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끄덕.. 끄덕..
은영이 어릴적 사오곤 했던 50원짜리 병아리처럼 동수는 아침 밥상 앞에 앉아 자꾸만 머리를 조아렸다.
"달그락"
된장국을 한 입 후루룩 마시고 일부러 상에 소리나게 숟가락을 놓아보지만 이제는 아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휴.. 어제 이삿짐 나른다고 그렇게 수고했으니.. 잔소리 하기도 미안하고..)
은영은 동수에게 한번도 아침 밥상 머리에서 고개를 주억거리며 조는 걸 허락해본 적이 없었다. 잠자
리에 드는 시간이 늦거나 이르거나 아침 기상 시간은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7시를 넘지 않도록 동
수를 길들여 왔었다. 그러나, 어제는 이삿짐 나르느라, 이것저것 사러 돌아다니느라, 또 밤에는..
(어젯밤에 얘가 너무 무리했나..)
얼굴에 괜히 뜨뜻한 온기가 들어섰다. 고개를 도리질하고 젓가락으로 밥을 집어 삼켰다. 그리고, 계
란 프라이를 찢어 후룩 들이마셨다. 밥상에는 여느때처럼 김 모락모락 된장국과 노른자가 동그랗게 솟
은 계란프라이에 소금발린 김구이와 빨간 배추김치가 자리했다. 은영이 새벽 6시에 일어나 새로 차려
낸, 새 아파트에서의 첫 아침 밥상이었다.
(너만 힘들었니? 엄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밥상 차리느라 고생했는데..)
수북한 흰 쌀밥위로 코라도 찧을 듯 고개를 위태롭게 끄덕이는 아들이 조금 야속했다. 시계알람보다
먼저 깨워주는 탁 트인 창으로부터의 아침 햇살에 설레이며 일어나, 두근거리는 기대감으로 쌀을 일어
앉히고, 여느때와 같지만 여느때와 다른 마음가짐과 솜씨로 정성들인 버섯, 감자, 양파, 두부, 고추를
멸치와 한데 넣어 맛을 내고, 프라이한 계란은 노른자가 깨지지 않도록 따로 예쁘게 접시에 담아 내었
건만 아들은 그저 눈을 감고 염불이다. 알아주지도, 칭찬해주지도 않는다. 첫 아침식사라는 걸 함께
기뻐해주지 않는다.
은영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입술을 툭 내밀고 꾸벅꾸벅 조는 아들의 통통한 볼살이 밉살스러
웠다. 은영의 두 손이 어찌하겠다는 생각보다 빠르게 앞으로 뻗어 나가더니 동수의 양쪽 볼살을 꼬집
어 당겼다.
"이 녀석아, 제사 그만 지내고 얼른 잠 깨!"
"으, 으응?"
동수가 눈꼽낀 눈을 간신히 열면서도 잠을 깨지 못하고 어리둥절해 했다. 볼살에는 별로 느낌이 없는
것 같았다. 은영은 흐릿한 아들의 눈동자가 더 맘에 안들어서 볼을 더 세게 꼬집어 좌우로 좌악 찢어
당겼다. 동수의 마른 입술이 옆으로 주욱 늘어나며 뻐끔거렸다.
"아야야.. 엄마, 볼 찢어져요."
눈살을 찌푸리며 동수가 마른 신음소리를 냈다.
동수는 이제야 잠이 깨는지 숟가락질을 퍼어퍽 하기 시작했다. 금방 깨어 밥맛이 없을 것 같은데도 꽤
맛있게 먹었다. 은영은 막상 동수를 그렇게 깨우고는 더이상 아무 말도 않고 묵묵히 밥알을 세며 국그
릇을 휘저었다.
(동수야, 뭐 달라진 거 없니?)
(이야, 된장국이 오늘따라 기차게 맛있어요. 계란프라이도 엄마처럼 동그랗게 예쁘네? 어, 이거 김구
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데? 엄마가 특별히 준비했구나? 맛있어요. 얌냠..)
은영은 빈 숟가락을 입에 물고 헤.. 상상에 잠겼다.
"잘 먹었습니다."
은영의 몽롱한 상상을 밀어제끼며 동수가 일어나더니 주방으로 가서 물을 꿀떡꿀떡 마시고나서 욕실로
들어갔다. 아들은 아직 중학교 2학년생, 석달 모자란 15살이었다.
"교과서는 다 챙겼어? 체육복은? 그리구 참 핸드폰두?"
부산을 떠는 엄마의 잔소리가 동수는 성가셨다.
"엄마, 어차피 오늘 전학 첫 날이라서 상관없어요. 같이 보면 되요. 체육은 그냥 교복입구 하면 되구
요. 핸드폰 여기 목에 걸었잖아요."
몇 가지인지 모를 형형색색의 교복들로 둘러쌓인 마을버스 안에서 은영은 자꾸 동수를 부끄럽게 했다.
주위의 학생들 시선을 모두 모으는 엄마의 수선스러움이 동수는 창피했다.
OO중학교는 남녀공학이었다. 동수는 조금 긴장되었다. 고작 1년여만인데도 남녀공학이라는 말에 가슴
이 이상하게 두근거렸다. 칠판 앞에 서보니 오른쪽 창가엔 여학생, 왼쪽엔 남학생들이 앉아 있었다.
호기심어린 60여개의 눈동자가 동수의 얼굴을 부끄럽게 훑었다.
"김동수, 맨 뒤 빈 책상에 가서 앉아라. 동수가 우리 반에서 제일 크겠네?"
국어 시간이었던지 국어 교과서를 든 남자선생님이 한쪽에 물러선 사이 양해를 구한 담임 선생님이 학
생들에게 간단히 동수를 소개하고 물러갔다. 복도쪽 창 밖에서 은영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동수에게 손
짓을 해보였다. 동수는 짐짓 모른 체 하다가 얼굴을 붉히며 손을 휘휘 저었다.
(엄마, 걱정말구 빨리 가세요.)
"어머, 쟤 엄만가봐."
"디게 젊고 예쁘시다."
들으라는 듯 속닥거리는 여학생들의 눈빛이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준비한 국어 교과서를 가방에서 꺼
냈다. 그리고, 페이지를 알기 위해 옆자리를 두리번했다. 출판사가 달랐다.
"동수 아버님 성함이 김字, 순字, 철字.. 어머님 성함이.."
동수의 새 담임선생님은 은영보다 두살 위일지 세살 위일지 궁금한 여선생님이었다. 교무실은 서, 너
명 선생님이 띄엄띄엄 앉아 있을 뿐 조용했다. 동수 담임이 한동안 생활기록부를 들여다 보더니 고개
를 들고 사람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같은 김씨세요. 본이 다르신가봐?"
