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부 준석이의 전역 - 김일병의 엄마
좆퉁소를 불어도 국방부 시계는 간다고 하더니 드디어 내일이면 제대다
내일이면 이렇게도 지긋지긋한 곳을 탈출하게 된다는 생각과 벌써부터 마음설레는 제대 후에 대한 기대로
취침나팔이 울린지 오래 되었지만 쉬이 잠이 들지 않았다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정이 든 곳이라고 섭섭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 동안의 군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면회 온 엄마 따먹은 생각, 숙모 따먹은 생각, 휴가 때 하루종일 엄마의 보지에 좆질을 하던 일과 숙모가 반죽음
되도록 보지를 쑤셨던 일, 정수에게 엄마를 따먹도록 해준 일, 김일병의 엄마 사건 등등이 떠올랐다
특히 잊을 수 없는 일은 말년 휴가를 다녀온지 얼마지나지 않아서 일어난 김일병 어머니와의 일이었다
병장 진급 후 보름동안의 휴가를 얻어 엄마는 실컷 따먹었으나 숙모의 임신으로 숙모의 보지를 빨기만
하고 숙모의 입에 좆물을 두어번 쌀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엄마에게 단련된 자지는 사정을 조절하는 것이 어느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휴가를 다녀온 후 틈이 날 때마다 쩍 벌어진 엄마의 보지와 공알을 떠올리며 딸딸이를 치거나 전역날짜를 꼽아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덤으로 볼록한 배를 하고서 보지를 벌려주던 숙모를 떠올리곤 하던 때의 일이었다
아직도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싶은 일이 있었다
근무교대를 하고 내무실로 돌아와 군장을 풀고 쉬려할 때 김일병이 살며시 들어와 주위를 둘러보더니 잠깐 나오라는 것이었다
-- 박병장님 엄마 면회왔어요..같이가요..
김일병은 부대로 배치 받아 올 때부터 무언가 불만 가득한 얼굴로 찌푸리고 있다가 얼차려를 몇번이나 당했던 녀석이었다
아무래도 김일병의 사생활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녀석을 따로불러 형처럼 조용히 고향이며 가족관계며
애인 등에 관하여 물었으나 시덥찮은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대답하곤 하는 것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곡괭이 자루로 빳다를 맞아도 백대는 넘게 맞았을 법한 태도를 스스럼없이 하였다
그러나 준석이는 타고난 성품대로 녀석의 그런 행동을 너그럽게 보아넘기며 끈질기게 다독이고 달래주었다
군생활을 그렇게 하면 너만 피곤해질 뿐이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즐겁게 생활하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자신에게도 동료들에게도 고참들에게도 모두 좋은 일이다 하고 일깨워주곤 하였다
어떤때는 피엑스로 데려가서 빵과 우유를 사서 먹여주며 고민있으면 얼마든지 털어놓고 이야기 해서 마음을 비워버려라고 달래어 보기도 하였다
김일병은 부대내에서의 준석이에 대한 평을 차츰 알아가며 친형같이 대해주는 열의와 진심에 차츰 가슴을 열었다
사병들 사이에서 준석이는 고참병들 중에서는 최고의 멋진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과,
별명이 81밀리 박격포 또는 90밀리 무반동총이라는 것 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사라면 유명인사였다
명성에 걸맞게 준석이를 좋아하고 친형처럼 따르는 졸병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다
고민거리만 있으면 졸병이던 고참이던 준석이에게 털어놓고 나름대로의 답을 얻어가곤 하였다
그런 일들은 또한 준석이 자신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소대장을 비롯한 상급자들 또한 준석이의 그러한 역할을 대단히 고맙게 여기며 포상휴가나 외박이라도 자주 보내줄려고 하였다
그러나 준석이는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주라며 사양까지 하게되니 모범사병 표창장이 나오기도 하였다
준석이에게는 엄마를 따먹지 못하는 외박은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김일병은 차츰 준석이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인지 훈련중 쉴 때면 곁에서 서성거리곤 하였다
그러면 준석이는 녀석을 불러 군생활, 사회생활 등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담배를 나눠피우기도 하였다
-- 김일병은 면회 오는 사람 없는 것 같던데..
