아줌마는 정말 평범하고 안 꾸민, 또는 잘못 꾸민 티가 역력했지만 단발 머리를 귀뒤로 넘기는 버

릇이 괜시리 동수의 눈을 설레게 했다.  까만 머리에 가렸다가 나타나는 귀와 하얀 목덜미가 동수의 입

술을 잡아 당기는 것 같았다.

2번 아줌마는 타이트한 스커트를 입은 다리의 맵시가 동수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스타킹도, 양말도

신지 않은 맨 발에 슬리퍼처럼 뒤가 트인 샌들을 신고 아무렇게나 찍찍 끌며 걷는게 헤퍼보여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3번 여자는 키는 작지만 몸매가 꽤 볼륨있었다.  상의의 지퍼를 가슴중간까지 내렸는데 제법 파진 하얀

티가 갈색의 그을린 골짜기를 언뜻언뜻 내보였다.

4번 아줌마는 동수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마치 자다가 잠옷차림으로 뛰쳐나온 사람 같았다.  

그렇지만 묘하게 동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박해 보이는 짙은 화장이, 속옷같은 레이스 자락이 동

수의 시선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머리속에서 엄마를 네 명처럼 꾸며 보았다.  몇 번 스타일로 바꾸던지 지금보다는 더 좋을 것 같았다.

(엄마는 맨날 너무 똑같아..)

같이 일하는 누나처럼 머리카락만이라도 다른 색으로 염색하면 훨씬 좋을 것 같았다.

"히야..  저년은 완전히 양년이네.."

원성이 자식이랑 하교길을 같이 걷다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통이 큰 힙합바지에 항공모함같은 운동

화를 신은 여자를 본 적이 있었다.  찢어진 눈매가 되바라져 못되 보이는 그 여자의 노란 머리는 원성이

자식의 어깨너머로 훔쳐 본 서양여자의 금발 머리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었다.

"야, 너, 양년 보지는 헐거워서 졸라 맛없는 거 아냐?"

양년보지는 커녕 국산 보지에도 담궈본 적이 없을 게 분명한 데도 원성이 자식의 말은 정확하고 믿을

만한 정보처럼 동수의 뇌리에 또렷하게 각인되었었다.

그 여자는 상상속에서 동수를 즐겁게 해주었다.  상상속에서 그 여자는 예의 그 노란 머리에 히프살이

삐져 나올 정도로 짧은 핫팬츠를 입고 하얀 배꼽티를 입은 채 풍만한 가슴을 흔들어댔다.  

(으으..  양년..  양년보지..  헐렁보지..)

헐거운 양년 보지도 동수의 자지에서 기쁘게 좆물을 뽑아내 주었었다.  그렇게 한동안은 미숙이도 주희

도 지연이도, 공원 화장실의 더러운 수진이년까지 모두 금발로 염색했었다.

엄마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았다.  동수는 마지막 남은 치즈케익 조각을 씹으며 주위를 찬찬히 둘러

보았다.  까만 생머리, 하얀 브릿지를 넣은 머리, 철사처럼 질겨보이는 파마머리, 갈색 머리, 붉은 빛

이 도는 머리, 단발의 바람 머리, 단발의 학생 머리..들이 찰랑거리며 걸어다녔다. 

"쭈룹, 쭈루루룹.."

동수는 쥬스컵을 흔들어 아무 느낌이 없는 걸 확인한 후 가방을 메고 일어나서 자리를 정리했다.

"뚜걱, 뚜걱..  똑, 똑, 똑, 똑.."

은영의 칼이 경쾌하게 도마를 두드렸다.  주방은 작으나마 씽크대와 전자렌지, 냉장고가 일자로 놓여서

전에 살던 집보다 부엌일 하기가 수월했다.  벌써 9시 근처였다.  저녁 식사를 하기엔 많이 늦은 시간

이었다.은영은 칼질을 하며 안방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동수의 옆모습을 흘깃 보았다.  

아들은 거의 매일 은영과의 저녁 식사를 기다려 주었다.  배가 너무 고파 중간에 군것질을 하더라도 엄

마 혼자 저녁 밥상에 앉게 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평소에 말은 안했지만 은영은 그것이 잔잔하게고

마웠다.

"엄마, 나 자연분만했죠?"

동수가 급하게 끓인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맛있게 떠먹으며 은영에게 물었다.

"응.  근데 왜?"

은영도 김치찌개를 행복하게 후루룩 마시며 되물었다.

"나 낳을 때 많이 아팠어요?"

동수가 호기심을 담은 눈을 꿈뻑거리며 사뭇 진지하게 물어 왔다.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

황량한 들판이 펼쳐지듯 그 때가 은영의 눈앞을 스쳤다.  늘 신기하던 뱃속 동수의 발길질과 남산만한

배 안에 든 것 외에는 무심하던 남편, 작은 통증에도 겁이 나 어쩔 줄 몰랐던 그 긴 아침이 떠올랐다가

은영이 고개를 도리질치는 것과 동시에 사라졌다.

"우리나라가 제왕절개 세계 1위래요.  아까 뉴스에 나오더라구요."

아팠었다.  아프다는 말로는 부족했었다.  차라리 평생 배안에 넣고 살라고 하면 기쁘게 그러겠다고 대

답할 거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리도 아픈게 억울해서 아이들에게 큰 기대를 걸게 되는 지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들었었다.

"엄만 별로 안 아팠어.  우리 동수가 착해서 쉽게 낳았어."

그 길었던 아침을 자세히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갓난 동수가 은영의 젖꼭지를 처음 빨던, 그 뿌듯했던 

기쁨의 순간부터만 기억하고 싶었다.

"당신이 잘못 골라왔어.  당신처럼 예쁜 딸로 고르라니깐.."

잠자리 이불에 지도를 그린 아침이면 아빠는 항상 그렇게 농을 치곤 했다.  

