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3 82. 오래만에 우리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요? =========================================================================
안명수는 담당 의사를 불렀다. 그녀는 의사에게 검사는 했는지 그 결과는 어떤지에 대해서 듣고싶었기 때문이다.
의사를 불러놓고 안명수는 정수에게 교통사고에 대해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죄송요. 누나 차는 완전히 폐차처분 할 정도라고 들었어요."
"죄송이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나는 분명 좌회전 신호를 보고 사거리로 진입하면서 방향등을 켜고 좌회전을 하는데, 갑자기 꽝 했어요. 그 뒤로는 모르겠어요. 깨어나보니까 이 병원이던데요."
"거기가 … 백화점에서 올라오면서 세번째 사거리를 말하는 건가?"
"예. 거기 민국은행 앞에요."
"그럼 그 때 상대방 차가 너를 받고 도망쳤다고?"
"뺑소니라면 그럴 것 같은데요. 혹시 차에 블랙박스 있었어요?"
"당연히 있었지. 아마 경찰이 가져갔을 꺼야. 거기 보면 네가 좌회전 신호를 받고 나서 움직인 것은 다 나올테니까, 넌 그쪽 일은 신경 끄고, 검사나 잘 받아. 알았지?"
"예."
“MRI 찍으면서 움직이면 완전 삽되거든. 죽은 사람처럼 있어야 해. 아니면 수면제 달래서 먹고 잠들고 나서 가든지. 이따가 내가 보호자로 싸인 해주고 갈께.”
한참 있다가 의사가 나타났다. 그의 말에 의하면 오늘 뇌파 검사와 CT 촬영은 했고, 검사 결과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MRI 는 아직 비는 시간이 없어서 오늘은 안되고 내일에나 가능하다고 했다.
안명수는 걱정하는 듯한 표정을 의사에게 보이며 말했다.
"뇌에 혈액 공급은 잘 되고 있나요?"
"예?"
"혹시라도 혈관이 막히든가, 아니면 망가지든가 .."
"그건 MRI 찍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 점도 주의해서 보겠습니다."
"혹시 내분비계에는 이상이 없나요?"
"예?"
"갑자기 우울증이 오는 경우에는 호르몬 문제가 아닌가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시상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
"이번에 MRI 의 결과를 보고, 만일 시상에 문제가 보이면 호르몬 검사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꼭 부탁합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들은 이번 교통사과와의 연관성은 매우 적습니다. 마치 환자에게 뇌졸증이나 허혈성 뇌경색 또는 뇌 동맥경화가 오기라도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아무 이유 없습니다. 직접적인 연관성이야 없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마침 MRI 촬영을 한다고 하시니까, 이것 저것 생각나서 말씀드린 것 뿐입니다. 환자 나이가 있는데, 그런 질환이 있기야 하겠습니까?"
"예."
“MRI 찍을 때 혹시 보호자 싸인 필요하지 않나요?”
“아, 예. 그것도 지금 보내드리겠습니다.”
의사는 몇마디 말을 더 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 안명수의 엄마가 안명수에게 물었다.
"명수 너, 방금 보니까 엄청 유식해 보이거든, 그게 뭔가 우리도 좀 알면 안될까?"
"의사에게 저런 말을 하기는 했지만, 나도 무슨 말인지 알고 한 것은 아니거든요. 다만 저 레지던트가 MRI 사진을 대충 한번 훑어보고 이상 없다는 결론을 성급하게 내릴까 봐 걱정 돼서 한 말입니다. 기왕에 그 비싼 돈을 들여서, 첨단 의료장비를 사용하여 결과가 나왔으면, 꼼꼼하게 이것 저것 다 살피면 좋지 않겠어요? 다른 데도 아니고 뇌인데."
"그러니까 어디서 저런 것들을 다 주워들었느냐고."
"엄마, 이 나이 먹으면서 살다 보면, 귀가 두 개니까 다 들려. 걱정하지 마요."
"이 나이? 요게 지금 누구 앞에서 나이타령이야? 진짜 어이없네."
"어? 그래? 그럼, 미안. 뭘 그런 것 같고 그래? .. 그런데 조형사는 안 왔나?"
"아직. 혹시 그 형사가 널 보고 싶어서 오는 것이 아닐까?"
"엄마, 진짜 엄마야 말로 어이없다.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시간 됐으니까 나가자."