-- 엄마가 오려는 것을 못오게 했습니다
-- 왜?
-- 꼴보기 싫어서입니다..
-- 그래?
그 말을 듣는 순간 녀석의 가정생활에 큰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어쩌면 잊어버려가고 있는 일을 들추어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 아빠는 안 계셔?
-- 계십니다...
-- 엄마 아빠 모두 계시는구나...엄마만 계시는 아이들도 많은데...아빠는 어떤 일 하셔?
-- 아빠는 외항선 탑니다..
-- 아, 그래 돈 많이 벌겠네..
-- 그런 편입니다...
그런 내용 이상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묻지도, 알려고도 하지않았다
더 깊이 알려고 하면 부담을 느끼고 입을 다물기 때문이었다
-- 대학 다니다 왔다고 했지? 제대하면 몇 학년 복학이야?
-- 일학년 입니다
-- 입학하자 바로 휴학하고 입대했네?
-- 예...
-- 나는 일학년 마치고 왔어...공부도 제법 했지..하핫
-- 예...
그 정도만 물어두면 어떤 녀석은 묻지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 해왔다
보초근무를 설 때면 일부러 녀석과 같은 조를 만들어 나가기도 하였다
동료들과도 필요한 이야기 외에는 잘 하지않던 녀석이었지만 마침내 녀석은 준석이만 보면 먼저 웃을을 띠며
반가운 기색을 숨기지않았다
그런 녀석의 행동을 보고 고참들은 준석이가 고문관을 사람 만들어 놓았다며 웃었다
한 번은 훈련을 나가서 동초를 같이 서게 되었다. 녀석의 어깨를 힘있게 안아주며 물었다
-- 요즘 생활은 어때? 할만하냐?
-- 예..지낼만 합니다
-- 다행이다...군생활 긴 것같지만 금방이다, 나도 졸병일 때가 엊그게 같은데 벌써 제대 날짜 세는게 훨씬 빠르잖냐
야, 나랑 있을 때는 말 편하게 해라...너나 나나 소모품 아니냐..같은 신세인데 짬밥 따지고 자시고 할거 없다
내가 뭐 장교냐?
-- 헤헷, 고맙습니다...박병장님은 이학년 복학 하겠군요
-- 그렇지...
-- 박병장님은 부모님 모두 계세요?
이것이 놀랠 노자였다
다른 사람에 대해 궁금한 것이 생겼다는 것도 그렇지만 고참에게 물어보는 것으로까지 발전된 것이었다
부모님에 대하여 이야기 하자 쩍 벌어져 털로 둘러쌓인 엄마의 보지가 눈 앞에 어른거렸다.
보지 속의 산딸기 같이 생긴 붉은 속살이 보고싶었다
-- 응, 모두 계셔...좋은 분들이야..
-- 좋겠어요..박병장님은?
-- 뭐가?
-- 부모님이 좋은 분들이시라면서요..
-- 넌 어떤데?
-- 전 엄마 꼴보기 싫어서 군대 일찍 와버렸어요?
-- 엄마가 왜 보기 싫을까?
-- 우리 엄만 창녀나 같아요..
-- 그게 무슨 소리야..누가 자기 엄마를 그렇게 말한다냐?
-- 그런말 들어도 싼 여자입니다
-- 하핫, 그래?..네가 그렇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 이야긴 그만하자..
-- 예...그런데 박병장님
-- 응?
-- 박병장님 별명이 박격포라면서요?
-- 하핫, 요 녀석이...실없는 놈들이 자기 멋대로 갖다붙여서 지랄들이지 뭐냐..
-- 헤헷, 그런 별명 붙을만 하던데요 뭐...전 깜짝 놀랐어요..양놈들 보다 커잖아요...
-- 하핫...이 놈이...
-- 정말 궁금한데요....어떻게 그렇게 큰거에요? 자연산이에요?
-- 하핫, 부모님이 그렇게 낳아 주신거지..자지도 자연자지 인공자지가 있냐?..아, 참 인공자지가 있긴 있지..
-- 푸헤헷...
-- 하하핫...
