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9/20)

-9

학교에서 가슴이 가장 큰 선생님은 3학년 사회담당이었다.  지난 2학기가 한 달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부임해왔었다.  학년초나, 학기초도 아니고 중간에 부임하는 경우도 있다는게

신기해하며 유심해 보았었다.  그 여선생님은 동수뿐만 아니라 전교생의 관심거리였다.

우선 옷차림이 신기했다.  정장 비슷한 것은 커녕 치마도 입는 걸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청바지에 어

두운 색 계통의 면티 차림이었다.  다만 면티의 밑자락은 항상 바지속에 단정히 들어가 있었다.  마치

과외를 가르치러 편한 차림으로 나선 여대생 같은 느낌을 주었다.  청순하고 수수하고 앳되어 보였다.

그럼에도 가슴은 항상 방정맞게 출렁거렸다.  

"야, 김동수.  오늘 빵년이 봤냐?"

원성이 녀석은 항상 그런 식으로 별명을 붙였다.  

"누구?"

동수는 또 은주란 여학생 얘긴가 보다 했다.  원성이 녀석은 그 여학생의 별명을 거의 일주일 단위로

바꿔주었었다.

"아, 씨발..  걔 있잖아.  3학년 사회.."

"아..  방연주 선생님?

3학년 사회담당은 두 분이었다.  그러나 '3학년 사회'까지 말이 나오면 당연히 방연주 선생님에 대한 

얘기란걸 서로 단박에 알아들었다.

"그래, 빵년이 말야."

"왜, 그 선생님이 빵년이야?"

동수는 의아했다.

'빵점을 많이 주나?  착하게 생겼던데..'

"젖이 존나 빵빵하잖아.. 씨발.."

이 대목에서 원성이 녀석이 목소리를 낮추며 주위를 두리번 했다.  원성이 자식은 정말 독보적으로 쌍

스러운 녀석이다.  선생님보고 빵년이라니..

동수는 원성이 녀석이 여자의 것을 그냥 '가슴'이나, '젖가슴'이나 '유방'으로 얌전히 부르는 걸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아까 2교시 땡 치고 바로 교무실 갔는데 빵년이 고게 마침 수업 끝나고 들어오더라구."

원성인 녀석은 빨간 책을 압수당해서 벌 받을 때 말고는 교무실 근처에는 얼씬도 않았다.

"고 미친 년이 오늘은 왠일로 노브라더라구.  씨발년이 젖통을 살랑살랑 흔들면서 걸어오는데 좆 꼴려

죽는 줄 알았다."

동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선생님이 노브라라니..  믿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얇은 면티에 도드라진 젖꼭지가 상상되며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웃기시네.  미쳤냐?  선생님이 노브라로 다니게?  너 같은 놈 좋으라구?"

원성인 자식은 1미터 앞에서 직접 확인한 거라면서 침을 튀기며 흥분했다.  동수는 말로는 계속 원성이

녀석을 비웃으면서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결국 1천원을 걸고 둘은 점심시간 교무실 앞에서 진을

쳤다.  원성이 녀석은 뭐가 겁이 나는지 교무실를 10미터 앞두고는 한발자국도 더 나가려 하지 않았다.

교무실 문만 바라보며 5년같은 5분을 기다리고 나니 방연주 선생님이 다른 사회 담당선생님함께 웃으며

나란히 나오는게 보였다.  

10미터..  선생님의 왼발이 앞으로 내딛자 가슴이 아래로 한번 출렁거렸다.  재밌는 얘기를 들었는지 

손뼉을 치며 웃는 순간 가슴이 모아지며 위로 봉긋 솟았다.   다시 오른발을 내딛으며 마주쳤던 양손

을 내리자 가슴이 크게 출렁거리며 흘러 내렸다.  침이 꼴깍 넘어갔다.

9미터..  3학년 교복을 입은 학생 세 명이 갑자기 앞을 가리고 서더니 나란히 고개를 꾸벅하며 인사했

다.  세 학생의 시선이 방연주 선생님의 가슴에 몰래 고정된 채 고개가 숙여졌다가 다시 들리는 것이

똑똑히 보였다.

8미터..  선생님의 가슴부위 옷선이 평소와 다르게 부드러운 듯도 했다.  보통 옆구리로 보이는 브래지

어 눌린 자국이 잘 보이지 않았다.  멀어서인지 꼭지부위가 도드라져 보이지는 않았다.  동수는 미간에

힘을 주었다.

7미터..  이크..  두 여선생님 어깨 뒤로 담임선생님이 나오시는게 보였다.  동수는 원성이 녀석의 목

덜미를 붙잡고 시끄럽게 복작거리는 운동장으로 숨어들어갔다.

"야, 봤지?  봤지?  노브라 맞지?"

"저게 무슨 노브라야?  노브라면 젖꼭지가 튀어나오지, 임마."

그러나, 원성이 녀석은 끝까지 노브라라고 우려댔다.  녀석, 천원이 아까웠던 거다..

동수는 결국 한 발 양보해서 무승부로 하기로 하고 매점에 가서 2천원어치 군것질을 하기로 했다.  의

기투합하여 둥근 단팥빵과 흰 우유를 골랐다.  둥글고 부드러운 단팥빵을 부끄럽게 배어 물고서 동수는

두근거리는, 은밀한 기대감으로 원성이 녀석에게 말했다.

"빵년이 말야..  젖이 정말 크긴 크지?"

원성이 녀석은 윗입술에 하얀 우유를 칠칠맞게 묻히고는 고개를 여러번 끄덕이며 음흉한 웃음을 지어 

보였었다.

'빵년이 젖두 이렇게 생겼을까?'

