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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44 43. 이제 밤마다 더 이상 외로워하지도, 고독해하지도 않을 자신이 생긴다. (44/116)

00044  43. 이제 밤마다 더 이상 외로워하지도, 고독해하지도 않을 자신이 생긴다.  =========================================================================

안명수가 마법이라도 부린 것일까? 정수의 얼굴은 물론 목덜미까지도 붉게 물들어있다. 안명수는 그의 몸을 가리고 있는 마지막 천조각을 그의 몸에서 들어냈다. 

안명수는 침대에 바로 누웠다. 그녀는 정수의 손을 당겨가서 손깍지를 낀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에게서 안타까움이나 애처로움 또는 보호본능 따위를 느껴왔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다. 이제 그녀는 그를 가리고 있는 막 하나를 통과한 것일까? 

그녀의 눈에 보이는 것은 한정수라는 어엿한 남성이지만 풋춧한 연하남이다. 그녀는 지금 이 남성을 받아들이고 싶어한다. 정수의 웃는 얼굴, 약간 열린 입 사이로 드러나는 가지런한 치아, 선명한 이목구비가 남자의 얼굴로는 잘생긴 얼굴을 나타낸다. 저 정도라면 여장을 해도 미인 축에 들어갈 것이다. 이래서 여자들이 이 남자를 한 번 보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인가? 안명수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그래도 이 남자의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

정수의 무릎이 안명수의 꼬옥 붙어있는 두 무릎을 연다. 정수가 그의 몸을 그녀의 몸 위로 포갠다. 그녀의 몸위로 묵직하게 실려오는 그의 체중과 또 그의 피부가 와서 닿는 쾌감 때문에 열기에 들뜬 것처럼 머엉한 그녀의 머리 속이 쿵쿵대면서 울려온다. 두 사람의 묘한 숨소리와 신음소리가 서로 엉켜서 방안으로 퍼져나간다.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던 그의 손이 갑자기 그녀의 엉덩이를 터질 듯이 움켜쥔다. 안명수가 아름답게 흐느낀다. 정수의 뜨거운 남성이 그녀의 민감한 그 곳의 균열에 와서 닿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든 신경이 그 쪽으로 쏠린다. 그의 뜨거운 남성이 그녀의 둔덕 주변을 오가면서 문지른다.  그녀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가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이 남자는 참으로 괘씸하다. 아까부터 넣을 듯 말 듯 주변을 맴돌기만 하면서 안명수를  더욱 달구기만 하면서 약만 올리는 것이다. 안명수가 시원하게 밀고 들어와주기를 기대하면서 속타는 것을 완전 무시한다. 그녀는 한 손으로 주먹을 쥐고 그의 등을 콩콩 때린다. 왜 밖에서 머뭇거리기만 하는데? 애만 태우지 말고 빨리 들어오란 말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젖가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일까? 그의 한 손은 젖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면서, 그의 남성은 둔덕을 미끄러져 오가기는 하지만,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안명수는 그의 등을 꼬집는다. 하여간에 연하라는 것이 골치아프다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는데 오늘 겪어보니까 그 말이 진짜 완전 실감이 난다. 샤방샤방 하기는 하지만, 연하남이란 답없는 문제라서  어이없고 당황스럽기가지 하다. 

그녀가 더 기다린다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녀는 손을 뻗어내려서 그의 껄떡대는 남성을 감아쥔다. 그가 눈치를 챘는지 하체를 살짝 들어준다. 그녀의 몸이 움찔하면서,  짧고 강한 신음이 쏟아져 나온다. 

"하아아~"

그의 막대기를 국화꽃에 대고, 민감한 균열의 아래쪽에서 위를 향하여 지긋이 문지르면서 천천히 올라간다. 안명수의 손에 잡힌 그의 막대기는 꽃잎을 열고 미끄러운 균열 속을 밀고 올라간다. 그녀가 진저리를 친다. 

