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화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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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전 5일, 생리후 5일동안을 안전일로 계산했다.  생리가 가까와지면 더 조심스러웠다.  한번

은 뒤처리를 하면서보니 동수의 고추에 피가 묻어 있길래 그녀가 너무 심하게 해서 피부가 쓸렸

는줄 알고 깜짝 놀랐다.  동수의 고추에 자극을 받아 생리를 하루이틀정도 일찍 시작한 것이었다.

  

다행히 생리가 다가오면 몇 가지 뚜렷한 징조가 나타났다.  우선 일주일전부터 젖꼭지가 몹시 예

민해지고 건드리면 아팠다.  몸이 무거워지고 피로감을 더 느꼈다.  일정치는 않지만 며칠전부터

검붉은 핏자국이 비치기도 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그 짓이 하고 싶어졌다.  언제나 그랬다. 생

리전 5일 동안은 필사적으로 하루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착했다.

생리가 시작되면 첫날은 정말 괴로워 죽었다.  종일 졸리고, 우울하고, 허리와 배가 아팠다.  약

을 미리 먹도록 항상 신경썼다.  원래 생리통이 심한 축이었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한약도

먹어보았지만 나아지지는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남편과 살면서는 큰 생리통없이 생리를

지나쳤다.  이유가 뭔지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그저 어느날 생리대를 갈다가 약을 먹는걸 잊었

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내가 결혼하고 둔해졌나' 생각했을 뿐이다.  근데 몇년 후 다시 생리

통이 심해졌고 그 얼마후 남편과 이혼하였다.

몇달인가 전부터는 생리를 해도 우울하거나 하지는 않게 되었다.  허리도 견딜만 했다.  생리할

것 같으면 망설이지 않고 바로 약 2알을 먹었다.  그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전보다는 수월해졌

지만 생리를 하면 역시 불편함을 느꼈다.  패드를 챙겨 다녀야 하고, 향수도 다른 때보다 진하게

뿌리고, 뛰면 샐까봐 불안했다.  

무엇보다 가장 불편한 것은 밤에 그 짓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아들의

고추가 간절히 그리웠다.  생리혈이 찔끔찔끔거리며 나와 일주일을 마저 채울 때면 정말 미칠 것

만 같았다.  그래도 생리할 때는 조금 나았다.  어쩔 수 없이 못하는 것이므로 그냥 체념하고 기

다리면 그만이니까.

그러나, 생리끝나고 다시 5일의 밤이 지나면 정말로 견디기 힘든 밤이 은영을 기다렸다.  배란기

는 달리 포착할 만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누구는 배란기에 식욕을 더 느낀다는 말을 들은 적

이 있지만 은영은 늘 비슷했다.  처음 얼마동안은 배란기 계산에 자신이 없어 생리 끝나고 3일동

안만으로 만족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욕구를 참을 수 없어 생리후 7일인가 8일인가 지나서 동수

의 몸에 올라앉아 버렸다.  그 어느때보다 많은 양의 정액을 받고 나서 다음 생리가 시작될 때까

지는 공포의 나날이었다.  임신을, 그것도 아들의 아이를..  거기까지만 생각해도 머리가 띵하고

아찔해서 내내 동수에게 신경질을 부렸다.  그리해서 소변을 보다가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던 그

순간은 그야말로 환희의 도가니였다.  

배란기는 그 뒤로 금욕의 기간이 되었고, 엄마의 기간이 되었다.  

요즘 엄마가 이상했다.  밤에 동수의 자지를 물어주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그 일은 그냥 일

어나는 것이려니 했다.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분명히 쳐다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면 그 모든

밤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오늘밤도 어제처럼, 내일밤은 오늘처럼 그 어둠과 같이 불분명

하고 모호하기만을 바랬다.  그래야만 엄마도 변함없이 늘 그래줄 것 같았다.  변화는 두려움이

었다.

이상한 것은 엄마가 변덕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일주일은 쾌활하고 상냥했다.  전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  다시 일주일은 예전처럼 엄했지만 힘들어 하셨다.  다시 일주일은 또 쾌활하고 상냥했

다.  외식도 시켜주었다.  그리고 다시 한 10일동안은 동수를 피하는 눈치였다. 

