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2 4.아들의 친구 =========================================================================
4.아들의 친구 (6)
진영이 수저 위에 굴비장이찌와 연조림을 얹어서 차정희 앞으로 내밀었다. 차정희는 아이처럼 아! 하고 입을 벌렸다. 동물과 진배없이 온간 행위를 섞어 가며 섹스를 했던 상대라 그런지 밥맛이 꿀막이다.
“나, 이제 그만 가 볼래.”
오랜만에 포식을 한 진영이 요지로 이빨을 쑤시며 일어섰다.
“아직 다섯 시밖에 안됐잖아. 조금만 더 있다 가. 응?”
차정희도 오랜만에 배가 부르도록 밥을 먹었다. 이러다 살이 찌면 진영이가 싫어 할텐데, 걱정이 될 정도로 아랫배가 나온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아무리 맛이 좋아도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어리광을 부렸다.
“자기 또 하고 싶어?”
“남편이 돌아 올 시간이 아직 남았다는 거지 뭐.”
“그래? 그러면 이 무릎에 앉아 봐.”
진영은 차정희의 손을 잡아끌어 자기 무릎에 앉게 했다. 젖가슴을 주무르면서 가볍게 키스를 했다. 차정희는 진영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키스를 하면서 몸을 떨었다. 진영이 홈드레스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서 꽃잎을 쓱 쓰다듬었다. 손바닥에 축축하게 애액이 묻어 나왔다.
“자기, 나 어떡하지? 자기가 너무 좋아서 미쳐 버릴 것 같아. 단 하루라도 못 보면 정말 어쩌지?”
“우리가 이렇게 된 것은 운명인 것 같아. 솔직히 자기하고 이런 관계까지 도달하게 될 줄은 몰랐어. 우연히 자기를 알고 나서부터 내 가슴이 끓어오르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어. 우린 서로 궁합이 맞는 거 같아.”
차정희는 소녀처럼 진영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진영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듣고 있다.
“난 정말 자기가 좋아. 하지만 언젠가 자기가 떠나 달라고 하면 미련없이 떠나갈 준비는 되어 있어. 미련은 남아 있지만 나 때문에 자기가 힘이 들어 한다면 하는 수 앖잖아. 난 언제까지 자기가 나한테 늘어붙어서 좋아하고 흐느끼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지만……”
진영은 차정희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린다. 차정희는 온 몸으로 쾌감이 은근하게 퍼져나가는 것을 느끼며 가만히 있었다.
“지금은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고민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어. 자기한테 동정을 받친 남자로써 자기가 영원히 행복하길 항상 지켜보고 싶어. 기침이 나오려고 하면 기침을 하고, 눈물이 나오려고 하면 눈물을 흘리듯, 자기가 나를 원할 때 항상 자기 곁에 있어 줄테니. 알았어?”
“자기 고마워. 나도 자기하고 같이 있을 때는 집 생각 안하고 자기 생각만 하도록 노력할게. 자기 정말 사랑해.”
차정희는 젊은 연인의 말이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을 주르르 흘리면서 진영의 얼굴에 키스를 했다. 먼저 밖으로 나가서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 문을 열고 손짓을 했다.
“간다.”
“응.”
진영이 으젓하게 돌아섰다. 차정희는 휴가 나온 애인이 귀대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한참 동안 시선을 옮길 수가 없었다. 이윽고 진영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서야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돌아섰다.
내가 미친년이지. 아들 같은 애 한테 빠져서 오늘 몇 번이나 한 거야.
거실로 들어서니까 파도가 밀물처럼 밀려왔다. 너무 무리를 해서 그런지 다리의 힘이 쭉 뻐져 나가 버렸다. 물 한 컵을 따라서 얼음을 띄웠다. 물 한 모금을 마시며 소파에 앉았다.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틀었다. 건성으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니까 이러다 정말 미쳐 버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숨이 나왔다.
“오셨어요?”
차정희는 소파에 앉아서 후회와 진영에 대한 그리움의 강을 수 없이 건너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챠임벨을 누르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보니 창문 밖에는 어둠이 깔려 있다. 저녁 준비를 안했다는 생각에 주방 쪽을 바라보고 나서 문을 열었다.
“당신 어디 아파?”
남편이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차정희를 바라봤다. 어제만 해도 얼굴이 반들반들거리면서 몇 년은 젊어 보였다. 낮에 무슨 고된 일을 했는지 눈 밑에 다크서클이 희미하게 베어 있다. 걱정하는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프긴요. 몸이 좀 피곤해서 저녁을 못했는데 어쩌지……우선 샤워부터 하고 좀 기다리세요. 제가 금방 저녁 지어 드릴께.”
“내가 볼 때 많이 아파 보이는데, 오늘 저녁은 밖에 나가서 외식이나 할까?”
“저는 밥 맛이 없어서 그냥 커피나 한잔 할래요. 당신은 라면 끓여 줄까요? 당근넣고 풋고추 썰어 넣어서 짬뽕처럼?”
“그럼 라면에다 소주나 한 잔 할까? 요즘 환절기라서 몸 관리를 잘 해야 돼.”