계속해서 아래 위로 오가면서 문지른다. 그의 막대기는 동굴 입구를 빠르게 지나친다. 그녀의 균열 속에 있는 속살 돌기들이 그가 가는 길을 방해하지만, 그는 그냥 밀고 지나가버린다. 그녀의 숨이 멎는 듯 하면서 정신이 몽롱해온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이 느낌이 몇년 만인가? 아마 2년도 넘는 것 같다. 대학 졸업 후에 언젠가 소개팅에서 만난 그 남자와 뭔가가 이루어질 듯 하더니, 그는 떠났다. 안명수는 그가 바라던 현모양처의 모습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던 것이다. 그는 끈질기게 안명수를 설득하려고 덤볐지만, 그녀의 굳은 결심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동안 그녀는 방송국 기자로서 뭔가를 해보겠다고 사건을 찾아서 동분서주하기만 했다. 괜찮은 남자가 눈에 띈 적도 있었지만 그녀는 일이 우선이라고 무시해왔다. 그렇지만 녹초가 된 몸이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어김없이 외로움과 고독이 그녀의 뼈속 깊이까지 스며들어왔다. 그래도 그녀는 혼자서 몸부림을 칠 줄만 알았지, 클럽이나 나이트에 가서 원나잇이라도 성사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안명수에게는 섹스보다는 잠이, 도 잠보다는 일이 우선이었다. 이런 일들을 모두 포기하고 어떤 한 남자를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전업주부로 산다는 것을 안명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더가 우연히 세탁소에서 눈에 띈 이 남자, 늦은 밤에 몇번 배달때문에 왔을 때에도 유혹하는 옷차림과 페르몬을 풍겼어도, 그때마다 태산처럼 꿈쩍도 하지 않던 이 남자와 오늘 이렇게 육체적으로 얽히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 남자는 나중에 사랑타령이나 하면서 징징대고 귀찮게 굴 스타일도 아니다. 남자가 미끈하게 바진 것이 저정도이면 여자가 하나둘이겠는가? 한정수라는 이 남자는 그녀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완전 어이없게도 안명수가 지난 번 방송 사건 이후부터 이 남자에게 사랑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은 그녀가 더 원하는 것 같다. 그녀가 이처럼 남자를 원해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의 귀두의 끝이 그녀의 늪으로 잠겨온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어올리면서 그의 남성을 삼켜버린다. 그 순간에 그가 아래로 힘을 주어 천천히 박아온다. 드디어 그의 육봉이 쑤욱 밀고 들어와서 반쯤 박혀있다.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면서 뻐근해진다. 그런데 이 남자는 또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통증이 가라앉으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약간 뺐다가 다시 박는다. 또 통증이 온다. 이 남자가 또 다시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통증이 또 가라앉으려 한다. 이렇게 그는 넣고, 빼고, 쉬고를 천천히 반복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힘을 주어서 끝가지 푸욱 하고 힘차게 쑤셔박았다. 그의 뜨거움이 그녀의 몸 속 깊은 곳까지 밀고 들어와서 박혀있다. 그녀는 얕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면서, 두 팔로 그의 등을 감고 매달리다시피 한다.

"으흐흑~. .. 흐으으윽~."

그의 치골이 그녀의 둔덕을 강하게 내리누른다. 그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드디어 그가 끝가지 들어온 것이다. 그녀의 조바심도 풀리고 안심이 된다. 감았던 눈을 뜨고 그의 얼굴을 본다.  그 순간에 그의 허리가 다시 움직인다. 반 정도를 뺐다가 다시 힘껏 쑤셔박는다.

"으흐흑~. .. 흐으으윽~."

그것이 그의 시작이었나보다. 그가 그의 남성을 강하게 박아대면서 그녀의 몸을 헤집기 시작한다. 안명수의 온몸이 짜릿짜릿하면서 진저리를 친다. 그녀의 두 다리는 그의 다리에 걸려있고, 그가 내려올 때 마다 그녀도 안간힘을  다하면서 엉덩이를 들어올린다. 이렇게 그는 자신의 허전했던 곳을 채워준다. 간질거리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내린다. 막혀있던 것을 시원하게 뻥 뚫어준다.

그가 육봉을 빼낼 때에는 그녀의 속살도 거기에 달라붙어서 같이 따라 올라간다. 그가 다시 내쑤셔박을 때에는 그녀도 같이 허리를 들고 엉덩이를 들어올려주면서 몸이 뒤틀린다. 동굴 속의 속살들도 가만히 있지않고 진동하듯이 움찔거리면서 그의 육봉을 휘감는다. 그가 더욱 강하게 밀어부친다. 그의 육봉은 들락거릴 때마다 동굴 안쪽의 벽을 할퀴고, 그녀의 온 몸도 따라서 출렁거린다.  그녀는 거친 숨을 뱉으면서 신음한다.

"하악~. .. 미치겠다. .. 하아~. .. 하아앙~"

몇년동안 적막하게만 느껴졌었던 그녀의 침실로 환희에 찬 그녀의 신음이 퍼져나간다. 그의 묵직한 체중이 그녀를 내리 누르고 있다고 느껴졌었는데, 이제는 그녀에게 아무런 느낌도 없다. 열심히 몸을 움직이면서 박아대는 그가 너무 사랑스럽다. 자신의 몸 안을 들락거리는 그의 물건도 따라서 사랑스럽다. 이 남자는 그녀의 몸 안에 갇혀있던 성욕이 터져나오면서 온 몸을 들뜨게 만들더니, 이제는 그녀의 가슴이 울렁거리도록 사랑스럽다. 

