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32 31. 안명수 기자가 정수 얘기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든대요. (32/116)

00032  31. 안명수 기자가 정수 얘기를 TV 프로그램으로 만든대요.  =========================================================================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친다. 정부에서는 이 부동산 경기를 띄워올려보겠다고 여러가지 대책이라는 것을 내놓지만, 얼어붙다시피한 경기는 살아날 생각을 하지않는다. 또 중소 기업들도 무너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편이 훨씬 낫다면서 많은 회사들이 문닫을 궁리를 한다. 그런데도 수출은 전례없이 호황이라고 한다. 

정부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여러가지 수치를 들면서 우리나라를 OECD 국가들과 비교한다. 이 나라의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신문이나 TV에 자주 뜬다. 국민 총생산량이 어쩌고 한다. 담배값은 두배로 뛰었지만 물가상승은 겨우 3% 란다. 택시 기사들은 이런 소리가 나로면 라디오를꺼버린다. 그리고 한마디 뱉는다.

"개새X들. 내가 버는 돈은 줄어드는데도 국민생산랑이 올라가면, 나는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닌가?"

국내 소비도 바닥이다. 식당이나 술집에 가면 썰렁해서 주인들은 한숨 짓는 것이 일이다. 20년 장사에 이런 일은 없었단다. 백화점도 명품점 몇군데를 빼고는 경기침체와 불황 때문에 울상이다. 동네 슈퍼에서는 소주나 막걸리가 엄청 잘 팔린다고 한다. 이것으로 나라 꼬라지를 알 수 있단다. 그런데도 연휴 때만 되면 해외로 놀러 가는 사람들 때문에 공항은 만원이란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그래도 세영은 <아이돌 세탁소>에 매출액이 점점 올라가서 만족스럽다. 그것은 정수 때문이라는 것을 세영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백화점에서 점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할 때에는 다른 매장들처럼 세영도 거짓말로 같이 울상을 지어준다. 가을이 되니까 모두들 일은 더 많아지지만, 매출은 뒷걸음이란다.

정수는 윤해란에게 올라가서 일주일에 하루 요가를 한다. 여기도 역시 여자들만의 세상이다. 모두들 몸에 착 달라붙는 요가복 차림으로 굴곡미를 한껏 나타낼 때면 정수는 보기가 정말 민망하다.

그런데 그 요가코스에 있는 여자 회원들 중에서 두 명의 몸매는  정수가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감탄할 만 했다. 그녀들이 한쪽 발로 몸을 지탱하고 팔 다리를 뻗으면서 스트레칭을 할 때면 정수는 갑자기 난처하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살인적인 곡선은 정수의 남성을 발기시켜버리는 것이다. 윤해란은 정수의 그런 상황을 보면서 얼굴이 빨개진다. 그런데도 윤해란은 입가에 미소를 띠면서 정수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세영은 배달을 위하여 직원을 더 고용하여야 했다. 하루 300명 정도의 고객이 매장을 찾있으나, 이제는 거의 500 명 정도에 육박하고 있다. 세영의 고객 역시 거의 다 여성들이다. 정수에게 배달을 해달라는 여성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 정수는 오전, 오후 그리고 밤에도 배달을 하여야 한다.  몸이 하나 밖에 없는 정수가 도저히 해낼 수가 없다. 도대체 이 여자들은 정수한테 왜 저러는 거지?

생각다 못한 세영은 방침을 바꾸었다. 정수는 VIP 고객에게만 배달을 하는 것이다. 

어느 날 누나 김경애가 정수에게 전화를 했다.  누나에게 1000만원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 지 때문에 그는 요즈음 고민이다.

"나, 몇일 동안 만 정수 너랑 같이 있을 거야."

"누나,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냐. .. 그냥 동생이 보고 싶네."

"누나가 갑자기 가을 타는 건가?"

"그럴지도. ... 그럼 정수 너는 누나가 보고싶지 않니?"

"나야 일년 삼백육십오일 매일 보고싶지."

"그럼 너는 일년 내내 가을 타?"

"그럼."

누나의 말소리나, 웃음 소리가 매우 밝다. 그 날 밤에 그는 서울역으로 나가서 KTX 밤차로 도착하는 누나를 맞이했다. 대합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깊이 안았다.

"보고싶었다구."

"누나, 알았다구."

"잘 있었어? 후훗~!"

발떡 일어서서 누나의 아랫배를 찌르는 그의 단단한 페니스를 누르면서 누나가 그에게 야릇한 웃음을 날린다. 정수는 누나와 함께 집으로 왔다.

"외숙모는?"