"정말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니깐.  그 어디냐..  서울역 옆에 염천교라고 있어.  거기가 니 고향이야,

인석아.."

목욕탕에서 때를 벗기느라 동수의 등을 철썩철썩 치대며 아빠의 레퍼토리는 항상 똑같았다.  

엄마랑 이혼한 후에도 주말마다 동수를 불러내 엄한 엄마와는 달리 넉넉한 인심으로 피자며 햄버거를

맘껏 먹게 해주던 아빠였다.  그러나, 주말마다가 한 달에 한 번으로, 다시 몇 개월에 한 번으로 바뀌

는 사이 아빠는 동수에게 흐릿한 추억이 되어 버렸다.  

동수는 젓가락으로 조린 멸치를 집어든 채 은영의 허벅지 사이를 멍하니 쳐다 보았다.  엄마의 좁은 다

리 밑에서 10개월이나 웅크리고 있었다는 게 상상이 되지 않았다.

(자지가 꼴렸을 때랑 비슷했을까?)

엄마의 다리 밑은 동수의 꼴린 자지를 매번 간신히 품어주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갓나올 때의 동수도

그정도 크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멸치가 너한테 뭐라고 하니?  뭘 그렇게 멀뚱히 들고 있어?"

은영이 핀잔을 주었다.

"네?  아니요.."

동수는 얼른 멸치를 입에 넣고 씹었다.  비릿한 내음이 고소하게 씹히는 육즙으로부터 풍겼다.

원피스는 은영의 잠자리 습관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의식하고 원피스를 입었다.  동수가 싫어하는 걸

어제 분명히 확인하고도 일부러 원피스를 입었다.

"엄마, 왜 그래..?"

불을 끄고 침대에 누운 지 10여분은 지났을 텐데 아직도 둘은 실랑이 중이었다.

"안돼. 오늘은..  그냥 자.."

칭얼거리는 동수의 간절한 손짓을 거부하며 은영은 등까지 돌리고 누워버렸다.  

은영의 계산으론 이 날부터 위험구간이었다.  오늘 동수의 정액이 그녀의 질 안으로 들어온다면, 그리

고 그 지옥에서 질기게 살아남아 3일 후 그녀의 난자와 만나게 된다면..  

(싫어..)

끔찍하게 싫었다.  무엇이 왜 싫은건지 조차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마음이 싸늘히 식고 몸은 차갑

게 굳었다.  아들의 손이 그녀의 몸에 와닿는 것도 용납하지 말자고 단단히 무장했다.

"엄마.."

동수는 등 뒤에서 은영의 어깨를 애처롭게 흔들었다.  엄마가 왜 이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원

피스로 갈아 입을 때부터 불만이었다.  엄마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될 것 같은 본능에 벗기면 그만이라

생각하고 참았었다.  그런데 엄마는 불을 끄고 누우며 오늘은 얌전히 잠만 자자고 신신당부를 하는 것

이었다.

"엄마, 많이 피곤해?  많이 졸려?"

(엄마가 오늘 많이 힘들었나봐.  그래서 귀찮은가봐..)

그렇다면 이해가 되었다.  잠만큼 이기기 힘든 게 세상에 있을까.

"동수야, 밥먹구 자."

일요일 아침이면 늘어지게 늦잠자고 싶어하는 동수를 은영은 그냥 놔두지 않았다.  어떻게든 깨워서 반

드시 아침을 먹였다.  

"엄마, 전 밥보다 잠이 더 맛있단 말이에요.."

그러나, 일요일만은 봐달라는 동수의 간청은 매주 무시당했다.

(엄마, 아무리 피곤해두 나랑 하구 자.  하구 자란 말이야..)

동수는 계속 엄마의 어깨를 흔들었다.  씩씩 거칠어져가는 숨결이 목덜미를 간지러도 엄마는 꼼짝안했

다.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엄마, 잠보다 내 자지가 더 맛있잖아.  응?  내 자지 먹구 자..)

버릇없이 굴 순 없었다.  그러면 엄마가 더 안 해줄 것 같았다.  최대한 착하고 불쌍하게 애원했다.

"엄마아, 으응?  일어나봐, 응?"

은영은 아들이 이렇게도 간절히 바라는 데도 계속 거절하려니 고민스러웠다.  그렇다고 몸을 허락하는

건 절대로 안되었다.  그냥 묵묵히 있으면 제풀에 지쳐 포기하려니 생각했다.  앞으로 열흘동안 내내

이렇게 시달릴 걸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었다.

(동수야, 10일만 참아..  10일후에 엄마가 동수 자지 맘껏 물어줄게..  제발 10일만..)

아무리 불쌍한 목소리로 애원해도 엄마는 꿈쩍도 안했다.  동수는 슬슬 심술이 치밀어 올랐다.

(엄마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동수의 자지는 아까부터 분기탱천 화를 내고 있었다.  자지끝이 팬티 앞구멍으로 대가리를 내밀고 엄마

의 엉덩이를 콕콕 찔렀다.  

동수는 엄마의 원피스 치마를 밑에서부터 잡고 걷어 올리려 했다.  그런데 은영이 못 올리게 치마자락

을 붙잡았다.  동수는 거칠게 힘을 써보았지만 은영이 엉덩이를 들어주지 않고 버티는 바람에 걷어 올

릴 수 없었다.

"동수야, 엄마가 오늘은 그냥 자랬지?"

엄마의 목소리는 강한 경고의 메세지를 담고 있었다.

(너, 자꾸 그러면 엄마한테 혼나.  엄마말 이렇게 안 들으면 다시는 엄마 보지 안 대줄거야.)

동수는 가슴이 불안하게 두근거렸다.  엄마한테 잘못한게 있는지 곰곰히 반추해 보았다.  

