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0 49. 뻔뻔하긴. 숙녀가 옷을 벗을 때에는 외면을 하는 척 하면서 곁눈질로 보든가 해야 예의 아닌가? =========================================================================
그런데 김경애가 볼 때 안명수가 약간은 수상쩍다. 그녀가 정수를 바라보는 눈매가 가볍게 떨리는 것이 몇 번 보인다. 그런데 안명수가 집에 갔다 와야 한다면서 정수에게 같이 가자는 것이다. 내일 아침에 출근할 준비를 해 와야 한다는 것이다. 안명수가 일어나서 나가고, 정수도 그녀의 뒤를 따라나서 나간다. 김경애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김경애도 따라 나섰다. 외숙모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 같다.
안명수가 차의 문을 연다. 정수가 차의 오른 쪽으로 가서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타버린다. 경애는 명수의 뒤를 따랐다. 명수가 차의 문을 연다. 그런데 경애에게 인사를 해버린다.
"경애씨, 그럼 우리 갔다 올께요."
"예? .. 아, 예. .. 명수언니, 그럼 다녀 오세요. 그런데 저도 같이 가면 안될까요?"
"에이. 그럴 필요 있어요? 멀지도 않고 가까운걸요. 안그래도 하루 종일 일하셔서 피곤하실텐데. 고맙지만 그냥 쉬세요."
괘씸하게도 안명수는 교묘하게 사양하면서 경애가 따라나서는 것을 막아버린다. 경애는 뻘쭘해졌다. 그런데 정수가 경애를 부른다.
"누나, 내 전화기 좀 갔다 줄래요? 거실 소파에 있을 것 같다."
"응? .. 그래? .. 잠시만 기다려."
"아니야. 경애씨, 그럴 필요 없어요. 정수 폰 어차피 압수해야 해. 일년 동안은 폰 없이 살아야 해. 그럼 우리 갔다 올께요."
안명수의 차는 가버렸다. 경애는 차가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을 완전히 빠져나가는 보고 서운하면서도 허탈한 마음을 쓰다듬으며 집으로 올라갔다. 은근히 화도 난다. 분명 저 두 사람 사이에 뭔가가 있다. 가끔씩 안명수가 정수를 바라볼 때 경애는 안명수가 안타까워하는 눈초리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저 두 사람에게 분명 뭔가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경애의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 저들 두 사람을 생각하기만 하면 전에도 늘 이랬었는데, 오늘은 유독 심해도 너무 심하다. 도대체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다.
드디어 때가 온 것인가? 정수를 더 이상은 품에 안고 있을 수 없다는 뜻일까? 그는 정말 그들만의 세계로 가야 하는가? 정수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가는 것이라면, 경애가 정수를 보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정수에게 경애가 장매물로 서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경애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앞뒤가 꽉 막힌 답답한 포항 여자는 아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것이 아니라 안명수에게 한정수를 뺏긴 기분이다. 이 작은 것이 바로 엄청난 일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 아닐까?
안명수와 한정수가 다른 곳으로 가서 살게 할 것이 아니라, 이 곳을 그들이 살 곳으로 해주면 안될까? 그러려면 이 아파트에는 안타깝게도 방이 부족하다. 그것은 어려울 것 같다.
한정수가 김경애를 떠나야 하는 날. 그 날이 바로 정수의 인생이 제대로 풀린 것이 아닐까? 그런데 그 날이 오지 않고 정수의 인생이 풀린다면 좋겠다. 피할 것은 피해가면서, 가질 것만 갖는 방법은 없을까. 너무 얌체같은 생각일까?
경애는 샤워를 끝내고 세영의 침대로 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힘든 하루였다. 그렇지만 저녁에는 음악회에 갈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특히 경수의 보칼솔로와 윤현도와의 듀엣은 너무 환상적이어서 감탄의 연속이었다. 외숙모 세영은 자기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얼굴에 짜글짜글이 피기 시작하는 이 나이에도 윤현도를 보고 열광하다니, 외숙모가 너무 귀엽다. 외숙모도 잘 준비를 마치고 침대로 들어왔다.
둘이서 오늘 음악회에 대해서 도란거리면서 얘기를 했다. 또 경수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그런데 경애는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고 말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 외숙모는 윤현도라는 사람 때문에 한정수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잠이 들었다.
한편 세영의 집을 나선 안명수는 따라 나서는 김경애를 따돌리느라 무지 애를 먹는다. 그런데 다 된 밥에 이 철딱서니 없는 연하남이 또 휴대폰으로 재를 뿌리려 덤빈다. 안명수는 그것 까지도 차단하고 가스페달을 밟았다. 정수는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 것 같다.
