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4 3. 이 여인이 누나 김경애라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다. =========================================================================
그에게도 잠은 쏟아졌지만, 그는 꾹 참고 계속해서 맥주를 마시면서 두 눈을 부릅뜨고 TV 를 보려고 했다. 그런데 심야라서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그는 벌ㅇ떡 일어나서 방안을 서성이며 오고갔다. 물구나무서기를 하면서 잠을 쫒기도 했다. 그가 연습하던 안무를 하기도 했다. 누나는 팩을 쓰고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은 했지만, 그 30분을 채우지 못했고 잠들어버렸기 때문에 그가 누나의 그 30분을 기다려주는 수 밖에 없다.
드디어 누나가 말한 30분이 지났을 때, 그는 코를 골면서 자고있는 누나를 흔들어서 깨웠다. 누나는 이미 인사불성이어서 깨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그가 누나의 얼굴에 붙어있는 팩을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팩이 떨어져나오자 갑자기 누나가 고개를 들고 좌우를 휘둘러보더니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누나는 일어서서 휘청거리는 몸으로 간신히 침대에까지 갔다. 침대위로 올라가서 벌렁 드러눕더니, 양 팔과 두 다리를 좌아악 벌리고 큰대자로 뻗었다.
그도 이제는 자려고 TV를 끄고 소파에 누웠다. 그런데 막상 자려고 하니까 앞으로의 일들이 걱정되어, 이것 저것 복잡한 생각을 하느라고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우연히 그의 눈길은 침대에 있는 누나에게로 갔다.
위로 불룩 솟은 누나의 가슴이 눈에 훤히 들어온다. 쩍벌을 해서 고스란히 드러난 허벅지가 그의 몸을 흐르는 피를 전부 멎게 하는 것 같다. 그 허벅지 사이는 가려져있지만 그는 그 곳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누나가 몸을 굴린다. 위험하다. 누나가 언제라도 침대에서 떨어질 것 같다.
정수는 재빨리 누나에게로 가서 누나의 몸을 반대로 굴려서 경애의 몸이 벽까지 굴러갔다. 누나의 한 쪽 무릎이 벽을 찧는다. 누나가 다시 눈을 뜨고 좌우를 둘러본다. 누나가 정수를 발견하자, 그를 향하여 두 팔을 동시에 뻗는다.
"우리 정수, 이리 와."
그는 덤벼들다시피 누나에게로 갔다.
누나가 그의 목을 팔로 감아서 당긴다. 그는 누나 옆으로 누웠다. 그들은 몸을 옆으로 세워서 마주보았다. 누나가 그의 목에서 팔을 거두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다시 잠을 청한다. 아마도 누나가 정수 보기를 부끄러워하는 것 같다. 누나의 머리에서 샴푸냄새가 올라온다. 모텔샴푸라서 그런지 향은 강한 것 같다.
누나는 다리 하나을 번쩍 들어올려서 그의 다리를 감아온다. 하루 종일 서있거나 걷거나 해서 다리가 많이 피곤한가보다. 그는 누나의 그 다리를 당겨올려서 허벅지와 종아리를 주물러 주었다. 누나의 엉덩이가 흔들린다. 누나의 치골이 그에게로 부딪쳐온다. 빳빳하게 서있는 그의 물건이 누나의 조개에 닿으면서 꼬옥 껴버린다. 그제서야 누나의 엉덩이가 조용해진다. 그런데 누나는 피하거나 떨어져나가지 않는다.
정수는 팔로 누나의 어깨를 감아서 자기쪽으로 당겼다. 누나도 잊었다가 생각난 듯이 팔을 다시 뻗어서 그의 목을 감는다. 누나의 젖가슴이 뭉클하게 그의 몸을 누른다.
누나가 머리를 들어서 얼굴을 그에게로 향했다. 그는 오목조목한 누나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누나가 두 눈을 거슴츠레하게 뜬 채로 그를 보면서 꼭 무슨 말을 하려는 듯, 닫힌 입술이 오물거린다. 너무 예쁘고 귀엽고 앙증맞기까지 한 모습이다. 이 밤에 누나가 이렇게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간신히 가라앚은 그의 마음이 또 흔들린기 시작한다.
더 이상 그는 참을 수가 없다. 그의 입을 누나의 입 가까이 가져갔다. 누나의 숨이 고스란히 그의 얼굴로 쏟아진다. 누나의 턱과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그는 누나의 몸을 꼬옥 안아버렸다.
그러나 그는 멈칫했다. 착한 누나에게 자기가 이럴 수는 없다고 스스로를 타이른다. 그런데 그것은 그의 생각 뿐이다. 그의 몸은 다르게 반응하고 있다.
