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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짜증이 국그릇에 동동 떠다녔다. 동수는 억지로 밥을 꾸역꾸역 쑤셔 넣었다. 일어
나서 엄마 몰래 팬티속을 확인해보니 은은하게 정액 냄새가 풍겨 왔다. 어젯밤에 엄마의 보지
가 동수의 자지를 물어준 것 같았다. 엄마가 자지를 물어준 다음날 아침에는 팬티에서 반드시
정액 냄새가 났고, 엄마는 동수에게 속옷은 매일매일 갈아 입는 것이라며 유난히 채근을 해댔
다. 오늘도 일어나보니 발치에 새로 빤 속옷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다.
"어머, 우리 동수 밥맛이 없니? 먹는게 영 시원찮네?"
은영이 발그레 홍조띤 얼굴로 생글거리며 동수에게 계란 프라이를 챙겨주었다.
화색이 도는 얼굴로 종알거리는 엄마가 마땅치 않았다.
'에이.. 난 잠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어젯밤 오늘은 아마..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필사적으로 잠을 쫓으
려 애썼었다. 눈이라도 뜨고 있었다면 얼마는 버티었을 것이다. 그러나 눈을 뜨고 있으면
바라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눈을 감고 있는 동안에만 소망이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어젯
밤에 동수는 눈을 감고 간절히 소원을 빌었었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아침이었다..
초등학교 때 죽고 못사는 만화영화가 있었다.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대에 하는 것이어서
토요일 저녁이면 매번 엄마에게 신신당부 부탁했었다.
"엄마, 내일 아침 7시 반에 꼭 깨워주세요."
"뭐하게?"
TV보려고 그런다는 말은 해서는 안되었다.
"그냥 일찍 일어나려구요."
"그래 알았다. 인제 그만 자렴."
무심히 대답하는 엄마가 불안했지만 나름대로 다짐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기대하며 잠이 들
었다. 그러나, 다음날 은영이 밥먹으라며 깨우는 서슬에 발딱 일어나 보면 어느새 9시부근
이었다.
'제가 7시 반에 꼭 깨워 달랬잖아요.'
라는 말은 입안에서만 맴돌았다. 엄마가 이유를 물으면 대답이 궁했다. 그런 날은 억울함
을 못 이겨 하루종일 입을 뿌루퉁 내밀고 다녔다. 그러다가 엄마에게 되게 혼나고 더 억울
해 하고는 했었다.
이 날 아침도 억울했다. 어젯밤이 억울했다.
'엄마는.. 나좀 깨우시지..?'
말도 안되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억울했다. 답답했다. 엄마는 어른이라 하고 싶은 걸 맘껏
한다고 생각했다. 동수도 밤에 깨어 있고 싶었고, 맘대로 눈도 뜨고 싶었다. 어른들만 그
런 특권을 누린다는게 억울했다.
갑자기 공원 화장실의 그 수진이가 생각났다.
'수진이년이 이 자리에 있다면 엉덩이를 마구 때려줄텐데..'
그 년의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마구 때리면 빨갛게 손자국이 나고 이 억울함과 분도 쉽게 풀
릴 것 같았다. 왜 그 수진이를 때리고 싶은지는 몰랐다. 그냥 그 년이 미웠다. 그런 년은
맞아도 싸다고 생각했다. 그 년이라면 맞으면서도 좋아할 것 같았다.
"동수야 이따 저녁에 백화점으로 올래? 엄마가 맛있는 거 사줄게."
어제 아침이었다면 반찬투정한다고 불호령이었을 것이다. 변덕이 죽을 끓는 엄마가 밉다.
"저 오늘 수업 끝나고 친구들이랑 축구시합하기로 했는데요.."
"어, 그래? 그럼 늦겠네? 아, 동수 오늘 체육 들은 날이지?"
"네"
빈 그릇을 들고 돌아 일어서는 은영의 입가가 슬며시 치켜 올라갔다.
"언니는 옮기니까 많이 좋은가 보다. 얼굴에 윤기가 잘잘 흐르네? 난 언니랑 헤어져서 슬
픈데.."
