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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1 70. 예쁜게 죄야. 이렇게 아름다운 몸을 어떻게 컴컴한 데서 본대? (71/116)

00071  70. 예쁜게 죄야. 이렇게 아름다운 몸을 어떻게 컴컴한 데서 본대?  =========================================================================

뮤지컬 공연이 끝났다. 그는 분장을 풀고, 옷을 갈아입는다. 얼굴에 떡이 되어있는 화장도 지운다. 그는 전화기를 열고, 은행에서 온 문자 메시지를 본다. 박하나로부터 500만원이 입금되어 있다. 정수는 깜짝 놀랐다. 박하나가 입장권 값을 입금하겠다는 말이 이 정도였나? 오늘은 박하나를 만나야 할 것 같다. 

윤희가 연습을 제대로 했는지, 또 이사할 집을 알아봤는지도 걱정된다. 그는 윤희에게 전화를 했지만, 그녀는 받지 않는다. 윤희에게서 정수에게 온 연락도 없다. 엄청 궁금하지만 무소식이 희소식이기를 기대한다.

안명수에게서 문자메시지가 들어와있다.  그녀는 집에 갈 때 들러서 태워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정수는 박하나가 신경이 엄청 쓰인다. 둘이 여기서 만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수는 안명수에게 전화를 해서 거짓말을 한다.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에 일찍 학교에 들러야 할 것 같아요."

"엉? 학교? 대학교는 지금 방학 아니니?"

"그래도 교수님들은 아직 나오셔요. 안그래도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은데."

"그럼, 잠은 어디서 자?"

"학교 앞에 먼저 살던 원룸에요. 입학 동기가 살고 있어요."

"내일 저녁 무대 준비는 잘 하고 있지?"

"예." 

거짓말이다. 아직까지는 준비할 시간이 그에게 나지 않았다. 아니다. 시간은 있었는데, 그는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시간을 배정하지 못했다. 윤희랑 같이 있다가 극장으로 왔기 때문이다. 오늘의 일이 급하다는 생각에서, 내일 일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이다. 내일이 없이 오늘에만 허덕이는 삶. 그렇다고 해서 오늘 뭔가를 이룬 것도 별로 없는데. 

그렇지만 간신히 안명수가 오는 것을 막는 일만큼은 성공했다. 그는 박하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녀는 엄청 즐거운 분위기이다. 

"잘 보셨어요?"

"잘 보기만 해? 오늘 정말 오래 만에 엄청 많이 웃었어. 나도 웃으니까 웃어지던데? 하하하"

"누나, 지금 어디세요?"

"근처의 카페에서 같이 온 사람들이랑 커피를 마시는 중이야."

"그럼 가실 때 태워다 주실 수 있으세요?"

"안돼도 되게 해야지. 동생을 여기에다 그냥 두고 갈 수는 없지. 하하"

"가실 때 연락주세요. 저는 정리하면서 기다릴께요."

"알았어. 우리 금방 끝나."

그는 사람들과 함께 무대 위를 정리한다. 만일 박하나의 회사에서 정수에게 후원금을 미리 냈더라면 무대 장치에 조금 더 공을 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의 회사는 분기별 결산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김익환도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지만 이 단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해내고 있다. 이번 흥행은 대성공이다. 객석이 300석짜리에서 400석이 넘는 더 큰 극장으로 옮겨서 공연하는데도 표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이것은 물론 단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지만, 정수는 안명수의 큰 손을 기억한다. 그녀가 없이 노력 한가지로만 이런 흥행을 기대하기란 어려웠을 것 같다. 

박하나에게서 나오라는 전화를 받고 정수는 극장을 나섰다. 그는 그녀의 차를 찾아서 탄다. 그녀는 즐거운 듯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 그녀는 안명수와 만나서 후원금을 어떻게 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했다. 또 오늘 공연 얘기도 했다. 오늘 박하느는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여자가 행복하면, 그 여자 옆에있는 남자도 따라서 행복하다.

"오늘, 이게 도대체 웬일이니?"

"뭐가요?"

"정수가 나한테 입장권을 구해주질 않나. 그것도 VIP 표를. 하하하"

"그거 밖에 없었어요. 누나는 그 표를 엄청 비싸게 사셨던데요? 정말 고마워요."

