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8 27. 너도 그런 생각 해? 그런데 난 작아도 멍청한 것 같아. =========================================================================
그는 간담이 서늘해져 온다. 어느 새 음란마귀는 흔적도 없다. 강적을 의식하여 도망친 모양이다. 정수도 따라서 긴장하면서 그녀에게 계좌번호를 주었다. 그런데 내일 그녀에게서 과연 정말로 1000만원이 입금 될까?
정수는 1000만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말을 듣는 순간에 경애 누나가 떠오른다. 대학에 내는 등록금, 그리고 악기 때문에 들어가는 목돈을 그녀는 묵묵히 감당해온 착하기만 한 누나이다. 만일 박하나가 1000만원을 내일 아침에 입급시키겠다는 이 말이 정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믿어지지 않는다. 만일에 믿을 수 있다면 내일이 기다려지기라도 할텐데.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는다는 정말로 허황된 말이 있다. 그런데 이 밤이 가고 나면 자기 계좌에 1000만원이 입금될 것이라는 이 말은 그 말보다도 훨씬 더 허황된 말이다.
믿어지지 않는 것은 현재이다. 확실성이 낮은 사건은 내일이라는 미래가 현재로 변해주어야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시간을 초월할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어서 미래와 현재를 오갈 수도 없고.
정수의 경험상 믿음에 현실성이 희박해질수록 진실성은 높아진다. 곧 될 것처럼 떠벌기는 말들은 지금까지 두고보면 거의 다 허황된 뻥이었다. 그것이 고의였던, 고의가 아니었던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박하나의 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으려면 내일 아침이라는 미래에 대한 믿음에 현실성이 높아야 한다. 즉 내일이 오늘이 되어보면 된다.
입금하려고 했는데 만일 비행기 출발 시간이 급해서 시간이 없어서 못하게 되면?
그런데 미래에 대해서 모를수록 현재는 더 불안해진다. 미래에 대해서 자신이 없고 또 믿음마저 없을 때 불안이 온다.
<1000만원> - <누나> - <참과 거짓>, 이 세가지에 대한 생각이 정수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 뒤숭숭해진 그의 머리를 정리라도 해줄 것처럼 박하나가 그에게 말했다.
"동생아, 우리 키스할까?"
"갑자기 키스는 왜?"
"지금부터 누나 동생 인데 .."
"알았어요. 해요. 그런데 .."
"그런데 뭐?"
"키스, 누나는 어떻게 하실래요?"
"무슨 말이야?"
"오래? 짧게? 입술에만? 아니면 뭐 .. 등등"
"그런 건 미리 정하는게 아니지. 마치 강물이 흐르듯이 그냥 둬야지."
"그래요?"
"정말 몰라? 바보니? 키스도 안해봤어?"
"제가 어디가서 누구랑 키스해요?"
"이러언"
박하나는 정수와 얼굴을 마주했다. 정수는 그녀가 두 눈을 살며시 감는 것을 보았다. 지금 그녀의 입술이 가까이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 키스의 신호등은 이미 초록색이다. 지금까지 정수는 누나라고 부르라는 이 여자가 철벽녀인 줄로만 알았었다.
샤워하고 나서 화장기는 토옹 없는 생얼이다. 누구 얼굴에도 그러하듯이, 이 얼굴에도 눈, 눈, 코, 입이 자리를 잡고 있다. 립스틱을 바르지 않았을텐데도 빨간 색의 입술이다.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잡는데도 손이 전혀 떨리지 않는다.
그러나 정수는 망설였다. 이 키스의 끝은 무엇일까? 자신이 조금도 음란해지지 않는다. 음란마귀가 다시 돌아도지 안을 것인가? 이제 생각 따위는 고만 하고싶다. 누나인 박하나의 입술을 느끼고 싶다. 아까 키스해본 적이 없다는 말.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누나 박하나도 알 것이다. 뻔히 들킬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뭐지? 임기응변, 위기의 모면. 매를 벌기 ...등등. 그런데 이번에는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
입술이 사람마다 다르듯, 키스도 사람마다 다르지. 적어도 경수의 경험에서는 그렇다. 그래도 정수가 박하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갖다 댄다.