"네. 저는 광산이고, 그이는 경주..에요."
그런게 뭐가 중요한가 싶었다. 불편하게 더 물어보면 어쩌나 싶어 약간 긴장되었다. 보통 다음에는
(어머, 남편분이랑 나이차이가 좀 나시네요.)
였다. 그런게 뭐가 중요한가..
"동수가 예전 학교에서는 성적이 좀 안 좋았네요."
다행이다 싶어 안도의 한숨을 몰래 쉬었다. 그렇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네. 저.. 아직 중학생이라서 제가 신경을 별로.."
동수가 고등학생이 되서는 신경을 더 써줄 수 있을 지 자신은 없었다. 게다가 은영은 치맛바람이나 교
육열이란 걸 거의 경멸해 왔었다.
"제 아들애두 이 학교 3학년에 다니는데 공부를 영 안해요. 걱정이에요, 정말.."
동수의 담임이 갑자기 학부모가 되더니 그녀의 아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았다. 은영은 좀전
의 경계하고 다소 불쾌하던 감정이 사라지고 동수의 담임이 편하고 가깝게 느껴졌다.
"요즘엔 아들 녀석이 부쩍 징그러워요. 동수 어머님은 어떠세요? 동수도 그럴 나이인데.."
"그렇죠. 징그럽죠.."
은영은 살풋 미소를 지으며 아줌마처럼 편하게 수다를 떠는 동수의 담임을 쳐다보았다. 동수의 징그럽
게 발기한 자지가 은영의 눈앞에 어른거렸다.
"어디에서 전학온거야?"
"서울에서.."
"아까 그 아줌마 니네 엄마 맞지?"
"아니지, 누나지?"
"이모지? 고모지?"
다른 학생들은 이미 호기심의 눈초리를 일찌감치 거두어들였건만 지금 동수의 양옆에 떡 버티고 선 두
여학생은 정신없이 질문을 쏟아내며 동수를 난처하게 했다.
"어머, 니네 학교 교복 참 멋있다."
"그러게. 우리 학교 교복은 너무 촌스럽지 않냐?"
"맞아맞아. 열라 촌스러워."
동수에게 묻는게 궁금한건지 저들끼리 장단을 맞추는게 신나는건지 하나는 크고, 하나는 무지 작은 이
콤비는 쉬는 시간내내 동수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비교적 키가 큰 여학생의 명찰에는 정수진, 키가
무지 작은 여학생의 명찰에는 오민경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서울 매장에서 판매하던 것과 같은 브랜드라서 새롭게 교육받거나 할 것은 따로 없었다. 그렇지만 은
영은 나서지 않고 차분히 백화점의 구조와 결제시스템, 그리고 손님들의 성향과 파트너인 현정의 판매
방식을 지켜보았다. 현정은 어제보았던 모습 그대로 약간 낮은 굽에도 불구하고 늘씬하게 길어보이는
다리를 우아하게 뽐내며 그보다 더 우아한 말솜씨로 손님을 응대하곤 했다. 밝은 갈색의 생머리가 이
국적이면서도 세련되게 찰랑거렸다.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은영은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뒤에도 한가했다.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삼삼오
오 백화점안을 활보했다. 서울 매장에서는 중고등학생을 거의 보지 못했었다. 아주 가끔씩 남학생도
보였다. 동수 또래보다는 더 되어 보여서 고등학생인 듯 했다. 그렇지만 키는 동수보다 다들 작았다.
동수도 하교할 시간이 다 됬을 것 같았다.
(첫날인데 친구는 좀 사귀었나 몰라..)
예전 학교와는 달리 점심은 학교에서 급식을 준다는게 좋았다. 남녀공학인건 마음에 걸렸다.
맞은 편에서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은영의 매장을 똑바로 보며 걸어왔다. 남자는 은영을 쳐다보
는 것 같았다. 은영은 긴장하며 준비자세를 갖추었다. 남자는 잠시 그렇게 은영을 쳐다보며 다가오다
가 완만하게 시선과 발길을 꺾었다.
"어머, 또 오셨네요? 여자친구분 향수 떨어지실 때 됐죠?"
현정이 넘치지 않게 적당히 반가움이 섞인 친근한 목소리로 그 남자에게 눈인사를 던졌다. 은영은 맥
이 탁 풀리며 한숨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참고 진열된 제품을 괜히 다시 정리하며 서성거렸다. 또각
거리는 하이힐 소리가 거슬렸다.
(너무 굽이 높은 걸 신고 나왔나..)
잘 신지 않던 거라서 그런지 발에서 통증이 가시질 않았다.
"언니, 이거 계산 좀 부탁해요. 3만 8천원이에요"
현정이 만원짜리 네 장을 미소와 함께 건네주었다. 벌써 네 번째 단골 남자 손님이었다.
"우와.."
인터넷 속도는 무척 빠르게 느껴졌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을 하기에는 사양이 따라주지 않았다. 가
능한 한 싸게 견적을 뽑은 거라 어쩔 수 없었다.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도 컴퓨터에 깔린 게임들은 모
두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했다. 특히 뽀글뽀글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딩동, 딩동."
동수는 커다란 초인종 소리에 흠칫 놀랐다.
(에구, 엄마가 벌써 오셨나 보네.)
"딩동."
재촉하듯 다시한번 초인종 소리가 커다랗게 동수의 귓전을 울렸지만 동수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 이제 또한번 어려운 고비를 넘으려는 순간이이었다.
"찰칵. 얘가 아직 안 들어왔나?"
열쇠를 돌리는 소리가 나자 동수는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작은 방문을 열고 나갔다.
마침 은영이 문을 열고 들어서고 있었다.
"엄마, 지금 오세요?"
"어머, 동수 집에 있었네? 근데 뭐하느라고 문도 안 열고?"
은영이 하이힐을 대충 벗어던지고 고개를 갸웃하며 열린 문 틈으로 작은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불도
켜지 않아 어두운 작은 방안에는 모니터만이 화려한 색을 뽐내며 발광하고 있었다.
"컴퓨터 들어왔구나? 어때? 쓸만 하니?"
"네, 아주 좋아요. 엄마, 고맙습니다."
동수가 은영의 옆구리에 팔을 끼고 안겨왔다. 은영은 몸을 휘청하면서 동수를 가볍게 둘러 안았다.
"너무 게임만 하지 말고.. 알았지?"
"응, 엄마."
동수가 고개를 끄덕하더니 머리를 은영의 가슴에 파묻고 어리광피우듯 부비적거렸다. 은영은 가슴에
간지러운 느낌이 들어 동수를 살며시 밀쳐냈다.