"아직은 이 누나가 동생한테 해 줄 수 있는 것이 그것 밖에 없네."

"누나는 지금도 나한테 엄청 큰 걸로 해주시는데요. 이것보다 더 큰 것을 해주신다면, 저는 기절할 지도 몰라요. 하하하."

"기절은 하지 말고, .. 그럼 오늘 나한테 들렀다 갈 시간 돼?"

"누나가 부르시면 가야죠."

"얘는, 말을 해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하지?"

그들은 박하나의 집에 도착했다.  정수는 주방에 테이블에 있었고, 그녀는 침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그런데 박하나는 무슨 일로 당황하고 있는 것인지, 그녀가 안절부절 하는 것 같다.  

"누나, 오늘 왜 이래? 흥분했어요?"

"세탁소에서 옷 배달하러 온 마약이 아니고, 이제 아이돌 한정수가 내 집에 와있다고 하니까 그런가봐. 하하" 

"난 아직도 마약이 듣기 좋은데."

"알았어, 마약아. 마약이라고 부르지. 그런데 저녁 먹었어도 공연 끝나고 나면 저녁을 다시 먹어야 하지 않나? 너 엄청 배고프겠다."

"아무래도 그렇죠."

"어떻해? 치킨 피자로 때울 수도 없고."

"나는 치킨 피자도 황송하거든요."

"자기는 그럼 오늘은 치킨 피자만  먹을꺼야? 하하하"

"네?"

박하나는 정말로 치킨을 주문해놓고 와인병을 꺼내온다.

"마약이 지난 번에 열어놓고 남겨둔거야. 여기 지갑 있으니까, 이따가 치킨 오면 받아둬요."

그녀는 정수에게 와인을 권하고 샤워하러 간다며,  옷을 훌렁 벗어서 소파에 걸쳐놓고 욕실로 가버렸다. 그런데 그녀가 나오고 나서도 아직 치킨은 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녀가 정수를 욕실로 밀어 넣었다.

박하나는 욕실에서 나오는 그를 소파로 당겼다. 거기에 와인도 치킨도 모두 차려져있다.

"아이. 참. 나는 먹으면 안되는데."

"그럼 나 혼자 먹어요?"

"그게 문제란 말이야."

이 말을 하면서도 치킨을 먼저 입에 넣은 사람은 정수가 아니라 박하나이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둘이 와인을 마시면서 치킨을 먹었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해?"

"뭐가 또?"

"이 시간에는 먹는 것만도 문제인데, 이렇게 너랑 오붓하게 먹으니까 엄청 맛있거든.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아휴. 내가 못살아."

"누나, 그건 엄살이다. 누나는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 같은데."

"겉으로 보면 그래. 그렇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살이 모이는 곳이 있어. 거기는 비밀이지. 하하"

"왜 내 눈에는 그게 안들어오지?"

"너는 씌였잖아? 하하하"

그들은 침실로 갔다. 박하나의 목욕가운과 한정수의 목욕가운이 방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달빛은 은근히 밝다. 아마도 보름달인가보다. 커튼이 쳐지지 않은 창문이어서 방안의 윤곽은 잘 보인다. 정수에게 하나의 알몸이 그대로 다 보인다. 그렇지만 정수는 불을 켜버렸다. 불빛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은 두 사람의 나신이다.

"불은 왜 켜?"

"난 누나를 밝은 불빛 아래에서 봐야 하거든요."

"하아~.  부끄럽구만."

"예쁜게 죄야. 이렇게 아름다운 몸을 어떻게 컴컴한 데서 본대?"

"이 작업꾼."

정수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박하나를 본다. 그녀는 팔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를 모르는 것 같다. 젖가슴을 가리려고 하다가, 소용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포기하고 그냥 아래로 떨어뜨린다. 박하나도 그의 옆에 와서 앉는다.

정수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는다. 그녀의 팔은 정수의 목을 감는다. 두 나신은 이끌리듯 서로에게 가까이 가서 밀착한다. 정수는 침대위로 눕고, 박하나는 정수의 몸 위로 기어올라간다. 정수의 몸 위에 그녀의 몸을 고스란히 얹고 그의 목을 끌어안는다. 가벼운 하나의 몸은 정수에게 무게감 마저 없다. 그녀의 몸이 비틀린다.