집에 도착한 안명수는 우선 샤워가 급했다. 하루 종일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쏘다니다 보니, 온 몸이 근질근질 하고 뭐가 기어다니는 느낌이다. 그녀는 정수가 보건 말건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욕실 안으로 들어섰다.
안명수의 벗은 몸을 보는 정수는 얼굴을 돌리지 않고,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똑바로 쳐다본다. 뻔뻔하긴. 숙녀가 옷을 벗을 때에는 외면을 하는 척 하면서 곁눈질로 보든가 해야 예의 아닌가? 매너가 없어도 저렇게 없어요. 아직 나이가 어려서일까? 이렇게라도 해서 연하남을 키워야 하나?
치솔에 치약을 듬뿍 짜서 입에 넣고, 샤워기의 물의 온도를 맞춘다.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 서서 물줄기를 온몸에 맞으며 양치를 한다. 시원함 그 자체가 온 몸을 감싼다.
윤현도와 박PD는 어떻게 해서든 아파트 둘을 사든지 전세를 얻든지 할 것이다. 그러면 둘은 나란히 살게 된다. 그럼 어쩐다? 벽에 구멍을 내고 출입문을 하나 달을까? 어찌 됐든 밀착감시라는 명령이 떨어진 이 일년간은 누가 뭐래도 한정수를 손아귀에 움켜쥐고 절대로 내놓지 않을 생각이다.
안정수는 목욕타올에 바디워셔를 짰다. 그리고 거품을 만들어서 팔과 배를 문지른다. 그는 정수를 불러들여서 등을 맡기기로 했다. 이럴 때 써먹지 언제 써먹어?
"정수야!"
그는 대답 대신에 문 앞에 서서 빤히 쳐다본다. 저 뺀질이. 손 닿는 거리에 있으면 등판을 한방 갈기고 싶다.
"이리 와서 등좀 .."
그런데 그냥 옷을 입은 채로 들어오려고 한다.
"야! 물 튀면 옷 다 젖어. 갈아입을 옷도 없잖아. 벗고 들어와."
이런 것까지 말을 해주어야 하다니. 저 아이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그런 단순한 진리를 모른단 말이야? 벗으라는 말을 들은 그가 용기를 얻었는지, 순식간에 알몸으로 변해있다. 그는 그의 큼직한 남성을 덜렁이며 다가온다. 안명수의 얼굴에 홍조가 핀다. 그녀는 두 팔로 자신의 젖가슴을 감싸 쥔다.
그가 목욕타올을 들고 안명수의 들을 문질러서 거품을 내기 시작한다. 안명수는 물줄기 밖으로 나가서 섰다. 그 대신에 그가 물줄기를 온몸에 맞고 있다. 그런데 그가ㄴ 안명수의 등을 유난히 오랫동안 문지른다. 안명수도 그러는 그를 지켜보면서 그냥 두기로 한다. 그런데 그의 손은 계속 등과 허리만 오르내린다. 더 이상 두고 볼 수는 없다. 안명수는 샤워기의 물을 잠근다.
"밤새도록 등만 계속할꺼니?"
그제서야 목욕타올이 엉덩이로 내려온다. 그가 문지르는 것을 엉덩이에서 느끼면서 발 뒤꿈치를 살짝 들어올린다. 그리고 다리도 약간 열어준다. 목욕타올을 쥔 손은 허벅지로 가고 그의 손이 엉덩이 사이의 계곡으로 잠긴다. 안명수의 몸이 그 순간에 움찔한다.
그의 손은 골을 따라서 더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온다. 안명수는 두 손에 바디워셔를 짜서 젖가슴을 문지른다. 그리고 음모로 내려가서 둔덕을 내려간다. 그녀의 조개에도 비누칠을 한다. 그런데 그의 맨손은 엉덩이골에서만 오르내리기를 열번도 더한 것 같다. 거기가 그렇데도 더럽나?
그녀가 자기 손으로 조개를 어루만지는 사이에 그의 손이 뒤에서 앞쪽으로 밀고 들어온다.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밀어내고 조개를 감싼다. 고개를 돌려서 그를 보려고 한다. 그가 내쉰 숨결이 그녀의 귀로 열기를 불어넣는다. 그녀는 갑자기 온몸에 전율을 느낀다. 그렇지만 안명수는 자기 손으로 그의 손등을 탁 소리가 나도록 친다.
