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마지막 회)
3개월이 지나자 가슴도 포근해져, 아내의 몸이 엄마가 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뱃속의 아이한테 안 좋으니까...라는 이유로 섹스는 전혀 하지 않고 있지만, 변함없이 아내는 손으로 날 괴롭히며 위로해주고 있다. 아내는 K가 없어도 자신의 손가락으로 충분히 만족을 얻은 모양이었다. 한밤중의, 비밀스러운 혼자만의 놀이도 빈번해졌다.
이것도 변함없이 나는 눈치채지 않은 척을 했지만.
하지만 5개월이 지났을 무렵, 비극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장인어른이 병으로 입원하게 된 것이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중병으로, 완전히 심약해진 장인어른은 태어나는 아이가 남자아이인지, 그부분은 확실히 신경쓰라는 말을 했고, 아내의 담당의사가 장인어른과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배 안의 성별을 무리하게서라도 알아내고 만 모양이다.
아이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듣고 착란에 빠진 그는, 우리에게 낙태를 명령했다.
장인어른의 입에서 아이가 여자라는 소리를 듣고, 낙태를 명령받은 우리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물론 태어나는 아이가 남자건 여자건 우리들의 애정이 변함은 없다. 다시 생각하라고 애원했지만, 완전히 자아를 잃어버린 그는 완고하게 그 말을 듣지 않았다.
어쨌든 생각해 달라고, 대답을 보류한다면, 어떻게든 방편으로 얼버무릴 수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머리를 끌어안고,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그런 어느 날, 업무중 전화가 걸려왔다. 집에서의 전화였지만, 한두번 울리자 금방 끊어져버렸다. 금방 다시 걸어도 받지 않는다.
불길한 예감에 나는 업무 도중에 나와 집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는 방 테이블에 메모가 놓여있었다.
남자 글씨로, 병원에 갈테니 걱정하지 말도록이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자, 대합실에서 세 명의 양복을 입은 남자에게 둘러싸인 아내가 울먹거리고 있었다.
남자들을 무시하고 아내곁으로 가면, 무리하게 중절수술을 받도록 데리고 온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병원과 남자일행에게 남편으로 아내에게 낙태시킬 생각은 없다고 화를 내곤 강제로 아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간신히 강제낙태를 면한 아내는 집에 오자 내 가슴에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분노로 떠리는 나는 아내의 손을 잡고 택시를 타 장인어른이 입원한 병원으로 급히 갔다.
병실에 들어가자, 미친 듯이 격노하며 소리를 지르는 나보다도, 오열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보고 그는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아무래도 강제낙태는 부하들이 제멋대로 행동한 일이라는 게, 병문안을 온 회사관계자들을 통해 금방 알 수 있었다. 병으로 완전히 심약해진 그가 헛소리로 남자아이가 아니면 안된다는 그 말을 듣고 행동한 모양이었다.
이대로 유산하는 게 아니냐며 오열하는 아내의 모습에, 그가 갑자기 자신의 팔에서 링거를 뽑아내고, 아내와 내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생각해보면, 그도 여자아이 하나만 낳아, 과거 상당히 힘들어했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들의 결혼과 결혼생활에 비난이 들려오는 것에, 분명 필사적으로 지키려 했을 것이다.
그런 고난의 연속이, 착란한 그에게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 지도 모른다.
오만하고 자긍심이 높은 남자가, 눈물을 흘리며 조아리고 있다...
나는 자신이야말로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분으로 용서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는 순조롭게 지나갔다.
7개월이 지나자 모유가 나온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이 계기였는지, 아내는 몸 속의 아이를 생각해 자위를 금지한 모양이다. 간청하는 듯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많아진 것이 금방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커진 배를 어루만지자 아내는 기분좋은 듯 눈을 감고 있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이러고 있으면 아내도 뭉글뭉글하는지 심박수가 올라가곤 했다. 발정시켜버려 가여워 “츄우”하고 가볍게 키스를 하자 적당한 정도로 끝을 내며 참곤 했다.
매일아침밤으로 “뱃속 아이한테 인사해”라는 말을 하는 건 아내의 최대한의 치근거림이었을까. 나도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쓰다듬는게 정말 행복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드럽게 아내의 배를 어루만지며, 볼을 비비는 걸 반복했다.