"나도 서운하지.."
이제 3일 후면 이사하고, 내일이면 이 매장도 끝이라 민희가 많이 섭섭해했다. 같이 한 시
간이 족히 2년은 되었다. 은영도 오바하기 좋아하는 민희랑 헤어지면 많이 심심할 것 같아
서운한 감정이 있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두 번째가 훨씬 더 좋았다. 아들의 것은 한번 밖에 사정하지 않았다. 덕분에 두번 째에는
꽤 오래도록 동수의 것을 품고 즐길 수 있었다. 맘껏 조이고 돌리고 깔아 뭉갰다. 그래도
아들의 것은 내내 굳세게 서서 은영의 질 안을 휘저어 주었다. 두툼한 송이우산으로 그녀
의 몸 전체가 찌릿찌릿 울리도록 세차게 쑤셔주었다.
하나로 묶었던 머리를 풀어 헤치고 동수의 것이 그녀의 질 안에서 찌걱찌걱 소리를 낼 때면
미친 여자처럼 머리를 마구 좌우로 도리질쳤었다. 잠옷용 원피스는 워낙 오래 입어서 목이
늘어날대로 늘어난 것이었다. 그 구멍으로 한 쪽 어깨가 맨살을 드러냈다. 도리질 칠때면
어깨의 맨살을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쓰다듬는, 그 관능적인 느낌이 좋았다.
오늘밤도 그렇게 관능적인 밤이 될 것이었다. 동수는 오늘 체육이 들었다. 은영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욕할손, 너 빠구리 뜬다는게 뭔지 아냐?"
동수가 최대한 낮춘 목소리로 물었다.
"빠구리? 섹스하는 거 말야?"
원성이는 오늘도 빨간 만화책을 가져 왔다. 자식이 꼭 한 권씩만 가져온다. 전에 한 권을
잃어버린 뒤로 그런다. 원성이 녀석이 동수의 눈앞에서 손을 맞잡더니 폭폭 거리며 소리를
냈다. 하여간 쌍스러운 녀석이었다.
덕분에 쌍스러운 걸 많이 배울 수 있어 좋았다. 화장실 낙서의 거의 모든 암호는 원성이 녀
석을 통해 해독했다. 녀석은 그 방면으로는 동수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섭렵하고 있는
듯 했다. 또래라 거리낌없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공유하
지는 못했다. 동수는 엄마 앞에서나 다른 사람 앞에서는 언제나 착하고 순진한 15살이어야
했다. 엄마를 어려워하며 밴 습관이 성격이 된 터라 그 껍질을 깨고 나아가는게 힘이 들었
다.
"거기, 창밖으로는 나가지 말고 안쪽에서만 닦아. 주번 누구야? 칠판 제대로 닦은 거야?"
담임이 꼬치꼬치 지시하고 구석구석 신경을 썼다.
'씨발, 하필 이 시간에 청소를 시키냐'
체육시간이 청소시간으로 바뀌었다. 교육청에서 장학관이 시찰나온다고 했다. 수학이나 영
어 시간, 좋은 과목도 많은데 하필이면 불쌍한 체육시간이냐 싶었다.
목요일 체육시간은 3반과 함께였다. 그래서 오늘은 햄버거 내기 축구시합이 약속되어 있었
다. 수업끝나고는 2반 떨거지들과 시합하기로 했었다. 되가는 꼴을 보아하니 그것도 틀린
것 같았다. 학교에 외부 방문객이 온 날에는 운동장을 쓰지 못하게 했다.
'운동장이 관상용인가? 꽃이라도 심던지..'
어른들은 자기들 생각만 하는 것 같았다. 몸속에서 답답한 기운이 요동쳤다.
축구시합이 무산되서 같이 할 일이 없어진 참이었다.
"원성아, 책 좀 빌려주라."
정말 간신히 이 말 한디를 내뱉고는 먼 곳을 바라보며 딴청을 했다. 원성이 녀석이 음흉하
게 웃었다.