엄마가 힘들어하는 일주일과 자신을 데면데면 피하는 10일이 동수는 싫었다.  그 밤중에는 아무

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얼마동안은 엄마의 보지를 살펴보는 재미에 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

러나, 거뭇거뭇한 그 곳을 어둠속에서 지켜보는 것은 점점 재미가 없어졌다.  그래서 손으로 만

져보려고 했다가 엄마가 깨어나는 기척을 보여서 놀란 이후로는 엄마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 망

설여졌다.  자지를 꽂아보려는 생각은 그래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어른들은 눈을 반쯤 뜨고 자는게 아닌가 싶었다.  엄마의 몸에 손을 대고 조금 쓰다듬을라치면 

금새 자세를 바꾸며 몸을 뒤척이다가 깨서는 잠긴 목소리로,

"동수, 안자니?"

라고 하며 돌아 누웠다.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  

'엄마는 하면서 난 이게 뭐야.'

그렇게 엄마에게 소리치고 싶을 정도로 욕구에 가득차는 그 일주일과 그 10일이 정말 싫었다.

이 날도 싫은 날이었다.  엄마는 어제도, 그제도 동수의 자지를 물어주지 않았다.

"동수야, 왜 그렇게 반찬을 뒤적거려?  엄마가 그러지 말랬지?"

"안 뒤적거렸는데.."

"엄마가 다 보구 있는데 안 뒤적거리긴 이녀석아."

"네"

동수의 입이 툭 나왔다.

'정말 뒤적거리지 않았는데 엄마는 괜히 그래..'

"너 얼른 입 안 집어 넣어?  엄마말 안 들을거야?"

"네, 잘못 했습니다."

그냥 그러고 마는 수밖에 없었다.  엄마는 너무 무서웠다.

등교길은 터벅터벅 걸음이 무거웠다.  바쁘게 몸을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 귀찮고 짜증스러웠다.

내내 억울한 것이 욱 하고 치밀어 올랐다.  발끝에 걸리는 건 모두 힘껏 차버리고 싶었지만 그러

지는 못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걷던 동수의 눈에 점을 찍은 듯 열을 지어 가는 개미무리가 보

였다.  

'요놈들 봐라.'

동수는 개미떼를 쫓아 걸었다.  한 마리를 발로 살짝 밟았다가 떼 보았다.  밟힌 놈이 눌렸는가

싶더니 억지로 몸을 일으켜서 다시 기어갔다.  동수는 또 뭔가가 욱 치밀어 올라 좀더 힘을 주어

놈을 꾸욱하고 여러번 눌러 밟았다.  발을 떼보니 개미가 납작해져 있었다.  동수는 개미떼를 쫓

아가며 한 마리씩 꾸욱 밟았다.  기분이 조금씩 풀리는 것 같았다.

"김은영씨, 서울에서 한 번 나가면 다시 들어오기 힘들어요.  잘 아시죠?"

"네, 부장님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죠.  매상 차이도 많이 날텐데."

그런 점은 감수하겠다 마음먹고 올린 이직 신청이었다.  인사담당부장은 좋은 사람이었다.  재고

해보라고 여러 번 권고해왔다.  그러나, 월세부담을 생각해보면 수당차이를 고려해도 새로 이사

할 아파트 근처의 매장으로 옮기는 것이 조금더 나았다. 

열흘 후면 새 집으로 이사한다.  이삿짐 센터에서 용달차와 운전기사 한 명만 빌리기로 했다. 

동수 덕분에 50만원이 공으로 생긴 셈이어서 이사비용은 당초 걱정과는 달리 쉽게 해결되었다.

손님이 뜸한 틈을 타서 급히 화장실에 가서 패드를 새 것으로 갈았다.  둘째 날이라 양은 좀 준

것 같았다.  나오면서 정수기의 물과 함께 약을 삼켰다.  생리통이 오는 지 머리가 찌끈거렸기 

때문이다.  아침에 동수에게 괜한 시비를 건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매번 조심해야한다고 마

음속으로 경고를 하지만 이 때만 되면 참을 수 없게 짜증이 터져 나왔다.  동수에게 미안하면서

도 어쩔 수 없었다.