동수는 뚫고 나올 듯 무섭게 뛰어대는 심장을 간신히 간신히 가두고, 침착하려 애쓰며 은영의 젖가슴을

향해 오른 손을 뻗어 나갔다.  은영은 목덜미까지 빨개져서 두 손을 수줍게 맞잡고는 시선을 바닥에 내

리깔고 있었다.  어느덧 촉촉해진 눈동자가 불안하게 떨리고 있었다.

풀이라도 바른 듯 동수의 손이 은영의 왼쪽 젖가슴에 들러붙어 버렸다.  몰랑몰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손바닥에 사악 감겨왔다.  손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오는 엄마의 젖꼭지가 간지럽게 느껴졌다.  자지가

힘을 내며 앞으로 불룩 머리를 쳐들었다.  동수의 손에 가려지지 않은 은영의 오른 쪽 젖가슴은 우유보

다 하얗고, 단팥빵속의 단팥만큼이나 까맸다.  달덩이같은 엄마의 젖가슴이 동수의 시선을 붙잡고

점점 끌어당기는 것만 같았다.  오른손으로 따스하고 관능적인 온기가 전해져 왔다.  그때 갑자기 은영

이 동수의 품에 머리를 숙이며 안겨 왔다.  두 팔을 모아 올려 가슴을 가리며 동수의 오른손을 밀어낼

듯이 밀착해왔다.  은영의 미끈한 머리카락이 동수의 턱 밑을 간지럽혔다.

'아흑..'

동수의 손이 은영의 왼쪽 가슴을 잡아왔을 때 은영은 그냥 주저앉아 버릴 것 처럼 다리에 힘이 탁 풀려

왔다.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웠지만 그녀의 젖가슴을 빤히 쳐다보는 아들의 시선은 고스란

히 뜨겁게 느껴졌다.  팔이 자동적으로 옴츠러들며 끌어당겨진 듯 두 팔로 가슴을 가리며 동수의 품으

로 뛰어들어갔다.  동수의 품으로 벗은 몸을 가리자 부끄러움이 겨우 진정되었다.  

"동수야, 엄마 가슴 너무 흉해..  그만 봐.."

은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간청하듯 동수의 턱밑에서 속삭였다.  그녀의 몸이 견딜 수 없이 떨려왔다.  

은영은 동수의 몸에 매달려 안긴 채 떨어지지 않고 싶었다.  동수의 몸이 옷이라도 되는 듯, 그 품에서

떨어지면 다시 부끄러운 알몸이 될 것만 같았다.

'아니에요, 걱정마세요.  빵년이 젖보다 더 크고, 더 예뻐요.  정말이에요.  걱정 마세요.'

그러나, 동수는 빵년옥 선생의 벗은 가슴을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아니에요, 엄마..  엄마젖 예뻐요..  정말 예뻐요.."

동수는 은영의 등으로 팔을 돌려 안아 토닥여 주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품안에서 엄마의 몸은 가녀리

게 떨리고 있었지만 동수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진정되는 것 같았다.  뜨거운 엄마의 가슴께에

비해 등쪽은 다소 차갑고 매끈하게 느껴졌다.

'엄마젖 예뻐요..  엄마젖.. 예뻐요..  젖이..  예뻐요..'

동수를 갓 낳고 초유를 먹이려 단추를 풀었을 때  간호사가 경이로운 표정을 지으며 물었었다.

"어머, 다른 아이들도 모유로 키우셨나봐요?"

"아..  네..  뭐..  그렇죠.."

차마 동수가 첫아들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동수의 조막만한 입술에 얼른 젖꼭지를 숨기면서 은영

은 가능한 한 익숙한 일인양 침착하게 굴었었다.  

그런데 간호사는 속이 상한 은영의 옆을 떠나지 않으며 이러쿵저러쿵 수다를 떨어댔다.

"우리 왕자님은 엄마젖이 커서 좋겠네..   우리 왕자님은 엄마젖이 맛있어서 좋겠네.."

불쾌하고 화가 났지만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은영에게 '젖'은 너무나 부끄럽고 불편하고 거추장스러

웠다.

갑자기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은영은 동수의 가슴 옷자락을 꼬집어 만지작거리며 뽀루퉁하게 말했다.

"젖이라구 하지마.  듣기 안 좋아.."

동수는 잠시 당황했다.  엄마가 기분이 상했나 싶어 가슴이 철렁했다.  은영의 눈치를 살폈다.  입술이

뿔퉁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다.  엄마는 화가나면 말이 없고 무표정했다.

"왜요?  젖이라고 하는게 어때서.."

'야해서 좋잖아요.  가슴, 유방, 갑빠..  이런건 밋밋하고 재미없잖아요.'

"어머, 야해라.."

간혹 드라마를 보다가 엄마가 그렇게 말하는 걸 듣을때마다 동수는 궁금했었다.  남녀 주인공이 불이 

이글거리는 벽난로가에서 와인을 마시는 중에도 서로를 빤히 쳐다보는 장면에서나, 잘 생긴 주인공이 

런닝차림으로 상의를 갈아입는 장면에서나, 은영이 약에 취한 사람처럼 멍하니 그렇게 말하는 걸 보고

동수는 늘 궁금했었다.  

엄마에게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엄마, 야한 게 뭐에요?"

그때마다 엄마한테 돌아오는 대답은,

"엄마한테 그런거 물어보는게 아니야."

였지만 다른때완 달리 그리 무서운 얼굴은 아니었다.  그냥 멍한 듯 넋놓은 표정이었다.

중학교에 들어오고 빨간책은 빨간색칠이 된 책이 아니란 걸 알게 됐을 때 야한 게 뭔지는 자연히 알게

되었다.  속으로 

'저 여자 정말 야하다.'