"엄마 씻어야 돼. 땀내나.. 저녁은 먹었니?"
"아니, 엄마랑 같이 먹을려구 기다렸어."
작은 방에 들어가 자켓을 벗어 행거에 거는 은영의 뒤를 동수가 졸졸 뒤따랐다. 아들은 게임에 빠져
저녁시간을 놓친게 분명해보였다. 그런데도 서투른 시치미를 떼는 모습이 속들여다보였지만 기분이 나
쁘진 않았다.
"점심 급식시간에 돈까스 나왔는데.."
돈까스는 동수가 친애하는 음식 중 하나였다.
"금방 한덩이 먹구 나서 더 달라구 하니깐.."
동수는 은영이 블라우스를 벗고, 등을 돌려 브래지어 호크에 손을 댈 때까지도 곁을 떠나지 않고 학교
에서 있었던 일을 쾌활하게 얘기했다. 은영은 잠시 동작을 멈추고 동수에게 댓거리를 해주다가 한없이
길어질 것 같아서 말을 막았다.
"동수야, 엄마 배고파. 옷갈아 입고 빨리 씻고 밥먹게 안방에 좀 가있어."
"왜요, 엄마. 그냥 갈아 입어. 얌전히 있을게.."
은영은 동수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냥 얌전히 있을 눈빛이 아닌 것 같았다.
"이거 가지고 얼른 나가요."
은영이 쇼핑백을 쥐어주며 동수를 밀어내고 방문을 닫았다. 아들앞에서 옷을 벗는건 부끄러웠다. 앞
으로도 계속 부끄러울 것 같았다.
"이게 뭔데, 엄..쿵"
동수는 닫힌 문앞에서 쇼핑백을 벌려 안에 든 것을 꺼내 보았다. 체크무늬에 색은 각각 다른 사각 트
렁크 팬티였다.
"오늘부터 그거 입어. 삼각팬티는 인제 입지 말구.."
엄마의 음성이 방문을 어렵게 뚫고 나오며 작게 속삭였다.
"와, 신기하네."
"그렇지, 엄마. 영화 채널이 다섯 개나 돼."
리모콘을 눌러 맞추어 놓은 수십 개의 채널을 선보이며 동수가 신나했다.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았는데
도 화질이 꽤 선명했다.
"동수야, 자꾸 바꾸지 말고 KBS로 놔둬."
"응, 알았어."
동수가 리모콘을 눌러 은영의 요구대로 채널을 고정했다.
침대 다리맡에 나란히 허리를 기대고 앉아 빨갛게 싱싱한 딸기를 하나씩 입에 넣으며 동수와 은영은 드
라마를 시청했다. 문득 동수가 일어나서 침대위로 가더니 베개 두 개를 모두 끌어내려 하나는 은영에
게 주고 나머지 하나는 자신의 허리춤에 댔다. 은영은 의아해하다가 동수의 행동을 따라서 베개에 허
리를 기댔다. 편안했다. 동수의 파란 체크무늬 트렁크도 넉넉해 보였다.
"동수야, 베개에 딸기 흘리지 않게 조심해. 딸기물 들면 잘 안져."
"알았어, 엄마."
저녁식사로 배도 부르고 방은 넓직하니 편안하고 창은 시원하게 트여서 흐뭇한 시간이었다. 먹성좋은
동수의 부지런한 손짓에 딸기는 금세 모습을 감추었다. 동수가 빈 접시를 한 쪽으로 치우더니 은영에
게로 다가 앉았다.
은영은 드라마에 푹 빠져 딸기를 집으려고 헛손질을 하고도 몰랐다. 동수는 슬그머니 은영의 목 뒤로
오른팔을 둘렀다. 은영이 무심한 얼굴을 동수에게 잠시 옮겼지만 별 말 없이 TV쪽으로 다시 시선을 돌
렸다. 동수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시치미를 떼고 TV를 보는 체 하다가 은영이 tv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왼손을 조심스럽게 올려 엄마의 오른쪽 가슴위에 슬며시 놓았다.
"으응.."
은영이 미간을 살포시 찡그리며 오른손으로 동수의 왼손을 가볍게 치우려 했다. 그러나, 동수는 내 왼
손이 무슨 짓을 하는 지 난 모른다는 투로 TV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러나, 왼손엔 힘을 주어 버
티며 엄마가 밀어내려 약하게 힘을 써도 밀리지 않았다.
은영은 힘없는 실랑이를 잠깐 하다가 금방 포기하고는 다시 드라마에 열중했다. 동수는 손바닥을 펴고
엄마의 물컹한 젖가슴을 옷 위로 지그시 누르며 어루만졌다. 옷 아래로 도톨한 젖꼭지의 느낌이 은근
하게 느껴졌다. 곁눈질로 엄마의 반응을 체크했다. 은영은 별 느낌이 없는 듯 드라마에 폭 빠져 울고
웃을 뿐이었다. 동수는 오른팔을 두른 채 원피스 밑자락에 왼손을 집어 넣어 엄마의 맨 살을 만지며
올라갔다. 보드라운 엄마의 피부가 손바닥에 쓸렸다.
허리께를 지날 때 은영이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었다. 이윽고 동수의 손은 은영의 젖가슴에 맨살로 만
났다. 풍만하고 탱글한 엄마의 젖가슴을 하나 가득 움켜 잡았다. 은영의 눈이 순간 감겼다. 속눈썹
이 파르르 떨리는 게 언뜻 보였다. 은영의 눈이 다시 떠지더니 동수에게 고개를 돌려 시선을 맞추어
왔다. 눈이 촉촉해 보였다.
"왜 자꾸 그래. 엄마 드라마 못 보게.."
책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재촉하는 것 같기도 했다. 동수는 손아귀에 힘을 주어 은영의 젖가슴을 이
지러 뜨렸다. 오톨도톨한 꽃판의 감촉과 단단히 일어서는 꼭지의 힘이 느껴졌다. 그런데, 은영이 입
고 있는 잠옷 원피스는 손을 넣기도, 안에서 맘껏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다. 조금 짜증스러웠다.
"엄마, 이 거 말구 다른 잠옷은 없어?"
은영은 몽롱한 느낌에 몸을 맡기다가 동수의 볼멘 소리에 움찔했다. 동수의 손이 옷밖으로 뛰쳐 나가
버리자 실망을 감추고 홍조띤 얼굴을 손으로 가리며 표정을 수습했다.
"응? 왜? 이 옷이 어때서?"
"엄만 그렇게 통으로 된 거 입구 안 불편해?"
