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68 10.산으로 간 아내 (68/109)

00068  10.산으로 간 아내  =========================================================================

                                    

10. 산으로 간 아내 (3)

 “아……으……으……음……하……으……음.”

차정희는 문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방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선명하게 그려 낼 수 있었다. 이 사장은 방바닥에 누워 있을 것이다. 민 사장은 이사장 가랑이 사이에 엎드린 자세로 물건을 애무할 것이다.

음, 어쩌면 좋아.

차정희는 팬티 속이 축축하게 젖어드는 것을 느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숨 가쁜 이 사장의 숨소리 에 간간이 섞여 나오는 소리는 강아지가 접시에 담긴 물을 핥아먹는 소리 같기도 했고, 아이가 막대 아이스크림을 혀로 쭉쭉 소리가 나도록 핥아먹는 소리 같기도 했다.

“으……으……음 너……너무 좋다.”

이 사장의 숨 넘어 가는 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민 사장이 학학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 사장이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는 듯한 소리가 문밖으로 새어 나왔다. 

 안 돼!

차정희는 진영이와 섹스를 하는 것 같은, 때로는 성진이의 물건을 애무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신음 소리와 함께 온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고 입을 틀어막았다. 이럴 수는 없었다. 

이 사장과 민 사장이야 그렇고 그런 사이지만, 자신이 흥분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생각뿐이었다. 꽃잎이 촉촉하게 젖어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사장이 한 번 만져 주었으면 하는 갈망에 젖어 간질간질 하기도 했다.

“돼……됐어.”

무엇이 됐다는 걸까. 민 사장이 일어서는 소리가 나더니 하필이면 차정희가 앉아 있는 문에 기대는 소리가 났다. 차정희는 쿵 하는 소리가 나는 순간 문에서 얼른 귀를 때고 긴장한 시선으로 천장을 응시했다.

“이……이런 너무 젖어 있잖어.”

“피, 자기 꺼 빨아 주느라고 그렇게 된 거라구……”

“정말?”

“그……그래……헉.”

“이쪽 다리 들어봐, 그래 그 다리로 내 허리를 감아. 옳지. 아……헉!”

“사……사장님.”

“윽……헉……헉!”

이 사장이 공격을 해대기 시작하면서 문이 흔들리고 있는 듯한 느낌 속에 차정희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러면 안 된다고 마음속으로 부르짖으면서도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스커트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이런! 나……난 몰라.

이건 충격이었다. 지금껏 이처럼 꽃잎이 젖어 있었던 적은 없었다. 진영이와 섹스를 할 때도, 기훈이나 성진이와 섹스를 할 때도 이렇게 이런 느낌을 받아 본 적은 있었다. 이 사장과 민 사장이 엉켜 있는 모습이 상상되면서 꽃잎이 흥건하게 젖어 버렸다.

으음……나, 난 몰라…….

마치 물에 젖은 비누처럼 미끈거리는 늪 언저리를 쓰윽 문지르는 순간 헉 하는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순간 가랑이를 오므리면서 입을 딱 벌리고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이 사장이나 민 사장은 자기들 행위에 열중하느라 들은 것 같지 않았다. 안심이 되면서 다시는 꽃잎을 만지지 말아야지 결심했다.

“흐……흑……으……윽,”

“헉, 헉, 헉, 헉!”

그것도 잠깐 이었다. 문이 흔들리도록 격렬해지는 소리가 귓속으로 파고드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아래로 손이 가는 것을 억제 할 수 없었다. 딱 한 번만 만져 보고 다시는 더러운 짓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가랑이를 슬쩍 벌렸다.

아!……이……이런! 

한 번 만 만져 보고 만지지 않겠다는 생각은 손가락 두 개가 늪 입구를 쓰윽 쓰다듬는 순간 하얗게 녹아 버렸다.

아……안 돼! 이……이러면 안 돼.

한 번 젖어 들기 시작한 꽃잎을 건조시키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사막을 걸어 온 사람이 타는 듯한 갈증을 이기려고 물을 마실 때 딱 한 모금만 마신 그런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성진아, 보고 싶어! 

흥건하게 젖어 버린 꽃잎은 이성을 잃어버리고 마구 흐느끼기 시작했다.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 쓰다듬을수록 더 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가 하면, 좀 더 깊숙이 넣어 달라고 젖가슴 쪽으로 우리한 쾌감을 밀어 올렸다.

“허……헉! 그……그만 나 죽어 버릴 것 같아요.”

민 사장의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 소리는 기름으로 변해서 차정희의 불붙어 버린 꽃잎에 더 큰 불꽃을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건 불결한 짓이라고, 이러면 안 된다고 수없이 외치고 있었지만 도무지 손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허……헉!”

“아!……오늘 너무 좋았어요.”

“으……읍……헉!”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떡메로 인절미를 치는 소리로 변하여 거실 안으로 뜨겁게 녹이는 소리가 줄어드는 가 했더니, 이번에는 길게 키스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나 차정희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그게 그녀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 엄청나게 큰 것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눈물이 터져 나오려고 했다.

“앞으로 쓸데없는 오핸 하지 말……말라구.”