라고 속삭이면 금방이라도 사정할 것처럼 자지끝이 찌르르했다.

"엄마는 싫어.  쌍스럽잖아.."

은영은 말끝을 애매하게 흐렸다.  은영은 목욕탕에 가서 아는 동네 아줌마들을 만나도 데면데면하게 굴

었다.  특히나 말을 쌍스럽게 쏟아내는 여자는 더욱 질색을 하고 피했다.  거슬리고 불편했다.

동수는 얼굴에 뜨거운 것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순간 부끄럽다가 갑자기 가슴이 크게 두근거렸다.

"쌍스러운게 싫으세요?"

새삼스럽지는 않았다.  욕지거리 남발한 드라마나 영화는 채널을 돌려버리고, 지저분한 담배냄새를 풍

기는 동네아저씨들은 동수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던 엄마였다.

"몰라."

동수의 품으로 더 파고 들며 은영이 아주 조그맣게 속삭였다.  여전히 뽀루퉁했지만 가녀린 그녀의 몸

은 동수의 가슴팍에 더욱 밀착되어 있었다.  반사적으로 동수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며 엄마의 가슴을

살짝 쥐었다.

"어머."

은영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무방비로 흘러나왔다.  은영은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숙이며 한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거 엄마젖 맞잖아요.  아니에요, 엄마젖?"

동수는 은영의 귀에 대고 일부러 여러번 반복해서 말했다.  따스한 입김이 귀에 닿자 은영이 몸을 흠칫

떨었다.

"맞긴 맞지만..  그래두 그렇게 말하지 마..  싫어..  이상해.."

하지말라는 것은 더욱 하고 싶고, 가지 말라는 길은 더 가까와 보인다.  동수는 은영이 그렇게 어려워

하고 부끄러워 하는 게 참으로 신선해 보였다.    

"엄마, 나 좀 봐요."

동수는 그의 가슴팍에서 은영을 살짝 떼어 냈다.  은영은 상체를 두 팔로 필사적으로 가리며 바르르 

떨었다.  시선을 간신히 들어 동수의 눈을 쳐다보았다.  동수는 왼팔로는 여전히 은영으니 벗은 상체를

둘러 앉은 채 오른 팔로 은영의 두 손을 잡아 내렸다.  은영의 팔이 안 내려가려고 잠시 버티었으나 이

기지 못하고 밑으로 내려졌다.  다시금 은영의 하얀 우윳빛 젖가슴과 까만 꽃판이 드러났다.

"엄마, 뭐가 이상하다구 그래요?  말해보세요.  내 얼굴 보구요."

자꾸만 시선을 내리까는 은영을 채근하며 동수가 말을 재촉했다.  은영은 몇 번이고 입을 열었다 닫았

다 망설이더니 어렵게 운을 떼었다.

"엄마껀..  사이즈도 너무 크구.."

"젖소처럼요?"

오물거리는 은영을 놀리듯 동수가 장난끼 섞인 말투로 물었다.

"으, 으응?"

은영의 귀밑이 다시 발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구요?"

동수가 계속 재촉했다.  은영은 보기에도 안쓰럽게 진땀을 흘렸다.

"꼬, 꽃판..도.. 까맣고.."

입술을 거의 떼지 않고 오물거리기만 해서 잘 들리지 않았다.

"꽃.. 뭐요?  뭐가 까매요?"

은영은 너무나 힘이 들어서 한숨까지 나왔다.  한숨을 쉬고 나자 오히려 체념이 되었다.

"꽃판..말이야..  젖꽃판.."

동수는 그게 뭔지 몰랐다.  젖꽃판이 뭔지 갸우뚱했다.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은영을 재촉했더니 은영

이 난처한 얼굴을 했다.  은영의 왼손 검지가 따라오라는 듯 꾹꾹 동수의 배를 찔렀다.  동수가 은영의

손끝을 쫓아가보니 엄마의 손가락이 젖가슴의 까만 원을 가리키는 게 보였다.  

'아..  이게 그거야?'

"이걸 젖꽃판이라구 하는 거에요?"

동수가 호기심으로 가득찬 눈망울을 꿈뻑꿈뻑 반짝였다.  잊어버리 싫다는 듯 반복해서 말했다.

"이건..  엄마젖이구.."

오른손으로 은영의 왼쪽 젖가슴을 지그시 움켜잡았다 놓았다.

"이건..  엄마젖에 있는..  젖꽃판이구.."

검지손가락으로 은영의 꼭지와 꽃판을 장난스레 콕콕 눌렀다.  

"우와..  근데 엄마..  젖꽃판이 무지 까매요.."

설마설마하던 말이 동수의 입에서 터져나오자 은영은 심장이 옥죄어 오며 어떻게든 이 순간을 모면하고

피해야 겠다는 필사적인 감정에 사로잡혔다.  어떻게든 동수의 입을 막고만 싶었다.  은영은 두팔로 동

수의 목덜미를 감싸며 아들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을 부딪혀 갔다.  

동수는 갑자기 엄마가 입술을 부딪혀 오는 바람에 엄마의 이빨에 혀를 깨물릴 뻔했다.  혀끝으로 딱딱

한 엄마의 치열이 느껴졌다.  놀라는 사이에 동수의 목덜미를 감싸오는 엄마의 부드러운 맨살의 팔 감

촉이 느껴졌다.  엄마의 입술이 와닿는 것도 느껴졌지만 아주 미미하게 촉촉한 것 말고는 별다른 느낌

은 없었다.  

"읍.."