여전히 볼멘 소리에 불만이 가득한 입술을 뾰루퉁 내밀며 동수가 투덜거렸다.
"왜? 불편해 보이니?"
"답답하고 더워 보여. 그리구 안 예뻐.."
아들이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는 것만 같았다.
(이 원피스가 얼마나 편한데..)
확실히 아들의 손은 몇 번씩이나 불편해 했던 것 같았다.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엄만 잠옷 이거 뿐인거 동수도 알잖아."
부탁이라도 하듯이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 동수는 계속 불만을 지우지 않고 은영의 몸을 이리저리 훑
어 보았다.
(목은 다 가리고, 허리는 일자에, 무릎까지 내려오자나..)
엄마의 원피스가 도대체 맘에 들지 않았다. 엄마는 몸을 너무 답답하게 가렸다. 그게 늘 불만이었다.
은영이 동수에게 정답을 가르쳐 달라는 듯 눈동자를 촉촉하게 빛내며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동수는 머
리를 스치는 생각을 쫓아 작은 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이걸루 갈아 입고 와."
동수는 손에 든 걸 은영에게 넘겨 주었다. 은영은 받아들고는 난처하게 얼굴을 붉혔다. 그러나, 아들
의 음성에는 뿌리치지 못할 무게감이 담겨 있었다. 은영은 몰래 한숨을 쉬며 작은 방으로 향했다.
"이게 뭐야?"
은영이 울상을 지으며 두 팔로 가슴을 가렸다. 동수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은영을 위아래로 끈
적하게 훑었다. 동수가 은영에게 입으라고 준 것은 사각 트렁크 팬티와 하얀 메리야스였다. 95사이즈
의 트렁크는 좀 넉넉해보였지만 하얀 메리야스는 그렇지 않았다. 터질듯한 은영의 젖가슴을 꽤 타이트
하게 감싸주고 있었다. 뽀얀 가슴 골짜기가 젖꽃판 바로 위까지 드러나 깊은 골을 자랑했다. 옆구리
로는 은영이 두 팔이 가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출렁 흘러내리지 않을까 싶게 위태로와 보였다. 그리고
얇고 하얀 면 메리야스에 까만 물이 든 것 같은 동그랗게 짙은 젖꽃판이 도톰한 젖꼭지와 함께 도드라
져 보였다. 트렁크 속으로 집어 넣어 입어서 허리께도 잘록한 선이 살아 있었다.
"우와, 엄마 그렇게 입으니까 짱이다."
"이상하지 않아? 옷이 너무 달라붙어."
은영이 메리야스를 잡아 늘이며 안절부절 했다.
"에이, 엄마. 자꾸 늘이지 마. 보기 좋은데 왜 그래?"
동수의 목소리가 끈적하게 은영의 몸을 더듬었다. 은영은 몸이 바르르 떨려왔다. 몸전체가 빨갛게
물들었을 것만 같았다. 아들의 시선이 너무 부끄러웠다.
"엄마, 됐어. 이리와 앉아."
은영이 주춤거리며 동수의 옆에 앉았다. 옷을 도둑맞아 알몸이라도 된 듯 두 팔로 상체를 필사적으로
감쌌다.
동수는 은영의 목덜미뒤로 팔을 둘렀다. 엄마의 몸이 흠칫 떠는게 느껴졌다.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척 TV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동수의 몸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 않았다. 트렁크 팬티 앞이 서
서히 올라오는 것 같더니 구멍을 뚫고 붉은 대가리가 불쑥 고개를 내밀었다. 은영은 얌전한 동수의 행
동에 불안해 하며 TV를 보다가 이상한 낌새를 채고 슬쩍 곁눈질을 해보았다.
(어머나, 저거..)
은영은 그녀도 모르게 손을 들어 입을 막았다. 동수의 팬티 앞을 뚫고 자지가 대가리를 서서히 쳐들
고 있었다. 마치 몰래 숨어 있던 뱀이 작정하고 몸을 일으키는 것처럼 동수의 자지가 힘줄을 불뚝이며
우뚝, 우뚝 거만한 자태를 드러냈다.
은영이 여전히 한손으로 입을 막은 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동수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응? 왜?"
동수가 무심코 고개를 돌려 은영을 쳐다보았다. 은영이 여전히 눈을 동그랗게 뜬 채 손가락을 까닥까
닥 하며 동수의 하체를 가리켰다.
"뭐?"
동수가 다시 무심코 고개를 내려 자신의 하체를 보았다. 자지가 트렁크 앞에 심어진 나무처럼 우뚝 서
서는 송이우산같은 좆대가리를 끄덕거리고 있었다. 남대문을 뚫고 나온 동수의 자지는 부끄러운 알몸
을 뽐내고 있었다.
동수는 창피한 생각이 들어 얼굴을 붉히며 반사적으로 엄마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은영은 쿡쿡 터
져 나오는 신기한 웃음을 손으로 막으며 동수의 자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엄마, 뭘 그렇게 빤히 봐?"
동수가 놀리듯 당돌하게 말했다. 은영이 머뭇거리며 동수의 눈과 자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신기해.."
"뭐가 신기해?"
"조그맣던게 이렇게 길쭉해지는데 안 신기하니 그럼?"
은영이 여전히 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 거리며 동수에게 장난스럽게 댓거리했다.
"그야, 엄마가 이렇게 예쁘게 입으니깐 내 자지가 좋아서 그러지."
왜일까. 은영은 아랫도리가 순간적으로 찌르르 했다.
"이게 뭐가 예쁘니? 남자 속옷 입혀 놓구.."
은영이 입술을 삐죽 내밀며 야유했다.
"남자 속옷이면 어때. 이렇게 예쁘고 섹쉬한 걸.."
동수가 왼손을 뻗어 왔다. 은영은 동수가 가슴을 만지려는가 싶어 움찔 몸을 떨었다. 두 팔로 다시
상체를 가렸다. 그러나, 동수의 손은 가슴께로 가지 않고 허벅지사이로 향하더니 뚫린 구멍을 엄지와
검지로 헤집었다. 벌어진 구멍사이로 시커먼 숲이 나타났다.
"우와, 엄마 보지털 봐."
은영은 다시 아랫도리가 찌르르 했다.
"보지털이 정말 빽빽해."
또 다시 아랫도리가 찌르르 했다. 은영은 비로소 찌르르 마법의 비밀을 알 것 같았다. 은영이 보지
털숲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는 동수의 손을 잡아 그러지 말라고 애원했다.
"하지 마, 동수야.."