아침은 맛있게 먹었고, 등교 인사는 꾸벅 잘 했다.  백화점에 찾아갔을 때는 짧은 시간이지만 반갑게

빵과 쥬스를 사주었었다.  같이 일하는 누나에 대해 물었을 때 표정이 약간 달라졌지만 이상한 기색은

없었다.  그리고, 저녁도 맛있게 먹고, 드라마는 재미있었다.  동수 자신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엄마, 오늘 백화점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전에도 퇴근하고 돌아와서 저녁먹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않는 날이 종종 있었다.  그

런 날이면 엄마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종아리를 이불속에서 주무르곤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몸을 뒤척이지도 않고 이불속에서 부스럭 소리도 내지 않았다.

"아니야.  아무 일 없었어.  자꾸 말 시키지 말구 얼른 자.."

(그럼 뭐야, 엄마?  오늘은 왜 안돼?  어제는 됐는데 오늘은 왜 안되냔 말이야..)

엄마가 이유도 없이 보지를 안 대준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더 나빴다.  여자는 모두 변덕쟁이라더니 엄

마가 요즘 변덕이 심한 이유가 도대체 뭔지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동수의 숨소리가 은영의 등 뒤에서 씩씩 거렸다.  은영은 심장이 불편하게 죄어왔다.  아들의 답답한

심정을 모르지 않았다.  

(설명해주면 동수가 얌전히 잘까..)

별로 그럴 것 같지 않았다.  전남편도 한번 발정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었다.  남자들의 정욕은

무모하고 절제를 모른다는 걸 그로부터 확실히 배웠었다.  

(뭐라고 설명하니..)

아들의 정자가 최고 3일까지 살 수 있고 그래서 3일정도 후에 만들어지는 엄마의 난자와 만나면 엄마는

임신해서 아들의 아이를 낳을 수도 있다..정도가 은영이 생각할 수 있는 모범답안이었다.  남편은 배란

기를 알아서 챙겼었다.  뜻하지 않게 동수를 가진 이후, 체외사정이던지 콘돔이던지 은영이 임신을 걱

정하지 않게 먼저 신경썼었다.  

아들의 아이는 은영을 엄마라고 부를 것이다.  

(그럼 동수는 뭐라고 부르지..?  아빠?  오빠?)

동수는 여전히 은영을 엄마라고 부를 것이다.

"아빠는 왜 엄마를 엄마라고 불러?"

아들의 아이가 똘망똘망한 눈으로 순진하게 물어온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그럼 엄마를 뭐라고 불러야 되니?"

지각이 덜 발달한 어린아이라도 각자 나름의 정답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보라고 불러야지 아빠 부인이니까.."

동수가 여보..라고 부르며 다가오는 상상을 하자 은영은 징그러운 느낌이 들어 몸서리를 쳤다.  전남편

도 은영을 여보라고 부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언제나 어린 아이 부르듯 '은영아, 은영아' 했을 뿐이

다.  그가 은영에게 어른 대접해줄 때는 잠자리에서뿐이었다.  

동수가 잠자리에서는 이미 어른 대접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걸 은영도 잘 알았다.  동수의

자지가 은영의 보지에게 여보라고 불러도 족할 만큼 충분히 길고 단단하고 좆물도 많이 싼다는 걸 은영

은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꽃을 장미라 부를 때 다가와 장미가 되어 주는 것처럼, 동수가 여보라고 부르며 다가오면 아

들은 은영에게 남편이 되고 말 것 같았다.  기쁨을 주고 희망이 되는 귀여운 아들을 영영 잃어버릴 것

만 같았다.

(휴..)

또다시 한숨이 나왔다.  지나온 장을 되짚어 꾸깃 접힌 페이지를 찾아 다리미로 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아들에게 은영은 영원히 엄마이겠지만 그녀에게는 동수가 영원히 아들일 수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아~  으응?  엄마아~"

동수가 자꾸 보채며 밀치는 바람에 은영은 침대끝까지 밀렸다.  이런 것도 닮는 것인지 아들은 끈질겼

다.  그이도 여상 3년내내 끈질기게 보채고 조르다가 졸업식날 은영을 안는데 성공했었다.  창밖에는

가로등불이 점점이 흔들리고 있었다.  하늘은 시커멓기만 할 뿐 별 한 톨도 보이지 않았다.  눈을 꼬

옥 감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동수는 보채도 외면하기만 하는 엄마가 야속했다.  보채면 보챌수록 동수의 자지는 엄마의 히프를 찌

르며 신경질을 부렸다.  동수는 이불을 걷어차고 천정을 보고 누웠다.  참을 생각도 없는 숨소리가 씩

씩거리며 콧구멍을 넓혔다.  자지가 앞구멍으로 고개를 내밀고 검붉게 화난 대가리를 끄덕였다.  진정

이 되지 않았다.  해방을 재촉하며 넘쳐오르는 좆물을 시원하게 뿜어내지 않고는 그대로 미쳐 버릴 것

같았다.

동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안쪽 벽에 붙은 형광등 스위치를 눌렀다.  불이 눈부시게 밝아 왔다.  엄마는

그래도 창쪽을 향해 누워 미동도 하지 않았다.  동수는 창가로 걸어갔다.  트렁크 팬티앞을 뚫고 대롱

대롱 뻗어 나온 붉은 송이우산이 불량스럽게 끄덕거렸다.  동수는 은영의 머리맡에 섰다.  꼭 감긴 엄

마의 눈밑으로 웨이브진 속눈썹이 가지런했다.

동수는 꼴릴 대로 꼴린 자지 기둥을 잡고 은영의 감긴 눈앞에서 흔들었다.

(엄마 이것좀 보세요.  엄마두 이거 좋아하잖아.)

분명히 엄마는 동수의 자지를 좋아라 물어주었었다.  엄마가 이토록 자랑스럽게 꼴린 자지를 보아주기

만 한다면 그 다음은 문제없을 것 같았다.  엄마도 기쁘게 보지를 벌려 줄 것 같았다.