하교길은 이제 늘 혼자였다.  왕따는 아니었다.  학교에선 밥을 같이 먹는 단짝 친구도 있었다.

다만 수업이 모두 끝나고 뭔가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새 혼자 거리를 걷고 있었다.  공원에 가

볼 생각이었다.  전에도 몇 번 가본 적이 있었다.  구청에서 조성한 작은 공원이었다.  

하늘은 완연히 봄날이어서 공원에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화장실 부근에는 사람이 없었

다.  동수는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대변칸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청소를 거의 안하는지 지저분

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변기 바닥에는 똥이 눌러 붙어 있었다.  변이 묻은 휴지가 휴지통에 그

득했다.  이런 것들은 이제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더러우면 더러울수록 더 기대가 되었다.  

'미숙이는 걸레다.'

국어 선생님 이름이 김미숙이었다.  동수네 학교에서 넘버 쓰리 안에 드는 미인 선생이었다.  그

냥 그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벽에 쓰여진 가장 큰 글씨여서 제일 먼저 눈에 띄였다.  허겁

지겁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벌써 꼴려서 고개를 빳빳이 쳐들었다.

걸레라는 말의 어감이 좋았다.  엄마가 방을 닦으라고 던져주는 물걸레나, 학교에서 대청소할 때

쓰는 봉걸레는 귀찮았지만 이런 걸레는 좋았다.  

'미숙이는 걸레다.  지연이도 걸레다.  주희도 걸레다.'

모두 동수네 학교의 여선생님이다.  

걸레라서 어떻다는 건가.  동수는 잘 몰랐다.  그러나, 미숙이는 걸레다 라고 속으로 외치면 김

미숙 선생님의 뽀얗고 깨끗하고 예쁜 그 얼굴에 더러운 것이 끼얹어지는 모습이 떠오르면서 자지

끝이 짜르르 했다.  미숙이는 깨끗하고 예쁘지만 걸레는 더럽다.  그래서 미숙이는 깨끗하고 예

쁜, 더러운 걸레가 된다.  더러운 걸레를 동수의 자지가 좋아했다.

'미숙이는 더러운 걸레..  미숙이는 더러운 걸레..  더러운..  걸레..  걸레..  걸레..'

자지를 잡고 흔들며 깨알같이 쓴 작은 글씨무더기로 시선을 옮겨 보았다.  이렇게 많은 것을 토

해내고 간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하다.  고맙기도 하다.

'엄마랑 꼰대가 친척 집에 가서 집에 나 혼자 있었다.  스타 몇 판 하다가 지겨워져서 수진이를

집으로 불렀다.  미친 년, 좋아라 온다.  라면 끓여주고 같이 티비를 보다가 자빠트렸다.'

흥분되었다.  마른 침을 몇 번인가 뱉었다.  삼키면 쉬이 오줌이 마려워지는 것 같아 생긴 버릇

이었다.  

'근데 이 년이 반항하는 것이다.  걸레같은 년이..  무시하고 그냥 옷을 벗겨버렸다.  그러니까

얌전해졌다.'

화장실에는 여자 걸레가 많다.  그리고 그 여자들은 대개 욕을 먹는다.

짝꿍인 원성이 녀석이 욕쟁이였다.  그래서 별명이 '욕쟁이 할머니 손자' 였다.  그대로 부르면

너무 기니까 줄여서 '욕할손'이라고 불렀다. 

"어이, 욕할손 선수, 또 욕이냐?  그러니까 스웨덴에서 퇴학당했지."

원성이 녀석의 입에서 한 마디 욕이라도 튀어나온다 싶으면 친구들은 그렇게 놀려댔다.  언젠가

스포츠 뉴스에서 스웨덴의 요한슨이라는 선수가 남자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을 본 진호

가 그렇게 놀린 이후로 원성이는 졸지에 스웨덴에서 욕을 너무 많이 한다고 퇴학당하고 한국으로

전학온 도피유학생이 되어 버렸다.

"이 반에 스웨덴 유학생이 있다며.  어디, 나와서 실력 발휘 좀 해봐라.  10번 문제 풀어봐"

선생님들도 원성이의 별명을 알았다.  입은 걸고 생각은 빨갛지만 착한 놈이었다.  배울 점도 있

었다.  많은 것을 배웠다.  

