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0047 4.아들의 친구 (4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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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아들의 친구 (11)

차정희는 여보, 란 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하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순간마다.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아래위로 흔들거리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상규가 위에서 해 줄 때 보다 더 강렬한 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나도 미치겠다. 참말로 미치겠다.”

상규도 더 이상 차정희를 바라 볼 수가 없었다. 차정희가 힘없이 얼굴을 묻어오는 순간 화산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여보! 여…여보! 사랑해.”

차정희는 꽃잎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바나나가 뜨거운 용액을 분출하기 시작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가슴에 엎드려서 용액이 허벅지 아래까지 분출 될 때마다 항문이 움찔, 움찔거리는 쾌감에 사로잡혀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기는 정말 특별한 분이야……”

상규는 거친 숨을 갈아 앉히느라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의 가슴 위에 엎드려서 한참 동안 진저리 치고 있던 차정희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속삭였다. 베란다 앞 방바닥에서 흐느적거리던 불빛이 어느 틈에 고고하게 흐르고 있었다.

“담배가 피우고 싶군.….”

차정희가 힘없이 옆으로 무너져 버렸을 때였다. 무의식 적으로 차정희의 젖꼭지를 빙빙 돌리고 있던 상규가 갈증 들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알았어.”

상규가 젖꼭지를 부드럽게 비틀어 주는 감촉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던 차정희는 상체를 일으켰다. 순간, 가랑이 사이에서 뜨끈한 용액이 줄줄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새삼스럽게 부끄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화장지를 달라고 속삭였다.

“고마워.”

상규가 묵묵히 스탠드 밑에 있는 화장지 통에서 몇 장의 화장지를 뜯어주었다. 차정희는 얼른 그것을 받아서 가랑이 사이에서 흥건하게 흐르고 있는 용액을 닦아 냈다. 

어머!

몇 장의 화장지 같고 는 어림도 없었다. 몇 번 닦아내지 않았는데도 화장지가 물걸레처럼 축축하게 젖어 버렸다. 다시 상규에게 부탁을 해서 화장지를 더 달라고 했다. 상규는 이번에는 넉넉하게 화장지를 뜯어 주었다. 

그것으로 용액을 말끔히 닦은 다음에 바나나를 바라보았다. 바나나는 남편의 그것처럼 완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지 않았다. 붉은 불빛에 번쩍거리도록 용액을 뒤집어쓰고 사십오도 각도로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천천히 허리를 돌려서 자신의 꽃샘을 닦아내던 화장지로 바나나도 닦아주었다.

“남편한테도 이런 서비스를 해 주는 모양이지?”

“우린 그런 거 몰라.”

차정희는 무심결에 대답을 하고 나서 보니 진영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침대에서 내려와 담배가 있는 탁자로 가면서 진영 얼굴을 지워버렸다. 다음부터라도 생각이 나면 진영에게도 그런 서비스를 해 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고……고마워.”

차정희가 직접 담배에 불을 붙여서 건네주는 것을 받은 상규는 미소를 지었다. 차정희가 남편한테 보다 자신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남자들은 왜 섹스를 하고 나면 왜 담배가 피우고 싶은지 모르겠어.”

차정희는 침대에 눕지 않았다. 재떨이를 침대 위에 올려놓으며, 한 발을 침대에 걸친 채 걸터앉아서 상규를 바라보았다. 붉은 불빛 아래 베개 두 개를 가슴에 받쳐 놓고 비스듬히 누워 있는 상규 뒷모습이 조각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허리는 정확하게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엉덩이는 진영이 엉덩이 보다 컸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더 섹시하게 보여서 쓰다듬어 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날 정도였다. 

“후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어? 그냥 좋으니까 피우는 거지.”

“내 생각에는 남자들은 여자를 점령했다는 만족감에 피우는 것 같아. 남자들은 산 정상에 오르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고 하잖아.”

“그럼 내가 자기를 먹었다는 만족감에 피우는 거 아이가?”

“후후……”

차정희는 상규 옆에 앉았다. 상규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단단해 보이는 생각과 다르게 살이 좀 찐 것 같았다. 그러나 살이 별로 없는 남편보다는 한결 믿음직스러워 보여서 좋았다.

“남편도 끝나고 나면 담배를 피우는 모양이지?”

상규는 차정희의 남편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차정희의 남편은 차정희 같은 완벽한 여자를 곁에 두고 싫증이 날 정도로 즐길 것을 생각하니 질투심이 솟아오를 정도였다.