동수는 은영의 입술에 눌려 어쩌지 못하고 눈을 멀뚱거렸다.  은영은 눈을 꼬옥 힘주어 감은 채 입술을 

뗄 생각을 안했다.  동수의 목덜미를 감은 은영의 팔에 힘이 점차 느슨해지는 것 같더니 그와 함께 점

차 와닿는 엄마의 입술이 부드러워졌다.  동수는 엄마의 허리를 두 팔로 듬직하게 둘러 감았다.  벌거

벗은 허리의 맨살이 섬뜩할 정도록 부드럽게 동수의 팔을 매혹했다.  

동수의 가슴팍에 은영의 풍만한 젖가슴이 불쌍하게 눌리고 이지러졌다.  옷위라서 또렷하지는 않았지만

물컹거리는 느낌이 동수의 감각에 관능적으로 휘몰아쳐 왔다.  바지속에서 극도로 발기한 동수의 자지

가 빳빳이 서서 아우성쳤다.  동수는 쾌감을 쫓아 발기한 자지를 엄마의 허벅지에 비벼댔다.  그 때 떨

어지지 않을 듯 동수의 입술에 꼬옥 붙어만 있던 은영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신음을 토했다.

"아아.."

힘이 풀려가던 은영의 두 팔에 다시 힘이 가해지더니 벌어진 그녀의 입술밖으로 바알간 혀가 동수의 입

술을 비집고 들어갔다.  동수의 입술이 잠시 머뭇하더니 은영의 혀를 받아들였다.  은영의 혀가 정열적

으로 동수의 입안을 헤집고 다녔다.

동수는 엄마의 혀가 자신의 입안에 밀려들어오자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엄마의 눈을 쳐다보았다.  엄

마의 눈은 편안히 감긴 채 진지했다.  이루말할 수 없이 부드럽고 촉촉한 엄마의 혀가 동수의 이와 잇

몸, 입천장과 혀를 골고루 어루만져 주었다.  

'아아, 너무 부드러워.  세상에 이렇게 부드러운게 있었구나..'

엄마의 혀는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하고, 촉촉했다.  동수의 혀를 능숙하게 휘감으며 애무해주고 놀려

댔다.  동수는 혼이 모두 엄마의 혀로 빨려들어가는 듯 아득해지는 걸 느꼈다.  다른 건 모두 잊고 오

직 가늘고 여린 엄마의 붉은 입술과 뱀처럼 음란하고 능숙하게 휘감으며 유혹하는 엄마의 젖은 혀에 

몰두했다.  엄마의 허리를 감은 두 팔이 점점 조여들었다.

한동안 정신없이 동수의 입술에 부딪고, 혀를 집어 넣어 훑고, 휘감고, 긁적거리던 은영은 점차 몸이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그녀의 젖가슴이 동수의 가슴팍에 문질러지고 뭉개지는 것이 더욱 흥분에 달

뜨게 했다.  눈을 살짝 떠 보니 깊은 잠에 빠진 듯 눈을 감고 그녀의 혀와 입술에 열중하는 동수의 

모습이 보였다.  배시시 괜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사랑스러웠다.  통통한 볼과 순진한 열정이 좋았

다.  한결 여유로와짐을 느끼자 가슴속에서 흥분과 기대가 몰려왔다.

은영은 얌전히 그녀의 허리를 감고 있는 동수의 오른손을 풀러서 그녀의 왼쪽 젖가슴에 갔다대었다.  

여전히 은영의 입술에 열중하며 동수가 얌전히 그녀의 인도를 따랐다.  은영은 동수의 손을 지그시 눌

러 살금살금 돌린 다음 손을 뗐다.  동수의 손이 알아듣고 둥글둥글 그녀의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아아, 좋아.."

입술을 살짝 떼어내고 눈을 다시 감으며 은영이 얕은 신음소리를 냈다.  동수가 눈을 내려 은영의 젖

가슴을 보며 손에 힘을 주어 자근자근 어루만졌다.  사알작 움켜쥐어보기도 했다.  물컹하고 부드러운

하얀 젖살이 동수의 손에서 튀쳐나가려고 발버둥쳤다.

"엄마..  젖이 너무 부드러워요.."

동수가 꿈을 꾸듯 뼈없는 목소리로 은영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동수의 입김이 다은 귀밑이 발갛게 홍

조를 띠었다.  은영은 눈을 감고 점점 거칠게 어루만져오는 동수의 손길에 짜릿하게 몸을 맡겼다.  

"엄마..  이거 엄마젖 맞죠?"

동수가 은영의 젖무덤을 과악 움켜쥐며 은영의 귀에 속삭였다.

"후욱..  아아.."

신음소리와 함께 고개를 까딱까닥 끄덕여 보이며 은영은 다시 동수의 입술에 그녀의 입술을 부딪혀갔

다.  아들이 입술이 아까보다 훨씬 더 감미롭게 와닿았다.

은영은 아들에게 짙고 축축한 키스를 퍼부으며 조금씩 조금씩 뒤로 무너져 내렸다.  동수의 손은 이제

는 좀 우왁스럽게 엄마의 젖무덤을 짓이기고 있었다.  은영은 그녀의 허벅지를 뚫어버릴듯이 강하게 비

벼대는 동수의 핫바가 그녀에게 자꾸 뭔가를 재촉하는 듯 했다.  

다시 입술을 떼면서 가뿐 숨을 학학 거리며 동수에게 말했다.

"동수야, 잠깐만..  이거 좀.."

흥분에 겨워 정신이 없던 동수가 자신의 허리띠 바클에 손을 대고 용을 쓰는 은영을 도와 허리띠를 풀

고 급하게 바지와 팬티를 벗어 내렸다.  동수의 자지가 꼴릴 대로 꼴려서 붉은 힘줄을 툭툭 튕겨내며

거대하게 끄덕였다.  은영의 눈이 초롱초롱하고 진지하게 동수의 자지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은영도 허리끈을 풀어버리고 트레이닝 바지와 팬티를 벗어 발로 차버렸다.  은영은 뒤로 누으며 동수의

허리를 잡고 그녀의 두 다리를 좌우로 활짝 벌렸다.  울창한 털숲에 이슬이 촉촉히 내린 것이 동수의 

눈에 들어왔다.

