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2 41. 자기야, 걱정만 하지 말고, 우리 같이 시도해보자. =========================================================================
안명수는 조금 전에 그의 품에서 빠져나가려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다시 그의 품으로 덤벼들었다. 마치 이번에는 결코 정수를 놓칠 수 없다는 듯이, 안명수는 한 팔로 그의 목을 쓸어안고, 다른 팔을 그의 어깨에 걸쳤다.
그녀가 지금 정수를 당기고 있다. 그런데 안명수는 자신이 정수에게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안명수가 정수를 당기면 당길수록 오히려 자신을 더 당기는 것 같은 이 남자. 이것은 또 무슨 마력인가?
안명수의 원피스의 끝자락은 위로 말려 올라가 있다. 그의 한 손은 드러나 있는 그녀의 허벅지만을 천천히 쓰다듬고 있다. 그의 손이 무릎쪽을 향해서 아래로 내려갈 때에 그녀는 마음이 안타까워진다. 그의 손이 다시 위로 올라올 때에는 그녀의 마음이 울렁거린다.
그런데 그의 손은 원피스 안으로는 아예 들어오지 않으려는 것 같다. 바로 그 안쪽에 안명수의 뜨거움이 고스란히 들어있는데, 그는 그것을 아예 철저히 외면하려는 것 같다. 그런데 그가 그러면 그럴 수록 자신에게 숨겨진 뜨거운 열기는 갈수록 더욱 심해지는 것이다. 그녀는 지금 마음이 뜨겁고, 목은 타들어 가는 것 같다.
안명수의 젖가슴이 그의 가슴을 눌러온다. 그녀로부터 정수에게로 부딪쳐오는 이 물컹한 느낌 때문에 정수의 몸이 떨려온다. 그는 소파에 누워버렸다. 안명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재빨리 그의 몸 위로 올라와서 엎드린다. 그녀의 온 몸의 체중이 정수의 몸 위로 겹쳐진다. 그녀가 자신이 가진 모든 부드러움과 물컹거림으로 그를 내리누른다.
그래서 그녀의 몸을 쓰다듬는 그의 손길은 더욱 조심스럽다. 이 남자가 이렇게 차분하고 침착한 이유가 무엇일까? 도대체 이 남자는 얼마나 많은 여자랑 육체관계를 가진 것일까? 오히려 안명수가 그의 손길에 목말라 하고 또 몸부림을 친다. 그녀는 그의 몸을 누르고,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그의 허벅지를 넣고 두 다리로 감아버린다. 자신의 음부를 그의 배에 대고 비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그녀가 갈급해하는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
그의 손이 그녀의 원피스 위에서 안명수의 등과 허리 그리고 엉덩이까지를 쓰다듬는다. 어쩌다가 맨살의 허벅지를 오르내릴 때도 있다. 안명수는 제발 그의 손이 원피스 안으로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그의 손은 안명수의 원피스가 피부인 줄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다음에는 약간 더 거친 옷을 입어야 할 것 같다.
안명수의 혀가 정수의 입안을 가득 채우다시피한다. 그는 이 부드러운 살덩어리에 흡집이 생기면 안되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그녀의 혀를 빨아들인다. 그녀가 고개를 들면서 거친 숨을 내쏟는다. 그녀의 젖가슴도 따라서 들려올라간다. 그는 그녀의 젖가슴을 조심해서 움켜쥔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의 손은 그녀의 원피스 위에서만 오간다.
그녀의 가슴 저 깊은 곳에서는 정체 모를 무엇인가가 끓어오르려고 계속해서 꿈틀거린다. 그러나 그것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의 손길 때문이다. 다른 남자들 처럼 이 남자는 왜 그의 손을 원피스 안으로 집어넣지 않을까? 그녀는 지금 브래지어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데. 답답해하는 그녀의 젖가슴을 그의 손이 감싸면서 꽈악 움켜쥐기를 지금 언제부터 기다리는데.
원래 남자가 저 나이일 때에는 여자가 이만큼만 해주어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것으로 안명수는 알고 있다. 지난 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지는 않았지만, 정수보다도 나이나 여자 경험이 많은 남자들도 안명수의 몸 앞에서는 모두 자신을 억제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안명수는 자신의 몸은 남자의 이성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믿어온 것이다.