“흥, 담배 피울 틈이 어디 있어. 제대로 해 주지지도 못하는 주제에 끝나자마자 곯아떨어지기 일쑤라고.”

차정희는 아무 생각 없이 대꾸 해 놓고 마음속으로 아차! 했다. 지금까지 남편한테 성적으로 불만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열 번에 일곱 여덟 번은 오르가즘에 느끼지 못했지만 모든 여자들은 모두 그렇게 사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진영을 만나고 나서 확 바뀌어 버린 자신에게 놀랐기 때문이었다.

“신혼 때는 안 그랬잖아.“

상규는 차정희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사십대 중반의 여자치고는 탄력을 잃지 않은 피부는 우유 빛이었다. 게다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어서 잠자고 있던 바나나에 피가 뭉쳐지는 것 같았다.

“옛날에는 안 그랬지.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 바쁜지 일주일에 한 번도 해 주지 않을 때가 많아. 새벽에 들어오는 날도 허다하고….”

차정희는 상규가 부드럽게 허벅지를 쓰다듬어주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상규가 좀 더 쉽게 넓적다리를 쓰다듬어 줄 수 있도록 다리를 벌려 주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남편에게는 신혼 초의 야성적인 매력은 털끝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중매로 선을 보고 나서는 가난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보이지 앉는 장소에서는 서슴없이 스커트 속으로 손이 밀려 들어와서 당황스럽게 만들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그 짜릿하고 은밀한 쾌감은 지금도 잊어버릴 수가 없었다.

“무언가 모르지만 바쁜 일이 있어서 늦게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지….”

상규는 차정희가 차정희의 허벅지를 쓰다듬던 손을 넓적다리 쪽으로 옮겼다. 넓적다리 안쪽을 바라보면서 쓰다듬다 꽃잎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윤기가 줄줄 흐르는 음모에 풀이 묻어 있는 것 같은 흔적이 있었다. 자신의 정액일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서서히 바나나가 팽창되어 가는 것을 느꼈다.

“바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 식는 것 같아서……아니면 권태기든지, 그렇지 않으면 마치 의무 방어전을 치르듯 형식적으로 밤일을 하고……”

상규의 시선이 꽃잎에 와 있는 것을 느낀 차정희는 가볍게 한 숨을 내쉬었다. 남편은  섹스가 끝난 후에 상규처럼 몸을 만져 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았다. 결혼 전에는 감당하지 못할 성욕을 분출하느라 바빴고, 결혼 후에는 어찌된 일인지 횟수도 현저하게 줄었을 뿐 아니라 끝나자마자 코를 골며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지만 상규가 넓적다리 안쪽을 슬슬 쓰다듬어 주는 감촉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남편이 그렇게 싫으면 어떻게 살아. 이혼해야지.”

“섹스 문제만 아니면 뭐 하나 부족할 것이 없잖아. 월급 타면 꼬박꼬박 갖다 줘. 처갓집에 잘해 줘. 자식한테는 인자한 아빠고, 마누라한테는 공처가 인데 밤일이 부족하다고 이혼 할 수는 없잖아.”

차정희는 또 다시 길게 한숨을 내쉬고 나서 상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어머! 상규의 바나나는 어느 사이에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곡사포처럼 서 있는 바나나가 천장을 바라보고 끄덕거리고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온 몸의 힘이 하얗게 빠져나가 버리는 것 같았다.

“그라면 이해를 하고 사는 수밖에 없겠지. 남편이 인간성 하나는 끝내주는 모양이군.” 

“사람이야 양반이지……”

차정희는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상규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젖꼭지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남자도 흥분을 하면 젖꼭지가 일어선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을 것 같았다. 남편의 젖꼭지는 아무리 쓰다듬고 입으로 애무를 해 줘도 말랑말랑 했다. 그런 걸 보면 상규야말로 남자 중의 남자인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꽃잎에 우리한 통증 같은 전율이 밀려왔다.

“그래, 가끔은 미친 듯이 섹스에 몰두 할 수 있는 정열도 필요하겠지….”

차정희의 몸이 조금씩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몸을 비트는 걸로 봐서 또 다시 자신을 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상규가 넓적다리 안쪽을 가볍게 주무르면서 속삭였다.

“자기는 정말 특별해.”

상규가 넓적다리 안쪽을 가볍게 주무르는 감촉은 좋았다. 차정희는 좀 더 안쪽을 만져달라는 표정으로 엉덩이를 침대 안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그의 아랫배를 쓰다듬다 발기하고 있는 바나나를 바라보았다. 바나나를 가만히 말아 쥐었다. 발기해 있기는 했지만 아직 굳어 있지는 않았다.