"벌써?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
"자기, 잘 자고 내일 또 올께. 내일 검사 결과 좋으면 퇴원하는 거야. 의사 선생님께 말해둬."
"그래. 여보 잘 가고 수고해."
"우리 사위 잘 자요."
"안녕히 가세요. 장모님."
안명수는 또 정수의 뺨과 입술에 키스했다. 이번에는 엄마가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엄마는 정수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안명수는 이불을 덮어주는 척 하면서 그의 바지에 텐트가 쳐있는가를 훔쳐본다. 그런데 오늘은 아니다. 그럼 어제 자면서는 무슨 꿈을 꾸기라도 했나? 혹시? 엄마가 보니까 안명수의 얼굴이 갑자기 이유없이 버얼겋게 달아오르는 것 같다.
그날도 엄마는 지금 서울에 갔다가 내일 아침에 일찍 오느니, 차라리 오늘 밤에는 사위 방에서 자겠다고 했다. 사위랑은 이미 이야기가 됐단다. 그래도 안명수는 엄마를 설득시켜서 집에 보내야 했다.
도대체 이 사기극을 어디까지 끌고 가야 하는 거지? 차라리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을 해버릴까? 아니면 연하남이 엄마에게 왕싸가지 짓을 하라고 해서, 엄마는 학을 그리고, <정수> 하면 무조건 손사래를 치게 만들어?
그러자니 엄마가 마음에 받을 상처가 클 것 같다. 지금 엄마는 사위를 저렇게 마음에 들어한다. 엄마는 정수에게 저렇게 정을 주고 받는데, 저런 엄마가 마음 아파하는 것을 안명수의 눈으로는 보지 못할 것 같다.
"아마 내일 저녁이면 퇴원할 수 있을 거야. 이제 엄마 고만 와도 돼."
"그래도 어떻게 그러니? 퇴원할 때 짐이라도 하나 더 들어줘야지. 나 신경 쓰지 마. 혹시 너 내일 일 때문에 못나오게 되면 어쩔래? 나라도 있어야지."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차라리 아빠 걱정을 해. 집에서 아빠 혼자 심심하게 있으려면 얼마나 신경질 나겠어?"
"전혀 안 그래. 사실대로 말하면 나도 오기 싫거든. 그런데 네 아빠가 피곤하더라도 가보라고 성화야. 오늘도 아빠가 출근하면서 같이 나가자고 해서, 아침에 일찍 같이 나왔다."
"아빠가 웬일이래? 아직 한서방 얼굴도 안 봤는데."
"아빠도 벌써 한서방 광팬이라던데? 하하. .. 그런데 우리 명수 차는 어쩌니? 아빠도 아침에 나오면서 네 차를 걱정하시던데."
"아침 출근은 대중교통으로 하고, 저녁에 집에 올 때는 여기 이 동네에 사는 직원이랑 카플 했어. 하루 이렇게 해보니까 쫌 그렇거든. 그렇다고 당장 차를 한 대 살 수도 없고."
"돈이 없어? 모자라? 아빠한테 말해줘?"
"됐어. 말 하면 내가 말하지, 왜 엄마가 중간에 나서냐? 일단 오늘은 집에 가."
엄마는 명수를 오피스텔 앞에 내려주고, 투덜거리면서 서울로 갔다. 안명수에게는 정수도 문제지만, 당장 급한 것은 차였다. 출퇴근이야 카플이나 아니면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가 있으나, 안명수에게는 출퇴근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차를 한 대 사기에는 가진 돈이 없다. 이 오피스텔을 사면서 가진 돈을 닥닥 긁고 또 적금까지 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출을 받아서 차를 사거나 할부로 산다는 것은 안명수로서는 생각도 하기 싫다. 아직 나이 30도 안됐는데 대출인생이나 할부인생은 너무 서글프다.
아무리 생각해도 차는 안명수 능력 밖의 일인 것 같다. 엄마가 말한 것처럼 아빠에게 구원의 손길을 부탁해야 할 것 같다.
점심시간에 박PD와 같이 직원식당에 갔다. 그는 정수에 대해서, 그리고 윤희까지 걱정하는 중이었다.
"정수가 저렇게 병원에 있으면 정윤희는 어떻게 하지?"
