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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9 1.간통을 허하지 말라 (3회) (9/109)

00009  1.간통을 허하지 말라 (3회)  =========================================================================

                                    

1.간통을 허하지 말라(9회)

“아…참말로 미치겠어….” 

임 선생이 엉덩이를 들었다 놓을 때마다 민섭은 숨이 턱턱 막히는 는 것 같았다. 그와 함께 땀이 흥건한 살과 살이 맞닿으면서 철퍼덕거리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소리가 더욱 흥분시키는 것 같아서 갈증이 밀려왔다.  

“아! 여보! 여보! 여보!”

임 선생은 시간이 흐를수록, 흥분이 배가되어 가는 것 같았다. 그럴수록 민섭이 남편처럼 와 닿는 것 같았다. 뼈가 없는 연체동물처럼 그의 허벅지 위에서 흐느적거리며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목을 꼭 껴않은 채 그의 어깨를 자근자근 깨물면서 끝을 알 수 없는 흥분의 도가니를 향해 힘겹게 빨려 들어갔다.

“응, 응, 응”

임 선생이 어깨를 자근자근 깨무는 감촉은 놀라울 정도의 쾌감을 던져 주고 있었다. 이어서 임 선생이 정신없이 하체를 움직이는 사이에, 민섭은 절정을 향하여 치닫기 시작했다. 임 선생의 허리를 껴않은 채 몸을 움직이지 않고 고개를 한껏 치켜올리고 거친 숨을 토해냈다.

“나…난 또 만나고 싶어요.”

임 선생은 심벌이 갑자기 무섭도록 팽창되는 것을 느끼며 민섭의 어깨를 뒤로 밀었다. 침대로 넘어지면서 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심벌이 빠져 버렸다. 

“나도 그러고 싶어..”

침대에 벌렁 누운 민섭은 허벅지 위에 올라타 있는 임 선생을 바라보았다. 열병 걸린 환자처럼 열에 들 떠 있는 임 선생이 심벌을 잡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당신과 나는 벌써부터 만났어야 했는지도 모…몰라요.”

임 선생은 한 손으로 침대를 짚고, 다른 한 손으로 그의 심벌을 잡아서 허리를 폈다. 숨을 몰아쉬면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심벌을 잡은 다음에, 그 위에 천천히 내려앉았다.

“아! 여보, 여보! 

기름을 잔뜩 바른 뜨거운 소시지를 질 속에 집어넣는 것처럼 부드럽게 삽입되는 것을 느끼며 입술을 깨물었다. 양손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짚었다. 그 다음에 여보! 소리를 연발하며 하체를 들어 올렸다가, 힘껏 내려찍었다. 

“허….헉…헉!….헉!”

민섭은 거친 숨을 내 쉬며 붉은 불빛에 상체를 묻고 있는 임 선생을 바라보았다. 임 선생은 천장을 바라보면서 정신없이 하체를 들썩거렸다. 임 선생의 상체가 밑으로 내려 올 때마다 심벌이 깊숙이 잠겨 들었다. 질퍽거리는 소리를 토해내며 빠져나가는 순간은. 덩달아서 자신의 엉덩이가 위로 따라 올라가는 것 같았다.

“여보! 나 죽겠어. 여보 나 미쳐 버릴 거 같아.”

임 선생은 여보, 란 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하체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순간마다. 젖가슴이 출렁거리며 아래위로 흔들거리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민섭이 위에서 해 줄 때 보다 더 강렬한 쾌감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나도 미치겠다. 참말로 미치겠다.”

민섭도 더 이상 임 선생을 바라 볼 수가 없었다. 임 선생이 힘없이 얼굴을 묻어오는 순간 화산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여보! 여…여보! 사랑해요.”

임 선생은 질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심벌이 뜨거운 용액을 분출하기 시작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가슴에 엎드려서 용액이 분출 될 때마다 항문이 움찔, 움찔거리는 쾌감에 사로잡혀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당신은 정말 특별한 분이에요…”

민섭은 거친 숨을 갈아 앉히느라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의 가슴 위에 엎드려서 한참 동안 진저리 치고 있던 임 선생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속삭였다. 베란다 앞 방바닥에서 흐느적거리던 달빛이 어느 틈에 고고하게 흐르고 있었다.

“담배가 피우고 싶군….”

임 선생이 힘없이 옆으로 무너져 버렸을 때였다. 무의식 적으로 임 선생의 젖꼭지를 빙빙 돌리고 있던 민섭이 갈증 들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알았어요.”

민섭이 젖꼭지를 부드럽게 비틀어 주는 감촉을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던 임 선생은 상체를 일으켰다. 순간, 가랑이 사이에서 뜨끈한 용액이 줄줄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새삼스럽게 부끄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화장지를 달라고 속삭였다.