“전화가 왔잖아….”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바나나를 주물러 주는 감촉을 기분 좋게 즐기고 있던 상규는 요란스럽게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깜짝 놀랐다.

“남편 전화 일거야.”

상규와 다르게 차정희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싱긋 웃으면서 스탠드에 있는 핸드폰을 들고 상규 옆에 앉았다. 상규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차정희가 전화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긴장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나야. 지금도 상규하고 술 마시고 있어?” 

“아니.”

전화는 진영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상규의 바나나는 거짓말처럼 줄어들었다. 차정희는 태연스럽게 거짓말을 하며 상규의 바나나를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주물럭거렸다.

“그럼 지금 뭐해?”

“혼자 술 마시고 있는 중이야. 언제 올 건데?” 

“오늘 집에 못 갈 것 같은데 어쩌지?”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언제 올 건데?”

상규는 차정희가 진영과 통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남편과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바나나를 주물럭거리고 있다는 사실이 묘한 흥분으로 전해졌다. 마치 남편을 제치고 차정희를 차지해 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차정희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렸는지도 모른다는 희열감이 일어나기도 했다. 긴장한 얼굴로 슬며시 차정희 뒤로 가서 껴 않았다. 

“내일은 안 되고 모레 쯤 갈게. 아니면 지금 갈까?” 

”아!……아냐.“

차정희는 상규가 뒤에서 껴않고 양쪽 젖가슴을 주물러 주는 감촉에 숨이 넘어갈 버릴 것 같았다. 잘못하다가는 진영이 만사를 재껴 두고 달려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더듬거렸다.

“나도 자기가 보고 싶어. 하지만 오늘 학원에서 중요한 시험이 있거든. 내년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학 가야 하잖아. 그러니 자기가 보고 싶어도 참아 줘. 알겠지?” 

“아……알……았어.”

차정희가 더듬거리는 목소리를 들은 상규는 화가 나서 그러는 줄 알고 긴장을 했다. 하지만 착각은 자유다. 차정희는 상규가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밑으로 내려서 꽃잎을 슬슬 쓰다듬는 감촉에 숨이 넘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을 뿐이다. 

“이해 해 줘서 고마워. 그 대신 내일 모레는 오전에 갈게.”

“기다릴게.”

차정희는 너무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이 서운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규의 손이 늪을 헤집고 꽃잎 안으로 들어오는 감촉 때문에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이왕 거짓말을 할 바에 완벽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상규의 손가락 두 개가 꽃잎 안으로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차정희는 이를 악물고 신음소리를 참아 내다가 견딜 수가 없어서 상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송화기를 막았다. 그 다음에 헉! 하고 거친 숨을 내쉬고 나서 생각에도 우물쭈물 대답했다.

“자기 목소리가 이상하다. 꼭 어디 아픈 사람 같아?”

“아……아냐, 무……무얼 좀 먹느라고?”

“뭘 먹는 소리가 아니고, 꼭 우리 둘이 할 때 하는 소리 같은데?”

“소……소시지 먹고 있다니까.”

“히힛! 농담인데. 농담인데요.”

“모레 올 거지?”

등 뒤에서 담배 연기를 날리고 있는 상규의 손가락이 꽃잎 안 깊숙이 파고들었다. 차정희는 가랑이를 활짝 벌려서 미쳐 버릴 것 같은 전율을 참고 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엉덩이에 와 닿는 상규의 바나나가 막대기처럼 굳어진 자세로 살을 쿡쿡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가 모레 온다는 거야?”

상규가 차정희의 얼굴을 바라보며 표정만으로 물었다.

“쉿! 사촌동생이.”

“차정희는 상규에게 거짓말을 하고 다시 핸드폰을 귀에 댔다. 

“그럼 모래 봐요.”

진영은 무엇이 바쁜지 빠르게 지껄이고 나서 키스하는 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전화를 끊었다. 차정희는 전화가 완전히 끊어 졌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가만히 앉아 있었다. 

“후후…나, 몹쓸 놈이지?”

상규는 차정희가 전화를 끊은 후에도 계속 꽃잎을 만졌다. 차정희는 축 늘어진 채로 가랑이를 벌린 자세로 앉아 있었다. 너무 흥분을 하여 정신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몸을 앞으로 돌리려고 할 때였다.

“아…아냐. 자기 멋져!.”