중학교 2학년생은 우리나라 나이로 치면 15살이다.  5년만 지나면 군대에서 부르고 투표안내문도 

날아온다.  50살쯤 되면 퇴직에 대비해야 한다.  500살 무렵에 뭘할지는 잘 모르겠다.  다행히 

아직 거기까지는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무튼 동수는 중학교 2학년이고, 15살이다.  14살 때와 다르고 중학교 1학년 때와는 한참 다른, 

그런 15살을 살고 있었다.  

'수진이년의 보지에는 물이 철철 넘쳤다.  그러고도 내숭을 깐다.  씨팔년..  죽어라 자지를 박

아 주었다.'

원성이랑 사소한 일로 다툰 적이 있었다.  동수는 키가 반에서도 다섯번째 안이다.  원성이보다

는 덩치가 약간 더 컸다.  그런데도 깨갱 한다.  원성이 녀석은 입으로 싸운다.  이길 수가 없었

다.

"씨발놈아, 니가 먼저 잘못 했잖아."

동수도 지지 않으려고 받아쳐 보았다.

"내가 뭘, 씨발놈아."

무엇때문에 시작됐는지도 몰랐다.  괜히 시비였다.  씨발놈이..

"시발새끼, 햄만 골라서 혼자 다쳐 먹구.  졸라 빡 올르네.  씹새야 니 도시락 빨랑 꺼내."

아, 그러기는 했다.  그래도 너무하다.  친구 사이에..

"그래 너 다 먹어라.  씨발새끼야, 졸라 그러네.  씹새.."

"니가 더 지랄이냐.  씨팔놈, 잘 하면 치겠다.  왜?  꼽냐?"

꼬왔다. 

'씨발이 맞는거야, 시발이 맞는거야?  씨발이야, 씨팔이야?  하나만 해..'

따라 다니다가 잠시 주춤하면 원성이 녀석의 입에서 연달아 쏟아지는 욕지기를 이겨 낼 수가 없

었다.  그 때마다 분했다.  그러나, 내공이 딸리니 어쩔 수 없었다.  

'이 놈은 욕할손이랑 상대가 좀 되겠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괜히 풋풋한 웃음이 새나오려고 했다.  오늘은 꽤 대박이었다.

'수진이년이 보지를 열라 쪼아댔다.  좆같이.  지도 좋으면서..  씹질을 하면서 가슴을 만졌다.

수진이년은 가슴이 졸라 작다.  넌 왜 젖이 이렇게 작냐 그랬더니 이년이 몰라, 엄마는 큰데 나

만 그래 그런다.  가슴이 작으니까 맛이 없었다.  그래도 얼굴이 예뻐서 나쁘진 않았다.'

'우리 엄마도 가슴 큰데..'

분명 클 것이다.  클 것 같았다.  그래서 여름이 기다려졌다.  여름에는 수영장에 데리고 가달라

고 졸라야지 생각했다.  수영장이 아니라도 더워지면 기회가 있으려니 생각했다.  동수는 엄마의

가슴이 무지 보고 싶었다.  실은 꼭 엄마의 가슴일 필요는 없었다.  여자의 가슴을, 눈 앞에서 

보고, 만지고 싶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좆물을 쌀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엄마는 여자

였고, 여자는 엄마뿐이었다.  엄마의 여자를 보고 싶었다.  동수에게는 아직 봉긋한 가슴이 여자

였다.

'수진이년이 엎드리더니 개치기를 해달라고 졸랐다.  열라 개년이다.  엉덩이를 벌리니 똥냄새가

났다.  최수진 씨발년아, 똥꼬 좀 씻고 다녀라.'

최수진이라는 이름에 동그라미가 쳐있고 그 바로 밑에 깨알보다는 좀더 크고 굵은 글씨로,

'oo여고 1학년 2반 016-xxx-xxxx'

이라고 적혀 있었다.  