휴일엔 입장이 바뀌어, 집 안에서도 내 뒤를 따라와, 틈만 나면 껴안아 키스를 해 온다.
내가 화장실에 간다고 말하는데도 매달려 따라와 어쩔 수 없어, 방해된다는 듯 끌어안고, 넋을 잃은 순간, 화장실에 다녀왔을 정도다. 화장실에서 나와도 부끄러운 듯 걸쭉하게 눈을 치켜뜨고 그 자세로 기다리고 있다.
자신의 몸이 하고싶다는 걸 말하지 않는 성격인 아내는 끝까지 단지 애정표현을 가장할 모양이지만, 나에겐 금방 들통이 난다.
물론 아내도, 야한 것만 생각하는 건 아니라서, 잡지를 사오면 기쁜 듯 써있는 내용을 말하거나, 멍하게 배에 손을 대며 싱글벙글거리거나, 아이가 태어나는 걸 정말 기뻐하고 있었다.
“당신, 나 정말 행복해...행복해서 녹아버릴 것같아...”
나도 이렇게 귀여운 임산부가 있어도 되는가하고 생각할 정도로 아내가 귀여워, 태어날 아이가 기다려져, 단지 두사람만 있는 매일이었다.
그리고 아내는 건강히 여자아이를 낳았다.
예정보다 2주빨랐던 건, 아내가 슬쩍 자위를 해 파수해 버린 건 내 야한 상상이다. 물론 그런건 아내에게 물어볼수 없다.
건강해진 장인어른도 기쁜 듯 아이를 들어올려, “여자아이든 누구든 상관없으니 다음 아이도 낳아. 손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무슨수를 써서라도 남자아이를 낳을 결심을 했다.
반년 후, 아내의 교배가 재개되었다.
K는 아이가 여자아이라는 걸 안 시점에서 각오를 다져, 1년가까운 기간동안, 여자친구도 만들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새로운 플레이기 추가되었다. 풍만해진 아내의 가슴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모유플레이다.
아내는 K를 가슴에 안고 모유를 먹인다.
펠라치오를 할 땐 K의 페니스에 모유를 뿌려 묻힌다.
기승위를 할 땐 물론, 아내는 양 가슴을 주무르며, K의 몸에 모유를 뿌리며 허리를 움직이며 승천한다.
그런 비디오를 나는 딸이 자고 있는 걸 확인하고 몰래 보고 있다.
그리고 돌아온 아내와 난 다시 강하게 끌어안는다.
모든건, 영원히 부부로 있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그리고 우린, 강하게 껴안는 것으로 애정을 확인한다.
모든건, 영원히 부부로 있기 위해, 무엇이든 극복해왔다.
그리고 우린, 세상 그 누구보다도 깊이,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가 되었다.
모든건, 영원히 부부로 있기 위해, 지금부터도 무엇이든 헤쳐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강하게 끌어안는 것으로 강하게 정신적으로 연결된 우리는,
설령 육체가 소멸해도,
영원히 부부로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렇게 믿고 있다.
♠부풀어 오른 물건에 자극이♠
경수가 택시에서 내린 곳은 C시(市)의 뒷거리이
다.
밤 8 시가 지나서였다. 7 월이라고는 하나, 다
소 싸늘한 기운이 도는 날씨다.
비에 젖은 언덕길이 가로등 불빛에 희푸르게 물
들어 있다.
우산이 필요할 정도의 비는 아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차가운 빗살이 얼굴을 때린
다.
영아와 둘이서 만나기에 어울리는 밤이라고 경
수는 생각했다.
눈에 띄게 하얀 영아의 가늘고 긴 목이 눈에 어
른거렸다.
빌딩 지하로 내려가 약속된 룸싸롱의 문을 열
자,
"경수."
중앙의 커다란 유리 테이블에 앉아 있던 영아가
미소짓는다.
"미안해요. 늦어서요."
테이블을 뚫고 영아의 하반신이 눈에 들어온다.
레이코는 스커트의 길이가 다소 짧은, 몸에 딱
붙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스타킹에 싸
인 허벅지와 무릎, 복사뼈에 걸쳐 우아하게 가
늘어져 가는 다리가 눈에 들어 온다.