"너 그런거 안보잖아?"
"안 보긴 야, 니가 안 보여준거지."
"야, 그럼 우리 집 갈래?"
"왜? 오늘 가져온거 빌려주면 되잖아?"
"안돼. 그거 나두 누구한테 빌린거야. 그리고 아직 다 안 봤어."
원성이 녀석의 집은 예상밖으로 평범하고 지저분했다. 말끔하게 좋은 브랜드로만 감고 다니
는 녀석이라 빌라나 아파트쯤은 사는 줄 알았다.
"자, 골라봐라."
다락방에서 끄집어 내온 낡은 가죽가방의 지퍼를 열며 보여주었다. 누드 사진집이 몇 권,
소설책이 몇 권, 그게 다였다.
'어떤게 제일 야하냐.'
라고 물을 수가 없었다. 오랜 시간 고르고 비교해볼 수도 없었다. 동수를 쳐다보고 원성이
녀석의 그 웃음으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사진집으로 할까, 소설책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두툼한 소설책으로 골랐다. 둘다, 아니 가방
채로 빌려달라고 말해볼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소설책 제목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개인교수>
개인적으로 가르쳐 주는게 뭔지, 누가 어떻게 가르쳐 줄 지 호기심이 빨갛게 얼굴을 달궜다.
"이걸루 할께."
잠시 부모님이나 집안의 이것저것에 관심이 있는 척 몇 마디 물어보다가 저녁먹고 가라는 말
을 굳이 뿌리치고 집으로 향했다. 얼른 혼자 있고 싶었다.
동수는 두꺼울수록 더 야한 내용이 많을거라고 기대했다. 제목도 꽤 야리꾸리했다. 그런데
빠르게 넘겨가며 야한 대목을 찾으려 해도 밋밋한 부분 몇 군데가 전부였다. 가슴이 썰렁해
졌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드니 방안이 휑하니 넓어 보였다. 동수의 자지는 아까부터 겉물
을 질질 흘리며 불뚝거리고 있었다. 싸게 해달라고 아우성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이 책 뿐
이었다. 그나마 가장 자극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책장을 이리저리 넘겼다.
새로온 아름다운 여교사가 성교육을 한다는 설정은 정말 야했다. 그렇지만, 설정만 그렇지
마치 도덕 교과서처럼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라는 둥 설교를 하는데 미쳐버릴 것만 같았
다.
'씨바, 그걸 누가 모르냐구요..'
할 수없이 책 맨 앞에 수록된 영화의 스틸 사진을 펴놓고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폈다. 동
수네 학교의 넘버 쓰리 여선생들을 떠올렸다.
"김미숙, 김지연, 이주희 선생님. 앞으로 나와주세요."
상상속에서 동수는 교장 선생님이었다.
"네."
단정한 투피스 치마정장을 입고 세 여선생이 동수의 부름을 받고 강당 무대에 선다. 강당에
는 전교생이 모여 서 있다.
"자, 이 세 분 선생님이 여러분의 성교육 담당입니다. 세 분, 인사하시죠."
학생들이 웅성거린다. 김미숙, 김지연 선생이 서로 먼저 소개하겠다고 순서다툼을 한다. 그
틈에 이주희 선생이 선수를 친다.
"호호, 여러분~ 이주희라구 해요~ 잘 부탁해요~"
학생들에게 손키스를 날리며 윙크를 한다. 이때 김미숙 선생을 발걸어 자빠트린 김지연 선생
이 이주희 선생의 앞을 가리고 선다.
"전, 김지연라구 해요. 전 가슴이 참 예뻐요."
그러더니 블라우스 단추를 서둘러 열고 브래지어를 끌어내리며 젖가슴을 보인다.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뒤쳐졌던 이주희 선생이 다시 앞으로 나선다.
"여러분~ 제 가슴은 더 커요~"
그러면서 풍만한 두 젖가슴을 양손으로 받쳐 흔든다. 학생들은 모두 바지 지퍼를 열고 자지
를 꺼내쥐고 딸딸 흔들어댄다. 동수도 자지를 쥐고 흔든다.
