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PART 1 (1/2)

PART 1

10년 전....

그 때 내 나이 15살이었다. 밑으로 여동생 두 명이 있었는데, 바로 밑 여동생은 나와 1살 차이인 14살이고, 막내는 9살이었다. 나이 터울로 눈치를 채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막내는 사실 부모님 계획에 없던 아이였다.  

그래서인지, 엄마와 아버지는 종종 막내가 짜증을 내거나, 고집을 부릴 치라면,

  "아유~~ 눈치 없이 태어나더니, 내 속만 썩이고... 내가 너 때문에 정말 못살아..."

라는 말을 뱉었다. 물론, 그 말은 악의가 없는 말이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엄마와 아버지는 붙임성과 귀염성이 가장 많은 막내를 가장 귀여워하고 애지중지 한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끔은 내 바로 밑의 여동생이 막내를 질투하여 종종 괴롭히기도 했다. 그래봐야 돌아오는 것은 엄마 아버지의 꾸중뿐이었지만, 그 애는 중학생이 되기 전까지 막내와 토닥거리며 싸움을 곧잘 하곤 했었다.

그러던 바로 밑 여동생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초등학교 6학년 겨울 방학 때부터라 기억된다. 멘스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 것이 여자에게는 커다란 사건인지 여동생은 눈에 띠게 생활을 조심스럽게 했다. 아무렇게나 앉던 버릇도 고쳐 얌전하게 앉았고, 아무 때나 불쑥불쑥 내 방에 들어오던 애가 노크를 하였고, 씻기 싫어하던 애가 매일 샤워를 하는가 하면, 자신의 방에 들어갈 때면 거의 언제나 문을 걸어 잠갔다. 

그런 변화가 동생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여동생이 여자로 변해갈 무렵 나도 남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몽정이라는 것은 이미 1년 전에 경험을 했고, 그 뒤 친구들에게서 빌린 책에서 배운 자위행위를 가끔씩 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을 즐기지는 않았다.

왠지 모를 죄책감에 최대한 자위행위를 하지 않았고, 어떻게 해서든 여자의 몸에 신경이 쓰이는 내 자신을 다른 쪽으로 이끌려고 노력했다. 방송과 각종의 매스컴에서 배운 대로 나는 운동을 하고, 양서(良書)라고 불리는 책들을 읽었다. 

그러나 다들 알 것이다.

그런 것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인지 말이다. 군대에서 지독한 훈련을 받아 육체적으로 거의 녹다운 되는 날이 한 달이 지속될 때에도 몽정이란 것을 하거나, 몽정을 하기 전 자위행위로 풀어내야 하는데 무슨 씨알도 안 먹히는 것들을 방법이라고 알려주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그런 말들을 했던 아줌마들이 같잖지도 않다. 참 이상하게도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매스컴에서 그런 방법들을 알려준 이들은 하나같이 여자들이었다.

우습다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아줌마.. 아니 여자들이 남자들의 성교육을 시키다니... 그러니 그 따위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방법이라고 알려주지.    

어째든, 나는 운동으로 건강해져 인지, 아님 1년 새에 몸이 더 자라서인지 1년 전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한 성욕을 느껴야만 했다. 아침에 터질 듯이 발기해서 고통스러운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시도 때도 없이 터질 듯이 발기하는 성기로 인해 생활에 적잖은 지장을 받아야만 했다. 

남자라면 모두 다 알 것이다.

길거리를 걸어가다가 괜히 한 참 앉았다가 가야하고,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별다른 자극도 없는데 발기하여 멀뚱멀뚱 자리에 앉아 있거나, 혹 엄마가 설거지 해야한다고 채근이라도 할 치라면 괜히 밥을 더 달라고 해서 꽉 찬 위장에 또 밥을 밀어 넣어야 할 때...

이렇게 별다른 생각, 별다른 자극 요소가 없는데도 발기하는데, 자극이 있다면 오죽할까. 

그리고 그렇게 몸이 강력하게 반응하는데, 어찌 여자의 몸을 상상하지 않고, 여자와 관계 가지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가 있는가? 난 예전에 방송이나 각종 매체에서 성고민을 해결해 준다며 떠들던 아줌마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야이.. 문디 같은 년들아... 니들 나중에 꼭 남자로 태어나라... 알겠냐.. 이 잡년들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그년들은 잡년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뒤가 마려우면 화장실 생각나고, 배가 고프면 밥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성욕이 터질 듯이 일어나는데 어찌 여자생각을 하지 않고, 고귀하고, 순결한 생각만 하며 지낼 수가 있느냔 말이다.

그년들 정말 미친년들이지 싶다.

여하튼, 당시 15살인 나는 빠른 편에 속하는 것인지 아닌지 몰라도 강한 성충동에 수시로 고문당해야만 했다. 

그건 문명 고문이다.

그 때는 이상하게도 성기가 발기하였다 하면 정말 터질 듯이 발기했다. 어떨 때는 정말 터지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마저 될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발기는 한번 시작되었다 하면 상당히 오래 지속이 되었고, 그 지속되는 시간만큼이나 아픔을 견디어야만 했다. 그런 육체적 고통 외에도 나를 괴롭히는 것이 더 있었는데, 그 것은 바로 머리에 떠오르는 불결(?)하다고 생각되는 상상들이었다. 성충동이란 그렇게 아주 안팎으로 나를 괴롭혔다.

그러다, 정 못 견디겠다고 생각되면 자위행위를 했다. 

그 것도 몇 번씩이나....

정말이지 그 청소년 시기.. 정력 하나 만큼은 무식할 정도로 강력했다.

그런 강력한 욕구인데, 그 것이 단순히 자위행위로 무마될 리는 만무하다. 배가 고파 눈 뒤집어 진 놈이 눈알 빨게 지도록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는 것이 당연한 것일 진데, 강력한 성충동을 느껴야만 하는 남자의 사춘기 시절에 달랑 '자위행위' 하나로 욕망을 억누르라는 것은 배고픔에 눈 뒤집힌 놈에게 맹물 한 사발 먹고 참으란 소리만큼 잔인한 요구이다.

그렇다고 내가 당장 여자를 가까이 했다는 것은 아니다.

으레 그 시기의 남자들이 그런 것처럼 나 역시 음란서적을 탐독하고, 친구 집에서 제목 없는 비디오를 즐겨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 때는 봄이 막 지나갈 무렵이었는데, 난 한가지 특이한 꿈을 꾸었다. 그리고 그 특이한 꿈은 내가 일기를 쓰는 습관과 결부되면서 내 인생을 확 바꾸어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분명 그 꿈이 내 인생을 바꾼 시작점이라 생각된다. 

그 꿈은...

내가 엄마와 섹스를 하는 꿈이었다. 꿈은 무척이나 생생했고, 다른 때와 달리 나는 꿈속에서 두 번이나 사정을 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꿈속에서 엄마가 나를 먼저 유혹했다. 옷을 모두 벗은 엄마가 나에게 다가와 내 옷을 벗겼고, 나를 침대로 이끌고는 다리를 벌려 내 몸을 감았다. 너무나 흥분한 나는 꿈속이지만 죄책감 같은 것은 느끼지도 못했고, 그저 황홀감에 도취되어 그대로 엄마의 몸 속에 두 번이나 내 정액을 뿌렸다. 

꿈의 내용은 그게 다였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난 후 나는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혹, 엄마와의 섹스를 꿈으로 꾼 사람이라면 그 때 내가 느끼었을 고민과 죄책감을 충분히 알 것이다.

   

나는 그런 고민들을 습관적으로 일기에 기록하였다.

하지만, 내용이 내용인지라 나는 그 내용이 적히는 날부터 일기장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서 아무도 찾지 못할 곳에 감추었다. 

일기에는 내가 꿈 꾼 내용을 그대로 적었고, 그에 대한 죄책감, 갈등을 숨김없이 적었다. 그러나 그런 순수한 죄책감은 몇 일을 가지 않았다. 다시 고개를 쳐드는 욕망으로 인해 몇 일 뒤부터는 종종 그 꿈을 생각하며 자위행위를 했다. 다른 친구들은 도색잡지나, 비디오를 보면서 자위행위를 한다고 하지만, 당시 우리 집에는 그런 것을 가지고 올 형편이 못되었다. 그래서 언제나 자위행위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해야만 했다.

어째든....

엄마와 섹스하는 꿈을 연상하며 자위행위를 한 뒤로 내 일기장은 점점 심각하게 변해갔다. 지금도 그 일기장은 그대로 우리 집에 있는데, 지금 보면 정말이지 코웃음도 나오지 않지만, 당시 나에게는 엄청난 고민이었다.

그렇게 1달쯤 지난 토요일이었다.

그 날은 날씨가 조금 더워서 나는 집에 들어오자 곧장 주방으로 달려갔다. 주방에는 엄마가 점심을 준비하고 계셨다. 

  "다녀왔습니다...."

나는 형식적인 인사를 하며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엄마는 내 말에 화들짝 놀라며 내 쪽으로 몸을 돌리셨다. 

  "어머....!! 와... 왔니...?"

  "왜.. 그래요...?"

나는 물병을 손에 쥐고 멀뚱하니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런 내 시선에 순간 엄마의 시선은 조금 흔들렸으나 이내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돌리시며 한 손으로 가슴을 진정시키는 듯 했다.

  "엄마를 좀 놀라게 하지 좀 마라...!! 휴~~ 가슴이야..."

  "........."