-- 박병장님 애인 있어요?
-- 없어..
-- 에에, 거짓말...
-- 정말이야...
-- 물건이그렇게 좋은데 여자가 하나도 없다는 걸 누가 믿어요?
-- 하핫, 사실인걸 어떡하냐...
-- 이상하네...
-- 물건 크면 애인 있어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냐?
-- 박병장님은 미남이겠다. 인간성 좋겠다. 물건 좋겠다...없다는게 이상하지요
-- 기집얘들 하는 꼴들이 싫어서 안 키운다...
-- 하핫, 박병장님도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나봐요..
-- 그럼...
--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싫어요?
-- 개뿔도 없는 주제에 잘난 체 하는 인간, 개뿔은 있지만 거드름 피는 인간들이야..
-- 하핫 그런 인간들은 박병장님만 싫어하는게 아니라 모두 싫어하는데요, 뭐...
-- 그래, 당연히 그런 인간들이 싫지..그런데 그런 인간들 특징은 남이 싫어하는지 어떤지를 모르는 모양이야
-- 알면서도 그러는 인간들 많아요...
-- 하핫, 넌 나이도 쬐끄만게 세상 오래 살아본 것처럼 말하냐?
-- 헤헷, 그랬나요?
녀석은 이야기 도중 내내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런 녀석을 보니 한결 마음이 놓이고 자신 또한 즐거워지는 것이다
-- 그런데 말야..
-- 예..무슨 말씀을...
-- 미운 사람도 자기가 먼저 마음을 열고 좋게 받아들일려고 노력 하다보면 이심전심으로 상대방도
그것을 느끼거든 그러다 보면 관계가 좋아지기도 해..
-- 마음을 열어보려고 해도 상대방이 계속 그러면 지쳐서 포기하게 되요..
-- 맞아, 그런 경우도 있지...아니 오히려 그런 경우가 많겠지...그렇지만 10명 중에 1명이라도 그렇게 되면
성공한 거지 뭐야?
-- 전요...아무리 마음을 좋게 가지려해도 엄마 얼굴만 쳐다보면 화부터 나요
-- 그래?
-- 엄마가 너를 싫어하는 건 아니잖아?
-- 예, 엄마는 제 말이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합니다
-- 그런 엄마를 왜 싫어할까?
-- 자기 잘못이 있으니 그런거지요 뭐...
-- 엄마가 너한테 큰 잘못을 했니?
-- 예..엄청난 잘못이죠
-- 그래?
-- 말씀드려요?
-- 네가 해도 좋겠다싶으면 하고 아니면 안 해도 돼고...
--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나면 속이 좀 시원할 것 같아요..엄마를 미워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 그래, 이야기 하고나면 좀 후련해 지기도 하지..
-- 아빠가 외항선 탄다고 했잖아요?
-- 응...
-- 기관장이에요
-- 아, 그럼 배에서도 간부네
-- 그렇죠
-- 근데 아빠는 한 번 나가면 일년씩 계약을 해서 나가요
-- 그렇구나..
-- 근데 아빠는 그렇게 뼈빠지게 벌어오는데 엄마가 배신을 했어요
-- 음...오래된 일이니?
-- 예..아빠가 배 탄지 10년도 넘었으니 오래된 일이죠, 근데 아빠는 몰라요
-- 한 번 나갔다 들어오면 일이년은 안 나가지?
-- 맞아요...근데 아빠만 나갔다하면 다른 놈들을 만나는 거에요. 매일 전화오고....
-- 음...
--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그런 사실을 몰랐죠, 낯선 놈이 집에 와서 엄마랑 놀다가 용돈도 주고 그랬으니
그냥 좋기만 했었죠, 중학교 때부터 알기 시작했어요..저도 중3때는 딸딸이도 치고 그랬거든요
우리집에 뭐하러 오는 놈인지 알고부터는 죽여버리려고 마음먹기까지 했어요
-- 음...그랬구나..
-- 마음만 그랬지 쬐끄만 아이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엄마를 미워하는 일 밖에 없었어요
중 3때부터는 엄마랑 방에들어가서 문 잠그는 소리가 딸깍 나면 엿듣기 시작했어요
엄마나 집에 오는 놈이나 저를 어린애 취급한 거지요..