이것은 누나 경애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경애는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가듯 그에게 안겼다.
경애가 사귀던 남친이 자기 몸을 가질 때에도 경애는 동생 정수를 생각했었다. 경애는 언젠가는 정수도 누나인 자신의 몸을 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구들 중에는 남동생이나 오빠와 잠자리를 한 애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경애는 일종의 기대 비슷한 것을 동생에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정수는 누나인 자신에게 몸을 탐해오는 일은 전혀 없었다. 정수가 참고 견뎌준 것이 고마웠다.
이번에는 그가 하려는 일을 안타깝게도 문앞까지 와서 놓쳤다. 이로 인해서 정수가 상심하고 절망할까봐서 경애의 마음은 노심초사했었다. 그런데 오히려 실망한 것은 동생이 아니라 누나인 자신이었다.
아까 욕실에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사이에 동생 정수는 경애를 어린 애 취급을 했다. 그가 자신의 온몸 구석구석을 다 씻어주고, 헹구어주면서 수치심을 없애주었다. 얼떨결에 그에게 벌거벗은 몸이 드러나고, 자신이 그의 입술을 빨고, 또 그가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조개 동굴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서 후벼 팠던 사실이 차례로 하나씩 떠올랐다.
정수는 누나의 몸을 씻어준다는 것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누가 봐도 확실한 애무였다. 그의 손이 자신의 벗은 몸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닐때 그녀의 몸이 전율했던 것은 처음 느꼈던 것이었다.
도의적으로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부정하면서도 그와 함께 해온 5년이라는 세월 동안을 경애가 매일 같이 꿈꾸어오던 일이 지금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아까 마신 술의 힘이 작용하는 것 같다. 술에 취해서 헤매고 있는 경애에게도 정수는 선을 확실하게 그어서 지킬 것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 정수를 불러들인 것은 경애이다. 아마도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신이 정수를 침대로 불러들이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연스러울까? 친누나인 자신이 동생에게 몸을 열어주는 이 일이 오늘은 왜 이렇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 처럼 일어날까?
이틀 전에 오디션 본선에 나갔을 때, 그가 무대에서 그가 열창을 했기 때문인가? 3년이라는 세월동안 피나는 연습을 하면서, 예선을 통과했을 때의 감격. 또 이틀전 본선에서 그가 입상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누나인 자신이 했던 근심과 걱정 ... 이런 것들이 오늘 동생 정수를 향하여 자신의 몸을 여는걸까?
경애는 자기 동생 정수를 감싸 안아서 품에 안고 다독거리고 싶었다. 그런데 일은 엉뚱하게 둘이서 섹스를 하는 일이 생긴다. 이미 아까 욕실에서 일어날 것은 다 일어나 버렸지만.
그는 누나의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누나의 젖가슴을 옷 위에서 꼬옥 움켜쥐었다. 누나의 손이 그의 손을 잡는다. 옷 위로도 따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전해져온다. 이제누나의 얼굴이 그의 얼굴로부터 한뼘도 안되는 거리에 와있다.
그는 손을 뻗어서 누나의 볼을 쓰다듬다가, 턱을 받치고 들어올렸다. 조용한 누나의 한숨 소리가 들린다. 누나의 뺨에 그의 뺨을 대본다. 따스하다. 누나가 턱을 그의 어깨에 걸친다. 누나의 따뜻한 그러나 약간 거칠어진 숨결이 이번에는 그의 목으로 쏟아진다. 그의 숨결도 따라서 거칠어진다. 아니다. 그의 숨결은 누나보다 훨씬 먼저 거칠어져 있었다.
그가 고개를 돌려서 누나의 뺨에 입술을 댄다. 그녀의 뺨이 뜨거운 것 같지만, 그의 입술도 이미 뜨겁다. 그리고 누나의 입술에 살짝 키스한다. 누나가 깜짝 놀라는 것 같다. 그도 따라서 놀란다.
그가 누나의 뺨을 자기 쪽으로 돌려서 둘은 마주본다. 누나가 눈을 사르르 감는다. 눈꺼풀이 닫히면서 아래 위의 긴 속눈썹이 살포시 겹쳐진다. 그의 입술은 누나의 왼쪽 눈, 그리고 오른 쪽 눈의 눈꺼플 위로 한번씩 가볍게 스치듯이 누른다. 누나가 눈을 떴다가 다시 힘을 꼬옥 주면서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아래 위 두 줄의 속눈썹이 소리없이 포개어진다. 누나가 진저리를 치면서 몸을 파르르 떠는 것 같다.