"갑자기 물러서 미안. 오늘밤은 업무 이야기 때
문에 부른 게 아냐. 경수하고 그냥 술마시고 싶
었을 뿐이야."
"기뻐요. 영아 씨하고 단둘이서 술을 마신다니.
회사 사람들이 알면 부러워할 거예요."
오늘 회사에서 경수는 영아로부터 밤에 둘이 만
나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두 사람 모두가 독신
이다. 중견급이라고 할 수 있는 섬유 회사에 근
무하고 있다.
영아는 경수가 입사한 이래 선망해 오던 여성이
다. 올해 봄의 인사 이동으로 경수는 영아의 밑
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그런 영아로부터 받은
유혹에 경수는 황홀했다.
영아는 경수보다 3 살 연상인 30. 긴 생머리에
갸름한 얼굴, 눈이 아름답다. 콧날이 길고 입술
이 얇은, 시원스런 미모의 여성이다. 게다가 그
미모에는 순간적으로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고야
마는, 그런 카리스마적인 데가 있었다.
영아는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났으나, 남에게 혼
란을 주는 인상은 주지 않는다. 그런 자세에는
언제나 남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부드러움으
로 넘쳐 있었다.
오늘밤, 경수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애
인인 영아와 데이트 약속이 있었다. 그러나 약
속을 바꾸어 영아의 유혹을 받아들인 것이다.
두 사람은 적당한 속도로 물을 넣은 칵테일을
마셨다.
영아는 미소를 짓고 있었으나, 큰 소리 내면서
웃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것이 이상하리 만치
우아하게 느껴져 경수를 도취케 하였다.
"경수 군, 날 어떻게 생각해?"
경수는 숨이 막힐 듯 했다. 경수가 원하고 있는
것은 영아였으나, 꼬실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
다. 영아가 너무 아름다워 그럴 용기가 나지 않
았다. 그러나, 이 기회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강렬한 생각에 이렇게 말했다.
"전, 영아 씨를 늘 생각해 왔어요. 영아 씨가
조금은 좋아요."
영아의 미소가 깊어지면서 점점 아름답고 요염
해졌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해. 경수 군, 나하고 한
번 그거 해보고 싶지?"
경수는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러
나 거리낌없는 말을 하는 영아 앞에서 경련이
일어났다.
"저어…"
"오늘밤, 어때?"
"괜찮습니다."
"내 아파트로 가자"
경수는 자기가 영아의 섹스 파트너가 된다는 것
이, 등골이 짜릿할 정도로 기뻤다.
"근데…, 난 내맘대로 하는 버릇이 있어서 말
야, 섹스할 때 해달라는 대로 해 주지 않으면
안 돼. 코오이치는 그럴 때 내가 하라는 대로
해줄 수 있겠어?"
영아의 눈동자가 차갑게 빛났다.
"예."
경수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영아의 표정에는
지금까지 우아한 인상을 주는 상사와는 다른 데
가 있었다.
그러나 회사에서의모습보다 이렇게 차갑게 경수
를 검사하는 눈빛이 영아의 아름다움에 더 어울
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수는 희미한 불안에 싸였다. 한편으로 설마
죽기까지야 하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니, 영아랑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만 있다면
죽어도 좋아.)
하고 또 다른 내가 말했다. 이런 대화를 하고
있는 때조차, 영아의 미모는 경수의 가슴을 녹
아 내리게 했다. 영아의 몸에 자신의 몸이 부대
낄 수 있다면, 경수는 어떠한 일이라도 할 각오
였다.
영아의 아파트는 돈 많은 사람들이 사는 시나가
와의 고지대에 있었다. 살면서 생활하는 기미가
전혀 안 드는 방. 바닥이 나무로 깔린 침실에는
하얀 고급 면으로 만들어진 커버로 씌워진 더블
침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방이 멋지네요."
"건물은 오래됐지만, 창밖의 경치가 멋있지."
영아가 커튼을 열고 "D"시(市) 만안(灣岸)의 풍
경을 보여 주었다.
"예, 정말로 멋있군요."
한 걸음 정도의 거리를 두고 옆에 서 있던 영아
의 낌새가 변했다. 긴 머리를 늘어뜨린 영아가
옆을 바라보며,
"옷 벗어 봐. 하나도 남김없이 말야. 그리고 누
드를 보여 줘."