-- 음, 상처가 컸겠구나..
-- 빠구리 하는 소리가 막 들리는데...부엌에서 칼을 가져와서 들고 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색쓰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화가 치밀면서도 자지가 서는거예요
거 있잖아요..엄마가 보지 빨아달라고 하고, 신음 소리내고 그러는거요...
결국은 그 소리를 들으며 딸딸이를 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마음을 바꿔먹었지요
-- 어떻게?
-- 엄마를 죽이고 나도 죽어버릴려구요
-- 으음..
-- 그래서 하루는 한 놈이 엄마랑 빠구리를 하고 간 후에 칼을 들고 들어갔어요
엄마는 완전히 힘이 다 빠져서 누워있었어요.
제가 엄마를 일어나라고 고함을 쳤더니 엄마가 일어나서는 칼을 보고는 깜짝 놀라는 거예요
-- 엄마도 놀랐겠지
-- 그래서 제가 이랬어요, 아빠는 도대체 뭐냐, 아빠가 불쌍하지도 않냐, 더 이상은 못참는다,
차라리 엄마 죽고 나도 죽고 같이 죽자...
그랬더니 엄마가 잘못했다면서 한번만 용서해주면 두 번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엄마가 제 팔을 잡고, 저는 밀쳐내고 그러다가 엄마가 침대로 쓰러졌는데 잠옷 밑으로 보지가 보이는 겁니다.
보지를 보자 죽어가던 자지가 발딱 서버렸어요.
저는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어서 아빠 들어오면 모두 이야기 하겠다 하고 나와버렸어요
물을 한 컵 마시고 진정하고 있는데 엄마가 나오더니
이 번만 눈감아주면 네가 시키는 대로 다 할테니 제발 아빠한테 이야기 하지말아달라는 거예요
그래서 아무놈이나 막 주는 보진데 나도 줄 수 있냐고 했어요
그것만은 안 된다며 다른 건 다 해주겠다는 거예요
저는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없으니 보지만 내 놔라고 고함쳤어요
한참동안 저를 쳐다보고 있더니 알았다고 하며 욕실로 가서 씻고는 방으로 들어오라는 거예요
저는 분이 안 풀려 칼은 그대로 들고 들어갔어요.
제발 칼은 부엌에 갖다 놓고 와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겁니다
들은 척 만 척 하며 칼을 들고 엄마에게로 갔어요. 그 놈이랑 할때 입었던 잠옷을 찢어버릴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엄마는 깜짝 놀라서 두 손으로 싹싹 빌었어요...하고 싶을 때 언제라도 하라고하면서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럴거다며 잠옷을 위에서 부터 쫘악 찢어버리고 칼은 바닥에 던져버렸어요
엄마는 눈을 꼭 감고 있더군요. 올라타서 꽂을려고 몇 번 했는데 빠구리를 할 줄 알아야 말이죠
보지에 비벼대다가 꽂기도 전에 싸버렸어요
다음날 부터 친구들에게 포르노 테이프를 빌려서 매일 봤어요.
그러다가 제대로 하는 법도 알게 되고 매일 따먹었죠.
고1 때 아빠가 들어오셨는데 아빠는 못만났던 친구들 만나러 다니며 매일 같이 늦고 술취해서 오고 그랬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빠는 그때 다른 여자들 만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아빠 몰래 자주 따먹었어요. 그 때는 자지도 커지고 빠구리하는 법도 완전히 알게 되었어요
고3 여름방학 때 2년 계약으로 아빠는 다시 나갔어요. 이번에 갔다오면 이제 배는 안 타신다고 했어요
그때부터는 비디오에서 하는대로 따라 했어요. 엄마도 저랑 빠구리하는데 완전히 맛이 들어버렸어요
낮 동안에 다른 놈 만나서 빠구리 했는지 검사부터 하고 밤마다 따먹었어요
애널도 하고 다른 기구도 끼우고....하여튼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았어요
그런데 빠구리를 아무리 해도 엄마가 창녀라는 생각은 지워지질 않아서 늘 화가 나 있었어요
성적이 형편없어서 할 수 없이 줄만 서면 갈 수 있는 대학에 입학 해놓고 군대를 와버렸어요
군에 와서 생각해보니 저 없는 동안 또 다른 놈이랑 잘도 붙어먹고 있겠다 싶어 꼴도 보기싫은 겁니다
차라리 아빠 들어 온 후에 입대할 걸 잘못했다 싶기도 하고 그래요...
