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4 33. 누나가 나오라고 했다고, 하던 일도 다 팽개치고 나오는거니? =========================================================================
세영은 오늘 저녁에 세 사람이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자고 계획을 세웠지만, 세영은 그 계획을 내일로 미루어야 했다. 그 이유는 정수 때문이다. 갑자기 그가 오늘 저녁에 집에 없을 것이라고 예고를 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더 어이없는 것은, 그날 점심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정수는 미리 나가봐야 한다면서, 세탁소를 나서는 것이다. 세영은 그가 외출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궁금한 것을 물어볼 권리는 있다고 생각했다. 크고 높으신 정치인들이야 앞뒤로 걸리는 것이 워낙 많으니까 소통이라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바닥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작고 가난한 사람들끼리는 무엇이 두려워서 서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조차 하지 못하겠는가?
"무슨 일인데 안하던 외출까지 하셔?"
"서울에 가야할 일이 ..."
"여자 문제지?"
"나만 보면 그런 생각밖에 안해요?"
"그게 아니라 이상하니까."
"나에게도 일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그니까 그게 무슨 일이냐고."
"다음 시즌 준비하는 일 ... 몰라도 돼요."
"진짜 궁금하게 만드네. 궁금하면 촉이 엄청 쏠리는 것 몰라?"
"아휴~. .. 쪼오오옴"
경애나 세영이 그에게 덤벼들어서 다그쳐 물었으나, 평소와는 다르게 정수는 속 시원하게 대답을 해주지 않았다. 세영은 그에게도 일이 있으려니 생각하는 수 밖에 없다. 세영의 촉이 너무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에게 뭔가 구린 일이 생긴 것은 확실하다. 전혀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수가 아무리 부인해도 분명 여자 문제라는 직감은 버릴 수가 없다. 세영과 경애는 여유있게 가게 문을 나서는 정수의 뒷모습을 머엉하니 바라본다. 그가 여자들과의 관계를 서툴게 해서 구설수에 오르내리게 될까봐 경애와 세영에게는 태산같은 걱정이 생겼다. 소통의 부재는 이렇게 불필요한 걱정을 만든다.
정수가 이렇게 서둘러서 세탁소를 나선 것은 아침 일찍 박하나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 때문이다.
'미국에서 돌아왔어. 빨리 보자.'
백화점을 나선 그는 박하나에게 전화를 했다.
"어디로 갈까요?"
"벌써 나왔어?"
"빨리 보자고 하셔서요."
"음 .. 그럼 지금 어디야?"
"백화점 입구."
"10분만 기다려."
정수는 초조하게 박하나를 기다린다. 오늘 따라 시간은 왜 이리도 더디게 가는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그는 야구모자를 눌러써버린다.
정수는 머리 속으로 오늘 박하나와 의논할 일에 대해서 생각중이다. 그런데 지난 번에 박하나의 출장 전에 그녀와 했던 섹스를 생각하다가 그의 남성은 서서히 발기해버렸다.
백화점 입구에 서있는 정수 앞에 박하나가 코란도를 세우고 크랙션을 가볍게 울렸다. 정수는 깜짝 놀랐지만 박하나인 것을 알아차리고 차에 올랐다.
박하나는 흰 나시에 검은 가디건을 그리고 짧은 검정 치마를 입고 운전석에 앉아서 그를 맞았다. 젖가슴의 절반이 드러나있다. 두 젖가슴 사이에 만들어진 골이 요염하다. 브레지어는 아예 없을 것 같다. 톡 튀어나온 젖꼭지가 화난 그의 남성을 더 자극시킨다. 보고 나서 예쁘다는 생각만 하면 될텐데, 그가 거기에다가 자기 마음대로 이상한 생각을 갖다붙이니까, 그이 마음 속에서는 성욕이라는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이다.
"많이 기다렸지?"
"아직 10분 안됐는걸요? 미국에 잘 다녀 오셨어요?"
"응. 누나가 나오라고 했다고, 마약은 하던 일도 다 팽개치고 나오는거니?"
"이만 하면 착한 거 아냐?"
"착한 정도겠어? 이건 완전 감동이다. 아직 점심 전이지?"
차는 교외로 빠져나가서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들었다. 박하나는 배고프다면서 식당 간판을 찾았다. 정수도 아침을 먹지 않은 상태여서 배가 고프기는 하다. 그렇지만 지금 그의 머리 속을 어지럽게 하는 생각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생각은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다른 생각들만 불러일으킬 뿐, 어떤 해답도 제시하지 않는다. 답답하다. 한숨도 나온다. 정수가 가끔씩 한숨을 내쉬면 박하나는 놀라는 표정으로 그를 본다.
"오리 좋아해?"
"난 다 좋아해."
"여자도?"