갑자기 앞이 환해졌다.  감은 눈이라도 부셨다.  아들이 뭘 하려는지 궁금했지만 눈을 뜨진 않았다.

이불자락을 꼭 잡고 마음을 다잡았다.  눈앞에 그림자가 지더니 뭔가가 어른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은

영은 궁금증을 꾸욱 눌러 참았다.

은영이 눈을 뜨지 않자 동수는 더욱 조급해졌다.  동수의 자지는 끝에 맑은 거품을 물고 힘줄을 불끈거

리며 거칠게 몸부림쳤다.  동수는 퉁퉁한 좆대가리의 바로 밑 부분을 손아귀에 움켜쥐고 허리를 살짝

낮추어 엄마의 얼굴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엄마의 얕은 콧김이 귀두에 간지럽게 미끄러졌다.  몸이 

배배 꼬일 것 같은 느낌을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간신히 참았다.  

자지를 엄마의 코 밑에 바짝 대고 살살 흔들었다.  엄마의 붉은 입술에 자지가 닿을 듯 말 듯 약을 올

렸다.  엄마의 코에서 잔잔히 나오는 따스한 온기가 동수의 자지를 조금씩 달구었다.  동수는 엄마의

굳게 닫힌 입술이 어서 열려서 분홍빛 촉촉한 혀가 뱀처럼 스르륵 기어 나와 자지끝을 낼름낼름 핥아

줄 것을 고대했다.  한층 더 간절한 감정을 담아서 최대한 불쌍하게 보챘다.

"엄마아~  나 좀 봐아~"

입술 주위에 열기가 느껴졌다.  코끝으로 은밀한 냄새가 수상했다.  눈을 뜰까 말까 망설였다.  눈꺼풀

을 한번 들어올려 보았다.  의외로 무거워서 들리지 않았다.  눈을 감은 채로 알 것도 같은 냄새의 정

체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했다.  그때 동수의 보채는 목소리가 은영의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어머!  너 지금 뭐해?"

붉은 살덩어리가 은영의 바로 코 앞에서 콧구멍이라도 쑤실 듯이 시위하고 있었다.  흉칙했다.  놀라서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들의 자지였다.  불쌍하게 눈물을 머금은 동수의 자지가 고개를 흔들며 은

영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침이 꿀꺽 넘어갔다.  목젖이 아프도록 힘겹게 넘어갔다.  먹이를 본 뱀처럼

입안에서 혀가 또아리를 틀며 요동치려 했다.  아들의 자지는 신선해 보였다.  이슬을 머금어서 그런 것

같았다.  

지지 않으려 입술을 지그시 눌렀다.  그러나 혀가 입술틈을 비집고 나아가 아들의 좆대가리를 어루만지

는 걸 막을 수 없었다.  혀끝으로 부드러운 살결이 느껴졌다.  부드러움 뒤에 감춰진 굳센 힘이 박동하

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혀가 주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스스로 낼름거리며 아들의 자지를 위로했다.  

"으으.."

엄마의 촉촉한 혀가 동수의 자지에 침을 바르며 부드럽게 감겨왔다.  자지끝이 스멀거렸다.  엄마의 입

술이 옴찔옴찔 열리려는 것 같았다.  어서 열렸으면 싶었다.  입술이 열리면 아래 보지도 열릴 것 같았

다.  엄마의 보지에 신나게 자지를 박아주고 싶었다.  어제보다 엄마 보지를 더 재밌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은영은 억지로 혀를 끌어 당겨 입안에 가두었다.  흘끔 눈을 치뜨고 동수의 눈치를 살폈다.  참지못하

고 혀를 내민 게 부끄럽고 체면이 서지 않아 뺨에 열이 올랐다.

"읍, 읍.."

동수가 갑자기 자지를 은영의 입술에 대고 눌렀다.  억지로라도 밀어넣겠다는 듯 귀두를 우왁스럽게 문

질렀다.  어처구니가 없었다.  은영은 신경질이 나서 몸을 일으키며 꾸중을 하려 했다.  아들의 자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 녀석이 엄..  읍.."

굳건한 기둥이 은영의 입안에 밀려들었다.  은영은 몸을 일으키려다 동수의 자지가 입천장에 걸리며 그

대로 패대기쳐졌다.  동수가 허리를 숙이고 자지를 깊숙히 밀었다.

"흐윽..  엄마..  조금만.."

한손으로 자지를 잡고 은영의 입에 밀어부치며 동수는 다른 한 손으로는 은영의 뒷머리를 살짝 잡아 도

망가지 못하게 막았다.  은영은 아들의 손때문에 머리를 뒤로 뺄 수가 없었다.  아들의 자지가 대가리를 

한껏 밀어넣어 오며 은영의 목젖을 간지렀다.  입안에 단단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기쁘게 씹혔다.  버릇

없는 아들의 살덩어리를 이빨로 잘근잘근 씹어주었다.

동수는 자꾸만 도망가려는 엄마의 머리를 최대한 공손하게 잡아 누르며 자지를 더욱 밀어 넣었다.  길쭉

한 자지가 엄마의 붉고 싱싱한 입술에 밑동이 잘린 듯 짧아졌다.  엄마의 촉촉하고 따스한 입은 동수의

자지를 한없이 먹어줄 것 같았다.  엄마의 머리를 붙잡고 추락하듯 자지를 깊숙이 쑤셔넣었다.  좆대가

리 끝에서 뭔가가 살랑거리며 닿는 것 같았다.

"커억, 컥컥.."

은영의 머리가 동수의 손을 뿌리치며 급하게 토악질을 해댔다.  거품같은 침이 번들번들 묻은 동수의 자

지가 토해져 나갔다.  은영의 눈주위는 핏줄이 곤두서서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 눈물이 글썽했다.  