"어딜! 누나한테 버르장머리 없이 감히 !"
그렇지만 그는 조개를 덮은 손을 떼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힘을 주어서 지긋이 누른다. 피아노 건반 위에서 춤추던 그의 아름다운 손가락이 그녀의 조개를 만지작거린다. 안명수가 허리를 비튼다.
이번에는 그가 성이 잔뜩 나서 단단해진 그의 육봉을 그녀의 사타구니에 밀어 넣는다. 안명수의 심술끼가 발동한다. 그녀는 갑자기 두 허벅지를 꼭 닫아버린다. 그의 육봉이 갇혔다.
그녀가 엉덩이를 약간 뒤쪽으로 뺀다. 두 손으로 꽃잎을 활짝 젖히고, 균열을 열어준다. 그의 뜨거운 육봉은 그녀의 균열을 덮어버린다. 허벅지를 조금만 열어준다. 그의 몽둥이가 앞뒤로 움직인다. 안명수는 갑자기 젖가슴이 포근해옴을 느낀다. 어느새 그의 두 손이 젖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이럴 때는 제법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이쪽 분야에서는 웬만한 것은 다 알고 있다. 도대체 어떤 여자가 가르쳐준 것일가?
안명수는 욕조에 두 팔을 짚고 엎드려주었다. 두 엉덩이가 자연스럽게 위로 들려 올라갔다. 그의 두 손이 안명수의 엉덩이를 움켜쥐려고 덤벼든다. 그의 몽둥이가 그녀의 몸을 뚫을 기세로 둔덕을 찔러댄다. 그로부터 받는 자극에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이제 곧 그가 들어올 것이다. 안명수는 숨을 죽이고 초조하게 그를 기다린다.
그 순간에 안명수에게는 아직 샤워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벌떡 일어선다. 목욕타올에 바디워셔를 짜서 그의 몸 구석구석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남자의 몸을 씻겨보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연하남이라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그의 머리에 샴푸도 해준다.
그녀는 자기 몸도 구석구석을 목욕타올과 손으로 마저 마무리를 했다. 그도 열심히 자신의 몸을 씻고 있다. 물을 틀어서 마저 씻고 수건을 꺼내서 몸의 물기를 대충 제거했다. 두 사람은 욕실 밖의 바닥에 떨어져있는 옷들을 무시하고 서둘러서 침대로 갔다. 두 사람의 몸은 두 마리의 뱀처럼 서로의 몸을 감으며 뒤엉킨다. 서로의 입술과 혀는 상대방의 몸을 닥치는 대로 핥고 빨면서 탐한다.
정수의 손은 안명수의 젖꼭지를 집게처럼 잡아서 지긋이 누르면서 비튼다. 안명수의 탱탱한 엉덩이도 여기저기 움켜쥔다. 그의 건강한 육봉은 안명수의 손 안에 포로로 잡혀있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서 그에게 젖을 물렸다. 그가 젖꼭지를 깨물듯 하더니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열심히 젖을 빠는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던 안명수도 그의 심벌을 입에 넣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녀는 그를 침대에 눕게 했다. 그의 옆에 엉덩이를 치켜들고 무릎과 정강이를 땅에 짚고 엎드렸다. 그의 상징을 혀 끝으로 핥았다. 혀 끝을 세워서 곳곳을 쓸고 찌른다. 혀를 넓게 펴서 곳곳을 핥는다. 입 안에 넣고 입술을 닫았다. 입 안에서 껄떡댄다. 혀로 감싸면서 조용히 하라고 타이른다. 야동에서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 해보기는 처음이다. 연하남이니까 해준다. 머리를 오르내리면서 그의 막대리를 빨아주었다.
그런데 더 이상은 못하겠다. 지금은 우선 급한 곳의 불부터 꺼야하기 때문이다. 사실 아까 정수가 무대에서 노래할 때부터 그녀의 조개는 열린 채로 그를 받아들이고 싶어서 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박PD 가 밀착감시에 대해서 또는 나란히 붙어있는 집에서 같이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미 그녀의 팬티는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아까는 급한 마음에서 욕실에서 그냥 해버릴 생각도 간절했다. 그래서 엎드려서 그에게 대주고 기다리기까지 했다. 김경애가 따라나선 것을 차단한 것도 이런 급한 마음에서였다. 샤워하러 급하게 욕실로 간 것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더운 것도 문제였지만 사실은 이 순간을 애타게 기다리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