남편은 어제처럼 쇠갈비는 아니더라도 굴비 정도는 먹을 줄 알았다. 실망이 파도처럼 밀려 왔지만 백 여사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서 라면이라도 먹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죄송해요. 감기 기운이 좀 있는 거 같아요.”
백 여사는 하루 종일 집에서 노는 여자가 남편 뒷바라지도 못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부터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남편 뒷바라지는 잘하리라 생각하며 힘없이 말했다.
“약은 사다 먹었어?”
“저녁 먹고 푹 자면 괜찮을 거 같아요.”
차정희는 자상하게 말하는 남편의 말을 듣고 나니까 기분이 짠해지는 것 같아서 얼굴을 돌린다.
“그래도 요즘 당신 혈색이 많이 좋아 진 거 같은데?”
“핏기가 도는 거 같아.”
“수영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다. 차정희는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끼며 남편의 곁을 떠나 주방으로 간다.
차정희는 진영을 만나지 못하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지루할 수가 없었다. 진영을 만나기 전에는 하루해가 더디게 흐르기는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가끔 헬스클럽도 가고, 친척집을 방문하기도 하고, 집 안을 대청소 하다 보면 그런대로 지루한지는 몰랐다. 그러나 진영의 몸을 생각하면 온 몸이 근질거리면서 단 한 시간이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드디어 남편 모르게 애를 태우고 있던 일요일이 됐다.
차정희의 남편은 아침 일찍부터 낚시도구를 챙기면서 대어를 잡을 생각에 들떠 있었다. 차정희는 남편이 낚시를 간 다음에 만날 진영의 얼굴을 생각하며 흥분한 얼굴로 설거지를 했다.
차정희의 남편은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한다는 얼굴로 새벽 5시에 집을 나섰다. 차정희는 다른 날 같았으면 남편을 배웅하고 난 후에 부족한 잠을 잘 시간이다. 그러나 오늘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니 새벽에 일어나서 몸은 무거운데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진영과 섹스를 하려면 푹 자둬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잠을 청했다.
차정희가 일어난 시간은 오전 7시쯤이다.
차정희는 일어나자마자 콧노래를 부르며 목욕탕으로 들어간다. 욕조의 물을 틀어 놓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어떤 옷을 입지?”
차정희는 첫 데이트를 앞 소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옷장 문을 연다. 어떤 옷을 입을까 이옷저옷을 고르다가 빨간색 T팬티 세트를 골랐다.
속옷을 골라 놓은 다음에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알맞게 데워진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나서 몸 구석구석을 정성 들여 씻는다. 그 다음에는 아카시아 향이 풍기는 보디샴푸로 다시 온 몸을 씻은 다음에야 밖으로 나갔다.
차정희는 빨간색 속옷을 입고 장롱 거울 앞에 선다. 아무리 몸을 살펴봐도 40대로는 보이지 않는다. 진영이 반하고도 남을 풍만한 몸매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얼굴에 번진다.
무엇보다 엉덩이 사이로 꽉 끼는, 그래서 팬티를 안 입은 것처럼 보이는 T팬티를 입은 모습만 봐도 밀림이 촉촉하게 젖어 버리는 것 같았다.
진영은 8시까지 도착해서 아침식사를 함께 하기로 이미 약속을 해 놓은 뒤였다. 진영이 식사를 한 후에 빨간색 속옷을 입은 자신을 보면 얼마나 흥분을 하며 좋아 할까를 생각해 보면 시간이 더디기만 했다.
차임벨이 울렸다. 차정희는 스커트도 입지 않은 슬립 차림으로 뛰는 걸음으로 인터폰 앞으로 갔다. 인터폰 모니터로 건강한 진영의 모습이 보인다. 대문을 열어주자 진영은 자기집처럼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안으로 들어온다.
현관 안으로 들어 온 진영은 책가방을 매고 짧은 바지를 입은 차림이다. 차정희의 눈에는 그런 진영이 더 어려보이고 핸섬해 보였다. 너무 좋아서 진영을 꽉 껴안고 현관에서부터 얼굴이며 뺨, 턱, 귓불 등을 쪽쪽 소리가 나도록 애무를 했다.
“문 좀 닫아. 누가 보면 어쩌려고.”
진영은 좋으면서도 걱정이 된다는 얼굴로 현관문을 닫았다.
“볼 테면 보라지. 우리 집에서 우리 자기한테 키스하는 데 누가 뭐래.”
차정희는 진영의 팔을 끌어 당겨서 자기 허리를 감게 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진영은 차정희를 번쩍 들어 올린다. 차정희는 진영의 젊음이 짜릿하게 좋아서 그의 목을 껴안고 키스를 퍼붓는다. 진영은 소파로 가서 차정희를 무릎에 앉히고는 거칠게 입술을 애무하기 시작한다.
진영이 차정희의 젖가슴을 만지려고 란제리 속으로 손을 밀어 넣을 때였다. 차정희는 진영의 가방을 벗겨서 저 쪽으로 던져 버린다. 이어서 슬립과 팬티를 벗어 버리고 알몸으로 진영 앞에 섰다.