나는 다소 어이가 없어서 물을 마시며 엄마의 등을 응시했다. 그런 내 시선을 느끼셨는지 엄마는 다시 몸을 돌렸다.

  "오늘 일찍 왔구나... 조금 있다가 네 동생들 오면 같이 밥 먹자.."

엄마의 음성은 전과 같았지만, 그녀의 볼은 다소 상기되어 있었다.

  "예......"

나는 대답을 하며 다시 물을 들이켰고, 엄마는 다시 몸을 돌려 달그락거리며 음식 만드는 소리를 내었다.  

나는 엄마가 음식을 만들 때 내는 소리를 좋아한다. 별 이상한 것을 좋아한다고 할는지 모르겠지만, 어째든 나는 그 소리가 듣기 좋았다. 그리고 그 소리만큼이나 주방을 가득 메우는 음식향도 좋았다. 이런 말에 무척이나 내 환경이 가난할 것이라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그렇지는 않다.

우리 집은 갑부는 아니지만, 중산층에서도 꽤 잘사는 편에 속한다. 들은 바에 의하면, 친가나 외가 모두 재산이 넉넉한 편이어서 엄마와 아버지가 결혼 할 적에 그들에게 받은 재산만 하여도 상당하여 엄마와 아버지는 결혼초기부터 아주 넉넉한 신혼산림을 시작했다고 한다.

  "너 왜 안나가고 그러고 있니...?"

갑자기 엄마가 돌아서며 나를 향해 조금 날카롭게 말했다. 

  "예.......?"

  "어서 가서 씻고, 밥 먹을 준비하라고...." 

엄마는 다시 몸을 돌려 음식 준비를 하였다. 나는 정신이 멍해졌다. 엄마의 반응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순식간에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그 것은 일기장이었다.

지금도 알 수 없는 것은 그 때 왜 일기장이 떠올랐는지 나로서도 알 수 없다. 남자에게도 직감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어째든, 나는 주방을 빠져 나와 내 방에서 급히 일기장을 찾았다. 

  ".......!!!!"

그 때의 느낌.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그때 나는 항상 일기장을 감추어 놓은 곳에 작은 표시를 해두었었는데, 그 표식이 없어진 것이었다. 곧 그 표식을 사라지게 만든 주범이 엄마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지만, 그건 화나는 일이기보다는 나를 한없이 움츠려들게 하는 직감이었다.

그 일기 속에 앞에서 말한 내 꿈의 내용은 물론, 그에 대한 내 고민, 때론 엄마의 몸을 가지고 싶다는 소원(?)까지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 뒤로 나와 엄마의 관계는 미묘하게 껄끄러워졌다. 나는 나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나를 피했다. 굳이 누가 더 피하는가를 따진다면 나보다는 엄마 쪽이었다. 나는 이상하게도 엄마처럼 항상 조심스럽게 지내지 못하고, 종종 그 사실을 잊어먹고 지내기도 했으니까..

어째든, 그 날 이후 엄마는 생활의 모든 면에서 조심스러워 졌다.

엎드려 거실을 닦다가도 내가 뒤쪽에 있는 기척을 느끼면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고, 내가 있을 때면 상의의 단추를 목까지 채웠다.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내가 세수를 하기 위해 욕실에 막 들어섰는데, 엄마가 치마를 살짝 올리고 발을 씻고 계셨다. 당시 나는 별다른 생각 없이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가 있었네... 나 세수 좀 할게... 잠이 너무 와서...."

그리고는 엄마의 발에 시선을 보내며 말을 이었다.

  "엄마.. 발이 참 이쁘네..."

정말 별다른 뜻이 없는 말이었다. 그런데 엄마는 별안간 굳어지는 듯 하더니, 얼른 손으로 잡았던 치마를 내렸다.

  "너 엄마에게 그게 무슨 말버릇이니...!!!"

  ".....!!"

난 순간 어안이 벙벙해지는 느낌이었다.

  "너란 애는 참.......!!!"

그렇게 말하며 엄마는 욕실을 빠져나갔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 나는 기가 막혔다. 뭐라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때 마침 떠오른 나의 일기로 인해 나는 또 다시 절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식으로 엄마는 내가 잊을 만 하면, 내게 일기장을 상기시켜 주었다. 점점 내게 집은 답답한 곳으로 변해만 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상하게도 다른 가족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나를 경멸하는 것만 같았다.

아버지도, 여동생들도, 가끔 찾아오는 동네 아주머니들도 모두 나를 욕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더 참을 수 없는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끈임 없이 나를 괴롭히는 성욕이었다. 엄마의 노기 어린, 혹은 경멸의 시선을 받는 와중에도 나는 자위행위를 해야했고, 엄마의 몸을 떠올리기도 했던 것이다.  

나는 미칠 것만 같았다.

나 스스로가 너무나 더러워, 성의 절정 후에 느껴지는 허무감만큼이나 나 자신을 증오했다.

그래서 일까...?

나는 그만 사고를 쳤다. 옆 동네에 사는 초등학교 동기 여학생을 강간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강간미수라고 할 것도 없었다. 먼저 유혹을 한 것은 그 여학생이었고, 나는 그만 흥분에 겨워 행동이 조금 과격해졌을 뿐이었다. 

  "나 가질래...?"

짧은치마를 입고서 다리를 벌리고 손으로 중요한 부분을 가린 체, 끈적한 시선을 보내며 그렇게 말하는 여자를 어떤 남자가 그냥 두겠는가...? 아니 굳이 그 자세가 아니더라도 소녀가 뽀얀 허벅지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남자의 본능을 충동질하고 남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여학생의 상의를 손으로 찢으며 그대로 안고서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머리 속으로 수없이 연상한 것이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까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하는 것이라곤 힘 조절을 못해서 소녀의 약한 유방을 손으로 꽉 잡는다던가, 바지를 벗지도 않은 하체를 소녀의 하체에 강하게 문지르는 것이 다였다.

그렇게 정신없이 한참을 하다가, 소녀의 울음소리에 나는 그만두었다.

그 것이 끝이었다.

    

다음으로 찾아 온 것은 동기 여학생의 부모들이 집에 들이 닥쳐 나의 멱살을 거머쥐고, 아버지의 멱살을 거머쥐며 온갖 욕설이란 욕설을 다 퍼부었다. 엄마는 여자라서 그랬는지 몰라도 멱살은 잡히지 않았지만, 차마 듣기 거북한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야 이년아.. 개새끼를 내질러 놓았으면 니년이 책임을 져야할 게 아냐..!! 니년 보지로 내     질렀으니, 니년 보지로 니 새끼 좆도 니년이 책임져야지 왜 귀한 우리 딸을 건드리게       해...!!! "

  "너무 심하신 것 아님니까!!!!"

여학생의 어머니가 하는 말에 아버지가 발끈하였지만, 그 말에 아버지가 얻은 것은 여학생의 아버지가 날리 따귀였다. 그리고 아버지와 엄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 사람들의 성질이 풀릴 때까지 가만히 듣기만 했다.

물론, 나는 옆에서 그저 여동생들이 집에 없다는 사실만 하늘에 감사할 뿐이었다.

그들의 화가 풀린 것은 근 1시간 가량을 정말 원색적인 욕설을 뿜어낸 후였다. 그 1시간 동안 내 성기를 몇 번이나 그들의 입에 거론되었고, 엄마의 음부도 원색적인 단어로 몇 번이나 거론되었다. 아마도 내가 실제로 강간을 했으면, 그들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나와 엄마를 강제로 섹스라고 시켰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떻게 할 겁니까...!!!"

해결책을 강구하는 말을 한 것은 여학생의 아버지였다. 그런 그의 눈은 왠지 모르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건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었다. 

  "3천만원!!!! 그 이하는 안됩니다. 검사나리!!!!!"

어이가 없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순순히 그들의 말을 수락하였다. 그런 아버지의 반응에 그들은 뭔가 아쉽다는 듯 돌아갔고, 그들이 돌아간 뒤.... 나는 정말 죽지 않을 만큼 아버지에게 맞았다. 내 변명 같은 것은 들으려 하지도 않았고, 나 역시 이상하게도 변명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아버지가 때리는 대로 맞았다.

엄마는 그런 나를 조금 덜어진 곳에서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당시 나는 왠지 모를 쾌감을 느꼈다. 

  [그래... 때려라... 때려....!!! 내 여기서 오늘 맞아 죽어주마!!!!!!!!]

나는 마치 엄마가 나를 때리기라도 하는 듯 엄마를 향해 그런 소리 없는 외침을 부르짖으며 엉덩이와 허벅지에 전해져 오는 고통을 곱씹었다.

그 날,  

그렇게 얼마나 맞았는지 모른다. 내가 눈을 떳을 때는 다음 날 아침이었고, 장소는 병실이었다. 나중에 엄마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한참을 맞는 도중 나는 순간 머리를 땅에 박으며 외쳤다고 한다.

  "그래 이 새끼야... 날 죽여!!!!! 죽이란 말이야!!!!!!"

그 말에 아버지는 이성의 거의 잃어 나를 정말 무지막지하게 때렸다고 한다. 나중에는 몽둥이가 아닌 손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그런 아버지를 엄마가 말렸을 때, 나는 이미 눈을 뜬 채로 기절한 후였다고 한다.

어째든 나는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으면서 3일이나 있은 후 퇴원을 했다. 너무나 심하게 맞았기에 종합검사까지 하였건만, 결과는 그냥 피멍든 것뿐이니 계란으로 열심히 문지르기만 하라나...

어째든, 나는 기분은 좋았다.