"왜, 엄마. 엄마도 내 자지"
(흑)
"봤으니까 엄마 보지"
(흑)
"보여줘야지. 어디 엄마 보지"
(흑)
"가 어디쯤 있나.."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아무것도 아닌, 저질스러운 말에 은영의 몸이 찌르르 반응을 보였
다. 경멸하던 더러운 언어가 은영의 몸을 감미롭게 자극했다. 눈이 저절로 감겼다.
동수의 손은 곧 은영의 보지입구를 찾아내었다. 그 곳은 축축한 늪지로 변해 있었다. 손가락으로 살
짝 비벼보니 질척하게 미끌렸다. 손가락 한 개를 슬쩍 밀어 넣어 보았다.
"흑"
은영이 참다 못해 뱉아내는 신음소리와 함께 동수의 손을 꽉 잡고 제지하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손
은 아들의 손에 힘없이 기대고 있기만 할 뿐 당돌한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
따스하고 축축한 느낌을 잠시 즐기다가 동수는 손가락을 빼내어 보았다. 잔뜩 젖은 손가락이 식으며
한기가 느껴져 왔다. 그 때 은영이 감았던 눈을 뜨고 꾸중하는 시선으로 동수를 바라보며 젖은 아들
의 손가락을 얼른 당겨 가슴께에다 문질러 닦았다. 흥건한 보짓물이 부끄러운 듯, 물장난을 책망하듯
신속한 동작으로 닦아냈다. 그러자 은영의 젖가슴에 얼룩이 지며 오히려 더 야릇한 분위기를 풍겼다.
얼룩진 곳에 젖꽃판이 더 짙게 색을 자랑했다.
물기는 다 닦였는데도, 은영은 손을 빼내었는데도 동수는 계속 그 손가락을 엄마의 젖가슴에 대고 문
질렀다. 한동안 얌전하던 젖꼭지가 다시 몸을 빳빳이 쳐들었다.
"엄만 젖소야?"
짖궂은 장난끼를 손가락 끝에 싣고 동수가 은영을 약올렸다.
"아니야."
은영이 발개진 얼굴에 정색을 하며 발끈했다.
갑자기 그가 원망스러웠다. 은영의 기억으로는 그녀는 중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그저 평범한 키에
평범한 몸매를 가졌었다. 그런데, 여상에 들어가고부터 키가 부쩍부쩍 자라더니 가슴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풍만해졌다. 어린애처럼 보채며 그녀의 가슴을 탐하던 그의 뜨거운 입술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
까지는 커지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럼 아들한테 젖소같다는 한심한 소리는 안 들어도 됐을 걸..)
엄마는 젖소라고 불리는게 싫은 것 같았다. 발끈 하는 엄마의 모습에 약간 미안해졌다.
(칭찬인데.. 엄마는 싫은가..)
"엄마, 엄마 젖이 얼마나 섹시하고 예쁜데.."
은영은 입술이 불퉁하게 나와서는 쌕쌕거리며 숨을 거칠게 쉬었다. 그때마다 우윳빛 뽀얀 젖가슴이
물컹물컹 작은 소동을 일으켰다.
동수는 아이를 달래듯 은영의 얼룩진 젖가슴을 옷위에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얇은 메리야스 밑으로
몰랑한 젖가슴이, 도톨한 꽃판이, 툼툼한 꼭지가 탱글거렸다.
"엄마 잠깐 일어나봐."
동수는 은영을 잡아 일으키며 욕실로 데리고 갔다. 보여주고 싶었다. 엄마의 가슴이 얼마나 매력적인
지..
"봐, 엄마. 엄마 가슴 정말 예뻐."
동수는 은영을 뒤에서 껴안으며 엄마의 두 팔을 잡아서 가만히 내렸다. 은영의 두 팔이 다소곳이 말을
들었다. 은영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떤 광경일 지 뻔했다. 창피하기만 했다. 시선을
내려 깔고 안 보려 했다. 동수가 은영의 턱을 받쳐 올렸다.
"엄마, 보라니깐."
은영이 작은 용기를 내어 거울을 들여다 보았다. 거울안에는 아들의 메리야스를 입고 바보같이 크기만
한 젖가슴을 터질 듯 자랑하는 여자의 모습이 비춰보였다. 먹물로 찍어낸듯 동그란 젖꽃판이 우스꽝스
럽게 저질스럽기만 했다. 은영은 두 팔을 들어 가슴을 가리려 했지만 동수가 제지하는 바람에 어쩌지
못하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창피해.."
부끄러워 하며 피하기만 하려는 엄마의 모습이 답답했다.
"엄마, 왜 그래. 엄마 젖이 얼마나 야하고 예쁜데.. 엄만 왜 그걸 몰라."
채근하는 동수의 말투가 부담스러웠지만 야하다는 말에는 순간적으로 가슴이 두근하고 울렸다.
"이렇게 입으니깐 엄마젖이 더 야하고 섹시하잖아. 젖이 시커멓게 둥근 거봐. 응? 엄마, 봐봐."
동수의 재촉을 이기지 못하고 은영이 다시 거울을 보며 고개를 마지못해 끄덕였다.
"봐. 어때? 엄마젖이 어떤가 말해봐."
또다시 아들은 은영에게 부끄러운 강요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제처럼 화가 치밀지는 않았다. 다만
한없이 부끄럽고 피하고 싶기만 했다.
"더..러워.."
우물우물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동수는 한숨이 나왔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꿈틀하며
설레이는 것을 느꼈다.
"그래. 엄마젖은 더러워. 더럽게 시꺼매. 그래서 더 야해. 알아?"
동수가 은영의 귀에 대고 최면이라도 걸 듯 소곤거리며 입김을 불어넣었다.
"몰라, 몰라.."
은영이 바알간 안경테를 만들며 고개를 도리질쳤다.
"엄마, 여자젖이 크고 더러울수록 남자가 더 좋아해."
동수는 어디서 본 적도 없는 말을 지어 내고 있는 자신이 감탄스러웠다.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증명
하겠다는 듯 동수의 손이 기쁘게 엄마의 젖가슴을 슬금슬금 어루만지며 칭찬했다.
"정말? 정말이야?"
은영이 그럴리 없다는 표정으로 동수를 쳐다보았다.
(그이는 그런 말 해준 적 없는데..)
"그럼, 정말이지. 이렇게 커다랗고 더러운 젖이 얼마나 맛있는데?"
"정말 그래?"
은영이 동수를 재촉했다. 확인을 구하는 것인지 흥분을 구하는 것인지 그녀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지
고 있었다.
"봐. 엄마젖이 더러워서 이렇게 내 자지가 마구 꼴렸잖아."
동수가 은영의 오른손을 이끌어 자신의 자지를 붙잡게 했다. 떨리는 엄마의 손이 동수의 좆을 수줍게
잡아왔다.