“고마워요.”

민섭이 묵묵히 스탠드 밑에 있는 화장지 통에서 몇 장의 화장지를 뜯어주었다. 임 선생은 얼른 그것을 받아서 가랑이 사이에서 흥건하게 흐르고 있는 용액을 닦아 냈다. 

어머!

몇 장의 화장지 같고 는 어림도 없었다. 몇 번 닦아내지 않았는데도 화장지가 물걸레처럼 축축하게 젖어 버렸다. 다시 민섭에게 부탁을 해서 화장지를 더 달라고 했다. 민섭은 이번에는 넉넉하게 화장지를 뜯어 주었다. 

그것으로 용액을 말끔히 닦은 다음에 심벌을 바라보았다. 심벌은 남편의 그것처럼 완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지 않았다. 붉은 불빛에 번쩍거리도록 용액을 뒤집어쓰고 사십 오도 각도로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천천히 허리를 돌려서 자신의 꽃샘을 닦아내던 화장지로 심벌도 소중하게 닦아주었다.

“남편한테도 이런 서비스를 해 주는 모양이지?”

“아니에요.”

임 선생은 무심결에 대답을 하고 나서 보니, 남자의 뒤처리를 해 준 것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담배가 어디 있어요?”

“저 경대 위에 있잖아.”

임선생은 알몸으로 경대 앞으로 갔다. 경대 위에는 민섭과 그의 아내가 결혼식때 찍은 사진이 있었다. 민섭의 아내는 이십 대 초반의 팽팽한 피부에 동양적인 미인이다. 불쑥 질투심 같은 것이 치 솟아 올랐다.

그래, 나도 나쁜 여자잖아.

하지만 이내 남편의 얼굴이 떠 오르면서 민섭의 아내를 질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다음부터라도 남편에게 민섭에게처럼 서비스를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시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고마워.”

임 선생이 두 개의 담배에 불을 붙여서 한 개피를 건네주는 것을 받은 민섭은 미소를 지었다. 임 선생이 남편한테 보다 자신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저도 담배가 피우고 싶었거든요…그런데 섹스를 하고 나면 왜 담배가 피우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임 선생은 침대에 눕지 않았다. 재떨이를 침대 위에 올려놓으며, 한 발을 침대에 걸친 채 걸터앉아서 민섭을 바라보았다. 붉은 불빛 아래 베개 두 개를 가슴에 받쳐 놓고 비스듬히 누워 있는 뒷모습이 조각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허리는 정확하게 삼각형을 이루고 있었고, 엉덩이는 남자 엉덩이치고는 컸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더 섹시하게 보여서 쓰다듬어 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 날 정도였다. 

“후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냥 좋으니께 피우는 거지.”

“내 생각에는 남자들은 여자를 점령했다는 만족감에 피우는 것 같아요. 산 정상에 오르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히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럼 그 쪽은 내를 먹었다는 만족감에 피우는 거 아닌가?”

“후후….”

임 선생은 담배 연기를 곧게 내 뿜으면서 민섭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단단해 보이는 생각과 다르게 살이 좀 찐 것 같았다. 그러나 살이 별로 없는 남편보다는 한결 믿음직스러워 보여서 좋았다.

“임 선생 남편은 일이 끝나고 담배 안 피워?”

민섭은 임 선생의 남편이 무척이나 부러웠다. 놈은, 임 선생 같은 완벽한 여자를 곁에 두고 싫증이 날 정도로 즐길 것을 생각하니 질투심이 솟아오를 정도였다.

“흥, 담배 피울 틈이 없어요. 제대로 해 주지지도 못하는 주제에 끝나자마자 곯아 떨어지기 일쑤라구요.”

“옛날에는 안 그랬을 거잖아.“

민섭은 담배를 든 채 천장을 향해 돌아누웠다. 침대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앉아 있는 임 선생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결혼을 한 여자치고는 아이를 낳지 않아서 그런지 탄력을 잃지 않은 피부는 우유 빛이었다. 게다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어서 허벅지 위에는 무성한 음모가 까만 윤기를 발하고 있어서 잠자고 있던 심벌에 피가 뭉쳐지는 것 같았다.

“옛날에는 안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 바쁜지 일주일에 한 번도 해 주지 않을 때가 많아요. 새벽에 들어오는 날도 허다하고….”

임 선생은 민섭이 부드럽게 허벅지를 쓰다듬어주는 감촉이 너무 좋았다. 민섭이 좀 더 쉽게 넓적다리를 쓰다듬어 줄 수 있도록 다리를 벌려 주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남편에게서는 결혼 전의 야성적인 매력은 털끝만큼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가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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