동수는 애당초 엄마에게 가슴만 보여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엄마가 허락하시면 눈치를 보아서 만지게

도 해달라고 졸라볼 참이었다.  그 이상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었다.  엄마의 보지는 당연히 밤을 기다

려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어서야 엄마의 보지가 동수의 자지를 물어주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엄마의 가슴만 볼 수 있다면 오늘밤에는 아무런 일이 없어도 실망하지 않을 거라

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동수의 눈앞에서 엄마의 벌거벗은 두 다리가 벌어지면서 꿈꿈한 오징어 냄새와 함께 엄마의 시커먼 보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의 두 팔이 동수의 허리를 잡아 당기며 어서

오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동수는 무릎걸음으로 엄마의 보지에 다가갔다.  엄마의 두 팔이 동수의 행동을 재촉했다.  동수는 더 

바짝 다가가며 허벅지를 엄마의 허벅지에 밀착시켰다.  동수의 뻣뻣하게 꼴린 자지가 밑으로 꺾였다.

그때 축축하고 끈적한 액체가 동수의 자지에 비벼져 왔다.  엄마의 털이 맨살에 대여 약간 까실한 느

낌도 들었다.

"아"

동수의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자지가 밑으로 꺾여 엄마의 허벅지에 눌리면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

었다.

"아"

은영의 입에서도 신음이 터졌다.  제 구멍을 찾지 못한 아들의 자지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굳건함에 대

한 기대감이 섞인 갈망때문이었다.

은영은 오른손을 뻗어 동수의 것을 잡고 그녀의 질 안으로 인도해 들였다.  동수를 눕히고 그녀가 위에

서 먹어들어갈 때보다 약간 더 힘이 들었다.  은영은 다른 손으로 동수의 허리를 가까이 끌어당겼다.

동수의 것을 질구에 대고 비비며 조금씩 집어 넣다가 한번에 쑤욱하고 삼켜 물었다.

"하악"

"윽"

동수는  자지가 완전히 엄마의 보지속으로 빨려들어가자 자지끝에 찌르르한 쾌감이 느껴져 왔다.  전에

엄마가 위에서 올라탈 때와는 전혀 다른, 낯설면서도 깊은 곳으로 자지끝이 딸려들어가는 듯한 야릇한

느낌이었다.  두 손을 바닥에 짚어 상체를 지탱한 채 무릎과 허리를 이용해 자지를 엄마의 보지에 폭폭

찔러 보았다.  그때마다 엄마의 보지가 미끌미끌하고 진득하게 동수의 자지를 둘러감아왔다.

은영은 동수가 허리를 부딪힐 때마다 치골과 클리토리스에 와닿는 자극과 질안을 헤집는 아들의 두툼한

송이우산이 주는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동수가 두 팔을 휘청거리며 허리를 일렁이는 모습이 위

태로와 보였다.  동수는 하의만 벗은 상태였다.  동수를 도와 웃옷을 머리위로 걷어 올려 벗도록 하였

다.  아이다운 매끈하고 밋밋한 상체가 드러났다.  그러나, 가슴은 제법 떡 벌어져 있었다.  쇄골의 폭

파인 골이 묘하게 그녀의 시선을 자극했다.  은영은 동수의 두 팔을 잡아당겨 그녀의 상체를 껴안게 했

다.  동수의 벗은 상체가 무너져 왔다.

동수는 두 팔이 부들거리고 무릎도 불편했다.  처음엔 엄마의 미끄덩하고 뜨뜻한 보지가 좋아 정신이

없었지만 한동안 버티고 나니 힘이 들었다.  밤에 엄마가 해줄 때나 아침에 입으로 해줄 때보다 훨씬

힘들고 어려웠다.

'엄마..  불편해 죽겠어요..  원래 이렇게 힘든거에요?'

엄마에게 물어볼 수는 없었다.  힘든 티를 내면 다음에는 아무것도 못하게 할 것 같았다.  

그때 마침 엄마의 손이 동수의 웃옷을 벗기고 상체를 끌어당겼다.  동수는 무너지듯 엄마의 상체에 그

의 상체를 얹어갔다.  편했다.  무엇보다 엄마의 벌거벗은 맨살에 그의 맨살이 달라붙는 느낌이 너무

좋아 그대로 좆물을 싸버릴 것만 같았다.  가슴에 와닿는 엄마의 벗은 젖가슴의 감촉이 너무나 몰랑몰

랑 부드러웠다.  

'수진아, 이 걸레같은 년아.  우리 엄마젖은 너보다 훨씬 크다.  너보다 훨씬 예쁘다.  그래서 개치

기 안해두 된다..'  

얼마동안은 그렇게 좋았다.  그렇지만 이내 다시 힘이 들고 불편해졌다.  허리를 맘껏 움직이기도 힘

들고 자꾸 무르팍에 불이 났다.  엄마의 보지는 동수의 자지를 자꾸만 꽉꽉 물며 잡아당겼다.  끌려갔

다가 돌아오면 꼭 무릎이 아팠다.

그런데, 멈출수가 없었다.  엄마의 표정이 너무나 좋았다.  바알간 안경테를 두른 두 눈을 예쁘게 감고 

입술을 지그시 깨문 채 열중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벌거벗은 엄마의 알몸이 동수의 알몸에 붙인

듯 밀착되어 부드럽게 부드럽게,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는, 그 관능적인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따뜻

하고 축축하게 조이고 물어주는 엄마의 보지가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사정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찾

아왔다.