"흑, 어머.. 정말이네..? 엄마젖이 이렇게 좋았어?"
은영은 손아귀 가득 잡히는 딱딱하고 길쭉한 동수의 자지가 주는 쾌감이 머리에 멍해지는 것 같았다.
"응, 너무 좋아. 예쁜 얼굴에 이렇게 더러운 젖을 덜렁거리는 엄마가 너무 꼴려."
"아흐응.. 그래서 이렇게 자지가 꼴렸어? 엄마젖 때문에?"
"그래. 엄만 얼굴은 천사처럼 예쁜데, 가슴엔 걸레를 붙여 놓은 거 같아."
"아응, 너무 해. 걸레가 뭐야.."
은영이 작고 여린 손으로 동수의 자지를 껄떡이며 칭얼거렸다.
"봐. 엄마젖이 걸레같이 더럽잖아. 예쁜 얼굴에 걸레젖이 물컹물컹 하잖아."
동수는 엄마에게 미안했지만 극도의 쾌감이 자지끝에 스물거려 멈출 수가 없었다. 은영의 반응을 유심
히 살피면서도 공중화장실에서의 기억을 되살려 어떻게든 이 좋은 느낌을 더 높이려 했다.
"엄마젖이 걸레같아서 싫지?"
"아니. 엄마가 걸레젖이라 너무 좋아. 엄마 걸레같은 젖만 보면 바로 자지가 꼴려버려. 이렇게.."
동수가 은영의 따스한 손에 잡힌 자지를 흔들었다. 은영의 가녀린 손이 이리저리 흔드는 동수의 자지
를 벅차게 쫓아다녔다.
"흐응.. 동수 자지는 정말 엄마젖이 좋은가봐. 엄마가 걸레젖이라 좋은가봐.. 아.. 정말 단단히 꼴
렸어.. 걸레젖이나 좋아하는.. 나쁜 동수 자지.."
은영도 동수의 말을 고분고분 따라하면서 거칠게 숨을 쉬는 것이 흥분할 대로 흥분한 것 같았다.
동수는 부끄러워 하면서 수줍게나마 음란한 말들을 토해내는 은영의 모습에 더 이상 흥분을 참아낼 수
없었다. 동수는 은영의 뺨을 돌려 입술에 깊숙히 키스했다. 엄마의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게 느껴졌
다. 혀를 거칠게 밀어넣어 엄마의 입술을 열었다. 은영의 부드러운 혀가 휘감겨 오며 동수의 혀를 녹
여낼 듯 낼름거렸다. 침이 흥건한 동수의 입술이 엄마의 입술을 순식간에 더럽혔다. 거칠게 혀를 밀
어 넣으며 동수는 은영의 몸을 이끌어 침대에 눕혔다.
메리야스를 걷어 올렸다. 젖가슴이 육중하게 출렁 쏟아져 나왔다. 동수가 허겁지겁 엄마의 젖가슴을
담뿍 배어 물었다. 은영의 왼쪽 젖가슴을 두손으로 목조르듯 두르고 까만 젖꼭지를 중심으로 하나가득
삼켰다. 입안에서 혀가 바쁘게 움직이며 보드란 젖가슴에 침을 묻혀댔다. 동수의 혀가 부드럽게 미끌
리며 엄마의 젖꼭지를 자극했다.
"흐윽, 아아, 좋아.. 나쁜 동수.. 엄마젖은 더러운데.. 엄마젖은 걸레젖인데.. 더러운 걸레젖인
데.. 엄만 걸레젖인데.. 걸렌데.."
은영은 알 수도, 잴 수도 없는 극도의 쾌감이 젖가슴으로부터 머리끝으로 치밀어 올라 몸을 비비 꼬았
다. 그 쾌감이 아들에게 거칠게 유린되는 젖가슴으로부터만 오는 것은 아님을 알 것 같았다. 동수의
자극적인 목소리에 실린 주문과 같이 말들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저질스럽고 쌍스럽다며
경멸하고 멀리하던 그 주문들은 그동안의 푸대접에도 섭섭해하지 않고 은영을 고맙게, 기쁘게 해주고
있었다.
"엄마.. 엄마두 걸레젖이라 좋지? 걸레젖이 자랑스럽지?"
"으으응.. 너무 좋아.. 걸레젖이라 너무 좋아.. 자랑하고 다닐거야.. 나 걸레젖이라구.. 흐으응.."
은영은 무슨 말을 지껄이는 지 몰랐다. 그냥 흥분이 저질스러운 신음이 되고 그 저질스러운 신음은
흥분을 더욱 크게 자극했다. 이성과 두뇌가 아니라 온 몸의 감각이 원래부터 간직하고 있었던 것처럼
더러운 말들을 마구 토해내는 것 같았다.
동수는 팬티와 웃도리를 벗어던지고 엄마의 트렁크를 벗겨내렸다. 남자 트렁크에 덮여 핑크빛으로 달
아 올랐던 엄마의 허벅지가 묘하게 자극적이었다. 팬티를 벗겨내리자 얌전히 모아져 있던 은영의 허벅
지가 한껏 벌어지며 뿌연 이슬을 머금은 엄마의 보지가 검붉은 자태를 드러냈다. 동수는 진작부터 겉
물을 찐득거리며 아우성치고 있던 좆대가리를 엄마의 보지입구에 대고 설설 문질렀다. 그것만으로도
바로 쌀 것만 같았다.
"으윽.. 엄마 이건 뭐야? 이 더럽게 축축한 건 뭐야?"
은영은 눈을 감고 숨을 헐떡였다.
"몰라.. 몰라.."
잔말 말고 할 일이나 하라는 듯 은영의 허벅지가 옴찔거리며 재촉했다. 엄마의 보지가 뻐끔뻐끔 입을
꿈쩍거렸다.
"엄마 보지잖아. 걸레보지.. 걸레젖이니깐.. 보지는 걸레보지.. 그렇지, 엄마?"
퉁퉁한 귀두를 은영의 보지에 대고 문지르다가 살짝 넣었다 빼며 장난을 치면서 동수가 은영에게 속닥
거렸다. 은영은 그 소리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가타부타 말도 없이 고개만 주억거리며 입을 앙 다물
었다.
동수는 더 기다릴 수 없어서 오른손으로 귀두 밑쪽을 잡고 엄마의 보지에 쑤욱 밀어넣었다.
"으윽"
"흐윽"
동수가 체중을 실으며 엄마의 몸 깊숙히 자지를 들이밀었다.
"하악.. 어머.. 동수야.. 너무 깊이 넣지마.."
은영이 흠칫하며 피하듯 엉덩이를 뒤로 조금 뺐다.