치러야할 대가를 치른 기분이었다. 

  {그래.. 난 원래 이런 놈이야....}

솔직히 이런 심정이었다. 그런 마음이 들면서 나는 전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을 대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달랐다. 

그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나에게로 집중이 되었고, 내 일 거수, 일 투족(投足)에 신경을 썼다. 통금시간은 9살 난 여동생보다 빨라졌고, 호출기까지 사주었다. 그러나 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냥 내 편한 대로 살기로 작정...? 아니, 거의 자포자기 상태처럼 살았다. 친구들에게 빌린 음란물을 집으로 가져와 읽고, 보고, 자위행위도 거의 매일 하였다. 

나름대로 즐거운 생활이 여름방학 초까지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일찍 찾아온 열대야 현상 때문인지 나는 밤에 잠을 못 이루었다. 늦은 밤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다 목이 타서 나는 방을 나와 주방으로 향했다.  

그 때, 안방에서 부모님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간간이 내 이름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아 내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나는 조용히 안방의 문 앞으로 다가가 그 소리를 엿들었다.

  "그럼 그 애와 그 애 부모가 짜고서....?"

엄마의 말이었다.

  "글세.. 우리에게도 그런 의도였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지..."

  "그래도.. 그럴 가능성이 많은 거네요."

  "그래 정황으로 본다면..."

  "그 사람들 당신을 보고서 어땠어요..?"

  "뭐가 어때...?"

  "그들의 반응요..."

  "당연히 놀라지... 그리고 어떤 선처를 바라는 듯하더군."

말을 마치고 아버지는 담배를 피는 듯 라이터 켜는 소리를 내었다.

  "선처요..? 정말 뻔뻔한 사람들이군요."

  "그런 선처가 아니라, 더 지독하게 자신들을 벌하지 말아달라는 거지..."

  "아....."

  "그나저나... 규현이만 고생시켰군..."

처음에는 엄마와 아버지의 대화 내용을 잘 몰랐었다. 그러나 곧 그 내용을 알고는 조금 허탈한 심정이 되었다. 그 동기 여학생에게 농락 당해서가 아니라, 그냥 왠지 모르게 힘이 빠졌다. 

그런 나를 긴장시키는 말이 엄마의 입에서 나온 것은 그 때였다.

  "그런 고생은 해도 돼요... 자기 엄마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애는....." 

  "무슨 말이야...?"

  "규현이 이야기예요."

  "그래 알아... 무슨 내용이냐고..."

  "사실 오래 동안 고민했는데, 이제 더는 그 애를 지켜볼 수가 없어요."

  "뜸들이지 말고 말해봐."

아버지의 음성은 다소 컸다.

  "규현이가... 나를 이성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성...?"

엄마의 말을 아버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예.. 나를 여자로 보고 있다고요."

  "뭐야...?"

  "그 애 일기장에 온통 제 이야기뿐이에요. 나를 가지고 싶다는 둥, 꿈에서 나와 그걸 했다     는 둥.. 정말이지..."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엄마는 말을 끊었다.

  "언제부터....?"

  "꽤 오래되었어요. 저번 그 사건 이전부터..."

  "지금도 그래...?"

  "그건 모르겠어요. 요즘은 일기장은 읽지 않으니. 그런데, 어제 그 애 방을 청소하다         가 음란물을 발견했어요. 그것도 엄마와 아들이 관계를 가지는 그런 것들만...."

엄마의 말을 끝으로 방안에서는 꽤 오래 동안 정적이 감돌았다. 그 정적은 그 동안 내가 살아오면 격은 가장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었다. 

얼마나 흘렀을까...?

방안에서는 정말 아무런 말도 없을 듯 조용하기만 하여 나는 걸음을 옮겼다. 아버지의 말이 들린 것은 그 때였다.

  "그런 사건이 있었어...."

아버지는 잠시 말을 끊었다.

  "바로 얼마 전이야... 마약을 하는 애들 3명을 잡았는데, 나이는 17살로 동갑내기들이었       지."

  "무슨 말을 하려는 거예요..?"

아버지의 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엄마가 말했다.

  "글세... 그냥 조금 황당해서 하는 말이야...."

  "........."

  "그 세 녀석들 중에 두 명은 환경이 엉망인 녀석들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그렇지 않았      어."

  "그렇지 않다니요....?"

  "꽤 괜찮은 환경에 살았다는 말이야. 그런데 그 녀석이 가출해서 그런 짓을 하고 다닌 거     야."

  "왜요....?"

  "나도 그렇게 물었지... 그러더니 그렇게 말하더군. 여자랑 자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예......?"

  "그런데 그 다음 말이 더 가관이야.... 여자랑 잠을 잤기 때문에 집에 갈 수 없다더군."

아버지는 어이없는 웃음소리를 내었다.

  "무슨 그런 말이 있어요...?"

  "그러게 말이야...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오지만, 그 녀석 눈은 보통 진지한 게 아니었어...      아마 그 녀석은 그런 생각을 하는 모양이야... 섹스는 나쁜 것이라고... 아니지 아예 철저     하게 믿고 있다고 봐야겠지."

  "어쩜 그런 생각을 할 수가......"

  "당신 요즘 규현이 눈을 본적이 있어...?"

불현듯 아버지가 나를 호명하며 엄마에게 물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귀를 바짝 문에 더 가까이 대었다. 엿듣는 다는 것... 그때 처음 알았다.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규현이 눈...요....?"

  "그래.. 눈... 규현이 눈이 그 녀석 눈과 닮았어...." 

아버지는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방안에서는 다시 정적이 흘렀다. 나는 다음 말이 궁금해서 오래도록 그렇게 문 밖에 있었으나 방안에서는 더 이상의 말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별수 없이 나는 내방으로 돌아갔다. 내일부터 나에게 주어졌던 각종의 제재가 풀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런 내 생각은 그대로 적중했다.

바로 다음 날 아침부터 나에게 주어졌던 아버지의 제재는 해제가 되었다. 더구나 태어나 처음으로 가장 많은 돈인 10만원까지 받았다. 

  [때론, 삐뚤게 행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

당시 내 생각은 그러했던 것 같다. 만약 일기를 계속 썼었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그 때의 내 심리를 떠올릴 수 있었겠지만, 병원에서 퇴원하면서부터 일기 쓰기를 그만 두었기 때문에 그저 지금 떠오르는 기억에 기초한다면 그 때, 그런 심정이었을 것이다.

나는 생활을 정말 내 편한 대로했다. 놀고 싶으면 놀고, 자고 싶으면 잤다. 다른 친구들이 학원, 과외에 정신이 없을 때, 나는 그저 놀기만 했다. 가끔 엄마가 그런 나를 보며 걱정하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아버지는 그런 엄마를 눈짓으로 말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당시 아버지는 내가 정말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눈에 나는 시한폭탄처럼 보였다고 한다. 물론, 엄마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고도 하는데, 아버지만큼은 아닐 거라고 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내가 기절할 정도로 맞을 때, 정말 죽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분노는 눈을 똑바로 뜨고 기절한 나를 보는 순간 그저...[항복]이란 단어만 떠올랐다고 했다.

  "그때.... 정말 놀랐었지..... 무섭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할까..."

나중에 다시 우리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을 때 아버지가 그때를 떠올리며 한 말이었다.

어째든 나의 생활은 무척이나 편해졌는데, 그런 내 생활에도 나름의 특징이 있었다면, 귀가 시간이 점점 늦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아버지와 엄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일찍 다니거라...."

그저 그 말이 전부였다.

  "예......"

나는 그렇게 할거라고 대답하기는 했지만, 그건 맘에도 없는 대답이었을 뿐이었다. 나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거리에 있었다. 만화방에도 가고, 오락실에도 가고, 혼자서 노래방에도 갔다. 그 때 당시 내가 알고 있는 놀이는 그게 전부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나도 무척이나 답답한 놈이었다.

충분히 친구들과 어울려 놀아도 될텐데, 공부에 정신이 없었기에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나 혼자 보내야만 했다. 그렇다고 질이 조금 안 좋은 녀석들과 놀 수는 없었다. 그들이 나쁜 학생들이라 그렇기 보다는 어딘가 정서가 너무 안 맞았다.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도 서로가 이해하는 것이 달랐고, 바라보는 것이 달랐다.

그렇게 나는 방학의 반을 혼자서 보내었다.

그러다 나는 또 다시 사고를 쳤다. 

크게 싸움을 했던 것이다. 거리에서 시비를 걸던 고등학교 1학년 형들 3명과 싸웠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그렇게 힘이 세줄 몰랐고, 싸움에 소질이 있는 줄 몰랐었다. 고등학교 형들의 시비에 그냥 지기 싫어 버티면서 몇 대 맞다가, 반사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는데, 그 것이 한 명의 복부에 정통으로 맞았다.

복부에 맞은 녀석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사태는 생각보다 커버렸다. 남은 두 명이 손에 각목을 들고서 나에게 덤벼들었는데, 정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온 몸을 긴장시키고, 정신을 최대한 집중하였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놈들의 움직임이 읽혔다. 물론, 생각보다 몸이 잘 따라 주지 않아서 몇 대 맞기는 했지만, 나는 거의 상처 없이 두 명을 땅바닥에 쓰러트렸다. 그런데, 사태는 더욱 커져버렸다. 누가 신고를 했는지 경찰이 달려왔고, 나는 그 쓰러진 세 명과 함께 경찰서로 끌려갔다. 

부모님이 달려오고, 그 고등학생들의 부모들도 왔다.