쓰러져 있던 김미숙 선생이 웃옷을 모두 벗고 무대를 뛰어 내려가며 소리친다.
"학생들~ 내 젖은 더 크고 더 맛있어~ 먹어봐~"
"김미숙 선생 젖은 크다.. 김미숙 선생 젖은 맛있다.. 미숙이는 걸레다.. 걸레 젖은 크
다.. 미숙이 년은 젖이 크다.. 젖이 큰 걸레년이다.. 젖이 크다.. 젖이 맛있다.. 맛있
다.. 흑.."
마침내 동수의 자지끝에서 좆물이 쿨룩쿨룩 뿜어져 나왔다. 눈앞이 노래졌다. 온 몸이 나
른해졌다. 휴지에 가득 묻은 정액이 꾸리한 향기를 풍겼다. 시계를 보니 아직 6시 반도 되
지 않았다. 엄마가 오려면 2시간넘게 여유가 있었다. 동수는 그대로 가만히 눈을 감고 홀
가분함을 음미했다. 잠이 깜빡깜빡 스쳤다.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뒤처리를 말끔히 해야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창문을 활짝 열고
방문도 활짝 열어놓고 화장실로 갔다. 솨~ 시원하게 소변을 보고나서 들고 온 정액휴지로
자지끝을 닦은 다음 변기에 버렸다.
이제는 안심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몸으로 계단을 뛰어 오르는 데,
"학생, 202호 학생."
주인아줌마가 동수를 불렀다. 멈칫 섰다.
"학생 마침 집에 있었네. 엄마 아직 퇴근 안 하셨지?"
"안 하셨는데요. 왜그러세요?"
"응, 지금 학생 방 보러 누가 오기로 했거든. 학생, 계속 집에 있을 거지?"
"네"
대답하고 얼른 뛰어 들어와서 손으로 방공기를 휘휘 저었다. 아무래도 냄새가 나는 것 같
아 엄마의 스킨 로션을 꺼내 방바닥에 몇 방울씩 군데군데 뿌렸다. 그래도 안심이 안되서
이불을 꺼내서 펴 잡고는 크게 부채질을 했다.
그 여자는 한참 후에야 왔다. 그때까지 계속 창문과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방이 싸늘했다.
"방이 냉골이네. 학생, 원래 이렇게 안 따뜻해?"
"아닌데요.."
여자가 계속 코를 벌름거리는 것 같아 주눅이 들었다. 주인 아줌마가 옆에서 거들었다.
"아이구, 요즘 날이 따뜻하잖우. 겨울에 불 넣으면 쩔쩔 끓어요. 걱정 말아요."
여자는 트집을 잡는 눈치는 아니었다.
"집이 괜찮네요. 계약 할게요."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방에 앉아 은영을 기다리는 바람에 동수는 부끄럽고 어색해서 혼났
다. 시간이 더디게 흘렀다. 몸은 노곤한 데 낯선 여자와 한 방에 앉아 말도 없이 TV만
보고 있자니 괴로웠다. 그렇다고 낯선 사람을 두고 혼자 자버릴 수는 없었다. 게다가 훔
쳐보는 재미도 없는 여자였다.
"잘 됐다. 이사날짜에 맞춰서 방이 나가서."
계약을 마치고 여자를 보낸 은영이 한 시름 놨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동수는 그런 것은
잘 몰랐다. 그저 배고프고 노곤했다.
"엄마, 배고파요."
"그래, 엄마도 배고파. 빨리 상차려서 밥먹자."
동수가 김치국에 대충 꾹꾹 말아 밥을 먹어 치웠다. 잠시후 설거지를 마친 은영이 딸기를
씻어서 담아내왔다. TV에서는 수목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 동수가 딸기접시를 비우는
동안 은영은 마당에서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덮고 방에 돌아
와 보니 동수는 앉은 채로 고개를 허벅지 사이에 박으며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동수, 오늘 체육 들었지.'