"왜, 엄마?"
자지를 조금 당기며 동수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갑자기 깊이 넣으면 끝이 대여서 아파. 천천히 해.."
은영이 말꼬리를 흐리며 부끄러운 듯 시선을 외로 꼬고 입술을 깨물었다.
(천천히 해.. 천천히 오래오래 해.. 맘껏 해도 돼..)
엄마의 허락을 기다린 착한 아들처럼 동수는 천천히 기쁘게 움직여 갔다. 엄마의 보지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자지를 박아주었다. 미지의 곳에 발을 딛듯이 조근조근 두드리며 나아갔다. 그리고, 천천
히 물러 나왔다. 나아갈 때면 엄마의 수줍게 바알간 입술이 눈앞을 간지렀고, 물러날 때면 엄마의 가
녀린 입술이 이별을 떨었다.
"읍."
동수는 참지 못하고 엄마의 여린 입술에 머슴같이 두툼한 입술을 부딪혔다.
"읍, 읍.."
갑자기 입이 막힌 은영은 코로 숨쉬는 걸 잊은 듯 가뿐 숨을 막힌 입으로 들이키려 애썼다. 동수는 거
침없이 혀를 내밀어 엄마의 입안을 휘저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거칠게 자지를 쑤셔댔다.
"읍, 읍. 퍽, 퍽.."
자지를 깊숙히 쳐대도 엄마의 보지는 이제 마다하지 않았다. 기쁘게 보지를 대주며 척척한 보짓물을
시원하게 튕겼다. 그때마다 은영의 풍만한 젖가슴도 물컹하게 몸을 튕겼다. 땀으로 흥건히 젖은 물
걸레젖이 짜내듯 물기를 튕겨냈다. 자지를 쳐대면 쳐댈수록 엄마의 입술은 더욱 축축하게 침으로 넘
쳐났고, 엄마의 아랫보지에는 미끌한 보짓물이 넘쳐났다.
"읍.. 파.. 엄마.. 내 자지 맛있어? 엄마 보지가 맛있대?"
키스하던 입술을 떼고 동수가 은영의 뺨을 쥐고 흔들며 눈을 떠보라고 재촉했다. 은영이 잠에서 깨
듯 눈을 열어 젖혔다. 엄마의 눈동자가 바알갛게 젖어 있었다.
"동수 자지가 맛있대.. 너무 맛있어서 엄마 보지가 침을 질질 흘린대.."
엄마의 눈동자는 촉촉한 물기를 바르르 떨면서도 동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뽀얗게 천사같던 엄
마의 얼굴은 목덜미까지 진한 핑크빛으로 물들어 동수의 마음을 유혹하며 흔들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몸을 부딪혀 오는 동수를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는 은영의 눈빛은 도발적인 느
낌마져 주었다. 은영의 눈이 동수의 눈을 옭아맨 듯 꼼짝 못하게 했다. 그와 함께 엄마의 보지가 동
수의 자지를 꼬옥 조여 왔다. 엄마의 가녀린 손이 부드럽게 동수의 벗은 엉덩이를 감싸며 어루만졌다.
"엄마, 엄마젖.. 걸레같이.. 걸레젖.. 걸레보지.. 흐윽.."
동수가 자지를 한껏 밀어넣으며 히프를 경직시켰다. 자지끝이 뭉개지는 듯 하더니 찌익 하며 좆물이
터져 나갔다. 동수는 몸을 꿈틀거리며 엄마의 보지에 좆물을 쿨럭쿨럭 토해냈다. 발가락이 꼼지락거
리며 스물거리는 쾌감이 몸을 휘돌아 하나씩 하나씩 머리끝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눈앞이 노래지며
엄마의 가슴에 몸이 스러졌다.
은영은 동수의 자지가 쿨럭거리며 힘을 잃어가는게 느껴졌다. 동수의 젖은 몸이 역시 흠뻑 젖은 그녀
의 가슴에 젖은 빨래처럼 얹혀진 채 헐떡거렸다. 아쉬웠다. 어제의 그 느낌과 비슷한 것이 오려고 했
었다. 멀리서 손짓하는 그것과 만나지도 못했는데 동수가 먼저 끝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좋았다.
보지안에서 싱싱하게 퍼덕거리던 아들의 힘찬 자지가, 상상도 못하던 말들을 더럽게 쏟아내며 깨끗한
정욕을 불사르던 그녀 자신의 생경한 모습이 좋았다. 지금 이렇게 숨을 고르며 그녀의 몸을 더듬는 아
들의 친숙한 손길이 좋았다.
"엄마, 무겁지?"
동수가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아니야, 안 무거워. 그대로 있어."
동수의 자지는 아직도 은영의 안에 누워 있었다. 작고 약해져서는 엄마의 보호를 바라며 그렇게 은영
의 보지 안에 숨어 있었다. 밖으로 내보내기 싫었다.
동수가 은영의 왼쪽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왼손으로 엄마의 오른쪽 젖가슴을 주물렀다. 얌전히 고개숙
였던 젖꼭지가 다시금 살포시 고개를 쳐들었다.
"엄마, 엄마 젖꼭지도 꼭 내 좆처럼 꼴리네? 이렇게 만져주니깐.. 봐.. 꼴렸어."
이렇게 가까이 시선을 맞대고도 아들이 곧잘 그런 말을 해대는게 은영은 부끄러웠다. 부끄러우면서도
가슴설레이게 좋았다.
"젖이니깐 좆처럼 꼴리지."
(어머, 이런 바보같은 말이 어딨어..)
벌거벗은 몸처럼 그녀의 이성도 벌거벗고 더러운 것을 배설했다.
"헤.. 엄마두 그런 말 할 줄 알아?"
마치 그녀를 비난하는 것만 같았다. 힘껏 변명하고 싶었다.
"뭐얼? 엄마가 뭐?"
그냥 우기기 밖에 나오지 않았다.
(엄마는 그런 말 하면 안되니? 엄마두 맘만 먹으면 말싸움 자신있어. 엄마가 얼마나 말을 잘 하는데)
은영은 말에는 얼마든지 자신있었다. 조리있게 논리적으로 잘 설명해준다고 단골들로부터도 늘 호평을
들어왔었다. 그러나, 말싸움에는 자신없었다. 말싸움은 조리와 논리로는 되지 않았다. 억지와 저질
과 욕설이 우선이었다. 그것만은 잘 되지 않았다.
동수는 딴청을 피우는 엄마가 귀여웠다. 잘 하지도 못하고, 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하지 못하게 막곤
하던 말들을 조금전까지도 흥분하여 어설프게 내뱉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설렜다.