"자나봐. 늦었잖아."

둘이는 정수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정수가 경애의 티셔츠를 벗기려고 말아 올리자, 경애는 양 팔을 들어올렸다. 브레지어 컵에 싸인 두 젖가슴과 그 사이로 패인 골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애의 어깨와 젖가슴이 불빛을 받아서 빛이 나는 것 같다.

둘이서 침대에 마주 보고 누웠다. 누나가 정수를안았다.

"내 동생 정수야."

"누나."

엄마의 품에 안겼을 때의 느낌이 지금 정수에게는 남아있지 않다. 그가 누나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경애가 그의 머리를 감쌀 때에는 아마도 엄마의 품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누나의 팔에 힘이 들어간다. 누나의 살냄새가 정수를 더 자극한다. 정수의 마음속에서 욕망이 불타오른다.

누나는 짧은 청치마를 걷어올렸다. 음부를 감싸는 조그만 분홍빛 삼각팬티가 이미 젖어있다. 정수의 손이 누나의 팬티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의 혀는 누나의 입술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의 손가락은 열기에 휩싸인 숲을 이리 저리 헤쳤다. 그 숲의 끝에서 아래로 내려가서 덥고 축축한 계곡에서 방황한다. 누나의 혀끝이 그의 혀를 아래 위로 쓸어준다. 누나의 입술이 그의 혀를 물고 빤다. 두 사람의 거친 숨이 쏟아진다.

"아잉~ .. 흥~ .. 아악~ .. 하악~ .."

그의 다른 손이 젖가슴을 움켜잡고 누르면서 돌린다. 젖꼭지를 짓누르면서 잡아당긴다. 그의 손가락이 문지르는 계곡의 속살이 미끌미끌하다. 누나의 입에서 더운 바람이 섞인 신음이 나온다. 누나의 엉덩이가 들썩이면서 음부가 뒤척인다. 누나의 꽃잎이 더운 연못을 덮고있다. 그 연못에는 깊은 동굴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 정수의 손가락은 누나의 동굴 입구에서 배회하다가 동굴로 깊숙히 미끄러져 들어갔다. 누나의 동굴 속이 뜨겁다.

"하앙~ .. 하악~ .."

갑자기 누나가 일어섰다. 브래지어를 풀고, 치마를 벗고, 팬티도 벗었다. 정수도 입고있던 옷을 모두 벗었다. 눈부신 누나의 뽀오얀 나신에서 볼록 솟은 하얀 젖가슴이 탐스럽다. 마주보는 두 사람의 눈길에서는 욕망이 파도를 친다. 

누나가 침대 씨트에 두 팔을 짚은 채로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린다. 그의 손이 엉덩이를 주무르고, 그의 혀가 엉덩이를 골고루 핥는다. 그의 혀는 엉덩이 사이로 가서 핥으면서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조개와 국화꽃을 혀로 덮고 짓느르면서 쓸어올린다. 누나가 몸을 부르르 떨고, 조개가 퍼덕댄다. 허리가 뒤틀리고 엉덩이가 이쪽 저쪽으로 쉬지않고 흔들린다.

"하앙~ .. 앙~ .. 아앙~ .. 하악~ .."

그의 페니스가 엉덩이 사이로 들어간다.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동굴 입구에서 멈칫한다. 그가 힘주어 밀어넣는다. 뜨거운 수렁에 빠진 느낌이다. 누나가 꼬옥 조여온다.

"앙. .. 하앙 .. 오래만이야. .. 하악. .. 하앙." 

그는 누나의 골반 뼈를 잡고 박아댄다. 누나도 뒤로 밀어쳐낸다. 누나의 허어연 엉덩이가 퍼덕댄다. 두 사람의 맨살이 부딛치는 소리가 방안으로 울려퍼진다. 격한 신음을 내뱉던 누나가 금방 절정에 올랐다. 동굴 안에서는 그의 육봉을 조여온다. 육봉을 잠기게 할 듯 샘물이 솟는다. 그가 육봉을 빼내자, 속살이 딸려나왔다.

누나가 바로 누웠다. 정수는 누나의 몸 위로 자신을 실었다. 정수에게 눌리는 누나의 몸이, 누나의 젖가슴이 출렁였다. 누나가 정수의 체취에 취한다. 그는 페니스를 다시 쑤셔박았다. 누나가 두 팔로 그를 안으며 신음한다.

"하아앙 .. 하악 .. 하앙 .. 하앙"

그는 박아댄다. 누나의 팔과 다리가 힘주어 그를 감는다. 누나가 그에게 매달린다. 음부를 더 벌리며 들어올린다. 경애는 그의 머리를 가슴으로 당겨내린다.  