화장지가 뜯어지는 소리가 나는가 했더니 이 사장의 숨찬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치! 내가 사장님한테 관심이 없다면, 선미 그 계집애하고 호텔을 가든, 여관에서 그 짓을 하던 열 낼 필요가 있나.”

이번에는 민 사장이 화장지를 찢는 소리가 들렸다. 이어서 어느 곳인가를 문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가 했더니. 팬티가 허벅지 위로 치켜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차정희는 무언가 잃어버린 허전함에 귀를 세우고 그 들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 사장이 민 사장의 등을 툭툭 치는 소리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라이터를 키는 소리가 났다.

“내일은 일찍 올라가야 갰네요?” 

고 담배 연기를 내 뿜는 소리가 들렸다.

 “왜, 내일 저녁 또 만나자구?”

 “그러면 난 좋지 뭐, 하지만……”

 “알았어. 그럼 거기서 만나.” 

 “부사장님 부부는 지금 잠이 들었겠지요?”

 “흐흐, 박부사장 부인 괜찮아 보이지 않아?”

 “박 부사장님도 괜찮아 보이던데요?

이 사장의 끈적끈적한 목소리 뒤에 민 사장의 축축한 음성이 흘러 나왔다.

“난 이상하게 싸고 나면 오줌이 마렵더라.” 

민 사장이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일어서는 소리가 들렸다. 변기 뚜껑이 열리면서 쏴 하고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순간 차정희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조금은 긴장하고 있었던 탓인지 더 이상 꽃잎을 쓰다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 대신 숨을 죽이고 앉아 있으려니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습을 들킨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미쳤지. 내가 미치지는 않고 이럴 수는 없어…….

차정희는 도둑처럼 발소리를 죽여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거실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 하지만 차정희의 몸을 불처럼 뜨거웠다. 

서울로 올라온 차정희는 핸드폰이 울리는 소리에 폴더를 열어 보았다. 뜻밖에도 성령이가 건 전화였다. 비디오방에서 그만큼 해 줬으니까 성진이를 협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차정희는 성열이가 내키지 않았다. 나이도 어린데다 테크닉도 없어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지도 못하고 냄새만 맡다 끝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매우, 중요한 일이니까 전화를 해 주시던지 문자를 주세요.》

전화를 받지 않으니까 이번에는 문자가 왔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성열이와는 아주 끝내기로 작정을 하고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성진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성열이하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

“아니, 왜?”

“그, 자식이 아주머니가 약속을 안 지킨다고 길길이 날뛰고 있어요. 전화를 받지 않으면 당장 아버지한테 아주머니하고 관계를 고자질한다고 협박하더군요.”

“난, 성열이하고 약속한 것이 없는데?”

“제 생각에는 지난번에 제 방에서 안 해주니까 화가 난 거 같아요.”

“알았어. 내가 전화 한번 해 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

차정희는 성진이가 성열이와 비디오 방에 갔던 일을 모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성열이에게 전화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성진이를 위해서 하는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왜 그렇게 전화를 받지 않으세요. 문자도 몇 번이나 보내고 전화도 몇 번 했는데.”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외출했었거든.”

차정희는 새파랗게 어린 애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우스웠으나 할 수 없었다.

“아! 그랬구나. 말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전화 했었거든요.”

“뭔데?”

“아주 중요한 일이라서 만나서 말씀을 드려야 하는 일입니다.”

“어쩌지? 나 지금 굉장히 바쁘거든.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하자.”

차정희는 성열이 뻔 한 거짓말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전화를 끊어 버렸다.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차정희는 성열의 전화 일거라는 생각에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전화는 십여 분이 넘게 계속 걸려왔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리면 어떡해요. 굉장히 중요한 일이 있는데……”

“그렇게 중요한 것이 뭔데?”

“아주머니 신상에 관한 문제에요.”

“신상에 관한?”

“예.”

“알았어. 그럼 그 비디오방에서 보자.”

차정희는 성열이 또 다시 협박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화로 백번 해 봐야 소용이 없다는 생각에 일단 만나서 부드럽게 타이르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에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섰다.

“두 모자가 옛날 영화를 매우 좋아하시나 봐요?”

성열이는 대담하게도 비디오방 주인에게 차정희가 찾아 올 것이라는 말을 해 두었다. 비디오방주인은 차정희에게 인사를 하며 부럽다는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교육상 보는 거예요.”

차정희는 비디오방주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주인이 안내해주는 룸으로 따라갔다.

“내 신상에 관한 문제가 뭐니?”

영악한 성열은 영화 대부를 틀어 놓고 있었다. 차정희는 일단 성열이를 자극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부드럽게 물었다.

“목마르시죠. 우선 이거부터 드세요.”

성열은 본론 대신 사이다를 먼저 권했다.

“자, 어디 성열이 말부터 들어 볼까?”

“저 보기가 그렇게 싫으세요?”

성열은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처럼 슬픈 목소리로 말을 하며 차정희를 바라본다.

“성열이는 재수생이잔하여. 우리 사이는 그 정도로 끝내고 한참 공부를 할 나이잖아.”