"엄마젖은 정말 걸레같아.."
동수가 은영의 젖가슴에 살짝 입술을 맞추며 키스를 했다. 말과는 달리 더없이 예뻐죽겠다는 표정이었
다.
"자꾸 걸레같다구 그러지마. 엄마한테 걸레가 뭐니?"
은영의 입술이 다시 뿌루퉁 튀어 나왔다. 기분나빠한다기보다는 예쁘게 흘기는 눈으로 동수를 째려보
았다.
"왜? 아까는 엄마두 좋아했잖아? 걸레젖이라 자랑스럽다며?"
은영이 이번에는 진짜 화났다는 듯 발끈했다.
"엄마가 언제 그랬어? 언제? 언제?"
절대 그런 적 없다며 시침을 뚝 떼고 달려드는 엄마의 모습이 억지스러우면서도 귀여웠다.
"에이.. 엄마.. 걸레같다는 건 칭찬이라니깐.. 남자들이 걸레같은 여자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은영은 순간적으로 얼굴이 뜨겁게 화끈거렸다.
(그이는 그런 말 해준 적 없는데.. 동수는 어떻게 그런 걸 알지? 정말 그런가?)
은영에게 아들이전에 남자는 전남편 한 명 뿐이었다. 미지의 다른 남자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증명된 자연법칙인 양 설득력있게 들려왔다.
"동수도 엄마가 걸레같아서 좋아?"
대학자 앞에서 주눅이 든 입문자마냥 은영이 고개를 움츠리며 동수에게 의견을 구했다. 동수는 가슴이
다시 울렁거렸다.
"응! 엄마가 걸레라서 좋아."
은영의 보지안에 있던 동수의 자지도 울렁거리며 다시 기지개를 켰다. 걸레같아서..와 걸레라서..의
뉘앙스 차이보다는 동수가 엄마를 좋아한다는 말만이 그녀의 귀에 남아 맴돌았다.
"동수가 좋으면 엄마도 좋아."
은영이 가슴에 안긴 동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어머.. 얘.."
한동안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던 은영이 보지를 뿌듯하게 채워오는 자지에 놀라 동수
를 쳐다보았다. 동수가 다소 음흉해보이는 웃음을 입가에 머금고 은영을 끈적하게 바라보았다. 은영은
부끄러움과 기대감이 버무려져 가슴에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조급한 기대감을 억누르며 은영은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아들의 자지를 놓치지 않고 보지로 꼬옥 물
었다. 놓치면 볼품없어질까봐 소중하게 품었다. 그리고 어렵게 몸을 돌려 아들을 눕히고 허벅지위에
올라 앉았다. 동수의 자지가 아까와 같이 딴딴해져서 은영의 보지를 굳건하게 찔러주었다.
"아아.. 엄마 보지가.."
새어나오던 동수의 신음은 은영의 손바닥에 막혔다. 은영은 한 손으로 동수의 입을 막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게 했다. 어떤 것으로부터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느끼고 싶었다. 부끄러움이 방해하지
만 않으면 어제처럼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은영은 눈을 감고 골똘한 생각에 잠긴 사람처럼 미간을 좁히고 보지끝에 신경을 집중했다. 알뜰하게
가꾸듯 부드럽게 일렁이며 아들의 자지를 품었다. 재촉하지 않으려 약하게 조이며 살살 달랬다. 동
수는 은영의 뜻을 받들듯 신음을 간신히 참아내며 엄마의 허벅지에 손을 대고 얌전히 굴었다. 은영의
손이 동수의 얌전한 손을 이끌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게 했다. 허락받은 아들의 손이 착하게 엄마
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은영의 손이 동수의 손을 재촉해 젖꼭지를 잡고 문지르게 했다. 동수는 다
소 세게 젖꼭지를 양 손가락으로 눌러 주물렀다.
"아아.."
엄마의 입에서 가느다랗지만 분명한 기쁨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용기를 얻어 동수의 손가락이 엄마의
양쪽 젖꼭지를 마구 거칠게 유린했다. 꼭 찝고 비비고 당겨댔다. 그때마다 은영의 미간은 더욱 찌푸
려지고 보지펌프는 더욱 빠르게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자지가 부러져라 엄마는 보지를 쳐댔다. 필사
적으로 갈구하는 표정으로 잡을 듯 말 듯 안타까움을 담고 급하게 치대던 엄마의 몸이 가뿐 숨을 뿜어
내며 아들의 가슴팍에 던져졌다.
(헉, 헉.. 거의 느낄 뻔 했는데.. 헉헉.. 안 되겠어..)
더이상은 지치고 힘들어서 아들의 허벅지에 올라탈 수 없었다.
동수는 은영의 가뿐 숨이 잦아 들기를 기다렸다가 엄마를 옆으로 누이고 자지를 뺐다. 한기가 느껴졌
다. 급히 화장실로 향했다. 아까부터 오줌이 무척 마려웠지만 참고 있었다. 자지가 우뚝 서서 걸음
을 옮길 때마다 끄덕거렸다. 엄마의 보짓물과 좆물이 잔뜩 묻어 번들거렸다.
"쪼르르르, 쪽, 쪽, 쪼르르르.."
자지가 꼴려서 오줌발이 변기로 정확히 조준되지 않았다. 하얀 변기에 노란 오줌이 얼룩졌다.
"촤아아아.."
동수는 샤워물줄기로 자지끝을 씻고 변기를 말끔히 헹궈냈다.
자지끝을 수건으로 대충 닦고 안방으로 돌아올 때까지도 은영은 숨을 고르느라 젖가슴을 출렁거리고 있
었다. 동수의 자지는 돌아오는 길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목적지를 곧추 가리켰다. 동수가 은영의 허벅
지 사이에 무릎을 꿇으며 엄마의 젖가슴을 움켜 잡았다.
"어머"
동수의 손이 차가왔다. 은영의 보지끝에 대가리를 비벼대는 동수의 자지도 차가왔다. 차가운 감촉이
은영의 식은 몸에 뜨거운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살금살금 은영의 보지를 벌리며 동수의 좆이 대가리
를 서서히 밀어 넣어 왔다.
아까 요만치까지 가까이 와있던 그 느낌은 이제는 아주 멀리 가버린 것 같았다. 그러나, 아들의 자지
는 단단하고 길쭉했다. 오래도록 그럴 것 같았다. 눈부신 형광등 너머로 시계는 10시 40분을 향해 가
고 있었다.
은영의 보지에 가득 찬 동수의 자지가 울끈불끈 맥동했다.
엄마의 가슴이 설레임으로 두근두근 가빠왔다.
시계는 똑딱똑딱 느리게 밤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