-- 끄응..그런 사정이 있었구나,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좀 더 잘해줬을텐데...
-- 박병장님이 지금까지 제게 해 주신 것만 해도 너무 고마워요
-- 엄마는 엄마 인생이 있는 거고 너는 네 인생이 있는 거니까 힘내라...
엄마도 단단히 혼이 났으니 두 번 다시 그럴 것 같지는 않고, 이제 너도 대한민국의 군바리 아니냐
엄마 일로 징징거릴 어린애는 아니다 이 말이지...엄마한테 편지는 몇 번이나 썼니?
-- 하도 부모님께 편지 쓰라고 해서 두 번 썼어요
-- 이제 너도 사내 대장부가 다 된 것인데 과거는 과거로 덮어버리고 엄마에게 화가 나 있는 것을 정리해버리면 어떨까?
나는 아빠한테 배운 것인데 과거 잘못은 두 번다시 들추지말자는 주의야, 앞으로가 중요한 것이거든...
-- 박병장님과 이야기 하다 보니 엄마를 용서해 버리고 저도 마음 편해지고 싶긴한데 잘 안되요..
-- 그래? 야, 그것 마음에 드는 소리다...시간 나거든 당장 엄마에게 편지해서 면회 오시라고 해라
엄마가 얼마나 좋아하시겠니? 면회오면 외박은 할 수 있으니까 엄마랑 외박하면서 용서도 해주고 그러면 엄마도
마음 편하게 생활 하실 수 있고...엄마랑 기분 좋게 섹스도 하고 그러면 얼마나 좋아...너만 마음 바꾸면 모든 것이 좋아지겠네...
-- 그런데 박병장님
-- 응?
-- 박병장님은 외박 마음대로 가능하죠?
-- 응, 난 안 찾아먹은 것도 많고 보내 줄려고 해도 안 나갔으니..
-- 그럼말이죠 박병장님이랑 같이 외박 나갈 수 있으면 엄마께 편지 할께요
-- 우리 둘이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네가 외박 가는데 내가 뭐하러 같이가냐?
-- 제가 엄마를 용서해 주는 대신에 엄마를 박병장님께 한 번 드리고 싶어요...
엄마를 용서 하는 건 박병장님 덕분이니까, 그 정도는 뭐 감사표시도 안되겠지만...
-- 야이 녀석아, 그런 말이 어디있어..안돼...
-- 그렇담 편지할 필요도 없어요...
-- 아, 이녀석 봐라...엄마가 생판 모르는 사람이랑 하려고 할 거 같으냐?
-- 그건 염려 마세요, 제가 하라고 해도 당연히 하겠지만 그렇게 강제로 하는 것 보다 엄마를 용서하도록
생각을 바꾸어 주신 분이니까 엄마가 한번 주어도 될만큼 고마운 분이라고 말하면 오히려 엄마가 고마워 할 겁니다
엄마 면회 오면 그렇게 물어 보겠습니다...당연히 좋다고 할 겁니다...한 두 놈과 한 것도 아닌데요 뭐...
-- 그래도 그건 아니다, 섹스라는 건 말야 서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끼리 해야 좋은 거야
-- 박병장님은 애인도 없으시다면서요, 매일 딸잡는거 아녜요?