그런데 정수는 지금 어금니를 깨물기까지 하면서 뭔가를 참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일그러진 표정이 말하는 것은 자신은 참고 견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의 사타구니에 갇혀있는 그의 남성은 이미 단단할 수 있는 만큼 단단해져있다. 이 남자가 얼마나 참을 수 있을까?
혹시 정수가 안명수의 몸에 손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안명수나 박PD 또 윤현도와의 관계를 생각해서 일부러 참아내고 있다는 말인가? 지금 둘 사이에 육체관계가 맺어지는 것에 대하여 정수는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는 말인가?
답답해하던 안명수는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몸을 일으켜서 그의 몸 위로 앉았다. 자기 머리 위로 아예 원피스를 훌렁 벗어버린다. 원피스가 감추고 있던 그녀의 맨살의 젖가슴이 출렁하고 모습을 나타낸다. 이제 그녀는 아주 작은 팬티 한장만을 달랑 걸치고 있다.
그녀의 몸을 보고있는 정수가 침을 꿀꺽 삼킨다. 정수가 지금까지 꿈에도 그리던 안명수의 나신이다. 그녀를 이 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루만지고 쓰다듬고 싶어 해왔으나 참고 또 참아왔던 안명수의 알몸이다. 이런 몸을 가리켜 아름다운 여체라고 부르는가?
그녀의 두 손이 뒤늦게나마 자신의 젖가슴을 감싸서 가린다. 뽀오얀 그녀의 나신이 불빛 아래에서 그 모습을 과시하듯이 빛나고 있다. 젖가슴의 크기는 한 손으로는 잡힐 것 같지 않다. 그녀의 몸은 그리 마르지도 않고, 어느 정도는 통통하며, 또 약간의 애교섞인 뱃살을 제외하고는 군살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정수의 눈 앞에 갑자기 펼쳐진 이 장면 때문에 그에게는 현기증이 날 것 같다. 당장 그녀에게 덤벼들고싶다. 저 몸을 부등켜 안고, 곳곳을 핥고 빨면서 저 여인이 내뿜는 모든 냄새에 취하고, 또 그녀의 몸 곳곳에서 느껴지는 맛에 중독되고 싶다.
그렇지만 정수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에서 넘어진다면 자신의 장래는 어떻게 될까? 지금 안명수가 정말로 정수 자신의 몸을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수를 테스트라도 하려는 것일까? 저런 몸이 저렇게 옷을 벗고 있으면, 테스트 치고는 엄청 심하다. 도저히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만일 지금 안명수와의 사이에 육체관계가 생긴다면, 정수가 지금까지 공들여 쌓아온 탑은 어떻게 될까? 윤현도씨의 그룹에 들어가서 음악을 같이 한다는 것이 말이 될까? 박PD가 알게 되면 정수에게 무슨 질책이 떨어질까?
지금 당장 눈앞에 벗고 있는 이 여인과 일을 치루기는 너무 쉬울 것이다. 그런데 그로 인해서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너무 많은 것 같다. 지금은 참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 같다. 그렇지만 이렇게 참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에게 너무도 고통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안명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남자가 정상적인 남자로 보이지는 않는다. 남자 나이 스무살에 발가벗은 여자의 몸을 코앞에 두고도, 두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면서 불길처럼 일어나는 성욕을 참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 남자 한정수가 정말로 남자일까? 아니면 도를 닦아서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남자일까? 이 남자가 혹시 남자에게서만 성욕을 느낀다는, 그런 부류의 남자는 아닐까? 그러나 이미 발기해있는 그의 남성으로 본다면 그럴 것 같지는 않다. 그는 두 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있다.
안명수가 불같은 자신의 성격을 참고 자제하는 데에도 한계는 있는데, 지금 이 남자는 안명수를 그 한계에 가까이 몰아부치는 것이다. 이런 남자가 세상 천지에 또 있을까? 정말로 어이없는 경우이다.