은영의 얼굴 전체가 갑자기 바알갛게 상기되었다.

"컥컥, 컥..  켁켁..  콜록, 콜록.."

동수는 깜짝 놀랐다.  엄마의 눈이 돌아가는가 싶더니 이기기 어려운 힘으로 동수의 자지를 뱉아내며 격

렬하게 기침을 해댔다.  숨이라도 넘어갈 것 같아 겁이 더럭 났다.  

"엄마, 엄마?  괜찮아요?"

동수가 은영의 등에 손을 얹고 어루만지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은영이 대답을 못하고 손을 내저으며 계

속 기침했다.  다행히 기침소리는 점점 잦아들었다.

"콜록, 무슨 애가..  콜록, 엄마 숨막혀 죽일라구 작정했니.."

아직도 눈물을 글썽이며 은영이 가슴을 누르고 말했다.  정말로 숨이 막혀 죽는 것만 같아서 정신이 없

었다.  동수를 엄하게 다그쳐야겠다는 생각도 경황중에 자취를 감춰버렸다.   은영의 눈에는 잔뜩 겁에

질린 눈으로 자지를 끄덕거리는 애처로운 아들의 모습만이 자리했다.

"미안해요, 엄마..  정말 괜찮으세요?"

"이젠 괜찮아.  근데 아깐 정말 엄마 죽을 뻔 했어.."

은영이 힐난하는 눈초리로 동수를 째려 보았다.  동수가 많이 미안한 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눈을 가

늘게 떨었다.  손은 안절부절 못하며 은영의 등을 계속 쓰다듬고 두드렸다.  그러나, 아들의 자지는 미

안하지도 않은 지 침으로 범벅된 대가리를 거만하게 치켜들고 번들번들 뺀질거렸다.

"엄마, 잘못했어요."

동수가 침대위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동수의 자지는 허벅지 사이에서 여전히 뻔뻔한

대가리를 끄덕거렸다.  은영은 욕정을 다스릴 수 없는 아들의 남자가 안쓰러웠다.

(휴..  안되겠네..  어떻게든 해줘야지..)

은영은 왼손을 내밀어 동수의 오른손을 따사롭게 잡아주었다.

"동수야, 참기 힘들어?"

동수가 정말로 힘들어 못 견디겠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다시 푹 숙였다.

"엄마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니?"

은영이 오른손을 내밀어 동수의 자지를 부드럽게 감쌌다.  손바닥에 따스한 젊음이 맥동했다.

두드리면 열린다고 하더니..  엄마의 문이 열리려 하고 있었다.  동수는 환한 희망의 빛살이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들고 기대감으로 가득찬 눈망울을 엄마의 눈에 맞추었다.  엄마의 얼

굴은 약간의 망설임과 약간의 수줍음을 발그레한 홍조로 숨기고 있었다.

"괜찮아.  엄마한테 말해봐.."

은영은 아들의 자지를 살살 훑어주며 물었다.  아들이 요구해올 것은 뻔했다.  그럼에도 동수에게 먼저

어찌해달라고 말하게 한 것은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면 여태 거부한 체면이, 엄마로서의 체면이 구겨져

멀리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때문이었다.

엄마의 목소리는 마치 유혹하는 것 같았다.  엄마의 손은 허락의 뜻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침을 꿀

꺽 삼키고 최대한 착하게 말했다.

"저..  엄마 보지에 박아두 돼요?

안돼요?..라는 말투를 진작에 버린 게 다행이었다.  돼요..라고 물었으니..  됀다..고 대답해줄 것 같았

다.  희망으로 벅차 엄마의 가녀리고 싱싱한 입술만 쳐다보았다.

"그건 안돼."

엄마의 입술은 그 한 마디를 내뱉고 잔인하게 닫혀 버렸다.  동수는 실망을 한가득 담은 원망의 눈으로

엄마의 눈을 쳐다보았다.

"엄마 보지는..  안돼.."

동수의 기세에 눌렸는지 은영이 시선을 깔면서 머뭇머뭇 말했다.

"대신에..  엄마가..  입으로..  입으로 해줄께.."

동수는 혼란스러웠다.  보지는 안되고, 입으로 해주겠다니..

(보지나 입이나 엄마몸 대주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엄마 보지는 왜 안돼요..)

엄마의 보지도 좋고, 입도 좋았다.  그러나, 한 가지만 선택하라면 보지로 하고 싶었다.  

엄마의 붉은 입술이 자지를 부드럽게 물고 혓바닥이 뱀처럼 스물거리며 감싸 주는 것도 좋긴 했다.  오

줌이 나오는 지저분한 구멍을 혀끝으로 꼼꼼히 쑤시며 닦아줄 때의 엄마의 진지한 표정을 지켜보는 것도

좋긴 했다.  그러나, 좆물은 엄마의 보지에 싸고 싶었다.  엄마의 가녀린 입술이 동수의 자지를 한껏 잘

물어주긴 하지만 엄마의 보지처럼 자지전체에 찰싹 밀착해서 빈틈없이 바짝 조여주지는 못했다.  엄마의

보짓살은 한 점 소홀함없이 동수의 자지 전체를 소중히 물고서 좆물을 끝까지 찍찍 짜주었다.

"엄마~  엄마 보지에 박으면 안돼?"

안돼요..말투가 나와 버렸다.  역시 말투는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동수는 슬그머니 손을 내밀어 엄마

의 원피스자락을 들추려 했다.  

"글쎄 안된다니까..  엄마 보지는 오늘 안돼.."

은영이 매몰차게 동수의 손을 치웠다.

(왜요?  어제 너무 심하게 해서 엄마 보지 헐었어요?)

엄마는 원래 조근조근 이유를 설명해주며 설득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돼, 안돼..라는 말에 일단 무조

건 따르게 하고는 한참 나중에야 이유를 말해주곤 했다.  꼬치꼬치 따져 물으면 싫어했다.  