그녀가 그를 깊이 부등켜 안고, 그도 그녀를 안는다. 그리고 같이 굴러서, 그가 아래에 그리고 그녀가 위로 간다. 그는 아래에서 위에있는 그녀를 빤히 쳐다본다.  그녀도 위에서 아래에 있는 그녀를 내려다본다. 

그녀가 눈을 지긋이 감고 한쪽 무릎을 세운다. 그녀의 엉덩이가 아래로 깊이 가라앉으면서 그녀의 깊은 곳에 갇혀있는 그를 느낀다. 그녀의 엉덩이가 천천히 오르내리기 시작한다. 그녀의 엉덩이가 내려갈 때 그도 같이 위로 힘껏 쳐올린다. 두 육체가 축축하고 드겁게 부딪는 소리가 엄청 요란하게 난다.  그녀의 이마에 땀이 보송보송하게 열린다.

그녀의 흔들림에 그녀의 젖가슴도 따라서 흔들린다. 그가 한 손을 들어올려서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다. 그의 다른 손은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그는 자기 남성이 그녀의 몸에 박혔다가 빠져나오는 것을 유심히 보고있다.

"하아아~. .. 자기는 뭘 그렇게 보고있어?"

"누나가 내꺼를 넣고 빼고 하는 것이 신기해요."

"다른 여자랑 많이 해봤으면서 왜 이래?"

그가 상체를 들어올리고, 그녀는 상체를 그를 향하여 약간 굽혀준다. 그가 그녀의 젖가슴을 입에 담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는 젖꼭지를 세차게 빨기 시작한다. 입안으로 빨아들인 젖꼭지를 그가 입술로 물고 혀로 이쪽 저쪽으로 쓸어버린다.  

"하아~. .. 자기야, 이제 고만 빨고 한곳으로 집중하자."

안명수의 엉덩이가 가라앉아있는 상태에서 그녀의 허리가 돌아가면서 엉덩이도 돌아간다. 그의 막대기도 따라서 돌면서 이리저리 휜다. 그의 엉덩이는 자꾸 위로 들린다. 그는 그녀의 허리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있다.

"누나."

"응?"

"엄청 잘한다."

"난 잘하는 편이 아니야.  잘하는 여자들 보지도 못했어?"

"아냐. 누나 진짜 잘해."

안명수가 지친 것처럼 그의 몸 위로 엎드려버린다. 둘은 다시 부등켜안고 키스한다. 안명수의 입술이 그의 입술과 그의 혀를 빨아댄다.

둘은 서로를 안고 또 몸을 굴려서, 이번에는 정수가 위로, 그녀는아래로 갔다.  그의 펌프질이 다시작된다. 

안명수의 손톱이 그의 등에 박히고, 그녀의 몸이 활처럼 튀어오른다. 안명수는 공중으로 떠오른다. 그녀에게 보이는 세상은 온통 하얗고 조용하다. 그녀는 구름 위에 떠있는 정원에서 산책한다.

이 남자의 움직임도 빠르고 거칠어진다. 그에게도 그의 때가 온 것 같다. 어느새 그의 얼굴에는 잔뜩 일그러진 표정을 띠고있다. 그가 거칠게 깊이 푹 박더니 울컥거린다. 그때마다 그의 뜨거움이 쏟아져나온다. 그의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허리를 흔든다. 그가 토해내는 그의 뜨거운 열기가 반복하여 길게 이어진다. 안명수의 몸에 짜릿함이 번져나간다.

경직해있던 그의 몸이 안명수의 몸 위로 무너져내린다. 그가 쉴 곳을 찾은 것 같다. 안명수는 피곤한 그의 육체를 받아서 부등켜 안았다. 그도 어린애처럼 그녀에게 깊이 안겨온다.

"자기야."

"응?"

"수고했어."

그는 안명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안명수는 그의 입을 텅해서 듣고싶은 그 말이 들리지 않아서 약간 서운하다. 그래도 그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그와 눈을 마주치며 그의 볼을 쓰다듬는다. 그리고 그의 입술을 혀로 핥는다. 

그의 한 손은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다. 다른 손은 엉덩이를 주무르고, 허벅지를 쓰다듬는다. 그의 몸이 다시 묵직하게 느껴진다. 한정수의 묵직함 때문에 안명수의 허전함이 사라졌다. 그의 가슴이 안명수의 젖가슴을 누르는 바람에 가슴 속의 공허하던 것도 꽉 차는 것 같다. 이제 밤마다 더 이상 외로워하지도, 고독해하지도 않을 자신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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