"자기야. 하앙~"

오래 만에 들어보는 그녀의 교성이다. 그녀는 그에게 키스한다. 정수의 고개가 약간 돌아가자 그녀의 입은 그의 귀를 빤다. 정수의 입이 열리며 온 몸을 떤다. 그녀의 입은 그의 목덜미로 서서히 미끄러져 내려온다. 그의 남성은 이미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발기해있다. 그녀의 손이 그의 남성을 감싸 쥔다. 정수의 손도 그녀의 젖가슴을 조심스럽게 움켜쥔다. 크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잡아보면 큼직한 젖가슴이다. 그녀의 혀가 그의 목에 침을 바르고 다닌다. 두 사람의 입술은 다시 키스를 시작한다. 입술은 입술을 빨고 혀는 입술을 핥는다. 또 입술은 혀를 빨고, 혀는 혀를 감는다. 그녀의 입은 점점 게걸스러워지고, 그녀의 눈에서는 성욕이 불탄다. 

"자기야. 빨아도 돼?"

그녀의 이 속삭임은 허락을 구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의지를 밝힌 것이었다.  그녀는 그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그녀는 코를 그의 남성 가까이에 대고 냄새를 맡는다. 혀를 내밀어서 그의 귀두를 감싼다. 입을 열고 귀두를 넣는다. 꽉 다문 입술은 그의 귀두 위를 미끄러지면서  그의 귀두를 서서히 토해낸다. 정수가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턱을 치켜 올린다. 그녀의 긴 혀가 그의 기둥 옆을 미끄러진다. 정수에게 위기가 오고 있다. 가끔씩 내뱉는 박하나의 신음소리와 따뜻하고 촉촉한 그녀의 입 안에서 견디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전수는 그녀의 머리를 당겨 올린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는 올라오기를 거부한다. 그녀의 혀는 그의 배꼽에서 한동안 머무르면서 찔러댄다. 그의 퇴화한 젖꼭지를 덮고 누르면서 핥는다.

"이제 자기가 빨아줄래?"

박하나는 그의 입술을 발딱 선 젖꼭지로 스치게 했다. 그의 혀가 나와서 그 젖꼭지를 터치한다. 입술 안으로 젖꼭지와 유륜을 빨아들인다. 한쪽 젖을 빨면서 다른 쪽 젖은 주물렀다. 젖꼭지를 비틀면서 잡아당긴다. 그녀는 젖을 바꾸어 물려서 빠는 젖과 주무르는 젖을 바꾼다. 그를 바라보는  박하나의 입이 열린다. 그녀의 열린 입에서 침이 길게 떨어진다. 그 침은 그가 주무르는 젖무덤 위로 떨어졌다. 그는 고개를 들고 하나의 색기가 넘치는 얼굴을 쳐다본다. 하나의 젖은 입술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의 입술을 물어버린다.

그는 박하나를 자기 몸에서 내려오게 했다. 누워있는 그녀의 몸을 옆으로 세워서 뒤에서 안았다. 젖가슴을 주무르며 그의 남성을 엉덩이에 대고 비빈다. 하나의 엉덩이도 따라서 흔들린다. 그의 페니스는 엉덩이골에 묻힌다. 손을 뻗어내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주무른다. 손을 그녀의 앞쪽으로 넘겨 보내서 그녀의 음부를 감싸 쥔다. 그녀의 조개를 어루만진다. 너무 많이 젖어있다.

"하아~. .. 자기야. 빨리 들어오면 안돼?"

"누나 오늘 엄청 급하게 서둘러요."

"아까 자기가 데리러 오라는 전화 받으면서 흥분돼서 온몸이 짜릿짜릿 했거든."

"음란한 전화도 아니었는데."

"전화 받으면서 이렇게 되는 걸 생각하니까 손이 덜덜 떨리더라."

정수는 그녀의 몸을 똑바로 눕게 하고, 그녀의 매끈한 한쪽 다리를 들어서 자기의 엉덩이에 걸치게 했다. 그는 그녀의 입구를 찾아서 육봉을 들이밀었다. 그녀가 두 손으로 그의 엉덩이를 당겼다. 가랭이를 크게 벌리면서 그에게로 조개를 들어올렸다. 그는 내려 박고 그녀는 들어올려서 단 한번에 쑤욱 들어갔다. 

