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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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내의 교미가 시작되었다. 

이번에야말로 본격적인 교배나 다름없다. 

K는 커다랗게 열린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어, 아내의 고간을 빨고 있다. 나는 쿤닐링구스는 거의 해준 적이 없어, 아내는 여태껏 집요하게 그곳을 입으로 애무받는 것이 처음이다. 땀을 흘리며 몸을 꼬며 도주하는 듯한 움직임을 했지만, K가 허리를 양팔로 억제해 입을 떼려조차 하지 않는다. 

다시 카메라가 회전해 앞에서 빠는 걸 계속 보여줘, 이미 아내의 숨소리는 꽤나 격해져 있었다. 

K는 입을 떼, 엎드리도록 명령했다. 

아내는 뒤로 향하는 것도 해본 적이 없어 매우 부끄러워하며 순간 망설였지만, 거부할 권리가 없는 아내는 느릿느릿 뒤로 돌아 K를 향해 커다란 엉덩이를 보였다. 

하지만, 양 손을 매트리스에 두고, 다리를 닫아, 등을 구부린 모습이다. 

K는 아내의 등을 억눌러, 뒤로 젖힌 후, 팔꿈치를 얹히고, 다리를 크게 벌리게 한다. 

불빛이 비치는 가운데, 항문을 노출하게 된 아내는 앗하고 소리를 지르며 오른 손을 뻗어 항문을 덮으려는 듯 가려버렸다. 

k는 뒤에서 아내의 항문에 한 손을 빼내고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큿... 큿...”하고 굴욕의 비명과도 같은 신음소리를 울렸지만, 그 중 한 팔 팔꿈치로 몸을 지지하는 것이 힘든지 가슴을 매트리스에 바짝 붙였다. 그럼에도 오른손은 항문을 가리고 있다. 

자세히 보자 오른손가락엔 겨우 힘이 들어가, 자신의 항문을 가린 손가락이 가볍게 주물딱거리는 듯 보였다. 

K는 이대로 뒤에서 슥하고 아내에게 삽입했다. 

매트에 몸을 엎드려 엉덩이만을 들어올린 아내의 위를 덮은 상태로 안쪽까지 들어간 후, 고간을 빙빙 맷돌처럼 회전시켜 성기를 잘 묻히게 한다. K의 배 아래에 묻힌 아내의 오른손은, 그럼에도 필사적으로 항문을 지키고 있었다. 

K가 이런저런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해나가자, 아내의 성기가 한층 달아올라, 땀으로 흠뻑 젖어 “아앗...아앗..아앗...”하고 소리를 울렸다. 

연속적인 피스톤 운동에 전환했을 때 아내는 “아아앗! 리에, 가버려요!”하고 소리지르며 온몸을 경직시키며 다시 가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아내의 몸에서 힘이 빠진 걸 확인한 K는 다시 격하게 피스톤공격을 재개했다. K는 이대로 교배까지 가지고 갈 생각인 모양이었다. 

계속된 피스톤 공격에 아내는 “아아...아앗...아앗...”하고 신음소리를 올리는 것만으로, 이미 오른손은 엉덩이 위에 힘없이 올려져 있을 뿐, 그 손을 K가 살짝 빼내자 결국 아내의 항문이 노출되었다. 아내의 그 훌륭하고 아름다운 핑크색의 항문을 본 건 나도 처음이다. 

K가 왼손으로 아내의 엉덩이를 덥석 쥐고, 오른손을 뻗어 아내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아내는 미친 듯 몸을 비틀며, 빠져버린 오른손을 자신의 코 끝에 가져갔을 때, 손가락에 묻은 자신의 항문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격하게 소리를 내지른다. 

“아아앗...후-...흣아아, ...앗-..아아-앙, 후우후-...하-앗..아아...” 

그 모습은, 청초하고 고상해 부끄러움을 잘 타던 아내가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잊고, 본능에 지배당한다는 증거다. 

그리고 또다시 “리에...가버려요!...우으읏...” 

가는 순간을 선언하는 건 아내의 본능에 완전히 각인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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