"싫어?  입으로 해주는게 싫으면 할 수 없구..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엄마가 마치 놀리기라도 하듯 혀를 내밀어 입술을 스윽 핥았다.  옆눈을 게슴츠레 흘기며 눈꼬리를 올렸

다. 

"그럼 입으로 해주세요.."

풀죽은 목소리로 동수가 급하게 말했다.  동수는 부쩍부쩍 골이 나서 입술이 뿌루퉁 튀어 나왔지만 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걸 알고 체념했다.  그러나 가슴 한 구석에서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었다.

"이리로 기대서 누워봐.."

은영이 동수의 손을 잡고 침대머리로 이끌었다.  베게 두 개를 겹치고 동수가 허리를 기대 비스듬히 눕

게 했다.  작은 방에 가서 실끈을 찾아 머리를 한갈래로 묶었다.

"엄마, 머리.. 다르게 묶으면 안돼?"

막 무릎을 꿇고 일을 시작하려는 데 동수가 불만에 가득찬 목소리로 뿔퉁하게 말했다.

"응?  어떻게?"

엄마는 맨날 맨날 너무 똑같았다.  그것도 불만스러웠다.

"삐삐처럼 양갈래로 이렇게.."

동수가 두 손을 머리위 양쪽으로 들어 동그란 모양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렇게?  그래, 알았어.  잠깐만.."

(그정도야 뭐..  들어줄 수 있지..)

은영이 부산하게 작은 방으로 뛰어가더니 금세 돌아왔다.  머리를 양갈래로 묶으니 사뭇 귀여워 보였다.

동수의 자지가 흡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한결 밝아진 동수의 표정을 확인하고 은영은 다시 아들의 허

벅지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엄마, 잠깐만.."

동수가 다시 은영의 행동을 제지했다.

"왜 또?"

눈앞에 흔들리는 기특한 자지에 마음이 급한 데 동수가 자꾸 태클을 거는게 조금 짜증스러웠다.

"옷도 다른 것 좀 입어.  그게 뭐야, 안 이쁘다니깐.."

은영은 그녀의 몸을 둘레둘레 둘러보았다.  편안한 원피스 차림이 어때서 어제부터 자꾸 타박인 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엄마보구 어쩌라구..?"

볼멘 소리가 튀어나왔다.  동수가 말없이 일어서더니 작은 방으로 갔다.  한동안 부시럭거리며 행거를 

뒤져 보는 것 같더니 은영의 치마중에서도 가장 짧은 체크무늬 스커트를 집어 들고 왔다.  짧다고 해야

무릎을 살짝 보여줄까 말까 약올리는 정도의 높이였다.

"엄만 예쁜 옷이 너무 없어.."

투덜거리며 동수가 침대머리맡의 베개에 허리를 털썩 내던졌다.

은영은 기가 막혔다.

(아들한테 봉사해주면서 이런 타박까지 들어야 하나..)

은영은 체크무늬 치마를 받아들고 일어섰다.

(그래 이왕 선심쓰는 거 한 번 통크게 쏘자..)

양손을 엇갈려 원피스를 집어 올리다가 문득 생각나 동작을 멈추고 동수에게 물었다.

"위에는 뭐 입어?"

"위에는 암것두 입지 마.."

된뚱맞은 동수의 말에 은영의 뺨이 순간 화끈거렸다.  은영은 얼른 원피스를 걷어 올려 얼굴을 가렸다.

"거기 서봐, 엄마"

동수는 손을 턱에 괴고 값이라도 매기는 사람처럼 유심히 은영을 바라보았다.  엄마는 침대 다리 맡에

서 있었다.  벗은 상체가 추운지 오들오들 떨었다.  여전한 부끄러움을 가리려 엄마의 두 팔이 가슴을

둘렀지만 풍만한 젖살이 틈틈이 비집고 뽀얀 속살을 자랑했다.  검정 체크때문에 엄마의 벗은 가슴이

더 하얗고 눈부셨다.  역시 치마는 짧지 않았다.  

"엄마..  치마좀 더 올려 입어봐.."

은영이 오른손을 내려 치마를 집어 올리려 했다.  순간 출렁하며 은영의 젖가슴이 쏟아져 내리려 했다.

은영은 왼손으로 필사적으로 젖가슴을 주워 담았다.  그러나, 치마도, 젖가슴도 한 손으로는 잘 정리되

지 않았다.   할 수 없이 돌아서서 두 손으로 치마를 치켜 올렸다.  배꼽밑까지 올리고 고개를 돌려 동

수에게 동의를 구했다.  동수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입술을 깨물고 다시 배꼽 위 반 뼘정도까지 올렸

다.  고개를 돌려보니 동수가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은영은 치마가 흘러내리지 않게 윗단을 두 번

접었다.  두 팔로 다시 젖가슴을 어렵게 감추고 돌아섰다.

(우와..)

동수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양갈래 머리를 한 은영은 마치 학교에서 금방 뛰쳐나온 여학생 같았다.

아쉬운 대로 허벅지 중간까지 올려진 체크 무늬 스커트 밑으로 탄력있는 각선미가 돋보였다.  벗은 젖가

슴을 수줍게 가리고 선 모습이 더 없이 청순해 보였다.

"엄마..  손 좀 치워.."

동수의 당돌한 요구에 은영은 멈칫멈칫 팔을 내렸다.  은영의 젖가슴이 흘러내리며 방바닥에 흩어져 버

릴 것 같은 기세로 쏟아지더니 다시 고무줄 같은 탄력으로 퉁퉁 튀어 올랐다.  커다란 막도장을 아무렇

게나 찍어 놓은 듯 짙은 젖꽃판이 위 아래로 출렁거렸다.  청순하고 수줍은 살결에 어울리지 않게 지저

분하고 천박한 그늘을 뽐내며 헤프게 덜렁거렸다.