차정희는 자신의 죄가 큰 것 같았다. 자신도 모르게 성열이를 가볍게 껴안고 등을 다독거려 주었다.

“공부도 열심히 할 테니, 그것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나 보다는, 성열이 또래를 만나서 해 봐. 그게 많은 도움이 될 거야.”

“내 또래와는 안 된다고요.”

“왜?”

“한번 용기를 내서 해 봤는데, 아줌마가 자꾸 생각이 나서 이게 서지 않아요.”

성열은 육체적으로 성숙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여렸다. 눈물까지 글썽이며 차정희를 바라본다.

“그래, 그럼 마지막으로 한번만 하자.”

차정희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적선하는 셈 치고 성열을 위로해 주리라 마음먹었다. 먼저 스커트 속의 팬티를 벗었다. 

“흠! 저 이 냄새를 얼마나 맡고 싶었는지 몰라요.”

성열이 언제 내가 눈물을 글썽거렸냐는 얼굴로 차정희 팬티 냄새를 맡으며 좋아했다.

“그게 그렇게 좋으니?”

차정희는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을 느끼며 블라우스를 벗은 다음에 브래지어까지 벗었다.

“그럼요. 이 세상에서 아줌마가 제일 좋아요.”

성열은 차정희를 와락 껴안았다. 갈증 들린 사람처럼 젖무덤을 움켜잡고 번갈아 가면서 애무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

“오늘은 정말 잘해 볼게요.”

“그래야지.”

차정희는 스커트까지 벗은 다음에 탁자에 엎드렸다. 성열은 물어 볼 필요가 없다는 얼굴로 차정희의 허벅지 안쪽과 늪지대를 사정없이 핥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빨로 물면 아프잖아. 혀와 입술로만 해야지.”

“알았어요.”

성열은 숨 가쁘게 대답을 하고 쭉쭉 소리가 나도록 더 세게 핥아 댔다. 

“아퍼.”

“여기가 좋아요?”

“그래, 거기, 거기를 집중적으로 해 줘.”

차정희는 갑자기 흥분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마치 독한 술을 갑자기 마셨을 때처럼 온 몸이 타 오르는 것 같은 기분 속에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미치겠어요. 내가 이걸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아줌마는 모를거에요.”

“그래, 나도 좋아. 이제 내가 해 줄 테니 바로 서 봐.”

“난, 아줌마가 그렇게 해 주면 금방 싸고 말잖아요.”

“그렇구나.”

차정희는 성열이 조금만 애무를 해 줘도 사정을 하고 만다는 것을 떠 올렸다. 나, 소파에 누울게. 라고 말하며 소파에 길게 엎드렸다.

“알았어요.”

성열은 차정희의 두 다리를 자기 어깨위에 걸쳤다. 차정희는 상체를 소파에 밀착 시킨 자세로 가쁜 숨을 내쉰다. 성열은 검은 숲을 입 안 가득 머금고 이슬을 빨아 들였다. 차정희는 성열의 혀가 늪을 문지를 때마다 가슴이 바짝바짝 타 버리는 듯한 전율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성열아! 나, 미치겠다. 나 미치겠단 말이야……”

성열은 차정희가 큰 소리는 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벌떡 일어났다. 창문 밖의 동태를 살핀 후에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또 금방 사정하면 어쩌려고?”

“가만있어 보세요.”

성열은 제법 토실토실 살이 오른 물건을 차정희의 번들거리는 늪에 가만히 갖다 댔다. 

“내가 해 줄게.”

차정희는 손을 뻗어 성열의 물건을 잡았다. 익숙한 솜씨로 정확한 지점에 안내했다. 성열은 뜨끈한 감촉이 짜릿하게 와 닿는 것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펌핑을 하기 시작했다. 입가에는 차정희의 이슬이 묻어 번들번들 거렸다.

“너, 대단하구나.”

성열의 물건은 성진의 것에 비교할 것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충실하게 펌핑을 하는 맛이 있었다. 차정희는 자지러지며 자신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성열아! 좀 더 쎄게. 응, 더 쎄게!”

차정희는 성열이 펌핑이 좋기는 했지만 1% 부족했다. 스스로 축축하게 젖은 늪을 문지르면서 숨 가쁘게 속삭였다.

“나오려고 해요.”

“그래, 힘차게 해 봐.”

“윽!”

성열은 짤막한 비명소리와 함께 자신의 배를 차정희의 엉덩이에 찰싹 밀착을 했다. 이어서 늪 저 깊은 곳에 깊숙이 박혀 있는 물건에서 용수가 힘차게 뿜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차정희도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너, 오늘 정말 잘했어.”

“정말 잘했어요?”

“그래, 지난번 보다 훨씬 잘했어.”

차정희는 볼일이 끝났으니 가봐야 생각한다고 휴지로 자신의 늪을 닦았다. 성열도 휴지로 물건을 아무렇게나 닦았다.

“아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그랬어? 하고 싶어서 거짓말 한 거지?”

“아뇨. 일이 터져서.”

“뭔데 말해 봐?”

성열이는 고개를 숙이고 더듬더듬 그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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