그리고, 그 고등학생 들 중에 앞 이빨이 모두 부러진 학생의 부모들이 난리를 쳤다. 아버지는 그런 부모들을 상대하면서 나를 바라보셨는데, 그때의 아버지 시선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어딘지 공허해 보이고, 한없는 슬픔마저 배어있는 눈길...

  "괜찮아 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아버지는 단지 그 말을 내게 했었다.

나는 당시 그 말뜻을 알지 못했다. 그저 훈계의 일종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아버지와 대화를 하면서 겨우 그 뜻을 이해했다. 내가 둔한 것인지 몰라도, 불과 몇 일 뒤에 일어날 엄청난 사건을 경험하면서도 나는 아버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어째든 아버지는 내가 저지른 폭력 사건을 뒤 탈없이 처리하였다. 뭐 아버지가 검사가 아니었어도, 그 건 분명 나의 정당방위에 해당하니 탈이 날리는 없었다.

싸움이 있은 후 나는 3일 동안 집에서 근신하였다.

그건 아버지나 엄마의 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밖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냥 방에 틀어 박혀 가만히 있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3일 동안 내가 한 것이라곤 그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그 것이 다른 가족들에게는 엄청나게 불안하게 보였던 같았다. 그렇게 3일을 보내고 4일째 되는 날이었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아침 9시가 되었을 무렵이었다.

--똑..똑...--

노크 소리가 나기 무섭게 내 방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들어오셨다. 그때 나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나는 화들짝 놀라 얼른 담배를 물 컵에 넣어 껐다.  

  "피워도 돼...."

아버지는 크게 놀란 기색도 보이지 않고,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그렇게 말했다. 나는 머쓱해서 뒷머리를 긁었지만, 변명은 하지 않았다. 사실, 그 때는 내가 담배를 처음으로 피운 날이었다. 방에만 있다 보니 너무 심심해서 호기심에 아버지의 담배 한 가치를 슬쩍해서 그냥 피운 것이었다. 

  "그러나 많이 피우지는 마라..."

  "예......"

  "그럼 어서 외출할 준비를 해라..."

  "예...?"

  "엄마와 어디 좀 다녀와라.."

  "어디요...?"

  "가 보면 알아...."

그렇게 말하는 아버지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마치 탈을 쓴 사람 같다고 할까...? 나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 아버지를 바라보았지만, 아버지는 내 시선을 피해 등을 돌려 밖으로 나가셨다.

  "빨리 준비해라.. 엄마가 기다리신다.."

문을 닫기 전, 아버지는 그 말만 남겼다.

나는 조금 멍청하게 침대에 걸터앉아 있다가 입맛을 다시곤 외출할 준비를 했다. 뭐 외출 준비라고 해봐야 별 게 없었다. 어차피 예전처럼 멋 내는 것에도 관심이 없어진 나는 그냥 대충 아무렇게나 주워 입고 밖으로 나갔다.

거실에는 역시 외출 복 차림의 엄마 혼자만 있었다.

  "아버지는 어디 있어요..?"

나는 형식적으로 그렇게 물었다.

  "네 동생들과 나가셨어..."

  "동생들 하고요..?"

  "그래.. 어서 가자..." 

엄마는 더 이상 다른 말은 하기 싫다는 듯 등을 돌려 현관 쪽으로 나가셨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는 그냥 엄마 뒤를 따라갔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엄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입을 꼭 다문 채로 조용히 차를 몰뿐이었다. 

  "음악 틀어도 돼요...?"

지루함을 못 이긴 나는 그렇게 말했다.

  "그래..."

  "무슨 음악을 좋아하세요..."

  "네가 듣고 싶은 것으로 들어..."

나는 엄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임으로 답하고 시디와 테입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커녕, 당시 히트를 치고 잇는 대중가요 하나 없었다.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만 있는 것 같은데요... 아무 거나 틀죠 뭐...."

생각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엄마 차에 엄마가 좋아하는 음악들만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닌가...

  "어디로 가는 거예요...?"

나는 플레이키를 누르며 말했다.

  "설악산........"

  "설악산....?"

  "그래...."

  "그렇게나 멀리 가요...? 무슨 일이 길래....."

  "............."

  "오늘 밤 늦게나 되어야 돌아오겠군요. 아님 내일 새벽이나........"

나는 오래 동안 차를 타야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상해서 다소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늘 오지 않아....."

  "오지 않는다 구요..?"

  "그래...."

  "뭐 하룻밤 묶으면 덜 피곤하고 좋죠........"

  "3일 일정이야.. 그 보다 더 될 수도 있고....."

  "예....?"

나는 놀라서 엄마를 바라보았지만, 엄마는 내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 나는 왠지 모르게 짜증이 밀려옴을 느껴야만 했다. 낯선 친척집이나 혹은 엄마 친구 집에서 몇 일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내 심기를 거북하게 했다.

그럼 이쯤에서 내 부모님의 소개를 하겠다. 

지금 아버지의 연세가 50세이니까, 10년 전에는 40세였다. 그리고 엄마는 아버지보다 5살이 작으니까 당시에 35살이었다.

이런 나이 차가 쉽게 이해 안 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당시의 내 나이가 15살이었으니. 하지만, 엄마와 아버지가 결혼할 당시만 해도 그리 이상하지 않았다고 한다. 두 분의 부모가 친구사이라 엄마와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내었는데, 아버지가 사법고시에 합격하면서 아버지에게 도처에서 중매가 들어왔다. 그러나, 이미 아버지와 엄마는 사랑에 오래 전에 빠져있었고, 위기감을 느낀 엄마는 대학을 포기하고서 아버지와 결혼을 했다고 한다. 

집안의 반대는 없었다고 한다. 

엄마의 엄마.. 그러니까 외할머님이 엄마가 학업을 중단한 것에 안타까워했으나, 검사 사위를 본다는 것에 고무되었는지 무척이나 기뻐했다고 한다. 

학교를 휴학한 엄마는 결혼을 한 그 해에 나를 임신해서 그 해에 말인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나를 낳았다. 그리고 연달아 내 밑의 여동생을 임신해서 다시 출산했다.  그렇게 자식을 낳은 것은 엄마와 아버지가 자녀를 2명 두기로 약속했었고, 또한 엄마의 학업을 계속하는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라 한다. 

어째든 엄마는 나와 내 바로 밑 여동생을 연달아 출산하고는 학교에 복학하여 학업을 계속하였고, 석사 학위를 막내를 임신한 몸으로 따내었다. 물론, 그렇게 공부한 것은 전혀 살리지 못하고 전업주부로 그냥 생활하였지만 말이다.

엄마와 내가 설악산에 도착한 것은 밤 7시가 되어서였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엄마는 바로 설악산으로 향하지 않고, 좋은 볼거리가 있다며 여기, 저기로 차를 몰고 가며 시간을 끌었다. 처음에는 그런 엄마가 이해가 안되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엄마가 나를 데리고 나온 이유를 나름대로 파악하였다. 

하지만, 그 이유의 최종 목적지를 알기에는 당시 내 추리력은 너무나 짧았다. 그건 당연한 것일지 몰랐다. 15살, 아니 만 13년 8개월에 불과한 나이에 알면 얼마나 알까.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내가 무척이나 우습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 왔다...."

엄마는 한 호텔에 시선을 보내며 말하였다. 

  "우리 호텔에서 묶는 거예요...?"

  "그래..."

엄마는 짧게 말하곤 다시 침묵을 지켰다. 그런 엄마의 모습은 어딘지 불안해 보였는데, 별로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지만, 당시 나는 그 것에 그리 신경 쓰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그 때 당시에 나이가 조금만 더 많았어도 그날 일어날 일을 미리 짐작할 수 있었을 것이라 지금은 생각한다. 

  

호텔은 고급이었다.

미리 예약을 해 두었는지, 엄마와 나는 바로 객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로서는 처음 가보는 숙박업소였다. 넓은 실내와 고급스런 장식들이 왠지 모르게 나에게 조금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하였지만, 신기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어서 씻고 저녁을 먹자..."

엄마는 종업원이 나간 문을 다시 확인하며 말했다.

  "그러지 말고 지금 내려가서 먹어요.."

  "아냐.. 조금 있으면 식사가 올 거야..."

엄마는 억지 미소 비슷한 표정을 짓고서 커다란 여행가방을 열었다. 그 때서야 나는 내가 다른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음을 알았다.

  "아.. 나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난감한 일이었다. 3일 혹은 그 이상 동안 여기에 묶는다면, 갈아입을 옷이 필요한데 당시 나는 입고 있는 옷이 전부였다.

  "걱정마.. 내가 준비해 왔으니까.."

  "엄마가요...?"

  "그래......."

엄마는 내 옷을 들어 보였다. 나는 엄마를 향해 다행이라는 뜻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서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얼굴과 손, 발을 씻었다. 원래 씻는 것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호텔에서 그렇게 한 것도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약간은 특이한 행동이었다.

내가 욕실을 나왔을 때, 엄마는 옷가지를 모두 정리한 상태였고, 탁자에는 서류더미 같은 것이 쌓여져 있었다.

  "뭐하시는 거예요..?"

  "아무 것도....."

손에 서류를 들고서 엄마는 별 게 아니라는 듯 웃었다.  

  "다 씻었니..."

  "예......"

  "이왕이면 목욕을 하지 그러니..."

  "몇 일전에 했는데요 뭐......"

손을 닦으면서 나는 2개의 침대 중 창가에 있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이 침대 제가 써도 되죠..?"

  "그래...."