한다. 이렇게 맑고 아름다운, 전에 들은 적이
없는 아름다운 명령조의 목소리에 경수는 단숨
에 노예가 되어 버렸다.
경수는 옷을 모두 벗었다. 영아가 커튼을 닫고
이쪽을 바라본다. 그 표정은 이미 짙은 관능의
세계에 들어가 있었다.
영아는 침대에 앉아 다리를 꼬며,
"스타킹을 벗겨 줘."
하고 주문한다.
경수는 바닥에 꿇어앉아 겁먹은 듯이 하얀 원피
스를 치켜올리고 팬티스타킹에 손을 대었다. 그
러나, 영아는 히프를 들려고 하지도 않는다. 게
다가 다리를 꽉 꼰 채로 있었다.
"어서 벗기라니까."
경수는 영아의 오른쪽 허벅지에 손을 언고, 왼
쪽 무릎에 손을 대어 다리를 풀려고 했다. 그
순간, 둥근 무릎과 아름다운 골격, 탄력 있는
허벅지에서 짜릿한 황홀감을 느꼈다.
영아가 이윽고 꼰 다리를 풀었다. 경수가 스타
킹을 벗기려 했을 때, 하얀 팬티가 눈에 들어왔
다. 팬티 속이 비쳐 검은 것이 보인다. 스타킹
을 벗기자 조각 같은 형태를 한 복사뼈, 발등,
발가락이 하나하나 드러났다. 우유를 바른 듯이
뽀얗다.
벗긴 팬티스타킹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고 생각
할 때였다.
영아의 하얀 다리가 경수의 사타구니를 가볍게
콕콕 찌른다. 부풀어 오른 물건에 자극이 일어
난다.
영아는 경수의 페니스를 발끝으로 갖고 놀기라
도 하듯이 누르며, 턱으로 자신의 팬티 속에 가
려진 곳을 가리켰다.
"경수 군, 내 여기를 냄새맡아 보고 싶지?"
영아의 얼굴이 웃고 있다. 눈이 촉촉해지고, 빨
간 입술이 동천에 뜬 달처럼 벌어져 있었다.
"…"
"냄새맡아 보고 싶지?"
영아의 발끝의 힘이 더욱 세어지고 경수의 발기
된 물건을 꾸욱 눌러 온다. 더 이상 참을 수 없
게 된 경수가 입을 열었다.
"예."
영아가 일어난다. 엉거주춤하게 일어서 있는 코
오이치의 앞에 선다. 팬티에 가려진 영아의 하
반신이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을 때였다. 이음새
선이 튀어나온 부드러운 팬티가 경수의 코를 눌
렀다.
(향수?)
… 팬티를 통하여 나는 시큼하고도 문 내가 나
는 듯한 냄새. 겨드랑이 아래의 땀냄새와는 또
다른, 더욱 깊은곳으로 유혹하는 냄새였다.
"난 알고 있어. 회사에서 경수가 언제나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걸 말야. 내가 자리에 앉을 때
마다 언제 스커트가 말려 올라가 여기가 보일까
하고 기다렸지."
"…"
"여기에 얼굴을 묻고 싶어했지? 냄새를 맡고 싶
어서 말야."
하며, 영아가 경수의 코에 갖다 댄 부분을 아래
위로 조금씩 움직였다.
냄새가 더욱 강렬해 오는 기분.
(밑이 젖어 있어 거기에서 냄새가 나는 걸까?)
"일어나 봐. 너의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줘."
경수는 허리를 펴고 일어섰다. 경수의 페니스는
아랫배에 기대어 설만큼 불뚝 서 있었다.
그 페니스에 영아의 고우면서도 선뜻한 느낌이
드는 손가락이 뱀처럼 감겨 왔다. 마치 실뱀 몇
마리가 달려드는 듯 하는 움직임에 경수의
가 점점 더 부풀어 올랐다.
"으음, 꽤 큰데. 내앞에선 언제나 의기소침해
하고 있더니만, 물건만큼은 큼직한데."
경수는 황훌한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신음 소리
를 흘렸다.
영아의 손놀림이 경수의 육체가 쓸 만한지 어떤
지를 검사하는 듯했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