-- 나라고 딸잡지 않기야 하겠냐...그렇지만 해도 될 상대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 법이야
-- 에이, 박병장님은...다른 사람 같으면 얼씨구나 하고 좋다고 할텐데...역시 박병장님 답습니다
-- 박병장님이 제 뜻만 받아주신다면 엄마를 용서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학교 다닐 때 선생님도 맨날 골찌라고 사람 취급도 안했는데 군대와서 박병장님 같은 분을 만날 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몰라요, 그 고마움의 표시로 제 뜻을 받아주신다면 낼 당장 편지 쓰겠습니다
박병장님은 제 엄마도 인간개조를 시켜줄 수 있는 분이거든요, 엄마랑 말씀도 좀 해 주시고 그러면 좋잖아요
-- 너 말문 터지니까 말도 참 잘한다
-- 헤헷, 전 노는데는 이골이 났어요, 친구 놈들과 기집애들 꼬시는 일은 제가 도맡아 합니다
요게 좀 되거든요
녀석은 손으로 입술을 나불거리는 모습을 지었다
-- 그런데 박병장님 별명이 박격포 아닙니까..엄마의 마지막 남자로 박병장님이 확실히 도장을 찍어주시면 좋겠어요
-- 이건 말이야,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야, 좀 더 생각해 봐야겠어
-- 박병장님이 마음에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박병장님 아니라도 누가 따먹어도 따먹을 겁니다
박병장님이 박격포 한 방 쏘면서 엄마에게 단단히 약속도 좀 받아내 주십시오
-- 글쎄다
-- 박병장님이 같이 외박나가는 걸로 믿고 부대 들어가면 당장 편지 쓰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김일병의 엄마가 면회를 온 것이었다
마음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김일병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녀석에게 끌려가다시피 엄마를 만나러 갔다
-- 박병장님 얘기를 다 했어요, 편지에도 박병장님 얘긴 대충 썼지만...엄마가 고맙다고 같이 외박 나가자고 했어요, 외박증만 끊으면 돼요
-- 이것참 사면초가라더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생겼네
-- 에이, 그런 말씀 마세요, 울 엄마 보시면 마음이 달라질 겁니다..하핫
-- 그래? 우선 만나보자
김일병의 어머니가 일어서며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였다
-- 아이구 어머님, 왜 이러세요 김일병이랑 몇 살 차이난다고 그러세요, 아들처럼 생각하세요
-- 우리 아이 말처럼 정말 미남이시네요, 멋쟁이라는 걸 딱 봐도 알겠어요
-- 하핫, 그렇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김일병 말마따나 40중반의 여자 치고는 차림새며 몸매며 행색이 세련미가
넘치고 있었다.
얼굴은 숙모처럼 색기가 흘렀고, 약간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다리도 아주 섹시해 보였다
또래의 기집애들에게서 느낄수 없는 세련된 성숙미가 김일병 엄마라는 생각을 지우고 있었다
-- 우리 애 편지 받고 어떻게나 기쁜지 한 숨도 못잤어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고...
우리 애를 이렇게 마음 바꾸어 주신 분이 어떤 분일까도 많이 생각했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분이라는 걸 겉모습만 봐도 알겠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 아이쿠, 어머님, 칭찬도 지나치면....
-- 호호홋..사실을 말한 것 뿐이에요
-- 하하핫..박병장님은 이렇다니까, 겸손 하시고 너그럽고...하여튼 우리 부대에서 최고로 통해
-- 호호홋, 정말이야...그런 분 같아...
-- 이럴게 아니라 빨리 나가요, 그래야 술이라도 대접할거 아녜요..
김일병 녀석이 뒷좌석에 같이 타려는 것을 조수석에 앉히고 의자 사이에 몸을 끼워서 모자간의 이야기에 다리를 놓았다
김일병은 신이나서 준석이 자랑을 한참이나 더 해대었다
운전하는 김일병 어머니의 허벅지를 구경해 가면서 그녀의 칭찬과 더불어 김일병의 칭찬도 빼지않았다
-- 집에선 어쨌는지 몰라도 김일병이 자기 맡은 일은 확실히 합니다, 책임감이 아주 강해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즐거운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이 저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 호홋, 어릴 때부터 책임감이 강했어요...초등학교 다닐 때는 공부도 잘했는데....
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우리애가 공부 시기를 놓쳐버려서 미안해 죽겠어요
-- 공부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대로 못하는 사람은 못하는대로 다 자기 길이 있는 법입니다
앞으로 잘 해 나갈겁니다...그렇지 김일병...