개치기를 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추운 겨울이었고, 일요일 늦은 아침이었다.  목욕탕

에 혼자 다녀오는 데 골목을 들어서자 너댓 마리의 개들이 모여 있었다.  작은 개들이었지만 그

래도 물리면 어쩌나 무서워서 조심스럽게 피해 걸었다.  근데 누렁개 뒤에서 다른 누렁개 한 마

리가 업히듯 앞다리를 등에 얹고 있는 것이었다.  뒤에서 올라탄 개는 고개를 쭉 빼 동수쪽을 둘

레둘레 둘러보며 혀를 내밀고 헥헥 거렸다.  버티고 있는 뒷다리가 바르르 떠는게 힘겨워 보였

다.  체구가 제일 큰 검정개는 밑에 깔린 개의 배밑으로 고개를 숙이고 코를 킁킁거리거나 혀를

할짝였다.  가장 작은 흰둥이는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했다.

그게 개치기란 건 나중에 알았다.  뒤치기와 동일한 것을 가리킨다는 건 한참 뒤에 알았다.  그

리고, 개치기를, 뒤치기를 어떻게 하는지는 매일 밤 배우고 있었다.

'수진이년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개치기를 해주었다.  엉덩이가 졸라 빵빵 했다.  씨발년, 젖이

나 키우지 졸라 히프만 키웠네 했더니 미친 년이 칭찬인줄 알고 좋아서 보지를 열라 쪼았다.  씨

발, 쌀 거 같아서 보지좀 그만 쫘 씨발년아 했다.  하마터면 금방 쌀 뻔했다.  쪽팔리게.'

동수는 벌써 몇 번이나 쌀 뻔 했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직 이야기는 계속 되고

있었고, 앞으로 나올 내용에 좀더 자극적이고 좀더 결정적인 대목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 일찍

싸버리기가 아쉬웠다.  그리고 좆대가리를 어루만질 때 미끈하게 조여지는 그 쾌감을 오래도록

느끼고 싶었다.

'수진이년의 엉덩이를 찰싹 찰싹 떄려주었다.  미친 년이 더 좋다구 개난리다.  너 개년이냐, 개

치기를 좋아하게 했더니, 그래 나 개년이다 개새끼 이제 알았냐 그런다.  이년이 졸라 겁대가리

를 상실했다.  열라 히프를 흔들면서 개새끼, 씹새끼하고 소리치면서 보지를 마구 쪼았다.'

'이 년, 저 년..  이 새끼, 저 새끼..'

욕을 하면 할수록 흥분이 턱에 차올랐다.  역시 욕은 듣는 것보다는 하는게 좋았다.  욕을 먹는

건 여자였으면 싶었다.  여자 걸레가 동수의 욕을 들어 주었으면 싶었다.  수진이년같은 걸레가

동수에게도 있었으면 싶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이런 화장실에서만 가능했다.  그래서, 더러

운 화장실을 찾아다녔다.  똥이 덕지덕지하고, 똥휴지가 발에 차일 정도로 더러울수록 벽글속의

행위도 적나라하고, 욕도 더 더러웠다.  더러운 곳에는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동수

를 누르지 않는다.

'으으, 개년, 미친년, 씨발년..'

흥분이 극에 달했다.

'개치기나 바라는 개같은 년, 씹질에 미친 년, 가슴도 작은게 졸라 씨발년.."

억눌렸던 것이 풀려져 날아갔다.  벽글에 철벅 달라붙더니 길게 흘러 냈다.  야릇하고 수상한 냄

새가 칸 안에 퍼졌다가 이내 퀴퀴한 묵은 변냄새에 압도당했다.  오래달리기를 한 것도 아닌데 

숨이 가쁘고 얼굴에 열이 났다.  

글을 채 다 읽지도 못하고 사정해버렸지만 흥미를 잃었다.  동수는 잠시 꿀럭거리며 좆물을 토

해내는 자신의 자지를 감상했다.  편안하게 기댈수 없는 게 아쉬웠다.  불결한 냄새가 동수의 

비위를 갑자기 역하게 자극했다.  동수는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 자지끝을 잘 닦은 다음 바지속

에 추스려 넣었다.  그리고 화장실문을 나서서 다시 중력의 세계로 돌아갔다.

은영은 일주일동안의 미안함을 몽땅 만회하고 싶었다.  매달 이맘때면 늘 그런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모처럼 동수를 매장으로 불러냈다.  동수가 오자 바로 조퇴하고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동

수와 함께 가까운 놀이공원에 갈 셈이었다.  놀이기구보다는 실내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탈

생각이다.  동수는 스케이트를 타 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스케이트 언제 배웠어요?"