은영은 어깨를 안으로 움츠리며 주춤주춤 동수에게 다가가 허벅지 사이에 무릎을 꿇었다.  가슴이 자꾸

만 아래로 길쭉하게 늘어지며 출렁거리는 게 신경쓰였다.  불편한 기분을 누르고 아들의 자지를 상냥하

게 삼켜갔다.  은영의 가녀린 입술을 벅차게 벌리며 아들의 자지가 뿌듯하게 밀고 들어왔다.  

"윽, 윽.."

엄마의 입술이 강하게 동수의 자지를 물어왔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벽이 좆대가리를 압박했다.  동수는

팔꿈치에 상체를 기대고 가능한 한 가까이에서 엄마의 싱싱한 입술을 지켜보았다.  풍만한 젖가슴이 동

수의 허벅지를 유혹하며 물컹물컹 쓸렸다.  먼지를 잔뜩 닦아서 시커멓게 더러워진 걸레로 찍어낸 듯

엄마의 더러운 젖꽃판이 야릇하게 자극적이었다.

양갈래로 묶은 머리가 무엇보다도 상큼하고 좋았다.  덕분에 한결 더 귀엽고 청순해보이는 엄마의 볼이

옴폭 패이며 동수의 자지를 깊숙이 삼켜가면 까만 머리 위로 하얀 등살이 살며시 나타나며 부끄럼을 탔

다.  다시 자지를 수줍게 뱉아내며 얼굴을 들어 올리면 소담하게 뽀얀 젖살을 창피하게 만드는 더러운

젖꽃판이 뻔뻔스러운 모습을 내밀었다.  까맣게 더러운 젖꽃판이 얄궂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엄마의

까만 머리카락이 성에 차지 않았다.

갈색으로 칠해 보았다.  까맣기만 한 것보다는 나았지만 자연스럽고 무난하기만 했다.  와인색으로 검붉

게 칠해 보았다.  좀 더 여성스럽고 섹시할 것 같았다.  노랗게 브릿지를 몇 가닥 넣어 보았다.  꽤 신

선했다.  아예 전체를 금발로 칠해 보았다.  ......좋았다.  야했다.

그 못되 보이던 노란 금발 머리의 힙합소녀가 눈에 아른거렸다.  금발의 노란 머리를 양갈래로 묶고 발

랑까 젖힌 몰캉한 젖을 더럽게 흔들며 동수의 자지를 빨아댔다.  서양여자처럼 찰랑거리는 금발 머리가

동수에게 색기를 발하며 유혹했다.  동수는 홀린 듯 그 볏단 처럼 양옆으로 묶인 금발 머리를 두 손으로

잡았다.  금발의 못된 년이 좆대가리를 혀로 핥으며 동수를 향해 물기어린 눈을 치떠 흘끔거렸다.

(으으, 이 양년..  발랑까진 양년..  헐렁 보지 양년..)

은영은 동수가 묶은 머리카락을 잡아 누르는 바람에 또 한 번 숨이 막힐 뻔 했다.  다행히 머리에 힘을

주고 저항해서 자지끝이 목젖에 닿기 전에 뱉아낼 수 있었다.  그래도 눈에 핏발이 서고 눈물이 글썽해

졌다.  은영은 혀를 내밀어 동수 자지의 귀두를 핥으며 숨을 골랐다.  동수가 몽롱한 눈으로 철이 덜 든

계집아이처럼 양갈래로 묶은 은영의 머리카락을 빤히 쳐다보는게 괜히 부끄러웠다.  뜻과는 다르게 자

꾸만 큰 동작으로 출렁거리는 젖가슴의 무게도 부담스러웠다.  어서 이 순간을 모면하고만 싶었다.  볼

이 움푹하도록 조이고 입술이 다 헤지도록 펌프질했다.  

동수의 손이 자꾸만 머리끄댕이를 잡아 당기며 더 깊이, 더 깊이 삼키라고 아프게 재촉했다.  은영은 거

부하지는 못하면서도 위태롭게 머리를 버티며 목구멍이 막혀 버릴 것 같은 위험한 매순간들을 간신히,

간신히 넘겼다.

"커억, 커억.."

종종 목구멍이 울컥 토악질이 나올 것 같은 소리를 내도 동수는 멍한 손짓으로 찍어 누르며 은영의 행위

를 재촉하기만 할 뿐이었다.  은영은 동수의 손짓에 순순히 따르며 할 수 있는 한 깊숙이 자지를 삼키고

힘차게 물어 주었다.

엄마가 동수의 자지를 깊숙이 빨아들일 때마다 허리가 쭈볏 솟아 올랐다.

(더 깊이, 더 깊이, 으으..)

그러나, 재촉하는 동수의 속마음과는 달리 엄마는 어느 이상은 삼켜주지 않았다.  뿌리까지도 남김없이

홀랑 삼킬 기세로 등등하게 먹어주다가도 컥컥 뱉어 내며 가뿐 숨을 몰아 쉬었다.  조금만 참으면, 조금

만 더 참으면 다 삼켜질 것 같은 데도 엄마의 입술을 참지 못하고 동수의 자지를 토해내곤 했다.

(아..  씨팔..)

욕지기가 터져 나오려 했다.  엄마의 보지는 부족함이 없었다.  가뿐 숨을 컥컥 거리지도 않고 동수의

자지를 잘도 끝까지 깊숙이 물어주는 보지였다. 

불만이 조급하게 차올라 엄마의 머리를 거칠게 끄집어 당겼다.  엄마가 애처롭게 컥컥 거리면서도 동수

의 재촉에 맞추어 빠르게 자지를 삼켰다.  그래도 욕지기가 나왔다.

(으으..  좀 더..  아으..  씨팔..  좆같이..)