"하아아~. .. 너무 좋아. 자기 잠깐만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봐."

그는 이를 악물고 참아야 했다. 그녀가 조개에 힘을 주면서 허리를 비틀어서 엉덩이를 돌려대기 시작한다. 그의 육봉은 꼭 물린 채로 따라서 돌면서 그녀의 질벽을 긁었다. 그녀는 입을 점점 더 크게 열고 턱을 치켜든다. 고개를 왼쪽으로 또 오른 쪽으로 돌린다. 찡그린 그녀의 표정이 너무 귀엽다.

"으으~. .. 어떻해? .. 으으윽~ .. 벌써 오려고 해."

정수는 펌핑을 시작했다. 하나는 엉덩이를 바짝 쳐든다. 다리를 쫘악 벌린다. 육봉을 꽉꽉 조여온다. 그의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그녀는 그의 한 손을 갖다가 유방을 덮게했다.

"하앙~. .. 자기야. .. 으으윽~ .."

정수는 앉으면서 그녀를 잡아 일으켰다. 그녀는 앉은 자세로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그녀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육봉을 들락거리고 또 빙글빙글 돌아야 했다. 그는 한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다른 손은 그녀의 허리에 둘러서 그녀를 잡듯이 했다. 그러나 그녀는 서툴렀다. 그러니 그에게는 사정이 급해져 온다.

그는 그녀의 몸을 조심스럽게 눕히고 다시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의 속도가 빨라지고 또 거칠어지면서 과격해졌다. 그는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고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도 굳으면서 퍼덕였다.

둘은 서로를 부등켜 안고 거친 숨을 가라앉혔다. 그리고 부드럽게 키스한다.

"누나, 한번이면 되죠?"

"절대 안되지. 그런데 자기가 너무 피곤할 것 같으니까 오늘은 봐준다."

“감사, 또 감사.”

두 사람은 씻고 다시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치킨은 다 식어버렸다. 하나는 전자렌지에 덥혀왔다. 그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치킨을 먹는다. 하나가 말했다.

"자기야."

"예?"

"내가 이번에 돈 좀 들여서, 우리 과장한테 자기꺼 주식 몇 장 빼달라고 할껀데 괜찮겠어?"

"난 주식 쪽으로는 아는 게 없는데."

"겁먹지마. 이건 투기로 덤벼들면 망해.  투기가 아니면 괜찮은거야."

"어떻게 하는 건데요?"

"예를 들면 대한전력 처럼 이 나라의 기간산업 쪽에 있는 종목을 사두는 거야. 그런 것들은 인기도 없어. 또 나오지도 않아. 그런데 매년 절대로 떨어지는 일이 없어. 많이는 오르지 않아도 계속 꾸준히 올라. 그런 종목은 구하는 것이 문제야. 만일 그런 거를 손에 넣었잖아? 그럼 장롤 속에 넣어두고 잊으세요. 한 10년 정도 지나고 나서 꺼내봐. 자기한테 세상이 엄청 달라질 꺼야." 

"고마워요."

"기업이 크면 주가는 올라. 기업을 꼼수로 크게 하면 걔네들은 곧 없어져. 클 기업들은 경영상태를 보지 않더라도 하는 짓만 봐도 알 수 있어. 사람도 마찬가지야. 실력만 있는 것보다는 실력도 있고 또 착하기도 해야 하잖아."

"맞는 말씀이네. 기업이나 사람이나 ..."

"너 지난 번에 땅 얘기 했지?"

"예."

"그거 잊어버려."

"왜요?"

"그거 내가 알아보니까 사실이기는 한데, 덩치도 크고, 또 정권이 바뀌고 나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더라. 그런데는 아무리 떼돈이 생겨도 절대로 함부로 손 대는 것이 아냐. 쉽게 말하면 반짝 컸다가 4, 5년 후에 쫄딱 망하면 되겠어? 넌 이 쪽으로는 아는 것도 없으니까 더 위험해요."

"알았어요."

"나중에 봐서 지하철 역 근처에 상권 괜찮은데 찾아서 빌딩이나 한두채 사두든가. 그건 두고 보자. 알있지?"

"네, 이 쪽으로는 누나 말 잘 들을께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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