은영은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동수의 움직임이 조금 부족했다.  정신은 혼란스럽고, 어지럽고, 현기증이

날 정도로 흥분됐지만 몸은 2% 부족한 뭔가를 열렬히 갈망했다.  역시 어리구나 싶었다.  어쩔 수 없이

그가 생각났다.  전남편의 것은 비록 동수의 것보다 힘도 없는 편이었고 귀두도 작았지만 2%를 곧잘 채

워주곤 했었다.  

'동수야, 더..  더 좀..  어떻게 좀..'

동수의 것이 질안 깊숙이 찔러오며 부딪힐 때는 찌르르 했지만 최고조에 이르지는 못했다.  근처에 닿을

락말락 점프했다가 금방 떨어져 내리곤 했다.   은영은 조바심이 나 동수의 상체를 꼭 껴안으며 아

들의 것을 강하게 압박하여 조였다.  자지가 불뚝거리며 은영의 질을 뿌리치려는 것이 느껴졌다.  그때

동수의 귀두끝에서 뜨거운 것들이 뿜어져나오며 은영의 질안을 적셨다.  동수의 허리가 경직되며 얕은 

경련을 일으켰다.  동수의 발가락이 바쁘게 꼼지락거리며 은영의 발가락을 간지렀다.

휴지로 밑을 닦아내고 동수와 은영은 발가벗은 채 천장을 바라보고 나란히 누워 가뿐 숨을 골랐다.  동

수는 어리둥절했다.  

'이게 뭐지?  싼 거는 맞는데..  왜 이렇게 다르지..?'

사정의 순간엔 항상 노오란 현기증과 함께 머리끝을 관통하는 쾌감과 자지가 시원하게 비워지는 느낌이

찾아왔었다.  그 후 허전한 죄책감과 노곤한 졸음이 몰려 오는 게 순서였었다.  

그런데 좀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엄마의 보지에 좆물을 싸는 순간엔 노오란 현기증이나 머리끝을 관

통하는 쾌감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허전한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자지가 시원하게 비워지기는 했

지만 싸고 싶은 순간에 싼 게 아니라 재촉해서 조급하게 짜여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허전한 죄

책감은 들지 않았다.  그대신 옆에 누운 엄마의 알몸이 발산하는 따스한 기운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

었다.  노곤한 졸음이 흥분이 가라앉아 감에 따라 동수의 알몸을 덮어왔다.

'엄마한테 물어볼까?'

엄마는 어땠는지 궁금했다.  동수의 자지가 엄마의 보지에게 잘 해준 건지 걱정스러웠다.  

'못했다고 그러시면 어쩌지..  재미없었다고 그러시면 어쩌지..  다음에는 하기 싫다고 그러시면..?'

그 때 은영이 동수의 몸에 알몸을 밀착시키며 기대왔다.  동수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의 목밑으로 팔을 넣어 팔베개를 해주었다.  옆으로 누운 채 동수의 옆얼굴을 바라보며 은영은 아직도 가뿐 숨을 여리게

몰아 쉬고 있었다.  동수의 귓가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은영은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해 아쉽기는 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알몸 전부를 맞대고 있

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다.  아들의 가슴을 자꾸만 쓰다듬었다.  

'몇 년 지나면 이 가슴팍에 털도 숭숭 나고 그러겠지..'

조금 징그러울 것 같았다.  좀전까지 징그럽게 딴딴하던 동수의 것은 귀엽고 불쌍하게 오그라들어 있었

다.  은영은 아들의 것을 쥐지는 않고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문지르며 장난쳤다.  동수의 것이 힘겹게 

몸을 살짝 일으키는 듯 하다가 이내 축 퍼지곤 했다.

"엄마, 어땠어요?"

동수가 기대와 설레임이 담긴 역력한 목소리로 은근히 물었다.  동수의 한 쪽 손은 이제 아무렇지 않게

은영의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응?  뭐가"

은영이 긴장이 완전히 풀린 사람처럼 조금은 방만하게 동수에게 되물으며 쳐다보았다.  무얼 묻는 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저기..  제 자지요.."

'제 자지가 엄마 보지 잘 박아줬어요?  저 빠구리 잘 해요?'

그러나, 어떤 대답이 나올지 몰라 자신이 없어서 동수는 말끝이 저절로 흐려졌다.

"으응?  뭐?  자..?"

줏대없이 아들의 말을 따라하다가 은영도 황급히 말끝을 흐렸다.  그녀의 얼굴에 약간 불쾌한 빛이

어렸다.

"동수 너, 그런 말 누구한테 배웠니?"

상체를 약간 일으켜 세워 동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은영이 굳은 얼굴로 물어보았다.

"네?  무슨..  말이요?"

갑작스런 은영의 태도에 움찔 하며 동수가 목을 움츠렸다. 

'어떡해..  엄마가 별루 안 좋으셨나봐.  그래서 짜증이 나셨나봐.'

"그 자..ㅈ..란 말 말이야.."

분한 마음에도 그녀의 입술은 그 말을 완벽하게 발음하려 하지 않고 멈칫거렸다.

"아아, 자지요?  그게 왜요?"

왜요란 말이 이제는 편히 나왔다.  동수는 의아했다.

'자지를 자지라고 하는데 엄마가 왜 그러시지?   내가 정말 너무 못해서 짜증이 나셨나..?'

"그래, 그 말..  그런 쌍스럽고 저질스러운 말을 대체 누구한테 배운거니?  엄마가 그런 말 싫어하는

거 알아, 몰라?"