“자기, 나한테 처음 보여 주는 것이 아니잖아.”
차정희가 아무리 진영이 좋다고 하지만 여자는 여자다. 알몸으로 서 있기기 민망해서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가리고, 다른 손바닥으로는 밀림을 가렸다. 그런 모습을 보고 차정희를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어서 만져 줘.”
알몸의 차정희는 서둘러서 진영의 반바지와 티셔츠를 벗겼다. 진영은 러닝셔츠와 팬티를 던져 버리고 차정희를 끌어안았다. 끌어안자마자 단단하게 뭉쳐있던 바나나가 밀림 속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글어간다.
진영은 이틀 동안 충분하게 휴식을 취한 뒤라서 바나나가 너무 단단했다. 차정희는 진영이 쉽게 사정을 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른 무릎을 끓었다. 진영의 바나나를 보듬고 입을 활짝 벌리며 부드럽게 애무를 시작했다.
진영은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리고 바나나가 차정희의 목구멍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엉덩이 힘을 뺀다. 차정희는 바나나를 쓰다듬다 항문 언저리를 문지르는가 하면 호두알을 부드럽게 만지며 빠르게 애무를 했다.
진영은 숨이 막히는 듯한 신음소리를 내지르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얼굴로 차정희를 일으켜 새웠다. 소파로 데리고 가서 무릎에 앉히고 뜨겁게 젖은 밀림을 부드럽게 쓰다듬기 시작한다.
오늘은 진영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차정희를 탐했다. 차정희는 진영이 적극적일 수록 기쁜 숨을 내쉬며 터져 나오려는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이를 악문다.
진영은 오늘따라 신음소리를 참으려고 고통스러워하는 차정희의 젖가슴을 애무한다. 그 밑의 배를 애무하다 배꼽을 애무하고 아랫배를 애무하기 시작하자, 지례 흥분한 차정희가 탄성을 내지른다. 진영은 멈추지 않고 밀림을 집중적으로 애무하기 시작한다. 차정희는 온 몸의 세포가 일제히 박수를 치는듯한 전율을 견딜 수가 없어서 진영의 머리를 밑으로 밀어내며 두 다리를 버둥거린다.
진영과 차정희는 지금이 아침 시간 때라는 것도 하얗게 잊어버리고 동물처럼 서로 엉켜서 애무를 해주고, 서로의 침을 달게 받아 마시고, 흐느끼며 허덕이다가 나중에는 울기까지 하면서 절정을 향하여 달려간다.
이윽고, 모든 섹스의 결말이 그러한 것처럼 진영이 먼저 폭포를 향하여 용솟음치며 소파에 눕는다. 차정희는 만족한 얼굴로 기름에 담갔다가 꺼낸 것 같은 바나나를 쓰다듬으며 가쁨 숨을 고른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진영의 입술에 뜨겁게 키스를 하고 나서 일어섰다.
차정희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아침 식탁을 차리기 시작한다. 소파에 누워 있는 진영은 차정희의 허벅지로 흐르는 남자의 흔적을 닦으라고 말했다.
“싫어, 자기 것을 자연스럽게 간직하고 싶어.”
“자긴 정말 못 말려.”
진영은 그런 차정희의 알몸이 또 다른 흥분을 몰고 오는 것을 느낀다. 슬그머니 일어서서 차정희 뒤로 갔다. 가볍게 젖가슴을 감싸며 바나나로 엉덩이를 슬슬 자극하기 시작하자 차정희는 헉! 하고 뜨거운 숨을 터트렸다.
“한 번 더 할까?”
차정희가 축축하게 젖은 입술을 혀로 애무하며 진영을 바라본다. 진영은 얼른 욕실로 들어가 버린다. 차정희는 그런 진영의 모습을 바라보며 큰소리로 웃었다.
진영은 아침부터 힘을 썼더니 배가 고팠다. 차정희가 차린 진수성찬을 배가 부르도록 먹은 후에 커피잔을 받았다. 차정희는 커피를 입 안에 머금었다. 그것을 미지근하게 식혀서 진영의 입에 넣어 주었다. 진영은 꿀꺽 소리가 나도록 커피를 맛있게 삼킨다. 이어서 같은 방법으로 차정희의 입 안에 커피를 흘려주었다.
“난 자기가 너무 좋아서 걱정이 되. 나, 어떡하면 좋아?”
“너무 걱정 할 필요 없어. 섹스는 아름답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야. 그냥 아들 친구하고 테니스 몇 게임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질 거야. 그래야 앞으로 섹스를 해도 서로가 부담을 갖지 않게 되지. 순수하게 서로를 위해주고 피해를 주지 않는 상황에서 헤어질 때까지 즐기면 되는 거지.”
차정희는 진영의 말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될 거 같았다. 아들 친구와 섹스를 하는 것이 엄청난 죄악이라는 생각에 두렵기는 하지만 진영을 떨쳐 버릴 수 는 없을 것 같았다.
============================ 작품 후기 ============================
누구나 섹스 할 권리는 있습니다. 누구나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밀의 가족은 가족 구성원 서로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비밀도 사랑합니다. 드디어 김교장이 비밀의 화원으로 들어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