입술에 입술이 닿고, 입술은 입술을 빨아들였다. 누가 누구의 입술을 빨았다고 표현하기가 어렵다. 소설이나 야설에서는 그렇게 쓰지만 다 개구라다. 독자들이 그걸 원하니까 비양심적으로 그렇게 쓴다고 들었다. 서로를 미친 듯이 빨 때에는 같이 빤다.
어쨋든 ....
처음에는 닿기만 하던 두 사람의 뜨거워진 입술은 서로의 입술을 빨이들이기 시작했다. 둘 다 상대방의 흡입신공이 만만치않음을 느낀다. 처음에는 살살, 그러나 갈수록 게걸스러워지고 거칠어졌다. 참으로 요망하고 야하게 색스러운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혀 끝에 그녀의 혀가 느껴졌다. 키스는 점덤 더 깊이 파고들어가고, 두 사람이 내는 소리도 점점 더 깊은 곳에서 나온다. 박하나는 정수의 뺨을 쓰다듬고, 정수는 그녀의 목을 감았다.
"하아~. .. 마약아."
"응?"
"너 키스 너무 잘하잖아."
"그럼 안돼?"
"그런데 왜 아까는 처음이라고 거짓말 했어?"
"난 거짓말 아니라고 생각함."
정수는 더 부드럽게 하나의 입술과 혀를 번갈아가며 빤다. 정수에게 박하나는 이미 더 이상 철벽녀가 아니다. 박하나의 입술, 혀, 얼굴, 목은 이미 뜨겁다. 두 사람이 나누는 첫키스이다. 첫키스라서 더 뜨겁다. 정수의 한 손은 박하나의 등을 쓰다듬었다. 다른 손은 그녀의 뺨, 목 그리고 어깨를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정수는 망설인다. 그는 키스하면서까지 갈등하고 또 고민한다. 그만큼 이 키스는 갈급한 마음의 진실한 표현일까? 정수에게는 전혀 아니다. 그러나 마치 혼신을 다하듯 그의 입술과 혀를 빨고있는 박하나에게는 일종의 카타르시스였다.
이 키스가 그동안 이 집에서 박하나가 혼자서 보내온 세월에 싸인 고독한 밤의 비애를 말끔하게 정리해 줄 것만 같다. 정수의 망설임과 고민과 갈등은 또 전혀 다른 곳에서 시작된다. 입을 가슴으로 내려? 정수의 입술은 하나의 입에서 떨어져서 서서히 턱을 지나서 목덜미로 내려온다.
"하아~. .. 어떻해?"
"왜?"
"너무 좋아. 미쳐버릴 것 같아. 흐으으윽~"
정수의 한 손은 하나의 목을 뒤에서 받친다. 정수의 혀가 하나의 목을 오르내리면서 핥는다. 하나가 턱을 치켜들면서 신음섞인 숨을 뱉는다.
"흐으응~.. 흐응~ .. 흐응~"
"누나."
"하아~.. 왜?"
"신음 소리 때문에 나 미칠 것 같아."
"너 신음 소리 좋아해?"
"누나 신음 소리는 엄청 야해."
그의 귀에 들리는 하나의 신음이 정말로 그를 엄청나게 흥분시킨다. 정수의 남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한껏 팽창해있다. 그의 다른 손이 하나의 얇은 라운드티 위에서 젖가슴을 움켜쥐어버린다. 브레지어도 없다. 옷이 얇아서 더욱 육감적이다. 뭉클하며 잡히는 그녀의 젖가슴때문에 정수의 온 몸이 부르르 떨린다.
"하으윽~.. 가슴이 정말 마음에 들어? .. 흐윽~."
손아귀에 젖무덤을 다시 움켜쥔다. 물컹한 덩어리가 한손에 쏘옥 들어온다. 그렇게 클 것 같지는 않다. 하나의 손이 그의 손을 힘없이 잡는다.
다른 손으로 웃옷 라운드티를 걷어 올린다. 맨살의 젖가슴으로 두 손이 간다. 하나가 등받이로 몸을 벌렁 젖힌다. 두 발을 소파에 올리고 무릎을 세워서 벌린다. 정수가 그녀의 젖가슴을 베어물고 빨아들인다. 다른 젖의 젖꼭지는 그의 두 손가락에 지긋이 눌려서 비틀린다. 하나의 허리가 뒤틀리고, 신음하며 그의 머리를 잡는다.