엄마는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갔다. 그런 엄마의 팔에는 가운(gown)과 잠옷이 걸쳐져 있었다.

엄마가 욕실에서 나온 것은 거의 30분이 지나서였다. 그 동안 나는 TV를 보면서 침대에 길게 누워 있었다.

  "재미있는 거라도 하니...?"

엄마는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면서 말했다. 순간, 나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서 말 할 수 없는 심한 충동을 느껴야만 했다. 

엄마가 상당한 미인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그 때는 예쁘다는 것을 넘어 어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었다. 물기를 한껏 머금은 정말 먹음직스럽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엄마의 몸이 저절로 연상이 되었던 것이다.

나는 얼른 몸을 일으켜 다리를 오므리고 상체를 앞으로 굽혔다. 생각과 동시에 발기해버린 내 성기를 감추기 위함이었다.

  "왜 그러니....?"

  "아니에요.. 아무 것도......."

  "식사가 올 때가 되었는데........"

나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곤혹스런 순간이었다. 사실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실제의 엄마를 상대로 그런 충동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 전까지는 어디까지나 내 상상 속에서만 성적인 대상의 엄마가 존재했을 뿐이었다. 엄마가 나를 피할 때에도 나는 내 상상을 탓했을 뿐이었고, 그런 상상을 일기에 남겨 놓은 내 자신을 탓했을 뿐이었다. 

그런 나를 더 곤혹스럽게 한 것은 바로 그때 식사가 들어온 것이었다.

정말 난감한 일었다. 한번 발기하면 언제 수그러들지 모르는데, 발기가 막 시작되었을 무렵에 식사가 들어왔으니 정말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별 수 없이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TV시청에 빠져든 것처럼 화면만 죽어라 응시하였다.

  "밥 안 먹을 거니....?"

나는 엄마의 그 말을 족히 5번은 들었다. 그러나 한번도 제대로 답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건성으로 답하거나 했다.

  "TV 꺼버린다...!!"

마지막으로 엄마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의 성기는 다행히도 어느 정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물론, 완전하게 죽지는 않아 바지 앞을 약간 튀어나오게 만들었지만,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길 수 있을 정도였다.  

  "알았어요... 갈게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로 향했다. 다행인지 엄마는 나의 얼굴을 한번 쓸쩍 보고는 시선을 식탁으로 돌렸다.

  "많이 먹어라..."

  "예..... 그런데 여기에 무슨 볼일이 있는 거예요.."

나는 최대한 신경을 다른데 분산시키기 위해 설악산에 온 목적을 물었다.

  "여기에는 아무런 일도 없어...."

  "예......?"

  "먹고 나서 이야기하자......"

엄마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식사하는 것에만 열중하였다. 그래서 나도 별 수 없이 밥만 먹었다. 식사하는 도중에 엄마와 나는 그 외에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았다.

식사를 마치고, 식기들이 나간 후에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화장대 앞 앉아있는 엄마에게 탁자 위에 있는 서류더미에 대해서 물었다. 

  "도대체 저 서류더미는 뭐예요...?"

  "장식용이야.....남들이 이상하게 볼까봐..."

  "예....?"

무슨 말인지 난 도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런 나에 비해 엄마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말을 이었다.

  "내 기우일지 아님 내 자격지심일지 모르지만, 아무리 아들이라고 해도.. 남자인데 단 둘     이 방에만 있는 다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 이상하니까..."  

순간, 나는 숨이 턱 막히는 듯 했다. 엄마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엄마의 말에서 나를 숨막히게 하는 어떤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래서... 남들이 보라고... 가져온 것 뿐이야. 이상하게 생각지 말라고..."

여전히 엄마의 음성은 흔들림이 없었다. 그에 비해 나는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심장이 두방이질 치고, 머리 속에는 구체적인 영상이 떠오르며, 호흡이 가빠왔다. 그리고 성기는 갑자기 터질 듯이 발기해버렸다.

  "그렇게 앉아 있지 말고 커튼이라도 쳐라...."

나의 상태를 알아차렸는지 엄마가 말했다. 나는 대답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가 내 발기한 앞부분을 보지 못하게 등을 돌리고서 커튼을 쳤다. 그 때의 그 어색함이란... 지금도 가끔 그 때를 떠올린다. 25년의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흥분했던 시기로.....

커튼을 친 후, 나는 다시 침대에 앉았지만,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포르노 비디오 등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기 엄마하고도 관계를 맺고, 생활도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그렇게 당황해 하는 나를 보며 엄마가 말했다.

  "진정하고 엄마 이야기를 들어라... 여기까지 오기까지 엄마와 네 아버지는 정말 힘든 결     정을 해야만 했어. 그 것이 얼마나 힘든 결정인지는 나중에 네가 크면 알게 될 거야... 그     리고 이렇게 라도 할 수밖에 없는 엄마와 네 아버지의 마음도....."  

엄마는 잠시 말을 끓고서 시선을 거울 속으로 던졌다.

  "엄마와 네 아버지는 많은 의논을 했어.. 그리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았고... 이제 남     은 것은 너를 정신병원에 보내는 일과 지금 이렇게 하는 것만 남았을 뿐이야..." 

엄마의 말에서도 느낄 수 있겠지만, 그 당시 부모님의 눈에 비친 나는 정말 위험해 보였던 것 같다. 정신병원까지 거론된 것에 나는 적잖이 놀랐지만, 당시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엄마가 이러는 것이 싫다면, 지금 싫다고 해.... 나 말고 다른 여자가 필요하다면, 단지 여     자만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그런 여자를 불러 줄 수도 있어...... 어떠니..?"  

엄마는 나에게 답변을 요구하는 것 같았는데,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것이었다. 13년 8개월을 산 꼬맹이가 그런 생각도 해보지 않은 엄청난 상황 앞에서 무슨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지금도 가끔 엄마나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그때의 부모님은 나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몸이 다 자랐다고, 마음가지 다 자랐을 거라는 착각을 말이다.

엄마는 내가 말이 없자, 부정으로 알았는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 네가 원하는 것..... 다 들어 줄 수 있어. 천륜이든, 인륜이든.... 다 버리고 네게 다     줄 수 있어. 하지만 이 것은 알아주었으면 해. 이 것이 엄마와 네 아버지가 해 줄 수 있     는 마지막이라는 것을 말이야."

  "예......"

당시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내 대답인데, 내가 했으면서도 내 모습에 내가 웃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대답이나 하지 않을 것을...

엄마는 내가 대답을 하자, 나를 잠시 어이가 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작게 숨을 내쉬었다.

  "그럼 약속해 줄 수 있니.... 앞으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말이야.."

  "예......."

난 또 그렇게 대답했다. 예전이라고 지칭되는 것이 어느 때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면서, 아니 그 때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리고 하나 더.... 지금 엄마가 너에게 하려는 것은 우리 가족의 운명이 걸려있는 것이기     도 해... 혹여 밖으로 새어 나간다면, 우리 가족 모두는 더 이상 이 세상을 살아 갈 수 없     을 거야..."

  "알았어요...."

엄마가 말하는 것은 비밀유지기에 나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그건 나도 원하는 것이 아니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런 단순한 내 생각과는 달리 당시 엄마의 말은 다른 엄청난 뜻도 포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것은 비밀이 새어나간다면, 아니 정확히 말해서 내가 말을 조금이라도 흘리거나 하면, 바로 쥐도 새도 모르게 정신병원이란 허물을 가지고 사람을 병신 만들어 버리는 곳으로 보내려고 했다고 한다. 즉, 그러니까 그 당시 엄마가 나를 데리고 호텔로 들어간 것은 정신병원으로 보내기 직전에 나를 마지막으로 타이르는 정도의 의미였던 것이다.

내가 그렇게 구제불능처럼 보였나....?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이런 질문을 절로 할 수밖에 없다. 어떤가? 위에서 읽은 내 모습이 그 정도로 위험해 보이는가? 뭐 물론 단지 내 기억에 있는, 나에게만 의미 있는 사건들을 내 마음대로 쓰고 있으니 진상을 제대로 전할 수 없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난 당시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들의 시선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말을 마치고 나는 엄마는 가볍게 호흡을 고른 후에 침대에 누웠다. 그러면서 엄마는 침대의 위에 뭔가 작은 각 통을 놓았는데, 그건 콘돔이었다. 물로 바로 알은 것은 아니고, 조금 후에 알았지만...

  "난 가만히 있을 거야......"

엄마는 눈을 감고 그렇게 말하였다. 당시 나에게 그 말은 더 없는 유혹이었지만, 지금 느끼는 그때의 엄마 심정은 아마도 차마 아들에게 능동적으로 자신을 몸을 줄 수 없는 복잡함이 뒤엉켜 있었을 것이다.

어째든 나는 엄마의 말이 떨어진 후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무엇에 홀린 듯이 일어나 엄마가 누운 침대 쪽으로 다가갔다. 침대 옆에 내가 다가서자 엄마의 미간은 약간 움찔하는 듯했다.

정말 심정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내 평생 내 심장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린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나는 허리를 숙여 엄마가 입고 있는 가운(gown)의 묶인 부분의 한 줄을 당겼다. 