게다가 방과후 축구시합을 했으니 아들은 몹시도 피곤할 것이었다. 빈 딸기 접시를 치우
고 조용히 이불을 깔았다. TV를 가만히 끄고 동수를 바닥에 뉘었다.
"동수야, 바지 벗고 자야지?"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소곤거리면서 은영은 동수의 바지를 벗겼다.
"으응."
동수가 잠시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이불은 배만 덮어주었다. 젖은 머리에 드라이어
를 쓰진 않았다. 드라이어는 너무 시끄러웠다. 그냥 마른 수건을 하나 새로 꺼내 두들겼
다. 나이트 크림을 서둘러 발랐다. 그리고 불을 껐다.
동수는 저녁밥을 먹을 때 졸면서 밥을 먹었다. 자위하고 나서 잠깐이나마 졸거나 자주지
않으면 이렇게 노곤하고 몸이 무거웠다. 집 보러 온 그 여자만 아니었으면 충분히 잤을
것이다. 그래서 딸기까지 뱃속에 들어차자 더이상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오늘은 자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그렇지만 동수도 모르게 꾸벅 졸았던 것 같았다. 아니 존 것보다는 좀더 깊이 잠이 들었
다.
바지벗고 자라는 소리를 얼핏 들었다. 하체가 서늘해지는 서슬에 눈을 떠보니 엄마가 이
불을 덮어 주고 있었다. 다시 눈을 감았다. 머리가 맑았다. 짧은 순간이지만 정말 달콤
하게 잔 것 같았다. 잠시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이 꺼지고 어두워졌다. 엄마가
옆에 와서 눕지 않았다. 동수는 코를 가볍게 고는 척 하다가 이를 부득부득 거렸다. 이
윽고 뜨거운 손이 동수의 팬티 앞섶으로 슬그머니 뱀처럼 파고 들어왔다. 부드럽고 은밀
했다.
은영은 불을 끄고 잠시 동수의 숨소리에 귀를 종긋 모았다. 동수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코도 골았다. 오늘은 체육이 들은 날이었다. 체육을 하고 온 날은 아들은 저녁밥을 먹자
마자 잠에 골아떨어졌다. 보통 체육들은 날 밤에는 이를 갈지 않았다. 지금은 이를 갈았
다. 아무튼 오늘은 아들에게 체육이 들은 날이었다.
아들의 것은 오늘따라 힘이 없었다. 팬티 앞을 벌리고 꺼내자 고추와 새알이 푸대자루 구
멍에서 쌀이 새듯이 그렇게 새어 나오더니 축 늘어졌다. 고추가 오른 쪽으로 고개를 꺾고
있었다. 양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고추와 새알을 한꺼번에 모아쥐고 조물락거렸
다. 아들의 것이 힘을 내려고 했다. 고추가 몸을 서서히 일으켰다. 아들의 기둥이 단단
해져 가자 은영은 밑둥치를 향해 훑어서 귀두를 깠다.
'포경수술을 해줘야 하는데..'
차마 입이 열리지 않았다. 아들은 분명히 포경수술이 뭔지 물어올 텐데 그런 걸 어찌 설
명하랴 싶었다. 계속 미루는 것이 은근히 걱정거리가 되었었다.
그러나, 꼭 할 필요가 있겠나 생각이 들기도 했다. 포경수술을 한다면 이순간의 광경은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다. 음란한 물을 뿜어낼 준비라도 하듯 가죽옷을 서서히 까내리는
붉은 귀두의 우아한 자태를 놓치는 것은 아까웠다.
동수의 것이 튼튼하고 길쭉한 핫바가 되었을 때 은영은 팬티를 벗고 동수의 얼굴을 향해
서서 허벅지를 벌리고 서서히 몸을 낮추어 갔다. 오늘은 아들의 것을 아래로만 받을 생각
이었다. 어제처럼 오늘도 그녀의 위아래로 두 번씩이나 받아내면 동수의 몸이 축날 것 같
았다. 단단한 아들의 핫바를 부여잡고 질구에 비벼넣었다. 뜨거운 불기둥이 그녀의 허벅
지 사이를 찢는 것만 같았다.