-- 그럼요, 오늘 엄마 하는 것 보구요..
-- 하핫, 녀석....
-- 그래, 오늘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해주마... 김일병 엄마는 단단히 마음 먹은 듯 말하였다
-- 하핫, 박병장님 박격포 한 방 맞으면 아마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걸?
-- 어머, 그건 무슨 소리야?
-- 이 녀석이, 안되겠다, 한대 맞아야지...
김일병은 손으로 머리를 막으며 계속 떠벌렸다
-- 박병장님 별명이 박격포야, 박격포..엄마는 박격포 모르지...
이만 하게 생겼는데 박병장님 물건이 박격포 크기 보다 커서 붙은 별명이야...
-- 어머머...어머머...
-- 김일병 이녀석 안되겠다, 에잇, 이 녀석.. 한대 맞아라...
-- 하하핫..
-- 호호홋...
-- 박병장님은 우리랑 같은 기역니은시(市)에 사셔....
-- 어멋..그래?
-- 예, 가나다동에 삽니다
-- 우리는 다라마동에 사는데, 별로 뭘지 않은 곳에 사시네요..인연이 있는 모양이예요..
-- 그런 모양입니다..하핫
-- 근데 어머님은 참 미인이십니다, 저희 엄마랑 비슷한 연세신 것 같은데 훨씬 이쁘고 세련되고 처녀같아요
-- 호홋, 그렇게 좋게 봐 주시니 고마워요...
-- 하여튼 여자들이란 이쁘다고만 하면 좋아죽네, 좋아죽어...엄마가 진짜 이쁜 줄 알어?
-- 하하핫...야 이녀석아, 내가 거짓말 하는 것 봤냐?
-- 하핫, 그건 그렇네요...
-- 박병장님은 어머니 연세가 얼마나나 되시는데요?
-- 마흔다섯 입니다
-- 어머, 저보다 두 살 많으시네, 아빠는요?
-- 엄마보다 두살 많습니다
-- 아빠는 결혼을 빨리 하셨네요?
-- 예...
김일병은 겉으로 보기에는 엄마에 대한 증오를 말끔히 씻어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철들기 시작할 때부터 길러진 증오의 싹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준석이와 같이 있으므로해서 즐거워 하는 것일 뿐, 엄마와 단 둘이 있게 되면 녀석의 태도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 어머님 이제부터 면회 자주 오세요, 부대 안에 갖혀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오면 답답했던 속도 풀리고...
김일병이 편지 하지않아도 오시면 돼요...김일병 그러면 좋겠지?
-- 아, 물론이지요, 박병장님이 같이 외박 나가 주시기만 하면요...
-- 하핫, 그럼 어머님은 저를 면회 오세요, 김일병 이 녀석은 부대에 남겨 두죠 뭐...
-- 하하핫...박병장님이 저를 버리시려구요?
-- 호호홋..그럴까요?..자주 면회 올께요,
박병장님이랑 같이 나가면 우리 애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얘랑 둘이서만 외박나갈 수야 없죠 뭐...
-- 맞아요, 엄마가 제대로 감을 잡았네...하하핫
-- 하핫, 김일병 덕분에 어머님이랑 자주 외박하게 생겼네..
-- 호호홋...
-- 하하핫...
어느듯 오늘 밤 자고 갈 도시에 들어서고 있었다
-- 어머님은 이곳에 아시는 집이 없을 테니 제가 안내 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부모님 면회 오셨을 때 가보았는데 고기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요
음식점 주인이 아는 체를 하였다
김일병 엄마는 열심히 고기를 구워 아들과 준석이에게 먹여주었다
김일병 엄마가 따라 주고 김일병이 따라 주고 하여 준석이는 얼큰히 취해갔다
가끔씩 드러나는 김일병 엄마의 허벅지를 보며 자지는 성을 낸지 오래 되었고 김일병도 취해갔다
-- 엄마, 오늘은 엄마도 양껏 마셔봐..확 취해버리란 말야...안 그러면 재미없어...