은영의 도움을 받아 스케이트 끈을 묶으며 동수가 물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동네에 논이 있었는데 겨울이면 물을 얼려서 2000원 내고 한 시간 타고 그

랬지."

"그럼 엄마 잘 타겠네요?"

"호호, 잘은 뭐..  그냥 보통이지요?"

"넘어지면 많이 아프죠?"

"괜찮아요, 엄마가 잘 잡아줄게.  넘어지는 걸 배워야 잘 타는 거야.  우리 아들, 겁나는거 아니

 지?"

"겁 안 나요.."

그래도 아들의 얼굴에는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아이스링크 안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았다.  은영은 동수를 일으켜 세워서 천천히 링크안으로 인도했다.  동수가 뒤뚱뒤뚱 불안하게

걸음을 옮기더니 얼음바닥이 두 발이 닿자마자 다리가 앞으로 주욱 미끄러지더니 하늘을 보고 누

워 버렸다.

"어머, 어떡해?  괜찮니?"

"아, 하늘이 헤롱헤롱."

별로 아프게 넘어지진 않았다.  

"엄마 손 잡고 일어나봐."

"끄응."

은영의 손을 잡고 동수가 다른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일어서려 했다.  그러다가 꿇듯이 무릎을 찧

었다.  이번에는 꽤 아팠다.  동수가 눈쌀을 찌푸리자 은영이 걱정스레 무릎을 만져보았다.

"어유, 우리 아들, 많이 아프겠네?"

동수의 두 무릎이 물기에 젖었다.

손을 오래 잡아 주진 않았다.  넘어지더라도 왠만하면 혼자 일어서게 시켰다.  좀 지겹다 싶게 

걸음마만 계속 연습하게 했다.  그러다보니 정작 은영 자신은 거의 스케이트를 지치지 않았다.

동수는 이제 재미가 나는지 조금씩 조금씩 날을 미끌여 보았다.  은영은 놔두고 그냥 지켜보기만

했다.

아침 식사시간에 무심한 척 물었었다.  

"오늘 체육 들었니?"

아들의 시간표는 잘 모르지만 체육이 든 날 만큼은 잘 알고 있었다.  이 날은 체육이 들지 않았

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아니요, 내일 들었는데요.  왜그러세요?"

"응, 아니.  니 체육복을 안 빨아 놓아서 혹시나 하구.."

"네..  내일이에요."

'체육이 오늘 들었으면 좋았을걸..'

은영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면 생리가 내일 끝나던가'

공놀이를 좋아하는 동수는 체육시간이면 초록색 체육복이 온통 흙투성이가 되도록 운동장을 달리

고 뒹굴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방과후에도 남아 운동장을 누비었다.  어둑해져서야 흙으로 얼룩

진 체육복을 그대로 입고 집에 돌아왔다.  땀에 푹 절은 체육복을 빨래바구니에 벗어 놓고 목욕

탕에 다녀오면 딱 은영의 퇴근시간이었다.  동수는 늦은 저녁밥을 허겁지겁 먹고 양치질을 하고

나면 바로 골아떨어졌다.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골아떨어졌다.  일주일에 두 번 그렇게 골

아떨어졌다.  

오늘은 동수가 골아떨어지는 날이 아니었다.  그런데 은영의 생리는 오늘 아침 분명히 끝나 있었

다.  엄마의 생리가 끝났으므로 동수는 오늘밤 일찍 잠에 골아떨어져야 했다.  

"우리 동수, 꽤 유연하네?"

"헤헤.."

커다란 탕수육 조각을 무리하게 우걱거리며 동수가 환하게 웃었다.  모전자전이었다.  은영도 같

이 배운 친구들보다 빨리 스케이트에 익숙해졌었다.  동수도 이제는 혼자서 링크를 돌 수 있을

정도로 꽤 능숙해졌다.  신이난 동수가 돌고 돌고 계속 도는 바람에 거의 3시간 가까이 스케이트

를 신고 있었다.  은영은 거의 신고 있기만 했다.  

은영의 눈에 탕수육이 유난히 길쭉해 보였다.  

'동수 것보다 작네.'