금발 머리의 그 발랑까진 년은 불알까지도 몽땅 삼켜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헐렁헐렁 헐거운 보지를 가

진 대신에 붉은 입술을 매단 작은 입은 동수의 자지를 꽉 끼이게 물어줄 것 같았다.  그 발랑까진 못된

년의 노오란 머리카락을 잡아 뽑으며 자지를 깊숙이 박아대면 분이 풀릴 것 같았다.  

(으으..  이 좆같은 씨발 양년아..  꽈악꽉 잘 좀 물어 봐..  으윽..)

금발 머리를 빠르게 잡아 당기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곳을 향해 애타게 질주 했다.  

"춥, 춥, 추웁, 추웁, 춥, 춥.."

침으로 범벅이 된 축축한 신음소리를 내며 동수의 자지가 은영의 입으로 돌진했다.  은영이 동수에게 잡

힌 머리를 어쩌지 못하고 센 바람에 금방이라도 넘어갈 듯 위태로운 나무처럼 간신히 좆질을 받아냈다.

(윽, 윽, 윽, 윽..  으.. 씨발.. 간다..  내 좆물 간다..  으으..  이 좆같은 양년아..  간다..)

동수가 눈쌀을 잔뜩 찌푸리고 은영의 머리카락을 뽑을 것 같은 기세로 거세게 잡아 당기며 몸을 경직시

켰다.  은영의 입안에 갇힌 동수의 좆대가리에서 밤꽃내 나는 진뜩한 것들이 찌익 찌익 뿜어져 나갔다.

은영은 미끄덩한 좆물이 터져 나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짜내고야 말겠다는 자

세로 입술을 조이며 거듭 펌프질을 해댔다.

"윽, 윽, 엄마, 가만, 가만.."

동수가 잡았던 머리카락을 놓으며 은영의 행동을 제지했다.  은영이 '왜그래' 묻는 표정으로 눈을 올려

떴다.  그 와중에도 동수의 자지에서는 뜨뜻하고 느른한 아기씨들이 쉼없이 꿀럭꿀럭 쏟아져 나와 은영

의 입안을 시끄럽게 메웠다.

"아아.."

은영에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도 알뜰하게 빨린 후 동수는 힘없이 침대에 등을 던졌다.  은영은 손으로 

입을 막고 재빨리 욕실로 향했다.  오늘따라 동수의 정액은 질고 양이 약간 더 많았다.  입을 꼭 다물고

급하게 걸음을 옮기는 사이에 목구멍으로 조금 넘어왔다.  좀 싱거웠다.  무른 콧물을 홀짝 삼킬 때와

같은 감촉이 느껴졌다.  목구멍이 울렁거리며 구토가 나려고 했다.  그 전에 다행히 세면대에 대고 뱉어

낼 수 있었다.  수돗물로 몇 번 헹구고 나서야 역한 느낌이 조금 가셨다.

동수는 눈을 감고 숨을 깊이 골랐다.  엄마의 축축한 입술의 감촉이 아직도 자지 끝에서 맴돌았다.  엄

마의 보지에 쌀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시원한 사정이었다.  엄마를 원망하던 마음은 이젠 시원

하게 씻겨 내려간 것 같았다.  엄마가 고마웠다.  고마움을 따스하게 보듬어 안고 스르르 잠이 들었다.

(내가 별로 안 예쁜가..)

어제 오늘 자꾸만 다른 모습을 강요하는 아들의 태도가 심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 자신을 특별히

다른 여자와 비교해본 적도 없고, 뒤떨어진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아들은 벌써 여러 번 다

른 모습을 요구했었다.  

(동수는 내 스타일이 별로 맘에 안 드나봐..) 

평화롭게 새근거리며 잠든 아들의 옆얼굴을 찬찬히 바라보았다.  지금은 감기었지만 좀전에 아들은 그 

맑고 순진한 눈동자로 마치 홀딱 반한 남자처럼 그녀의 자태를 빤히 바라봐 주었었다.  그녀만을 바라

봐주는 그 시선이 좋았다.  아들의 그 기쁜 시선을 온종일 그녀의 몸에 잡아두고 싶었다.

그런데,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원래 꾸미고 자랑하고 유혹하는 데에는 젬병이었다.  그럴 기회는 그

이가 모두 앗아 가버렸었다.  

(내일 동수한테 물어볼까..)

"동수는 엄마가 어떨 때 제일 예쁘니?"

(질문이 좀 애매한가..)

"동수야, 엄마 예뻐?  안 예쁘다구?  그럼 어떻게 하면 예뻐 보이겠니?"

(그래도 좀 부족한 거 같은데..)

"엄마가 어떻게 입으면 동수 자지가 꼴리니?  엄마한테 가르쳐줘.."

(너무 노골적이지?)

은영의 보지가 찌르르했다.  손으로 만져보았다.  안쪽이 흥건하게 축축했다.  욕실에 갔을 때 화장지로

잘 닦아냈는데도 침대에 누워 있는 사이 다시 흘러나왔다.  아까 동수의 자지를 혀로 핥으면서 여러 차

례 눈으로 힌트를 주었었다.  

(동수야, 잘 봐..  입술로, 혀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단다..)

아들에게는 자지가 달려있고, 엄마에게는 보지가 뚫려 있다.  은영은 아들의 자지를 입으로 물고 혀로

핥아 주었다.  그렇다면 동수도 엄마의 보지를 입으로 물고 혀로 핥아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은영은 분

명 그렇게 힌트를 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수는 답을 맞추지 못했다.  그저 혼자 좆물을 펑펑

싸대고는 물젖은 빨래처럼 아둔하게 추욱 늘어져 버렸다.

동수의 학교 성적은 확실히 안 좋았다.  은영도 그것을 잘 알았다.  

(휴..  이젠 동수 학교 공부에도 신경을 좀 써야 겠네..)

은영은 동수의 눈치가 좀 더 똑똑해 졌으면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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