그녀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은 스스로 원피스를 벗는 것이었다. 안명수는 그것도 했다. 그런데도 정수는 덤벼들기는 커녕 구경만 하고 있다. 안명수는 지금 부끄러움 때문에 미칠 지경이지만, 그래도 맨몸 위로 정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그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손을 뻗어올 생각도 하지 않는다.
안명수 자신의 벗은 몸이 어디로 가는 것도 아닌데. 끝나고 나서라도 보여 달라고 하면 보여줄 수도 있는데. 혹시 지금 정수가 마음과는 달리 겁을 잡어먹고 있는 것인가? 그가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안명수가 벌떡 일어서서 그의 손을 잡고 침대로 향한다. 앞장서서 가는 그녀의 매끈한 등과 허리, 그리고 통통한 엉덩이가 씰룩거리면서 정수를 어지럽게 한다. 몇걸음 되지 않는 거리이지만 정말로 혼신을 다해서 그는 참으려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쓴다. 두 손은 앞으로 가서 그녀를 안으려고 하지만 그는 그 마음을 있는 힘을 다해서 참고있다. 정수가 태어나서 이런 날은 오늘이 처음이고 또 이러는 여자도 안명수가 처음이다.
침대 앞에 선 안명수가 몸을 정수에게로 돌린다. 그녀는 그의 와이셔츠를 또 바지를 차례차례 벗긴다. 그의 몸에도 팬티 한장만 걸쳐져있다. 그의 앞에는 이미 텐트가 불룩하게 쳐져있고, 그의 남성은 금방이라도 뚫고 나올 기세다. 그녀가 남자 옷을 벗겨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명수는 은근히 화가 난다. 그렇지만 참는다. 연하남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 때문이다.
그녀는 일어서서 그의 얼굴을 본다. 그는 불안해 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제 그에게 뭔가 말을 해서 그를 안심시켜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뭐라고 말을 하지?
이래서 안명수에게는 연상인 남자가 좋다. 연하인 이 남자는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운 것 같다. 정수가 자신과는 처음이라서 그럴까? 안명수가 어색함을 깨고 정수를 부른다.
"자기야."
"네?"
그는 쉰 목소리로 대답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떨고있다. 그녀는 모든 의심을 거두고 우선은 그를 안심시키기로 마음 먹는다. 그녀는 그의 손을 잡아서 자신의 젖가슴 위에 얹었다. 드디어 그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가 젖가슴을 감싸쥐고 서서히 힘을 주기 시작한다.
"어때?"
"뭐가요?"
"내 가슴."
"누나 가슴은 정말 예쁘다."
"그런데 아까는 왜 보고만 있었어?"
"내가 어떻게 감히 누나 몸에 손을 대요?"
"그래도 여자가 이렇게 옷을 벗기까지 하면 거기에 맞춰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얼마나 무안하고 부끄러웠는줄 알기나 해?"
"그래도 ... 누나는 내가 함부로 손댈 수 없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나는 계속해서 제발 손좀 대달라고 부탁을 했거든요?"
"누나, 그런데 정말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
"자기가 나를 성희롱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자기에게 다가가서 먼저 자기를 유혹한거야."
"그럼 나중에는 저를 멀리 하실 생각이세요?"
"아닌데. 왜 그런 생각을 해?"
"우리가 지금 이 길을 가면, 우리는 서로에게서 멀어질거라고 누나가 전에 그랬는데요."
"그 말 때문에 지금껏 참고 있었니?"
"예. 미칠 것 같았어요."
"아니야. 그 말은 영혼이 없는 섹스만을 원할 때의 이야기이고,.. 이제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될 것 같아. 이것은 아까 윤선배 말을 듣고 있다가 내가 결심을 한거야."
"누나, 그건 절대로 쉽지 않은 일 같은데요?"
"왜? 뭐가 문제야?"
"누나가 지금까지 이루어 낸 일을 생각하면 ..."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이 불륜이라도 되니?"
"그게 아니라, 누나 직장에서 알게 되면 누나한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아서 ..."
"박PD 님 때문에 걱정되니?"
"엄청요."
"그럼 .. 네가 어느 정도 일어설 때 까지는 우리만의 비밀로 할까? 알았어?"
"그럴 수는 있는데, 그런 일은 오래 숨겨지지도 않던데요?"