"아아아. 뭐야. 미국 갔다 오더니 완전 음란마귀가 씌어서 변태가 돼서 왔나?"
"알았어. 저기 저 식당에 오리 불고기 먹을 만 해. 가보자."
"저 식당 알아요?"
"주인이 식당 뒤에서 직접 오리를 키워서 요리한대. 절대로 중국산 아니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돼."
"순진하기는."
"왜?"
"키우는 요리랑 요리하는 요리가 똑같나?"
"뭐야?"
"키우는 것은 전시용이고, 요리는 중국산으로 한대요. 정말 모르는 거야?"
"설마 .."
"아무렴 어때? 누나가 지금 엄청 배고프거든. 그냥 들어가요."
점심을 먹으면서 하나가 물었다.
"중국산인지 한국산인지 맛있네?"
"일단은 배가 고프니까요."
"몇시 까지 들어가야 해?"
"저녁에 들어가면 돼요."
"그럼 드라이브나 하자. 이 동네 처음이지?"
식사 후에 하나는 차를 몰고 계속해서 시골길을 달렸다. 사방 천지가 너무 조용하다. 갑자기 포항에서 살던 때를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조금씩 느리고 조용하게 살 수 없을까?
얼마 후에 차는 얕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샛길로 접어들었다. 그 길의 막다른 끝에는 소나무 숲이 제법 울창하다. 오가는 차도 사람도 없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앞쪽으로는 훤히 트여있어서 언덕 아래로는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박하나가 웃으면서 차를 세웠다.
"길이 없어서 더 이상은 못가겠네."
"여기 자주 왔어요?"
"오늘 처음이야."
하나의 손이 운전대에서 미끄러져 내려왔다. 정수는 하나의 손을 잡으면서 하나의 상체를 자기에게로 당겼다.
"하아앙~ .. 차에서 왜 그래? .."
그러나 하나는 그에게 기대온다. 하나의 머리에서 또 몸에서 향긋한 냄새가 올라온다. 화장품 냄새, 샴푸냄새, 또 농익은 여인의 냄새 ...
하나가 고개를 돌려서 눈을 깜박이면서 정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그녀가 걸고 있는 기대 때문인지, 아니면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인지.. 정수의 입술이 하나의 입술 가까이로 갔다. 하나가 속삭였다.
"나 보고싶었어?"
"엄청."
"나 없는 동안에 다른 여자 만났지?"
"참나."
평소에 차갑고 딱딱해보였던 그녀의 발그레해진 얼굴이 오늘은 제법 요염해보인다. 정수의 눈길은 위에서 하나의 가슴골을 따라 안으로 흐른다. 그에게는 숨이 막혀오고, 또 그는 침을 삼킨다. 뽀오얀 하나의 젖가슴이 볼록 솟아서 그의 눈길을 끌면서 그를 자극한다.
정수는 대답 대신에 하나의 붉은 입술에 그의 입술을 포갰다. 하나의 두 눈이 감기면서 입술이 열린다. 정수가 하나의 입술을 빨아들이자 하나의 혀가 들리면서 나왔다. 두 사람의 혀가 서로 엉켰다. 정수가 하나의 혀를 빨아들였다. 하나는 혀를 거두어 들이면서 정수의 입술을 빨았다. 정수는 하나의 입술을 빨았다.
"하앙~ .. 왜 차에서 .. 하음~ .. 흐으음~ .. 하아앙~ .."
하나의 입에서는 전혀 필요없는 말들이 나온다. 가녀린 어깨를 쓰다듬던 그의 손은 귀를 어루만졌다. 하나가 머리를 옆으로 돌리면서 뒤로 젖힌다. 정수의 입술이 하나의 볼을 지나서 목으로 내려온다. 얼굴이 붉어진 하나가 가볍게 도리질을 친다.
"하흐흐 .. 이 변태야. .. 하아학~ 여기서 .. 어쩌려고 .. 흐으윽~"
허나의 귀를 만지던 손이 하나의 젖가슴으로 내려온다. 나시를 들추고 들어간 그의 손이 하나의 살덩어리를 한움큼 쥐어짜듯이 움켜쥔다. 하나가 그의 손을 잡으면서 하소연했다.
"하앙~ .. 차에서 이러지 말고 집으로 가. 응?"
"못참겠는데 어쩌지?"
"가다가 중간에 모텔로 가든지."
"불안해?"
"누가 올지도 모르는데. .. 내 차는 썬팅도 약하고 ..""
"이 시간에 여기를 누가 온대? 안심해."
"자기 정 급하면, 내가 입으로 빨아서 해줄께."
하나가 차에서 내려서, 차를 빙 돌아왔다. 그의 쪽에 있는 차문을 활짝 열었다. 정수는 앉아있는 의자의 레버를 풀었다. 의자를 뒤로 빼고 또 등받이도 뒤로 약간 눕혔다.