--스륵......--

가운(gown)의 묶인 부분이 풀리는 소리는 그렇게 들린 듯 했다. 나는 가운(gown)의 묶인 부분이 풀리자 곧 가운(gown)을 양옆으로 벌렸다. 그 속에는 푸른색의 원피스형의 잠옷이 자리잡고 있었다. 처음 보는 잠옷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감정으로 엄마의 잠옷을 바라보는 것은 아주 다른 것이었다. 잠옷은 몸에 붙어서 엄마의 몸매를 그대로 다 드러내주었는데, 그것은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여인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당시 내 나이가 너무나 어렸다. 그저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몸의 곡선 중에서도 엄마의 음부가 자리 잡고 있는 하체가 전부였다.

  "정말 해도 되는 거지....?!!"

순간, 나의 입에서는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물론, 대답을 기대하고 한 말은 아니었고, 엄마 역시 그 것을 아는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나는 잠옷 밖으로 윤곽이 드러나는 엄마의 하체에 시선을 보내며, 급히 나의 옷을 벗어 던졌다. 상의를 벗고, 바지를 벗고, 속옷을 벗고, 양말을 벗고.... 그야말로 나는 순식간에 알몸이 되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엄마의 원피스 잠옷의 밑을 잡아서 허리가 있는 곳까지 올려 엄마의 하얀 두 다리를 보았다. 정말 늘씬하게 잘 빠진 다리였다. 정강이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엉덩이로 이어지는 대퇴부는 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잃게 만들 정도였다.

  "엄마...예뻐......."

나는 나도 모르게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 예쁨을 감상할 여유가 나에게 없었기에 나의 손은 곧 엄마의 아이보리 색 팬티를 잡고서 밑으로 내리려고 했다.

그때, 갑자기 엄마가 내 손을 잡았다. 그런 엄마의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왜 그래요....?"

나는 참 천진스럽게도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엄마는 내 손을 놓았고,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나는 그런 엄마의 도움을 받아 엄마의 아이보리 색 팬티를 단숨에 발목까지 벗겨 내렸다.

하지만, 그런 내 행위와 동시에 엄마는 자신의 양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가렸기 때문에 나는 엄마의 그 곳을 볼 수가 없었다.

  "정말 왜 그래요.....?"

나는 정말 바보 같은 말을 계속해서 했다.

  "규현아... 불을 꺼...."

그렇게 말하는 엄마의 눈이 떨리고 있었고, 목소리도 고르지 않았다. 아니 엄마의 몸 전체가 떨고 있었다. 그래서 일까? 나는 엄마가 울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슨 짓궂은 욕망인지 나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재미있었다.

  "싫어요..... 불끄면 안보이잖아..."

  "제발 불 좀 꺼..."

엄마의 목소리는 거의 애원에 가까웠다.

하지만, 나는 무시했다. 그리고 강제로 엄마의 손을 잡고 엄마의 음부에서 떼 놓으려고 했다. 엄마는 그런 나의 행동에 다리를 오므리며 저항을 하다가 눈에 힘을 주며 고개를 돌리는 듯 하더니 몸에서 힘을 빼었다.

엄마의 손이 떠나간 자리에는 음모가 곱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 것을 본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숨이 턱 막혔다. 비디오나 잡지에서 본 것이기에 그리 놀라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는 곧장 엄마의 침대 위로 올라가 엄마의 다리를 벌리려고 하였다. 당시 나는 진정한 섹스가 어떤 것 인이지 몰랐다. 그저 나의 목적은 단 하나 뿐으로, 엄마의 음부 속에 내 성기를 집어넣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것은 쉽지 않았다.

이상하게도 엄마는 다리를 쉽게 벌려주지 않았고, 또 다시 불을 끄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규현아... 제발........"

당시 엄마는 정말 속으로 많이 후회를 했었다고 한다. 비록 결심한 일이지만, 아들과 섹스를 해야하는 자신이 더 없이 싫었고, 더군다나 불까지 환하게 켜진 상태에서 자신의 몸이 아들의 눈앞에 드러난다는 사실이 말할 수 없이 수치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런 엄마의 마음을 당시의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아니 외려 허락을 해 놓고 점점 거부의 몸짓을 보여주는 엄마에게 알 수 없는 분노까지 느끼었으니...

그런 엄마와 나의 실랑이...

결국 그 실랑이는 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엄마는 포기하고서 다리를 벌려주었고, 나는 그 벌어진 다리 사리로 들어가 비디오에서 본 것처럼 자세를 잡았다. 엄마의 음부를 자세히 본다는 생각 같은 것은 내 성기를 엄마의 몸에 밀어 넣는 다는 욕정에 사로잡혀 저 멀리 떠나있었고, 그저 한 손으로 내 자신의 성기를 잡고 엄마 몸의 입구를 찾기에 급급했다.

첫 섹스...

그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비디오나 소설책 등에서는 쉽게 찾는 듯한데, 나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규현아... 안돼... 아직은......."

몸을 꿈틀거리며 내 성기를 피하는 듯하던 엄마가 말했다.

  "또 왜요... 왜 안 되는데요...!!"

나는 짜증이 났다. 

  "조금만 더 기다려 줄래... 조금만........"

엄마는 그렇게 말하며 나의 상체를 끌어당겼다. 그때는 몰랐지만, 당시 엄마의 음부는 아주 건조해서 도저히 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한다. 그건 엄마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는데, 당시 엄마는 아들인 나와 섹스 하는 것을 남편과 하는 것처럼 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한다.

어째든 나는 마음이 급해서 엄마가 나를 끌어안고 있는 중에서 허리를 움직이면서 내 성기를 엄마의 음부에 마구 문질렀다. 아직 귀두가 단련이 되지 않은 상태라 엄마의 음모에 글히는 듯한 느낌에 아픔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나는 계속 허리를 놀렸다.

  "알았어... 그래.......알았어........"

나의 행동이 안타까워서인지 엄마는 나의 상체를 풀어주더니, 자신의 입에 손을 가져가 손에 침을 한 움큼 쥐더니 자신의 음부에 발랐다.

그런 엄마의 행동.....

그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 것이 얼마나 사람을 미치도록 자극하는 모습인지. 곧 엄마의 음부는 침으로 번들거려 졌고, 세 번째 침으로는 자심의 음부 속, 그러니까 질 속으로 쑤셔 넣는 듯한 행동을 하였고, 네 번째 엄마의 침은 내 성기에 골고루 발려졌다. 그런 일련의 행동은 엄마는 여전히 눈을 감고서 했다.

  "이제 되었어....."

엄마는 손으로 나의 성기를 잡고서 자신의 음부 쪽으로 이끌었다. 나는 엄마가 이끄는 대로 허리를 낮추며 엄마의 몸 속으로 사라지는 내 성기를 똑똑히 바라보았다.

  "하하... 정말 들어가네...엄마... 나 엄마 보지 속에 들어가고 있어....."

마치 생중계를 하듯 나는 말했다.

  "그러지마... 규현아... 제발... 보지마......."

엄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며 다른 손으로 자신의 음부 쪽을 가렸다.

  "치워... 엄마... 치우란 말이야...!!!!!!!"

나는 순간 화가 치밀어서 그렇게 소리를 질러 버렸다. 그 말에 엄마는 잠시 움찔거렸을 뿐, 조금의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규현아.. 조용히 해... 목소리 낮추어 제발..."

  "치워.. 이 씨팔년아.... 내 말 안들려... 치우란 말이야... 씨팔년아....."

내가 다시 한번 소리를 질렀을 때 엄마는 자신의 입을 가리며 양 손 모두를 치웠다. 아마 내 욕설에 놀란 것 같았다. 

  "진작 말을 들을 것이지....."

나는 목소리를 낮추어 그렇게 말했지만, 내 어투는 상당히 거칠어져 있었다.

  "엄마.. 엄마도 봐.... 지금 내가 엄마 몸 속으로 반쯤 들어갔는데... 어서 봐..."

내 목소리는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했고, 섹스에 도취된 듯했다. 

나는 너무나 흥분했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눈으로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는 내 성기를 목격하고, 처음으로 여자의 그 것도 엄마의 음부를 보고 있으며, 생에 최초로 여자의 몸 속을 느끼고 있는데 어느 누가 제정신 일수가 있겠는가...?  

나는 본능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왕복운동을 하였다.

엄마 몸 속이 빡빡하게 느껴지기에 그런 내 행동이 그리 쉽다고 느끼진 않았지만, 외려 그 빡빡함이 나에겐 커다란 쾌감으로 작용했다.

--탁....탁.....탁.....탁.......탁.......--

  "윽......윽......윽.......윽........"

내가 엄마의 몸 속 깊숙이 들어갈 때마다, 내 치골이 엄마의 치골에 부딪힐 때마다 소리가 났고, 엄마의 입에서 외마디 소리가 흘렀다.

지금 생각해도 그 때의 내 피스톤 운동은 정말 격렬했다. 

엄마의 기분은 처음부터 아랑곳하지 않았고, 엄마의 몸이 밀려 올려가 엄마의 머리가 침대 위 선반을 쿵쿵 찢고 있다는 것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탁....탁.....탁.....탁.....탁.......--

   "윽......윽........윽......윽.........."

엄마는 미간을 한껏 찌푸린 채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고서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듯했다. 그런 엄마의 표정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아니 실제로 울고 있었다. 엄마의 눈가에 물기가 있었으니...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내 느낌만을 추구하였고, 곧 절정을 맞이할 수 있었다.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간지 아마 5분도 안 지나서였을 것이다.

내 성기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 때였다.

  "규...규현아... 잠깐만......"

엄마는 내 사정을 제지나 하려는 듯 손으로 나를 밀려는 듯하였으나, 나는 강하게 엄마의 몸을 끌어안고, 허리를 최대한 내려서 엄마의 몸 속에 내 성기가 더욱 깊숙이 박히도록 하며 불끈거리며 내 정액을 엄마의 몸 속에 토해 내었다.