"자기야, 그렇게 걱정만 하지 말고, 우리 같이 시도해보자."
벗은 정수의 몸으로 벗은 안명수의 몸이 다가와서 접촉한다. 그녀의 젖꼭지가 또 그녀의 젖가슴이 그의 가슴으로, 그녀의 팔이 그의 어깨에 와서 닿는 그 순간에 정수는 두 눈을 질끈감고 진저리를 쳐야 했다. 마치 전기쇼크를 받는 기분이다. 그녀의 부드럽고 따스한 몸이 그의 몸에 와서 누를 때 그는 몸을 떨어야 했다. 그는 더 이상은 정신을 차리고 서 있을 수가 없다. 그는 그만 아찔한 느낌으로 침대에 쓰러져버렸다.
그가 침대 위에 엎드린 채로 있자, 그의 등 위로 안명수의 몸이 겹쳐왔다. 그의 등에는 그녀의 물컹한 젖가슴이, 그의 엉덩이로는 그녀의 음부의 단단한 언덕이 포개져온다. 그의 다리 하나를 그녀의 두 다리가 감싸서 엉켜온다. 그녀의 두 손이 그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그가 얼굴을 들자 그녀의 입이 와서 그의 입술을 빨기 시작한다. 그녀는 몸을 한쪽으로 비틀고 그의 탄탄한 어깨와 등을 쓰다듬는다.
그녀는 정수의 몸을 굴려서 그를 바로 눕게 했다. 그리고 다시 그의 몸 위로 자신의 몸을 얹어서 포갰다. 그녀는 다시 그의 입술을 빨기 시작한다. 안명수가 윗몸을 약간 들어주자 그의 손이 쏘옥 들어와서 허전한 그녀의 젖가슴을 부드럽게 감싸쥔다. 텅 비어 있어서 허전하던 곳이 꽈악 채워져오는 느낌이다.
"자기야."
"가슴좀 빨아줄래?"
"읍읍. .. 입을 놓아주어야 빨아주지."
"싫어. 아직은 못놓는데?"
"그럼 어떻게 해? .. 나는 입이 한개 뿐인데?"
"빨고 싶은 가슴 맞아?"
"당연하지."
안명수가 참으로 어이없는 말을 한다. 그의 몸으로 느껴지는 그녀의 체중이 엄청 가볍다. 그 대신에 그녀의 부드러움과 물컹함이 강하게 그의 몸으로 전해져온다. 그럴 때마다 그의 몸으로 짜릿함이 퍼져나간다. 안명수는 그의 몸을 다시 구르게 했다. 이번에는 그녀가 아래로, 그녀의 몸 위에는 그가 있다.
"이렇게 자기를 묵직하게 느끼는 것 .. 너무 좋아."
그렇지만 정수는 안명수가 너무 고통스러워 할까봐, 자기 몸을 옆으로 굴려서 세우려고 했다. 그렇지만 안명수는 그를 말렸다.
"나 .. 이렇게 조금만 더 있고싶다."
정수는 한쪽 팔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작 거리면서, 다른 팔을 세워서 자신의 체중의 일부를 지탱하게 했다. 그러지 않으면 너무 소중한 이 여인의 몸이 부숴져버릴 것 같아서이다.
그녀가 일어나서 앉고, 그의 머리를 자신의 허벅지 위 쪽으로 당겨올려서 그에게 젖을 물린다. 그가 젖을 입에 물고 빨아들인다. 또 젖꼭지를 입술로 덮고 빤다.
"하악~. .. 자기야. .. 아항~. .. 얼마나 기다렸는 줄 알아?"
안명수가 허리를 비틀면서 엉덩이를 들썩인다. 그가 그녀의 한쪽 젖을 만지면서 반대 쪽 젖을 빠는 동안에 안명수는 그의 머리를 들어올려서 그의 머리에 얼굴을 묻는다. 또 그의 귀를 빨기 시작한다. 그녀의 조그만 젖꼭지가 단단해지면서 점점 부풀어 오른다. 이쪽 저쪽 젖가슴을 오가면서 그는 계속 빨고, 안명수는 그의 머리로 신음을 쏟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