동수는 찔끔했다.  엄마가 그런 말을 싫어하는 건 누구보다도 동수가 잘 알았다.  그러나, 지금은 너

무 억울했다.  

'그 정도는 넘어가주시면 안되나?  괜히 트집잡아서 야단치구 그러셔..'

동수가 좆질을 잘 해주지 못해서 엄마가 짜증을 내시는 거라고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 뭐라구 해요..  고추라구 해요?"

동수에게서 볼멘 소리가 짜증스럽게 튀어나왔다.  

"응? 그, 그거야.."

은영은 당황스러웠다.  동수가 이렇게 짜증섞인 말투로 퉁명스럽게 말하는 것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하긴..  이젠 남자노릇 충분히 하는데 애들 것처럼 고추라고 부르긴 좀 그렇긴 하네..'

'그렇다고 핫바라고 가르쳐줄 수도 없고..'

그렇지만 '자지'의 어감이 은영은 정말 불쾌했다.  동수가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였다.  동네에 데리고

나가면 가끔 마주치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마주칠 때마다 술냄새와 담배냄새가 코를 찔러서 멀리 돌아

가고 피하곤 하던 할아버지였다.  이 할아버지가 동수만 보면 기저귀를 헤집어서 고추를 잡아당기며,

"고놈 자지가 실하네.  장군감이구만..  허허허.." 

그렇게 실없는 소리를 하며 위태롭게 구는 바람에 진짜 떼어가기라도 할까봐 은영의 맘을 졸이게 하곤

했었다.

"그럼 엄마 보지는 뭐라구 불러야 되요?  엄마 보지도 고추라구 해요?"

동수가 더욱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따지듯 말했다.  평소엔 은영에게 눌려 고분고분 착한 아들이었던 동

수다.  그런데 지금은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이렇게 대든다.

은영은 더욱 말문이 막혔다.

"뭐? 보, 보.."

정말이지 기가 막혀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실없는 풋웃음이 터지려고 했다.  표정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동수의 모습이 꼭 장난감 사달라는 말을 퇴짜맞고 강짜를 부리는 어린애 같기만 했

다.  동수는 이제 몸을 반대로 홱 제껴버리기까지 했다.  뽀얗고 싱싱한 아들의 맨 엉덩이가 귀여웠다.

은영은 아들에게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찬찬히 타이를걸..'

후회스럽기도 했다.  아까까지 아들과 농밀한 감정의 끈으로 끈끈하게 엮어져 있는 듯한 쾌감은 사라지

고 아들의 등으로 차가운 바람만이 되돌아 오는 것 같았다.  아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다.

동수는 엄마가 자꾸 토를 달며 트집을 잡는게 못마땅했다.  어른들은 솔직하지 못하게도 꼭 딴 핑계로 

화를 내고 꾸중을 하는 게 미웠다.  평소같으면,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라고 넙죽 용서를 빌며 고분고분하게 굴었을테지만 오늘 이 순간만큼은 왠지모를 짜증이 치밀어 올라 

그러고 싶지 않았다.  알 수 없는 반발심이 자꾸만 목젖을 뚫고 나오려 했다.  돌아누워 괜히 씩씩거

렸다.  엄마 얼굴을 보기도 싫었다.

"동수야.."

"동수야, 화났어?"

엄마가 은근한 목소리로 다가왔다.  엄마가 동수의 등 뒤에서 살그머니 몸을 밀착시켜왔다.  오른팔을

동수의 목밑으로 두르고 왼팔은 옆구리로 파고들며 동수의 벗은 가슴을 어루만져 안았다.  동수의 등

뒤로 물컹하고 부드러운 젖가슴이 따스하게 닿아왔다.  동수의 몸이 서서히 녹아내렸다.

"동수야, 엄마 안 볼거야?  우리 아들, 화 많이 났어?"

엄마의 목소리는 애교를 띠고 있었다.  애교띤 엄마의 목소리는 한달에 한 두번 들을 수 있을까 말까

했다.  

"동수야, 엄마 좀 돌아봐봐.  우리 아들 화내니까 엄마 무서워."

이번에는 콧소리도 약간 섞여 있었다.  동수의 마음이 급격히 풀어져 갔다.  

"엄마, 자지를 자지라구 그런건데..  제 말이 틀려요?"

동수가 고개만 홱 돌리며 소리쳤다.  목소리는 여전히 당돌했지만 표정은 많이 풀려 보였다.  

"알았어.  동수말이 맞아.  자..ㅈ를 자..ㅈ라구 하지 뭐라구 해.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잘못했어."

은영이 동수를 향해 살살 눈웃음을 치며 상냥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동수의 등에 그녀의 젖가슴을 비

비적 거렸다.  한번만 봐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것 같았다.

여기서 더 대들면 엄마한테 오히려 크게 혼날 것 같았다.  좀 더 심하게 하면 엄마한테 오히려 미안할

것 같았다.  동수는 억지로 화를 참는다는 표정으로 은영쪽으로 다시 돌아누웠다.  여전히 얼굴 표정

은 굳힌 채 다짐받듯이 은영에게 말했다.

"엄마, 그럼 말해보세요.  이게 뭐라구요?"

동수가 엄마의 손을 끌어 자신의 자지에 갖다대었다.  은영이 시선이 무심코 손끝을 쫓다가 자지에 손

이 닿자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졌다.  가슴이 콩닥거리며 숨이 가빠와서 금방 말문을 열 수가 없었다.

"엄마, 빨리요.  이게 뭐냐구요."

동수의 재촉에 은영이 수줍게 입을 열었다.

"자..ㅈ"

그래도 은영이 머뭇거리자 동수는 짜증을 확 내었다.

"엄마..  확실하게 말해봐요.  안 그럼, 나 화낼거에요."