긴 것은 무의식중에 바로 동수의 고추와 비교하는 버릇이 생겼다.  

'제일 비슷하게 생긴 건 새송이 버섯, 길이는 1000원짜리 핫바, 단단한 건..'

동수의 발기한 고추와 비슷하게 단단한 느낌을 주는 것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전남편의 것은

발기해도 아래로 축 늘어졌었다.  반면에 동수의 것은 발기하면 독오른 뱀처럼 고개를 빳빳이 들

고 배쪽으로 한껏 치켜 세워졌다.  

'아유..'

밑이 찌릿해왔다.

"동수야, 많이 먹어?"

동수가 최대한 많이 먹어 주었으면 싶었다.  

"예, 엄마도 많이 드세요."

"응, 그래."

그렇지만 은영은 조금밖에 먹지 않았다.  중국음식은 먹고 나면 다른 음식보다 더 졸리기 때문

이었다.  

동수가 골아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순간 시계는 9시 3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체육이 들은 날 밤

이면 동수는 이불을 있는대로 걷어차고 팔 다리를 대자로 쭉 뻗으며 코를 평소보다 심하게 골았

다.  그런 날은 또 이는 갈지 않았다.  이 날은 체육이 들은 날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지금 동

수는 이불을 있는 대로 걷어차고 팔 다리를 대자로 쭉 뻗은 데다가 코까지 심하게 골기 시작했

다.  

아들의 코고는 소리가 높아갈수록 은영의 가슴도 거세게 두근거렸다.  그리고, 지금 은영의 눈앞

에는 탐스럽고도 위압적인 동수의 고추가 기세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저 고추라 부르기에는 미

안했다.  고추에는 빨간 고추, 파란 풋고추가 있고, 축하합니다 고추네요 또는 그 놈 고추 실하

네 할 때의 그런 고추가 있다.  그러나, 지금 동수의 것처럼 길고 단단한 위용을 자랑하며 힘줄

을 불끈거리는 것을 그런 고추들과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건 왠지 미안한 일이었다.  그러나, 달

리 아는 게 없었다.  

'핫바는 어떨까?'

고교시절부터 은영을 사로잡은 우상은 리처드 기어였다.  그 시절 영화광이었던 친구 몇몇은 리

처드 기어를 두고 첫째 부인이니 둘째 부인이니, 첩이니 세컨드니 하며 열을 올렸다.  은영은 

그렇게 내놓고 다툴 용기가 없어서 네 명의 부인 밑으로도 세 번 째 첩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

리처드 기어를 지칭하던 다른 이름이 '미스터 굿바'였다.  영화제목이려니 했다.  영화제목이었

다.  이상한 이름도 있다 싶었다.  서양 사람이니까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자의로 노총각이던 전남편의 능란한 꼬임에 넘어간 처음 그 밤 이후, 남편의 것이 '미

스터 굿바'가 되었고, 결혼후 10년 남편의 것이 시들어가는 동안에는 시장통의 핫바가 은영의 

'굿바'가 되어 주었다.  

'핫바가 좋겠어.'

손을 대보니 뜨거웠다.  동수의 핫바는 따스한 온기를 내뿜었지만 그녀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동수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핫바의 밑둥치를 잡았다.  이렇게 무릎꿇고 바라보면 마치 그녀

가 동수의 것에 의해 지배받는 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들의 것이 끄덕이면서 그녀의 머

리를 지그시 눌러오는 것 같았다.  그만큼 아들의 것은 거대하고 무겁고 근엄했다. 

새알을 손안에 모아쥐었다.  투실투실하고 우툴두툴했다.  한 손으로는 부족했다.  양손으로 하

나씩 그러쥐었다.  어서 오라는 듯 동수의 핫바가 힘줄을 툭툭 불거내며 흔들거렸다.  은영의 얼

굴이 천천히 동수의 것에 다가갔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귀두에 닿았다.  미끄러질 것처럼 귀두

가 반들반들했다.  은영은 혀를 얌전히 내밀었다.  어둠속에서 은영의 혀가 귀두를 공손히 핥아

올렸다.  다시 밑둥치 부터 위로 서서히 침을 바르며 핥아 올렸다.  귀두를 혀로 휘감듯이 돌리

며 어루만졌다.  너무나 부드러워서 콕 깨물어 주고 싶었다.  은영의 밑이 물에 젖어 왔다.