  "안돼... 안돼.....규현아......"

엄마는 내 몸을 밀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건 이미 의미 없는 몸짓이었다.

   

절정이 내 몸을 휩쓸고 지나간 뒤 나는 엄마의 손에 떠밀려서 엄마의 몸 옆으로 밀려났다. 그런 나를 엄마는 보지도 않고 황급히 욕실로 들어갔다. 나는 그런 엄마를 보면서 가쁜 숨을 내쉬며 호흡을 골랐다. 

첫 섹스...

솔직히 말한다면, 여자의 몸 속에 들어갔다는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자위행위를 할 때와 비교를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으니.... 그러나 여자의 몸 속, 그 것도 엄마의 음부 속에 사정을 하였다는 사실은 나에게 강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욕실에서 나왔을 때 이미 다시 발기해 있었다.

  "너.. 그냥 엄마 몸 속에 하면 어떻게 하니.....!!"

욕실에서 나오는 엄마의 음성은 약간의 노기가 섞여있었다. 그러나 그런 엄마의 말에 나는 움츠려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왜요...?"

  "그 것을 몰라서 물어..?"

엄마는 나를 노려보았다.

  "아... 임신요...?"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마.. 그건 중요한 문제야.. 그리고 엄마는 지금 가임 기간이고..."

그렇게 말하곤 엄마는 나를 상대도 하기 싫다는 듯 소파에 앉았다.

  "화나신 거예요...?"

  "너... 아까 그 말투 그게 뭐야.....!!!! 다시 한번 말해봐...!!!"

그 말을 하는 엄마의 시선은 아주 강렬했다. 순간 나는 엄마의 시선에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 

  "말해봐!!!!"

  "죄송해요..."

분명, 내가 잘못한 것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비록 엄마가 나에게 몸을 허락했으나 그 것은 몸이지, 인격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님을 나도 안다.

  "그게 죄송한 태도 얏!!!!!!!"

엄마의 음성이 갑자기 높아졌다. 나로선 그 것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당시로선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지만, 엄마의 그 때의 말은 그때의 내 모습이 어떠했나를 간접적으로 추측하는 하나의 자료였다.

  "너 도대체 애가 왜 그렇게 변했니...... 네가 왜............."

그렇게 말하는 엄마의 눈이 마치 불타오르는 것 같았는데, 이 눈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무서운 엄마의 눈빛이었다. 

엄마는 말을 잇지 못하고 한동안 나를 그렇게 잡아먹을 듯이 응시하다가 눈에 물기가 비칠 때쯤 시선을 거두었다. 재미있는 일...... 나는 엄마의 그 시선을 다 기억하고 있었다. 엄마의 눈가에 물기가 어리는 모습까지.

그랬다. 

나는 엄마의 아주 화난 시선도 똑바로 마주 응시했던 것이다. 거의 무의식적으로....

엄마가 다시 침대로 돌아와 누운 것은 거의 2시간이 지나서였다.

그 동안 나는 이불을 두르고 앉아서 계속 바닥만 응시하였다. 달리 할 말도 없었고, 달리 할 일도 없었다.

침대로 돌아오면서 엄마는 방안의 불을 모두 껐다.

그리고, 약한 야간 등도 끄고 싶었는지, 스위치를 모두 내린 후 그 야간 등을 한참이나 바라보고서야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침대 위로 올라왔다.

  "아까 같은 말투는 앞으로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엄마의 음성은 딱딱했다.

  "알았어요.."

나는 누워있는 엄마에게 약속하듯이 대답했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시선을 한 번 던지고는 눈을 다시 감았다. 그런 엄마 위로 나는 내 몸을 올렸다. 따뜻한 체온이 내 몸 전체에 퍼져나갔다. 내 성기는 그대로 엄마의 음부 근처에 놓여졌고, 엄마는 다리를 약간 움직여 내 성기를 두 다리와 음부 사이의 공간에 잡아 두었다.

  "가슴을 빨아도 돼요...?"

내 말에 엄마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 것을 긍정이라고 받아들이고, 개구리 형태로 엄마 위에 엎드려서는 엄마의 가슴을 만지고 빨았다.

참고로 말한다면 엄마의 가슴은 정말 탐스런 복숭아 같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정말 딱 알맞은 크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엄마의 가슴에 상당한 집착을 보여서 섹스를 하지 않을 때에서 항상 엄마의 가슴을 만지고 잠을 잤다.

하지만, 그 때는 엄마의 가슴에 그리 큰 집착은 없었다.  

그저 책에서 본대로, 비디오에서 본대로 나는 엄마의 유방을 빨고, 만지고, 주물렀다. 뛰어난 탄력이 있는 엄마의 그 유방이 아이를 3명이나 둔 아줌마가 가지기에는 어려운 것이란 것을 나는 그때는 몰랐다. 

그저 모든 여자는 다 엄마처럼 그렇게 탄력 있는 가슴을 소유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 그 것이 내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엄마 외의 다른 나이 많은 여성과 섹스를 하면서부터였다. 즉, 엄마의 가슴은 아니, 엄마의 몸매, 피부 자체가 처녀들이나 가질 수 있는 것이란 것을 알기까지는 적어도 5년이 더 흘러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5년 후에 갑자기 수십 명의 여자와 섹스를 했다는 것은 아니고, 5년 동안 10명의 여인과 경험을 통해서 비교 정리한 결과를 5년 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할까... 아무튼 내가 생각해도 내가 무척이나 둔한 사람임은 분명하다. 친구 엄마들 네 분과 숙모 두분, 이모 한 분, 내 고등학교 2학년 담임, 24살 짜리 과외선생과 그녀의 친구. 이런 여성들을 완전히 거친 후에야 알았으니 내가 얼마나 둔한지 알 것이다.

어째든, 엄마의 몸에 행한 나의 첫 애무는 내 무지와, 지나친 성욕으로 인해 부드러움이라곤 하나도 없었고, 서툴고 거칠기만 했다. 훗날,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나 그날 무슨 고문당하는 줄 알았어...'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은 SM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알 리가 없는, 당시의 나는 만 13년 8개월 짜리 덩치만 큰 꼬맹이에 불과했다. 힘을 세게 주어 엄마가 아파하는지 어떤지, 너무 세게 빨아서 엄마가 인상을 찡그리는지 어떤지 그런 것에 관심도 없었다.

마치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듯 최선을 다해서 가지고 놀았다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 비유일 것이다.

  "아윽........윽......."

엄마는 간간이 이런 신음소리는 내었는데, 나는 참 멍청하게도 그 때는 그게 책에서 본대로 좋아서 내는 소리인 줄 알았다. 내가 너무 세게 가슴을 만지거나, 빨아서 그런 줄도 모르고...

두 번째라 그런지 나는 조금 느긋한 심정이 되었다.

그래서 덕분에 엄마는 나에게 꽤 오랜 시간 동안 가슴을 학대당해야만 했다. 나는 엄마의 가슴 외에 다른 곳을 만질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엄마의 음부 근처, 즉 엄마의 두 다리와 음부가 만나는 지점에는 내 성기가 꽉 채우고 있으니 그 곳을 제외한 나의 성적 호기심의 대상은 엄마의 가슴뿐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의 나는 정말 한심했다. 한 번쯤 엄마의 몸을 어루만지거나, 손으로 가볍게 터치를 해 주었어도 좋았을 텐데... 그게 아니더라도 키스 정도라도 괜찮았을 텐데 그때의 나는 전혀 그런 것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한다면,

그때는 키스에 관심자체가 없었다. 소설책이나, 영화 등에서 보면 키스를 무척이나 감미롭게 표현하고 있지만, 그 때의 나는 그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입끼리 왜 마주쳐야 하는지, 혀와 혀를 왜 엉키는지, 그게 좋기는 한 것인지 도무지 느낌이 오질 않았다고 할까..

  "으윽.....아...... 음....."

그래도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의 신음소리는 조금씩 끈끈해졌다. 그 것은 내가 유방에 관심을 잃고서 엄마의 음부 근처에 있는 내 성기를 엄마의 음부에 문지르는 것에 보다 열중하는 바람에 엄마의 유방에 가하던 내 힘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을 때와 시기를 같이했다.

나는 점점 온 몸을 엄마의 몸에 문질렀다. 양손으로 엄마의 어깨를 꽉 잡고서 내 몸 전체로 엄마의 몸에 문지르고, 비비고, 리듬을 타면서 압박을 가했다.

그런 내 움직임에 엄마도 조금은 자극을 받은 듯했다.

엄마의 손이 내 등을 조금 씩 어루만졌고, 엄마의 음부에서도 열기가 발생하는 것은 나는 분명하게 인지하였다. 

  "하.........."

엄마는 긴 숨을 내 쉬었다.

  "엄마 좋아...?"

나는 엄마의 기분을 물었다. 그러나 엄마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엄마 좋아....?"

재차 물었지만, 엄마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긴 숨을 간간이 내 쉬며, 내 등을 어루만지는 손에 조금씩이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반응은 엄마의 허리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다리로 내 성기를 꽉 잡고서 허리를 움직였는데, 그 느낌은 정말이지 나를 미치게 하는 것이었다. 

  "아하............"