상체를 앞뒤로 끄떡이며 혀꼬부라진 소리로 엄마를 협박하는 말투였다
-- 그래, 그래, 알았어... 엄마는 단숨에 잔을 비우고 준석이게 건넸다
-- 야, 김일병...너 오늘부로 엄마에게 하는 말투부터 고쳐라, 안 그러면 재미없어...
준석이도 혀가 꼬부라진 소리로 끝말을 따라하며 잔을 비우고 엄마에게 건넸다
-- 강호야, 박병장님 말씀들었지?...안 그러면 재미없어...
-- 어쭈...감히 따라해?...
녀석은 조금씩 틀어지고 있었다. 성격이 비뚤어진 사람의 특성은 술에 취하면 드러나게 돼 있는 것이다
엄마는 분위기를 띄우려는 생각으로 농담을 한다고 한 것이 아들의 심기를 건드린 꼴이 되고 말았다
엄마는 찔끔 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두 모자간의 골은 참으로 깊은 것이었다
-- 김일병, 너 이러면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가 없는거다, 너 한 번만 더 그러면 난 나대로 간다...
-- 아, 알았어요...미안해요 박병장님...
-- 좋아, 나에게 미안하다고 할게 아니라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맞지않니?
-- 아녜요..괜찮아요... 김일병의 엄마가 술잔을 비우며 체념한 듯 중얼거렸다
준석이는 엄마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눈짓을 보내었다
-- 김일병, 나는 네가 나쁜 사람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없다,
너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잘나가는 놈이었을테고 남을 미워하는 성격도 아니잖니...
엄마에 대한 감정 빼고나면 너는 나보다 멋진 놈이라고 생각해...
엄마가 사과하는 뜻으로 그만큼 했으면 너도 이해하고 용서하고 엄마의 마음을 받아들여서
오래오래 즐겁게 살면 얼마나 좋겠니..나는 그런 모습을 보고싶다....내 말 알아들어?
-- 녜...그런데 잘 안돼요...
-- 뭐가 어려울게 있냐...
엄마는 말이야 자식이 살인자라 해도, 세상사람들이 다 미워하는 자식이라 해도 내 배속으로 낳은 자식이기 땜에
자식이 아프지나 않을까 무슨 걱정이나 하지않을까 마음 졸이는 사람이야
그런데 자식은 어때?...엄마가 조금만 섭섭하게 하면 '얼굴도 보기싫어..' 하며 문 쾅 닫고 나가는 놈이
많아, 그런 놈은 인간 말종인거야...
-- 역지사지란 말도 있잖니...네가 그 동안 엄마에게 한 행동들을 생각해봐 엄마가 자기 잘못을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않고 자기 생각만 했을거야....그랬다면 엄마의 잘못 보다 더 큰 잘못을 하고 있었다는 말이야
-- 박병장님 말씀이 맞아요...엄마한테 몹쓸 짓을 많이 했어요...
군대 고참이 아니었으면 그런 긴 충고 따위는 들을 생각조차 하지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고참이 하는 말인데다 더우기 준석이가 하는 말이었으니 녀석은 순순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 그래, 이제야 마음에 든다..그런 마음을 엄마에게 직접 말씀드려..그러고나면 네 속도 다 풀려..
엄마는 연거푸 술잔을 비웠다. 한 잔을 비우고 직접 따라 다시 비우고 있었다
술 취한 김일병의 목이 팍 꺾어지며 책상다리를 하고 있는 발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준석이는 재촉하지 않았다. 한참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김일병이 고개를 들어 엄마를 쳐다보았다. 이렇게 똑바로 쳐다보는 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을 것이다
엄마의 용서를 구하는 애처로운 눈을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 엄마, 미안해...내가 지나쳤어...
-- 아냐...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응?...
-- 그런데 말이야, 오늘밤까지는 내가 시키는대로 해, 내일 아침부터는 다시 태어날 거니까...알았어?
-- 그래, 그래, 고맙다...오늘밤 뿐만 아니라 평생 네가 시키는 대로 할께...
--------------------------------------------------------------------------
댓글과 추천 주시는 분께 감사드립니다.
미흡한 점이나 희망사항 등을 올려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다음편은 김일병의 엄마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