그는 뺨으로 누나의 코를 비빈다. 그리고 누나의 입술을 그의 입술로 아주 살짝 스친다. 누나가 깜짝 놀라면서 감았던 눈을 뜬다. 또 다시 누나의 입술을 그의 입술로 스친다.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혀 끝으로 스친다. 누나의 굳게 닫혀있던 입술이 조금 열린다. 그는 누나의 뺨을 어루만진다.
그의 손은 누나의 젖가슴을 조심스럽게 움켜쥔다. 그의 손을 누르는 누나의 손에 힘이 두세번 더 들어간다. 누나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한다. 누나가 얕은 신음을 흘린다. 이 소리를 듣는 그는 숨이 막혀온다.
"하아~ .."
괴롭다.
누나에게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지금 누나는 자신 때문에 얼마나 갈등하고 있을가?
하루 종일 혹사한 누나를 밤에 침대에서까지 마음을 힘들게 하면 안되는데 ...
누나의 체온, 누나의 체취, 누나의 숨소리, 누나의 따뜻한 얕은 신음소리 ...
여기에 그는 가슴을 떨면서 한동안 심취한다.
그는 심장이 쿵쿵거리면서 온몸이 열에 들뜨는 것 같다. 머리도 텅 비는 것 같다. 이제는 경애가 누나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도 모르겠다. 누나가 자기의 품에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키스한다는 사실 말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머리 속에 없다.
그는 용기를 내서 누나의 입술을 지긋이 물어서 당겼다. 부드럽게 말랑거리는 입술이 터질것만 같아서 애처롭다. 그를 바라보는 누나의 놀란 눈을 보면서, 그는 누나의 입술을 빨아들이고, 누나의 몸을 더욱 당긴다. 누나도 자기 몸을 그에게로 밀어붙여간다.
그의 몸에 누나의 몸이 폭신하게 느껴온다. 뭉클함이 그의 몸에 파문을 일으킨다. 몸의 파문은 머리 속에 훨씬 더 큰 파문의 소용돌이로 증폭된다.
누나의 입술을 그가 빨고, 그의 입술을 누나가 빨기 시작한다. 점점 세게. 크레센도이다. 누나의 열리는 입으로 그의 혀가 들어간다. 누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그의 혀를 빨아 들이기 시작한다. 그의 입에서 타액이 누나의 입으로 흘러들어간다.
그의 입은 누나의 귀로 갔다. 귀 전체를 골고루 혀로 핥으면서 조심스럽게 흡입하자, 누나는 입을 열고 거친 숨을 내뱉는다. 누나가 고개를 움추리면서 진저리를 친다.
누나의 옷 위에서 그는 젖가슴을 움켜쥐면서 뭉클함을 느낀다. 움켜쥐는 그의 손 안에 젖가슴의 반 정도가 쏙 들어간다. 누나의 손이 그의 손을 잡는다. 그의 입이 누나의 목을 따라서 오르내린다. 뜨거워진 그의 혀가 누나의 목에 느껴지자 누나의 턱이 치켜 올라가면서 고개가 꺾인다.
그가 누나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들이민다. 따뜻한 덩어리가 몽실거리면서 손안에 잡힌다. 말랑말랑한 부드러움이 그의 손을 꽉 채운다. 누나는 그의 입술을 빨아들이면서 탄식한다.
"하악~.. 하악~.. 정수. 하아앙~.. 우리 이러면 안되는데 .. 하아~ .. 하아~"
경애는 마지막 순간에 고민과 갈등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오히려 정수를 향하여 경애의 몸과 마음을 더 빨리 열어주도록 했다.
그가 떨리는 손으로 누나의 티셔츠를 말아올려서 숨어있던 젖가슴을 박으로 나오게 했다. 누나의 손이 그의 뺨을 당겨 내려서 젖가슴에 댔다. 그의 손은 건너편에 있는 젖가슴으로 갔다. 누나의 젖가슴에서 따뜻한 체온과 향긋한 누나의 냄새가 그의 정신을 마비시킨다.
누나의 손가락이 그의 머리 속으로 숨어 들어간다. 누나가 그의 머리를 당겨서 그의 얼굴은 누나의 젖가슴을 짓누른다. 그의 얼굴은 두 젖가슴 사이의 계곡에 묻힌다.
그 계곡에 갇혀있던 누나의 몸냄새에 그가 취할 것 같다. 그는 이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누나와 들이만 이렇게 있고싶다.
지금 그의 눈앞에는 애처로워보이는 누나의 몸이 있다. 이 여인의 몸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아프다. 이 여인이 누나 한경애라서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