차정희는 반쯤은 넋이 나간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재빠르게 뒤로 돌아 앉았다. 그리고 단단하게 굳어져 천장을 쳐다보며 끄떡거리고 있는 바나나를 바라보았다. 상규는 잠자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내 밀었다. 그 담배를 재떨이에 눌러 끄고 나서, 재떨이를 침대 아래 내려놓았다.

“사나이 중에서 사나이라고 할 수도 있지. 하지만 나한테 반하면 곤란하지…….”

차정희가 본격적으로 바나나를 애무하려는 것을 눈치 챈 상규는 침대 위쪽으로 갔다. 베개를 허리에 받쳐 놓고 비스듬하게 누워서 차정희의 젖가슴을 잡고 당겼다. 젖가슴이 바람이 적당히 빠진 고무풍선처럼 늘어나면서 차정희가 가깝게 다가왔다.

“나도 자기가 유부녀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 하지만 오늘은 자기한테 미쳐 버리고 싶어요.”

“나도……“

“우리 또 만날 거지?

상규는 배에 올라 와 있는 차정희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면서 묻고 나서 얼굴을 끌어 당겨서 키스를 했다. 차정희의 입은 놀랄 정도로 뜨거웠다. 키스를 하는 순간 미친 듯이 달려들어서 목을 껴않고 열광적으로 애무를 했다.  

“그건 장담하지 못하겠어. 남편이 생각하는 것 보다 예민한 구석이 있거든.”

차정희는 진영이와 상규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고 싶지는 않았다. 진영이를 선택하기로 하고 머리카락을 귀 뒤로 끌어올리고  상규의 젖꼭지를 자근자근 깨물기 시작했다. 상규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남편 같으면 귀찮다고 어서 삽입이나 하자고 조를 것이다. 하지만 상규는 틀렸다. 가랑이로 와 닿는 바나나는 무쇠처럼 굳어 있는데도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 과연 젊은이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다. 

“조심해서 나쁠 것도 없겠지. 하지만 남편한테 많이 미안한 건 사실이야……”

차정희의 꽃잎은 물걸레처럼 젖어 있었다. 차정희가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말랑말랑한 꽃잎이 단단한 바나나를 뜨겁게 문지르는 감촉은 너무 좋았다. 상규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차정희의 목을 끌어 당겼다. 차정희의 머리카락이 앞으로 쏠리면서 얼굴이 코앞으로 다 가 왔다. 

“아!”

스탠드의 불빛을 머리 위로 받고 있어서 차정희의 얼굴에 음영이 져 있었다. 하지만 윤곽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차정희의 입에서 단 내가 훅 풍기는 것을 느꼈다. 흥분해 있다는 징조다. 

“키스 해 줘.”

상규가 고개를 들려고 할 때였다. 차정희가 꽃잎으로 바나나를 슬슬 문지르며  뜨겁게 속삭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해 주지.”

차정희의 입술은 뜨거웠다. 매끄러운 가하면, 야들야들한 입술이 와 닿는 순간, 상규는 차정희의 목을 가볍게 당겼다. 그와 동시에 혀를 내 밀었다. 차정희의 혀에 닿는 순간 빠르게 흡입한 다음에, 부드럽게 애무를 했다. 차정희가 흥분을 참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씨근거리면서 혀를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사이에 차정희의 혀를 위로 밀어 올리고 혀 밑을 천천히 애무했다.

“오늘 자기는 내 포로야.”

상규가 숨을 쉬기 위해 잠깐 키스를 멈추었을 때였다. 차정희는 훅! 하고 뜨거운 숨을 내 쉬고 나서 먼저 그의 혀를 빨아들였다. 그리고, 조금 전에 상규가 그렇게 해 주었던 것처럼 혀 밑을 천천히 애무했다. 뜨겁고, 긴 키스에 몰두해 있는 동안에 바나나가 점점 커 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귀두 부분을 꽃잎으로 슬쩍 문질러 보았다. 짜릿한 전율 속에 단단하게 굳은 귀두 부분이 꽃잎을 짜르르 하게 만들었다.

“우리 오늘 실컨 즐겨 보자구……”

차정희는 키스가 끝나고 고개를 들지 않았다. 축축하게 젖은 눈빛으로 지그시 응시하는 것을 본 상규는 손을 뻗었다. 차정희의 넓적다리에 손이 닿는 순간, 차정희가 먼저 다리를 슬쩍 벌려 주었다. 넓적다리를 슬슬 쓰다듬으며 뜨겁게 속삭였다.

“후후후! 이젠 이건 내 것이야.” 

"그럼 다 자기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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