"자지!"

은영이 아들의 짜증에 화들짝 놀라 얼결에 다소 높은 소리로 말했다.  동수가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그럼 이건 뭐에요?"

동수가 이번에는 자신의 손을 은영의 보지에 갖다대며 물었다.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감돌았다.

"보..지.."

동수가 화낼까봐 은영은 이번에는 바로 대답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수그렸다.

"아이, 엄마..  저 보고 얘기해요.  얼른..  똑바로 보고.  한번 더요."

동수가 은영의  턱을 받치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보지"

발음은 또렷히 냈지만 은영은 시선을 동수의 눈에 맞추지 못했다.  동수의 그런 은영의 눈앞으로 얼굴

을 들이대고 다시 강요했다.

"누구 보진데요?"

"엄마..  보지.."

은영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은영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했다.  동수가 그 손을

떼어내고 자신의 자지를 가리키며 다시 한번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이건 누구 자지에요?"

"동수..  자지.."

은영이 이번에는 고분고분 동수의 물음에 대답했다.  동수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가 떠돌았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해나가니 이삿짐을 싸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잔손이 많이 가긴 했지만 워

낙에 없는 살림이라 동수의 도움만으로도 충분히 밤안으로 끝낼 수 있겠다 싶었다.

"동수야, 그거 신문으로 한 번 더 감아야겠다.  그거 깨지면 동수가 밖에 나가 돈 벌어 사와야 돼."

사기그릇을 신문지로 둘둘 싸면서 은영이 이제 실없는 농담을 했다.

"걱정마세요.  안전하게 잘 쌌습니다요."

그릇은 얼마되지 않아 동네수퍼에서 얻어온 과자상자 두개로 충분했다.  그릇을 상자에 조심스럽게 포

개어 채우고 나서 동수와 은영이 각자 한 귀퉁이 들고 구석으로 옮기려고 했다.  순간 상자 모서리가

동수의 무릎을 건드리자 동수가 몸을 휘청하며 작은 비명을 질렀다.

"아야."

"동수야, 왜그래?"

은영이 놀라서 조심스럽게 상자를 놓고 동수에게 다가갔다.  동수가 통증을 참으며 주저 앉았다.

"어디.  이 쪽 무릎이야?"

은영이 근심가득한 얼굴로 동수의 왼쪽 바짓단을 걷어올리고 무릎을 살펴보았다.  무릎에 도장이 찍힌

듯 붉은 자국이 둥글게 나 있었다.

"어쩌다 그랬어?  어디에 찧었니?"

"아니요.  아까..  엄마랑 할 때.."

동수가 미간을 찡그렸다.  

은영은 얼굴이 화끈거려왔다.  생각해보니 그녀가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방바닥에 이불도 깔지 않았

던 것이 기억났다.  

"그럼 오른쪽 무릎도 까졌니?"

은영이 수줍게 얼굴을 붉히며 동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닿으면 따가와요."

동수도 얼굴을 붉히며 미안한 듯 말했다.

"가만 있어봐.  엄마가 바세린 발라줄께."

은영이 부산스럽게 이미 포장이 끝난 짐속을 뒤지더니 잠시후 바세린통을 찾아내었다.  바세린통을 열

어 오른손 검지손가락으로 찍어서 먼저 동수의 오른쪽 무릎에 발라주었다.

"어머, 어떡해..  우리 귀한 아들, 무릎이 다 까졌네.."

고운 눈썹을 예쁘게 찡그리며 은영이 말했다.

"아"

약간 쓰라린 느낌이 들어 동수가 작은 소리를 냈다.  은영의 손가락이 멈칫 하더니 더 섬세하고 부드럽

게 움직였다.

"우리 동수, 많이 쓰라려?  엄마가 호..해줄께..  호.."

따스한 은영의 입김이 동수의 무릎에 와닿았다.  동수는 간지럼을 타며 미소지었다.

"됐어.  다른 데 안 닿게 조심해야겠네."

왼쪽 무릎에 마져 바르고 호..까지 해준 뒤 은영은 조심스럽게 바짓단을 내려 주었다.

동수와 은영은 다시 이삿짐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옷이 좀 골치였다.  은영이 수수한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여자 옷이고 앞으로도 계속 입어야할 것들이라 건사하는게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대부분 정장

이라서 더 세심하게 상자에 담았다.  동수의 옷은 교복에 사복은 몇 벌이 안되었다.  동수의 옷을 포장

하다보니 은영은 마음이 쓰렸다.

"동수야, 이사하고 다음주 평일에 엄마 일하는데 놀러 올래?"

"왜요, 엄마?"

이제 왜요..는 예사다.  은영도 게의치 않았다.  

"우리 동수 옷 좀 사주려고.  옷이 너무 없네.."

"좋아요, 엄마..  와..  신난다.."

동수의 얼굴이 환해 지는게 은영은 행복했다.

"옷 말고 또 갖고 싶은 건 없니?"

은영이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물었다.

"운동화요.  운동화 사주세요."

동수가 눈을 반짝이며 가벼운 흥분에 떨리는 목소리로 금방 대답했다.

"그래.  운동화도 사줄께.."

흔쾌하게 사주마고 약속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동수는 무척 신나 했다.

동수는 잠시 신나서 흥겨운 소리를 내고는 곧 다시 차분해져서 얌전히 옷을 포장하기 시작했다.  은영

도 야무진 솜씨로 옷을 차곡차곡 곱게 개어 상자에 담아냈다.  그렇게 바지런히 옷을 개어 넣으며, 은

영은 지나가는 말투로 한번 던져본다는 듯 무심한 목소리로 불쑥 한 마디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  침대도 보러갈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