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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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이 지나자 아내의 몸매가 변하기 시작했다. 

거듭되는 격한 절정의 연속으로 전신의 근육을 긴장시켜, 언제나 체내안을 여성호르몬으로 충만시키고 있기 때문인지, 부드러웠던 모습의 몸이, 허벅지와 다리는 단단하게 바싹 죄어, 가슴과 엉덩이가 여자답게 충만하며, 여체로 수컷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신체다. 젊고 유연한 건강미와 요염하고 성숙한 여자의 향기가 풍겨, 지나가는 남자 누구나가 순간 매료당해 뒤돌아볼 정도다. 

그리고 변함없이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동안에 온화한 미소. 

따뜻하게 안아줄 것같은 상냥함. 

나에게 있어 천사와도 같았던 아내가 여신으로 변했다. 

게다가 이 여신님은 가끔 소악마가 되어 나를 달콤하게 괴롭히곤 했다. 

하지만 그 여신님도, K에게 처음 명령받았던 자신을 개조하는 과제를 율법으로 정해 계속해 온 성과가, 비밀스러운 부분도 완전히 열려버려, 여자의 한창 물오를 때를 보여주고 있었다. 

실제로,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의 3일간 15회이상 자위로 절정에 가버린다. 점점 목요일에서부터의 금욕이 괴로워져 온 것같아, 금요일 늦은 밤, 개화해 달콤한 꿀을 뿜어내는 여성 자신을 다루기 어려워, 내가 조용히 잘때를 적당히 골라, 거친 숨을 죽이고 간신히 침대 스프링의 삐걱거림이 베개를 통해 들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에겐 깨끗한 면밖에 보여주지 않은 아내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으려 나도 눈치채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어느새 얇게 눈을 떠 슥하고 낌새를 엿보면, 내 얼굴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자신의 자는 얼굴이 자위대상이 되는 것만큼 기쁜 건 없다. 

목요일 이후 절정을 금지당한 아내는 두세번 자신의 몸에 절정직전 멈추면 지쳐 자버렸지만, 다음날 아침 내가 껴안으면, “어, 왜그래 당신? 우후후후” 하며 아무일도 없었던 듯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날 껴안아 주었다. 

그때부터 우리들은 끌어안는게 많아졌다. 

꽉하고 끌어안아 서로의 냄새와 감촉을 맡으면, 우리들은 정말 마음속까지 하나로 되는 듯한 행복감에 젖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년 후, 결국 아이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우리들은 서로 끌어안아 환희에 젖어, 곧바로 장인어른과 K에게 연락했다. 

어느 휴일, 아내가 병원에서 나왔을 때, 나는 역산해서 아내의 자궁에 씨가 정착한 날의 비디오를 재검토했다. 

엎드린 아내를 뒤에서 찌르는 아내가, 아내의 양 손목을 뒤로 올린 채 일어서서 완전히 장승처럼 우뚝 선 상태가 된다. 몸이 작은 아내의 양발은 완전히 허공에 떠올라 흔들흔들거리고 있다. 그 상태에서 격하게 피스톤을 반복한다. 

허공에 매달린 아내의 양발은, 발가락끝을 뻗으며 움츠리며, 다리를 조였다고 생각하면 힘을 빼 칠칠치 못하게 벌어져 있었다. 위를 향한 얼굴이 피로해선지 아래로 향했을 때, 밀어올리자 등을 젖히며 다시 격한 신음소리를 내며 정면을 향한다. 

카메라에 얼굴을 향한 아내는 얼빠진 눈으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아내는 허공에 뜬 채 3번 절정에 달했다. K가 수정을 할 때엔, 아내의 양 발가락끈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뚝뚝 매트리스에 떨어지고 있었다. 

이 때에 들어선 아이인가? 

털썩 쓰러진 아내는, 장승처럼 우뚝 선 K에게 매달려, 반정도 발기한 물건을 입에 넣었다. 의자가 있는 장소까지 뒷걸음 친 K에게 아내는 입으로 페니스를 넣은 채 질질 무릎을 세운 걸음으로 따라가고 있다. 

혹은 이 이후 펠라치오 플레이로 들어선 아이인지도 모른다... 

그 흥분은 여태까지와는 다른 것이었다. 

다음 토요일 밤엔, 감사를 담아 K를 우리집에 초대했다. 

임신은 아내의 질과 K의 페니스의 결별을 의미하지만, 그런 건 일단 상관하지 않고, 가볍게 웃는 얼굴로 K는 축복해주었다. 

아내는 서비스로 K가 가장 좋아하는 검은 타이트미니에 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새빨간 입술을 하고 있다. 그런 모습으로 가정적으로 요리를 하며 깨끗하게 웃는 얼굴로 밝게 말하자 내쪽이 꿈실꿈실할 정도였다. 

교배와 같은 촌스러운 화제는 입밖에 내지 않고, 온화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단지 한번, 아내가 마실 걸 가지러 가기 위해 일어서자 순간 K가 큰 소리로 “리에!”라고 아내에게 말하자, 일어서던 아내가 우중충한 자세로 멈춰 다리를 꽉하고 닫으며 “앗...”하고 조그만 소리를 냈다. K가 아내를 경칭으로 부르는 건 아내가 갈때뿐이다. 아내의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해, 젖어버린 건지도 모른다. 

K가 “정말 맛있어. 이 요리”라며 얼버무리며 이야기를 계속하자, 아내는 생긋 웃곤 부엌으로 가, 마실 걸 가져온 후, 자연스럽게 침실로 들어가 버렸다. (하지만, 아내는 그걸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하려했던 건가) 

K와 난 얼굴을 마주보고 히죽 웃었다. 필히 침실 안에서 아내는 급히 자위하고 있을 것이다. 5분이 지난 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돌아온 아내의 뺨은 붉게 물들어, 예상에 어긋나지 않은 아내의 비밀스러운 행위를 이야기했다. 

“왜그래? 얼굴이 빨개지고?”하며 히죽거리며 귓가에 속삭이면, 들켜버린 것을 깨닫고 아래로 숙인 아내에게, 허벅지를 꾹하고 꼬집었다. 

술이 취해 무심결에 아내를 놀렸지만, 그날 밤부터, 벌으로 10번이상 절정직전까지 방치돼 4일연속 당했다는 건 말할 것도 없다. 

5일째 밤이 되어서야 내가 마침내 울어버려 겨우 허락을 받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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