"정수는 오늘 아니면 내일 퇴원합니다. 윤희는 혼자라도 부지런히 할껄요. 그 독한 애가 ..."
"이번 주에도 방송 나가지?"
"<토요 카페> 말씀이세요? 다음 주에 나가죠. 다음주 금요일에 녹화 들어갑니다."
"어쩌다 한번이라도 신인 한명씩 껴줄 수 있나? 앨범 대여섯장 낸 경력파들로."
"앨범 내놓고 출연시켜달라는 신인들이 어디 하나둘 이라야죠. 고르기도 애매하고. 혹시 누구 생각해둔 애들 있으세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 작년에 정수랑 윤희를 보니까, 그 동안 우리가 너무 기획사들이랑 일을 하면서 다른 애들은 못보고 넘어가는 것 같아서. 남들이 키워놓은 애들도 있지만, 자기들이 알아서 큰 애들도 있거든. 요새 다른 오디션 쪽에서도 그 쪽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이야."
"해볼께요."
"뒷골목에서 몇년 고생 좀 한 멤버들 중에서 잘 골라봐. 서울, 인천에서만 찾지 말고 대전, 광주, 부산에도 알아보고."
"예."
"4월 쯤에는 야외 무대도 구상해."
"봄이니까, 계절 스페셜로 할 생각입니다."
"그래. 너무 판에 박은 것처럼 하지 말고, 센스있게. 알았지? 스페셜 시나리오 끝나면 꼭 보여줘."
"그럴게요. 언제는 제가 안 보여드린 적 있어요?"
"그리고 정수 말인데, 아무리 에어백이 터졌어도, 충격을 줄이는 거지,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니까 .."
"사지 멀쩡해요. 퇴원한다니까요."
"정수는 걸이 아니거든. 노래를 팔다리로 부르냐?"
"안그래도 제가 레지던트한테 겁을 좀 줘놨어요. 오늘 MRI 결과 보고 이상 없으면 퇴원해요.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오후에는 안명수가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했다. 아빠는 차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주말쯤에 만나자고 했다.
퇴근할 때는 여유있게 출발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안명수는 정수 면회시간에 맞추어서 가야 하는데, 카플 해주는 직원은 다른 곳에 들러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오래만에 타보는 지하철도 좋을 것 같았는데, 막상 타보니까 너무 만원이어서 숨이 막힐 지경이다. 박PD가 한 말을 생각하면서 멍때리다가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다. 너무 아슬아슬하게 내렸다.
병원까지는 택시를 타야 했다. 그랬는데도 20분 정도 늦었다. 그런데 오늘은 이미 면회객 두 명이 와있다면서 안명수는 중환자실에 들어갈 수 없단다. 갑자기 열과 화가 한꺼번에 치솟는다. 꼭지가 돌 지경이다.
일단 안명수는 화장실에 가서 숨을 돌렸다. 그리고 차분하게 생각을 해본다. 도대체 누가 온 거지? 아직 정수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엄마와 외숙모 뿐이다. 외숙모일까? 혹시 조형사? 조형사는 프리패스 일 것 같다. 할 수 없다. 안명수는 LBS 기자증을 꺼낸다.
그녀는 자동문으로 가서 벨을 누른다. 이번에 얼굴을 내민 여자는 분홍색이 아니라 흰색 간호사이다. 안명수는 기자증을 내밀었다.
"LBS 사회부에서 왔는데요. 30번 환자 한정수 취재하러 왔어요."
"그러려면 면회 시간에 오셔야 .."
"지금이 면회시간 아닌가요?"
"예? .. 아. 예에. 맞네요. 들어오세요. 하하"
친절한 나이팅게일은 안명수에게 정수 침대의 위치를 가르쳐준다. 안명수는 모르는 척 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정수의 침대로 갔다. 도대체 누가 왔다는 거야?
모퉁이를 돌면서 안명수는 우선 놀라는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엄마와 아빠가 같이 있기 때문이다. 아빠를 보자 안명수의 눈이 뜨거워진다.
"아빠는? .. 한서방이랑 주말에 같이 보려고 했는데, 그새를 못 참아요?"
"난, 오늘이 주말인줄 알았거든. 하하"
"엄마도 참. .. 두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데, 이렇게 두 분이 미리 들어오시면 나는 어떻게 들어오라고요?"