'아흑.. 너무 뜨겁고 단단해..'
분명히 엄마의 보지가 동수의 자지를 물어주는 걸 느꼈다. 미끄덩한 이 느낌, 찌걱찌걱
거리는 은밀한 소리, 그리고 아직은 부드럽게 조여주는 보지의 감촉이 정말로 황홀했다.
참 오랜만이었다. 허리가 들썩이고 발가락이 꼼지락 거리려 했다. 애써 참았다. 엄마의
보지가 동수의 자지를 절벅절벅 쳐대고 있었다. 이제는 눈을 떠도 될 것 같았다.
매번 이 순간은 두근거리는 설레임의 시간이었다. 언제나 제일 먼저 복숭아 같은, 달덩이
같은, 둥그스름한게 탐스러운 엄마의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등선을 따라 올라가면 긴
생머리가 하나로 묶여 말꼬리처럼 히힝 거렸다. 묶이지 않은 때도 있었지만 묶여 있는 때
가 더 좋았다. 엄마의 가느다란 목덜미와 때때로 드러나는 맨 어깨를 볼 수 있기 때문이
다.
그런 모습을 기대하며 동수는 서서히 눈을 떴다.
아들은 아직도 이를 갈고 있었다. 부득거릴 때마다 흔들리는 볼살이 아주 귀여웠다. 허리
를 위아래로 요분질 치면서 아래를 쳐다보았다. 울창한 까만 털숲속으로 아들의 핫바가 숨
어들었다.
한번은 찜질방에 갔다가 아는 옆집 아줌마 두 명을 만나 동행이 되었다. 그런데, 이 여자
들이 음담패설이 보통이 아니었다. 내내 자기 남편은 일주일에 몇 번이니 누구 남편은 한
달에 몇 번이니 하며 수다를 떠는데 주위 사람 눈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외려 일행인 은
영만 난처해서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다들 얼굴을 붉히며 땀을 흘리는 찜질방인게 다행이
었다. 그때 어떤 얘기를 하다가 '털장갑, 가죽장갑'이라는 말이 나와 둘이 손뼉을 치며 웃
어 대는 것이었다. 여자의 성기를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망측시럽다는
말을 이럴때 쓰는 거구나 싶을 정도로 창피했었다.
지금 아들의 핫바가 은영의 털장갑속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동수야, 엄마 털장갑 예쁘니?'
동수에게 보여주고 물어보고 싶었다.
'동수야, 엄마 털장갑이 우리 아들 따뜻하게 물어주고 있니?'
전남편은 은영을 몇 번 가진 뒤에는 재미없어 했다. 그때는 그런 걸 몰랐다. 그냥 부끄럽
고 쑥스럽기만 했다. 동수를 낳은 뒤에는 은영이 재미없어졌다. 그리고, 남편에게 오랜동
안 자기말고 딴 여자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는 자괴감이 들었다.
'내가 그 여자보다 재미없나?'
동수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엄마랑 하는게 재미있니? 엄마 잘 하니?'
아들에게 칭찬받고 싶었다.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좋은지 물어보고
알고 싶었다.
가슴도 빨리고 아들의 손길이 그녀의 온몸을 훑어 주었으면 하고 바랬다. 그게 다 불가능하
다면 눈을 떠서 그냥 바라보아만 주어도 좋을 것 같았다. 아들의 그 천진한 눈으로 그녀의
옷을 발가벗기고 젖가슴을 짓이겨 주면 그녀의 털장갑에 물이 철철 넘쳐 흐를 것 같았다.
'동수야, 엄마를 봐. 엄마가 이렇게 동수 것을 물고 있어. 아들 것이 좋아서 가슴이 이렇
게 부풀었어. 동수야, 엄마 잘 해? 엄마 털장갑 재밌어?'
아들의 감은 두 눈을 보면서 은영은 그 너머의 맑은 눈동자를 갈구했다. 점점 몽롱해져 가
는 그 순간 아들의 눈동자가 깜빡거리는 것을 보았다. 꿈결 같았다.