"그래, 편안하게 해."
하나는 아직 차 밖에 서서, 몸을 차 안으로 굽히고 그의 바지 앞을 열었다. 발딱서서 껄떡거리는 그의 페니스를 꺼냈다. 단단해진 그의 물건을 손으로 감아서 움켜쥐고, 끝의 머리 부분을 혀로 이쪽 저쪽 정성껏 핥았다. 그러다가 재빨리 입 안으로 넣고, 혀로 이리 저리 휘감았다. 양 볼이 옴폭 패이면서 빨기 시직했다. 머리가 아래위로 움직인다.
정수가 하나를 중단시키고, 하나를 차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하나는 그의 몸 위로 엎드리면서 몸을 포개왔다.
그는 하나의 스커트를 감아서 허리 위로 올렸다. 두 손으로 팬티라인을 들추면서 엉덩이를 주물렀다. 하나의 허연 두 다리가 그의 몸 양쪽으로 내려와있다. 하나는 나시를 목까지 말아올리고, 정수에게 브레지어의 호크를 등에서 풀게했다.
한쪽 젖가슴을 꺼내서 그의 입에 물렸다. 그는 얼굴을 하나의 젖가슴에 비비다가 젖꼭지를 입에 머금는다. 하나의 향긋한 몸 냄새가 진동하여 정수의 정신을 혼미하게한다. 하나의 거친 숨소리도 따라서 진동한다.
"흐음~.. 하앙~.. 흐흐흑~.."
그의 손이 팬티를 조금 끌어내려서 풍만한 엉덩이를 끄집어냈다. 좍 벌린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그 사이에 있는 조개로 손가락을 넣었다. 그의 손은 여린 속살을 어루만졌다. 그런데 그 곳은 박하나가 긴장한 탓인지 아직 젖지 않았다. 그의 육봉은 어서 빨리 동굴탐험을 시켜달라고 난리이다.
하나가 엉덩이를 흔들면서 위로 치켜올려주었다. 입에 젖꼭지를 머금은 그가 세차게 빨아들이면서 입 안에서 혀로 쓸었다.
"하앙~ .. 아앙~ .. 하아~ .. 아아앙~"
그는 하나가 내는 신음소리에서 용기를 얻은 것 같다. 그가 과감하게 그녀의 팬티를 한 쪽으로 젖혔다. 밖으로 드러난 조개를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비비기 시작했다.
"하앙~ .. 집에 가자니까 .. 하아~"
"여기도 좋은데?"
"자기 불편하지 않아?"
"누나는 불편해요? 난 할만 해요."
하나는 그의 고집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차 밖으로 나갔다. 주변을 둘러보고 팬티를 벗은 후에 다시 그의 몸 위로 올라왔다. 하나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우선 윗몸을 비스듬히 일으켜서 그에게 젖을 빨게 하고, 손으로 그의 육봉을 감아쥐고 자신의 동굴 입구에 겨냥해서 조개를 내리 눌렀다. 그 순간에 그가 엉덩이를 힘껏 위로 들어올려주어서, 자연스럽지 못한 자세였지만 삽입이 이루어졌다.
하나가 조개에 힘을 주어서 그의 육봉을 조여온다. 그녀는 두 눈을 꼬옥 감고 몸을 움츠렸다.
"우리, 뒤로 갈까?"
"그러든가."
그런데 하나는 자기 몸 안에 들어있는 그의 페니스를 빼려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다가 얼른 다시 내렸다. 또 올리다가 다시 빠르게 내렸다. 그리고 지긋이 누른 채로 조용히 내뱉는다.
"흐윽~ .. 내꺼 들어왔다. .. 흐응~"
또 올리다가 다시 빠르게 내렸다. 이런 하나의 움직임이 계속 반복되면서 점점 빨라졌다. 하나가 내려올 때면 그도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하나의 엉덩이를 움켜쥔 채로 그의 음부에 밀착시키고 엉덩이를 돌렸다. 하나의 몸 속에 박혀있는 그의 육봉은 회전하면서 질벽을 긁었다. 갈수록 하나의 동작이 유연해지면서 하나의 숨이 가빠졌다. 가슴이 크게 부풀었다가 꺼진다.
"누나, 힘들지?"
"아흑~ .. 이렇게도 되는거야? .. 하아앙~"
거친 신음 소리가 차 안을 메운다. 하나가 턱을 치켜들고 어깨를 움츠리면서 입술을 떤다. 그의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은 그의 목을 감았다. 그의 입에서 젖가슴을 들어내고 이제는 하나의 입술이 그의 입술을 문다. 하나가 정신없이 빨기 시작했다. 정수도 정신이 몽롱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