"하아악~ .. 세게 빨아. .. 아하앙~"
하나의 이 말 때문에 그의 온 몸을 흐르는 피가 전부 머리로 쏠린다. 그가 젖꼭지를 이빨 사이로 물로 지긋이 누르면서 혀로 문지른다. 한입 가득 젖을 물고 입안에서는 빨아들이면서 입을 뒤로 빼면서 조금씩 내놓는다. 유륜이 나오기 전에 다시 빨아서 한입 가득 문다. 다른 젖무덤이 그의 손에 의하여 짓이겨진다. 손가락 끝으로 젖꼭지를 빙빙돌린다.
"하아으으~ .. 좋아 .. 하아앙~ .. 미쳐 .. 하아악~"
"누나 오래 동안 안했구나."
"하아~ 동생이 오늘 해줄래?"
"하고 싶지만 나는 고객이랑은 안하는데."
"흐으응~ .. 그럼 고객 안할께. 다음 부터 다른 세탁소 갈께."
"배달 갔다와서 손님 끊어지면 나 짤려."
"씨X 그럼 왜 건드리는데?"
"누나 지금 가임기야?"
"이틀 전에 생리 끝나서.."
"그럼 해줄께."
하나가 정수를 침대로 이끈다. 정수가 하나의옷을 벗기려고 하자 하나가 그의 손을 잡는다.
"나, 너한테 먹히는 거 아니거든."
"아휴~ 누가 먹는대?"
"남자들 그러잖아. 따먹는다고."
"걱정마, 난 그런 소리 안해."
"내가 벗을께. 감상이나 하셔."
"스트립쇼 하시게요? 하하~"
"아니거든."
하나가 웃웃을 올려서 벗을 때 뽀오얀 젖가슴이 아래의 둥근 부분부터 드러났다. 반바지가 조금씩 내려가면서 큼직한 하아얀 둥그런 엉덩이가 나타났다. 아슬아슬한 팬티도 그녀의 몸에서 쩔어져나왔다.
"어때? 아직은 볼만하지?"
"무슨 소리야? 훌륭해. 예뻐. 아름다워. 흐으음 .."
"고마워. 빨리 씻고 와."
정수가 욕실에서 돌아왔을 때 하나는 이불을 덮고 누워있다. 정수는 하나 옆으로 앉았다. 그가 이불을 내려서 하나의 젖가슴을 들여다본다.
"예뻐?"
"응."
"좀 작지?"
"이 정도면 됐어."
"더 커도 되는데 .. 여기서 더는 안크네."
"누나는 젖 크면 멍청하다는 말 몰라?"
"너도 그런 생각 하니? .. 그런데 난 작아도 멍청한 것 같아."
하나가 그의 얼굴을 향하여 맑고 깨끗한 웃음을 날렸다.
그는 하나의 목 아래로 팔벼개를 하면서 하나를 안았다. 하나가 그에게 안겨온다. 정수는 그녀를 꼬오옥 안은 채로 계속해서 등을 쓸어준다.
그녀는 온몸이 약간 마른 편이다. 하나는 정수의 품에서 고개를 들고 정수의 얼굴을 빤히 바라본다. 마치 그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 두고 보겠다는 것 같다.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에 코를 묻었다. 향긋한 샴푸향이 느껴진다.
그녀의 입이 그를 향해 가까이 오고있다. 정수의 목에 두 팔을 휘감고 그의 입술을 물었다. 그리고는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정수도 응답했다. 두 입술은 서로 다른 입술을 자기 쪽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정수의 입이 열리고 혀가 나왔다. 열린 하나의 입으로 정수의 혀가 들어간다. 하나의 입은 정수의 혀를 뽑아버릴 뜻이 분명했다. 정수는 혀에서 아픔을 느꼈다. 정수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나왔다. 그 소리가 하나를 흥분시킨다.
두 사람의 몸이 서로 밀착된다. 그가 그녀를 힘주어 당겨 안자 하나의 가슴은 정수의 몸을 짓누른다. 하나는 그의 엉덩이를 당겨갔다. 흥건한 둔덕도 정수의 단단한 육봉을 눕게했다. 솟아나는 뜨겁고 축축한 열기가 그의 페니스를 감싼다. 그는 힘주어 지긋이 눌러서 육봉으로 하나의 계곡을 비빈다. 하나가 눈을 감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신음한다. 벌써 하나의 몸이 굳으면서 부르르 떤다.
"하아악. ..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