눈앞이 캄캄했다. 잠시 있어야 어둠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엄마의 엉덩이가 지평선위에 뜬
달처럼 이불위로 보일 것이다. 서서히 어둠이 걷혀갔다. 가로등 불빛이 동수의 두 눈에 생
기를 불어 넣었다. 눈 앞이 점점 넓어지면서 가슴이 급격히 두근거려왔다. 이제부터는 엄
마의 뒷모습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었다.
이불이 보였다. 그 위를 보았다. 그런데 엄마의 엉덩이가 보이지 않았다. 눈을 비비면 선
명히 보이겠지만 손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눈을 깜빡 거려 보았다. 그래도 보이지 않았다.
눈동자를 들어 등선을 타고 올라갔다.
'엄마의 긴 생머리가 이 근처 어디에..'
어디에도 없었다. 이상했지만 계속 따라 올라갔다. 계란형의 윤곽을 확인하며 미간에 힘을
모으는 순간 동수는 자신을 내려다 보는 엄마의 젖은 눈동자와 만났다.
세상은 멈추었다. 생각도 멈추었다. 일렁이던 은영의 허리도 멈추었다. 동수와 은영은 지
금 마주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서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은영은 몸과 마음이 순식간에 얼어붙은 것 같았다. 동수는 분명히 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
고 있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단지,
'동수가 보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녀의 생각이 아니라 누군가 귀에 대고 속삭였다.
'동수가 보고 있어. 동수가 보잖아. 동수가 봐.. 보고 있어..'
머리속이 텅텅 빈 것 같았다. 그 속을 소리만이 웅웅 떠돌았다.
동수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엄마가 왜 자기 쪽을 향해 있는건지 알 수 없었다.
'다시 눈을 감을까? 자는 척 해볼까?'
그렇지만 지금 엄마는 동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더 이상 자는 척 할 수 없었다. 그동
안의 연기도 엄마가 다 알아챈 건 아닌 지 겁이 났다. 이런 거짓쟁이 동수를 엄마가 무섭게
꾸짖고, 다시는 엄마의 보지로 동수의 자지를 물어주지 않을까봐 겁이 났다.
'뭐라고 좀 해봐.'
'뭐라고 해? 나도 몰라. 몰라.. 엄마는 왜 그렇게 내 쪽을 보고 앉은거야.. 왜..'
'엄마가 전처럼 뒤치기로 계속했으면 이런 일은 없자나.. 더러운 수진이년처럼 그냥 개치기
나 했으면 좋잖아.. 엄마가 나빠.. 엄마 잘못이야..'
짧은 순간 많은 말들이 동수의 머릿속을 휘저었다.
무슨 말이든 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이 좋은 것을 다시는 할 수 없게 될 지도 몰랐다.
'아무 말이나.. 그냥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그래 아무 일 없어.. 괜찮아..'
동수는 그저 수많은 밤 중에 하루일 뿐이기를 바랬다. 다른 밤처럼 아무렇지 않게 그냥 지
나가 얼른 내일이 되었으면 바랬다.
'내일부턴 절대 눈 안 뜰게요. 이도 열심히 부득부득 갈고, 쌀 때 발가락도 꼼지락거리지
않을 게요. 엄마, 난 가만히 있을게요. 정말이에요..'
그렇게 말하면 엄마가 들어주실 것만 같았다. 그렇게 말하면 정말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동수는 말문이 열리지 않았다. 입술이 말라 붙어버린 것처럼 옴짝달싹 할 수 없었
다. 어떻게든 입만 열면 이 상황도 무마될 것만 같았다. 가위에 눌렸을 때처럼 필사적으
로 입술을 열어보려 했다. 입술이 너무나도 무거웠다.
간신히, 간신히 입술을 젖혀 열었을 때, 동수의 입에서는 앞서의 필사적인 생각과는 다른,
전혀 뜻밖의 말이 튀어 나왔다.
"아직... 안 주무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