"우리는 그런 걱정은 전혀 안하거든. 대한 민국에 안명수가 못 들어가는 데도 있어? 청와대에도 들어가면서 여기를 못 들어와?"
"우리 자기, 오늘은 장인어른까지 오셔서 기분 완전 좋겠네."
"소인, 몸 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하하"
안명수는 또 보여주기 위한 그러나 속으로는 진심이 담긴 키스를 정수의 뺨에 했다. 엄마와 아빠가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안명수는 어색하다. 부끄럽고, 쑥스럽고, 양심에 가책까지 .. 저 두 노인네들에게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지?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거짓말은 무섭게 번성하고, 빠르게 진화한다. 갈수록 거짓말은 창대해진다. 그러나 어느 날 거짓말은 폐허만을 남길 것이다.
안명수는 답답한 마음을 꾹 참고 담당의사를 불렀다. 이 연하남을 어서 빨리 퇴원시켜서 집에 데려가고 싶다. 정수가 여기에 있는 한 안명수는 거짓말의 세력을 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안명수에게 말했다.
"우리 둘이 다 차를 가져왔어. 갈 때는 내 차에 엄마를 태우고 갈께, 당분간 엄마 차를 쓰도록 해. 내일 차 주문할 거니까 열흘 정도만 있으면 나올 거야."
"고마워요."
아빠 때문에 두번째로 눈이 뜨거워진다. 이러다가 눈물이 흐를 것 같다. 다행히도 그 때 담당의사가 왔다.
"MRI 결과 나왔나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저도 좀 볼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잠시만 따라오십시오."
그는 몇 걸음 앞에 있는 간호사들의 책상으로 가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여러 개의 폴더를 한참을 뒤적거리더니 그의 MRI 사진을 찾아냈다.
"이것이 뇌 혈관입니다. 동맥경화는 어디에도 볼 수가 없습니다. 또 다음 사진에서 ... 여기가 시상입니다.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이쪽 사진은 뇌의 모습입니다. 완전 잘빠졌죠? 깨끗합니다."
"저는 이거 봐도 외관상 어떤지 밖에는 모르겠는데 .."
"이 결과에 대해서는 교수님께서도 동의하신 것입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퇴원해도 되지요?"
"중환자실에서 퇴원이 가능할 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일반 병실로 옮겨야.."
"박사님, 저는 이해를 못하겠네요. 아무 이상이 없는 환자를 일반 병실에 가두어 두고 뭘 어쩌시게요?"
"그런가요? 흐음 ..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원무과가 문을 닫았으므로 <퇴원>은 안되고 <가퇴원>만 될 것입니다. 지금 <가퇴원> 수속을 하시고, 내일 일과시간에 한번 더 오셔서 <정산>을 하십시오."
그가 안명수와 함께 정수에게로 갔다. 팔을 뻗어서 정수와 악수를 했다.
"여기에 하루라도 더 있게 하려고 했는데, 이 누나가 허락을 안해주네요."
이 말에 엄마가 발끈한다.
"아니, 누나라뇨? 아내예요. 안명수는 한정수의 마누라라구요."
"예? 그럼 벌써 결혼을?"
"아직이지. 그런데 이 해 안에 해치울꺼야. 하하"
"엄마!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말랬거든요! 엄마야 말로 지금 딸 혼사길 막을 일 있어요?"
"저건 또 무슨 소리야? 마누라보고 누나라니까 한 소리지. 내가 무슨 혼사길을 막아?"
"아무튼, 어찌 됐건, 마약 한정수씨가 여기 계셔서 우리 간호사나 의사들이나 너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정수만 남기고 세사람은 밖으로 나왔다. 복잡한 <가퇴원수속>이라는 것을 하고 한 시간 정도가 지나서 정수는 드디어 퇴원을 할 수가 있었다. 그는 간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중환자실을 나선다. 정말 가관이다. 제가 무슨 저명인사라도 된 줄 아나보지? 그런데 악수하느라고 잡은 손이 떨어지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짜증난다.
병원 문을 나서면서 아빠가 안명수에게 말했다.
"퇴근하고 바로 이리로 오느라고 저녁도 안먹었는데."
"아빠, 그건 나도 그래. 같이 가요. 오래만에 우리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때요?"
"그럼 운전은?"
"엄마 있거든요. 하하하"
이들은 차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삼겹살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