한참을 박아대던 정수가 드디어 폭발해버린다. 누나도 따라서 폭발한다. 동굴은 넘친다. 두 사람의 온 몸은 열기로 발그레하다. 거친 숨을 쉬느라 두 사람의 피곤한 몸이 요란하다. 그래도 부등켜 안고 쓰다듬는다.

* * * * * * * * * * *

다음날 아침. 

세영과 경애는 주방에서 만나서 그 동안의 일들을 얘기한다.

"외숙모네 세탁소에서 LBS 가 촬영할 거래요."

"우리 가게를? 왜?"

"안명수 기자가 정수 얘기를 프로그램으로 만든대요."

"그..으..래..애..?"

경애는 세영에게 안명수에 대한 얘기와 그녀가 지난번에 취재하러 포항에 왔던 얘기를 해주었다.  세영의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가 번진다. 경애와 정수를 두고 세영은 출근했다.

세영이 혼자서 가게를 오픈하느라 부산한데 백화점 총무과에서 총무과장이 세영을 만나러 세탁소로 내려왔다.

"사장님, LBS 방송국에서 촬영하러 온대요."

"과장님, 우리 <랏떼 백화점>이 요새 잘나가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그게 아니라 <아이돌 세탁소>에서 촬영하겠대요."

"하긴. .. 우리가 세탁을 엄청 잘하죠? 고객만족 일등!  하하하"

"사장님은 나한테 모르는 척 할거요?"

"모르는 척 하고 말고 할 것이 뭐 있어야죠?"

"마약 한정수씨 때문에 세탁소가 아주 잘 된다면서?"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 잘 돼도 잘못이라는 말씀이세요?"

"일단 촬영이 끝나면 봅시다."

"다음에 오실 때에는 과장님 세탁물을 맡기는 것도 겸사겸사 .. 하하하"

랏데백화점에서는 LBS 에서 방송 촬영을 한다는 것을 이벤트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건을 널리 알려서 고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했다. 이 날은 방문객의 수가 3배 정도로 늘어날 것에으로 예상하고, 이 날을 위한 마케팅에 들어간다.

<경품 행사>

<야외 음악회>

<노래자랑> 

안명수 기자는 박PD에게 여러 차례  혼나면서 그녀의 방송 시나리오를 드디어 완성했다. 박PD는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흐름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각 장면에 대해서는 일일이 다시 쓰다시피 해야했다. 박PD 는 그 때마다 머리는 뭐하러 달고 다니느냐고 호통을 쳤고, 안명수의 팬티는 흥건하게 젖어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해도 이 힘든 일을 기어코 해냈다는 것이 대견스럽다. 

"처음 할 때는 뭣이든 다 힘들어."

"저한테는 취재 다니는 것이 훨씬 더 맞는 것 같아요."

"순 .. 말괄량이네."

"할 수 없죠."

"안기자, 그런데 네가 모르는 것이 있어. 너 뜨고 싶다고 했지? 그러려면 미친 듯이 쏴다니는 것 만으로는 부족해."

"현장을 찾아서 다니는 것이 기자의 본업 아닌가요?"

"그게 문제야. 너희 기자들은 발품을 팔고 다니는 것은 잘 해. 그런데 그 다음이 없단 말이다."

"발품 다음요?"

"그 다음에는 <엉덩이 싸움>에서도 이겨야 해. 취재 기사를 작성하건, 방송 시나리오를 쓰건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침착하게 상황을 깊이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하단 말이다."

"이 바쁜 세상에?"

"저렇게 경솔하니까 기사라는 것들이 허구헌날 그 꼬락서니 그대로지."

"제 기사 꼬락서니가 왜요?"

"너희는 <취재가 별거냐?> 하고 생각하잖아? 가서, 보고, 본 것을 생각없이 갈겨써봐요. 물론 6하원칙에 맞기야 하겠지. 과연 그 기사가 사람들에게 <공감> 이라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겠어? 누가 그런 기사를 읽고 싶대? 어떤 미친 놈들은 정신없이 뭔지도 모르고 그냥 <베껴쓰기>고 해요. 이 븅신들은 오타까지도 그대로 베낀다니까. 국민을 물로 보냐?"

"그건 ... "

"정치가들이 왜 욕을 먹는 지 알기나 해? 국민을 물로 보니까 그런 것이 아니겠어? 너희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그 기사로 너희들도 국민을 물로 보잖아. 하여간에 다들 .. 욕을 벌어요."

"선배님,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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