한동안 귀두를 애무하다가 입술을 벌렸다.  동수의 것이 은영의 입술을 벌리며 고개를 들이넣었

다.  은영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귀두 전체를 입술로 살짝 압박했다.

귀두가 두근거리며 박동했다.  옆머리카락을 귀뒤로 쓸어넘기며 고개를 조금씩 내려서 아들의 핫

바를 삼켜 갔다.  귀두가 입천장에 닿고, 볼쪽도 부비고 혀를 간지렀다.  목구멍을 자극하는 느

낌이 들었을 때 동작을 멈추었다.  아들의 것이 입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순간 아들의 표

정은 어떨지 궁금했다.  잠들었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궁금했다.  어떤 꿈을 꿀지..  눈동자를

들어보았지만 배까지 걷어올려진 이불때문에 그 너머의 상반신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쌔근거리

는 숨소리만이 이불을 넘어왔다.  

은영은 입술에 힘을 주며 고개를 다시 들어올렸다.  그녀의 침에 젖은 아들의 핫바가 벗은 몸을

드러냈다.  추울 것 같았다.  다시 머금어 내려 갔다.  깊숙이 머금었다.  아들의 것은 갈수록 

커지고 단단해지는 듯 했다.  일주일 동안 모아둔 것이 터져 나오려는 신호라는 걸 잘 알았다.

은영은 갑자기 속도를 내어 아들의 것을 위아래로 훑으며 빨았다.  입술로 강하게 압박했다.  

그순간 일주일 동안 쌓인 미안한 것들이 터져 나왔다.  뜨거웠고, 미끄덩했고, 간은 좀 싱거웠고, 

아주 약간은 역했다.  은영은 귀두 전체를 물고 입술을 오므린 채 아들의 정액을 받았다.  한 손

에는 휴지 뭉치가 준비되어 있었다.  사정이 어느정도 끝난 듯 하자 귀두를 내보내고 입안 가득

한 정액을 휴지에 뱉었다.  그녀의 침과 섞인 그것을 되는 대로 뜯어낸 휴지로 최대한 여러 겹

봉인했다.  

아들의 귀두는 쪼글쪼글해지며 점차 작아졌다.  동수의 고추는 이제 귀여운 아들로 돌아갔다.  

축구 선수들은 전반전이 끝나고 15분까지 쉴 수 있다.  아마추어 농구 선수들은 10분을 쉰다.

반면에 프로농구 선수들은 쿼터가 끝나면 1분 30초를 쉬고, 권투 선수들은 한 라운드가 끝나면

고작 30초밖에 쉬지 못한다.  

한번 사정한 아들의 고추는 그리 오래 쉬지 않았다.  은영이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동안 녹아내리

는 눈사람처럼 무너져 내려 오글오글 하다가 그녀의 손이 다시 와 닿으면  햇빛 본 히아신스처럼

금새 고개를 당당히 쳐들었다.  

은영은 다시금 더 큰 기대감에 가슴을 졸였다.  팬티를 급하게 벗었다.  조급해져 왔다.  아직 

밤은 멀고, 아들은 잠에 골아 떨어져 있건만 일주일 동안의 기다림이 그녀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고 서서 다리를 벌렸다.  동수는 천진하게 잠들어 있었다.  사랑스러웠다.

아들의 눈은 편안히 감겨 있었다.  그녀를 보아 주었으면 했다.  그녀의 밑둥치가 아들의 고추를

품어내는 걸 보아주었으면 했다.  그 맑은 눈동자로 엄마의 온몸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했다.  여

자의 몸은 보여지기를 원한다.  은영의 몸도 보여지길 원했다.  나날이 조금씩 더욱 강한 감동을

받고 싶어졌다.  

은영은 허벅지를 서서히 낮추었다.  동수의 것은 이미 핫바가 되어 있었다.  귀두를 잡고 그녀의

질구에 대고 문질렀다.  그리고 쑤욱 잡아 먹어 들였다.  질 안에 아들의 것이 뿌듯하게 차왔다.

밤은 아직 멀고 아들의 것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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