엄마의 몸은 점점 일렁이었고, 긴 호흡이 터져 나왔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대로 사정을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리를 당겨 구부린 다음 무릎으로 엄마의 다리 사이를 눌렀다. 그러자 엄마는 쉽게 다리를 벌리면서 내 몸이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크게 다리를 벌렸다. 그러면서 내 상체를 밀어 세우면서, 손으로 내 성기를 잡았다. 그리고 다른 손으로 콘돔을 집어서 내 성기에 쉬웠다.   

그런 다음 엄마는 내 성기를 자신의 음부로 인도하였다.

그런데, 처음과 달리 엄마의 다리는 구부려져 위로 들려져 있었고, 그에 따라 허리도 들려져 첫 관계 때의 자세 보다 훨씬 저 고혹적인 모습이 되었다. 비록 어둠으로 인해 자세히 볼 수는 없었었나, 그 것이 나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그 나름의 색다른 자극으로 다가왔다.

난 그저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내가 할 일이라곤 엄마의 의도를 재빨리 눈치 채어 허리를 낮추는 것이 다였다.

  "천천히......."

엄마는 내가 성기를 밀어 넣으려 하자, 두 허벅지로 나를 잡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확실히 달라진 엄마의 모습이었다. 

  "천천히 해.... 천천히....."

  "예....."

  "그래 마음을 진정시켜..."

엄마의 음성은 낮고, 짙었다. 

나중에 말하길, 엄마는 그때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는데, 그것은 어느새 즐기고 싶다는 욕망으로 변해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상대가 아들이라는 것이 처음과는 달리 자극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한가지 더 엄마를 자극시킨 것이 있었는데, 그 것은 내가 여자를 전혀 모르는 너무나 풋풋한 소년이라는 점이다. 체구를 비록 나이게 걸맞게 않게 컸지만, 아직 앳된 티가 역력하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근육이 자리를 잡지 않아 소년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으며, 피부 또한 아이처럼 매끄러운 것이 상당히 좋았다고 한다.

가르치고 싶다는 욕망...

엄마는 그때 자신이 느낀 것을 그렇게 표현했다.

  "너무 급하게 움직이지마....."

엄마의 몸 속에 완전히 삽입된 후, 본능적으로 내가 허리를 뒤로 빼려 하자 엄마가 제지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럼 여자들은 싫어해...."

엄마는 마치 나에게 섹스를 가르치는 듯 그렇게 말했다.

  "알았어요... 하지만 못 참겠어요..."

  "마음을 가라앉혀...."

엄마는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 그 당시 나는 전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치밀어 오르는 욕정을 억누르며 가만히 있기에는 내 의지가 너무 나약했다. 엄마의 몸 속에서 느껴지는 조임과 따뜻함은 나의 본능을 자극하여 거의 반사적으로 나로 하여금 허리를 움직이게 하였다. 

비록, 엄마의 두 허벅지가 내 몸을 조이고, 엄마가 손으로 또한 제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움직임을 할 수는 없었지만, 나는 작지만 허리와 몸을 꿈틀거리며 엄마의 몸 속의 성기를 엄마의 질에 마찰시켰다.

  "아음........후........."

엄마는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그런 엄마의 호흡 때문이었을까? 처음과는 달리 나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었다. 무엇인가 뜨겁고도, 야릇한 열기가 방안 전체에서 느껴졌다. 그것은 확실한 차이였다. 처음 엄마의 몸 속에 정액을 밀어 넣을 때가 단순한 자위행위에 불과했다면, 두 번째는 진짜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과 같은 차이였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진정한 섹스의 겨우 시작에 불과한 것이지만, 당시의 나는 그 것만으로도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다.

  "엄마.........."

나는 엄마를 부르면서 순식간에 몸을 딱딱하게 굳히며, 조금 이라도 엄마의 몸 속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싶어 엉덩이를 한껏 아래로 밀듯이 내리며 사정을 하였다. 

  "조금만 참아......아..........."

엄마는 내 반응에 다급하게 말을 했지만, 내가 사정하는 것을 느끼었는지 짧게 탄성을 내고는 더 이상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나의 절정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그 자세 그대로 있을 뿐이었다.

두 번 째 절정은 확실히 첫 번째 보다 그 쾌감이 강했다. 마치 고통스런 쾌감이랄까... 그 것은 3번째부터는 확실히 느낀다. 그리고 4번째, 5번째가 되어서는 거의 쾌감보다는 고통이 더 많다고 해야할 정도이다. 그리고 6번째 절정... 내가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한 번 엄마와 시도해 본적이 있었다. 기록을 세울 작정이었다. 6번이라는 기록을 세우긴 했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그런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기 바란다. 정말 멍청한 고생이니... 

  "그렇게 참기가 힘들어......?"

절정이 지나간 후 엄마의 몸 위에 그대로 쓰러진 나의 등을 감싸며 엄마가 말했다.

  "죄송해요...."

  "아니... 그런 말이 아니야...."

  "여자도 기쁘게 해야한다고 하는데... 잘 안돼요."

나는 책에서 읽었던 것을 떠올리며 그러게 말했다. 

  "괜찮아..... 처음에는 다 그래.... 그러다 차차 낳아지는 거지...."

  "........?"

재미있는 엄마의 말이었다. 

나는 [그럼... 앞으로도 엄마와 나.. 계속 하는 거예요...?]라고 묻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피곤도 몰려오고 해서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온 몸에 피로가 퍼져 나가며 기분 좋은 편안함을 느껴졌다. 

장장 10시간 동안이나 차를 타고 온 첫 날에 그 것도 2번의 정사... 나는 그대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내가 눈 뜬 시간은 다음 날 오전 9시가 훨씬 넘어서였다.

나는 반사적으로 엄마를 찾았지만, 엄마는 내 옆에도, 객실 내에도 없었다. 살펴보니 엄마가 입고 있던 가운이 소파에 놓여져 있고, 객실 내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는데, 나는 직감적으로 엄마가 잠시 외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흐아함............"

나는 길게 기재를 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내 몸에는 어제 내가 입던 팬티가 아닌 새 팬티가 입혀져 있었다. 또한 다른 침대에는 내 옷들이 놓여져 있었는데, 그 것 역시 어제 내가 입던 옷이 아니었다. 그 것들을 엄마가 준비 해 놓았고, 팬티 역시 엄마가 입혀 주었다는 것을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될 일... 그런데 그 것은 무척이나 내 기분을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그저 엄마가 내게 팬티를 입혀 준 것뿐인데, 난 이상하게도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이상한 정신구조를 가진 것인지 몰라도, 그 사실은 내가 엄마와 섹스를 했다는 것과 연결이 되었고, 엄마가 내 성기에 묻은 정액들을 닦아 준 다음에 팬티를 입혔을 거라는 연상을 낳았다.

그런 엄마의 모습...

  "후후........"

나는 낮게 웃었다.

그런 후에 나는 샤워를 한 후 엄마가 준비 해 놓은 옷으로 갈아입고서 엄마를 기다렸다. 엄마는 10시쯤 되어서 돌아오셨는데, 그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아니 약간의 차이는 있었는데, 나와 눈을 예전처럼 오래 동안 마주치지 않았을 뿐이었다.

난 엄마와 무려 7일 동안이나 그 호텔에 묶었다. 

그 것은 애초에 잡았던 3일보다 4일이나 길었고, 엄마와 아버지가 예상했던 5일 보다 2틀이나 더 길었다. 엄마가 말하길 처음에 그렇게 일정을 잡았던 것은 나와 엄마의 섹스가 그렇게 쉽게 첫날에 바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라 했다. 그래서 엄마는 나와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아예 낮에도 객실에만 있을 작정도 했다고 한다. 물론, 그 것은 100% 나와 섹스를 하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내 문제의 원인을 알고 싶어서 그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 한다. 즉, 내가 원하는 것, 엄마와 섹스 하는 것도 허락한 상태에서 나의 모든 것을 열어보겠다는 계산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당시 내 속에 열어 볼만 한 다른 것이 있기는 있었나...?

어째든 엄마와 아빠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엄마와 나는 다음날 낮부터 마지막 날 낮 시간까지 관광지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엄마의 말에 의하면, 나의 눈은 자신과 섹스를 하고 난 다음날 아침부터 틀려졌다고 한다. 뭐가 틀려졌다는 것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어째든, 그렇게 우리는 7일 동안 호텔에 묶었다.

7일 동안 호텔에 묶는 동안 아버지에게서 아침저녁으로 엄마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는데, 전화가 걸려 올 때마다 엄마는 나를 피해서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자세히는 몰랐지만, 나중에 들은 바에 의하면, 아버지는 나의 상태를 묻는 척하면서 엄마와 내가 관계를 가졌냐는 것을 물어왔다고 한다.

그건 당연한 것이었다.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어찌 그렇지 않을까? 내가 비록 그의 아들이라고 해도,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갖는데 어찌 그냥 무관심하게 있을 수가 있을까..?

물론, 엄마는 처음 4일 동안은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고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였고, 내 상태는 외려 점점 나빠지는 것 같다며 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사실과 다른 엄마의 말이었다. 어째든 엄마는 5일이 되는 날 아침에 아버지에게 나와 단 1번 관계를 가졌다고 말을 했고, 그로 인해 내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노라고 말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엄마는 아버지에게 3일의 말미를 더 얻었고,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올 때마다 내 상태가 낳아지고 있다며 말을 했다고 한다. 물론, 더 이상의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을 하면서....

그렇게 나와 엄마는 아버지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그 호텔에서 7일을 묶고, 나머지 하루는 동해로 가서 해안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만난 어느 작은 도시의 여관에서 보내었다. 그리고 8일째 밤이 되어서야 엄마와 나는 집에 도착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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